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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뜨거운 햇볕만큼이나 쟁쟁한 울움!
그 주인공은 말매미다.
시골, 방학, 여름, 오후, 나름함, 멀리 개짖는 소리, 쟁쟁한 말매미 울음소리, 바람결에 잎새 나풀거리는 키큰 미류나무...
요즘은 한여름 돈 많은 강남사람들 밤잠을 설치게 한다든지
과수에 피해를 준다든지 하는 따위로 뉴스에 오르지만
매미는 내겐 여전히 추억의 한 자락을 이어주는 곤충이다.
지난 목요일
사무실로 돌아가는 길에 문득 보드블럭 위에 매미 한 마리가 죽어 있는 게 보였다.
울움기관이 발달되지 않은 것으로 볼 때 암컷이다.
보통 7월말에 나타나는데, 벌써 나타났나?
6년의 애벌레 생활 끝에 성충이 된다는데,
이 녀석은 짝짖기라도 했을까?
다른 녀석들과 달리 시기를 맞추지 못했으니 아마 홀로 돌아다니다 외롭게 죽지 않았을까?
죽은 말매미 암컷. 머리는 누군가의 발길에 밟혔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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