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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 4. 15. 전국과학기술노동조합이 결성된 날이다.
14년 전 그 때 나는 그 자리에 신참 유전공학연구소지부장으로 참가했다.
그리고 14년이 지났고
작년 3월 27일에 과기노조의 깃발을 물려받은 공공연구노조는
바닥을 알 수 없을 정도로 급추락하고 있다.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무엇을 해야 하나?
1988. 4. 16. 한국과학기술원노동조합 유전공학센터지부가 출범한 날이다.
그 때 나는 아직 연구소에 들어오지도 않았었다.
그로부터 20년이 지났다.
그 날을 기념하여 하루 일찍 조촐한 조합원 행사가 열렸다.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조합원 85명 중에서 52명이 달려왔고
20년 왕고참부터 신참 조합원들까지 한자리에서 얼굴들을 보았다.
밥도 주고 선물도 준다니까 왔지,
하면서도 서로들 놀랍고 반가운 표정들이었다.
......여기에서 나는 또 무엇을 해야 하나?
어제, 그러니까 4월 15일에
한국과학기술원 서남표 총장이 우리 연구소에 왔다고 한다.
과기원과 생명연이 통합하자는 제안을 하러 왔다는데,
마치 청와대 언저리에서 얘기가 다된 듯한 분위기라고 전해졌다.
이래저래 수소문해봤더니
대학과 출연연을 통폐합한다는 얘기가 나돌고 있고
그것이 곧 구체화될 것이라는 소문이다.
과기원과 생명만의 문제는 아니라 전체 출연기관의 문제인 것이다.
20년 전에 우리 연구소지부가 출범하지 않았으면,
14년 전에 과기노조가 탄생하지 않았으면,
나는 지금 어디에 어떤 모습으로 있게 되었을까,
어떨 때는 짐짓 궁금해지기도 하지만
그 많은 세월을 가로질러 와서도
나한테 주어지는 고민들은 어째 제자리걸음이란 말이냐.
잠자려다 말고
메모라도 하고 넘어가야 할 것 같은 기분에
잠깐 흔적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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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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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에 '(학생 및 노동)운동(?)을 하게 되어 참 다행이다.'라는 생각을 문득 했더랬습니다. ^^;; 지치고 떠나려고만 하고 있는데, 그런 뜸금없는 생각을 하다니, 스스로 오히려 놀랬습니다...부가 정보
곰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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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늘 제자리로 돌아오면서 같은 고민을 하게 되는 것 같은데, 잘 생각해 보면 늘 그 제자리인 듯하면서도 그 제자리가 아니고, 늘 같은 고민이지만 같은 고민이 아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부가 정보
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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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욜날 대전에 갈 듯한데 쪼인이 가능할까용?? ㅎㅎ최세진동지도 같이 보면 좋을 듯 한데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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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르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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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4.26 노동조합 설립의 주체가 아니었다면...나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저 인도에 갔다오는거 아시죠...좀 외롭습니다. 연맹에서 혼자가려니...ㅎㅎ부가 정보
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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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소리>> 저는, 노동조합 일에 전념하지 않았으면 얼마나 타락한 인생을 살았을까 하는 생각을 가끔 해요...혹자는 이런 걸 타락한 삶이라고 치부할지도 모르겠지만...ㅎㅎ곰탱이>> 네~~~ 목소리 들은지 반년이 지났어요. 약속 못지켜서 미안해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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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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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인>> 금요일에 충북 보람원에 갔다가 토요일 오전에 올텐데, 몇시에 오실래요? 무조건 봐야죠~.~ 최세진 동지하고는 내일 통화해 볼께요.제르미날>> 93년 유신의 투쟁은 눈부셨어요! 세월 참 빠르다... 인도에 간다는 거 보고 한마디 하려했는데 에고 미안해요...전화할께요~ 힘내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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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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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욜 대전에서 점심 경에 결혼식이 하나 있거든요. ㅎㅎ끝나면 한 1시30분이나 2시 쯤 될 텐데, 그 때쯤 저에게 전화 좀 해주세용. (제가 감비님 전번을 몰라서용... ㅠㅠ) 제 전번은 "010-5141-구공구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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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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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인>> 그게 혹시 새로남교회에서 하는 결혼식 아니었나요? 블로그에서 이 즈음 거기에서 하는 결혼식 청첩장 하나를 본 것 같은데... 암튼, 배탈은 좀 나았는지? 낫기 전에는 일하지 말고 좀 쉬시어요!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