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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알간 아침 하늘,
한 귀퉁이부터 캄캄하게 어둠이 밀려오더니
이내 비가 퍼붓고
우르르 쾅쾅 천둥이 칩니다.
천둥이 하늘의 심장인 듯
박동소리가 다부지고 야무진데
내 심장의 미세한 울림과 떨림은
어느 한 사람에게라도 가닿을 수 있을까요?
비가 올 때마다
본능처럼 몰아치는 가슴앓이,
우산 버리고
하늘이 뚝뚝 떨어지는 나무 아래 서서
온 세상 넘치는 그리움으로 무장하고 싶습니다.
(2009. 6. 3)
좋은 사람들과의 관계라고 해서
늘 좋은 일만 일어나는 건 아니라지만
큰 일이든 작은 일이든
어쩌다 한 번씩 겪을 때마다
내 마음 속에서는
어쩌자고 매번 태풍이 일고 격랑이 몰아치고
밤낮으로 혼자서 끙끙 앓게 되는지
아무리 나이가 먹어도 그 까닭을 모르겠다.
내가 아직 철들지 않았다는 증거라면
그저 싫어하거나 피하기만 할 일은 아니겠지만
때론 지나치게 생각이 많은 내가 낯설고
차라리 기억에서 지우고 싶은 것들도 참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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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으로 무장된 세상....시인보다 멋진 감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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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 시인의 칭찬을 듣다니...감사...ㅎㅎ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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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뚝뚝 떨어지는 나무 아래....' 너무 와닿는 싯귀네요...감비에게 이런 재주가 있는 줄 몰랐다는...멋져요! ^^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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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무슨 재주가 있겠어요? 그래도 고마워요~~ㅎㅎ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