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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펼쳐든 신문에서 시 한편 보게 되면
그것이 유명 시인의 시가 아니더라도 반갑다.
황우석 교수 때문에 줏어든 신문에
이런 시가 한편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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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여.
나는 그대의 하얀 손발에 박힌
못을 빼주고 싶다.
그러나
못 박힌 사람은 못 박힌 사람에게로
갈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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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희의 "시계풀의 편지 4"라는 시이다.
정호승 시인이 그 아래 다음과 같이 몇 마디 써붙였다.
사랑하는 사람은 누구나 다 가슴과 손발에 못이 박힌다. 일찍이 예수도 사랑 때문에 손발에 못이 박혔다. 그러니 어쩌랴. 못 박힌 사람이 못 박힌 사람의 못을 빼주러 가야 한다. 내 고통을 돌보기 전에 사랑하는 이의 고통을 먼저 돌보러 가야 한다. 그게 사랑이니 어쩌랴.
신문을 접고 눈을 감으니
수많은 노동자들이 허공에 못박혀 피를 철철 흘리고 있는 광경이 내 망막에 맺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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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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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15일농민집회때경찰에게집단구타당해한농민(전용철열사)이죽었습니다.문상을다녀온후감비님의글을보니저의심정인것같네요//부가 정보
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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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분신하고 투신하고 목매다는 것도 비통하고 원통한데 맞아서 죽다니 말문이 막힐 뿐입니다. 삼가 고 전용철 열사의 명복을 빕니다.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