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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서울메트로 구의역 사고대책 발표장에서 민주노총 반발

  • 분류
    아하~
  • 등록일
    2016/06/02 08:47
  • 수정일
    2016/06/02 08:47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자회사 설립하겠다" - "그게 무슨 안전대책이냐?"

[현장] 서울메트로 구의역 사고대책 발표장에서 민주노총 반발

16.06.01 21:17l최종 업데이트 16.06.01 21:17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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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메트로 사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정수영 안전관리본부장과 관계자들이 1일 오후 서울 광진구 구의역 대합실에서 스크린도어 사망 사고와 관련해 진상 규명 및 재발방지 대책을 발표한 뒤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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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를 통한 직접통제 방식으로 철저한 안전관리를 이루겠다."
"자회사는 또 다른 용역이다, 안전사고의 근본적 대책이 아니다." 

1일 오후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 2층 통로. 나흘 전인 지난달 28일 발생한 스크린도어 사망 사고에 대해 서울메트로가 진상규명 및 재발방지 대책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서울메트로 사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정수영 안전관리본부장은 메트로와 노조 간부들과 함께 나와 침통한 표정으로 어젯밤 사과문을 발표한 데 이어 오늘은 기자들 앞에서 머리를 숙이고 사과문을 읽어내려갔다. 

그리고 "사고의 원인은 고인의 잘못이 아니라, 관리와 시스템의 문제"임을 재차 강조했다. 사고 초기 서울메트로가 마치 고인의 과실로 인해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발표해 여론이 나빠진 것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서 정 직무대행이 발표한 대책에 따르면, 서울메트로는 서울시와 함께 사고진상규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서울시 감사위원회 조사관과 안전, 조직 등 관련 분야 외부 전문가 3명, 서울메트로 안전조사 담당직원 3명, 노조 2명 등 '노·사·민·정' 11명으로 꾸려지며 서울시 감사위원회 기술조사팀장이 총괄 반장을 맡기로 했다.

작업 내용이 관련 부서에 모두 공유되고 승인되지 않으면 작업자가 스크린도어 문을 열 수 없도록 하기로 했다. 장애 발견 시 기존에는 승무원, 종합관제소, 전자운영실, 용역사까지만 통보되던 것을 해당 역과 전자관리소까지 통보해 작업 내용을 공유한다는 것이다.

또한 정비시 서울메트로 전자관리소 직원의 입회하에 작업이 진행되도록 하고, 스크린도어 마스터키 관리주체도 용역업체에서 서울메트로로 이관하여 승인 없는 작업은 이뤄지지 않도록 했다.

스크린도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관제시스템을 오는 12월까지 구축해, 작업자의 안전을 확보하고 장애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지도록 할 계획이다. 또 도시철도공사의 ATO시스템을 서울메트로도 2020년까지 2호선 본선에 도입해 스크린도어와 열차가 자동 연동돼 스크린도어 개발 시 열차 진입이 불가능하도록 한다.

특히 서울메트로는 부족한 인력과 과도한 업무량 등 인력 운용과 관련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는 8월 자회사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스크린도어 유지보수 회사의 자회사 전환은 지난해 강남역에서 2번째 스크린도어 사고가 발생한 뒤부터 재발방지대책으로 추진돼왔던 것이다.

서울메트로는 자회사가 출범하면 증원된 인력을 통해 현재 2개 거점사업소를 4개로 확대하고 관리구간을 나눠 출동시간을 단축하는 등으로 2인1조 운영이 가능해진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날 현장에 나온 이찬배 민주노동 여성연맹 위원장은 정 직무대행의 발표가 끝나자마자 손을 들어 서울메트로의 대책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 위원장은 우선 노·사·민·정 위원회에 사고를 당한 김아무개씨가 소속된 은성PSD의 노조가 배제된 데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

이 위원장은 "왜 정규직 노조는 같이 발표하고 대책기구에도 들어가는데 비정규직은 못들어가나, 비정규직은 언제까지 투명인간인가"라고 따져 정 직무대행으로부터 "잘못했다, 참여시키겠다"는 사과를 받아냈다.

이 위원장은 이어 자회사 설립의 허구성을 질타했다. 그는 "공사에서 자회사를 설립하는 것이지만 공사와 자회사와는 위탁계약을 체결하여 지방계약법 적용을 받게 되며 모든 책임은 자회사가 지는 것"이라며 "무늬만 다른 또 다른 용역업체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위탁계약이냐 용역계약이냐 이름만 다르지 자회사 역시 용역도급과 마찬가지로 근본적인 안전대책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이 위원장은 지난해 강남역 사고 때에도 서울메트로는 28명을 충원하겠다고 발표해놓고 이후 18명으로 줄였다가 결국 8명은 다른 일을 시키고 보수 유지에 충원된 인원은 불과 10명뿐이라며, 서울메트로가 안전대책보다는 예산을 줄이기 위해 시간 끌기만 해왔다고 비난했다.

민주노총여성연맹과 은성PSD노조는 지난 23일 회사가 자회사 설립을 발표하자, 6일째 농성 및 집회를 이어오고 있다.

한편 기자회견장 주변에는 지나는 시민들이 "사고가 일어날 때만 반짝 신경 쓰지, 3일만 지나면 다 잊어먹을 것", "진작 이렇게 신경 썼으면 사고가 없었을 텐데"라고 서울메트로 간부들을 향해 고함을 질러 회견이 여러 번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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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오후 구의역에서 지나가는 시민들이 스크린도어 정비 작업 중 목숨을 잃은 김아무개(19)씨를 추모하기 위해 붙여놓은 글을 읽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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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오후 구의역 대합실을 찾은 시민들이 스크린도어 정비 작업 중 목숨을 잃은 김아무개(19)씨를 추모하는 글을 남기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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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노동자통일축구 서울 개최, 민족의 기쁜 일”


민주노총·6.15서울본부, 남북노동자통일축구 성사촉구 기자회견
이승현 기자  |  shlee@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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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6.01  18: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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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과 6.15남측위원회 서울본부는 1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의 대북정책 전환과 민간교류 보장 및 남북노동자통일축구 성사를 촉구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의 성사야말로 날로 첨예해지고 있는 남북 간 갈등과 대립을 완화하고 대화의 장을 열어내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는 1999년 평양에서, 2007년 창원에서, 그리고 2015년 평양에서 개최된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를 통해 증명된 바 있다.”

민주노총 서울본부와 6.15남측위원회 서울본부는 1일 오전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해 남북 노동 3단체가 합의한 2016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의 서울 개최를 성사시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들은 민주노총·한국노총이 제출한 북측 조선직업총동맹(직총)과의 접촉 신청을 정부가 계속 불허하고 있다며, 정부의 대북정책 전환과 민간교류 보장을 촉구했다.

   
▲ 8.15 서울에서 만나요.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장석주 민주노총 서울본부 수석부본부장은 지난 18일 통일부가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태도변화가 없고 도발위협을 지속하는 상황에서 민간교류를 실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를 위한 접촉신청을 최종 불허한 사실을 거론하며, “이런 식이라면 앞으로 남북간의 민간교류는 결코 있을 수 없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장 부본부장은 “통일부가 접촉 불허의 전제로 하고 있는 내용은 남북 관계에서 아주 복잡한 전략적 문제이기 때문에 중장기적 과제로 차차 해결책 모색하도록 하고 우선은 민간교류를 통해서 대화와 교류의 장을 만들자는 것이 우리의 주장”이라며, 각계각층의 교류를 통해 경색된 정국을 풀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지금과 같이 당국 간의 대화가 꽉 막혀 있는 상태에서는 오히려 당국이 나서서 민간 교류의 물꼬를 트고 새로운 실마리를 찾기 위해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아야 하는데, 이 조차 막으려고만 하는 협소한 태도를 보여서는 결코 좋은 결과를 볼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석민 민주노총 통일위원장은 1999년 첫 노동자통일축구대회부터 지난해 평양 대회까지 역사적 의의에 대해 설명한 후 올해 서울에서 개최하려는 대회는 남측 선수단이 방북하는 대회에 비해 훨씬 더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며, 노동자·시민들의 더 많은 관심과 참여를 호소했다.

박 위원장은 지난 1999년 민주노총과 북측 직총이 합의하여 분단 이후 54년 만에 남북의 첫 하늘 길을 열어낸 노동자통일축구대회는 이듬해 6.15남북공동선언 발표로 이어 지는 초석을 닦았으며, 2007년 창원대회는 그해 평화의 선언인 10.4선언 발표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이어 누구도 성사를 자신할 수 없었던 지난해 평양대회는 5.24조치 이후 대규모 방북을 통해 전쟁과 분단의 상태가 아닌 평화의 한반도를 만들기 위한 노동자들의 결의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해 평양대회에서, 올해 서울에서 축구를 통해 분단의 현실을 뛰어넘어 통일을 이야기하자는 합의 외에도 남북의 노동자가 일제의 강제징용 문제를 파헤치는데 앞장서고 백두산 기행을 포함한 자주 교류를 하자는 약속도 있었다며, 어려운 남북관계일수록 약속을 지키는 것은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서울지역 예선에 참가한 축구단이 조별 추첨을 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한충목 6.15남측위원회 서울본부 상임대표는 최근 중국 선양 6.15민족공동위원회 공동위원장회의에서 올해 8.15민족공동행사를 서울에서 열기로 하고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도 함께 개최하기로 합의했다며, “이는 올림픽 개최에 버금가는 온 민족이 함께 할 기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남북노동자들의 이 같은 합의에 대해 정부는 마땅히 환영하고 범정부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 대부분 시민들의 마음일 것”이라며, “정부가 합의 직후부터 ‘불허’ 운운하는 것은 천만 서울시민의 자존심을 짓밟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한 대표는 오는 11일 ‘서울시민 300인 원탁회의’를 진행해 8.15민족공동행사와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성사를 위한 결의를 다지고 시민들에게도 함께 해줄 것을 호소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서울지역 예선에 참가하는 철도노조·서비스연맹 등 민주노총 소속 7개 축구단 선수들이 참가한 조별 추첨 행사가 함께 진행됐다.

   
▲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5.24조치', '개성공단 폐쇄', '민간교류 불허' 등 남북관계 발전을 가로막는 요소를 세워두고 축구공으로 부수는 퍼포먼스도 진행됐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민주노총은 이달 24일까지 16개 지역본부 중 한 곳을 제외한 15개의 지역 예선을 치르고 7월 2일 충남 부여에서 16강·8강전을 치를 예정이다.

서울 지역 예선은 4일 철도노조축구단, 교보생명축구단, 한국인터넷진흥원노조축구단, 신한카드FC축구단, 서비스연맹축구단, NH농협중앙회노조축구단, 기아자동차노조축구단 등 7팀이 모여 안산가스공사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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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형무소에서 만난 애국지사들의 나라사랑

 
그분들에게 부끄럽지 않게 살고 있는가?
 
김용택 | 2016-06-01 09:32:23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나는 어쩌다 역사탐방을 다니면서도 이렇게 감정에 북받쳐 본 일이 없다. 서대문형무소의 사형집행장과 고문현장을 둘러보면서다. 전교조 세종시지회가 처음으로 차를 빌려 교사대회에 참여하면서 들려 본 서대문형무소… 나이 70이 넘도록 이런 곳에 와보지 않았다니… 회한과 함께 말로만 듣던 선열들의 고통의 현장에서 열사들의 고통에 죄스러움과 울분으로 감정이 북받쳐 올랐다.

내가 숨 쉬고 있는 공기와 마시는 물이… 그리고 내가 누리는 이 자유와 권리에 감사하며 살아온 일이 있는가? 그런 것들이 우연히 내게 주어진 것일까? 세상에는 공짜는 없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이 ‘나’의는 오늘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수많은 사람들이 피땀을 흘렸는가를 진지하게 생각하며 감사한 일이 있는가? 나는 이분들이 만들어 놓은 역사에 무임승차한 빚쟁이다. 어떻게 역사에 진 이 빚을 갚으며 살 수 있을까?

내가 지금 선 곳이 어딘가? 나는 지금까지 어떻게 살았는가? 이분들이 고통을 잊지 않고 그들의 아픔에 한점 부끄러움 없이 살아 왔는가? 나름대로 부끄럽지 않게 살려고 노력은 했지만 서대문 형무소에서 나는 다시 한번 숙연하게 그분들이 겪었을 고통을 생각하면 다시 옷깃을 여미지 않을 수 없었다.

무엇보다도 충격적인 것은 고문도구와 사형장을 보면서 시신이 6토막이 났다는 유관순열사를 생각하니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이 너무나 부끄럽고 죄송한지… 교도소 안을 걷는 것조차 부끄럽고 미안했다. 나는 나라와 민족을 위해 무엇을 얼마나 뜻있는 일을 했는가? 그분들에게 부끄럽지 않게 살고 있는가?

잔인한 물고문과 상자 속에 못을 받고 통닭처럼 굴리는 이 잔인한 고문 앞에 죽음보다 더한 고통을 당했을 분들을 생각하면 울분과 미안함 그리고 이분들을 생각하지 못하고 살아 온 부끄러움에 발길을 뗄 수가 없었다.

하늘도 무심하지 않다고 했던가? 오직 조국독립과 해방을 위해 초개와 같이 산화하신 분들의 애통함과 회한을 사형장 앞에 선 미루나무조차 무심하지 않았던지 입구의 선 나무는 멀쩡한데 사형장 안의 나무는 말라 죽어 있었다. 애국지사와 함께 나무까지 산화한 것일까?

<사형장 입구의 미루나무>

<사형장 안의 미루나무>

고문을 하다 죽어간 열사들의 시신을 이렇게 몰래 뒷구멍을 내고 내다 버렸던 간악한 왜놈들이 만행을 하늘인들 어떻게 무심할 수 있었을까? 우리민족은 참 너무 순하기만 했다.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다. 우리는 왜 그렇게 쉽게 잊고 사는가? 그 간악한 만행을…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데…

왜놈들이 누군가? 조선시대 이전부터 수없이 해안지역을 들어와 노략질을 해 가더니 임진왜란 정유재란의 7년간의 전화에 시달리게 한 장본인이 아닌가? 서양문물을 조금 일찍 받아들였다는 이유로 평화롭게 사는 나라에 쳐들어와 36년간 종살이를 시킨 것이 왜놈들 아닌가?

왜놈들이 아니었으면 나라가 반조각이 나고 동족 상잔의 비극과 반세기가 넘도록 분단이 계속되겠는가? 우리민족사의 비극은 왜놈들이 원인제공자다. 이런 왜놈들에게 협작질하고 동족을 배신하고 왜놈들에게 붙어 작위를 받고 혹은 앞잡이가 되어 독립운동을 하던 열사들을 잡아 고문하고 괴롭힌 장본인들이 왜놈이요, 친일세력이 아닌가? 아직도 이 땅의 주인 노릇을 하는…

▲ <천진 나만한 이 아이들이 무엇을 알까? 선열들을 잡아 고문했던 도구들… 이 수갑이 아이들의 장난감이 되어 있는 현실을 무엇이라고 표현해야 할까?>

친일세력은 아직도 우리나라의 주인이다. 뉴라이트들, 식민지사관 학자들. 왜놈들에게 은혜를 입은 자들이 오늘날 우리나라의 상류사회 인사들이요, 그들에게 은혜를 입은 새누리당 사람들이 아닌가?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한다’는 말은 아직도 유효하다. 해방된지 70년도 더 지난 지금도 가해자인 친일세력들은 민중들 위에 군림하는 주인이요, 독립운동을 하던 열사들의 후손은 아직도 종북세력이요, 죄인이다. 

왜놈들이 한 짓을 필설로 다 하기 어렵다. 그들이 무슨 짓을 했는가? 인간으로서 차마 할 수 없는 잔인한 고문을 당해 살아 있어도 산 목숨이 아닌 선열들에게 밥그릇까지 양을 조절하는 짐승만도 못한 짓을 마다하지 않았다. 위의 그릇들은 그들의 회유에 고분고분한 정도에 따라 열사들의 밥의 분량을 조절했다니… 철천지원수 왜놈들이 저지른 죄를 어떻게 갚아야 할까?

참으로 아름답고 고귀하신 분… 연약한 여성의 몸으로 짐승만도 못한 왜놈들 앞에서 오히려 그들을 부끄럽게 만들었으니 우리 역사상 유관순열사보다 더 존경 받아야 할 사람이 누구일까?

사형장 입구 연못에는 나라를 찾겠다고 이 형무소에서 온간 고난을 당하시고 숨져가신 분들의 영혼이 고고한 연꽃으로 피어난 것일까? 우리 일행은 옷깃을 여미며 열사의 혼령 앞에 경건한 마음으로 고개를 숙였다. 이제 27주년 교사대회에서 이분들이 못다 한 나라사랑을 우리아이들을 올곧게 키워내야겠다는 결의를 하러 형무소를 뒤로하고 발걸음을 제촉했다.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30&table=yt_kim&uid=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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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잣집 고학생

안재구 선생 회고록3권 ‘수학자의 삶’(4)판잣집 고학생
통일운동가 안재구 선생의 회고록 <끝나지 않은 길> 3권 ‘수학자의 삶’을 연재한다. 1권 ‘가짜 해방’, 2권 ‘찢어진 산하’에 이어진다. 1952년 대학 입학과 재학시절, 그리고 4.19혁명의 격동기에 대한 기록이다. 이 회고록을 통해 독자들은 친일잔재와 분단이 남긴 비극을 한 대학생의 고뇌를 통해 읽게 된다. 특히 군 복무 시기에 맞은 4.19혁명을 생생하게 접하게 될 것이다. 이 연재는 매주 화요일 게재된다.[편집자]
  
▲ 아들 안영민씨(오른쪽)를 통해 안재구선생님의 대학 시절 모습을 였볼수 있다. [사진 민족21]

읽어주고 받아 적는 강의지만 그런 강의라도 듣기 위해서는 학비가 필요했다. 그래야 학점도 따고 졸업장도 받을 수 있다. 가족을 떠나 대구에 홀로 나온 나는 먹고 입는 돈도 필요했고, 잠자리도 있어야만 했다.

대학 입학금과 첫 학기 등록금은 어머니가 여름 내내 머리카락이 빠져 훤하도록 물동이를 이며 물주고 가꾼 고추농사 덕분에 해결할 수 있었다. 가을햇볕이 좋아 곰팡이도 안 피고 빨갛게 잘 말린 고추를 구지 장날에 좋은 값으로 내다 판 덕으로 수월하게 장만할 수 있었다.

하지만 2학기 등록금부터는 내가 직접 해결해야만 했다. 사범대라서 등록금이 다른 학생의 3분의 1 수준이었지만 그래도 적지 않은 금액이었다.

나는 여름방학 동안 경북 북부지역에 있는 초등학교를 돌면서 공책, 연필, 그리고 자질구레한 학용품을 팔아 이문을 남겼다. 이때는 초등학교 교원시험에 합격하여 대구국민학교에서 교육실습을 하면서 사귄 동기 선생님들을 비롯해 여러 선생님들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 지역을 돌 때마다 서로 식사 대접을 하고 재워준 선생님들 덕택에 나는 2학기 등록금은 물론 자취방을 얻는 여유도 누릴 수 있었다. 참으로 따뜻한 인정미가 넘쳐나는 시절이었지만 세월이라는 지우개가 지워버려 그 선생님들의 이름도 기억나지 않고 모습도 떠올릴 수 없다.

1952년 2학기부터 나는 대구 대봉동 경북중고등학교 동편에 있는 신천 제방 가에 자취방을 구해 생활했다. 신천을 끼고 널찍한 채소밭이 펼쳐져 있던 이곳은 두어 달 전부터 판잣집들이 들어서더니 어느새 제방 가를 가득 메웠다.

당시 전선이 두 번이나 밀고 당기는 통에 38선 이북 동포들이 피난을 왔고, 서울이 비록 수복되었다고는 하지만 전선이 안정치 못해 나라의 통치기관들도 환도하지 못하고 대구에 그대로 많이 남아 있었다. 거기에 묶여 있는 사람들과 국방부 직할부대 및 산하 기관의 사람들이 대구에 적지 않았다. 또 정세가 안정되어 생산 공장도 많이 생겨나자 노동자들도 대구에 정착하기 시작했다.

이리하여 주택문제가 날로 심각해졌다. 특히 전쟁이 끝날 때까지 영구주택을 세울 수는 없더라도 임시나마 살 수 있는 주택이 필요했다. 그래서 도심 주변으로 판잣집 동네가 이루어졌는데, 그 대표적인 곳이 대봉동, 봉덕동, 신천동, 칠성동, 원대동의 판자촌이었다. 이러한 판자촌의 형성은 대구뿐만 아니라 서울, 부산, 대전 등 일거리를 찾아 사람들이 모여드는 주요 도시마다 이루어졌다. 또 미군이 주둔하는 부대 곁으로는 미군들의 전용 위안소, 이른바 ‘양공주’ 동네가 형성되고 있었다.

이들 판잣집은 대개 두 치 각목이 기둥이고, 벽체는 사과상자로나 쓸 판때기였다. 온돌은 부엌아궁이부터 비스듬히 구들돌을 배열해서 윗목 골을 두고, 그 위에 미군 부대에서 나온 석유나 경유 드럼통의 뚜껑을 떼고 판으로 펼친 철판을 덮었다. 그 위에 다시 흙을 두 치 두께로 덮은 뒤 황토로 초벽을 치고 온돌을 놓았다. 그런 다음 마지막으로 장판을 깔거나 풀로 발라서 온돌을 완성했다.

이런 어설픈 온돌은 초저녁에는 방구들이 자글자글 끓다가 좀 지나면 싸늘한 냉돌로 되고 말았다. 그리고 군불을 많이 때면 종종 벽체 나무판자에 불이 붙어 집이 타고, 이웃으로 번져 온 판잣집 동네가 대화(大火)를 겪기도 했다.

38선 이북에서 넘어온 동포들이 이룬 판자촌 마을에는 이북 취향이 물씬 나는 냉면집과 만두집이 많아 이남의 동포들도 애용하고 있었다. 특히 이북 동포들은 미군 부대 물건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시장을 중심으로 절박한 삶을 이어나가고 있었다. 대구에는 주로 교동시장이 이북 동포들의 삶의 터전이었다. 이들의 근면하고 강한 생활력은 남녘의 동포들에게도 큰 삶의 배움을 주었다.

당시는 자식들을 모두 대학에 입학시키려고 하는 세상이었다. 부모나 당자 학생이나 대학으로 못 가서 안달이었다. 물론 향학열이 대단히 높아져서 그렇기도 했지만 전쟁 통의 현실이 더욱 그러하도록 만들었다. 당시에는 누구나 만 20세가 되면 신체검사를 받아야 했고, 병정이 되기에 적합하지 못하다는 진단이 나오지 않은 한 군에 입대해야 했다. 병역법이 그랬다. 그런데 대학 공부를 하는 학생은 그 학업을 마칠 때까지 징집을 보류해주었다. 그래서 모두 아들을 대학에 보내려고 결사적이었다. 전선으로 끌려간 자식의 사망통지서를 받고 통곡하는 이웃을 보는 것이 어렵지 않은 세월이다 보니 더욱 그랬다.

공부는 선후를 세워놓고 조금씩 체계적으로 해야 하는 것이다. 기초를 충실히 다지고 그 다음 단계로 나아가야 실제 성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 공부다. 그런데 설렁설렁 고등학교 졸업장이나 따려고 하다가 뒤늦게 대학 입학시험에 합격하자니 곤혹스런 노릇이었다. 그러니 다들 체계적으로 공부하기보다는 벼락치기로 시험에 나올 만한 것들만 가르쳐주기를 원했다. 학업이 이 지경이 되면 교육의 본래 의미는 없는 것으로 되고 만다. 그래서 대학 입시 합격이라는 목적에 부합하는 사설 강습소(학원)들이 번창할 수밖에 없었다.

당시 대구에는 학원이 우후죽순 격으로 생겨났다. 수요가 넘쳐나다 보니 학원은 문을 열기가 무섭게 번창했다. 그러니 고등학교 선생이나 대학 강사, 심지어 교수들 중에서도 부업으로 학원에서 수업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아예 학원 강사로 전업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그만큼 수입이 좋았다.

당시 대구에서 유명한 학원 강사로는 두 사람이 있었다. 요즘 말로 ‘스타 강사’라고 할 수 있겠다. 한 사람은 김해룡 선생으로 수학강사였다. 김해룡 선생은 원래 대륜고 수학선생이었다. 부업으로 학원에 나가 수학을 가르쳤는데 강의를 아주 잘했다. 그래서 나중에는 학교를 때려치우고 직접 학원을 열어 큰돈을 벌었다.

영어강사로는 단연 양주동 선생이 첫손에 꼽혔다. 당시 YMCA학원에서 영어를 가르쳤던 양주동 선생은 와세다대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해방 이후 동국대 교수로 재직했던 분이다. 전쟁 통에 대구에 내려와 생활고를 해결하기 위해 학원에서 강의를 했는데, 특히 농담도 잘하고 강의방식도 독특해 인기가 아주 많았다.

이런 학원 강사 자리가 내게도 주어졌다. 한날은 영남고 이원복 선생한테서 연락이 왔다. 급히 좀 보자는 것이었다. 이원복 선생은 내가 영남고 3학년에 편입했을 때 수학교사로 재직 중이셨던 분이다. 나중에 내가 대학을 졸업하고 영남고에서 교편생활을 하는 데도 큰 도움을 주셨다. 학교로 찾아가 뵈니 대뜸 자기가 하고 있는 YMCA학원 수업 중 일부를 내게 넘겨주시겠다는 것이다.

“안 군. 나는 고등학교 교사이고 생활도 안정되어 있어서 학원의 강사료가 그리 탐나지 않네. 대학에 입학해 여러 가지로 생활이 어려울 텐데 이번 학기부터 내가 맡고 있는 과목 중 일부를 안 군이 대신 수업해보도록 하게.”

“네? 학원 강의를요? 선생님, 저는 아직 학원에서 수업을 할 만큼 실력이 되질 않습니다.”

“하하, 안 군의 실력이 안 된다면 누가 실력이 되겠는가. 걱정 말게. 대학 입시 준비할 때처럼 준비해서 강의하면 될 걸세.”

“그래도 선생님 하시던 수업하고 차이가 많이 날 텐데요….”

“이미 YMCA학원 쪽에도 이야기를 했네. 그랬더니 ‘선생님이 추천하시니 마음 놓고 맡겨보겠다’고 하더군. 그리고 일은 어려서부터 해야 질이 난다고 하지 않나. 잘 부탁하겠네.”

나는 주저했다. 무엇보다도 내가 이원복 선생만큼 강의를 잘할 자신이 없어서였다. 이원복 선생은 학원에서도 인기가 많은 명강사였다. 당시 이원복 선생이 내게 넘겨준 강의는 해석기하학과 삼각법이었다. 고등학교 수학 과목 중 그래도 내가 수월하게 강의할 수 있는 과목을 찍어서 주신 것이다. 나는 용기를 내 이원복 선생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이렇게 해서 나도 학원 강사를 시작하게 됐다.

편집국  news@minplu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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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북과 우호협력확대 표명, 훅 날아가버린 2077

중, 북과 우호협력확대 표명, 훅 날아가버린 2077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6/06/01 [07:21]  최종편집: ⓒ 자주시보
 
 

 

▲ 리수용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과 쑹타오(宋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의 베이징 만남     ©

 

 

북의 수소탄 시험과 위성발사로 소원해졌던 북중관계가 다시 회복될 조짐이 완연해지고 있다.

 

1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방중한 리수용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이 베이징에서 쑹타오(宋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을 만났다고 조선중앙방송이 1일 보도했다.

 

조선중앙방송은 "리수용 동지는 담화에서 김정은 동지께서 (노동당 제7차 대회에서) 경제건설과 핵무력건설을 병진시킬 데 대한 전략적 노선을 항구적으로 틀어쥐고 조선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수호해 나갈 조선노동당의 원칙적 입장을 천명하신데 대해 강조했다"며 "김정은 동지께서 노동당 제7차 대회 보고에서 사회주의 위업을 완성하기 위한 전략적 노선과 투쟁과업을 밝혀주신데 대해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 중국의 한반도 비핵화는 일장춘몽임을 명백히 선언

 

전략적 항구적 노선에 대해 북은 온 세상 핵무기가 다 없어질 때까지 영원히 핵보유국의 길을 가겠다는 노선이라고 밝힌 바 있다. 중국은 북이 핵보유국의 길을 가는 것은 세계 정세를 긴장시킨다며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해왔으며 이번 수소탄 시험 때도  유엔의 대북제재결의안 2077호를 미국과 주도적으로 만들었고 북은 이에 반발하여 대국주의라며 내놓고 질타하는 논평을 발표하는 등 신경전을 벌인 바 있다.

 

중국은 북의 핵무장에는 반대하지만 미국의 대중국 포위에 맞서 북과 협력도 필요한 상황이다. 또한 태평양으로 진출할 수 있는 항구 등 길을 확보하기 위해서, 상대적으로 난후된 동북3성지역의 경제발전을 위해서 북과의 경제교류 또한 절실한 상황이다.

 

이런 여러 사정이 다시 북중 고위 외교관들의 만남을 이루언 낸 것으로 보이는데 그 첫 만남 자리에서 북의 리수용 부위원장은 중국의 한반도 비핵화 바람은 오뉴월 낮잠 꿈이라는 점을 확실하게 인식시켜주려는 듯 "김정은위원장의 핵-경제 병진 노선을 전략적, 항구적 노선이"라며 다시 한 번 대못을 박은 것이다.

 

사실 중국은 북미평화협정체결과 한반도 비핵화를 동시에 진행하자는 병행추진 입장을 최근 들어 미국에게 강력이 요구하기 시작했고 미국도 이를 검토할 용의가 있다고 표방한 바 있다.

북은 이젠 이것도 일장춘몽이라는 것이다. 미국이 평화협정체결을 애걸해도 들어줄지는 생각해볼 일이고(아마 막대한 전쟁배상금 내놓지 않으면 들어줄 수 없다는 의미인 듯) 북의 핵포기는 감히 입 밖에 꺼내지도 말라는 주장을 공식적인 북 외무성 논평으로 통해 여러번 강조해오고 있다. 최근 미국을 외무성 부상 자격으로 갔다온 리수용이 미국에서 이런 입장을 직접 밝히기도 했었다.

 

리수용 부위원장이 그런 중국에 가서 전략적, 항국적 노선이라는 말을 통해 다시 한 번 그 입장을 천명한 셈이다.  '우리는 이렇게 갈 것이니 이런 우리와 관계를 좋게 하건 적대시하건 중국 마음대로 하라'는 선언과 다를 것이 없는 발언인 셈이다.

 

단호한 입장 천명으로 빨리 깨닫게 하는 것이 지금은 중국을 당혹스럽게 할 수 있겠지만 중국이 미국 등과의 외교에서 쓸 데 없는데 시간 낭비하는 것을 막을 수 있어 결과적으로 중국에게 더 도움이 될 것으로 보는 것 같다.

사실, 외교라인이 움직이는데 적지 않은 돈이 드는데 중국이 북미평화협정과 한반도 비해화 병행추진을 미국에게 양보 받아내기 위해 얼나마 애를 썼던가!  

 

 

✦ 중국의 북중협력 확대 선언으로 벗꽃지듯 가버린 2077호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런 북의 리수용 부위원장의 입장천명에 대해 쑹타오 부장은 "중국 당과 정부는 김정은 위원장 동지를 수반으로 하는 조선노동당과 인민이 자기의 실정에 맞는 발전의 길로 나가는 것을 확고부동하게 지지한다"며 "당대회가 제시한 웅대한 목표를 훌륭히 실현해 사회주의 건설에서 보다 큰 성과를 거둘 것을 충심으로 축원한다"고 말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은 설명했다.

 

앞서 중국 대외연락부는 전날 리 부위원장과 쑹타오 부장의 회담과 관련한 발표문에서 "북한은 제7차 노동당 대회 상황을 설명했다"면서 양측이 북·중 간 전통적 우의를 소중히 여기고 양당 간의 교류·협력을 강화키로 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핵-경제 병진 노선에 대해서는 언급 없이 북의 사회주의 건설에서 보다 큰 성과를 축원한 것이다.

결국 조선노동당 제7차대회의 핵-경제 병진노선 등에 대해서 중국은 여전히 동의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북과 계속 맞설 수만은 없기에 전통적 우의에 바탕을 둔 교류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천명한 것이다.

 

동북3성지역의 발전을 위한 것과 더불어 베트남을 미국의 군사블럭으로 빠른 속도로 인입하면서 중국을 남쪽으로부터 포위압박해오는 미국에 대한 중국의 경계심 등이 수소탄 보유국 북과의 교류협력을 확대하게 하는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북의 핵보유국 지위를 적어도 인도 수준에서라도 인정해야 한다는 말이 러시아 학자들 속에서 계속 나오고 있는 등 러시아는 중국보다 훨씬 먼저 실질적 측면에서는 북의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하는 쪽으로 가고 있다. 다만 그것이 일본의 핵보유나 주변국의 핵보유 도미노를 유발할 것 등이 우려스러워 공식적으로는 반대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중국도 점차 그런 쪽으로 방향을 잡을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어쨌든 중국과 러시아까지 끌어들여 북에 제재를 가해 굴복시키겠다는 미국의 생각은 이로써 사실상 파탄이 난 것과 같다. 중국이 북과 교류확대를 공식적으로 선언했는데 무슨 대북재제랄 것이 있겠는가. 거기다가 북은 중국이 제제를 가해도 끄덕 없다는 입장이다.

 

그런데 우리 정부와 공영언론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방문으로 우간다까지 친북에서 돌아섰기에 북은 이제 곧 망할 일만 남았다고  연일 대서특필을 하고 있으니...

 

이번 유엔의 대북제재결의안 2077호로 북의 핵을 포기하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외교를 편다면 낭패를 볼 가능성이 높다. 우리 정부도 북의 대외교류 70%가 중국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그 중국이 다시 북과 협력 사업을 확대한다고 고위급 회담에서 밝혔기에 이제는 정말 현실적인 상황파악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나라의 경제가 말이 아니어서 국민들은 나라의 활로를 뚫어낼 지혜로운 외교와 대북정책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보수적인 국제정세전문가들도 박근혜 정부에서 볼 것은 외교밖에 없었는데 그것마저 요즘은 국제적 비웃음을 사고 있다며 우려하기 시작했다. 정부의 현실 직시가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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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의역 사고, 사적인 전화 때문'... <조선> 보도 잘못됐다"

 

서울메트로 "플랫폼에서 업무 통화 뒤 스크린도어 열었다"

16.05.31 21:31l최종 업데이트 16.05.31 21:31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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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지하철 2호선 구의역 스크린도어 수리기사 사망사고가 휴대폰 사용 때문이었다고 보도한 <조선일보>의 31일 기사.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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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역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다 사망한 김아무개씨가 사고 당시 사적인 내용의 휴대전화 통화 중이었다는 일부 보도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는 수리에 들어가기 전 전화로 업무보고를 했을 뿐, 사고와 전화통화는 전혀 관계가 없었다. 

서울메트로가 31일 오후 <오마이뉴스>에 밝힌 사고 당시 상황은 다음과 같다. 스크린도어 수리기사 김씨는 지난 28일 수리작업을 위해 스크린도어를 열고 들어가기 전 플랫폼에서 휴대전화 통화를 했다. 내용도 수리작업에 관한 업무상 통화였다. 김씨는 이 통화 뒤 스크린도어를 열고 들어가 수리작업을 하다 사고를 당했다. 서울메트로는 "(김씨가) 스크린도어를 연 뒤에는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았고, 따라서 휴대전화를 사용하다가 사고를 당했다는 보도는 잘못됐다"고 밝혔다. 

<조선>은 31일 '서울메트로 스크린도어 수리공 통화 왜 숨겼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작년 8월에 이어 9개월 간격을 두고 지난 28일 발생한 서울 지하철역 스크린도어 사망 사고가 작업현장에서의 개인 휴대전화 사용 때문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며 "30일 서울메트로가 지난 28일 사고 당시 구의역 CCTV(폐쇄회로 TV)를 확인한 결과 서울메트로 스크린도어 유지·관리 담당 외주업체인 은성 PSD 소속 김모(19)군은 사고를 당하는 순간까지 약 3분간 휴대전화로 통화를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김군은 전동차가 진입하고 있다는 방송을 듣지 못했고 목숨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조선>은 이 기사에서 "만일 서울메트로가 지하철 선로 작업을 할 때 개인 휴대전화 반입을 금지했다면 이번 사고는 충분히 예방할 수 있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며 '매뉴얼 부실' 문제를 제기했다. 하지만 <조선> 보도대로라면, 작업 중 사적인 일로 부주의를 한 김군 개인의 과실이 사고의 큰 원인이 되는 셈이고, 정비작업의 외주화와 인력부족으로 인해 안전수칙을 지킬 수 없는 등 구조적 문제는 뒤로 밀려난다. 

<조선> 독자들 중에도 개인의 부주의 탓이라는 반응을 보인 이들이 있었다. 한 독자는 <조선> 홈페이지 기사 댓글로 "매뉴얼이 아무리 좋다지만 그걸 스스로 지키려는 의지가 없다면 나무아미타불"이라고 했다. 다른 독자는 "나에게는 사고 생기지 않는다는 무의식적인 생각이 문제"라고 댓글을 달았다. 

하지만 보도내용에 이의를 제기하는 댓글도 뒤따랐다. 아이디 'jeria****'은 "경찰도 서울메트로도 '작업 중 통화'가 아니고 '승강장 위에서 이동 중의 통화'라고 했고, 그리고 마치 개인통화인 것처럼 보이게 기사를 작성하셨던데 정확히 하면 다음 작업 스케줄의 '업무상의 통화'였다고 합니다"며 "기사 정정보도하시고 유족분들에게 사과하세요"라고 촉구했다. 아이디 'sju****'은 "이 같은 기사는 유가족을 두 번 울리는... 그런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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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할머니 "돈이 탐나 이러는 줄 아나?"

 
  번호 30226  글쓴이 김복동  조회 998  누리 10 (0,10, 0:0:2)  등록일 2016-5-31 18:56 대문 0
 

 

 
 
 

위안부 할머니 "돈이 탐나 이러는 줄 아나?" 
(프레시안 / 이재호 기자 / 2016-05-31)

 



정대협 "묻지마 합의 하더니 정체 모를 돈 받으라?…재단 설립 중단해야"

"내일모레면 다 죽을 할머니들인데 재단이 무슨 필요가 있다고 만듭니까? 우리는 돈이 탐이 나서 그런 것 아닙니다. 우리 명예를 회복시켜 달라는 겁니다."

정부가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의 후속 작업으로 위안부 피해자 지원 재단을 설립한 것과 관련, 31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쉼터에 거주하고 있는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는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김 할머니는 "나이 어린 소녀들이 전쟁통에 끌려가서 군인들 노예가 됐고, 수년 동안 여기저기 끌려다니다가 겨우 생명만 부지해서 돌아왔는데, 우리가 돈 몇 푼 준다고 마음이 바뀌겠나"라며 "대통령이 나서서 일본 정부한테 사죄하라고 하고 명예 회복시켜주라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돈 몇 푼 받으려고 싸운 것 아니었다. 그런데 정부가 재단을 만들었다. 이게 잘한 일인가?"라며 "이건 할머니들을 두 번 죽이는 것밖에 안 된다"고 일갈했다. 

김 할머니는 "정부가 국민들 모두가 반대하는 걸 하고 있다. 국민을 희롱하는 일"이라며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정권을 가지고 있으니 직접 나서서 법적으로 배상하고 잘못했다고 용서해 달라고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 ⓒ정대협

 

 

정대협 역시 이날 입장 자료를 통해 "12.28 합의는 피해자들을 배제하고 이루어진 절차적 결함은 물론 그 내용에서도 배상도 아닌 '돈'으로 피해자들을 입막음하고 역사를 지우려는 시도로써, 잘못된 합의라는 점이 각국 시민사회뿐만 아니라 유엔 인권전문가들을 통해서도 확인돼 왔다"고 주장했다.  

정대협은 "그러나 이 외침을 듣지 못하고 있는, 들어도 못 들은 척 하는 뻔뻔한 한일 양국 정부가 '화해와 치유'를 위한 재단의 설립을 강행하겠다고 하니 누구를 위한, 또 누구에 의한 화해이며 치유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대협은 "여전히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강제동원을 공식적으로 부인하고 피해자들의 고통과 투쟁을 상징하는 평화비 소녀상의 철거를 요구하는 일본 정부를 비호라도 하듯, 잘못된 합의를 충실히 이행해가고 있는 박근혜 정부의 굴욕 외교가 그들의 말대로 진정 피해자들의 명예를 회복하고 상처를 치유하는 일인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정대협은 박근혜 정부가 "시간과의 싸움에 놓인 피해자들을 향해 도리어 시간을 핑계 삼아 '묻지 마 합의'를 떡하니 해놓고는 배상도 아닌 성격조차 불분명한 '돈'을 받으라 강요한다"고 개탄했다.  

정대협은 "일본 정부가 '책임'이라 말하면 '법적 책임'인 것으로, '정부 예산'이라하면 '배상'인 것으로 알아서 과대 포장과 창의적 해석을 해가며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종결지으려는 박근혜 정부에게 더 이상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로할 자격조차 남아있지 않은 듯하다"고 일갈했다.  

정대협은 "한국 정부가 피해자들과 시민사회가 일구어 온 국제사회의 판단과 지지, 한결같은 피해자들의 온당한 요구를 한순간에 엎어버린 정치적 합의를 한 것도 모자라 기어이 이를 강행한다면 일본정부에게 10억 엔에 면죄부를 팔아넘긴 부끄러운 정부로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을 비롯해 소속 의원 19명은 지난 30일 '대한민국 정부와 일본 정부 간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관한 합의' 무효 확인 및 재협상 촉구 결의안'을 발의했다.  

이들은 결의안에서 위안부 피해 당사자들의 의견을 배제한 채 진행된 양국 정부 간 합의는 법적·정치적·외교적으로 무효임을 확인하고 피해자들에 대한 진정한 사죄와 법적 배상 등을 위한 책임 있는 재협상을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또 31일 준비위원회를 출범시킨 '일본군 위안부 재단'과 관련, 결의안은 "지난 1월 일본 정부가 전쟁 범죄를 부인하는 공식 입장을 유엔에 제출하며 위안부 강제 동원을 부인하는 상황에서 정부가 합의 이행이라며 재단 설립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위안부' 피해자에 또 다른 상처를 주는 것임을 확인하며, 현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재단의 설립을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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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기름장어, 반기문은 기자들을 바보로 만들었다

 

[뉴스분석] 대권 도전은 언론 과잉 해석 탓? 난데 없는 방한, 반기문 광폭 행보에 대한 유감

이재진 기자 jinpress@mediatoday.co.kr  2016년 05월 30일 월요일
 
조금 과장을 보태면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정치부 기자들을 거짓말쟁이나 바보로 만들어버렸다. 한 정치부 기자는 반기문 총장에게 험한 말을 해주고 싶을 정도라고 했다.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말하고 나서 이를 해석하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당혹스럽다'는 말을 남긴 것을 보고 정치부 기자들은 그의 별칭인 '기름장어'(교묘히 잘 빠져나간다는 뜻)의 의미를 재확인했다는 것에 위안을 얻어야할지 모르겠다. 
 
욕심없는 공직자의 이미지를 남기고 싶었던 것일지 몰라도 노골적인 대권 행보로 보일 수 있는 일정을 소화하고 '과장 해석하지 마라'고 훈계조는 말하는 것은 표변(豹變)의 정도가 심해서 뻔뻔하다는 표현도 모자른다. 
 
지난 25일 방한한 반기문 사무총장은 그야말로 광폭행보를 걸었다. 
 
첫 일정이었던 관훈클럽 간단회에서 그는 "내년 1월 1일 한국 시민으로서 어떤 일을 해야 할지 고민해 결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부 기자들의 뉴스는 정치인의 워딩을 소재로 삼아 해석하는 것이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의 발언은 유엔사무총장직 임기를 마치고 '결심'이라고 할 수 있는 정치행보를 걸을 것이라는 해석이 충분했다. 
 
뿐만 아니라 반 총장은 국내 정치 상황에 대해 "내부에서 여러가지 분열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해외에 보도되는 모습을 보면서 약간 창피하게 느낄 때가 많다"면서 "정치 지도자들이 국가 통합을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아가 반기문 대망론에 대해선 "자랑스럽고 고맙게 생각한다"고 했고, 자신의 건강에 대해서도 "초등학교 때부터 아파서 결석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모두 '대권'을 키워드로 집어넣으면 자신의 통합지도자가 될 수 있고 건강도 자신있다는 발언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간담회 당시 조선일보에 따르면 한 참석자는 "뜻밖에 기대를 훨씬 웃도는 발언에 질문하는 사람들이 놀랄 정도였다. 작심하고 나온 분위기였다"고 털어놨다.  
 
그리고 이어진 일정이 김종필 전 총리 예방이었다. 친박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반기문 총장이 DJP 연합의 주인공이었던 김종필 전 총리를 만난 것 자체부터 TK 세력과 연대한 충청권 대망론 띄우기라는 해석이 나왔다.
 
그는 또한 국무총리 출신 인사 6명을 만나면서 정치적 행보의 일정이라는 해석에 무게를 뒀다. 그뿐 아니다. 반 사무총장은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와 김광림 정책위의장, 홍문표 사무총장 대행 등 새누리당 현직 인사들을 만났다. 
 
그는 하지만 유엔사무총장의 공식 일정인 30일 '유엔 NGO(비정부기구) 컨퍼런스'에 참여한 것을 내세워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국제적 행사에 참여"했다며 기존 일정에 대한 해석을 싸그리 "방한 중 활동과 관련해 오해가 없으시기를 바란다"는 말로 일축했다. 
 
반 총장은 "국내에서 행동에 대해 과대해석하거나 추측하거나 이런 것은 좀 삼가·자제해 주시면 좋겠다"면서 관훈클럽 간담회에서 자신의 발언에 대해서는 "그런 내용이 좀 과대·확대·증폭이 된 면이 없잖아 있어서 저도 당혹스럽게 생각하는 면이 많다"고 말했다. 오히려 언론의 해석을 과잉이라고 돌려세우면서 자신의 대권 도전에 대해선 한발짝 빼는 모양새를 취했다.
 
 
 
 
반 총장은 "제가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이냐, 이런 데 대해 많이 추측들 하시고, 보도하시는데 제가 무슨 일을 할 것인지는 저 자신이 제일 잘 아는 사람일테고 제가 결정해야 할 것"이라며 "이 자리에서 분명히 말씀드리는 것은 저는 아직도 7개월, 정확히 오늘로 7개월이 남았다. 제가 마지막까지 잘 마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위 말하는 자신이 한 행동과는 전혀 딴판의 말을 하고 있는 유체이탈 화법의 전형을 보여줬다.
 
"저의 국내 행동에 대해서 과대해석하거나 추측하는 것은 자제해달라"는 말이 먹히지도 않겠지만 그의 '정치적' 행보를 애써 언론의 과잉된 해석 탓으로 돌리면서 여론의 '간'을 보는 행동은 대권 후보로서 당당하지 못하다. 
 
처음부터 반기문 총장이 오해를 살만한 일정을 최대한 소화하지 않거나 과잉 해석되고 있다면 자신은 대권에 관심이 없다고 선언하면 될 뿐이다. 아니면 언론의 해석을 나무랄 일이 아니다. 반 사무총장의 발언과 행보는 출마를 입에 올리지 않았을 뿐이지 대권 도전을 기정사실화해놓고 자기의 구상을 밝히는 발언으로 받아들여도 충분한 내용이었다. 
 
오히려 반 사무총장이 유엔사무총장 임기 도중 노골적인 정치적 행보가 걸었던 것에 언론 탓이 아닌 자신의 경솔함을 인정하는 메시지를 남겼다면 정치인 반기문을 다시 한번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었다. 
 
한 언론인은 "반기문 총장이 대권주자로 생각할 수 있는 충분한 언행을 보였다면 언론을 탓할 게 아니라 자신의 행동을 뒤돌아봐야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이런 식으로 언론의 해석을 폄훼하면서 자신의 이미지만 생각한다면 대권 후보로서 자질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홍성수 숙명여대 법학과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런 글을 남겼다.
 
"유엔 사무총장이라는 자리는 출신국을 '대표'하는 것도 '대리'하는 것도 아니고, 유엔 사무국의 총괄 관리/책임자이자, 국가간 분쟁과 갈등의 조정/중재자라고 배웠습니다. 만약 일본 출신 사무총장이 임기를 남기고 일본에 가서 노골적인 대통령 출마 사전 정지 작업을 하고 있다면 한국 언론들은 다들 손가락질하고 난리 났겠죠? 특히 사무총장의 업무 수행에 불만이 있던 나라들에서는 뭐라고 생각할까요? 결국 퇴직 후 대선 출마하는 것 자체도 문제인데, 아무리 그래도 임기 '중'에 이럴 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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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죽음은 불의의 사고가 아닙니다”…구의역 국화꽃‧포스트잇 추모물결

 
[고발뉴스 브리핑] 5.31 신문을 통해 알게 된 이야기들류효상 특파원  |  balnews21@gmail.com
 

1. 20대 국회가 문을 열자마자 입법 발의 경쟁이 불붙었습니다.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이날 접수된 법안만 40건에 달했고, 법제실의 입법 타당성 조사를 끝낸 100여 개 법들도 접수 대기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9대에 본회의에 상정도 못 한 법안이 9,800개가 넘더만... 보여주기식 입법 과잉은 아니길 바래~

2.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던 중 숨진 10대 직원을 위한 추모 공간이 사고 발생 장소인 구의역 내에 조성됩니다.
이 추모 공간은 구의역을 이용하는 승객들이 추모 글을 붙이거나 국화꽃 등을 놓고 자율적으로 추모할 수 있도록 운용됩니다.
다시는 생기지 말아야 할 일들이 너무 자주 생기는 것 같아 안타까울 뿐입니다... 에휴~

   
▲ 30일 오후 서울 광진구 구의역 9-4번 승강장을 찾은 시민이 스크린도어 정비 작업 중 사고로 숨진 김모(19)씨를 추모하는 메세지를 남기고 있다.김씨는 지난 28일 구의역의 고장난 스크린도어 정비 작업 중 승강장에 진입하던 열차와 스크린도어 사이에 끼여 숨졌다. <사진제공=뉴시스>

 

   
▲ 30일 오후 서울 광진구 구의역 9-4번 승강장을 찾은 시민이 스크린도어 정비 작업 중 사고로 숨진 김모(19)씨를 추모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김씨는 지난 28일 구의역의 고장난 스크린도어 정비 작업 중 승강장에 진입하던 열차와 스크린도어 사이에 끼여 숨졌다. <사진제공=뉴시스>

3. 정부가 검토 중인 미세먼지 방안들이 ‘서민’에게 짐을 지우는 쪽에 치우쳐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환경부는 숯가마, 대형 직화구이 음식점 등 미세먼지를 배출하는 ‘생활오염원’ 관리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했다고 밝혔습니다.
생선구이, 숯불구이 집이 문제라서? 고등어만 죽을 죄를 지은 거지~ 쯧쯧

4. 서울과 광주의 일부 학교에서 기간제 교사를 채용하면서 방학 기간 월급을 지급하지 않으려고 소위 ‘쪼개기 계약’을 일삼고 있습니다.
법원은 ‘방학 기간에 급여를 지급하지 않는 것은 차별적 처우에 해당된다’고 판시한 바 있습니다.
교육부는 뭐 하시나? 전교조 문제는 법대로라고 그리 발끈하시는 분들이~

5. 반기문 총장이 6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행보를 과대 해석하거나 추측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동선은 노골적 대선 행보였다는 게 정치권의 일반적인 해석입니다.
방귀 끼고 성내기는... 노련미가 넘치는 걸 보면 정치인이 다 됐구만 뭐~

6. 현역 대신 간부 배우자나 예비역들이 주로 이용해 본래 설치 목적에서 벗어난 군 골프장 운영권이 소위 '군피아'에 넘어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국 32개 군 골프장의 관리와 운영을 책임진 사장 자리를 모두 장성이나 영관급 출신 예비역이 독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기회에 군 골프장을 다 없애야 한다고 봐... 이러고 사병들 소고기를 뭐 어쩐다고? 에라이~

7. 푸드트럭 활성화의 가장 큰 걸림돌인 고정영업 규제가 하반기부터 없어져 '푸드트럭 존'에서 옮겨 다니며 장사할 수 있게 됩니다.
현재 푸드트럭은 사업자 1명에게 특정 장소 1곳에 장기간(1∼5년) 허가해주는 것이 원칙이었습니다. 
바퀴 달린 트럭이 옮겨 다니는 게 당연하지 그래... 생각 좀 하고 살자 제발~

8. 앞으로 비싼 수입차나 아파트가 마케팅 경품으로 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공정위는 경품 가액과 총액한도를 규제한 '경품류 제공에 관한 불공정거래행위의 유형 및 기준 지정고시' 폐지안을 행정 예고했습니다.
이래놓고 또 지난번처럼 지들끼리 다 해먹고 그러는 건 아니겠지?

9. 앞으로 환자를 부하 다루듯 하는 등 불친절하거나 근무 태도가 불량한 군의관은 격오지 부대로 전보됩니다.
개정된 훈령에 따르면, 이른바 '불성실 군의관'은 비선호 근무지역으로 보직을 조정할 수 있게 됩니다.
격오지일수록 친절하고 성실한 군의관이 필요한 거 아닌가? 뭐 이래~

10. 스마트폰을 일찍 접한 유아일수록 우울·불안감을 느끼거나 공격 성향이 높을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분석 결과 스마트폰의 첫 이용 시기가 빠른 유아일수록 우울·불안감을 느끼는 빈도가 높고 공격 성향도 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는 아이 그치게 하겠다고 스마트폰을 쥐여주는 건 아니랍니다. 우울하데요~

11. 카페에서 아이스 음료를 담아 주는 플라스틱 컵을 여러 번 재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채널A '먹거리 X파일'은 카페에서 음료를 담아 손님에게 제공하는 플라스틱 컵이 재사용되고 있는 실태를 폭로했습니다. 
더러워서 살 수가 없다. 날도 더운데 갑자기 얼음물 땡기네...

12. 최근 유한킴벌리가 생리대 가격을 인상한다고 발표한 이후 SNS에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생리대 살 돈이 없어 휴지 혹은 신발 깔창을 사용했다는 가슴 아픈 사연이 줄을 이었기 때문입니다. 
성남시가 저소득층 청소년 생리대 지원 사업을 한다던데... 이것도 포퓰리즘? 그럼 정부가 하던지~

13. MBC 본사의 노동조합 탄압이 계열사·자회사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 아트는 정수기 설치 공사를 핑계로 노조사무실에만 생수 공급을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참 가지가지 한다. 찌질하기가 너무 유아적이라 뭘 가르쳐야 할지...

   

▲ 전국언론노동조합이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에서 MBC파업 개입 국정원 고소 및 손해배상 청구 고발장 접수 전 조능희 언론노조 MBC본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언론노조는 국정원이 2009년부터 2012년 대선시기까지 포털사이트에 카페를 개설해 MBC 파업에 대해 여론조작 등 불법행위를 했다고 밝혔다. <사진제공=뉴시스>

14. 말 많던 삼성그룹의 새만금 투자 계획이 삼성의 투자 여력이 없다는 이유로 백지화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삼성은 새만금 사업에 총 23조 원을 투자한다고 했고, 전라북도는 5만 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된다고 발표했었습니다. 
누굴 탓하겠어... 해외 나가서 뻥치는 거나 국내 뻥이나 도찐개찐이지 모야~

15. 북한에 서버를 둔 '짝퉁 페이스북'이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스코틀랜드 10대 소년에게 바로 해킹당하는 등 뒤떨어지는 성능으로 비웃음도 사고 있습니다.
세계를 부르려고 하지 말고, 세상 밖으로 좀 나와라 응?

16. 서울시 특별사법 경찰단이 숯가루를 섞어 만든 불법 의약품을 ‘당뇨 치료제’라고 속여 판매한 한의사 3명 중 2명에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1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제품을 구입한 사람만 1만 3,000여 명, 피해액은 38억 원에 달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속이 시커멓게 타들어 가는데 뭐하는 짓이니 이게~

17. 39세 이하의 가처분소득 대비 소비 지출액 비중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갈수록 미래에 대한 불안이 커지면서 젊은 층이 웬만해서는 지갑을 열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지갑을 연다 한들... 뭐가 있어야지~ 지갑 좀 채워달란 말야~

18. 초콜릿이 피부주름과 탄력 개선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초콜릿은 칼로리가 높고 설탕 등 건강에 좋지 못한 성분이 함유된 경우가 많으나 무설탕 다크 초콜릿은 피부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무설탕 다크 초콜릿만... 근데 살찌면 당근 주름이 펴지지 않나?

19. 우간다 정부가 '우간다가 북한과 협력을 중단한다'는 청와대의 발표를 즉각 부인했습니다.
우간다 정부 부대변인은 청와대의 발표 직후 ‘이는 사실이 아니며 정치적 선전(propaganda)이다’라고 AFP통신에 밝혔습니다.
32년 독재국가에 가서 망신도 이런 망신이 있나 싶다. 그러고 싶냐~

20. 퇴직 판검사 변호사 개업 원천금지가 입법 청원됐답니다.
더 민주당의 차기 전당대회가 8월 27일 개최된답니다.
파주 영어마을이 이용객이 줄어 12년 만에 간판을 내린답니다.
‘서울 휘발유값 1천500원 돌파’ 앞으로 더 오른답니다.
‘국내 체류 중국인 100만 명 시대’ 전체 외국인의 절반이랍니다.
손발 썩는 버거씨병이 금연만으로 예방이 가능하답니다.

일의 기량을 닦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실행과 경험이다.
- 콜루맬라 -

드뎌 5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부족한 것, 아쉬운 것들이 넘치고도 남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 모든 것들이 더 나은 기량으로 축적되었으리라 믿습니다.
오늘 5월의 마지막 날.
그 어느 날 보다 행복하세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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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투병환자 코리아연대 김혜영회원 목숨건 무기한 옥중단식 중

암투병환자 코리아연대 김혜영회원 목숨건 무기한 옥중단식 중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6/05/31 [06:35]  최종편집: ⓒ 자주시보
 
 

 

▲ 1인시위 투쟁을 하던 김혜영 통일운동가의 사진을 들고 석방을 촉구하는 코리아연대 회원들     © 자주시보

 

민족의 통일을 위해 청년시절부터 지금까지 수십년 통일운동을 하다가 국가보안법 위반 혐으로 서울구치소에 수감 재판 중인 갑상선암투병환자 코리아연대 김혜영회원이 5월26일부터 목숨건 무기한 옥중단식에 돌입 6일째 옥중단식중이다.

 

김혜영회원은 2회에 걸쳐 갑상선암수술을 받은 암투병환자이며 현재는 공안당국의 폭압수사후유증으로 공황장애까지 겪고 있다. 국제앰네스티는 갑상선암과 공황장애로 고통받는 김혜영회원의 옥중투병상황을 주목하고, 조속한 석방과 치료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1월7일 국제앰네스티는 <긴급행동>을 통해 암을 앓은 코리아연대 김혜영회원에 대한 외래진료보장과 석방을 촉구했다.

 

<긴급행동>은 남코리아당국에 △표현의 자유와 평화적 집회 권리를 합법적으로 표출한 김혜영과 다른 코리아연대회원들의 즉각적, 무조건적 석방 △ 김혜영씨가 불필요한 방해없는 적절한 진료와 구치소외부의 외래진료 △ 국가보안법의 임의적용 중단, 표현의 자유·정견과 결사의 자유의 충분한 존중과 보장 등을 촉구했다.

 

김혜영회원의 심각한 건강문제로 인한 국내외의 인도적 차원의 석방요구에도 불구하고 지난 5월26일 사법부는 항소를 기각하고 국가보안법위반으로 징역2년·자격정지3년의 실형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

 

공안당국은 지난해 7월 김혜영회원을 국가보안법위반으로 구속시키고 옥인동대공분실에서 암투병환자를 상대로 최소7시간이상 살인적인 수사를 자행했다. 투병중이던 김혜영회원은 건강한 사람도 하기 힘든 10일간의 묵비단식투쟁으로 수사기관에 완강하게 맞섰다. 갑성선암투병환자인 김혜영회원은 강압수사를 견디기 위해 단식중에 갑상선호르몬·진통제를 투약했고 그 부작용으로 심각한 공황장애가 발생했다. 김혜영회원은 서울구치소로 이송된 후에도 몸상태가 호전되기는커녕 공황장애를 비롯해 구토와 두통 등 심각한 건강이상을 보였다.

 

김혜영회원의 주치의는 즉각 종합병원에 내원해 내분비내과·신경정신과 등 협진을 통해 치료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소견을 밝혔고 병보석신청을 위한 의견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재판부와 박근혜<정부>, 서울구치소는 병보석은커녕 제대로된 병원진료조차 보장하지 않으며 그 어떤 인권적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서울구치소측은 김혜영회원의 증상을 호르몬제투약중 발생하는 흔한 부작용정도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외부치료를 거부해왔다. 김혜영회원은 지금도 공황장애를 비롯해 원인을 알 수 없는 각종 질환으로 고통을 겪고 있지만 공황장애에 대한 외부치료를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 코리아여대 김혜영 회원 석방 촉구 집회     © 자주시보

 

코리아연대를 비롯해 인권·시민사회단체들은 갑상선암투병환자 김헤영회원의 외부치료를 강력요구했다. 코리아연대는 지난해 8월5일 서울구치소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갑상선전문의의 안전된 진료와 즉각적인 외부입원치료 △김헤영회원 석방 등을 요구했고, 9월24일도 인권·시민사회단체들과 함께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생명이 위독한 김헤영회원의 외부치료를 요구했지만 서울구치소측은 묵살했다.

 

서울 남부구치소에 수감됐던 <땅콩회항>으로 유명한 대한한공 조현아부사장은 대학병원에서 안정적인 외래치료를 받으며 황제수감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현아부사장은 항소심에 집행유예로 석방됐다.

 

김혜영회원이 목숨건 무기한 옥중단식에 돌입한 다음날인 5월27일 코리아연대는 광화문 미대사관앞에서 <코리아연대 김혜영회원 목숨건 무기한 옥중단식 돌입 기자회견>을 열고 <자주통일과 민주주의를 위한 정의의 투쟁은 무죄이며 반드시 승리한다.>며 <암투병환자 김혜영을 당장 석방하라!>고 강력촉구했다.

 

기자회견에서 민가협양심수후원회 권오헌명예회장은 <김혜영회원은 지금 암투병을 앓고 있는 환자다. 건강권은 어떤 조건에서도 보장받아야 한다. 건강권을 보장해야 하는 국가가 암투병환자의 건강을 무시하고 가두는 것은 <정부>자체가 반인권<정권>이라는 것>이라고 규탄하고, <김혜영회원이 옥중에서 항소심에 반대하며 건강권을 무시하고 감옥에 가두는 것에 대해 항의하는 것에 대해 같이 동조하지 않을 수 없다.>며 <박<정부>와 공안당국은 즉각 김혜영회원을 석방해야 한다.>고 강력촉구했다.


코리아연대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무기한 옥중단식은 살인적인 수사후유증으로 건강이 악화될대로 악화된 김혜영회원이 마지막으로 선택한 투쟁방식이며 코리아연대를 <이적단체>로 몰고 탄압하는 박근혜에 대한 의연한 항거>라고 강조했다.

 

코리아연대는 김혜영회원이 무기한 옥중단식에 돌입한 다음날인 27일 광화문 미대사관앞과 정부종합청사앞에서  <암투병환자 김혜영 석방하라! 인권유린 박근혜 퇴진하라!>을 촉구하며 철야1인시위에 돌입한 상황이다.

 

평화미국원정단도 <김혜영 석방, 박근혜 퇴진>을 촉구하며 백악관앞 긴급시위를 전개했다. 평화미국원정 76일째인 26일, 원정단은 서울구치소에 구속수감중인 김혜영회원이 무기한 옥중단식에 돌입했다는 소식을 접한 후, 백악관앞 긴급시위를 벌이며 <암투병환자 김혜영 석방하라!>, <인권유린 박근혜 퇴진하라!>, <국가보안법 폐지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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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백남기가 믿을 곳, 이제 국회 청문회뿐이다

백남기가 쓰러진 지 200일, 아무도
사과하지 않고, 책임지지 않고, 처벌받지 않았다

[기고] 백남기가 믿을 곳, 이제 국회 청문회뿐이다

16.05.30 21:25l최종 업데이트 16.05.30 21:25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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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2월 민주노총, 전국농민회, 416연대 등이 참가한 4차 민중총궐기 대회에서 한 시민이 백남기 농민 관련 경찰 폭력을 규탄하는 모습.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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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1일이면 백남기 농민이 서울대병원 중환자실에서 사경을 헤맨 지 200일이 된다. 올해 9월이면 칠순을 맞는 그는 그 오랜 시간 동안 저 먼 의식 속에서 무얼 하고 있을까. 당신이 지난해 11월 13일에 뿌려 놓은 밀밭을 건너보고 계실까? 이 나이 든 농부는 무엇을 염원하며 서울까지 천리길을 올라왔고,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병원에 누워 있는 것일까?

2015년 11월 14일 서울 종로 한복판, 농민들은 농사짓고 살고 싶다고 외쳤다. 평생 지어왔던 나락농사를 계속 지으며 먹고 살게 해달라고 외쳤다. 생산비도 안 되는 쌀값 폭락을 막기 위해서 밥쌀 수입을 하지 말라고 외쳤다. 

그날 전국에서 온 농민 3만 명이 모여서 외친 것은 단지 "농사짓고 살고 싶다, 제발 대통령은 그런 농민의 절박하고도 간절한 바람을 외면하지 말고 귀 기울여 달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나무작대기 하나 들지 않고 죽어가는 농업을 상징하는 상여를 매고 상복을 입고 청와대를 향한 행진을 했던 것이었다.

그러나 정부는 그런 농민들에게 거대한 차벽으로 응답했다. 살인적인 물대포로 응답했다. 가슴을 조준한 물대포는 가히 사람을 죽일 만한 살인무기였다. 경찰의 물대포 가격으로 백남기 농민이 쓰러졌고, 그 위로 다시 물대포가 쏟아졌다. 구하러 간 시민들에게도, 안전한 곳으로 이송을 하는 중에도, 물대포는 계속 따라다니며 난사되었다. 그 이후 백남기 농민은 고향 보성땅의 밀밭으로 돌아가지 못한 채 아직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경찰 간부는 모조리 승진... 무슨 이런 국가가 다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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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대포에 실신한 농민, 생명 위독 민중총궐기 대회가 열린 지난해 11월 14일 백남기씨가 경찰의 살인적 물대포를 맞은 뒤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시민들이 구조하려하자 경찰은 부상자와 구조하는 시민들을 향해서도 한동안 물대포를 조준발사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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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들을 향해 물대포를 쏜 경찰이 있다. 농민들을 향해 물대포를 쏘라고 명령한 책임자가 있다. 농민들은 불법시위꾼들이니 무조건 막으라고 한 책임자가 있다. 그 사람들을 찾는 것은 식은 죽 먹는 것보다 더 쉽다. 무수히 많은 언론사들이 당시 현장을 취재하였고, 법원에 증거보전신청을 하여 확보한 당시 살수차 CCTV영상이 있다. 

 

책임 소재가 있으니 조사만 시작되면 모든 사실이 금방 드러날 줄 알았다. 하지만 11월 18일 검찰에 당일 진압을 책임졌던 경찰청장과 서울경찰청장, 경비과장, 살수차 운영 경찰관등 7명을 형사고발을 하였음에도 책임자 처벌은커녕 제대로 된 수사조차도 진행되고 있지 않다. 

경찰청은 오히려 11월 14일 시위 진압을 맡았던 주요 경찰간부들을 모조리 승진시켰다. 무슨 이런 정부가 다 있는가? 무슨 이런 대통령이 다 있는가? 무슨 이런 국가가 다 있는가? 국민을 보호하지 못하는 국가, 국민의 자유와 안전을 책임지지 못하는 정부, 국민의 생명을 도외시하는 공권력이 무슨 필요가 있는가?

사건발생 직후 120여 개 시민사회단체들이 모여 '생명과 평화의 일꾼 백남기농민의 쾌유와 국가폭력규탄 범국민대책위(아래 백남기대책위)'가 구성되었다. 대책위를 중심으로 11월 15일부터 서울대병원 앞에 농성장이 차려지고 지금까지도 농성장을 운영하고 있다. 6개월이 넘도록 매일같이 지역의 농민들이 상경하여 경찰청 항의방문, 거리홍보, 1인시위 등을 하고 매일 미사가 열리고 있다. 사건해결을 바라는 마음으로 지난 2월 보성에서 서울까지 17일간의 도보순례를 하기도 했다. 가족들은 지난 3월부터 청와대 앞 1인 시위를 하고 있기도 하다. 

검찰고발과 국가인권위 진정, 경찰청 진정 등 법과 제도적으로 사건해결을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녔으나 검찰의 수사는 지지부진하고, 국가인권위는 검찰 고발사안이라 직권조사가 어렵다 하고, 경찰 또한 검찰 핑계를 대며 자신들이 약속했던 자체 진상조사와 징계 등에 대해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 그 어느 누구도 사과는커녕 자신들의 책임도 인정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아니 그들은 6개월이 지난 지금 아예 우리를 없는 사람 취급을 하고 있다.

이제 기댈 곳은 여소야대 국회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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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 청문회 촉구하는 백남기 딸 농민 백남기 딸 도라지씨가 지난 5월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진상규명을 위한 청문회 개최를 촉구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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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200일이 흘러갔다. 이제 가족들과 백남기대책위는 20대 국회에 청문회를 요구한다. 대한민국의 법과 제도로 진상이 밝히고 책임자를 처벌할 수 없다면 결국 우리가 기댈 수 있는 건 정치권 밖에 없다는 간곡함이었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정의가 바로 서기를 기대하며 국민들이 뽑아 준 국회의원들이 나서서 국민의 억울함을 풀어 주어야 한다. 한 농민을 쓰러뜨린 가해자가 있고 책임자가 있는데 진상을 규명하지 않는다는 것은 분명한 민주주의의 후퇴이고, 사회정의의 후퇴다. 

이미 농민들은 국가 공권력의 직접 폭력으로 두 농민의 소중한 목숨을 잃은 기억이 있다. 지난 2005년 11월, 여의도 농민대회에 참가했다가 경찰의 곤봉과 방패에 맞아 죽임을 당한 전용철, 홍덕표 두 농민의 이야기다. 11년 전 정부의 대응은 지금과는 사뭇 달랐다. 사건발생 후 즉각 국가인권위 조사가 이루어졌고, 한 달여 만에 공권력의 명백한 과잉진압이었고 국가에 책임이 있다는 권고가 내려졌다. 

당시 정부는 국가인권위의 권고를 받아들여 노무현 대통령이 대국민사과를 하였고, 허준영 경찰청장이 살인진압의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것만 보아도 우리사회의 민주주의와 법적 제도적 장치가 지난 10년간 얼마나 후퇴했는지 알 수 있다.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려는 국민들의 염원이 20대 국회를 여소야대의 구도로 바꿔 놓았다. 다행히 원내 야3당의 대표, 주요 국회의원, 당선자 등이 백남기 농민을 찾아와 가족들을 위로하고, 20대 국회에서 이 사건을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당론으로 청문회 개최를 결정한 정당도 나타났다. 국회법 개정으로 상시청문회가 가능해진 것도 우리에게 한 가닥 희망이 되었다. 

20대 국회에서 백남기 농민에게 가해진 국가폭력의 진실이 반드시 밝혀지리라 믿는다. 그리고 국가공권력의 폭력으로 인한 희생이 더 이상 없기를, 공권력 사용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물을 수 있기를 바란다. 정부 정책에 반대하거나 동의하지 않는다고 해서 공권력이 국민을 죽일 수 있는 권리는 없다. 민의를 배반하고 무시하는 정부의 독주를 20대 국회가 제어하고 막아주길 바란다. (백남기 농민 국가폭력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청문회 청원 서명하러 가기)

덧붙이는 글 | 필자는 백남기대책위 사무국장입니다. 5월 31일이면 백남기 농민이 물대포에 맞아 쓰러진지 200일이 됩니다. 하루속히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이루어지도록 20대 국회에 청문회를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진행중입니다. 서명운동 동참과 6월 2일 오후7시 마로니에 공원에서 열리는 '국가폭력발생 200일 문화제'에도 많은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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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경비 20% 절감이 목숨보다 중요해?

한전, 경비 20% 절감이 목숨보다 중요해?
 
2016.05.30 19:38:30
스크린도어 사고는 약과? 고압선 수리 사망사고 속출
 

불과 19세 하청업체 노동자가 지하철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다가 전동차에 끼여 숨진 사고는 이용자의 안전과 작업자의 안전보다 경비 절감이 중요하다고 보는 시스템이 반복해서 만들어내는 비극이다. 

하지만 스크린도어 수리는 '2인 1조의 작업 매뉴얼'이 반드시 지켜지는 조건으로 허용할 수 있는 작업이라도 된다. 하지만 어떻게 이런 작업이 허용될 수 있는지 이해가 안 가는 환경에서 반복되는 사고도 있다. 

스크린도어 사고와 함께 다시 주목받는 작업 현장에 '직접 활선공법'이 강요되고 있는 고압선 수리 작업이 있다. 활선공법은 목숨을 빼앗을 수 있는 정도보다 500배나 강한 2만2900볼트의 고압이 그대로 흐르는 상태에서 작업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전력은 지난 2001년부터 도구를 이용해 전선을 만지는 게 아니라 직접 절연 고무장갑을 끼고 만지는 '직접 활선공법'을 채택하고 있다.  

활선공법이 도입된 이후 그 이전에 고압전기가 흐르지 않게 차단한 후 전선 교체 등의 수리작업을 했을 때에는 발생하지 않았던 사고가 속출했다.  

지난 2014년 한전의 국회 제출 자료에 따르면 2009~2013년 활선공법 때문에 13명이 감전사고로 사망했고 140명이 화상, 손목·팔 전단 등 사고를 당했다.

 

▲ "법을 지켜라"면서 시위하는 전국건설노조.ⓒ연합뉴스

 

 

하청업체 전기 노동자, 감전사고 사망자만 수십 명 

 

하지만 전국건설노조는 한전이 사고를 낸 업체에 엄한 벌점을 주기 때문에 많은 사고가 전국적으로 은폐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한국전기안전공사 조사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감전사고로 총 5928명이 사망했고, 그 중 송·배전 공사 중 감전사고로 549명이 다치거나 사망했다. 사고의 80%는 협력업체의 비정규 근로자로 나타났다.

한전 측은 활선공법은 전선 교체를 위해 정전을 할 필요 없이 안정적인 전기 공급을 가능하게 하면서, 안전장비만 제대로 갖추면 문제가 될 게 없는 작업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최저가 수주로 부족한 인력으로 일을 하는 하청업체 노동자들이 "2인 1조로 작업해야 한다"는 가장 기본적인 매뉴얼 자체를 지키지 못한 채 작업을 하다 목숨을 잃은 스크린 도어 사고처럼, 실제 작업 현장은 매뉴얼대로 되지 않는 게 현실이다.

30일 전국건설노조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고압, 지중 배전협력업체는 477개로 근로자는 5200명으로 3년 전인 2012년 5600여 명에 비해 400명 이상 감소했다. 실제로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는 3000명도 안된다. 

게다가 젊은이들이 목숨을 걸어야 하는 작업현장을 기피하면서 평균 연령도 50대 이상으로 점차 노후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분야별로 11명이 맡아야 할 공사를 2~3명이 맡는 등 안전을 도외시한 채 공사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작업현장에서 안전이 제대로 확보되지 않는 이유는 또 있다. 안전복 등 안전보호장비 지급도 하청업체에 지급해도 장부 상에만 기재할 뿐 현장 근로자들에게는 원활하게 지급이 되지 않아 작업 시 위험에 노출되는 사례가 많다는 것이다. 절연 작업복이나 장갑 등은 오래 사용할 경우 절연 기능이 확연히 떨어져 주기 별로 교체가 필요하다.

건설노조 관계자들은 한전이 '직접 활선공법'을 강요하는 명분이 '안정적인 전기공급'이지만, 기존 공법에 비해 공사비를 20%가량 줄일 수 있다는 '경비절감'을 위해서라는 측면도 있다고 강조한다. 

전국건설노동조합 전기원노조는 지난 11일 전남 나주혁신도시 한국전력 본사 앞에서 전국에서 모인 2000여 명이 참석한 집회를 열고 '감전사고가 속출하는 직접활선 공법 폐지'를 촉구했다. 

노조는 집회에 앞서 고압의 전기에 노출된 채 직접활선 공법으로 작업하는 과정에서 감전사고는 물론, '저주파 전자기장'에 의한 '급성골수성 백혈병'과 갑상선, 당뇨 질환 발병이 의심된다는 전문가들의 지원으로 혈액검사도 실시했다. 노조는 "국제 암연구소(IARC)에서는 초저주파 전자기장의 제한적인 발암가능성을 기술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5월 대구에서 송전선 활선작업을 했던 조합원이 급성 백혈병에 걸린 뒤 조합원들이 건강에 대한 문의가 폭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전은 활선공법을 폐지하라는 노동자들의 요구가 거세지자 "작업 환경을 보다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서 다양한 연구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2인 1조 작업'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매뉴얼만 지켜도 피할 수 있는 스크린도어 사고가 반복되는 것처럼, 하청업체 스스로 원청업체에 제대로 보고를 하지 않고 노동자들을 '목숨을 건 작업'에 내몰 수밖에 없는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 대책은 쉽지 않아 보인다.  

정의당 이정미 부대표는 30일 서울지하철 구의역 사망사고와 관련해 "대한민국은 OECD에서 인구 1만 명당 산재사망률이 6.8명의 압도적 1위로, 이는 일본과 독일의 4배, 영국의 14배"라면서 "우리 사회가 진정 수치스러워해야 할 숫자임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산재사망 재난사고처벌강화특별법과 기업살인법 등 책임 있는 입법에 나서겠다"는 이 부대표의 말처럼, 목숨을 건 작업 환경의 개선은 기업의 자율로 맡길 수준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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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사료에 돼지내장까지 맛있는 정은농원

  • 분류
    아하~
  • 등록일
    2016/05/30 07:47
  • 수정일
    2016/05/30 07:47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좋은 사료에 돼지내장까지 맛있는 정은농원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6/05/30 [07:10]  최종편집: ⓒ 자주시보
 
 

 

▲ 친환경사료로 마음껏 뛰놀게 하며 돼지를 키우는 정은농원 돼지우리가 전혀 질퍽거리지 않았다.    © 자주시보, 이창기 기자

 

▲ 계란을 생산하기 위한 양계장, 풀어놓고 키웠더니 돼지우리에 들어갔다가 계속 잡아 먹혀서 어쩔 수 없이 가두어 두었다고 한다. 하지만 뛰놀 수 있는 공간도 넓고 친환경 먹이를 먹이기 때문에 계란도 맛이 좋다고 한다.     © 자주시보

 

▲ 고집스럽게 자신의 신념을 밀어붙이는 정은농장 정영호 대표는 인정 많은 딸바보 아빠이기도 하다.     © 자주시보

 

벚꽃이 온 산천 골골마다 폭발하던 4월 초 친환경 농법으로 돼지와 닭을 치는 우리농업 지킴이 정영호 대표의 정은농원을 찾았다.

 

추천인들은 2주일에 딱 한 마리씩 잡아서 주로 인터넷으로 판매하는데 돼지고기가 그렇게 맛있다고 했다. 내장까지도 국을 끓이고 순대를 만들면 얼마나 맛이 있는지 인터넷에 올리자마가 제일 먼저 매진된다는 것이었다.

 

정은농원을 검색해보니 정영호 대표는 대학 졸업과 동시에 친환경농업에 뛰어들어 젊은 나이에 실패를 많이 했었다. 실패없이 성공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특히 새로운 길을 개척할 때는 더욱 그렇다.

그는 끊임없이 공부하고 연구하면서 농사를 짓는 학구파였다.

대담을 해보니 여러 방송에도 출연하여 친환경농업에 대한 연재 강연도 자주 했다고 한다.

 

아는 것도 많지만 끊임없이 시도하고 연구하는 탐구가이기도 했다. 특히 소비자들의 불만을 어떻게든지 해결하려는 자세가 있었다. 소비자에게 생산자가 고집을 앞세우면 사업을 키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돼지고기에서 냄새가 난다는 소비자들의 아쉬움을 어떻게든지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과정에 청초 즉, 풀을 먹이면 해결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지방이 너무 많다는 반응이 나오자 사료 중에 쌀겨를 보릿겨로 바꾸어 그것도 최근 해결했다고 한다.

 

친환경 농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보니 전세계의 성공사례까지 많이 꿰고 있었고 그중에 어느 것은 우리 실정에 맞는지까지 생각을 많이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 베어다 준 보리싹을 아귀아귀 먹어대는 정은농원의 돼지들, 사람도 야채를 먹어야 건강하듯 모든 동물을 풀을 먹여야 건강하다. 닭도 푸른 풀을 먹여야 한다. 그래야 병이 없고 건강하다. 호랑이와 같은 육식동물도 꼭 풀을 먹는다. 특히 몸이 안 좋을 때 더 많이 먹는다.     © 자주시보

 

정은농원 정영호 대표가 가장 강조하는 역점은 자체 친환경 사료였다.

 

보릿겨나 쌀겨까지도 친환경농법으로 생산한 것들만 가져다 쓴다. 특히 유전자조작 곡물에 대해서는 방사능보다도 더 싫어했다. 이미 유럽에서 생쥐에게 실험을 했는데 거의 다 암에 걸려 죽었다는 결과가 나왔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런 곡물이 현재 이 나라에 수입되고 있고 축산사료는 거의 유전자조작곡물로 만든 사료라는 것이다.

 

항생제를 쓰지 않기 위해 돼지와 닭에 싱싱한 풀을 먹이고 운동을 하며 뛰놀게 하는데 신경을 쓴다. 앞으로는 방목장도 더 크게 만들어 마음껏 클로버나 풀들을 뜯어먹을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했다.

 

목장 앞에 사료용으로 보리를 심어놓았는데 정말 제초제를 하나도 쓰지 않았는지 잡초반 보리반이었다. 화학비료도 전혀 주지 않아서 그런지 보리의 키도 작달막했다. 하지만 단단해 보이는 보리싹이었다.

 

▲ 정은농원 앞의 계곡물, 1급수 이 물을 가축들에게 먹인다.     © 자주시보

  

정은농장에서 가장 눈에 들어온 점은 정말 맑은 물을 가축들에게 먹인다는 사실이다. 승달산 기슭 마을에서도 제일 위쪽에 위치한 정은농원이기에 계곡에 작은 보를 설치하여 그 물을 실컫 동물들에게 먹인다고 했다. 딱 봐도 일급수였다. 그래서 내장이 맛있었던 것인가?

절경의 승달산에 둘러싸여 정말 좋은 공기와 좋은 물을 그리고 친환경 자체 사료를 먹고 자란 돼지고기와 계란이니 믿고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가장 신기했던 모습은 보통 축사에서 더러운 오줌과 똥물이 흘러나와 하천을 다 망쳐놓는데 정은농원에서는 아예 그런 똥오줌물이 전혀 흘러나오지 않았다. 동물들이 사는 축사도 질퍽거리지 않았다. 똥도 거의 치우지 않는다고 했다. 똥과 오줌이 우리 안에서 자연발효되어 말라 거의 푹신푹신한 섬유질만 남아 축사에 깔려있었다. 풀을 먹이기 때문에 똥에도 섬유질이 많았다. 또 속성으로 키우기 위해 어떻게든지 많이 먹이려고 하지 않고 건강하게 키우는데 초점을 맞추다보니 그런 것이 아닌가 생각되었다. 

 

▲ 축사 안이 전혀 질퍽거리지 않고 말라 있었다.  축사 청소를 거의 안 해도 자연 발효되어 마른 상태가 되고  별로 냄새도 나지 않는다고 했다. 좋은 먹이를 먹이니 이럴 수도 있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 자주시보

 

도축과 판매는 친형이 공식 허가를 내어 전담하고 정영호 대표는 오직 농장운영에만 집중하고 있었다.

 

세계적인 투자가들은 차세대 가장 전망있는 첨단 산업 중에 하나를 농업으로 꼽고 있다. 우리 젊은이 들이 도시에서만 볶닥거리지 말고 남들이 잘 하지 않는 농업에 뛰어들어 세계 시장까지 선도하는 야무진 꿈을 키워가면 얼마나 좋으랴 하는 생각을 늘 품어 왔는데 정영호 대표와 같은 농업인을 만나보니 힘이 났다.

 

제 민족 스스로 먹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외세에 맡기다는 것은 생명을 내다맡기는 것이 아니겠는가. 정은농원의 무궁한 발전이 있기를 바란다.

 

▲ 정은농원 축사 앞엔 사료용 보리밭이 있고 축사 바로 옆엔 계곡이 흐르고 있다. 도도하면서도 암담아담한 승달산 산세도 멋진 곳이었다.     © 자주시보

 

▲ 제초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아, 보리 반 잡초 반이다.  화학비료도 전혀 주지 않아 짜리몽땅하다. 그래도 튼튼해 보였다.  앞으로 대나무밭을 개간하여 더 큰 목초지를 조성하여 돼지를 아예 방목하는 방식으로 키울 계획이라고 했다.  © 자주시보

 

▲ 무안 황토로 직접 지은 집, 당시 가격으로 1억도 채 들이지 않고 지었다고 한다.     © 자주시보

 

▲ 정은농원에서 생산한 돼지고기, 가격은 현재 구이용은 3만원 찜용은 2만원으로 조정되었다고 한다.     © 자주시보

 

▲ 구입문의, 돼지는 둘째주, 넷째주에 잡는다고 한다. 주문은 소량생산이라 전화로만 가능하다.    ©자주시보

 

참고자료

www.goodnewspeople.com/read.php3?aid=12465215473393014

 

판매까페

http://cafe.daum.net/_c21_/home?grpid=1P15l

주문은 전화로만 받는답니다.

 

정은농원누리집

http://jyh2015.modoo.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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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머리 들다 세월호 부러질 수 있는데 정부는…"

"뱃머리 들다 세월호 부러질 수 있는데 정부는…"
 
2016.05.30 07:03:40
[현장] 더민주 초선 당선자 22명, 세월호 사고 해역 방문
 
"공식적으로 (세월호 인양) 작업을 보려고 두 차례 (바지선에) 올라갔는데, 우리가 가면 작업을 다 중지해요. 해양수산부 입장은 외부인이 있을 때는 안전 문제 때문에 작업을 못한다는 거예요." 

유경근 '4.16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29일 전남 진도 세월호 사고 해역에서 "(유가족들이 바지선에) 못 올라가게 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당선자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유경근 집행위원장은 "해양수산부는 '(세월호 인양 작업을 맡긴 중국 업체) 상하이샐비지 사람들은 군인이기 때문에 외부인이 들어오면 작업을 안 해서 어쩔 수 없다'고 얘기한다"면서 "심지어 여자가 (배에) 올라오면 무슨 일이 생긴다고 안 한다는 얘기까지 한다"고 토로했다. 

"뱃머리 들다가 세월호 부러질 수도" 

더불어민주당 초선 당선자 22명은 이날 진도 팽목항에 방문해 유가족과 면담하고, 배 두 척을 빌려 사고 해역을 둘러봤다. 이 자리에 동승한 유경근 집행위원장은 "선수(뱃머리)를 들다가 배가 부러질 가능성이 있고, 들다가 (세월호가) 뒤집힐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유가족들이 인양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는지 걱정돼 돌아가며 사고 해역을 지키는 이유다. 

"시뮬레이션을 해봐야 하지 않느냐"는 정춘숙 당선자의 질문에 유경근 집행위원장은 "중국 업체가 하는 시뮬레이션을 해양수산부가 참관하고 왔지만, 유가족도 같이 가게 해달라는 요구를 거절했다"면서 "그러면 최소한 결과라도 설명해달라고 했는데 일언반구 얘기가 없다"고 말했다.  

유경근 집행위원장은 "(중국에서 한 시뮬레이션이) 종합적인 시뮬레이션인가, 특정 공정에 대한 시뮬레이션인가도 물어봤는데, 그조차 대답이 없다"면서 "정보 공개도 요구했지만,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답답해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훈 당선자가 "해양수산부 작업이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대해 보고는 받나"라고 묻자, 유경근 집행위원장은 "작업일지는 확보했지만 영상은 전체를 못 받았다"고 말했다. 이훈 당선자는 "해수부는 그걸 왜 공표를 안 해. 사소한 거라도…"라고 말했다. 
 

▲ 더불어민주당 초선 당선자들이 29일 진도 팽목항에서 세월호 사고 해역을 둘러보기 위해 배에 타고 있다. ⓒ프레시안(김윤나영)


"태풍 오는데, 해수부는 인양 가능하다고만" 

유가족들은 세월호 인양이 제때에 이뤄질 수 있을지도 걱정했다. 단원고등학교 2학년 8반 지상준 학생의 아버지 지용준 씨는 "해양수산부는 7월 말이면 인양하겠다고 하는데, (세월호 침몰 지점 근처인) 동거차도에서 50년, 60년 사신 주민들은 6월 초나 7월 초에 태풍이 와서 불가능하다고 한다"고 전했다.  

지용준 씨는 "태풍이 올 때 고정 방비책을 마련해 놨는지도 걱정인데, 그때 가서 (인양할) 방법이 없다고 하면 아예 인양을 못 한다"면서 "의원님들께서 혹시라도 그런 대비책이 있냐고 물어봐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세월호 사고 지점 근처에 섬…다른 구조 방법 있었다"  

당선자들을 태운 배는 세월호 유가족들이 천막을 치고 돌아가며 인양 과정을 감시하는 동거차도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당선자들은 동거차도에 있는 유가족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지용준 씨는 동거차도 방향을 가리키며 "유가족들이 저 산에서 감시를 하고 있다"면서 "그런데 (세월호 침몰 지점과 동거차도가) 너무 가깝다. (구명조끼를 입고 뛰어내려서 섬까지 헤엄쳐 오는 식의) 또 다른 구조 방법이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유경근 집행위원장도 "저(동거차도) 위에 올라가서 보면 시민들이 다들 와서 할 말을 잃고 내려간다"면서 "보통 사람들 상식은 세월호는 망망대해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와 보니까 상황이 너무 말이 안 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유경근 집행위원장이 "오늘 바다가 잔잔한데, 2014년 4월 16일은 이보다 더 잔잔했다"고 덧붙이자, 김병욱 당선자는 "진짜 미스터리다"라며 탄식했다. 

세월호 특조위 "파도 잔잔했는데도 작업 중단으로 모니터링 못해"

앞서 이날 팽목항에서 더불어민주당 당선자 22명에게 세월호 인양 과정을 설명한 연영진 해양수산부 세월호 인양추진단장은 "유족들과 충분히 협의하며 인양 작업을 하고 있느냐"는 당선자들의 질문에 "적어도 한 달에 한 번 진행되는 부분 설명 드리고, 자료를 제공하기로 말씀드렸다"고 답했다.  

유가족들의 말은 다르다. 유경근 집행위원장은 "정부가 피해자들이 믿고 신뢰할 수 있도록 인양 과정을 공유해야 한다. 인양 과정에 가족들이 참여하고, 직접 조사자로 들어가야 원천적으로 그런 의혹을 불식시킬 수 있지만, 실제로 그런 적이 없다"고 토로했다. 

우연의 일치일까. 전날부터 세월호 뱃머리 들기 작업을 모니터링하고자 팽목항을 방문한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는 사고 해역에 갈 수 없었다. 해양수산부가 공정상 문제로 작업을 임시 중단한 탓이다.  

권영빈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진상 규명 소위원장'은 "어제는 여기 파도가 너무 잔잔했다"면서 "매우 안타깝게도 기술적인 문제 때문에 어제 작업을 시작하지 못했다고 하는데, 그 부분에 대해 특조위는 제대로 설명받은 게 없다"고 말했다. 

이훈 당선자는 "해양수산부가 일반적으로 진행되는 상황을 공개해줘야 국민이나 유가족이 인양 과정을 신뢰할 텐데, 거기에 대해 아무 관리를 안 한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간다"면서 "대단히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 더불어민주당 초선 당선자들이 29일 진도 팽목항에서 세월호 사고 해역을 둘러보기 위해 배에 타고 있는 가운데, 세월호 특별법 개정을 촉구하는 현수막이 보인다. ⓒ프레시안(김윤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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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참교육의 함성’을 보는 3개의 시선

  • 분류
    알 림
  • 등록일
    2016/05/30 06:35
  • 수정일
    2016/05/30 06:35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전교조 27주년 교사대회 “불의가 법일 때 저항은 의무다”
▲ 5월28일 여의도문화공원에서 1만여명의 모여 전교조 창립 27주년 기념 전국 교사대회를 가졌다.

1989년 5월28일 참교육의 함성으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출범한다. 그리고 1527명이 전교조 탈퇴를 거부하고 해직된다. 10년만인 1999년 합법화(법내노조)를 이뤄낸다. 그리고 2016년 전교조는 다시 법외노조가 된다. 현장 복귀를 거부한 7명이 해직되고 28명이 해직 대기 중이다.

민플러스는 전교조 출범 27주년 교사대회에서 1989년을 만나기로 했다. 89년 연세대 출범대회에 참석했던 박용규 (경남 밀양중)선생님, 변성호 (전교조 위원장, 해직교사)선생님, 89년에 태어난 조휘연 (서울 당산초등)선생님에게 ‘2016년이 만난 1989년 참교육의 함성’을 물었다.

▲ 박용규 (경남 밀양중)선생님, 변성호 (전교조 위원장, 해직교사)선생님, 89년에 태어난 조휘연 (서울 당산초등)선생님이 민플러스의 '2016년이 만난 1989년 참교육의 함성' 인터뷰에 응해주셨다.

“원래 집결지는 연세대가 아니라 한양대였어요. 들어가지도 못하고 막히자 비선(비상연락선)을 통해 YMCA로 집결하라는 거예요. 갔죠. 근데, 또 바뀐 거죠. 연세대로. 전경(전투경찰)들의 철통 경계를 뚫고 가느라 전 조금 늦게 도착했어요. 막 윤영규 위원장님이 출범선언문을 읽기 시작했죠? 1분도 채 되지않아 최루탄이 연세대를 가득 덮었죠. 짧지만 아주 강력한 출범식이었죠. 참석한 2천여 명은 모두 눈물을 펑펑 흘렸으니까요. 최루탄 때문에.(웃음)”

묻지도 않았는데… 박용규 선생님은 벌써 89년에 가 계셨다.

“출범식 직후 곧바로 탈퇴공작이 있었어요. 탈퇴를 거부한 1519명이 해직이 됐죠. 저는 그때 해직되지 않았어요. 같은 학교 선생님이 나 몰래 (전교조)탈퇴 각서를 대리해서 제출했거든요. 해직이 안 돼서 얼마나 부끄러웠는지 몰라요. 해직된 선생님들을 쳐다볼 수가 없었어요. 오죽했으면 91년 강경대 열사 투쟁으로 해직됐을 때, 전교조 사무실에 가서 ‘만세’를 불렀다니까요. 그리곤 7년 해직 끝에 98년 복직했죠.”

57세의 나이와 덥수룩한 흰 수염에 어울리지 않게 박용규 선생님은 아직 20대 청춘교사처럼 말을 이어갔다.

▲ 왼쪽은 1989년 전교조 창립대회가 열린 연세대, 오른쪽은 창립 27주년 교사대회가 열린 여의도 문화공원

“‘민족민주 인간화 교육 만만세~’ 얼마나 멋진 가사예요. 전 아직도 이 노래 들으면 가슴이 뛰어요.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99년 전교조가 탄압을 뚫고 합법화를 쟁취한 건 전적으로 해직교사 덕분이다. 아마 90년대 교육운동, 아니 진보운동을 했던 사람들이라면 아무도 부정하지 않을 걸요”

박용규 선생님은 법외노조로 전임자들이 해직된 현 상황을 오히려 기회라고 했다. 7년 해직 경험자로서 현 상황을 이렇게 진단하고 있었다.

“우리가 좀 더 열심히 했다면 후배들이 이렇게(해직)까지 되지는 않았을 테데…(그의 눈시울이 불어졌다) 성(화)도 나고. 평생 민주화운동에 바쳤는데. 우리 사회가 고작 이 정돈가. 억울하죠. 하지만 새로운 각오를 해야죠. 다시 합법화 쟁취를 위해 투쟁하는 거예요. 35명 해직교사들이 있잖아요. 사실 전교조가 합법화 이후 매너리즘에 빠졌던 것도 사실이에요. 제2의 전교조 운동을 시작할 때가 온거죠. 87년 세대를 뛰어 넘는 21세기 참교육세대가 등장해야죠. 화를 복으로. 27년전 우리(87년세대) 해직자들이 그랬어요. 기왕 해직된 김에 ‘우리가 교육운동 책임지자, 진보운동 이끌자’했던 거죠. 잘했잖아요.(웃음)”

차세대 젊은 교사들에게 당부의 말을 부탁하자 말을 아꼈다.

“아 이거 잘못 말하면 ‘꼰대’ 소리 듣는데…(웃음) 이 친구들(젊은 교사들)이 자기개발은 잘하는데… 조직사회를 너무 몰라. 전교조 힘이 약화되면 우리 사회가 과거로 회귀하게 되거든요. 당연히 개인보단 조직이 우선해야 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자신들(87년세대)은 치열한 투쟁과정에서 운동가로, 또 전교조 간부로 자라게 된 복받은 세대라고 했다. 반면 지금 세대들이 활동가가 되기 위해 어떤 경로를 밟아야할지 자신도 답을 찾지 못했다며 미안해 했다. ‘선생님 고맙습니다’에 가장 잘 어울리는 박용규 선생님과의 인터뷰를 아쉽지만 마쳐야했다.

▲ 왼쪽은 89년 전교조 창립대회과정에서 연행되는 선생님들, 오른쪽은 창립 27주년 교사대회에 참석한 선생님들

“우리 (젊은세대)선생님들은 ‘권위’, ‘규율’ 이런 데는 근본적인 반감이 있거든요. 그렇다고 조직생활을 하지 않겠다는 건 아니에요. 선배님들의 희생으로 오늘날 전교조가 있다는 것도 감사해요. 다만 시간을 두고 조곤조곤 설명을 해달라는 거예요. (87년세대)선생님들과는 살아온 경험과 받은 교육이 다르거든요. 당연히 정서도 다르고, 사고방식도 차이가 나죠. ‘이 정도도 안하면 어떻게 하냐’라고 말씀하시지만 바로 그 ‘이 정도’의 기준이 다르거든요.”

전교조와 함께 태어난 89년생, 교사 5년차인 조휘연 선생님의 애정어린 항변이다.

2011년 첫 부임한 학교에서 전교조에 가입했다는 조휘연 선생님. 전교조가 자신에게 무엇인지 물었다.

“저는 몰랐어요. 교장 선생님이 호칭을 그렇게까지 신경 쓰시는지. ‘선생님’이라고도 하고 ‘교장선생님’이라고도 불렀죠. 그런데 어느 날 교장실로 저를 부르는 거예요. 옆에 교감 선생님까지 대동해서. 왜 교장 선생님을 그냥 ‘선생님’이라고 부르냐고 따지는 거예요. 24살 2년차 왕초보 교사였는데…(웃음) 그때 전교조 선생님들의 응원이 이어진 거에요. 아 내가 혼자가 아니구나 생각하게 됐죠. 뒤에 알게 됐지만, 조퇴투쟁에 참여하지 말라고 사전에 겁 준 거였어요. 그때 알게 됐죠. 부당한 것과 싸우면, 함께 해줄 조직이 있구나. 전교조는 제 언덕인거죠”

자신과 나이가 같은 전교조가 법외노조가 된 걸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다. 마치 위원장님처럼 대답했다.

“전교조가 수많은 해직교사와 함께 어렵게 탄생했잖아요. 이후 합법화 되면서 우리사회에 자리매김 했구요. 규모도 한때 10만까지 올랐고, 한마디로 급성장을 한 거죠. 저는 전교조가 청년기라고 생각해요. 지금 탄생 이후 첫 위기를 맞았지만 기죽지 않았잖아요. 저와 동갑이니까 28세. 위기를 맞아야 한다면 지금이 나쁘지 않아요. 20대, 일단 힘이 넘치잖아요. 의기가 있을 때고. 그러니 법외로 내몰려도 무릎 꿇지 않죠. 규약 개정 않고, 해고 동지들과 함께 하겠다 외칠 수 있는 힘. 그런 부담은 있죠. 내가 힘을 내야 하는 거구나. 내가 팔팔해야 조직도 힘을 내는 거구나”

만약 전임자였다면… 갈등은 했겠지만 ‘미복귀를 선택할 것’이라 말하는 조휘연 선생님의 눈빛에서 전교조의 미래를 볼 수 있었다.

▲ 1989년 5월28일 전교조 창립을 선언하는 윤영규 위원장(왼쪽)과 창립 27주년 교사대회에서 대회사를 하는 변성호 위원장

“더 큰 걸음으로 당당하게 나아가자. 푸른 창공을 날아 장대한 전교조로 되살아 올 것이다.”

법외노조 초대 위원장 변성호 선생님의 일성이다.

“89년 전교조 창립선언문은 ‘교사도 노동자다’, ‘참교육 실현하자’로 요약할 수 있다. 27년이 지난 오늘 전교조는 노동3권을 박탈당했고, 참교육은 절망의 벽에 부딪쳤다. 단체행동권과 교섭권은 물론이고, 단결권마저 법외로 밀려났다. 우리 아이들은 격화된 입시경쟁과 서열주의로 세계 최장 시간 학습노동에 시달리고 있다. 교과서 국정화로 친일·독재를 미화시켜야 한다. 성과급·교원평가가 교사공동체를 스스로 파괴할 것을 강요하고 있다. 참교육을 위해 교직을 떠나야하는 아이러니에 전교조의 오늘이 투영되어 있다.”

미복귀자 35명 중 7번째로 해직을 통보받은 변성호 선생님에게서 ‘절망’은 찾아볼 수 없었다.

“불의가 법이 될 때 저항은 의무가 된다. 거침없는 대장정은 이미 시작되었다. 해직교사들은 어깨 걸고 앞장에 섰다. 참 스승을 빼앗긴 교단으로 반드시 다시 돌아간다. 우리가 돌아가는 날 참교육이 참세상을 부등켜 안을 것이다.”

▲ '35인(미복귀자) 당신은 우리의 가슴을 벅차게 합니다'라는 글로 카드섹션을 하고 있다.

전교조의 두 이념인 '참교육'과 '노동자성'은 결코 충돌하지 않는다고 말한 변성호 선생님은 진보교육감을 지나치게 공격하는 것 아니냐는 세간의 우려에 대해서도 답을 했다.

“전교조가 마치 참교육운동과 노조운동으로 양분된 것처럼 말하는 분들이 있는데,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교사들이 노동자성을 인정받아야, 외압에 휘둘리지 않고 참교육을 할 수 있지 않겠어요. 이렇게 참교육과 교사의 노동자성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요. 물론 어느 쪽에 더 비중을 두느냐는 선생님들마다 조금씩 다르죠. 하지만 그 작은 차이가 조화를 방해할 정도는 아니에요.”

“진보교육감들이 박근혜 정부의 징계 지침을 단호하게 거부하지 못하니까, 부당한 명령을 거부하지 않으니까 뿔이났죠. 때리는 시어머니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고 하잖아요.(웃음) 전교조의 주 공격방향이 박근혜 정부와 교육부라는 데는 변함이 없어요.”

11주기가 된 고 윤영규 전교조 초대 위원장을 ‘선생님의 선생님’이라고 표현한 변성호 선생님에게서 윤 위원장이 보였다. 변성호 위원장이 이끄는 전교조호는 참교육의 대하를 지나 참세상의 바다로 향하고 있었다.

강호석 기자  sonkang11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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