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랫집에서 옆집으로
꼬뮨 현장에서 2006/07/19 22:46거주지를 아랫집에서 '옆집'으로 옮겼다.
오늘은 첫날밤이다.
촛불이 하나 타고 있는데, 너무도 어둡다.
빈집을 고친 후 나는 옆집에 처음 들어와 보았다.
거미들이 완전히 차지하고 있었다.
그 친구들 공간을 내가 뺏을 수밖에 없었다.
여기저기 집을 지어놓고 있던 친구들을 다른 곳으로 보내주었다.
거미집을 모두 제거하고 나서 바닥을 닦았다.
지킴이네 집에서 물을 받아와서 찬물로 샤워도 했다.
걸레질을 하던 날 보고 디온이 '이사를 왔으면 떡을 돌려야 할 거 아녀' 한다.
아닌게 아니라 그래야 하나 생각을 하고 촛불집회에 왔는데, 들소리 방송국이 개국한 지 한 달이 되었다면서 참석자들에게 떡을 돌렸다.
오늘 촛불집회에는 떡도 오고, 수박도 오고, 부침개도 나왔다.
매일 이랬으면 얼마나 좋을까.
얼른 박래군 석방탄원서 한글번역을 하고 자러 가야겠다.
돕헤드님의 [생명이 가득한 빈집고치기] 에 관련된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