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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학 동안 성연 수학공부를 내가 도와주기로 했다.
문제집의 처음은 “경우의 수”에 관해서다.
Episode1
문제: 주사위를 한 번 던졌을 때 나오는 경우의 수는?
성연이 자신 있게 “1”이라고 적는다.
-성연아, 주사위를 던지면 1도 나올 수 있고 2도 나올 수 있고 3도 나올 수 있잖아. 그러니까 정답은 6인거 아냐?
- 엄마, 그게 함정이야. 물론 2도 나올 수 있고 3도 나올 수 있지. 그치만 2가 나오면 다른 숫자는 모두 꽝인거야. 어떻게 주사위를 던져 6개의 숫자가 다 나올 수 있겠어? 그니까 정답은 1이야.
Episode2
문제: 홍팀, 백팀, 청팀, 황팀이 달리기를 해서 1등부터 4등까지 등수가 정해진다고 합니다. 홍팀이 2등을 하는 경우의 수는?
성연이가 손을 꼽아 보더니 3이라고 적고는 옆에다 뭐라고 적으면서 키득거린다.
확인하니 “ 더 발견하면 나중에 보탤게요.”
Episode3
일요일 오전은 같이 수학공부하고 점심먹고나서 뒷산에 산책가자고 했더니 이 녀석 얼굴 찌푸리며 하는 말: 엄마, 황금같은 주말을 대충 뒹굴거려야지 이렇게 보람차게 보내면 되겠어? (성연은 간혹 정말 아저씨같이 군다.)
9일 복날이라고 한우물 파업하는데 가서 삼계탕 끓여주고, 저녁 화정역에서의 집회를 마치고 돌아와 성연이랑 샤워를 할 때 이야기
-엄마, 오늘 붉은 보름달 뜬 것 봤어?
-으...응. (오늘이 보름인지도 모르고 있는데)
-붉은 보름달은 흉조야. 엄마는 저녁에 별일 없었어?
-아니. 별일 없었는데..
-나는 오늘 재수 없는 일이 3개나 있었어.
첫째는 김밥 사러 갔는데 붉은 보름달 보는 새에 눈앞에서 김밥집 불이 꺼진 거야.
두 번째는 할머니가 문을 잠그고 나가는 바람에 집에도 못 들어갔지.
세 번째는....(머라고 말했는지 기억이 안난다.). 그런데도 엄마는 별일이 없었단 말야?
- 음, 정말 별일 없었는데. 맘에 드는 옷도 싸게 사고... 안 좋은 일 없어.
- 엄마. 정말 재수 없는 건 나쁜 일이 모두 나한테만 일어 났다는 거야.
* 붉은 보름달이 흉조라는 건 아마도 저 녀석이 보는 만화영화 “이누야샤”의 영향인 것 같은데... 보름달과 흉조는 아무 상관 없다는 걸 믿고 싶어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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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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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심으로 성연이랑 공부해보고 싶은걸요. 신날꺼 같아요.부가 정보
산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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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2의 정답은 뭐예요? 정말 어렵구먼요.부가 정보
풀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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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말아요/ 반가워요. 요즘은 포스팅이 뜸하시네요. 새해 행복하시고요. 성연이가 공부하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그나마 수학은 좋아하는 편이랍니다. 엉뚱해서 재밌기도 하고요. ^^산오리/ 정답은 '6' 아닌가요? 확율은 실력대로고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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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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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은 없거나 1 이어야 할텐데..어차피 정해진 실력인데..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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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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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오리/ 정답은 6이라네.부가 정보
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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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연이 멋진걸요. ^^ "나중에 보탤께요" ㅋ부가 정보
풀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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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아/ 여기까지 오셨네요. 반가워요. ^^ 성연이는 유쾌한 아이에요. 전 그점이 맘에 드는데, 아직도 성연이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죠..^^;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