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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4444 기념 이벤트를 기억하시나요?
작년 12월에 했었는데
몇 번이나 번개 기회를 엿보다가 날을 못잡고 지나치곤 했지요.
서울에서 먼저 번개를 때릴까 합니다.
4월 3일 금요일 저녁 7시입니다.
이벤트에 응모하지 않았더라도 기념 번개에는 누구나 참석할 수 있습니다.
서울에서 참가할 우선권을 가진 분들은
풀소리, 스머프, 산오리, 은하철도, azrael, 연부, 곰탱이, 미니멜, fessee 입니다.
제가 따로 몇 분을 더 초대할 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일단 예고입니다.
참석할 수 있는 분들은 여기 덧글을 달아 주십시오.
참석 규모를 일단 파악하고 나서 자세한 사항을 알려 드리지요.
다만, 천재지변이나 예기치 못한 사고로 인하여
무기한 연기될 가능성은 언제라도 있습니다.
제가 하는 일이 늘 그렇듯이...ㅎㅎㅎ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내내 돌아다닌 탓에
토요일밤과 일요일 하루는 집에서 밑바찬 만들기에 바빴다.
두부 2모, 떡갈비, 쥐눈이콩조림, 멸치볶음, 쇠고기고추장볶음....
그 중에서 멸치볶음에 관한 얘기~~
가문비가 어릴 때부터 돌봐주시던 분이 있다.
(그는 나중에 아내의 대모가 되었다)
그분의 음식 솜씨가 좋기도 하지만
가문비가 그 분이 해 주시는 반찬에 익숙하기도 해서
요즘도 이따금 멸치볶음같은 반찬을 해서 보내주시곤 한다.
문제는
땅콩, 아몬드, 호두 같은 견과류들을 듬뿍 넣어
멸치볶음이 반찬이자 동시에 간식이 되어버려서
아이들이 금세 다 먹어치우곤 한다는 것이다.
이번에도 멸치볶음이 온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바닥을 보였다.
가문비가 청하기를, 아빠가 저렇게 좀 해주면 안될까?
나; 그래, 아줌마한테 전화해서 배워 볼께.
그래서 어제 그 분께 전화를 드렸다.
가문비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는 자기가 해 줄테니까
걱정말라고 하시는데 무릅쓰고 한 수 배우자고 청했다.
그리하여 새롭게 배운 멸치볶음~~
재료: 멸치, 땅콩, 아몬드, 호두(다른 견과류도 OK)
방법:
-멸치 전 처리: 팬 위에서 뜨겁게 한 다음 청주를 약간 끼얹어 살짝 볶아낸다.
-팬에 식용유를 넉넉히 넣고, 마늘과 생강 약간과 마른고추를 잘게 썰어서 향을 낸다.
-배즙과 매실청 각 1-2큰술, 간장 약간(1작은술쯤)을 넣어서 끓인다.
-준비된 견과류와 멸치를 넣어서 휘저어 섞으면서 불을 끈다.
-완전히 섞여서 간이 배이면 불을 한번 더 켜서 뜨겁게 마무리한다.
-통깨를 뿌려 낸다.
2주 전에 <꼼꼼>에 기고한 글....뒤늦게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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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안 가득히 겨울바다, 매생이국
봄이 오나 했더니 다시 영하의 강추위가 옷깃을 여미게 합니다. 이맘때면 아무리 추워도 산과 들은 이미 봄을 맞을 채비를 합니다. 양지바른 곳마다 쑥이며 냉이며 달래, 새순들이 파릇파릇 돋아납니다. 농업기술의 발달로 사시사철 식탁에 오르는 나물들이지만 제철에 나는 것에 어찌 견줄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봄 오는 소식은 안타깝게도 매생이의 계절이 가고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매생이는 겨우내 남도의 잔잔하고 싱그러운 바다가 우리에게 선사하는 천혜의 건강식품입니다. ‘생생한 이끼를 바로 뜯는다’는 뜻을 가진 매생이는 생육조건이 까다로와서 물살이 잔잔한 청정해역 연안에서만 자랍니다. 12월에서 2월까지, 남도 해안 중에서도 완도, 장흥, 고흥, 강진 등 일부 지역에서만 채취된다고 합니다.
해조류는 대부분 끈적끈적하고 미끈한 성질을 갖는데, 이는 알긴산이라는 다당류 성분 때문입니다. 알긴산은 부드러운 섬유질로 사람의 몸에 들어가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각종 노폐물을 배출시켜 성인병 예방과 다이어트, 피부 건강에 효과가 크다고 합니다. 매생이는 칼슘과 칼륨 같은 미네랄이 듬뿍 들어있어 골다공증과 고혈압, 성인병 예방에도 좋습니다. 뿐만 아니라 아스파라긴산이 콩나물보다 3배쯤 많이 들어있어 술 마실 때 안주로도 좋고 술 마신 다음 날 숙취 해소에도 좋습니다.
남도의 바닷가로 1박 2일 가족여행을 다녀온 일요일 저녁, 겨울이 가는 것이 못내 아쉬워서 시장에서 매생이 한 재기(매생이를 세는 단위)를 샀습니다. 굴을 넉넉히 넣은 매생이국과 조랭이떡과 매생이가 어우러진 떡국이 저녁 식탁 위에 남도의 바다내음을 그윽하게 실어왔습니다.
<재료>
매생이 한 재기: 400-450그람
굴: 200그람
양념: 마늘 3쪽, 소금 약간
<매생이국 끓이기>
1) 매생이를 고운 체에 받쳐 씻습니다. 매생이를 통과한 물을 가만히 두었을 때 갈색 침전물이 생기지 않으면 깨끗하게 된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여러번 씻는 것보다는 1-2회 정도 가볍게 헹구는 것이 좋습니다. 여러번 씻으면 매생이 특유의 향이 사라집니다.
2) 묽은 소금물로 굴을 깨끗이 씻어서 바구니에 받쳐 둡니다.
3) 매생이에 굴과 마늘 채썬 것을 넣고 물을 자작하게 부어서 끓입니다. 끓으면 소금으로 간을 맞추고 바로 불을 끄면 됩니다. 끓일 때에도 불이 너무 강하면 녹아버리기 때문에 약한 불에서 조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 신선한 매생이는 굴과 소금만으로 감칠 맛을 내기 때문에 굳이 다른 양념이나 첨가물을 넣지 않아도 됩니다. 그래도 취향에 따라서는 국간장으로 간을 하기도 하고 참기름을 살짝 넣어 먹기도 합니다.
※<매생이떡국> 가래떡 썬 것이나 조랭이떡을 불려서 적당량의 물에 먼저 끓이고, 떡이 익으면 매생이, 굴, 마늘을 더해서 한 소끔 더 끓입니다. 매생이떡국은 국간장을 약간 넣으면 맛이 더 좋습니다. (2009. 2. 15)
<매생이떡국>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3): 특례를 집대성한 특별법안
과학으로 포장한 종합선물세트
정부가 발표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벨트) 종합계획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자. 총 3,000명 규모로 세계적 수준의 기초과학연구원(ABSI)을 설립한다. 대형연구시설로서 중이온가속기 설치를 우선적으로 추진한다. 지속성장 도시 조성을 위한 비즈니스 기반을 구축한다. 과학과 문화예술이 융합된 국제적 도시환경을 조성한다. 기초과학 거점을 조성하고 지역연구거점과 네트워크화한다. 이만하면 과학을 전면에 내세운 이명박 정부 최대의 종합선물세트이다. 그런 까닭일까, 1월 30일에 열린 특별법 공청회에서는 ‘세계에 사례가 없다’, ‘모델이 없다’는 말들이 여러 번 나왔다. 공청회 발제자는 “1960년대에 박정희씨가 KIST와 KDI를 설립한 것에 버금가는 혁신적인 조치”라고 찬양했다.
문제는 내용이고 질이다. 1인당 국민소득이 채 100불도 되지 않던 시대에 정부가 했던 역할을 2만불 시대에 와서도 똑같이 할 수는 없는 법이다. 선진국 중에서 어떤 나라가 불과 5년 만에 국제+과학+비즈니스를 모두 만족하는 도시를 새로 건설하겠다고 나선 적이 있는가. 실리콘밸리, 보스턴클러스터 등 정부가 곧잘 인용하는 외국 사례들도 국가적 필요와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사회시스템의 구축, 그리고 다양한 부문의 전문가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동으로 오랜 세월에 걸쳐 이루어진 것이다. ‘과학’과 ‘비즈니스’를 융합하겠다는 명분으로 노무현 정부가 시작했던 대덕연구개발특구가 5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기대에 부응하려면 갈 길이 멀다는 사실을 상기해 보라.
특별법 중의 특별법
특별법안의 내용을 보자. ‘벨트’ 관련 계획은 다른 법률에 따른 보존 및 개발계획보다 우선하고, ‘벨트’에 대하여 규제를 완화하기 위하여 특례를 정하는 규정은 다른 법령에 우선하여 적용한다(제4조). 기초과학연구원은 ‘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 등의 설립·운영 및 육성에 관한 법률(정출연법)’과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공운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제11조). 기초과학연구원은 국가과학기술위원회에서 확정된 5개년 계획에 따라 안정적으로 연구비와 운영비를 지원받을 뿐만 아니라 이 예산을 다음 해로 이월할 수도 있다(제15조). 그야말로 특별법 중의 특별법이다.
‘정출연법’과 ‘공운법’은 정부출연연구기관을 통제하고 간섭하는 근거가 되는 법으로 원성을 사왔다. 다년도 연구예산지원제도는 오랫동안 출연연구기관에서 요구했던 제도이다. 연구현장의 오랜 희망과 숙원을 모르쇠로 일관하더니 새로 설립하는 기초과학연구원에 대해서는 이렇게 특혜를 주겠다고 한다. 과도한 특혜는 기존 연구기관 종사자들의 사기를 위축시킬 뿐이다. 한편, 계획대로 한다면 2015년 이후 기초과학연구원은 연구인력 3천명에 한해 예산이 6500억원에 이르러 현재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같은 규모의 연구기관이 하나 더 생기는 셈인데, 그간 정부의 행태로 봐서는 이런 매머드급 연구기관에 무조건 지원만 하고 간섭하지 않는다는 것이 가능할지도 의문스럽다.
앞의 특례들은 그래도 약과이다. 특별법안 49개 조항 중에서 25개 조항이 외국인과 외국인투자기업에 대한 무한특례를 보장하는 내용들이다. 국세와 지방세 감면, 임대 부지 조성과 임대료 감면, 의료시설·교육시설·주택 등 각종 편의시설의 설치와 자금 지원, 국가유공자나 장애인 우선고용 의무 면제, 유급휴일 대신에 무급휴일 부여, 근로자파견대상 업무 확대 또는 연장, 외국어 서비스 제공, 외국인에 대해 민영주택 우선 공급, 외국인 자녀 전용 보육시설 설치와 보육비 보조, 외국인학교 설립과 운영 지원, 외국교육기관의 설립과 운영, 외국인 진료병원 지정과 운영, 외국의료기관 또는 외국인전용 약국 개설, 이 밖에도 이루 열거할 수도 없는 많은 특례와 특혜들이 줄줄이 이어진다. 우리의 기초과학 연구역량을 대대적으로 확충한다면서 외국인 투자에만 매달리는 법안을 나열하고 있으니 이게 어찌된 영문인가.
과학기술 육성이 아니라 외국인투자유치법
결국 국제 수준의 기초연구환경을 구축한다는 취지는 퇴색되고 외국인 또는 외국인을 등에 업은 국내 부자들을 대거 유치하려던 ‘경제자유구역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법률(경제자유구역법)’의 판박이다. 공교롭게도 특별법 공청회가 열린 1월 30일은 경제자유구역법이 ‘경제자유구역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으로 개정 공포된 날이었다. 정부는 경제자유구역법의 특별법 전환에 따라 경제자유구역이 ‘규제 없는 경제특구’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면서 ‘외국인투자 유치활동에 긍정적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하지만, 이 말을 뒤집어보면 2002년 경제자유구역법 제정 이후 6년간 정부의 갖가지 특혜 세례에도 불구하고 외국인투자 유치가 미미했다는 사실을 시인하는 셈이다.
갖가지 특례로 화려하게 치장한 특별법을 보는 과학기술자들은 걱정이 태산이다. 태릉선수촌 짓고는 올림픽 메달 획득을 외치듯이 ‘벨트’를 내세워 모든 과학기술자들에게 노벨상을 향해 달려가라고 다그치는 격이니 말이다. ‘벨트’라는 낯선 이름이 아니더라도, 지금 이 땅에서 밤낮으로 연구에 몰두하고 있는 과학기술자들과 이공계 대학생들에게 희망을 주는 것은 의외로 간단하다. 선진화, 구조조정, 경영효율화, 그 어떤 이름으로든, 제발 더 이상 과학기술자들을 흔들지 마라. (계속됨. 2009. 2. 17)
-미디어충청에 기고하고, 조금 줄여서 <공공연구24시>에 실음.
담백하고 시원하고 쫄깃한 맛, 조개문어탕
그저께 내가 참석했던 좌담회 기사가 매일노동뉴스에 18일자로 실렸다.
하루 종일 서울에서 일정이 이어졌고,
늦은 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사무실에 들러서
매일노동뉴스에 실린 3쪽짜리 기사를 읽어봤다.
허걱, 이럴 수가....OTL
연맹에서 일할 때 여러번 매일노동뉴스의 편파적 기사로 인해서
항의도 하고 다툼을 벌이기도 해서 별 기대는 없었지만
내가 했던 말의 요지를 완전히 뒤바꾸어 놓은 것을
막상 직접 보니까 현기증을 느낄 정도이다.
내가 했던 말은 간추리면 대강 이랬다.
'성폭력 같은 극단적 경우'라고 말씀들 하시는데, 내가 보기에 이것은 극단적인 경우나 일부 간부들의 일탈행위가 아니고 일상적이고 구조화된 문제이며, 노동운동권, 더 넓게는 운동권 전체의 문제이다. 가부장적이고 권위주의적인 운동권의 문화는 끊임없이 성폭력 피해자를 만들고 수많은 가해자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비정규직, 장애인, 여성, 이주노동자, 하청노동자들에 대한 일상적인 차별은 민주노총 안에서도 버젓이 벌어진다. 간부의 문제가 아니라 조직의 문제이고 구조적인 문제이다. 그러므로 이번 성폭력 사건은 철저히 파헤쳐야 한다. 가해자의 행위에 대해서 철저히 조사하는 것은 당연하고 사건 발생 이후 피해자를 적절하게 보호하지 못하고 민주노총이 도리어 2차가해를 서슴지 않았던 것의 근본적인 원인까지 분석해야 한다. 내가 가해자와 공범이라는 생각을 갖고 철저하게 반성하고 조직을 바꾸어야 한다............(다른 사람들 얘기는 노트북으로 받아적었지만 내가 한 얘기는 기억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네...하필 밧데리가 없어서 평소 잘하던 녹음도 못했다)
매일노동뉴스 기사에서 내가 놀란 부분을 두 개만 뽑아보면...
"성폭력이라는 극단적 형태로 문제가 불거지기는 했지만, 일상화되고 구조화된 문제가 있다....."
"성폭력 사건에만 매몰돼서는 안된다. 이번 사건에 민주노총과 운동사회의 어떤 문제가 함축돼 있는지 찾아내고,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
성폭력이라는 극단적 형태?
내가 극단적 경우가 아니라고 분명히 얘기했는데!
성폭력 사건에만 매몰돼서는 안된다고?
나는 이번 성폭력 사건을 철저하게 파헤쳐야 한다고 했다!
덧붙여, 기사 제목도 참 잘도 달았다.
민주노총 성폭력 사태와 노조 간부의 혁신
"스스로에 관대한 노조간부가 노동운동 좀먹어"
전체 노동운동이 갖고 있는 문제를 일부 노조간부들의 문제로 치환하는 것은
그야말로 나무를 보고 숲은 보지 못하는 것,
간부의 자세를 탓하고 각성을 촉구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운동의 전망을 새롭게 하고 조직 전체를 혁신하는 일이거늘,
매일노동뉴스 기사는 소제목들조차도 일관되게 헤매고 있다.
'우리 스스로에 너무 관대', '탱자탱자 놀기만 한 것도 아닌데...'
차라리 좌담회 내용을 간추리지 말고
기자의 개인 생각을 글로 썼으면 이해하기는 쉬웠을텐데...
허나, 이런 분위기를 뻔히 알면서도(아래 덧글 단 동지들의 생각들처럼^^)
끝까지 거절하지 못하고 불려간 나도 정신 좀 차려야겠지.
(그래도 내일 아침에 항의전화는 한번 해야겠다 -.-)
주말에 난데없이
민주노총 성폭력 사건과 관련하여
노조 간부 혁신에 대해 얘기하는 좌담회에 참석해 달라는 전화를 받았다.
처음엔
못한다, 서울에서 사람 구해 보시라, 하고 버티긴 했지만
맘이 모질지 못해서 결국은 가게 되었다.
무슨 얘기를 해야 하나,
여기 오시는 동지들께서 좀 도와주셔야겠다.
아래 내용을 한번 보시고
어떤 얘기든 한 마디씩 해 주시면 정말이지 감사하겠나이다.
꾸우벅......
아, 오후 4시 30분부터는 일정이 이어지니까
의견은 가급적 4시 이전에 주시고 그 후에는 전화나 문자로 주세여..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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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좌담] 노동조합 간부의 혁신을 위하여
1. 취지
참으로 부끄럽고 죄송합니다. 모 간부의 성폭력사건으로 자주적이고 민주적인 노동조합의 중앙조직인 민주노총의 이미지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습니다. 2005년 몇몇 대기업노조간부 채용비리,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의 뇌물수수 이후의 세 번째 대형사고인 셈입니다.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이 같은 사건은, ‘대기업 정규직 중심의 민주노총’이라는 그간의 부정적 이미지와 함께 민주노조운동의 도덕적 우월성을 사정없이 땅으로 추락시키고 있습니다.
사실 노조 간부 및 활동가들의 이완되고 해이한 모습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며 이런 극단적 경우만이 아니라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멀리는 87년 7~9월 노동자대투쟁 이후, 가깝게는 95년 민주노총 창립 이래 노동운동의 양적 성장과정에서 질적 발전을 위한 기본전제인 중심주체의 도덕적, 사상적 준비를 철저히 하지 못한 탓이 아닌가 싶습니다. 노동운동이 지난 3대에 걸친 민간정권들의 사이비 민주주의에 방심하고 신자유주의에 농락당한 때문이지요.
이에 최근 민주노총의 불미스런 사건을 계기로 단위노조와 그 상급단체, 최상급단체 등 노조 간부 및 활동가들의 흐트러진 생각·생활·활동 모습을 살펴보고 그 근본 원인이 무엇인지를 진단하면서 노동운동의 질적 발전, 특히 대 공황기 변혁 지향적 민주노조운동을 위해 간부와 활동가들의 관점과 자세는 어떠해야 하는지, 그리고 올바른 노조간부의 자세 확립을 위해 어떤 사상교양과 생활총화, 실천투쟁이 필요한지, 민주노총의 대국민 이미지 개선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논의하고자 합니다.
그래서 이명박 정권이 민간파쇼로 가고 있는 이 때, 이번 사건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전국의 노조 간부를 비롯한 노동운동의 모든 활동가들이 자신을 불태워 전 민중을 구하는 노동운동의 대의에 충실하고 진정한 운동가로 거듭 날 수 있는 자정 결의, 정신재무장을 도모합시다.
2. 일시 및 장소
- 2009년 2월 16일(월) 19:30~22:00
- 민주노총 9층 교육원
3. 참석자
사회 : 정성희 소통과혁신연구소장
토론 : 최순영 70년대 YH노조 지부장
김성란 민주노총 기획국장
하부영 전 민주노총 울산본부장
이성우 공공연구노조 정책위원장
4. 주최 : 소통과혁신연구소
후원 : 각 언론사(좌담내용 기사 게재)
질 문 지
1. 최근 민주노총 사건의 근본 배경과 원인이 무엇입니까? 성폭력 같은 극단적 경우가 아니더라도 예전과 달리 단위노조와 그 상급단체, 최상급단체의 간부 및 활동가들의 흐트러진 모습이 많은데, 왜 이렇게 되었습니까? 70~80년대 군사독재시절 민주노동운동 간부 및 활동가들은 어떤 태도와 자세로 임했나요? 1990년대와 2000년대, 노조간부의 태세에서 달라진 점은 무엇입니까?
2. 노동운동의 질적 발전, 특히 대 공황기 변혁 지향적 민주노조운동, 세상을 바꾸는 노동운동을 위해 간부와 활동가들의 관점과 자세는 어떠해야 하는지요? 그리고 올바른 노조간부의 태도와 자세를 확립하기 위해 사상교양과 생활총화와 실천투쟁을 어떻게 해야 합니까? 현재 현장 제 조직들이나 정치조직들이 이에 역점을 두고 있습니까?
3. 땅에 떨어진 민주노총과 노동운동의 도덕성을 회복하고 대국민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합니까?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을 전개해야 합니까? 또 이번 사건은 어떻게 처리해야 민주노총의 혁신과 단결에 도움이 될까요? 3월 민주노총 임원 보궐선거에서의 통합지도부 구성이나 연말 조합원 직선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4. 그 밖에 지적하실 말씀은? 끝으로 총연맹, 연맹, 지역본부, 산별노조와 지부, 지회, 분회의 간부 및 현장 제 조직의 활동가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을 한마디씩 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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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방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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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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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좋은 정보예요. K**님(참 오래 전에 통화한 적 있죠)한테 연락해 보고 판단할게요. 그나저나 잘 지내는지? 애버딘에는 아직도 겨울이 가시지 않았겠네요. 하긴, 여기도 영동지역에 지금 눈이 펑펑 내리고 있다고 하고, 정부가 하는 일들을 보면 한겨울 캄캄한 밤이고...-.- 암튼 잘 지내기를!부가 정보
fess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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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부네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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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부도 3일간 굶고서 꼭 갈께염^^부가 정보
스머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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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한 5일쯤 굶고 갈게여~~ ㅋㅋ부가 정보
곰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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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참석하겠습니다^^부가 정보
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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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ssee, 연부, 스머프, 곰탱이>> 감사, 오늘 중에 자세한 내용을 여기 올릴 것이니 꼭 오세요~~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