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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아침 9시까지 광주에 가야 한다.
5시 30분까지 오기로 했던 방송사 기자는 6시 30분에나 오셨고
6시 30분부터 시작하기로 했던 어떤 토론모임 멤버들은
비정규직 인터뷰라는 무게에 밀려?
무려 1시간을 하염없이 기다렸다.
도중에
인터뷰를 방해할 정도로 수다 내지는 호들갑이 심하다고
피디인지 보조 진행자인지 우리 일행들에게 가서 조용히 하라 그러더라,
나는 안절부절...
조합원이기도 한 우리 연구소 홍보실 담당자는
난데없이 쳐들어온 방송사 카메라가 반갑지 않다,
누구 이름으로 인터뷰할 거냐고 조심스레 묻기에,
노조 이름으로 할 거다,
실은 밖에서 약속을 했는데 내 일정이 겹쳐서 부득불 연구소로
카메라를 오라고 했으니 이해해라,
아, 그 난감해하는, 그러면서 이해하겠다고 말하는 그 조합원의 얼굴...
인터뷰 끝나고 미안한 마음에 전화했더니
방금 퇴근했단다, 다행인가....
술을 열심으로 마셨다,
그래도 이번 주는 술마시지 않는다는 동지를 애써 괴롭히지는 않았다,
동지가 사준 도너츠 꾸러미를 갖고 집으로 가는데
전화가 온다, 피할 수 없는
연구소 직원의 전화였다, 다시 나가서 술을 마신다.
또 술을 마신다, 마시면서 온갖 쟁점들은 다 풀어헤치는데
또 전화가 온다 먼 도시에서 우르르 몰려온 사람들이 있다,
만만한 술집에 가서 기다리라고 하고서
서둘러 나도 가서 기다리는데
아무도 오지 않는다.
택시를 타고 유성으로 가서
우리네 밤 일정들을 하나하나 챙기는데
15년전 위원장이었던 동지가 사용자가 되어 나타났고
그 동지의 말 하나하나는 지금 젋은 조합원을 압도하고
그래도 술마시고 있는 내 전화기에 또 신호음이 울린다.
술 마시고 있으면 또다른 술자리 전화
술 갖고 고민하고 있어도 또다른 술자리 고민 전화
그렇게 오늘 저녁 내내 이어졌다.
술이 문제가 아니라
술을 매개로 하는 모든 관계에 대해서 다시 한번 확인하자구!
내일 아침 9시까지
나는 광주에 가야 한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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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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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 목요일 들어가는 표를 샀습니다. 이번에는 논문과 관련해서 인터뷰 등을 진행하기 위해서 좀 오래 있을 테니, 인사드릴 수 있을 것같습니다. ^^ 스테피에서 오피스 공간을 제공해줄 것같아서 주로 그쪽에 있을 것같고 KISTI, 서울대, KISTEP 등을 주로 다닐 것같습니다. 그럼 들어가서 전화번호 나오면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부가 정보
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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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는 동의~호들갑? 치!!!부가 정보
연부네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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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아~~~감비 인기 되게 많네여^^부가 정보
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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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윤>> 와우, 어소세요~~ 안그래도 3월초에 스테피에 가서 째깍스랑 만나기로 해놓고 지금껏 차일피일하고 있었는데, 들어오면 스테피에서 같이들 한번 봅시다. 연락주삼~.^춘>> 맞아 맞아, 웬 호들갑이람?!! (술 취해서 쓴 글이니 이해바람^^)
연부>> 인기라니여....뱃살로 모아지는 인기라고 할까요....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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