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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 때문에 주중에 자주 다녀오기는 하지만,
부모님 댁에 들른건 무려 한 달 만이었다. 기차타면 한 시간인데 말이지.. ㅡ.ㅡ
오랜만에 올라가서 그간 밀린 약속들 해치우고,
주지육림의 나날을 보냈노라...
0. 영화 Azur et Asmar (미셸 오슬로 감독, 2006년)
[키리쿠], [프린스 앤드 프린세스] 를 감독했던 미셸 오슬로 감독의 작년 작품이다.
완전 감동의 물결... 내용도 훌륭하고 심지어 발랄하기까지 하지만,
그 궁극의 비주얼이란 진정 beyond description!!!!!
꿈과 환상의 세계란 바로 이를 두고 만들어진 표현이란 생각이 들 정도였다.
모든 이에게 강추!
0. 친구들 만나 배두들기면서 대한민국 직딩들의 애환 경청...
어느덧 다들 중간관리자로서, Wright 가 이야기하던 자본주의 계급구조상 모순적 위치에 있더라구 ㅡ.ㅡ
우쨌든, 사장 아들을 부하직원으로 두게 된 mercury 의 앞날에 신의 가호가 있기를!!!
힘든 일 있으면 너두 아빠한테 이르라고 진심어린 조언을 해 주었다 ㅎㅎㅎ
0. 일욜 밤에는 실로 오랜만에 술을 퍼 마심.
세상에 술 마실 이유를 대라면야 백만가지도 댈 수 있겠지만,
이 날은 정말 어찌할 수가 없더라.
나름 엄청 퍼 마셨는데 완전 멀쩡해서 새벽 한 시 무렵에는 아예 커피집으로 자리를 옮겼다. 타인과의 관계가 깊어 정황을 이해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질수록, 냉정한 거리 유지가 어려워지기 마련이다. 더구나 이해당사자 양측과 모두 그러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면... 결국 비난도 지지도 맘껏 할 수 없구나.
해피엔딩이기를 바랬다.
0. 올챙이 조카들과의 사투 1박 2일
온몸이 쑤신다. 쑤셔...
효경이는 1박 2일 동안 바닥에 거의 앉은 적이 없다. 밥 먹을 때 잠깐을 제외하고는 종일 내 무릎 위에 앉아 있거나 등에 매달려 있었다. 심지어 밤에 잠도 같이 잔다고 해서, 온몸 여기저기 얻어 맞지 않은 곳이 없다. 이녀석도 이제 초딩 3학년이다. 이제 나도 넘 힘에 부친다고... ㅜ.ㅜ
우재는 사고 한 건 쳤다. 나랑 같이 [로봇 박물관]에 가기로 했는데, 내심 엄마 없는 곳에서 주전부리랑 장난감이랑 고모한테 실컷 사달랠 심산이었나보다. 그런데 그만 지 엄마가 같이 가겠다고 따라나선 거다. 황급히 엄마를 떼어말리며 오지 말라고 우겨대다가 급기야 '엄마는 따라오면 짐만 돼!'하고 땡깡을 부린거다. 언니가 완전 삐쳤다. 나같아도 그럴거다 ㅎㅎㅎ
하여간, 박물관에서 메탈 모형 사달라고 해서 사주었는데, (예상했던 대로) 나보고 다 조립하라고 해서 고생했다. 이런거 좋아하기는 하는데, 볼트 너트의 크기가 너무 작아서 손에 잡히지가 않는 거다.. ㅡ.ㅡ (그런데, 나름 중독성이 있어서 다른 것도 사볼까 생각 중임)
참, 박물관 갔다가 까페에 가서 아이들은 요구르트 아이스크림, 언니랑 나는 커피를 마셨는데, 언니 왈, 시내에 나와 이렇게 앉아 커피 마셔본 게 10년도 넘었다고 한다.
직딩의 애환과는 또다른 애환이다.
올랐다가 귀향한 기분이라 그러면 좀 과장이고...
보스턴에선 날씨가 너무 덥고 더구나 출국 전 지친 몸들 때문인지 다들 상태가 별루 안 좋았고,
기상 상태 때문에 비행기가 안 뜨는 바람에 난데없이(!) 워싱턴에서 하루를 소요하는 어이없는 사태 끝에,
드디어 상빠울루-깜삐나스에 도착했는데 일정이 좀 빡세서 힘들기는 했다.
무엇보다, 돌아오는 길 30시간 비행.... ㅡ.ㅡ
그래도 무사히, 특별한 문제없이 (좀 기이한 일들은 몇 가지 있었으나) 돌아왔다.
동행인들과 맘이 잘 맞아서 즐겁게 지낼 수 있었던 것도 다행이고...
뭐 이런저런 할 이야기는 많으나,
차차....
혹시, 그동안 걱정하거나 기다려주신 분들이 있다면,
감사드려요...
잘 다녀왔어요... (선물은 없어요.. ㅜ.ㅜ)
한국 떠난지 어언 일주일쯤 되어간다.
팀원들이 다들 골골...
건강증진 연구한다는 사람들이 참.....
보기드문, '약으로 연명하는' 출장이라고나 할까?
제일 연로하신 S 동지만 문제가 없는 듯 ㅡ.ㅡ
돌아가는 길 서른 시간 비행은 과연 어떻게 견딜 것인가....
생각만 해도 괴롭구나....
연구비로 보약이라도 지어먹어야 할 판이다 ㅜ.ㅜ
아까 줄넘기하러 나갔더니
어느덧 귀뚜라미 소리가 매미 소리를 대신하고 있더라.
심지어 희미한 가로등 아래에서 한 마리를 직접 목격하기도 했다.
직접 본 거 몇 년 만이냐....
물론 하나도 안 귀엽고, 그닥 반가운 맘이 드는 것도 아니다.
안치환의 곡 '귀뚜라미' 이전에는 사실 귀뚜라미 정말 싫어했다.
어려서의 트라우마 때문일 수도 있다.
산동네라 각종 벌레들이 항상 집 주변에 창궐했었다.
자려고 누웠는데 귀뚜라미가 머리맡에서 풀쩍풀쩍 뛰면 정말 무서워 죽을 지경이었다.
심지어 신발을 신었는데 그 안에 귀뚜라미가 튀어나와 기절할 뻔 한 적도 있다.
그래서 지금도 부모님 댁에 가면 꼭 신발을 털어서 신는다. ㅡ.ㅡ
물론, 손가락 길이만한 지네들 만큼이야 싫지 않았었다. 으흑...
우쨌든,
낮에 더워 죽을 것 같더니만 저녁 나절 바람은 어느 새 선선해지고 있다.
출장 다녀오면 웬지 가을이 훌쩍 와 있을 것만 같구나.
이번 가을엔,
제발 작년처럼 정신 놓아버리지 말고 부동심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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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bb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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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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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퍼먹고 지금 들어 왔음. ㅎㅎ난 술 퍼 먹은 다음엔 할일이 없는 사람이지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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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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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bbit/ 그렇겠죠? ㅜ.ㅜ파도/ 어우, 잠못자고 일하려니 피곤해 죽겠소. 보약 한첩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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