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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계속해도 되는 걸까?

햄릿도 아닌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하는 일들이 계속 반복된다.

 

조직적으로, 집단적 이성으로 세상을 바꿔보겠다고 나선지 꽤 오래된 것 같다.

물론 열심히 하지는 않았지만 나름 그러했다는 얘기다.

 

그 결과 민주노총 산하조직의 간부직을 맡고 있고,

민주노동당 중앙위원을 맡고 있다.

 

지금도 여전히 세상을 바꾸는 것은 조직이고, 집단적 이성이라고 믿고 있지만,

민주노총이 그러하듯, 민주노동당이 그러하듯 나 또한 무기력하기 그지 없다.

그 '조직'을 개혁할 힘도, 그 '집단적 이성'을 변화시킬 능력도 같고 있지 않기에 난 더더욱 무기력하다.

 

능력이 없으면 철저하긴 한가? 아니다. 나날이 나태해지고, 개인주의로 바뀌어 갈 뿐이다.

 

세상에 대하여, 특히 조직에 대하여 이것은 아닌데 하면서도 자격지심이 드니 말을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고 계속 넘어가기만 한다. 그러니 어쩌다 하는 말들은 푸념에 불과하다.

 

그래도 푸념이라도 해야하겠지. 내가 뱉어 논 말에 대한 책임감 때문이라도 나태해지고, 개인화되는 걸 늦출 수 있을까 기대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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