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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4/7) 대학로 집회에서 민주노총 이석행 위원장은
대회사를 시작하면서 '여러분, 사랑합니다'라고 했다.
나는 뜬금없다는 생각을 했다.
대회사가 끝나자마자 사회자(민주노총 이용식 사무총장)는
대학로 중앙분리대에서 서울대병원쪽으로 모여있던 동지들에게
차량 통행을 위해서 마로니에 공원쪽 대오의 뒷쪽으로 옮기라고 했다.
이 두가지 해프닝을 갖고 지금껏 글을 썼는데,
아차 하는 순간에 증발해 버렸다. 이유는 모르겠다.
길게 써내려간 그 글을 되살리기도 어려워
몇 줄 흔적만 남긴다.
민주노총의 한미FTA타결무효 투쟁선포대회에서
위원장이 조합원들에게 왜 "사랑합니다' 하고 고백했는지
그 깊은 뜻, 정말 잘 모르겠다.
내 기억 속에 남아 있는 한 가지 사건;
2005년 12월, 민주노총 대전지역본부 송년의 밤 행사에서
당시 민주노총 사무총장이던 그 동지가 술에 잔뜩 취해서
걱정스레 부축하던 내 얼굴을 물끄러미 올려다 보다가
"동지, 우리 뽀뽀나 할까요?" 했던 일...
사랑이든 뽀뽀든, 그 어떤 몸짓이든
제발 권력과 자본에게 보내는 어설픈 연가가 아니기를 바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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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머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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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 갠적인 친분도 있는것 같은데, 깊은 뜻을 모르겠으면 집회 끝나고 물어보지 그랬어요?? 조합원을 사랑한다는데 위원장으로서 못할말 한것도 아니구먼 멀~ (내가 분위기 파악을 넘 못했나...흐~)부가 정보
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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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머프>> 깊은 뜻은 무슨... 요즘 제 심리상태가 그렇다고 생각하셔요.부가 정보
azra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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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집회하는동안 연구실에 앉아 연사들 발언도 듣고, 속으로 노래도 따라부르고 했다는...부가 정보
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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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rael>> 맨날 대학로 가면 아즈라엘 생각이 나는데 지난 토요일에는 무심히 지나쳤네요. 심란해서 그랬나 싶기도 하고... 담에 가면 꼭 연락을 하지요.^.~부가 정보
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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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 사랑고백이 참 뜬금없더군요. 왜 사랑하는지, 아니면 왜 그 말을 한건지...부가 정보
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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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 FTA는 타결되었고, 그것에 분신으로 맞선 허세욱 동지는 병원에 누워있는데, FTA 타결을 무효화하자는 투쟁결의대회의 대회사 첫마디가 "사랑합니다"였으니 누군들 영문을 알 턱이 있었겠습니까...뜬금없고, 황당하고, 당혹스럽고, 쪽팔리고, 화가 나고...그랬답니다.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