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주인공으로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유대인이 나옵니다. 친팔레스타인 활동을 하는 유대인은 같은 유대인 공동체 안에서 어떤 평가를 받는지 궁금합니다. 반유대주의자라는 비판이나 갈등에 놓일 것 같은데.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유대인은 때때로 '자신을 혐오하는 유대인' 또는 '잘못된 유대인'이라는 말을 듣습니다. 하지만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유대인들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세대 차이도 있습니다. 젊은 유대인들은 기성세대 유대인들보다 팔레스타인을 더 지지하고 있습니다."
- 과거 학살의 피해를 당했던 유대인이 지금은 팔레스타인을 학살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유대인을 분리해서 봐야 합니다. 모든 유대인이라고 해서 모두가 시오니즘(조상의 땅이었던 팔레스타인 지방에 유대인 민족 국가를 건설하는 운동)을 지지하는 것은 아닙니다. 영화 속 주인공이 보여주듯 이스라엘 국가는 모든 유대인을 대변하지 않습니다. 유대인과 이스라엘 사람들을 구분해서 봐야 합니다. 문제는 이스라엘 국가 자체가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기 위해 종교나 성서 구절을 사용한다는 점입니다."
- 영화에서 '영국의 가장 한심한 법'이라고 소개한 '팔레스타인 액션' 관련 법은 무엇인가요?
"팔레스타인 액션은 지난 2020년 영국의 군사기술 업체들을 주요 대상으로 삼는 시위 단체입니다. 영국의 공군기지에 들어가 항공기에 빨간색 페인트를 뿌린 일도 있었습니다. 그 사건으로 이 단체는 금지됐고, 테러 조직으로 지정됐습니다. 이후 사실상 단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드러낼 수 없게 됐습니다.
터무니없는 한심한 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자에서 벌어지는 집단학살과, 주로 노인들이 피켓을 들고 앉아 시위하는 모습을 비교해보죠. 집단학살은 괜찮고 트라팔가 광장에 앉은 사람들은 테러리스트입니까?
'팔레스타인 액션을 지지한다'라고 말하거나, 그런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입거나, 피켓을 들 수도 없습니다. 많은 이들이 강하게 비판하는 이유는 그들의 행동이 테러라는 표현에 맞지 않는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사람들을 테러의 대상으로 삼은적도 없고 해를 입히지도 않았습니다.
팔레스타인 액션이 재산을 훼손했다면 형사범죄로 책임을 물을 수는 있겠죠. 실제로 항공기를 훼손했으니까요. 하지만 그것을 테러리즘이라고 하는 발상은 터무니없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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