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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길을 찾지 못하는 미국의 비극

[아침햇살12]새로운 길을 찾지 못하는 미국의 비극
 
북미대결, 사람 숭배와 돈 숭배의 대결
 
문경환 기자 
기사입력: 2019/02/12 [09:35]  최종편집: ⓒ 자주시보
 
 

북미대결의 역사에서 미국은 과연 교훈을 찾았을까?

 

30여 년 북미 핵대결의 역사를 보면 미국의 정권이 바뀔 때마다 군사대결과 협상이 반복됨을 알 수 있다. 미국에 새 정권이 들어서면 북한을 공격할 것처럼 군사적 위협을 극도로 끌어올리다가 결국 포기하고 협상에 돌입, 일정한 합의를 한다. 그리고 정권이 바뀌면 또 똑같은 행위를 반복한다. 왜 미국은 역사에서 교훈을 찾지 못하고 이런 실패를 반복하는 것일까?

 

좀 더 역사를 거슬러 가보자. 북한과 미국이 처음으로 정면 대결한 것은 한국전쟁 초기인 1950년 7월 5일 오산전투에서다. 오산전투의 내용은 위키백과에도 자세히 나온다.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맥아더 사령관의 명령으로 7월 1일 주일 미8군 제24사단 21연대 제1대대가 부산에 상륙했다. 이 대대는 찰스 스미스 중령이 이끄는 스미스특수임무부대로 여러 전투에서 명성을 떨치던 부대였다. 제24사단장 윌리엄 딘 소장은 스미스 중령에게 오산 북방에서 북한 인민군을 방어할 것을 명령했고 7월 5일 새벽 3시 경 스미스부대는 방어 진지에 도착, 전투 태세를 마쳤다. 이때만 해도 미군의 사기는 높았고 맥아더 사령관은 미군 지상군이 투입됐다는 것만 알려져도 북한 인민군이 도망칠 것이라고 여겼다. 

 

아침이 되자 북한 인민군이 나타났고 첫 교전이 시작됐다. 스미스부대는 인민군 전차를 향해 포를 퍼부었지만 인민군 전차는 스미스부대를 무시하고 계속 남하했다. 일부 파괴된 전차에서 내린 인민군 병사의 공격에 첫 미군 전사자가 나왔지만 다수의 전차가 보병 진지를 지나쳐갔고 미군은 “인민군이 우리를 못 알아봐서 그냥 지나갔다, 미군이 왔다는 사실을 알면 되돌아갈 것이다”며 희망을 품었다. 그러나 전차에 뒤이은 인민군 제4사단 주력부대가 쓸어 닥치면서 540명의 스미스 부대원 중에 150명이 전사하고 장교 5명이 실종, 82명이 포로로 붙잡히는 괴멸적 타격을 입었다. 미군 장비 대부분도 빼앗겼다. 반면 북한 인민군 전사자는 42명에 불과했다. 

 

미군의 오산전투 참패는 이후 북미대결의 전형이 되었다. 맥아더의 후임인 리지웨이 사령관은 자신의 회고록에서 스미스부대의 참패는 맥아더의 판단 잘못과 오만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은 자신의 힘을 믿고 북한을 과소평가하는 주관주의를 범했으며, 북한은 미군의 위세에 움츠러들지 않고 높은 기세와 면밀한 전술로 상대를 대했다. 

 

이후 대전전투에서는 윌리엄 딘 소장이 인민군 포위망에 걸려 길을 잃고 헤매다 포로로 붙잡히는 참사가 발생했다. 역설적이게도 2차 세계대전 당시 연대장이었던 딘 소장은 “전투에서 가장 치욕스러운 것은 적에게 포로로 잡히는 것이다”라는 신념을 가진 인물이었다. 사단장이 전쟁 중 포로가 된 것은 미군 사상 유일무이한 일이었다. 

 

한국전쟁 초반 참패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한국전쟁 내내 주관주의를 버리지 못했다. 맥아더 사령관은 1950년 10월 15일 트루먼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중국의 참전 가능성이 극히 적다며 전쟁을 11월 23일 추수감사절까지 끝내겠다고 호언장담한다. 그러나 맥아더의 추수감사절 공세는 한국군 제6사단과 미군 제8기병연대의 와해를 비롯한 막대한 피해로 끝이 났다. 그러고도 맥아더 사령관은 전황 파악을 못하고 11월 24일 크리스마스 공세 작전을 명령, 바로 다음날부터 북한 인민군의 총반격에 묵사발이 되고 말았다. 당시 미 제2사단은 완전히 와해돼 사단장이 직위해제됐고 장진호 전투에서 미 제1해병사단은 1만2천명 가운데 8천여 명의 사상자를 내는 참상을 겪었다. 

 

▲ 장진호 전투의 한 장면 [출처: 유튜브]     © 자주시보

 

미국의 오판은 정전협상 중에도 계속되었다. 새로 사령관이 된 클라크는 “공산주의자들과 싸워서 이기는 길은, 하나도 힘이요 둘도 힘이며 셋도 힘이다”며 협상이 지지부진하면 힘으로 밀어붙여야 한다고 주장했고 실제로 미군은 정전협상장에서 일방적 휴회선언을 하고 퇴장해버렸다. 때마침 새 대통령에 당선된 아이젠하워는 전쟁을 빨리 끝내기 위한 새로운 공세를 요구했다. 이에 클라크는 1953년 1월 25일 강원도 철원 역곡천 부근 T자형 고지에서 갈기작전(SMACK operation)을 개시하였다. 

 

미군은 동맹국 고위 인사들과 기자들을 초청했으며, 전투 시나리오가 담긴 칼라 팸플릿도 나눠주었다. 성공적인 전투작전을 홍보하여 동맹국들에게 더 많은 군사지원을 요구할 구상이었던 것이다. 공군은 112톤의 폭탄을 투하했고, 탱크는 7만7천 발의 포탄을 발사했으며, 포병은 11만2천 발의 포를 발사했다. 4천5백 발의 박격포와 5만 발의 기관총알, 650개의 수류탄이 날아갔다. 그러나 어이없게도 미군은 수많은 사상자를 남긴 채 후퇴하였다. 기자들은 정부 고관들을 초청해놓고 참패한 전투에 대해 혹평을 하였다. 북한은 이 고지가 T자형으로 생겼다고 하여 정형(丁形)고지 전투라 부른다. (Walter G. Hermes, 『Truce Tent and Fighting Front』, 1966, p385~389)

 

2차 세계대전 승전국으로 세계 최강을 자랑하던 미군이 왜 한국전쟁에서는 이런 수모를 겪었을까? 거듭된 패배에도 불구하고 북한 인민군이 절대 미군을 이길 리 없다는 주관주의 때문이었다. 이런 미국의 태도는 전후에도 이어진다. 북한을 석기시대로 돌려놨기에 100년이 가도 일어서지 못할 것이라 장담했지만 북한은 천리마 운동을 통해 아시아에서 가장 빠른 사회주의 공업국으로 성장(1970년 노동당 제5차 당대회에서 선포)하였다. 푸에블로호 사건(1968년), 전자정찰기 EC-121와 헬리콥터 OH-23G 격추사건(1969년), 판문점 도끼사건(1976년) 등 전쟁위기가 다시 도래했을 때도 미국은 당장 전쟁을 개시할 것처럼 항공모함 전단과 폭격기들을 한반도에 집결시켰다가 결정적인 순간 전쟁을 포기해 전 세계에 망신을 당했다. 미국은 매번 당하고도 북한을 이해하지 못했다. 아니 이해하려고 하지 않았다. 

 

북미 핵대결에서도 마찬가지다. 1993년 영변 폭격 직전까지 갔던 미국은 전쟁 시뮬레이션을 해보고서야 비로소 전쟁을 할 수 없음을 깨닫고 후퇴하였다. 갑작스런 미국의 후퇴에 세계는 당황하였고 심지어 김영삼 전 대통령은 자기가 전화로 전쟁을 반대한 덕분이라는 황당한 주장까지 하였다. 1998년에는 북한이 ‘고난의 행군’으로 곧 망할 것이라 여기며 금창리 지하시설 소동을 벌이다 북한이 인공위성을 발사하자 결국 꼬리를 내리고 클린턴 대통령의 평양 방문을 약속하기에 이르렀다. 군사적 대결에도 밀리고 협상에도 밀리자 2005년에는 대북 금융제재를 통해 새로운 대결을 해보려다가 결국 북한의 핵시험에 놀라 테러지원국 해제를 하고 말았다. 

 

아무리 봐도 미국은 패배를 반복하면서도 그간 아무런 교훈을 찾지 못한 것이 분명하다. 

 

미국의 제국주의 속성은 바뀌지 않는다

 

지난해 역사적인 첫 북미정상회담을 보며 일각에서는 미국이 기나긴 북미대결 과정에서 드디어 교훈을 찾고 새로운 길을 가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더 나아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새로운 길로 이끌고 가는 지도자라며 환상을 품기도 했다. 미국의 제국주의 속성을 이해하지 못해 일으킨 착각이다. 

 

미국은 대중을 기만하기 위한 심리전에 능하다. 미국은 2000년 북미공동코뮤니케에서 북한의 체제를 인정하고 대통령의 평양 방문까지 약속해 많은 이들을 기대에 부풀게 하였다. 그러다 부시 정부로 정권이 바뀌면서 북미관계가 원점으로 돌아가고 말았다며 사람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과연 그럴까? 

 

2000년 북미공동코뮤니케의 미국 측 주역이었던 매들린 올브라이트 당시 국무장관은 트럼프 취임 직후인 2017년 3월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북한에 대한 전면적인 압박이 필요하다, 아주 촘촘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해에는 새로 출간한 책을 통해 북한을 ISIS(이슬람국가)에 비유하며 독재국가라고 비난하였다. 북미대화에 대해서는 북한의 ‘거짓말과 허황한 약속들’을 경계하라며 마치 자신이 과거 협상에서 속았다는 것처럼 이야기했다. 사실을 따지자면 정권이 바뀌었다는 이유로 북미공동코뮤니케 이행을 안 한 건 미국이었음에도.

 

▲ 매들린 올브라이트 [출처: 세계경제포럼]     © 자주시보

 

올브라이트의 언행을 보면 과연 당시 미국의 정권이 바뀌지 않았다고 해서 북미공동코뮤니케가 제대로 지켜졌을지 의문이다. 미국은 그저 북한을 속이고 시간을 벌기 위해 공동코뮤니케를 합의한 것 아니었을까?

 

2008년 대선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당선되었을 때 최초의 흑인(정확히는 흑백 혼혈인 물라토) 대통령이라며 환상을 품은 이들도 있었다. 미국은 그저 전임 부시 정권의 막무가내식 외교로 인해 동맹국 사이에서 고립되자 ‘스마트 외교’를 내세워 동맹 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선택이었을 뿐이다. 오바마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받았지만 세계 평화나 한반도 평화를 위해 뭘 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예멘, 소말리아, 리비아, 이라크, 시리아를 상대로 전쟁을 벌여 미국 역사에 전쟁 대통령으로 남았으며 북한에 대해서는 ‘전략적 인내’라는 미명 아래 대화를 거부해 임기 내내 한반도 전쟁 위기를 고조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의 등장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비 정치인 출신에 돌출발언과 돌발행동으로 인해 종잡을 수 없다보니 온갖 예측과 환상이 난무하였다. 그러나 집권하자마자 북한을 상대로 핵항공모함을 세 척이나 투입해가며 전쟁을 추진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 대통령과 별로 다를 게 없었다. 전쟁이 쉽지 않다는 걸 깨닫고 대화로 돌아선 것도 똑같다. 다만 이번에는 곧바로 정상회담을 했다는 차이가 있다. 하지만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전 대통령과 달라서가 아니라 북한이 국가 핵무력 완성을 통해 전략국가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과연 미국이 이번에는 교훈을 찾고 새 길을 걷는 것인지 우리는 정확히 봐야 한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정부가 이미 주한미군 철수나 남북통일 승인을 정책으로 수립했다며 이후 한반도 정세가 순조롭게 풀릴 것으로 예상한다. 반면 다른 한 편에서는 여전히 한반도 정세는 우여곡절을 겪을 것으로 전망한다. 미국은 대북적대정책을 결코 포기하지 않으며 그 수위와 형태만 조절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설사 북한의 힘에 밀려 종전선언을 한다 해도 평화협정 체결을 피하기 위해 다른 공작을 펼칠 수 있다. 심지어 주한미군이 철수하고 남북통일이 이뤄진 뒤에도 포기하지 않고 구 소련을 붕괴시킨 것처럼 장기간에 걸쳐 공작을 펼 수 있다. 정세를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우리의 대응도 완전히 달라진다. 

 

미국은 왜 교훈을 찾지 못하는가

 

만약 미국이 북미대결에서 교훈을 찾았다면 더 이상 한반도에서 자신들의 패권을 유지할 수 없음을 인정해야 할 것이다. 한반도에서의 패퇴는 동북아 패권의 몰락으로 이어지며 세계 패권의 유실로 귀결된다. 미국은 이것을 인정할 수 없는 것이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패권, 이권을 결코 놓지 못하는 속성은 독점자본의 돈에 대한 독점적 욕망에서 출발한다. 미국은 국가독점자본주의 국가로 독점자본이 국가를 직접 움직이는 나라다. 독점자본은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패권을 유지하려고 한다. 

 

결국 이 문제는 사람과 돈의 관계 문제다. 독점자본은 돈을 절대화하고 숭배하며 사람은 그저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일 뿐이다. 이는 일부 독점자본가의 성향 같은 게 아니라 독점자본의 기본 생리이며 존재를 규정하는 출발점이다. 독점자본은 끊임없이 더 많은 돈을 모으려고 하며 만약 이를 포기하면 경쟁에서 밀려 다른 자본에게 먹히고 만다. 억만장자들이 서로를 집어삼키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하는 모습은 약육강식의 정글 세계와 같다. 

 

자본주의의 치명적 문제는 결국 독점자본가도 돈의 노예가 되고 만다는 점이다. 돈을 통해서는 행복을 느낄 수 없고 존경받을 수도 없다. 돈이 많으면 행복할 것 같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돈이 많으면 많을수록 자신의 재산을 잃지 않기 위해, 더 많은 재산을 모으기 위해 더욱 초조하고 불안해진다. 

 

돈으로 일시적인 만족은 느낄 수 있지만, 그리고 남들의 부러움을 살 수는 있지만 행복은 느낄 수 없으며 존경도 받을 수 없다. 돈이 많으면 남들이 자기를 숭배하기를 원하며 남들 위에 군림하려 한다. 그리고 자기 심기를 거스르면 가차 없이 짓밟는다. 땅콩회항 사건을 떠올려보자. 

 

독점자본가에게 존경이나 행복이란 개념은 없으며 오로지 타인의 부러움과 공포심만 있을 뿐이다. 이들에게 어느 순간 돈은 숫자에 불과하게 된다. 자기 재산 뒤에 0이 하나 더 붙든, 덜 붙든 자기 삶에서 본질적으로 달라질 것은 아무것도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독점을 포기할 수는 없다. 독점을 포기하는 순간 도태된다. 끊임없이 자신의 몸집을 불려야 한다. 이것이 독점자본의 운동 방식이며 자본가가 자본의 노예가 되는 원리다. 

 

돈을 숭배하고 사람을 돈벌이의 수단으로 보는 사상이 바로 미국의 사상이다. 사람을 가장 귀하게 여기고 돈을 수단으로 여기는 사상으로 바뀌지 않고서는 미국이 올바른 교훈을 찾을 수 없다. 

 

우리 민족과 미국은 사상이 다르다

 

그렇다면 우리 민족의 사상은 무엇일까? 우리 민족의 전통 사상은 인내천과 홍익인간이다. 인내천이란 ‘사람이 곧 하늘이다’는 뜻이며 홍익인간이란 ‘널리 사람을 이롭게 한다’는 뜻이다. 인내천과 홍익인간은 우리 민족의 출발점이며 우리 사상의 근본 특징이다. 

 

북한은 인내천과 홍익인간이 국가의 사상으로 됐다는 징후가 많다.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좌우명은 ‘이민위천’이었다고 한다. 이민위천이란 ‘백성을 하늘같이 소중히 여긴다’는 뜻이다. 이는 북한 헌법에도 명시되어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김일성-김정일주의의 본질이 인민대중제일주의라고 규정하고 인민중시, 인민존중, 인민사랑의 원칙을 제시하였다. 모두 인내천과 홍익인간의 사상을 발전적으로 현대화한 것이다. 

 

한국의 촛불 역시 인내천과 홍익인간 사상을 구현하였다. 촛불국민이 가장 관심을 가졌던 것으로 세월호를 꼽을 수 있다. 세월호 참사로 온 국민이 슬픔에 잠겼을 때 사람들의 심장을 울렸던 말이 있다. “한 사람의 생명이 우주 전체보다 더 무겁다.” 촛불국민은 304개의 우주를 기억하겠다고 다짐하였다. 인내천 사상과 일치한다. 

 

한편 촛불국민이 가장 분노한 대상에는 정유라가 있다. 같은 또래의 젊은이들이 부조리한 사회 속에서 취직도, 결혼도, 장래도 포기하고 살 때 권력에 기대어 온갖 특권을 누린 것에 대한 분노다. 널리 사람을 이롭게 하라는 홍익인간의 사상에 배치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북한의 사상과 촛불의 사상은 하나며 이미 통일을 이루었다. 통일의 가장 강력한 사상적 원동력을 여기에서 찾을 수 있다. 

 

한편 문재인 정부는 여기서 기회주의적 행태를 보였다. 국민이 촛불을 들 때 “박근혜 대통령이 명예롭게 퇴진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겠다”고 하면서 다른 길을 갔고, 집권 후에는 적폐청산하라고 촛불국민이 쥐어준 칼이 녹슬도록 방치하고 정유라에게 특혜를 준 삼성에게 면죄부를 주었다. 오늘도 제2, 제3의 김용균 씨가 쓰러져가고 있는 현실을 바라보는 문재인 정부의 입장이 궁금하다. 

 

미국의 두 가지 비극

 

미국이 사람과 돈의 관계에서 입장을 바꿀 수 있을까?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미국이란 나라는 출발부터 돈을 위해 사람(아메리카인디언)을 학살하며 만들어진 나라다. 건국 후로도 돈을 위해서라면 전쟁을 마다하지 않고 필요하면 어떤 이유를 붙여서든 전쟁을 일으키기도 했다. 석유를 차지하기 위해 이라크를 쳐들어갔다는 건 미국인들 스스로도 인정할 정도다. 전쟁을 하면 민간인 대량 학살을 습관적으로 할 정도로 미국은 인간멸시와 돈 숭배로 일관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바로 미국이라는 나라는 망할 때까지 바뀔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게 첫 번째 비극이다. 

 

두 번째 비극은 돈 숭배 사상을 버릴 수 없으니 주관주의도 버릴 수 없다는 것이다. 주관주의란 객관 사실, 현실을 인식하지 못하고 자기중심적으로 모든 것을 판단하는 태도를 말한다. 미국은 북한이 돈의 유혹에 넘어가 결국 체제를 유지하지 못할 것이라는 망상을 가지고 있다. 아무 효과 없는 대북제재에 수십 년 동안 매달린 이유다. 또 미국은 이미 전쟁 시뮬레이션을 통해 전쟁의 방식으로는 승리할 수 없음을 확인하고서도 매년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전쟁 시뮬레이션을 반복하고 있다. 패배에서 교훈을 찾기보다는 대충 넘어가고 어떻게든 상대를 공격할 여건을 만들려고 궁리하는 것이다. 

 

돈을 사람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면 주관주의를 할 수밖에 없다. 미국은 돈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무엇보다 강한 힘을 갖고 있기에 북한과의 대결도 돈으로 이길 수 있을 거라 여긴다. 미국은 전쟁승리요소에서도 돈과 경제력을 중요하게 본다. 북한이 전쟁을 수행하는 사람과, 그 사람의 사상을 결정적 요인으로 보는 것과 정 반대다. 

 

지피지기면 백전불태(知彼知己, 百戰不殆)라고 하였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돈 결정론에 빠진 미국은 북한을 절대로 이해할 수 없고 파악도 할 수 없다. 주관주의에 빠지면 자기 자신도 제대로 알 수 없다. 한국전쟁 당시 스미스특공대의 패배에서 결코 벗어날 수 없는 것이다. 

 

미국은 앞으로도 스스로의 결단에 의해 돈 숭배 사상에서 사람 숭배 사상으로, 공존·공리·공영하는 홍익인간의 사상으로 돌아설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그들의 역사를 봐도 그렇고, 현재의 모습을 봐도 그렇다. 지난해 1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미국이 보여준 태도를 보면 여실히 알 수 있다. 

 

여기서 북미대결의 심각성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 북미대결은 단순한 군사적 대결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돈 숭배와 사람 숭배의 사상전이다. 또한 모든 국민이 이로워야 한다는 사상에 기초하고 있다는 사회주의와, 사유재산 보호라는 미명 아래 독점자본을 위해 모든 것을 집중하는 자본주의의 대결이다. 이처럼 북미대결은 단순한 군사적 대결만이 아니라 사상, 체제, 군사 3대 영역의 총적인 대결이다. 

 

여기서 기본은 사상이다. 사람이 중요한가 돈이 중요한가의 대결이 북미대결의 근본 지점이기에 이 대결은 모든 걸 변화시키는 본질적 대결이다. 이것을 정확히 알 때 북미대결의 배경과 추이를 제대로 예측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글은 주권연구소와 자주시보에 동시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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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북한 접경지역에 10년간 13조 2천억 투자 계획

한국, 북한 접경지역에 10년간 13조 2천억 투자 계획
 
 
 
뉴스프로 | 2019-02-11 12:57:33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스트레이츠타임스’ 한국, 북한 접경지역에 10년간 13조 2천억 투자 계획 
– 2030년까지 접경지역 225개 사업에 투자 
– 남북교류협력, 지역균형발전, 생태평화관광 활성화 밑그림

스트레이츠타임스는 지난 화요일 South Korea to spend $16 billion in border areas with North Korea for next decade (남한, 향후 10년간 북한과의 접경지역에 160억 달러 투자 예정)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이 자금은 앞으로 한국 정부가 향후 10년간 북한과의 접경지역에 투자할 액수로 중앙정부 5조4000억, 지방자치단체 2조2000억, 민간 5조6000억이 포함, 2030년까지 이 지역 225개 사업에 투입된다고 밝혀졌다.

또, 행정안전부는 이 자금이 남북교류협력 기반 구축, 지역균형발전 기반 조성, 접경지역의 생태평화관광 활성화 및 사회기반시설 확충 등을 목적으로 하는 사업에 투입된다고 말하면서도 앞으로 10년간 투자의 확대는 남북관계 개선과 지역균형 발전의 필요성 등 국내외 정세 변화를 반영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기사는, 13조 2천억의 투자금 중 약 5조 1천 억원은 영종도와 신도를 잇는 2차선 도로 건설을 포함한 남북교류협력 기반 구축을 위한 21개 프로젝트에 배정되며 남북한이 한반도 동부와 서부에 위치한 철도와 도로 현대화와 상호 연결에 합의한 만큼 이 프로젝트에서 서울과 원산간 철도인 경원선의 남한지역구간 복원에 있어 남북한 문화교류센터가 경원선이 통과하는 철원에 건설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3조 4천억원은 국경 접경지역 균형 개발을 위한 산업단지 조성, 창업환경개선 등을 포함한 54개 프로젝트에 투입되며 비무장 지대 인근의 둘레길 조성과 국경 접경지역의 생태 평화관광 활성화를 위해 3조원 가량이 배정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나머지 1조 7천억은 문화 스포츠 복지센터 확충과 액화석유가스 공급망 구축 등을 포함한 주거실태 개선 위한 42개 프로젝트에 배정되었다고 전한다. 과거 이 지역은 군사적 보안상의 이유로 개발이 제한되어 왔으며 과거 8년간 관광사업과 산업단지 건설 및 교통기발 시설 확충에 총 2조 8천억 정도가 투입된 것이 전부이며, 남북한은 철도 도로 현대화를 위한 기공식도 작년 12월에 가졌으나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로 인해 아직까지 공사가 시작되지 않고 있다. (글, 박수희)

다음은 뉴스프로가 번역한 스트레이츠 타임스의 기사 전문이다. 
번역 감수: 임옥

기사 바로가기: https://bit.ly/2I6skAi

South Korea to spend $16 billion in border areas with North Korea for next decade

남한, 향후 10년간 북한과의 접경지역에 160억 달러 투자 예정

PUBLISHED 
FEB 7, 2019, 3:08 PM SGT

South and North Korean officials unveil a direction signboard during a ground-breaking ceremony to reconnect roads and railways across the divided Korean peninsula on Dec 26, 2018.PHOTO: AFP 
남북한 당국자들이 2018년 12월 26일 분단된 한반도를 가로지르는 도로와 철도를 연결하는 기공식에서 이정표 현판을 공개하고 있다.

SEOUL (XINHUA) – South Korea’s government said on Thursday (Feb 7) that it will spend 13.2 trillion won (S$15.9 billion) in border areas with North Korea for the next decade.

서울 (신화) – 목요일(2월 7일) 한국 정부는 향후 10년간 북한과의 접경지역에 13조2000억 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The money, including 5.4 trillion won from the central government, 2.2 trillion won from local governments and 5.6 trillion won from the private sector each, will be spent on 225 projects in inter-Korea border areas by 2030.

이 자금은 중앙정부 5조4000억, 지방자치단체 2조2000억, 민간 5조6000억이 포함된 것으로 2030년까지 남북한 접경지역 225개 사업에 투입된다.

The projects were aimed to establish foundation for inter-Korea exchange and cooperation, lay the groundwork for a balanced regional development, stimulate ecological peace tourism in border areas and expand social infrastructure, according to the Ministry of the Interior and Safety.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그 프로젝트는 남북교류협력 기반 구축, 지역균형발전 기반 다짐, 접경지역의 생태평화관광 활성화 및 사회기반시설 확충 등을 목적으로 한다.

The development of the border areas had been limited for military security reasons.

국경 접경지역 개발은 군사적 보안상의 이유로 그간 제한되어 있었다.

For the past eight years, a total of 2.8 trillion won were spent on developing tourism projects, building industrial complexes and expanding transportation infrastructure.

과거 8년간 관광사업 개발, 산업단지 건설 및 교통 기반 시설확충 등에 총 2조8000억 원이 투입되었다.

The expanded investment for the next decade reflected changed situations at home and abroad, including improved inter-Korea relations and the need for balanced regional development, the ministry said.

행안부는 “향후 10년간 투자 확대는 남북관계 개선과 지역 균형발전의 필요성 등 국내외 정세 변화를 반영한다”고 말했다.

About 5.1 trillion won was allocated to 21 projects to establish foundation for inter-Korea exchange and cooperation, including the construction of a two-lane road between Yeongjong Island and Shin Island along the country’s western coast.

그 중 약 5조 1천억원이 서해안을 따라 영종도와 신도를 잇는 2차선 도로 건설을 포함한 남북교류협력 기반 구축을 위한 21개 프로젝트에 배정되었다.

South Korea and North Korea agreed to modernise and eventually connect railways and roads along the eastern and western Korean Peninsula.

남북한은 한반도 동부와 서부에 위치한 철도와 도로를 현대화하고 궁극적으로 연결하기로 합의했다.

The two sides held a ground-breaking ceremony in December, but the construction had yet to be launched because of international sanctions on Pyongyang.

남북한은 12월 기공식을 가졌으나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로 인해 아직까지 공사가 시작되지 않은 상태였다.

North Korean leader Kim Jong Un and US President Donald Trump agreed to hold their second summit in late February in Vietnam. The first Kim-Trump summit was held in Singapore in June last year.

김정은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월 말 베트남에서 두 번째 정상회담을 갖기로 합의했다. 제1차 김-트럼프 정상회담은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열렸다.

Regarding the restoration of the South Korean section of the Gyeongwon Line, a train route between Seoul and the DPRK’s eastern coastal city of Wonsan, an inter-Korea cultural exchange centre will be built in Cheorwon, a border town of South Korea through which the Gyeongwon Line passes.

서울과 북한의 동부 해안도시 원산 간의 철도인 경원선의 남한 지역 구간 복원에 있어, 남북한 문화교류 센터가 경원선이 통과하는 남한 국경도시 철원에 건설된다.

To develop the border areas in a balanced way, 3.4 trillion won will be spent on 54 projects, including the creation of industrial parks and the improved conditions for business start-ups.

또한 국경 접경지역을 균형 있게 개발하기 위해 산업단지 조성, 창업 환경 개선 등을 포함한 54개 프로젝트에 3조4000억 원이 투입된다.

Some 3 trillion won was earmarked to stimulate ecological peace tourism in border regions, including the creation of a walking tour route near the Demilitarised Zone (DMZ) that has left the Korean Peninsula divided since the 1950-53 Korean War ended with armistice.

한국전쟁(1950-1953)이 휴전협정으로 끝난 이후 한반도를 둘로 나눈 비무장지대 인근에 도보 관광로를 새롭게 조성하는 등 국경 접경지역의 생태 평화관광 활성화를 위해 3조 원 가량이 배정되었다.

The remaining 1.7 trillion won was allotted to 42 projects to improve domiciliation conditions, such as the expansion of cultural, sports and welfare centres, and the construction of liquified petroleum gas supply networks.

나머지 1조7000억 원은 문화, 스포츠, 복지센터 확충과 액화석유가스 공급망 구축 등을 포함한 주거실태를 개선하기 위한 42개 프로젝트에 배정되었다.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29&table=c_sangchu&uid=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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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는 방위비분담금협정 비준안을 거부하라”

  • 분류
    아하~
  • 등록일
    2019/02/12 09:10
  • 수정일
    2019/02/12 09:10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국회는 방위비분담금협정 비준안을 거부하라”
 
 
 
백남주 객원기자
기사입력: 2019/02/12 [06:33]  최종편집: ⓒ 자주시보
 
 
▲ 시민사회단체들이 한미간 가서명한 방위비분담금협정 비준안에 대한 국회비준 거부를 촉구했다. (사진 : 평화행동)     © 편집국

 

지난 10일 한국과 미국이 8.2%인상된 1389억원에 방위비분담금협정 가서명을 한 가운데시민사회 단체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주노총한국진보연대민중당평화재향군인회 등 5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소속된 전쟁반대평화실현국민행동(이하 평화행동)과 SOFA개정국민연대는 11일 오전 11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폭 인상된 한미방위비분담협정 가서명을 규탄 하고 국회에서 비준을 거부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한국정부는 인상근거를 설명하기는커녕 외통위간사인 여당의원이 국민이 구체적인 금액을 알아서 무엇하냐는 망발만 남긴체 미국의 난폭한 요구를 일방적으로 수용하였다며 한국정부는 주권자인 국민의 뜻에 반하여 굴욕적인 협상으로 주권과 국익을 훼손하였다고 규탄했다.

 

이들 단체들은 2차 북미정상회담 등 평화협정을 위한 논의가 본격화되면 주한미군 감축과 철수는 불가피한 일이라며 그런데 이와는 정반대 방향인 방위비분담금 묻지마 인상은 평화를 깨뜨리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들 단체들은 방위비분담금 인상 근거인 8.2%라는 숫자가 한국국방비 인상율이라는 점에도 주목한다며 방위비분담금 묻지마 인상은 주둔비 걱정없는 주한미군을 강화시켜 무기강매를 지속하게 만드는 것으로 어렵게 정착된 평화를 깨뜨리는 위험요소로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방위비분담금 협정은 정부가 가서명을 했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국회비준을 통해 최종 확정된다며 국회가 국민의 뜻을 받들어 방위비분담금협정 비준을 거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국회비준 거부운동을 시작으로 방위비분담금 협상에 대응하는 지속적인 활동을 통해 불평등한 한미관계 해소와 주한미군 감축 및 철수에 대한 근본적인 여론을 결집시켜 한반도평화의 시대에 대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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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문>

 

주한미군 방위비분담금협정 묻지마 대폭인상을 규탄한다.

국회는 비준을 거부하라.

 

한국과 미국은 대폭인상된 1389억원의 방위비분담금협정에 가서명 했다방위비분담금은 주한미군이 불법적인 전용을 일삼았음에도 불구하고 1조나 넘게 남아돌고 있는데서 보듯이 대폭 삭감이 마땅하다.

 

최근 여론조사결과에 의하면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는 국민여론도 인상반대가 찬성에 비해 두배로 높았다그런데도 불구하고 한국정부는 인상근거를 설명하기는커녕 외통위간사인 여당의원이 국민이 구체적인 금액을 알아서 무엇하냐는 망발만 남긴체 미국의 난폭한 요구를 일방적으로 수용하였다한국정부는 주권자인 국민의 뜻에 반하여 굴욕적인 협상으로 주권과 국익을 훼손하였다우리는 이에 분노하고 규탄한다.

 

2월말 열리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에서는 한반도를 평화의 시대로 확고하게 전환시키기 위한 논의가 예정되 있다평화협정을 위한 논의가 본격화되면 주한미군 감축과 철수는 불가피한 일이다그런데 이와는 정반대 방향인 방위비분담금 묻지마 인상은 평화를 깨뜨리는 일이다.

 

우리는 방위비분담금 인상 근거인 8.2%라는 숫자가 한국국방비 인상율이라는 점에도 주목한다국민의 삶이 이토록 힘든데도 불구하고 북핵을 막는다는 핑계로 미국산 무기구입에 천문학적인 금액을 썼다지금은 평화로 나아가는 시대이다평화정착을 위해서는 군축이 당연히 뒤따라야 한다그러자면 천문학적인 외국산 무기구입비부터 줄여나가야 하는데 미국은 평화를 말하면서도 주한미군을 미끼로 천문학적인 무기강매를 줄일 생각이 전혀 없다.

방위비분담금 묻지마 인상은 주둔비 걱정없는 주한미군을 강화시켜 무기강매를 지속하게 만드는 것으로 어렵게 정착된 평화를 깨뜨리는 위험요소로 될 것이다.

 

방위비분담금 협정은 정부가 가서명을 했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국회비준을 통해 최종 확정된다그렇다면 국회가 제역할을 할 것을 촉구한다우리는 주권과 국익그리고 평화정착을 위한 국민적 의지를 결집하기 위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해나갈 것이다국회는 국민의 뜻을 받들어 방위비분담금협정 비준을 거부하라.

 

2019년 2월 11일 

평화행동·SOFA개정 국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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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유공자 명단, 알권리 위해 공개해야" 맞는 말일까?

[팩트체크] 김진태 "이번엔 명단공개" 발언과 김순례 "가짜 유공자 걸러내야" 발언, 검증해보니

19.02.12 07:43l최종 업데이트 19.02.12 07:43l

 

 '5.18 망언'으로 비판 받고 있는 김진태, 김순례 자유한국당 의원.
▲  "5.18 망언"으로 비판 받고 있는 김진태, 김순례 자유한국당 의원.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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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증 대상] "국민 알 권리 위해 5.18 유공자 명단 공개해야"

지난 8일 5.18 진상규명 대국민 공청회 공동 주최로 '5.18 모독' 비판을 받고 있는 김진태 (강원 춘천) 한국당 의원이 11일 입장을 냈다.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입장문을 통해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공청회 참석자들(이종명, 김순례)의 발언은 주관적인 것이고 향후 객관적인 평가를 받을 것이다. '진짜 유공자'분들께 상처를 주려는 의도는 아니었을 것이다. 다만, 이번에는 5.18 유공자 명단을 공개해야 한다. 국민 혈세가 들어갔으므로 우리는 알 권리가 있다."

 

이러한 인식은 5.18 유공자 중 '폭도'나 '가짜 유공자'가 있을 수 있다는 일부 보수진영의 주장과 맥을 같이 한다.

8일 5.18 공청회에 참석해 '5.18 폄하' 발언을 한 김순례 (비례) 한국당 의원도 11일 입장문을 통해 같은 인식을 드러냈다. 이날 김 의원은 "(공청회 당시) 내가 이야기한 부분은 5.18 유공자 선정 관련해서 허위로 선정된 부분이 있다면 바로잡아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좀 더 선정기준을 투명하고 객관적으로 만들어서 '허위 유공자'를 철저히 걸러내는 게 '유공자'분들의 명예를 지키는 길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김진태 의원의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5.18 유공자 명단을 공개해야 한다'라는 주장과 김순례 의원의 '5.18 유공자 중 폭도·가짜유공자가 있을 수 있다'는 주장, 이 내용은 과연 사실일까? 맞는 말일까?

[사실검증 ①] 5.18 유공자 명단 공개? 법원 "불가능"

서울행정법원은 이미 2018월 12월 일부 시민들이 국가보훈처를 상대로 낸 '5.18 유공자 명단 및 공적내용 공개 행정소송'에서 "5.18 유공자 명단과 공적사항은 유공자들의 개인정보이기 때문에 공개하는 것은 개인의 사생활 침해에 해당된다"면서 원고패소 판결을 내린 바 있다.

국가보훈처 역시 "공공기관의 정보공개 관련 법률에 따라 5.18 유공자 명단은 비공개 자료"라는 점을 분명하게 밝히고 있다.

국가보훈처는 유공자 명단 공개와 관련한 <오마이뉴스>의 질의에 "독립유공자 명단을 제외하고 다른 유공자들 명단도 비공개로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개인 성명은 개인식별정보에 해당하며, '공적 사유'는 당시에 사망이나 행방불명, 부상일시 및 장소, 구체적 경위, 질병 치료 등 장해 발생 내용 및 정도 등 구체적 사항이 포함돼 있어 공개될 경우 사생활의 비밀 또는 자유를 침해하는 사안"이라고 판단했다.

물론 일부 예외도 있다. 독립유공자 명단은 공훈록 자료로서 독립유공자의 공적을 기록·보존하고 연구자료 및 공훈 선양자료로 활용하기 위하여 1986년도부터 책으로 발간하고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다(국가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2조 6호에 근거).

'참전유공자'의 경우, 등록하고자 하지만 그 증거를 찾기 어려운 참전자들이 전우나 참전 사실을 증명해 줄 수 있는 인우보증인을 찾고자 할 때, 민원인의 편의를 위해 이름으로 검색할 수 있도록 해놨다.

결론적으로 5.18 유공자 명단뿐 아니라 모든 유공자 명단은 일부 예외를 제외하고 기본적으로 비공개다. 개인정보이기 때문이다. 이걸 공개하는 것이 오히려 위법이다.

[사실검증 ②] 5.18 유공자 중 폭도? 법원 "허위사실"

5.18 유공자 중 '폭도'가 숨어 있다는 주장은 전두환씨가 <전두환 회고록>에서도 비슷하게 기술한 적이 있다(일명 '교도소 습격 사건').

법원은 2018년 9월 이를 '허위사실'로 판단했다. 전씨는 회고록에서 '시민들이 무기고를 먼저 습격했다며 계엄군이 집단 발포가 정당했다'는 취지로 서술했으나, 이를 허위라고 본 것. 재판부는 약 7000만 원 배상과 동시에 해당 표현을 삭제하지 않고는 회고록의 출판·배포를 금지한다고 판시한 바 있다.
 
 지난 4월 3일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에 전두환 전 대통령의 회고록이 서가에 배치돼 있다. 2017.4.3
▲  2017년 4월 3일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에 전두환 전 대통령의 회고록이 서가에 배치돼 있는 모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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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유공자' 논란에 대해 5.18 민주화운동 관련 단체 관계자는 "불가능하다"라고 밝혔다. 김후식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회장은 "유공자 신청 시 수차례 심사·확인 절차가 있다, 부상자의 경우 병원에서 의사에게 검사를 받는다, 치료 기록이 필요하고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하므로 유공자로 인정받는 게 말처럼 쉽지 않다"라고 말했다. 그는 "가짜 유공자가 존재하기는 대단히 어렵다"며 "(오히려) 5·18 당시 행방불명이 됐는데, 시신을 찾지 못해 유공자로 인정받지 못한 경우도 많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유공자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5·18민주화운동 관련자 보상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5·18민주화운동 관련자 보상심의위(보상심의위)를 통해 심사를 거쳐야 한다. 이 법 18조(사실조사 및 협조의무)에 따르면, 보상심의위는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에는 검증 또는 필요한 조사 등을 할 수도 있다. 즉 보상심의위를 통해 보상을 받은 사람은 국가보훈처에 등록신청을 하면 보상사실 확인 등의 절차를 거쳐 5.18 유공자로 인정받을 수 있는 것.

5.18 유공자의 경우 광주시가 관련 법에 따라 보상심의위를 거쳐 금적적인 지원을 진행하고 있으며, 국가보훈처에서는 별도의 금전적 지원을 하지 않고 있다. 다만 의료지원, 교육지원 등 기타지원은 국가유공자와 동일한 수준이다. 국가보훈처가 2018년 9월 말 기준으로 발표한 5.18 유공자 수는 4407명이다.

한편 광주시가 공개한 바에 따르면, 관련 법률에 근거해 지난해 12월까지 보상을 받은 사람은 총 5807명이다. 신청자 총 9227명 중에서 심사를 거쳐 62%가 인정받았다. 통계에 따르면 보상자 중 사망자는 223명, 상이 후 사망자는 140명, 행방불명은 448명 등에 이른다(2018년 12월 기준).

[검증 결과] 김진태·김순례 주장은 틀렸다

서울행정법원이 2018년 12월 "5.18 유공자 명단과 공적사항은 유공자들의 개인정보기 때문에 공개하는 것은 개인의 사생활 침해에 해당한다"라고 밝힌 점, 법원이 5.18 유공자 중 폭도가 섞여 있다는 <전두환 회고록>의 서술을 '허위사실'로 판단한 점 등을 미뤄봤을 때 김진태·김순례 의원의 주장은 '거짓'으로 판단된다.

 
 factcheck [거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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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지난 1월 24일 보도된 '5·18 유공자 명단 공개하라? 이 요구가 황당한 까닭'에 기반해 작성된 팩트체크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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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교류 활성화로 평화통일 앞당길 것”

금강산 새해맞이 대표단 252명, 기자회견 갖고 출발
김치관 기자  |  ckkim@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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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2.12  06:3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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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 새해맞이 연대모임 남측대표단 252명이 12일 오전 6시 서울 경복궁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출발했다. 공동단장인 이창복 6.15남측위 상임대표의장이 첫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이번 새해맞이 연대모임은 전 민족적인 관심 속에서 민간의 교류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것이다... 우리는 지난 1년 동안에 있었던 판문점회담 또 평양회담에서 결정한 것을 실천하기 위한 모든 방안을 이번 모임을 통해서 협의하고 고민해볼 것이다.”

이창복 6.15남측위원회 상임대표의장은 12일 새벽 5시 40분 서울 경복궁 동편주차장에서 출발에 앞서 열린 ‘남북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2019 새해맞이 연대모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창복 의장은 “민간교류의 활성화는 끝내는 남북 정상 간의 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고 조국의 평화 통일이 앞당겨질 수 있는 그런 분위기를 만들고, 그러한 프로세스를 촉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하고 “특히 이번 모임은 각 종단의 김희중 대주교를 비롯해서 여러 수장님들, 여러 시민사회단체, 민화협 의장님 모두 함께 출발하게 돼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인사했다.

기자회견 사회를 맡은 이연희 6.15남측위원회 대변인은 “2019년 첫 공동행사이자 대단히 오랜만에 진행되는 민간의 공동행사라는 점에서 매우 뜻 깊다”면서 “252명 대표단과 실무진이 출발하게 되는데 준비과정이 순탄치는 않았다”고 밝혔다.

남측 대표단은 이창복, 김희중, 지은희, 한충목, 김홍걸 공동단장을 비롯해 7대종단 수장과 설훈 더불어민주당, 황영철 자유한국당, 최경환 민주평화당 의원등 정치인,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등 지차제 관계자들, 박중기 추모연대 명예의장 등 재야단체 관계자 등 220명 가량의 대표단과 실무진.취재진 등 총 252명으로 구성됐다.

북측 대표단 명단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며, 박명철 6.15북측위원회 위원장, 강지영 조선종교인협의회 회장, 김영대 민족화해협의회 회장 등을 공동단장 100여명 내외가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해외측 대표단은 손형근 6.15해외측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15명 내외가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 2019 새해맞이 연대모임 출발에 앞서 경복궁 동편주차장에서 간략한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이연희 대변인은 “지금 취재장비 반입 문제도 대단히 어려운 상태에 있어서 불투명하고, 아마 못 들어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리고 대표단 세 분에 대한 불허도 있었다”고 짚고 “아직 남북관계와 남북교류를 실현하는 데서 우리가 넘어야 될 벽이 많다는 것을 또한 확힌하게 되는 오늘의 모임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행사 하루 전인 11일, 이번 행사에 동행하는 기자단 10명에게 노트북과 카메라, 녹음기 등 취재장비 반입이 어렵다고 공지했다. 이례적인 취재장비 반출입 불허는 대북제재가 그만큼 강화됐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통일부는 또한 이규재 범민련 남측본부 의장 등 3명에 대해 방북을 불허해 선별 방북불허의 구태를 되풀이했다. 이규재 의장은 경복궁 주차장에 나와 출발을 앞둔 대표단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서운함을 달래기도 했다.

남측 대표단과 실무진 252명은 이날 오전 6시 경복궁에서 출발해 오전 11시 군사분계선(MDL)을 통과, 금강산호텔에서 점심식사를 한 뒤 오후 3시부터 온정각 문화회관에서 ‘새해맞이 연대모임’을 진행하고 오후 4시 30분부터 6.15공동위원장회의 등 단위별 상봉모임을 가진 뒤 공동만찬으로 첫 날 일정을 마무리한다.

새해맞이 연대모임에서는 김영대 북측 민화협 회장과 이창복 6.15남측위 상임대표의장, 손형근 6.15해외측위 위원장이 축하연설을 할 예정이며, 공동호소문을 발표한다. 공동호소문에는 남북 정상들이 발표한 공동선언 이행과 4.27~개천절까지 계기별 공동행사 추진, 각계각층의 교류.협력사업 활성화 등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이틀째인 13일에는 해금강에서 해맞이 행사를 진행하고 오전 10시부터 단위별 상봉모임과 신계사 참관을 병행하며, 오후 3시 군사분계선을 통과해 돌아올 예정이다.

   
▲ 남측 공동단장이 나란히 기자회견에서 발언했다. 왼쪽부터 김홍걸 민화협 대표상임의장, 이창복 6.15남측위 상임대표의장, 김희중 대주교, 지은희 시민평화포럼 고문, 한충목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김희중 가톨릭 대주교는 종단을 대표해 “3.1운동 100주년을 앞두고 민족의 혈맥을 다시 잇고자 고심분투한 모든 국민들을 대신해서 이 기회를 함께 갖게 된 것을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며 “수천년 동안 함께 살아왔던 민족이 70여년 동안 갈라져 살았는데, 더 이상 분열이 계속되지 않고 다시 하나로 합해서 민족공동번영의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인사했다.

지은희 시민평화포럼 고문은 “2019년은 한반도 역사에서 정말 아주 중요한 한해가 될 것”이라며 “지금까지 평화운동을 함께한 모든 분들이 다 함께 지금 북을 만나서 평화체계와 공동번영을 함께 논의하는 그런 교류를 한다는 것이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충목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는 “새해 벽두, 남북해외가 함께 공동행사를 할 수 있다는 것이 기쁨이다. 희망이다”며 “각계각층이 남북간에 교류하고 협력하는데 이번 새해맞이 공동행사가 대통로를 열어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김홍걸 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은 “민화협도 이번 행사 이후에 3.1절에 남북 공동행사를 하게 돼 있다”며 “민간 차원에서 올해 크고 많은 행사가 이뤄질 것이고 그것을 대비하는 모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이번에 각계각층에서 모여서 상봉하게 되는데, 한반도 평화가 확실히 왔다는 것을 온 세계에 보여줄 수 있는 모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통일뉴스>는 새해맞이 연대모임 1박2일 일정을 동행 취재해 보도할 예정이다.

   
▲ 제주 농민회에서 대표단을 위해 준비한 귤 등 지역 특산품.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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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묘한 답변, 긴 여운을 남겼다

[개벽예감 334] 트럼프의 묘한 답변, 긴 여운을 남겼다
 
 
 
한호석(통일학연구소 소장) 
기사입력: 2019/02/11 [11:01]  최종편집: ⓒ 자주시보
 
 

<차례>

1. 오산기지에 잠깐 들렀다가 평양으로 되돌아간 특별기

2. 트럼프의 트위터 메시지를 분석하면

3. 중대한 실천방안 합의할 하노이 조미정상회담 

4. 트럼프의 묘한 답변, 긴 여운을 남겼다 

 

 

1. 오산기지에 잠깐 들렀다가 평양으로 되돌아간 특별기  

 

2019년 2월 8일 오후 6시 35분 특별기 한 대가 경기도 평택에 있는 오산미공군기지에 착륙했다. 특별기에서 내린 사람들은 스티븐 비건 국무부 조선정책특별대표,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코리아문제 담당관, 존 플레밍 중앙정보국 산하 코리아임무쎈터 책임자 등이었다. 지난 2월 6일 오전 9시 오산미공군기지에서 특별기를 타고 평양으로 출발한 그들은 평양에서 2박3일 동안 조선측과 진행한 실무협상을 마치고 돌아간 것이다. 

 

미국 실무협상단 성원인 앨리슨 후커는 원래 국무부 정보조사국에서 동아시아태평양지역 분석관으로 근무하였는데, 2014년 오바마 행정부 시기에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코리아문제 담당관으로 전직하였고,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선 이후에도 그 직책에 계속 남아있다. 이런 사정을 살펴보면, 백악관에서 코리아문제에 관한 정보에 가장 정통한 그가 조미협상에 관한 정보보고서를 작성하여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출하는 임무를 맡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미협상을 마익 팜페오 국무장관에게 맡겨두고 그에게서 가끔 보고나 받아보는 게 아니라, 자신이 직접 조미협상 관련업무를 틀어쥐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조미실무협상에서 전면에 나선 비건보다 막후에서 움직이는 후커의 비중이 더 커 보인다. 

 

조선 실무협상단과 미국 실무협상단은 2박3일 동안 평양에서 무엇을 논의하였을까? 그 협상은 임박한 제2차 조미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한 사전협상이었으므로, 당연히 정상회담을 준비하는데서 제기되는 여러 가지 실무문제들을 논의하였을 것이다. 그들이 논의한 여러 가지 실무문제들 가운데서 가장 중요한 것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2018년 6월 12일 제1차 조미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사안을 이행하기 위한 실천방안을 합의하는 것이었다. <사진 1>  

 

▲ <사진 1> 이 사진은 2019년 2월 6일부터 8일까지 2박3일 동안 평양에서 조선측과 실무협상을 마치고 서울에 돌아간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조선정책특별대표가 2019년 2월 9일 오후 청와대 본관 백악실에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담화하는 장면이다. 담화에서 그는 정의용 실장에게 조미실무협상결과에 관해 설명하였다. 조선 실무협상단과 미국 실무협상단은 제2차 조미정상회담을 준비하는데서 제기되는 실무문제들을 논의하였는데, 그 가운데서 가장 중요한 것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2018년 6월 12일 제1차 조미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사안들을 이행하기 위한 실천방안을 합의하는 것이었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그런데 협상이 한창 진행되던 둘째날 뜻밖의 일이 벌어졌다. 미국 실무협상단을 태우고 평양에 들어갔던 특별기가 군사분계선을 넘어 오산미공군기지에 다시 나타났던 것이다. 원래는 다음날까지 평양국제공항에 머물렀다가 미국 실무협상단을 태우고 돌아갔어야 할 특별기가 갑자기 오산미공군기지에 착륙한 것이다. 긴급상황이 발생한 것이 분명하다. 

 

한국 언론매체들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당시 평양에서 진행되던 조미실무협상이 끝나기 하루 전인 2월 7일, 비건 특별대표가 아닌 미국 실무협상단 일부 성원들이 특별기를 타고 오산미공군기지로 갔다가 당일 오후 4시쯤 다시 특별기편으로 평양에 돌아갔다는 것이다. 특별기를 타고 오산미공군기지에 잠깐 들렀다가 평양으로 되돌아간 사람은 앨리슨 후커 백악관 코리아문제 담당관이다. 그가 조미실무협상 도중에 협상장에서 나와 특별기를 타고 군사분계선을 넘어 오산미공군기지에 잠깐 들렀다가 평양으로 되돌아간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었다. 어떤 급박한 사연이 있었을까?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 방안에 관한 자기 의견을 2019년 1월 18일 백악관을 방문한 조선대표단에게 오랜 시간에 걸쳐 설명하였고, 지난 1월 23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설명을 듣고 평양에 돌아간 김영철 조선대표단 단장으로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도 받고 트럼프 대통령의 설명에 관한 보고도 받았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김영철 부위원장을 통해 전달받은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와 한반도 비핵화 방안을 검토하고, 그에 대한 대책을 세웠다. 이런 사정을 살펴보면, 이번에 2박3일 동안 평양에서 진행된 협상에서 조선 실무협상단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방안에 따라 협상을 진행하였고, 미국 실무협상단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안에 따라 협상을 진행하면서 중대한 합의를 이끌어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지난 2월 7일 평양에서 진행된 조미실무협상 둘째날 오전에 미국 실무협상단은 자기들이 생각하지 못한 파격적인 제의, 다시 말해서 트럼프 대통령의 방안을 뛰어넘는 매우 중대한 제의를 조선 실무협상단으로부터 받았다. 그래서 앨리슨 후커 담당관은 급히 특별기를 타고 오산미공군기지로 날아가서 백악관으로 직통하는 보안통신망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파격적이고 중대한 제의를 직접 보고하였던 것이다. 이런 사정을 살펴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한반도 비핵화 방안을 뛰어넘는 파격적이고 중대한 문제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시하였음을 알 수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제시한 파격적이고 중대한 문제를 후커 담당관의 긴급보고를 통해 전해들은 트럼프 대통령은 팜페오 국무장관을 급히 자기 집무실로 불러 긴급히 제기된 중대사안을 놓고 토의하였을 것이다. 그리고 그는 자신이 결정한 내용을 오산미공군기지에서 대기 중이던 후커 담당관에게 전해주었고, 대통령의 결정을 받은 그녀는 곧바로 평양으로 돌아가 협상을 계속하였던 것이다. 

 

 

2. 트럼프의 트위터 메시지를 분석하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제시한 파격적이고 중대한 문제를 전해들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튿날(2월 8일) 자기의 트위터계정에 다음과 같은 글을 남겼다.  

 

“나의 대표단 성원들은 내가 김정은과 만나는 제2차 정상회담의 시간과 날짜를 합의하고, 매우 생산적인 회의를 마친 다음 방금 북조선을 떠났음. 제2차 정상회담은 2월 27일과 28일 윁남 하노이에서 열릴 것임. 나는 김 위원장을 만나기를 고대하고 있으며, 평화의 원인을 진전시키기를 고대하고 있음. 북조선은 김정은의 영도 아래서 경제강국이 될 것임. 그는 조금 놀랄지 모르지만, 나는 그를 알고 있으며 그가 얼마나 유능한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놀라지 않을 것임. 북조선은 다른 종류의 로켓, 곧 경제로켓을 쏘아올리게 될 것임!” 

 

(한국에서 다른 나라 국호를 제멋대로 부른다. 이전에는 월남이라고 불렀다가 언제부터인가 베트남이라고 바꿔 부른다. 월남이라는 말은 越南이라는 중국식 국호표기를 우리식 발음으로 읽은 것이다. 또한 베트남이라는 말은 Viet Nam을 일본식 발음으로 잘못 읽은 것이다. 조선에서 쓰이는 윁남이라는 말이 그 나라 국호의 원음에 가장 가까운 발음이다. 그 나라의 공식국호는 윁남사회주의공화국이다.) <사진 2> 

 

▲ <사진 2> 위의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2019년 2월 8일 자신의 트위터계정에 남긴 메시지 가운데 일부다. 그는 2월 6일부터 8일까지 2박3일 동안 평양에서 진행된 조미협상 둘쨋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조선 실무협상단을 통해 자기에게 제시한 파격적이고 중대한 문제를 미국 실무협상단 성원인 앨리슨 후커 백악관 코리아문제 담당관으로부터 긴급히 전해듣고 위와 같은 트위터 메시지를 남긴 것이다. 그는 트위터 메시지에서 자신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나기를 고대하고 있으며, 평화의 원인을 진전시키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하였다. 그는 제2차 조미정상회담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위에 인용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메시지를 분석하면, 다음과 같은 사실들을 알 수 있다. 

 

(1) 트럼프 대통령이 위와 같은 트위터 메시지를 쓴 시각은 2월 8일 오후 4시 33분인데, 평양과 워싱턴 사이의 시차를 계산하면 그 시각은 평양 시간으로 2월 9일 오전 6시 33분이다. 미국 실무협상단 성원들이 잠에서 깨어나는 시각이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 방금 평양을 떠났다고 트위터에 썼던 것이다. 미국 실무협상단이 평양을 떠나 오산미공군기지에 도착한 시각은 2월 9일 오후 6시 35분이었다. 그런 착오가 생긴 데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차계산을 잘못한 까닭도 있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가 미국 실무협상단이 한시바삐 돌아와 자기에게 협상결과를 보고해주기를 학수고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이번 조미실무협상에 그처럼 커다란 기대를 걸었다. 

 

(2)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 메시지를 통해 제2차 조미정상회담이 윁남 수도 하노이에서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너무 안달이 난 나머지, 백악관 대변인이 공식적으로 발표할 정상회담 개최지를 대통령이 사적으로 서둘러 발표해버린 것이다. 이것 하나만 놓고 봐도, 그가 제2차 조미정상회담에 얼마나 큰 기대를 걸고 있는지 알 수 있다. 

 

(3)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 메시지에서 “나는 김 위원장과 만나기를 고대하고 있으며, 평화의 원인을 진전시키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썼다. 그의 심정이 고스란히 드러난 문장이다. “평화의 원인을 진전시키기를 고대하고 있다(I look forward to advancing the cause of peace)”는 표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평화의 원인을 진전시킨다는 말은 무슨 뜻일까?  

 

2018년 6월 12일 싱가폴공화국에서 진행된 제1차 조미정상회담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세 가지 중대사안을 합의한 바 있는데, 그 가운데서 한반도 평화문제에 관한 합의는 “조선반도에서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한다고 서술되었다. 그러므로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 메시지에 남긴 “평화의 원인을 진전시킨다”는 말은, 제1차 조미정상회담 공동성명에 명시된 것처럼,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한다는 뜻이다. 만일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후반기에 제2차 조미정상회담 개최문제에 관한 트위터 메시지를 발송하였다면, 평화의 원인을 진전시키기를 고대한다고 쓰지 않고 비핵화의 원인을 진전시키기를 고대한다고 썼을 것이다. 그런데 그 사이에 그의 생각은 바뀌었다. 그는 한반도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구축을 서로 떼어놓지 않고 포괄적으로 생각하게 된 것이다. 이런 변화는 오는 2월 27일과 28일 하노이에서 진행될 제2차 조미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구축에 관한 중대한 합의가 이루어질 것임을 예고한다. 구체적으로 어떤 합의가 이루어질 것인지는 아래에서 다시 논한다.

 

(3)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 메시지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영도하는 조선이 “경제강국(great Economic Powerhouse)”으로 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조선을 경제강국으로 일으켜 세울 유능한 지도자라는 사실을 인정하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3일 미국 텔레비전방송 <CBS>의 대담프로그램에 출연하여 단독대담을 진행할 때도 조선이 경제강국으로 일어설 기회가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그는 왜 이런 그런 말을 거듭하는 것일까? 하노이 조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우호적인 분위기를 띄워보려고 마음에도 없는 말을 꺼내놓은 것일까? 미국 일간지 <워싱턴타임스> 2019년 1월 28일 보도에서 해답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조미정상회담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특별한 경제지원(special economic package)”을 제안하려고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워싱턴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준비하는 특별한 경제지원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 알지 못한다고 하면서도, 그것이 조선을 비핵화로 유도하기 위한 물질적 보상이라고 이해하였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물질적 보상을 ‘미끼’로 사용하여 조선을 비핵화로 유도하려고 생각한다면, 그런 헛된 생각은 일찌감치 포기하는 게 좋다. 왜냐하면 조선은 핵동결 이상으로 나아가는 비핵화를 생각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3. 중대한 실천방안 합의할 하노이 조미정상회담 

 

눈앞에 다가온 하노이 조미정상회담은 지난해 싱가폴 조미정상회담보다 더 중요한 회담으로 될 것이다. 왜냐하면 조미관계에 얽혀있는 모든 문제들이 하노이 조미정상회담에서 해결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하노이 조미정상회담 이후에 제3차 조미정상회담은 열릴 필요가 없게 된다. 그런 까닭에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무박1일로 진행하였던 싱가폴 정상회담과 달리, 하노이 정상회담을 1박2일 동안 충분한 시간을 두고 진행하면서 최종담판을 결속하려는 것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20년 8월 15일 조국광복 75주년을 앞두고 어떻게 해서든지 통일국가건설의 결정적 국면을 열어놓으려는 강렬한 의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조미협상을 이른 시일 안에 결속해야 하고, 따라서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최종담판을 단행하려는 것이다. 다른 한편, 2020년 11월 3일 미국 대통령선거에 다시 출마할 트럼프 대통령은 역사적인 조미협상타결을 자기의 가장 중요한 외교치적으로 내세워 재선되고 싶은 강렬한 욕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조미협상을 이른 시일 안에 결속해야 하고, 따라서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최종담판을 단행하려는 것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도 하노이 정상회담은 최종담판의 기회이고,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그 회담은 최종담판의 기회다.  

 

그런데 미국 언론매체들과 한국 언론매체들은 하노이 조미정상회담에 관하여 앞뒤가 맞지 않는 억측을 쏟아내고 있다. 그들이 머릿속에서 쥐어짜낸 몇 가지 억측을 살펴보면, 하노이 조미정상회담에서 평화협정체결문제는 논의되지 않고 종전선언발표문제만 논의될 것이라느니, 미국이 조선에게 대륙간탄도미사일을 포함한 모든 미사일을 폐기하라고 요구한다느니, 미국이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만드는 조선의 고급기술자들 명단을 달라고 조선에게 요구한다느니 뭐니 하는 헛소리들이다. 

 

하노이 조미정상회담에서 논의될 의제들은 싱가폴 조미정상회담 공동성명에 이미 명시되었다. 하노이 조미정상회담은 싱가폴 조미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중대사안들을 행동에 옮기기 위한 실천방안들을 합의하기 위해 열리게 된다는 점을 지적할 필요가 있다. <사진 3>    

 

▲ <사진 3> 이 사진은 2018년 6월 12일 싱가폴공화국 쎈토사섬에 있는 카펠라호텔에서 진행된 제1차 조미정상회담 중에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악수하는 장면이다. 그날 정상회담에서 채택된 공동성명에 나오는 중대사안들은 2019년 2월 27일과 28일 윁남 수도 하노이에서 1박2일 동안 진행될 제2차 조미정상회담에서 논의할 의제로 되었다. 다시 말해서, 하노이 조미정상회담은 싱가폴 조미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중대사안들을 행동에 옮기기 위한 실천방안들을 합의하기 위해 열리는 것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싱가폴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중대사안들은 새로운 조미관계를 수립하는 것, 한반도에서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것,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향하여 노력하는 것 등이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2018년 6월 12일에 진행된 싱가폴 조미정상회담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세 가지 중대사안을 합의하였는데, 그것은 싱가폴 조미정상회담 공동성명에 다음과 같이 명시되었다.

 

(1) “새로운 조미관계를 수립해”나간다. 

(2) “조선반도에서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한다.

(3) “조선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향하여 노력”한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월 말 하노이에서 열릴 정상회담에서 위에 열거한 세 가지 중대사안을 행동에 옮기기 위한 실천방안들을 합의할 것이다. 실천방안들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가?

 

(1)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새로운 조미관계를 수립”하는 관계정상화방안을 합의할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관계정상화방안은 두 나라가 단계적으로 국교를 수립하는 것이다. 적대관계에 있는 두 나라가 단번에 관계정상화를 실현할 수는 없으므로, 단계적으로 관계정상화를 실현해야 마땅하다. 단계적 실현과정에서 첫 단계는 미국이 대조선제재를 대폭 완화하고, 조선과 미국이 공동이익에 맞게 상호왕래 및 상호교류를 추진하고, 조선과 미국이 상시적인 상호의사소통망을 설치하는 것이다.

 

(2)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평화협정체결문제를 합의할 것이다. 최종담판을 앞둔 쌍방에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 종전선언발표를 생략하고 평화협정체결로 나아가는 것이다. 한반도 평화협정은 남북미중 4자가 체결하게 될 것이다. 조선과 미국의 관계에서는 평화조약이 체결될 수 있지만, 나라와 나라 사이의 관계가 아닌 남북관계에서는 평화조약이 체결될 수 없으므로, 남북미중 4자는 평화합의라는 대체명칭을 쓸 것으로 보인다. 중요한 것은, 조선과 미국이 주도하고, 한국과 중국이 동참하는 형식으로 4자 평화합의가 체결될 것이라는 점이다. 한국은 정전협정 체결당사자가 아니기 때문에 주도자로 될 수 없고, 중국은 한반도에 자기 병력을 주둔시키지 않기 때문에 주도자로 될 수 없다. 

 

4자 평화합의를 체결하기 위한 실천방안은 이른 시일 안에 2+4 평화회담을 시작하는 것이다. 2+4 평화회담은 조선과 미국이 주도하고, 한국과 중국이 동참하는 양자-다자복합회담이다.  

 

그런데 왜 4자 평화회담이 아니라, 2+4 평화회담인가? 조선과 미국이 2자회담에서 논의할 사안이 따로 있고, 남북미중이 4자회담에서 다함께 논의할 사안이 따로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2자평화회담과 4자평화회담이 병행되어야 하는 것이다. 누구나 짐작할 수 있는 것처럼, 조선과 미국이 2자평화회담에서 논의할 사안은 주한미국군 철수문제다. 이 문제 이외에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관한 다른 사안들은 4자평화회담에서 다함께 논의될 것이다. 

 

조선과 미국이 주한미국군 철수문제를 2자평화회담에서 논의해야 하는 까닭은, 철군이 한반도 정세와 동북아시아 정세를 뒤바꿔놓을 것이기 때문이고, 워싱턴과 서울에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철군반대파들의 저항이 만만치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당사국들끼리 제3자를 배제하고 신중하게, 그리고 철군반대파들에게 미리 알려지지 않도록 은밀하게 2자평화회담에서 철군문제를 논의하려는 것이다. 

 

지난해 싱가폴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주한미국군 철수문제를 논의하지 않았지만, 협상결속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 최종담판을 벌여 조미협상을 결속해야 하기 때문에,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철군문제를 논의하지 않을 수 없다. 하노이 조미정상회담 일정 중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따로 만나는 단독회담이 철군문제를 논의할 최적의 기회로 될 것이다.

 

그런데 요즈음 워싱턴과 서울에서 철군반대파들은 주한미국군이 철수하면 무슨 변고나 재앙이 일어날 것처럼 공포를 느끼면서 말이 되지 않는 부언랑설을 세간에 퍼뜨리고 있다. 그들의 부언랑설은 미국의 반트럼프 언론매체들의 가짜보도와 한국의 종미반북 언론매체들의 가짜보도를 통해 증폭되고 있다.  

 

하지만 그들은 주한미국군 철수문제에 두 가지 측면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주한미국군 철수를 요구하는 측면이 있고, 트럼프 대통령이 그런 요구와 무관하게 주한미국군을 철수하지 않을 수 없는 측면이 있다. 이 두 가지 측면이 하나로 합쳐지는 철군씨나리오가 펼쳐지게 될 것이다. 

 

그런데 주목되는 것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철군을 요구하는 측면보다 트럼프 대통령이 철군하지 않을 수 없는 측면이 더 중시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왜냐하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아직 철군을 요구하지 않았는데도,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백악관 각료회의에서 철군의사를 여러 차례 강한 어조로 표명해왔기 때문이다. 이 문제에 관해서는 아래에서 다시 논한다.

 

(3)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조선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한 실천방안을 합의할 것이다. 그런데 조미협상에서 제기된 비핵화라는 개념은 사람들이 통상적으로 알고 있는 비핵화라는 개념과 다르다. 조미협상에서 제기된 비핵화라는 개념은 핵무기를 폐기하는 통상적인 개념이 아니라, 핵군비감축에 적용되는 특수한 개념이다. 그 특수한 개념을 핵동결이라고 부른다. 조미협상에서 제기된 비핵화라는 개념이 핵동결이라는 특수개념으로 되는 것은, 조선과 미국이 상호성의 원칙에 따라 핵무기를 서로 폐기할 수 없기 때문이다. 만일 조선과 미국이 상호성의 원칙에 따라 비핵화를 실현한다면, 두 나라가 각각 자기 핵무기를 폐기해야 하는데, 미국에게 있어서 핵무기 폐기는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미국은 핵무기를 폐기하지 않고, 조선만 핵무기를 폐기하는 것은 한반도의 비핵화가 아니다. 따라서 조미협상에서 제기된 비핵화라는 개념은 핵무기를 서로 폐기한다는 뜻이 아니라 핵동결을 서로 실행한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서, 상호성의 원칙에 따라 조선도 핵동결을 실행하고, 미국도 핵동결을 실행하는 것이다. 

 

조선의 핵무기 폐기는 그 어떤 경우에도 협상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조선은 핵무기 폐기를 생각하지 않고 있다. 핵무기를 갖지 못한 이란이슬람공화국도 자국 미사일을 폐기하는 문제를 미국과 협상할 수 없다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는데, 국가핵무력을 완성하였을 뿐 아니라, 핵무기를 대량생산하여 명실공히 핵강국으로 전변된 조선이 핵무기를 폐기하는 것은 상상하지 못할 일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19년 신년사에서 언급한 조선의 핵동결은 핵무기를 생산하지 않고, 시험하지 않고, 사용하지 않고, 다른 나라에 전파하지 않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에 상응하는 미국의 핵동결은 핵무기를 한반도와 주변에 배치하지 않고, 한반도와 주변에서 연습하지 않고, 한반도와 주변에서 사용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런 맥락을 이해하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조선과 미국의 상호핵동결을 한반도 비핵화 방안으로 합의할 것으로 예견할 수 있다.

 

 

4. 트럼프의 묘한 답변, 긴 여운을 남겼다 

 

2019년 2월 3일 미국 텔레비전방송 <CBS> 대담프로그램에 출연한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담진행자가 “한국에 있는 미국군을 계속 유지할 것인가?”라고 단도직입적으로 질문하였다. 그 물음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렇게 답변하였다.

 

“그렇다. 내 말은 우리가 그것 이외에 어떤 것도 말하지 않았다는 거다. 아마도 어느 날. 내 말은 누가 알겠냐는 거다. 하지만 당신도 알다시피, 그곳에 군대를 주둔시키는 데 매우 많은 비용이 든다. 한국에 4만명 병력이 주둔하는데, 매우 많은 비용이 든다. 그러나 나는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으며, 철군문제를 논의한 적이 없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담에서 위와 같이 답변하였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철군반대파의 대변인 노릇을 하는 한국의 언론매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국군을 철수하지 않겠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느니 뭐니 하면서 헛소문을 한바탕 퍼뜨렸다. 그러나 그런 헛소문은 위에 인용된 트럼프 대통령의 답변을 철군반대파의 ‘입맛’에 맞게 아전인수격으로 잘못 해석한 것에 불과하다. 주한미국군 철수문제는 매우 중대한 문제이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그 문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언론매체와 대담하면서 모두 털어놓을 수는 없다. 따라서 위의 답변 속에 들어있는 진의를 파악하려면, 철군문제에 관한 여러 정보들을 서로 연관시켜 정확하게 해석해야 한다. 

 

(1) 답변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기가 주한미국군을 유지하는 것 이외에 어떤 것도 말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철군문제를 논의한 적이 없다는 뜻이다. 이 말은 그가 싱가폴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철군문제를 논의하지 않았다는 뜻으로 해석되어야 한다. 

 

(2) 답변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철군문제를 논의하지 않았다는 말끝에 “아마도 어느 날. 내 말은 누가 알겠냐는 거다(Maybe someday. I man who knows.)”라는 말을 덧붙이면서 묘한 여운을 남겼다. 묘한 여운 속에 담긴 진의는 자기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철군문제를 논의한 적은 없지만, 앞으로 어느 날 그 문제를 논의하게 될지 누가 알겠는가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싱가폴 정상회담에서는 철군문제가 논의되지 않았지만,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철군문제를 논의하게 될지 누가 알겠는가 하고 말한 것이다. 이런 발언내용을 새겨들으면, 트럼프 대통령은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철군문제를 제기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사진 4>  

 

▲ <사진 4> 이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2019년 2월 3일 미국 텔레비전방송 대담프로그램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하여 대담진행자 마가렛 브레넌과 담화하는 장면이다. 그 자리에서 대담진행자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국에 있는 미국군을 계속 유지할 것인가?"고 단도직입적으로 질문하였다. 답변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은 철군문제를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아직) 논의하지 않았다는 말끝에 "아마도 어느 날. 내 말은 누가 알겠냐는 거다"라는 말을 덧붙이면서 묘한 여운을 남겼다. 묘한 여운 속에 담긴 진의는 자기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철군문제를 논의한 적은 없지만, 앞으로 어느 날 그 문제를 논의하게 될지 누가 알겠는가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싱가폴 정상회담에서는 철군문제가 논의되지 않았지만,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철군문제를 논의하게 될지 누가 알겠는가 하고 말한 것이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3) 답변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주한미국군 주둔비용문제를 거론하였다. 철군문제를 질문했는데, 주둔비용문제를 거론하였으니 심상치 않아 보인다. 그는 미국이 주한미국군 주둔비용을 너무 많이 지불하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물론 그가 그 문제에 대한 불만을 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주한미국군 주둔비용문제에 대한 그의 불만은 오래 전부터 덧쌓여왔다. 이런 사정을 살펴보면, 그의 답변은 문재인 정부가 주한미국군 주둔비용을 전액 부담해야 하는데, 만일 문재인 대통령이 전액부담요구를 끝내 거부하면 주한미국군을 철수하겠다는 뜻임을 알 수 있다. 

 

이 문제와 직결된 실제상황을 거론할 필요가 있다. 2018년 12월 11일부터 13일까지 서울에서 진행된 제10차 주한미국군 주둔지원금 책정협상에서 미국 협상단은 주둔지원금 책정유효기간을 현행 5년에서 1년으로 줄이자고 제의하였다. 이것은 주둔지원금을 해마다 증액, 갈취하다가 몇 해 뒤에는 전액을 갈취하려는 강도적 요구가 아닐 수 없다. 그런데도 문재인 정부는 그런 강도적 요구에 굴복하여 지난 2월 10일 주한미국군 주둔지원금 특별협정문에 가서명하였다. 특별협정문은 문재인 정부가 2018년에 비해 8.2% 증액된 1조389억원(9억2437만달러)을 올해 주한미국군 주둔지원금으로 지불할 뿐 아니라, 책정유효기간은 1년으로 줄이도록 규정하였다. 미국의 강도적 요구를 거부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말대로 주한미국군이 전격 철수될까봐 잔뜩 겁을 먹은 문재인 정부는 저들의 강도적인 요구를 받아들이는 굴욕을 선택하고 말았다. 하지만 주둔지원금을 대폭 증액하는 협상을 해마다 벌이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강도적 요구를 들이대면서 해마다 증액협상을 벌이는 척하다가 문재인 정부가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반발하면, 그것을 빌미로 철군명령을 내리려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음흉한 계책이다. 문재인 대통령에게는 그 계책을 돌파할 방도가 없으므로, 철군은 불가피하다. 

 

(4) 답변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주한미국군 철수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 말은 사실이다. 그는 주한미국군을 철군하려는 의지를 가졌지만, 철군계획까지 세워둔 것은 아니다. 미국 텔레비전방송 <NBC> 2018년 5월 1일 보도에 따르면, 2018년 1월 하순 어느 날, 트럼프 대통령은 주한미국군 철수명령을 미국 국방부에 하달하려고 하였는데, 그 사실을 알게 된 존 켈리 당시 백악관 비서실장이 강하게 만류하는 바람에 철군명령을 내리지 못했다고 한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철군명령을 내렸더라도, 제임스 매티스 당시 국방장관은 명령집행을 거부하거나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면서 명령집행을 회피하였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국방부에게 주한미국군을 철수하라는 명령을 내리면, 국방부는 그 명령을 집행하기 위한 철군계획을 작성해서 대통령에게 보고해야 하는데, 철군을 반대하는 각료들이 대통령의 철수명령을 가로막았으니, 철군계획이 나올 리 없었다. 하지만 이제는 사정이 달라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기의 철군의사를 거스르는 각료들을 모조리 해임했다. 그러므로 트럼프 대통령은 자기 결심대로 주한미국군 철수명령을 내릴 수 있게 되었다. 그가 임의의 시각에 철군명령을 내리면, 미국 국방부는 철군계획을 작성하여 대통령에게 보고하여야 한다. 철군은 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므로, 연방의회는 헌법을 개정하지 않는 한 철군을 막을 방도가 없다.  

 

(5) 답변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철군문제를 논의한 적이 없다고 또 다시 말했다. 이 말은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린 말이다. 미국의 저명한 언론인 밥 우드워드가 집필한, ‘두려움: 백악관의 트럼프’라는 제목의 책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직후부터 백악관에서 각료들과 주한미국군 철수문제를 놓고 여러 차례 논쟁을 벌여온 사실이 기록되어 있다. 그러므로 그가 철군문제를 논의한 적이 없다고 한 것은 거짓말이다. 하지만, 그는 싱가폴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철군문제를 논의하지 않았으므로, 그가 철군문제를 논의한 적이 없다는 말은 참말이기도 하다. 그는 조미정상회담에서 철군문제를 논의하지 않았지만, 백악관 각료회의에서는 철군문제를 두고 여러 차례 논쟁을 벌였다. 그렇지만 이제는 그런 철군논쟁도 막을 내렸다. 왜냐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철군을 반대하는 각료들을 모두 해임했기 때문이다. 

 

철군을 반대하는 각료들을 모두 해임한 트럼프 대통령은 2019년에 들어와 자기의 철군의사를 마침내 행동에 옮기기 시작하였다. 수리아에서 미국군이 철수하기 시작했고, 아프가니스탄에서 전쟁을 끝내고 미국군을 철수하기 위해 탈레반과 협상을 시작하였다. 이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 정전상태를 종식시키고 주한미국군을 철수하기 위한 협상을 시작할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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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 vs 진보’ 유튜버들의 격렬한 몸싸움 현장 (동영상)

공청회라고 써 놓고, 광기의 현장이라 읽다
 
임병도 | 2019-02-11 08:45:09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지난 2월 8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 앞은 아수라장이었습니다. 자유한국당 김진태, 이종명 의원이 주최하고 지만원씨가 발표하는 5.18 공청회 때문이었습니다.

오후 2시부터 시작되는 공청회는 이미 1시부터 몰려드는 사람들 때문에 방문증을 발급하는 의원회관 입구는 북새통이었습니다.

아이엠피터는 도저히 시간 내에 방문증을 받을 수 없을 것 같아 후문을 통해 겨우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해방 이후 벌어진 좌우익의 격렬한 싸움과도 같았다

▲극우와 진보 성향의 유튜버들이 카메라로 서로를 촬영하며 방송하고 있는 모습

도착해보니, 이미 공청회가 열리는 대회의실 앞에는 극우와 진보 성향 유튜버 십여 명이 휴대폰과 캠코더 등을 통해 현장을 중계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들의 방송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서로를 향해 ‘빨갱이’, ‘친일파’ 등의 막말이 오갔고, 급기야는 주변에 있던 사람들 간의 몸싸움도 벌어졌습니다. 아이엠피터가 목격한 몸싸움만 해도 5번이 넘었고, 경찰까지 출동했습니다.

처음에는 각자가 주장하는 이야기를 들어 보자며 토론도 시작됐습니다. 그러나 이내 ‘이 XX들은 모두 빨갱이야’라는 말이 터져 나왔고, 결국 욕설과 고성이 오갔습니다.

현장을 바라보고 있는 내내, 아이엠피터의 머릿 속에는 마치 해방 이후 좌우익 투쟁 과정에서 벌어졌던 피투성이 싸움이 떠올랐습니다.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끼리 사상이 다르다고 어떻게 서로를 죽일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던 의문은 사라졌습니다. 손에 무기를 들고 있었거나 카메라만 없었다면 몸싸움이 아니라 더한 일도 벌어졌을 듯한 분위기였습니다.


공청회라고 써 놓고, 광기의 현장이라 읽다

▲극우 지만원씨가 발표한 5.18 공청회에 나왔던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망언

회의실 밖이 고성과 욕설, 몸싸움으로 시끄러웠다면, 내부는 마치 종교 집단과 같은 광기의 현장이었습니다. 상식적으로 대한민국 입법부라는 국회에서 도저히 나올 수 없는 망언들도 이어졌습니다.

공청회 공동주최자였던 자유한국당 김순례 의원은 “저희가 방심하며 정권을 놓친 사이 종북좌파들이 지금 판을 치면서 5.18 유공자라는 이상한 괴물집단을 만들어 내면서 우리의 세금을 축내고 있다.”라며 5·18 광주민주화운동 유공자를 비하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김 의원은 대한약사회 부회장이던 2015년 4월 28일 SNS 모임에 ‘시체장사’, ‘거지근성’ 등 세월호 유가족을 비하하는 표현이 담긴 글을 공유했다가 대한약사회에서 직무정지 3개월 징계를 받았던 인물입니다.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발표를 맡은 지만원씨를 향해 ‘제가 제일 존경하는 지만원 박사님, 5.18 문제에서만큼은 우리 우파가 결코 물러서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라는 인사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공청회(公聽會):공개적인 토론을 통하여 어떠한 행정작용에 대하여 당사자 등, 전문지식과 경험을 가진 자 또는 기타 일반인으로부터 의견을 널리 수렴하는 절차를 말한다.

이날 열린 행사의 공식 명칭은 ‘5.18 진상규명 대국민공청회’였습니다. 그러나 참가자들 발언의 요지는 ‘5.18은 북한군 특수부대가 개입한 폭동’이었고, 이에 반하는 의견은 깡그리 무시됐습니다.

5.18 관련 단체들은 ‘폭동이 아니라며 광주를 모욕하지 말라’고 하자마자 강제로 쫓겨났습니다. 여론을 수렴하는 공청회에서 반대 목소리를 쫓아 내는 것은 이미 결론을 내고 의견을 받지 않겠다고 작정한 것입니다.


허접한 논리, 진실이 되어버린 가짜 뉴스

▲공청회 자료집에 나온 사진, 지만원씨는 광주인들 대부분이 북한 특수부대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공청회에서 배포한 자료집에는 속칭 ‘제00광수’ (5.18 당시 시민들을 가리켜 광주 북한 특수군이라며 부르는 줄임말)의 근거라는 사진들이 수십 장 나와있었습니다.

지만원씨는 5.18 당시 사진에 나타난 인구들 대부분이 북한 사람들이며 고정간첩이거나 내국인 스파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광주에 왔던 북한군들이 인민군 원수나 인민군 대장, 북한 노동당 비서라는 황당한 논리도 펼쳤습니다.

이날 공동주최자였던 이종명 자유한국당 의원은 육군 대령 출신입니다. 군 장교 출신이면 현실적으로 북한군 600명이 국내에 들어올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음에도 ‘첨단 과학화된 장비로 북한군이 개입됐다는 것을 하나하나 밝혀 나가는 그런 역할을 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북한군 개입을 부정하는 사람들의 근거들
대법원 판결로 종결됐다
반론1, 당시에는 북한군 개념 자체 부존재
5.18에 북한군이 개입됐다는 가설은 오로지 지만원 한 사람만 했다. (지만원씨가 발표한 5.18 공청회 자료집 중에서)

지만원씨는 ‘5.18에 북한군이 개입했다는 가설은 오로지 본인만 했다’며 ‘대법원이 무슨 수로 북한군이 오지 않았다는 판결을 할 수 있었는가’라며 자신의 주장이 맞다는 어이없는 논리를 자료집에 당당히 올렸습니다.

이런 수준의 주장과 논리를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들이 옹호하고 있습니다. 극우 성향 지지자들은 물론이고 일부 노령층은 가짜뉴스를 진실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이날 공청회에서 5.18 관련 단체 활동가는 ‘광주를 모욕하지 말라’라는 현수막을 펼치며 광주 북한군 개입설이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난장판이 되어버린 5.18 공청회를 보면서, 아직도 대한민국은 최소한의 상식조차 무시하고 자신이 믿고 싶은 것만 믿는 사회임을 깨달았습니다.

과연 어떤 말을 하고, 어떤 글을 써야 저들이 믿고 있는 진실이 가짜뉴스인지 깨달을까라는 고민을 해봤지만, 결국 해답은 찾지 못했습니다.

취재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분에 겨워 말조차 하지 못하는 5.18 유가족의 모습을 보니 참 많이 부끄럽고, 미안했습니다.

유튜브에서 바로보기: ‘극우 vs 진보’ 유튜버들의 격렬한 몸싸움 현장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13&table=impeter&uid=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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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북미정상회담] ‘하노이 공동성명’에 김정은-트럼프 통 큰 거래 담길까

1박 2일 정상회담, 북미관계 개선 구체적 청사진 나올 전망

김원식 전문기자
발행 2019-02-10 16:25:49
수정 2019-02-10 16:3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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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에서 1차 북미정상회담 합의문 서명하고 있다.(자료 사진)
1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에서 1차 북미정상회담 합의문 서명하고 있다.(자료 사진)ⓒ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북미정상회담이 오는 27∼28일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지난해 6월 12일, 역사적인 싱가포르 1차 정상회담이 열린 지 8개월여 만에 다시 회담이 개최되는 것이다.

1차 정상회담의 ‘싱가포르 공동성명’에서는 북·미가 70여 년간의 적대관계를 청산할 관계 개선과 한반도의 평화체제 구축 그리고 완전한 비핵화라는 세 가지 큰 틀에서 합의를 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오는 2월 28일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른바 ‘하노이 공동성명’에서는 어떠한 내용이 담길지에 관심이 쏠린다.

무엇보다도 이번 ‘하노이 공동성명’에서는 북·미가 1차 정상회담의 합의문을 이행할 보다 구체적인 내용을 담을 것이라는 데는 이론이 거의 없다. 하지만 문제는 북·미가 과연 어느 수준이나 어느 단계까지 합의를 성사시켜 이번 ‘하노이 공동성명’에 담아낼 것인가가 핵심이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이번 ‘하노이 공동성명’에서 북한이 내놓을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와 이에 따른 미국의 구체적인 ‘상응 조치’ 내용이다. 현재는 영변 핵시설 폐기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폐기 등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연락사무소 개설, 종전선언, 대북제재 완화 등 미국의 상응 조치 등이 거론된다. 

이러한 공동성명의 도출을 위해 북·미는 현재 치열한 실무회담을 펼치고 있다. 스티브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최근 평양을 2박 3일간 방문한 데 이어 곧 추가 실무회담도 열릴 예정이다. 그만큼 북·미가 구체적인 사항에 관해서는 합의에 이르기가 쉽지 않다는 점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방북한 비건 특별대표가 서울로 다시 와서 이번 실무회담에 관해 “대화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모르겠지만, 생산적(productive)이었다”고 말했지만, 한편으로 “북한과 해결해야 할 난제들이 있다”고 언급한 사실은 이를 잘 말해준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오른쪽)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청사에서 스티븐 비건 미 대북특별대표와 면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오른쪽)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청사에서 스티븐 비건 미 대북특별대표와 면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김슬찬 기자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한 가지 긍정적인 변화는 미국의 대북 입장이 다소 유연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그동안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완료 전에는 제재 완화 등 일체의 보상을 제공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에서 다소 유연하게 융통성을 발휘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대북 실무협상을 총괄하는 비건 특별대표가 지난 1일 스탠퍼드대학 연설에서 “싱가포르 공동성명에서 했던 모든 약속을 동시적·병행적으로(simultaneously and in parallel) 추진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점은 이를 잘 말해준다. 

하지만 아직 미국은 ‘완전한 비핵화 전 제재 완화 불가’라는 기본 입장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비건 특별대표가 동시·병행 원칙을 언급하면서도 “북한이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 약속을 지킨다면,”이라는 전제 조건을 단 이유이다. 

미국의 대북제재 완화 유연성 여부가 성패의 핵심  

따라서 이번 ‘하노이 공동성명’에서 과연 어느 정도까지 성과를 낼 수 있는지는 실제로 미국이 대북제재 완화에 얼마만큼의 유연성을 발휘할 것인가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북한이 동시·병행 원칙만이 아니라 ‘행동 대 행동 원칙’을 내세우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북·미 간에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실무협상에서 이러한 문제에 관해 최종 타결을 이룰 가능성은 그렇게 크지 않다. 쉽게 말해 ‘비핵화 완료 전 대북제재 완화 불가’라는 미국의 원칙을 실무급이나 고위급 차원에서는 깨기다 힘들다는 것이다. 

여기서 다시 주목되는 부분이 바로 최근 북미정상회담은 기존 방식을 탈피한 ‘탑-다운(Top-Down)’ 방식이라는 점이다. 사실 1차 북미정상회담도 트럼프 대통령이 전격적인 수락과 개최 결정을 하지 않고, 실무선에만 맡겨 놓았다면 불가능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1차 북미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전격적으로 유예하기로 결정한 배경도 ‘탑-다운’ 방식의 회담 성격을 잘 말해준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전에 실무진에게 귀띔도 하지 않았고, 일부 실무진의 반대에도 군통수권자로서 회담 당일 이를 결정해 명령했다.

이는 북한이 1차 정상회담 이후 고위급회담에서도 북미협상이 교착상태에 이르자,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상대하겠다고 나서는 이유와도 무관하지 않다. 김정은 위원장이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의 방미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비상한 결단력, 사고방식을 믿는다”고 말한 대목도 이를 잘 말해준다. 

역사적 첫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12일 오전 회담장인 카펠라 호텔에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을 위해 만나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자료 사진)
역사적 첫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12일 오전 회담장인 카펠라 호텔에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을 위해 만나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자료 사진)ⓒ뉴시스

28일 양 정상의 최종 결단 담은 ‘하노이 공동성명’ 발표 예정  

이런 측면에서 또 하나 눈여겨볼 대목이 바로 이번 베트남에서의 2차 북미정상회담은 싱가포르처럼 당일치기가 아니라, 1박 2일간 개최된다는 점이다. 싱가포르에서는 정상회담 개최 전날 새벽까지도 북·미 양측의 실무협상이 펼쳐졌다. 하지만 이번에는 북·미 정상 간에 통 큰 거래를 할 시간이 있는 셈이다. 

즉 2차 정상회담 첫째 날인 27일은 북·미 정상 간의 만남과 함께 실무진이나 고위급에서 풀지 못한 의제를 놓고 심도 있는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역으로 이는 정상회담 직전까지 공동성명 초안만 합의한 채, 상호 이견이 있는 안건은 각 정상의 최종 결단에 맡긴다는 의미이다. 최종 공동성명은 정상회담 마지막 날인 28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따라서 이번 2차 북미정상회담의 최종 결과물인 ‘하노이 공동성명’에서는 북·미 간 적대관계 청산과 이에 따른 관계 정상화, 그리고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관한 보다 구체적인 청사진이 나올 전망이 그 어느 때보다도 높다고 볼 수 있다. 

또한, 대북제재 완화의 최종 칼자루를 쥐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더욱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를 위해 이를 전격적으로 사용할 가능성도 있다. 특히, 2차 북미정상회담의 성과물을 미국 국내 정치를 위해서도 홍보해야 할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김정은 위원장과의 최종 대면 담판에서 구체적인 합의를 끌어내야 한다. 

이에 관해 워싱턴의 한 한반도 전문가는 “이번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단지 형식적인 것이 아니라 눈에 보이는(tangible)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향후 대북 문제와 관련해 미국 내에서 더욱 곤경에 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다만 “트럼프 대통령도 그동안 이러한 비판론자(critics)들의 비난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보다 본질적인(substantial) 성과를 이루려고 할 것”이라면서 “이런 측면에서도 이번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도 높다”고 덧붙였다.

김원식 전문기자

국제전문 기자입니다. 외교, 안보, 통일 문제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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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1조 원 넘어

한미, 이르면 3월부터 내년 분담금 다시 협상해야
2019.02.10 17:38:33
 

 

 

 

올해 한국의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이 1조 원을 조금 넘는 수준에서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정부가 제시한 이른바 '한국 국민의 심리적 마지노선'인 '1조 원 이하'는 관철되지 못했지만 미국이 애초 제시한 금액에 비해서는 상당 부분 줄어든 결과다. 

10일 한미 양측 정부는 10차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의 가서명을 진행했다. 양국의 협상 수석대표인 장원삼 외교부 한미 방위비분담협상 대표와 티모시 베츠 국무부 방위비분담협상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협정문에 가서명했다. 

협정은 미국 측이 제시한 유효기간 1년을 한국이 받아들이는 대신 총액에서 미국이 마지노선으로 제시했던 10억 달러(1조 1305억 원)보다 낮은 1조 389억 원 으로 확정됐다. 이는 지난해 분담액인 9602억 원에 올해 한국 국방 예산 인상률인 8.2%를 적용해 산출된 액수다. 

이날 기자들과 만난 외교부 당국자는 1억 원을 넘기게 된 결과에 대해 "최초 미국의 요구가 약 1조 4000억 원이었고 마지막까지 10억 달러(1조 1305억 원)를 고수했다. 최종적으로는 이보다 낮은 1조 389억 원이 된 것"이라며 "여러 여건을 감안해 최대한 총액을 줄이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측은 우리의 위상과 경제력에 상응하는 대폭 증액을 요구했다. 미국은 어느 동맹국도 예외일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며 미국 측이 총액 증가에 대해 상당한 압력을 넣었다고 덧붙였다.  
 
한미는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연내 타결을 목표로 10차례 협상을 진행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 간 서울에서 열린 10차 회의에서 양측은 총액과 유효기간 등에 상당한 접점을 보이며 연내 타결이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은 돌연 '최상부의 지침'이라면서 그동안 협의 내용을 무시하고 총액 12억 5000만 달러(한화 약 1조 4000억 원)를, 유효기간 1년(기존 유효기간은 5년)을 제시했다. 

최상부 지침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전해지지 않았으나,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뜻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대통령 선거 후보 시절부터 한국과 일본, 유럽연합(EU) 등을 구체적으로 거론하며 이들 국가들이 방위비 분담 비율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한국은 그동안 논의해온 사항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미국의 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고 이후 한미 양측은 여러 채널을 통해 추가 협의를 진행했다. 미국은 외교 채널을 통해 역시 '최상부의 지침'이라는 전제 하에 12억 달러(한화 약 1조 3500억 원)를 새롭게 제시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어떤 경우에도 10억 달러(약 1조 1000억 원) 미만은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여기에 대해 정부는 한국 국민들의 심리적 마지노선인 1조 원을 넘을 수 없고, 유효기간은 3~5년으로 해야 한다는 입장을 다시 전달했다. 이렇듯 지난해 12월 이후 사실상 평행선을 달리던 양측은 결국 유효기간은 한국 측이, 총액은 미국 측이 양보하는 식으로 절충안을 마련했다.  
 

▲ 장원삼(오른쪽) 외교부 한미 방위비분담협상 대표와 티모시 베츠 국무부 방위비분담협상 대표가 10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제10차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에 서명하고 있다. ⓒ외교부


미국은 주한미군뿐만 아니라 한반도에 전개되는 미군 전략자산과 관련해 '작전 지원 항목'을 협정의 새로운 항목으로 추가하자고 요구했다. 전략자산의 전개 비용 일부를 한국이 부담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부는 방위비 분담금이 주한미군의 주둔 경비를 분담하기 위한 목적임을 강조, 이같은 미국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결국 미국의 요구는 철회됐다. 

정부는 이번 협정에서 그동안 제기됐던 분담금 협정의 문제점을 일부 개선했다고 밝혔다. 우선 정부는 군사 건설 분야에서 예외적인 현금 지원을 철폐했고 설계·감리비에 대한 현금 지원 비율인 12%를 집행 실적에 따라 축소가 가능하도록 함으로써, 현물지원 체제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군수 지원 분야에서 그 해에 집행하지 않은 지원분이 자동으로 다음 연도로 이월되는 것이 관례였으나, 이번 협정부터 양측은 사업연도 내에 계약이 이뤄졌거나 사업연도 12월 1일까지 입찰공고가 이뤄지는 경우에만 이월이 허용되도록 하는 별도의 기준을 만들어 적용하기로 합의했다.  

군사 건설 사업을 선정할 때도 한국 측이 사업 목록 조정 및 추가 사업 제안을 할 수 있도록 조치했으며, 미국 측에 5개년 사업 계획을 제출하도록 결정했다. 이를 통해 분담금 집행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였다는 것이 정부의 평가다.  

이밖에 이번 협정에서는 주한미군 내 한국인 노동자의 권익을 보호하는 규정을 최초로 협정 본문에 삽입했다. 또 실질적 조치로, 한국 정부가 분담금을 통해 부담하는 인건비 비율 상한선인 '75% 이하'를 철폐하고 75% 이상 분담 노력 의무를 규정했다. 

한편 이번 협정은 가서명 뒤 법제처 심사와 국무회의, 대통령 재가 등을 거쳐 정식 서명된다. 이후 국회에서 비준 동의안을 의결하면 정식으로 발효된다.

올해 겨우 끝냈는데…내년 분담금 협상 조만간 또 시작해야 

이번 분담금 협정은 협상 막바지 미국 정부 측 '최상부의 지침'이 제기되면서 난관에 봉착했다. 하지만 결국 양측이 일정 부분 양보하면서 절충안을 마련했다. 

이같은 절충안이 마련된 것은 오는 27~28일 베트남에서 진행될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미 양측이 외교적으로 부담이 되는 사안을 매듭지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이번 협정으로 양측은 이르면 오는 3월부터 내년 분담금 협상을 또다시 시작해야 한다. 한국 정부는 처음부터 양측의 협상 기간을 고려했을 때 유효기간 1년은 비현실적이라는 입장을 지속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이 2020년으로 다가왔다는 점도 한국이 유효기간 3년 이상을 고수한 이유 중 하나인 것으로 분석된다. 만약 유효기간이 3년 이상으로 확정됐다면 다음 협상은 최소 2021년 이후에 진행되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성공 여부와 방위비 분담금 문제가 연계되지 않는다.  

그러나 결국 유효기간이 1년으로 정해지면서 방위비 분담금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성공 여부와 일정 부분 연관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벌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동맹국들에게 방위비 분담금의 대폭 증액을 요구해 왔다. 이에 자신의 재선 성공을 위한 외교적 성과의 일환으로 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활용할 가능성이 매우 농후해졌고, 분담금의 대폭 증액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런데 대북 및 무역 사안에서 미국 측의 협조가 필요한 한국이 이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를 무시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추후 협상에서 한국 측은 상당한 부담을 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외교부 당국자는 "다음번 협정이 적절한 시기에 타결되지 못할 경우 협정 공백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 협정의 유효기간은 1년으로 하되, 양측이 합의할 경우 협정을 연장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며 일정한 안전장치를 만들어 놓았다고 설명했다. 

추후 협상과 관련 이 당국자는 언제 진행될지 아직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조속히 협상에 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은 한국뿐만 아니라 동맹국들에 대한 방위비 분담금에 통일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이에 따라 분담하겠다는 원칙을 세웠고, 이 원칙을 마련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알고 있다"며 "그러한 가이드라인이 수립됐을 때 우리가 다른 (미국의) 동맹국들에 비해 먼저 협상해야 하는 상황이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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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갑제씨도 비웃은 북한군 개입설 이젠 닥쳐라”

  • 분류
    알 림
  • 등록일
    2019/02/11 08:46
  • 수정일
    2019/02/11 08:46
  • 글쓴이
    이필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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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신문 솎아보기] 지만원 망언에 동조한 한국당에 호남권 언론 분노… 중앙·동아일보도 사설 내고 비판

금준경 기자 teenkjk@mediatoday.co.kr  2019년 02월 11일 월요일

“5·18은 북한 특수군 600명이 주도한 게릴라전이었다.” “전두환은 영웅이다.”

지만원씨가 또 다시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향한 망언을 쏟아냈다. 5·18은 북한군이 침투해 일으킨 게릴라전이었으며 광주의 참상을 세계에 알린 독일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는 간첩이라는 주장이다. 그가 이 같은 발언을 한 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주최한 대국민 공청회에서 이 같은 발언이 나왔다는 점에서 문제가 심각하다.

11일 광주전남지역 아침신문들에는 분노가 느껴졌다. 광남일보, 광주매일신문, 광주일보, 남도일보, 무등일보, 전남매일, 전남일보는 일제히 1면과 사설을 통해 이번 사안을 다뤘다. 광주매일신문의 사설 제목은 “조갑제씨도 비웃은 북한군 개입설 이젠 닥쳐라”다. 남도일보는 “광주를 다시 짓밟은 추한 자유한국당”, 무등일보는 “5·18 능멸한 한줌 세력들의 저의는 무엇인가” 사설을 냈다. 광남일보는 “지씨의 반역사적 정신병적 주장을 언제까지 듣고 있어야 하는가”라고 비판했다. 

 

▲ 무등일보, 남도일보 1면 기사.
▲ 무등일보, 남도일보 1면 기사.
 

지만원씨의 주장은 상식적으로 납득할만한 근거가 없다. 무등일보는 1980년 계엄사령부의 조사를 포함해 국가차원의 6번의 조사에서 북한군 개입은 허구임이 드러났고, 전두환씨와 신군부도 이 같은 의혹제기를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광주매일신문은 북한 대규모 병력이 한국군은 물론 미군도 모르게 남파될 수도 없다는 조갑제씨의 주장을 인용해 전했다. 2013년 대법원이 지만원씨의 명예훼손 주장을 인정해 유죄를 확정한 일도 있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지씨의 북한군 침투설 주장을 담은 인터넷 게시글을 삭제한 것이 정당하는 2017년 판결도 있다. 

이들 신문은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토론회를 주최하고 망언에 동조한 점에도 분노했다. 이날 이종명 의원은 “사실에 기초해서 북한군이 개입한 폭동이었다는 것을 밝혀내야 한다”고 했고 김순례 의원은 “종북좌파가 판치면서 5·18 유공자라는 괴물집단이 만들어져 세금을 축내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태 의원 역시 “5·18 문제 만큼은 우파가 물러서면 안 된다”고 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나경원 원내대표가 해명을 했지만 “역사적 사실은 해석을 달리할 수 있다”고 해 논란을 키웠고 야당을 중심으로 토론회를 주최한 의원들을 제명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 11일 광주전남지역 신문 사설 모음.
▲ 11일 광주전남지역 신문 사설 모음.
 

전남일보는 “국회의원이 공식 석상에서 했으리라곤 믿기 힘든 망발”이라고 지적했다. 남도일보는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서 백주 대낮에 이런 망언들을 쏟아낸 지씨와 김 의원 등의 과연 제 정신인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하면서 자유한국당을 가리켜 뿌리가 전두환, 노태우 군사정권에 기초하고 있으며 반민주적 정담임을 스스로 실토하고 있다. 그런 정당이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부끄러울 일“이라고 비판했다. 광남일보는 “지씨의 주장에 부화뇌동해 함께 광주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것은 역사에 죄를 짓는 일로 반드시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  

전남일보는 망언에 힘을 보탠 의원들을 제명해야 하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5·18은 광주의 민주화운동이 아니라 이 땅에 정의를 세운 한국의 민주화운동이기 때문이다.”

전국단위 종합일간지에서도 비판이 쏟아졌다. 한겨레, 경향신문, 한국일보, 서울신문, 중앙일보, 동아일보가 관련 사설을 내고 한국당 의원들과 지만원씨를 비판했다.

동아일보와 중앙일보도 한국당 의원들의 주장에 동조하지 않고 발언의 문제를 지적했다. 동아일보는 “5·18 민주화운동을 근거 없이 폭동으로 매도하는 것은 우리 사회가 피땀 흘려 이룬 자유민주주의 근본정신마저 부인하는 처사”라며 “더 실망스러운 건 자유한국당의 태도”라고 했다. 중앙일보는 “이들의 주장은 대부분 가짜뉴스성”이라며 “나경원 원내대표조차 어른스러운 대응 대신 ‘역사적 사실은 해석을 달리할 수 있다’고 해 논란을 키웠다. 극단적인 우익은 진정한 보수의 길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 중앙일보 11일 기사.
▲ 중앙일보 11일 기사.
 

다만 보수신문들에선 다른 신문과 온도차가 느껴졌다. 중앙일보는 사설을 통해 비판을 했지만 관련 사안을 다룬 6면 기사의 제목은 “김병준 ‘5·18은 민주화 밑거름’ 나경원 ‘희생자에 아픔 줬다면 유감’”으로 한국당의 해명에 방점을 찍었고 이 가운데서도 논란이 되지 않을 만한 내용을 제목으로 뽑았다. “여론 들끓는데...나경원 ‘5·18 다양한 해석 존재’ 발언 논란” 기사를 낸 한겨레와 대조적이다.  

조선일보는 관련 사설을 내지 않았다. 관련 기사는 “의원 3인의 5·18 비하... 코너 몰린 한국당”으로 제목을 뽑았고 동아일보는 기사와 사설을 통해 “한국당 일부 의원”이라고 썼다. 한국당 전체가 아닌 일부의 주장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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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유엔 아동권리위, 일본정부에 조선학교 고교무상화 권고

[속보] 유엔 아동권리위, 일본정부에 조선학교 고교무상화 권고

유엔 아동권리위원회는 8일 일본정부에 “조선학교도 고교무상화 대상으로 포함할것, 대학수험자격을 평등하게 보장할 것” para 39(c)에 대한 권고를 발표했다.

또한 차별금지 관련해서 일본에 아직도 포괄적인 차별금지법이 존재하지 않은 것, 소수자를 비롯한 사회적으로 소외된 그룹에 대한 사회적 차별이 존재하는 상황을 우려하며 para17 (a)(c), 특히 아이누, 부라쿠, 코리안을 비롯한 마이노리티 그룹에 속하는 아동, 이민 노동자의 아이들, LGBTI 아동, 장애를 지닌 아동에 대한 차별을 방지하기 위한 인권계몽활동, 인권교육활동을 보다 활발히 진행할것을 촉구 하였습니다. para18(c)

앞서 지난달 16~17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UN 어린이권리조약’ 일본심사위원회가 열렸다. 이때 ‘재일조선학교 어머니 대표단’이 참가해 일본 정부의 ‘조선학교 차별문제’를 항의하는 행동을 펼쳤다. 또한 ‘우리학교시민모임’(대표 손미희) 등 국내 조선학교 지원단체들은 UN에 제출할 항의 서한에 476개 단체 1,641명의 연서명을 받아 공동행동을 전개했다.

강호석 기자  sonkang11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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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통신사 논평 “남측 군부 행태, 뜻밖의 결과 초래할 수도”

조선중앙통신사 논평 “남측 군부 행태, 뜻밖의 결과 초래할 수도”
 
 
 
김영란 기자 
기사입력: 2019/02/08 [20:39]  최종편집: ⓒ 자주시보
 
 

 

북의 조선중앙통신사가 8, 논평 이중적 행태는 용납될 수 없다를 발표했다.

 

조선중앙통신사는 논평을 통해서 남측 군 당국의 행태, '군사비를 증액하는 것과 무력증강 및 장비현대화를 꾀하는 것'을 비난했다.

 

남측 군 당국의 이런 행위에 대해 논평은 내외의 전폭적인 지지와 환영을 불러일으킨 역사적인 북남선언들에 대한 도전이며 난폭한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논평은 남측 군 당국이 “(자신들의조치를 <자체의 방위력 강화를 위한 토대구축>으로 강변하고 있지만그것은 한갓 기만에 불과하다며 현실은 남조선군부가 동족과의 힘의 대결을 계속하려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조선중앙통신사 논평은 앞에서는 <화해의 미소>를 짓고 뒤에서는 대결의 칼을 갈며 조선반도와 지역의 평화보장에 엄중한 장애를 조성하는 남조선 군부의 이중적 행태는 절대로 용납될 수 없고 남조선 군 당국은 저들의 행위가 바람직하지 않은 뜻밖의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데 대하여 심사숙고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래는 조선중앙통신사 논평 전문이다.

 

-------------------------아래------------------------------------

 

조선중앙통신사 논평이중적 행태는 용납될 수 없다.

 

남조선군부가 평화와 안정분위기를 해치는 무력증강소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에 현재와 미래의 예상되는 군사적 위협과 안보변화에 대비한다.는 명목 하에 국방중기계획이라는 것을 새로 발표한 군 당국은 그에 따라 지난 시기보다 13.6%나 더 늘어난 2 500여 억US$의 군사비를 지출하려고 획책하고 있다.

 

이것은 조선반도의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와 안정을 바라는 온 겨레의 지향과 념원에 배치되는 위험천만한 행위이며 우리에 대한 로골적인 도발이 아닐 수 없다.

 

남조선군부의 행태는 내외의 전폭적인 지지와 환영을 불러일으킨 력사적인 북남선언들에 대한 도전이며 란폭한 위반이다.

 

지난해 북과 남은 대치지역에서의 군사적 적대관계종식을 조선반도 전 지역에서의 전쟁위험제거와 적대관계해소로 이어나가며 특히 군사적 신뢰가 구축되는데 따라 군축을 실현해나가기로 확약하였다.

 

남조선당국에는 선언들에 명기된 대로 긴장완화에 배치되는 일체 행동을 금지하여야 할 의무가 있다.

 

더우기 지난날 있지도 않은 북의 위협을 운운하며 남조선전체를 극동최대의 화약고로 만든 군부로서는 그에 대해 론의 할 여지조차 없게 된 오늘의 정세 하에서 동족을 겨눈 살인장비들을 모조리 축소하는 데로 지체없이 나왔어야 했다.

 

그러나 국방부는 우리 앞에서는 군사적 긴장완화에 관심이나 있는 듯이 생색을 내고 돌아앉아서는 정세가 긴장하던 시기보다 더 엄청난 규모의 군사비를 투입하여 무력증강과 장비현대화에 나서고 있으며 지어 스텔스전투기 F-35A와 고고도무인정찰기 글로벌 호크해상고고도요격미싸일 SM-3》 등 외국산 무장장비들까지 대대적으로 끌어들이려 하고 있다.

 

과연 이것이 진정 남조선군당국의 현 정세흐름을 소중히 여기는 태도이며 조선반도를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지대로 만들려는 립장인가 하는 것이다.

 

군부세력은 저들의 조치를 자체의 방위력강화를 위한 토대구축으로 강변하고 있지만 그것은 한갓 기만에 불과하다.

 

실지로 군 당국은 저들의 무력증강책동이 핵 및 대량살상무기대응체계로 명칭이 바뀌여진 이전의 3축타격체계라는 북침공격체계를 완성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는 것을 조금도 숨기지 않고있다.

 

현실은 남조선군부가 동족과의 힘의 대결을 계속하려 하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동족상쟁종식을 확약한 북남합의의 리면에서 감행되고 있는 무분별한 군사적 행위는 우리의 강한 경계심과 내외의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그것은 현 정세발전에도 좋지 못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앞에서는 화해의 미소를 짓고 뒤에서는 대결의 칼을 갈며 조선반도와 지역의 평화보장에 엄중한 장애를 조성하는 남조선군부의 이중적 행태는 절대로 용납될 수 없다.

 

남조선 군 당국은 저들의 행위가 바람직하지 않은 뜻밖의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데 대하여 심사숙고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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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김복동 할머니 일대기 ‘절규하며 죽었다!’

‘우리의 영웅’, ‘우리의 엄마’, ‘우리의 희망’
 
뉴스프로 | 2019-02-08 12:24:47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BBC 김복동 할머니 일대기 ‘절규하며 죽었다!’ 
-일본에 강한 분노, 끝내 사과 받지 못해 
-‘우리의 영웅’, ‘우리의 엄마’, ‘우리의 희망’

BBC가 장문의 부고 기사로 김복동 할머니의 일대기를 다루었다. 유명한 정치인도 아닌, 유명한 과학자도 아닌 저 한반도 남쪽의 90세가 넘은 노인의 죽음에 대해 BBC가 그의 일생을 따라가며 되짚어내고 그의 죽음의 의미를 온 세계에 상기시킨 것이다.

그의 죽음과 삶을 되살리며 BBC는 일본의 전쟁 범죄와 사과하지 않는 파렴치함에 대해 전 세계에 알렸다. BBC는 그 가해자 일본에 대해 김복동 할머니가 마지막 숨을 거두면서까지 강한 분노를 표시하며 ‘절규하며 죽었다!’고 전했다.

BBC는 3일 ‘Obituary: Kim Bok-dong, the South Korean ‘comfort woman’-부고: 한국의 ‘위안부’ 김복동 할머니‘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고 김복동 할머니의 참혹했던 일본군 성노예 실태, 해방 후 귀국, 어머니의 고통스런 죽음, 자신의 과거를 알리고 일본에게 사과를 요구하며 싸움에 나선 치열한 삶, 그 후 인권운동가로서의 삶과 끝내 사과하지 않는 일본에 대한 분노에 대해 끝까지 싸울 것을 당부한 죽음에 이르기까지 상세하게 다루었다.

BBC는 ‘한국의 활동가 김복동 할머니가 향년 92세로 세상을 뜨셨다’로 기사를 시작하며 ‘할머니의 관은 서울에 주재한 일본 대사관 앞을 지나갔으며, 이 마지막 행렬에는 많은 조문객들이 현수막과 노란 나비들을 들고 함께했다. “일본은 사과해야 한다”라는 울부짖음이 군중들 위로 크게 울리기도 했고 또 다른 이들은 조용히 훌쩍였다’고 장례식 풍경을 전했다.

BBC는 이 장례 행렬에 대해 ‘이것은 일반적인 장례 행렬이 아니었다. 그도 그럴 것이, 김복동 할머니는 일반적인 여성이 아니었고 이 장례 행렬은 그녀로부터 많은 것을 훔쳐간 한 국가에 저항하는 이분의 마지막 행동이었다’고 의미를 부여하며 그녀는 그토록 원했던 사과를 받지 못한 채, 여전히 불의에 맞서 싸우며, 그녀가 누릴 수도 있었던, 누렸어야 마땅한 자신의 삶을 낚아챈 일본에 대해 여전히 분노한 채로 월요일 향년 92세로 별세했다고 그의 죽음의 분노를 설명했다.

BBC는 ▲’I had to comply‘ ‘나는 복종해야 했다’ ▲First known footage of ‘comfort women’ ‘위안부’에 대해 알려진 첫 번째 영상 ▲’How could I tell anyone?’ “어떻게 남에게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겠나?” ▲’It’s not about money’ “돈이 문제가 아니다”로 나누어 김복동 할머니의 굳센 삶의 여정을 따라가며 조명했다.

특히 BBC는 김복동 할머니의 여성 인권운동에도 초점을 맞추며 “콩고민주공화국과 우간다에서 분쟁 중 성폭력을 당한 피해생존자들은 김복동 할머니를… ‘우리의 영웅’, ‘우리의 엄마’, ‘우리의 희망’이라고 부른다”는 정대협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이 기사는 김복동 할머니가 2016년 일본의 10억 엔을 지불하기로 한 2015년 한일 협정을 비웃었다며 김복동 할머니가 원했던 것, 할머니가 이제껏 싸워온 것은 상대가 죄를 온전히 인정하는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BBC는 ‘김복동 할머니의 유산은 헛되지 않을 것’이라며 “할머님은 내가 가장 존경하는 롤모델이시다”라는 장례식 참석 군중의 말로 김복동 할머니의 유지가 이어져 나갈 것임을 시사했다. (글, 이하로)

다음은 뉴스프로가 번역한 BBC 기사 전문이다. 
번역 감수: 임옥

기사 바로가기: https://bbc.in/2Ts0OOL

Obituary: Kim Bok-dong, the South Korean ‘comfort woman’

부고: 한국의 ‘위안부’ 김복동 할머니

By Flora Drury BBC News

South Korean campaigner Kim Bok-dong has died at the age of 92 
한국의 활동가 김복동 할머니가 향년 92세로 세상을 뜨셨다

The coffin passed the Japanese embassy in Seoul, accompanied on its final journey by mourners waving banners and holding yellow butterflies.

할머니의 관은 서울에 주재한 일본 대사관 앞을 지나갔으며, 이 마지막 행렬에는 많은 조문객들이 현수막과 노란 나비들을 들고 함께했다.

Cries of “Japan must apologise” rang out above the crowd, while others quietly sobbed.

“일본은 사과해야 한다”라는 울부짖음이 군중들 위로 크게 울리기도 했고 또 다른 이들은 조용히 훌쩍였다.

It was not your usual funeral procession. But then, Kim Bok-dong was not your usual woman, and this was her final act of resistance against a country which had stolen so much from her.

이것은 일반적인 장례 행렬이 아니었다. 그도 그럴 것이, 김복동 할머니는 일반적인 여성이 아니었고 이 장례 행렬은 그녀로부터 많은 것을 훔쳐간 한 국가에 저항하는 이분의 마지막 행동이었다.

Kim was one of thousands of so-called “comfort women” rounded up by the Japanese army and forced to work as sex slaves for years on end.

김 할머니는 일본군에 의해 붙잡혀 수년간 강제 성노예로 일하게 된 수천 명의 일명 “위안부” 여성들 중 한 명이었다.

She died on Monday, at the age of 92, without ever receiving the apology she wanted; still railing against the injustice; still angry with Japan for taking the life she could and should have had.

그녀는 그토록 원했던 사과를 받지 못한 채, 월요일 향년 92세로 별세했다. 여전히 불의에 맞서 싸우며, 그녀가 누릴 수도 있었던, 누렸어야 마땅한 자신의 삶을 낚아챈 일본에 대해 여전히 분노한 채로 말이다.

“I was born a woman,” she said, “but I never lived as a woman.” 
“나는 여성으로 태어났다”고 그녀는 말했다. “그러나 나는 여성으로서 살아 본 적이 없다.”

‘I had to comply’ 
‘나는 복종해야 했다’

It took Kim Bok-dong almost 40 years to find the strength to tell her story.

김복동 할머니가 자신의 이야기를 말할 용기를 내기까지 거의 40년의 세월이 걸렸다.

She was just 14 when the Japanese soldiers arrived at her family’s home in Yangsan, South Gyeongsang. They said she was needed to work in a factory. If she did not come, they warned her mother, the family would suffer.

할머니가 고작 14세였을 때, 일본군은 경상남도 양산에 있는 할머니 가족이 살던 집에 쳐들어왔다. 그들은 할머니가 공장에서 일하는 데 필요하다고 말했다. 만일 할머니가 따라오지 않으면 가족들이 고통을 겪게 될 것이라고 할머니의 어머니에게 경고했다.

But Kim was not taken to work in a factory. Instead, the teenager found herself transported to one of hundreds of “comfort stations” set up by the Japanese Imperial Army across the territory it had seized.

그러나 김 할머니는 공장에서 일하기 위해 징집된 것이 아니었다. 그 대신 이 십대 소녀는 일본제국 군대가 점령한 영토 전반에 걸쳐 설치된 수백 개의 “위안소” 중 한 곳으로 실려가게 되었다.

First known footage of ‘comfort women’ 
‘위안부’에 대해 알려진 첫 번째 영상

These “stations” were, in reality, brothels where some estimate as many as 200,000 women were forced to work as sex slaves.

사실 이 “위안소”들은 추정상 약 20만 명에 달하는 여성들이 강제 성노예로 일하도록 만들어진 매춘굴이었다.

Kim, who should still have been in school, was among them.

아직 학교에 다녀야 할 나이의 김 할머니는 그들 중 하나였다.

Her young age did not go unnoticed after she arrived in China.

중국에 도착한 후 그녀가 어리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When they found out I was only 14, they talked among themselves saying ‘Isn’t she too young?’,” she told YouTube channel Asian Boss during an interview in October 2018.

“내가 14세에 불과하다는 것을 그들이 알아차렸을 때, 그들은 자신들끼리 말하길 ‘이 여자 아이는 너무 어리지 않나?’라고 했다”고 김 할머니는 유튜브 채널인 아시안 보스와의 인터뷰에서 2018년 10월 말했다.

Apparently, it was not a problem. She was sent to start work.

그것이 문제가 된 것 같지는 않았다. 그녀는 성노예로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The first time, I got dragged into one of the rooms and beaten up a bit,” she recalled. “So I had to comply.”

“처음에 나는 여러 방들 중 한 방으로 끌려들어가 두드려 맞았다”고 그녀는 회상한다. “그래서 나는 복종해야만 했다.”

Afterwards, she said, the bed sheets were covered in blood. It was too much to bear, and she decided there was only one way out.

이후, 그녀는 말하길, 침대 시트는 피범벅이 되었다. 그것은 견디기 힘든 일이었고, 그녀는 그곳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길은 오직 한 가지 뿐이라고 믿었다.

These Korean women were found by US Marines at a “comfort station” in China in April 1945 
이 한국 여성들은 미 해군에 의해 1945년 4월 중국의 한 “위안소”에서 발견되었다.

Using the little money she had been given by her mother, she and two others convinced a cleaner to buy them a bottle of the strongest alcohol they could find.

어머니가 주신 얼마 안 되는 돈으로 그녀와 두 명의 다른 여성들은 청소부를 설득하여 구할 수 있는 가장 독한 술 한 병을 샀다.

They drank until they passed out, but it wasn’t enough. The three girls were found, and their stomachs were pumped.

그들은 정신을 잃을 때까지 술을 마셨으나 그것은 충분하지 않았다. 세 명의 소녀들은 발견된 뒤 위 세척을 받았다.

When Kim finally woke up, she made a choice – no matter what happened, she would live to tell the tale.

마침내 깨어났을 때 김 할머니는 결심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살아남아 이 이야기를 알려야겠다고.

‘How could I tell anyone?’

“어떻게 남에게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겠나?”

The Japanese Imperial Army first introduced the idea of “comfort stations” in the early 1930s. It was supposed to stop their soldiers going on “raping sprees”, and keep them free of sexually transmitted diseases.

제국주의 일본군은 1930년대 초 “위안소”의 개념을 처음 도입했다. 이는 일본군이 “무분별하게 강간하는 것”을 방지하고 성병을 옮기는 것을 막기 위함이었다.

In the beginning, it is thought they used prostitutes. But as Japan’s military grew, so did demand. Eventually, they turned to slavery.

초기에 일본군은 창녀를 이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본 군인의 수가 늘어나면서 수요도 늘었다. 결국 그들은 노예를 찾고자 했다.

The men, Kim Bok-dong later recalled, would line up outside, waiting their turn.

후에 김복동 할머니는 남자들이 밖에서 줄을 서서 자기 차례를 기다렸다고 기억했다.

Weekends were particularly dreadful. On Saturdays, she would work for six hours, the men arriving one after the other. On Sundays, it was nine hours.

특히 주말은 끔찍했다. 토요일이면 김복동 할머니는 6시간을 일해야 했고 남자들은 쉬지 않고 들어왔다. 일요일에는 9시간이었다.

Sometimes she would see almost 50 men in a day. Some days, she lost count. By the time her “shift” ended, she could barely stand up or walk.

어느 때는 하루에 거의 50명 가량을 상대해야 했다. 어느 날은 수를 세다가 잊어버리기도 했다. 하루의 “근무시간”이 끝날 때면 할머니는 거의 일어서지도 걷지도 못했다.

Kim was moved from station to station, and in 1945 she found herself in Singapore. The Japanese began to move Kim and the other comfort women out of the brothels. Kim found herself working as a nurse, still waiting for rescue.

김 할머니는 여러 위안소를 전전했고 1945년에는 싱가포르에 있었다. 일본군은 김 할머니와 다른 위안부 여성들을 위안소 밖으로 옮기기 시작했다. 김 할머니는 간호사로 일하며 구조되기를 기다렸다.

After first telling her story in 1992, she became a dedicated justice campaigner 
1992년 처음 자신의 이야기를 한 후로 김 할머니는 열성적인 정의 활동가가 되었다.

It was 1947 when she was finally brought home to South Korea. She didn’t know how long she had been gone; she also didn’t know how to find the words to explain what had happened to her.

김복동 할머니가 마침내 한국으로 돌아온 것은 1947년이었다. 김 할머니는 자신이 얼마 동안 떠나 있었는지 알지 못했고 또한 자신에게 어떠한 일이 있었는지를 설명할 말을 찾지 못했다.

“How could I have told them about my experiences?” she asked. “I had things done to me that were unfathomable.”

그녀는 “내가 경험한 것들을 어떻게 말할 수 있었겠나?”라고 물으며, “나는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많은 일을 겪었다”고 말했다.

She wasn’t alone in her silence, as the University of Connecticut’s Alexis Dudden explains.

커네티컷 대학의 알렉시스 더든 교수가 설명하듯 할머니는 침묵을 지켰던 유일한 사람은 아니었다.

“I think her history following her return to Korea is a really good explanation of the double victimization of those who survived,” the history professor said. “There was not space in this society for the women to go public.”

더든 역사학 교수는 “한국으로 돌아온 후에 할머니에게 있었던 일은 생존한 위안부들이 겪어야 했던 이중 희생화의 좋은 설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이 사회에서 그 여성들이 대중 앞에 나설 곳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Kim did find her voice though, a few years after her return. Her mother wanted her to marry, and she felt she had to explain why she would not.

하지만 김복동 할머니는 말할 수 있게 되었다. 귀국한 후 몇 년이 지나서였다. 어머니는 그녀가 결혼하기를 원했고, 할머니는 자신이 왜 결혼을 하지 않으려 하는지 설명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I confessed that, given all the abuse done to my body, I didn’t want to screw up another man’s life,” she told Asian Boss.

김복동 할머니는 “내 몸에 가해진 온갖 학대를 생각하면 다른 남자의 인생을 꼬이게 만들고 싶지 않다고 고백했다”고 아시안 보스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Her mother, she said, became distressed. Unable to share her daughter’s secret, she died shortly afterwards of a heart attack. Kim believed it was the pain of the secret which killed her.

김복동 할머니는 어머니가 많이 괴로워했다고 말했다. 딸의 비밀을 감당할 수 없었던 어머니는 이후 얼마 되지 않아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김 할머니는 어머니를 죽인 것은 바로 그 비밀의 고통이었다고 믿었다.

‘It’s not about money’

“돈이 문제가 아니다”

It would take decades for Kim Bok-dong to talk again about what happened to her. She moved to Busan, where she ran a successful fish restaurant.

김복동 할머니가 자신의 이야기를 다시 하게 되기 까지 수십 년이 걸렸다. 김 할머니는 부산으로 옮겨가 생선 음식점을 성공적으로 운영했다.

And then Kim Hak-sun came forward, sharing her own story of being imprisoned as a “comfort woman” by the Japanese in China – the first South Korean victim to break her silence so publicly. It was 1991. By March 1992, Kim Bok-dong had come forward to tell the world her account.

그러던 중 김학순 할머니가 중국에서 일본군에 의해 “위안부”로 붙잡혀 있었던 본인의 이야기를 공개적으로 말했다. 김학선 할머니는 침묵을 깨고 공개적으로 발언한 최초의 한국인 피해자였다. 그게 1991년이었다. 1992년 3월, 김복동 할머니는 앞으로 나와 자신의 이야기를 세상에 알렸다.

“She had incredible strength – she was a survivor,” says Prof Dudden, who first met her more than two decades ago. “She came forward to tell her truth. That is when she makes her mark on the page.”

20여 년 전 김복동 할머니를 처음 만난 더든 교수는 “김 할머니는 정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었다. 그녀는 생존자였다”며, “김 할머니는 진실을 말하기 위해 앞으로 나섰다. 그 때가 시작이었다”고 말했다.

Her story would not just impact her fellow survivors in South Korea, though. It would bring together survivors from around the world – including women in Vietnam who had been attacked by South Korean soldiers during the US war. In 2014, she set up The Butterfly Fund to support fellow victims.

하지만 할머니의 이야기가 한국에 있는 동료 생존자들에게만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니었다. 그것은 세계 각지의 생존자들을 결집하게 했으며 그 중에는 미국과의 전쟁 중에 한국군으로부터 공격을 받았던 베트남 여성들도 포함되었다. 2014년 김복동 할머니는 동료 희생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나비재단을 설립했다.

“The survivors of sexual violence in conflict from the Democratic Republic of the Congo and Uganda, address Kim Bok-dong… as ‘our hero’, ‘our mama’, and ‘our hope’,” a spokesman for The Korean Council for Justice and Remembrance for the Issues of Military Sexual Slavery by Japan recalls.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의 대변인은 “콩고민주공화국과 우간다에서 분쟁 중 성폭력을 당한 피해생존자들은 김복동 할머니를… ‘우리의 영웅’, ‘우리의 엄마’, ‘우리의 희망’이라고 부른다”고 회상한다.

Supporters marched alongside her coffin as it made its final journey through Seoul 
지지자들은 서울 시내를 지나는 김 할머니의 마지막 여정에 할머니의 관을 따라 행진했다.

Kim did not just share her story. When she had money, she gave it. In 2015, she started a scholarship for children in conflict regions with her own money. The fact her own education had been cut so short was a regret until the end of her life. When it became clear she was dying of cancer in 2018, she began to give away what little money remained.

김복동 할머니는 단순히 자신의 이야기를 알린 것만은 아니었다. 김 할머니는 돈이 있으면 이를 나누었다. 2015년 김 할머니는 자신의 돈으로 분쟁지역 어린이들을 위한 장학금 지급을 시작했다. 이른 나이에 교육을 중단한 것이 삶을 마감하는 순간까지 할머니에게 후회로 남았다. 2018년 암으로 죽을 것이 확실해지자, 할머니는 남아 있는 약간의 돈마저도 기부하기 시작했다.

But through all this – speaking around the world, campaigning outside the Japanese embassy every Wednesday – she still did not get the apology she felt she and the other victims deserved.

그러나 이런 모든 일들, 즉 전세계에 자신의 이야기를 말하고 매주 수요일마다 일본 대사관 앞에서 캠페인을 벌이는 모든 행동에도 불구하고 할머니는 자신과 다른 희생자들이 마땅히 받아야 한다고 여기는 사과를 아직 받아내지 못했다.

She was derisive of the 2015 deal between the Japanese and South Korea, which saw her former captors pay 1bn yen ($8.3m, £5.6m) to fund victims. 김 할머니는 자신의 납치범들이 피해자들에게 10억 엔(830만 달러, 560만 유로)을 지불하도록 한 2015년 한일 협정을 비웃었다.

What Kim wanted – what she was fighting for – was a full admission of guilt. Some still allege the women were not forced to work in the stations.

김복동 할머니가 원했던 것, 할머니가 이제껏 싸워온 것은 상대가 죄를 온전히 인정하는 것이었다. 어떤 이들은 그 여성들이 매춘소에서 일하도록 강요 받은 것이 아니라고 아직도 주장한다.

“We won’t accept it even if Japan gives 10bn yen. It’s not about money. They’re still saying we went there because we wanted to,” Kim told lawmakers in 2016.

2016년 김복동 할머니는 국회의원들에게 “우리는 일본이 100억 엔을 준다 해도 받지 않을 것이다. 돈이 문제가 아니다. 그들은 우리가 그곳에 가고 싶어해서 갔다고 아직도 말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South Korea’s President Moon Jae-In has since said he will renegotiate the fund, focusing more on the victims.

문재인 한국 대통령은 그 이후 희생자들을 보다 초점을 맞춰 그 기금을 재협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But it came too late for Kim. As she lay taking her final breaths, she expressed “strong anger” towards Japan, her friend Yoon Mee-Hyang told reporters. As Prof Dudden puts it, she “died screaming”.

그러나 김복동 할머니에게는 너무 늦었다. 윤미향 씨는 기자들에게 할머니는 병상에서 마지막 숨을 거두며 일본에 대해 “강한 분노”를 표현했다고 말했다. 더빈 교수의 말처럼 김복동 할머니는 “절규하며 죽었다.”

But her legacy will not be lost. In among the crowd at her funeral was Kim Sam, 27, who first met Kim “sitting up straight even in the rain as she spoke about her struggle”.

하지만 김복동 할머니의 유산은 헛되지 않을 것이다. 장례식에 참석한 군중들 중에 27세의 김삼 씨는 할머니를 처음 만났을 때, “할머님은 투쟁에 대해 말할 때 빗속에서조차도 자세를 똑바로 하고 앉으셨다”고 말했다.

“Upright, dignified – that’s how she always was, first as a victim and later as a human rights activist,” she recalled.

“고결하고 품위 있게, 김복동 할머님은 늘 그러셨다. 처음에는 희생자로서, 나중에는 인권운동가로서”라고 그녀는 회상했다.

“She’s a role model I respect the most.”

“할머님은 내가 가장 존경하는 롤모델이시다.”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29&table=c_sangchu&uid=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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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송환 장기수·12명 종업원·김련희씨는 시급한 인도적 현안"

범시민대책회의 등, "김정은 위원장 답방때까지 돌아갈 수 있도록 준비해달라"
이승현 기자  |  shlee@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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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2.08  18: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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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변 북한 해외식당 종업원 기획탈북 의혹사건 대응TF 등은 8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차 송환 장기수, 12명 북한 해외식당 종업원, 김련희씨 등 인권 피해자들의 송환을 촉구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지난 2000년 9월 2일 63명의 비전향 장기수가 판문점을 통해 북으로 건너간 후 2차 송환 희망자로 19년동안 남아있는 33명의 장기수. 3년 전인 2016년 4월 7일 총선을 며칠 앞둔 시기에 정보기관에 의한 납치 의혹을 받으며 한국에 들어온 북한 해외식당 종업원 12명과 지배인. 탈북 브로커에 속아 평양에 가족을 두고 한국에 들어왔다며 8년째 송환을 요구하고 있는 '평양시민' 김련희씨.

4.27판문점선언 합의에 따라 시급히 해결해야 할 민족 분단으로 인한 인도주의 문제의 당사자들로 거론되는 이들이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북한 해외식당 종업원 기획탈북 의혹사건 대응TF'와 '북 해외식당 종업원 문제해결을 위한 범시민대책회의', '평양시민 김련희 송환촉구모임' 등은 8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판문점선언 이행! 남북사이 시급한 인도적 문제 해결 및 송환촉구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이들에 대한 인권피해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 원상회복 등을 촉구했다.

권오헌 민가협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은 기자회견에서 "수많은 이산가족의 인도적 문제가 있지만 다른 방면의 소통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비해 이들 비전향 장기수, 강제 유인납치 의혹을 받는 12명 종업원, 김련희씨 등 피해자들에 대해서는 정부에서도 일절 말이 없다. 이 문제보다 더 시급한 인도주의, 인권, 인륜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먼저 "2000년 9월 2일 63명의 비전향 장기수가 송환되고 2차 송환 대상자 33명이 북녘으로 가겠다고 요구했으나 정부는 초기에 이들이 전향을 했다는 자격문제, 국군포로와 납북자 송환 등과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는 상호주의 등을 걸어 머뭇거렸으며, 보수세력의 극심한 반대를 극복하지 못하고 10년의 세월을 헛되게 보냈다"고 지적했다.

"30~40년 징역을 산 사람들을 출소후 30년이 지난 지금까지 보안관찰법 대상으로 묶어 놓고 감시, 통제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하면서 "지금도 어깨띠를 메고 민주화, 통일, 인권 현장을 다니고 있는 이 분들이 고향을 찾아 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촛불정부의 소임"이라고 강조했다.

또 "12명 종업원의 강제입국은 국가정보기관이 개입하여 강제 유인 납치한 사건이라는 걸 이젠 세상이 다 알고, 김련희씨가 8년간 가족을 애타게 찾고 있다는 사실도 세계가 다 알고 있다. 청와대만 그 사실을 모르는 것 같다"고 개탄하고는 "문재인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결단하여 김정은 위원장이 서울을 답방할 때까지는 이들 모두 돌아갈 수 있도록 준비해달라"고 호소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 소장인 박승렬 목사는 12명 종업원들의 강제입국 문제에 대해 "정권 차원에서 총선 승리를 위해 기획한 것이라는 진상이 명백한데도 불구하고 문재인 정부가 이들 12명 종업원들의 침해된 인권에 대한 원상회복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자초지종을 설명조차 하지 않고 있는 점에 대해 대단히 실망스럽다"며, "왜 이 문제가 발생했는지, 무엇이 문제인지, 그래서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말했다.

또 "이들 종업원들이 끌려와서는 방치되어 있다. 두려움속에 살고 있으며 육체·심리적으로 대책이 필요하다"고 하면서 "인권침해를 당하며 살고 있는 이들에게 정부는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 송환계획, 정착을 원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지 등에 대해 책임있는 계획을 발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경욱 민변TF 팀장은 "12명 종업원 전원이 계속되는 귀순공작 속에 숨어지내고 있다"면서 "일부 접촉 가능한 종업원들은 진상규명과 가해자처벌, 부모들에게 소식을 전해 줄 것을 원하고 있다"고 12명 종업원들의 근황을 소개했다.  

정보기관에서는 이들 종업원들에게 신변보호관을 붙여 사실상 감시를 하면서도 오히려 이런 상황을 이용해 민원창구 노릇을 하고 있는데, 민변 변호인들의 면담요구도 회피하고 있어 민변은 직권남용으로 신변보호관 등을 검찰에 고발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장 변호사는 "오는 4월 7일이면 이들 종업원들이 국가를 상대로 배상청구를 할 수 있는 '단기소멸 시효한도'가 만료되지만 이를 전달할 방법도 없어 답답하다"면서 "이들 종업원들이 부모형제를 만나게해서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에 대해 자유롭게 말하게 하면 진상규명도 자연스럽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청와대측에 요구서한을 전달했다. 왼쪽부터 장경욱 변호사, 박승렬 목사, 진관스님, 권오헌 명예회장.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수정 - 오후 11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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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뒤집자"는 한국당 의원...'극우의 전당' 멍석 깔다

끝내 지만원 부른 한국당 "5·18은 폭동" 망언
2019.02.08 19:02:05
 

 

 

 

"저 빨갱이 새끼 잡아라. 빨갱이 앞잡이 새끼 잡아라. 간첩 잡아라!"

5.18 민주화운동 희생자의 유족들에게 트라우마로 박힌 '빨갱이'와 '간첩' 소리가 버젓이 울려퍼졌다. 장소는 다름 아닌 국회였다. 

8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자유한국당 김진태·이종명 의원이 공동 주최한 '5·18 진상규명 대국민공청회'가 열렸다. 이 공청회에는 광주 민주화 운동의 북한군 개입설을 주장해 벌금형을 선고받은 지만원 씨가 참석했다.  

논란 속에도 끝내 지 씨를 국회로 불러들인 이 자리를 1000여 명의 방청객이 발디딜 틈 없이 메웠다. 일부 방청객들은 성조기와 태극기를 가져왔고, 유튜브로 방송을 중계하는 60~70대도 있었다. 

5.18 민주화운동 당시 가족을 잃은 유족들의 모임인 5.18 유족회를 비롯한 일부 시민단체들은 공청회 도중 "역사를 왜곡해선 안된다", "진실은 거짓을 이긴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항의했다. 

그러자 대회의실에 가득했던 천 여명의 관중들은 일제히 "빨갱이 새끼가 여기 있다", "간첩을 잡아라", "죽여라" 등의 거친 언사를 하며 격양된 반응을 보였고, 사회자는 "(5.18 유족 등을) 끌어내라"라고 소리쳤다.  

 

 

ⓒ프레시안(박정연)

 


20여 명 남짓한 5.18 유족회원들과 5월 어머니집 회원들은 약 100여 명의 방청객들에 의해 물리적으로 끌려나왔다. 이 과정에서 항의를 하는 5.18 유족들과 끌어내려는 방청객들 사이의 몸싸움이 일어났으나, 국회 방호직원들의 만류로 저지되기도 했다.

이들은 대회의실을 벗어나서도 계속해서 고성과 함께 몸 싸움 시도가 이어졌고, 이로 인해 경찰 5명이 출동하기도 했다. 방청객들은 광주 유족을 가리키며 "빨갱이를 잡아가라", "간첩을 잡아가라"고 소리쳤고, 광주 시민들은 "모욕하지말라"고 외쳤다.

5월 어머니집 회원인 이근례씨는 다른 유가족에게 폭력을 행사하려는 방청객들을 향해 "왜 내 자식이 빨갱이냐"며 "거짓말 하지 말아라"고 눈물을 쏟았다. 그는 "어떤 남자가 나보고 아주 순식간에 '빨갱이 같은 년'이라고 욕을 했다"며 "5월 가족들은 '빨갱이'라는 단어에 트라우마가 있다. 광주 사람들은 대대손손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국민인데 아주 억울하다"고 호소했다. 

또 다른 유가족인 추혜성 씨는 "국회가 어디냐. 우리나라, 대한민국의 민의의 정당이다"라며 "5.18 특별법이 구성이 되어서 한국당도 진상조사위원을 추천해서 정당하게 구성을 했으면, 그것에 최선을 다해야지. 왜 5월을 폄훼하고 왜곡하냐"고 했다. 

그는 "지만원은 5월 광주를 폄훼하고 왜곡해서 벌금형을 받았는데 신성한 국회에서 왜 저런것(공청회)를 여냐"며 "지만원 말대로 북한군이 내려왔다고 하면, 북한군이 600명 침투해서 그런 짓을 할때 국민을 보호하는 이나라 군인들은 무엇을 했냐"고 강조했다.

김창수 조선의열단 기념사업회 사무국장은 "이 국회까지 와서 이런 공청회를 연다고 하는 것은 국회를 모독하는 것이고 광주민주화운동을 모독하는 것이고 광주의 영령, 유가족 모두 모독하는 것"이라며 "국회는 민의의 전당인데 어느 국민이 국회에서 이런 공청회를 용납하겠나"라고 했다. 
 

▲ 8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5.18 진상규명 대국민 공청회에서 지만원씨가 5.18 북한군 개입 여부와 관련해 발표하려 하자 5.18 관련 단체 관계자들이 항의하고 있다.ⓒ연합뉴스


지만원 "전두환은 영웅"... 여야3당 "멍석깔아준 한국당 제 정신이냐"

지만원 씨는 "전두환은 영웅"이라며 "전두환은 47살 때 별이 두 개 였는데, 그 순발력과 용기가 아니었다면 이 나라는 김재규가 일으키는 쿠데타 손에 넘어갔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씨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이 북한군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다가 2013년 명예훼손 등 혐의로 대법원에서 유죄를 선고받았다.  

그런데도 지 씨는 5.18 민주화운동에 600명의 북한군, 이른바 광수(북한 특수군인)가 개입했다 주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5·18은 북한특수군 600명이 주도한 게릴라전"이라며 "시위대를 조직한 사람도, 지휘한 사람도 한국에는 없다"고 했다.  

망언은 지 씨에서 그치지 않았다. 행사를 마련한 한국당 이종명 의원은 “80년 광주 폭동이 10년, 20년 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세력에 의해 민주화 운동이 됐다. 이제 40년이 되었는데 다시 뒤집을 때"라고 주장했다. 그는 "80년 5월 전남도청 앞에서 수십 수백명 사람들이 사진에 찍혔는데, '북괴군이 아니라 나다'라고 하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영상으로 축사를 한 김진태 의원은 "5.18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우파가 결코 물러서면 안 된다"면서 "이번 전당대회에 나온 사람들은 이러니 저러니해도 5.18 문제만 나오면 다 꼬리를 내린다, 이래서는 정말 싸울 수가 없다"고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 14일 오후 국회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실 앞에서 5.18진상규명 조사위원회 위원 선정과 관련 나경원 원내대표와의 면담을 요구하며 농성중이던 오월 어머니회 회원들이 한국당 진상규명 조사위원 선정과 관련 기자회견을 준비하며 오열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 씨는 "5·18 주역들은 북한인과 고정간첩, 적색 내국인으로 구성됐다"며 "작전의 목적은 전라도를 북한 부속지역으로 전환해 통일의 교두보로 이용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 씨는 "(사진을 가리키며) 여기 얼굴이 보이는 사람이 장성택과 리선권"이라며 북한 고위간부를 지낸 이들이 5.18 당시 광주에서 주요직책을 맡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가 제시한 근거는 광주 5.18 사진 사료와 비슷한 구도로 찍은 북한 간부들의 사진 뿐이었다.

또한 5.18 당시 군부의 폭력 참상을 찍은 독일기자 위르겐 힌츠페터를 두고 "북괴가 찍은 사진을 받아 자신의 이름으로 세계에 방송하게 한 간첩"이라며 "(곤봉으로 시민을 매질하는 사진을 가리키며) 힌츠페터가 광주에 가서 몇 시간 만에 돌아와 일본에서 송고한 사진"이라고 했다.  

지 씨는 지난해 말 힌츠페터와 그의 광주행을 도운 택시기사 김사복씨를 '간첩', '빨갱이'로 지칭해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바 있다. 

여여 3당은 이번 공청회를 강하게 규탄했다.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허무맹랑하고 사기에 가까운 지 씨의 주장에 동조하는 건 5·18 민주화운동 피해자의 원혼을 모독하는 행위"라며 "지만원 씨가 주장하는 허무맹랑하고 사기에 가까운 북한특수부대 광주 잠입설을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서 주제로 배정한 자체가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평화당 최경환 의원은 논평을 내고 "황당하고 경악스럽다"며 "5·18 북한 개입설을 주장하다 사법적 심판이 끝난 지만원에게 멍석까지 깔아준 것도 모자라 악의적으로 국민 분열을 조장하려는 의도가 분명해졌다"고 했다. 이어 "고작 지만원 같은 인사를 내세워 아무리 5·18을 왜곡하려 한다 해도 이를 믿어줄 국민은 없다"며 "자유한국당의 5.18 왜곡과 진상규명 방해 행위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도 "이미 북한군 개입설을 주장해 법원으로부터 유죄판결을 받은 지씨를 다시 불러 행사를 개최하는 몰상식한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며 "이런 행사를 개최하는 한국당이 제 정신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박정연 기자 daramji@pressian.com 구독하기 최근 글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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