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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난데없이
민주노총 성폭력 사건과 관련하여
노조 간부 혁신에 대해 얘기하는 좌담회에 참석해 달라는 전화를 받았다.
처음엔
못한다, 서울에서 사람 구해 보시라, 하고 버티긴 했지만
맘이 모질지 못해서 결국은 가게 되었다.
무슨 얘기를 해야 하나,
여기 오시는 동지들께서 좀 도와주셔야겠다.
아래 내용을 한번 보시고
어떤 얘기든 한 마디씩 해 주시면 정말이지 감사하겠나이다.
꾸우벅......
아, 오후 4시 30분부터는 일정이 이어지니까
의견은 가급적 4시 이전에 주시고 그 후에는 전화나 문자로 주세여..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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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좌담] 노동조합 간부의 혁신을 위하여
1. 취지
참으로 부끄럽고 죄송합니다. 모 간부의 성폭력사건으로 자주적이고 민주적인 노동조합의 중앙조직인 민주노총의 이미지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습니다. 2005년 몇몇 대기업노조간부 채용비리,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의 뇌물수수 이후의 세 번째 대형사고인 셈입니다.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이 같은 사건은, ‘대기업 정규직 중심의 민주노총’이라는 그간의 부정적 이미지와 함께 민주노조운동의 도덕적 우월성을 사정없이 땅으로 추락시키고 있습니다.
사실 노조 간부 및 활동가들의 이완되고 해이한 모습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며 이런 극단적 경우만이 아니라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멀리는 87년 7~9월 노동자대투쟁 이후, 가깝게는 95년 민주노총 창립 이래 노동운동의 양적 성장과정에서 질적 발전을 위한 기본전제인 중심주체의 도덕적, 사상적 준비를 철저히 하지 못한 탓이 아닌가 싶습니다. 노동운동이 지난 3대에 걸친 민간정권들의 사이비 민주주의에 방심하고 신자유주의에 농락당한 때문이지요.
이에 최근 민주노총의 불미스런 사건을 계기로 단위노조와 그 상급단체, 최상급단체 등 노조 간부 및 활동가들의 흐트러진 생각·생활·활동 모습을 살펴보고 그 근본 원인이 무엇인지를 진단하면서 노동운동의 질적 발전, 특히 대 공황기 변혁 지향적 민주노조운동을 위해 간부와 활동가들의 관점과 자세는 어떠해야 하는지, 그리고 올바른 노조간부의 자세 확립을 위해 어떤 사상교양과 생활총화, 실천투쟁이 필요한지, 민주노총의 대국민 이미지 개선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논의하고자 합니다.
그래서 이명박 정권이 민간파쇼로 가고 있는 이 때, 이번 사건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전국의 노조 간부를 비롯한 노동운동의 모든 활동가들이 자신을 불태워 전 민중을 구하는 노동운동의 대의에 충실하고 진정한 운동가로 거듭 날 수 있는 자정 결의, 정신재무장을 도모합시다.
2. 일시 및 장소
- 2009년 2월 16일(월) 19:30~22:00
- 민주노총 9층 교육원
3. 참석자
사회 : 정성희 소통과혁신연구소장
토론 : 최순영 70년대 YH노조 지부장
김성란 민주노총 기획국장
하부영 전 민주노총 울산본부장
이성우 공공연구노조 정책위원장
4. 주최 : 소통과혁신연구소
후원 : 각 언론사(좌담내용 기사 게재)
질 문 지
1. 최근 민주노총 사건의 근본 배경과 원인이 무엇입니까? 성폭력 같은 극단적 경우가 아니더라도 예전과 달리 단위노조와 그 상급단체, 최상급단체의 간부 및 활동가들의 흐트러진 모습이 많은데, 왜 이렇게 되었습니까? 70~80년대 군사독재시절 민주노동운동 간부 및 활동가들은 어떤 태도와 자세로 임했나요? 1990년대와 2000년대, 노조간부의 태세에서 달라진 점은 무엇입니까?
2. 노동운동의 질적 발전, 특히 대 공황기 변혁 지향적 민주노조운동, 세상을 바꾸는 노동운동을 위해 간부와 활동가들의 관점과 자세는 어떠해야 하는지요? 그리고 올바른 노조간부의 태도와 자세를 확립하기 위해 사상교양과 생활총화와 실천투쟁을 어떻게 해야 합니까? 현재 현장 제 조직들이나 정치조직들이 이에 역점을 두고 있습니까?
3. 땅에 떨어진 민주노총과 노동운동의 도덕성을 회복하고 대국민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합니까?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을 전개해야 합니까? 또 이번 사건은 어떻게 처리해야 민주노총의 혁신과 단결에 도움이 될까요? 3월 민주노총 임원 보궐선거에서의 통합지도부 구성이나 연말 조합원 직선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4. 그 밖에 지적하실 말씀은? 끝으로 총연맹, 연맹, 지역본부, 산별노조와 지부, 지회, 분회의 간부 및 현장 제 조직의 활동가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을 한마디씩 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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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부네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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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별로 신뢰가는 주최측이 아니라 좀 그렇지만....토론 주제 중 여전히 피해자에 대한 내용은 빠져있네요. 그저 이미지 개선하고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또다시 민주노총이라는 조직을 위해 무엇을 해야할 지에 대해 촛점이 맞춰 있어서 보나마나 의미없는 토론회가 될 것 같다는 예감이군요. 그래도 감비님이 참석하기로 결정하셨다니....'조직'운운 하지 말고 피해자 보호와 인간에 대한 예의부터 다시 생각하라고 해주세요. ㅠㅠ부가 정보
mari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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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내용이, 간부와 활동가의 자세를 너무 강조하네요. 이런 문제가 자세나 태도가 나빠서 생겼는가? 전혀 아니라고 봅니다.피해자 보호 문제와 함께 심각하게 제기하고 싶은 것은, '조직' 문제입니다. 제가 말하는 조직 문제는, 조직이 과연 조합원을 어떻게 보고 있는가? 그저 '조직의 중요한 대의'를 위해 동원할 대상, 대의를 위해 희생할 대상으로 보지 않는가? 성폭력 전후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조합원의 희생 요구입니다. 처음에는 위원장 도피와 관련해서 부담스러운 요구를, 사건 이후에는 조직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니 사태를 좋게 풀어가자는 식의 대응이 그렇습니다.
조합원을, 특히 여성조합원을 진정한 주체로 인정하는 의식과 문화가 민주노총 간부들에게 있었다면, 이번 사건은 절대 일어나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현재와 같은 조직 상황에서, 기본적으로 '권력 관계'와 밀접한 성폭력 사건이 일어나지 않는 게 더 이상하죠.
조직내 남녀 권력 문제 그리고 조직 간부와 조합원의 권력 문제를 혁명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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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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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트러진', '정신 재무장' 등의 단어를 보니 우습기도 하고 화가 날 정도인데요. 개인의 삶을 성찰하지 못하는 가부장성과 권위주의가 뿌리깊게 자리잡고 있는 것이 문제의 본질인데, 단순히 '일탈' 정도로 생각하고 있군요.부가 정보
곰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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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옛날 강철의 <품성론>을 연상하게 하는군요. 참 어이없다는 생각이 듭니다.조직 자체가 관료화되어 있고, 철저하게 대의제 체제에 머물고 있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위의 두 분이 말씀하셨듯이 조직 내부의 가부장성, 그리고 그로 인한 억압성이 이 문제를 낳은 원인이라고 합니다. 여성 활동가들의 문제의식과 문제제기, 그리고 지혜를 외면한다면 조만간 이런 말도 안 되는 일들이 벌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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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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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부 개개인이 잘 하면 된다"는 결론을 낼 것 같은 토론회인데요. 흠흠부가 정보
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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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오프라인으로 의견을 주신 동지들께 감사드려요. 덕분에 제 생각을 정리하는데도 많은 도움이 되었답니다. 덧글에 대해서는 일일이 답을 하고 싶은데 오늘 일정이 많아서 밤이나 되어야 가능할 듯하네요.부가 정보
연부네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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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통합 거시기 절대 반대!! 결사 반대!!부가 정보
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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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하는 마음에 단 저의 댓글이 지나치게 시니컬한것 같아서..그리고 그런 태도는 아무런 도움도 안되는 말장난에 지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어 삭제했습니다. 여러분의 의견과 크게 다르지 않은데 이렇게 맘을 다스리지 못하는 것을 보면 아직 멀었습니다...-.-; 꾸벅부가 정보
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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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 앗, 삭제안하셔도 되는데... 제가 공감하는 얘기도 있었고 하고픈 말도 있었는데 어제 오늘 너무 바빠서 답을 못했어요. 감사하구요. 꾸벅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