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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켄 로치의 영화 중 보고 싶은 것들.
뭐, 이것들이 아니더라도 좋고...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 (The Wind That Shakes the Barley, 2006)>
<빵과 장미 (Bread and Roses, 2000)>
<칼라송 (Carla's Song, 1996)>
<랜드 앤 프리덤 (Land and Freedom, 1995)>
<레이디버드 레이디버드 (Ladybird Ladybird, 1994)>
<레이닝 스톤 (Rainnig Stones, 1993)>
<하층민들 (Riff-Raff, 1990)>
<보리밭>은 다운로드 사이트에서 찾아서 봤는데 자막이 이상해서 영화에 집중하기 어려웠다.
다른 영화들은 못 찾겠던데... 이틀이나 찾아 헤매었으나... 서핑 능력의 한계인가?
혹시 누구 빌려주실 분 없으신가?
1.
며칠 전 파란꼬리와 버스 정류장에서 얘기를 하다가 실제 대화를 바탕으로 문제 하나 만들었다.
- 말걸기 : 운전면허 주행 시험 코스가 어디야?
- 파란꼬리 : 학원에서 나와서 이쪽으로 와서 저쪽으로 돌아서 가.
- 말걸기 : 못 알아 듣겠다.
- 파란꼬리 : 아, 가방에 코스를 그려놓은 지도가 있구나.
- 말걸기 : 지도 보여 줘.
- 파란꼬리 : ㉠
[문제] 위 대화에서 ㉠에 들어갈 알맞은 문구는?
① 버스에 타서 보여 줄께.
② 물에 타서 보여 줄께.
③ 볕에 타서 보여 줄께.
2.
또 어느 날 있었던 실제 대화.
- A : 남자를 애완동물처럼 키울 수는 없을까?
- 말걸기 : 그런 끔찍한 짓을!
- A : 일본 만화를 읽고 있는데 그게 남자를 애완동물로 키우는 얘기야. 실제로도 그럴 수 없을까?
- 말걸기 : 남자들이 길바닥에서 고양이들이랑 쓰레기 봉투 뒤지는 거 보고 싶어?
- A : 그게 끔찍한 거구나.
이 대화를 전해 듣고선 파란꼬리는, 남자는 애완동물처럼 키우면 더 힘들 것이라 했다. 손도 많이 가고 돈도 많이 쓰게 되고...
다음 주부터 매일 나가야 하는, 그런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백수, 전망 없는 것 빼고는 다 좋았는데... 슬프다 ㅠㅠ.
행여 말걸기에게서 은근히 '속' 빼먹을 궁리를 하고 있던 모든 이들에게는 죄송하다.
파란꼬리의 충언도 있고 해서 조금은 빨리 선택했다.
파란꼬리 말대로 일을 하지 않으니까 건강을 더 해치는 것 같고...
일 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술 쳐먹고 그러면 건강이 뷁 하겠지만
그렇게 일하지 않는다면 정기적인 일이 좋기는 하지.
걱정이 앞서긴 한다.
일을 잘 할 수 있을까?
에휴~ 몰라.
언젠가 영화에서였나, '너의 사랑의 유효기간은 얼마냐?'는 질문을 접한 적이 있다. 말걸기와 파란꼬리는 이런 유치한 소재로 유치하게 잘 논다. 그래서 이런 대화를 했더랬다.
- 말걸기 : 사랑의 유효기간은 얼마냐고 물어봐줘.
- 파란꼬리 : 말걸기의 사랑의 유효기간은 얼마냐?
- 말걸기 : 하루!
- 파란꼬리 : 뭐얏!
- 말걸기 : 매일매일 신선한 사랑을 주려는 거지!
- 파란꼬리 : 오홋! 헤헤.
하루짜리 유효기간을 좀 응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엔 '삶의 목표'!
삶의 목표라는 건 아주 거대하기도 하지만 잘게 쪼개져서 그때 그때 달성해야 할 과제가 되기도 한다. 단기적으로는 이번주(혹은 다음달 몇 일)까지 무엇을 해야 하고, 중기적으로는 올해 안에 뭘 해야 하고, 장기적으로는 몇 년 새 무엇을 이루고 등등. 무슨 일이건 간에 이런 식으로 달성해야 할 내용과 마감을 정해 놓고 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렇게 하니까 자꾸 뒤로 미루게 되고 목표한 날이 다가올수록 부담만 왕창왕창 커진다.
오늘 할 일은 요만큼이라고 정해 놓고 그것만 해내면 삶의 목표가 달성되는 상황을 만들면 어떨까. 내일이나 모레, 그 다음날이고 언제고 간에 앞으로 해야 할 일을 생각하지 않으면, 이것으로 말걸기가 인생에서 해야 할 모든 일은 다 끝낸 것 아닌가. 즐겁고 행복할 것 같다. 성취감도 아주 클 테고.
그리고 밤에 잠이 들면 모든 게 새로 시작하는 거다. 하루짜리 인생.
확 열받아 버렸네. 안 그럴려고 했는데... ㅡㅡ'
열 식히기 딱 좋은 평양 냉면 먹자!
[벙개] 평양 냉면
○ 2007년 2월 7일(수) 오후 7시
○ 필동면옥 (02-2266-2611)
▷ 메뉴 : 물냉면, 비빔냉면, 온면, 만두, 수육, 제육
- 좀 비싸넹...
- 채식하는 블로거에겐 좀 안 좋겠당... 쏘오리~
▷ 선정 이유 : 유명하긴 한데 말걸기가 아직도 안 가본 데라... ㅋㅋ
▷ 지도 : 아래 'A' 지점
▷ 외로운 벙개는 시로~
- 당일 해 뜨기 전에 쳤으니까 '벙개' 맞지 않남? 너무 늦게 친 건 아닌거야...라고 해야징.
▷ 파란꼬리가 설거지 다 하면 냉면 먹으로 가도 된다고 했으니까 낮에 다 해야지. 힘들어도 파란꼬리가 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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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간이라면 어제가 되었군. 이석행 위원장을 만났지. 진보정치연구소가 발행하는 [미래공방](격월간)에서 인터뷰를 했는데 찍사 해달래서. 좋은 아저씨더군. 무엇보다도 '위원장'이 갖기 쉬운 오만한 태도나 권위적인 태도는 없더군. 친근하기도 하고. 확고한 철학도 있고. 몇 가지 부분에 있어서는 새겨 들어야 할 얘기를 들려주었지. 여기에다가는 좋게 써야지. 그나저나 무슨 얘기했냐구? 나중에 [미래공방] 3월호 나오면 인터뷰 읽어보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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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행 위원장 사진을 집에 와서 이래저래 살펴 보니 썩 맘에 들지 않더군. 구도는 둘째 치고 역시 흔들림과 초점의 문제가 있더군. 아무래도 VR에 1/125초라도 삼각대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싶군. 이놈의 초점은 해결하기 어렵긴 한데... 스플릿 스크린이 대안이 될까 싶어 한참 검색해 봤지. D200에 스플릿 스크린을 장착할까 고민 중. 스플릿 스크린이 뭐냐면 프리즘인데 초점이 맞아야만 화면이 뚜렷해지게 하는 뭐 그런 거. FM2 시절이 그립군. 초점에 있어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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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에는 선거를 하느라 정신이 없었는데, 그 중 하나가 클럽 갤러리 관리였지. 하는 일이라고는 클럽의 '추천게시판'을 업데이트 하는 게 고작이긴 해도 회원들이 올린 사진이 눈에 들어와야 추천게시판으로 옮기든지 말든지 하지. 지난 토요일 다시 시작했지. 이 클럽은 배움을 주기 하지만 한편으로는 한계가 있어서 가끔 피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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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머프가 꿈도 뒤죽박죽이라고 하니까 말걸기 생각이 났지. 말걸기도 또렷한 꿈을 많이 꾸거든. 어젯밤에는 포커를 치는데 에이스 3장에 또 다른 수 2장을 쥐었지. 큰 소리로 "다 걸어, 다 걸어!' 자신 있게 외쳤는데, 말걸기 다음에 패 깐 녀석은 10 포커, 그 다음에 깐 녀석은 스트레이트 플러쉬 아니겠어? 제기랄! 근데 웬 도박? 요즘 사는 게 도박인가?
별에 별 꿈을 다 꾸고 있지. 심심이 허약해서 그런다잖아. 말걸기는 술도 못 먹지. 약을 먹고 있어서라기보다는 술 먹으면 진짜 힘들어서. 술 좋아하지도 않고 잘도 못 마셨으니 그리 손해볼 일을 아닌데 가끔 땡긴단 말이지. 술이 중요하지 않지만 하고 싶을 때 하지 못하는 몸을 가진 건 슬픈 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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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고님이 '연애 이야기 포스트'를 두고 이런저런 얘기를 했지. 이 일을 계기로 말걸기가 짝꿍 얘기를 블로그에 쓰지 않는 이유는 뭘까 생각해 봤지. 파란꼬리는 말걸기 블로그에 '주인공'으로 등장하지 않는 걸 섭섭해 하는 것 같은데... 이를테면 [석양의 토토로]가 탄생할 수 있었던 건 파란꼬리가 토토로를 높이 들어주었기 때문이었는데 정작 파란꼬리 얘기나 사진은 없었다든가... 등등.
아무래도 파란꼬리와의 관계는 무척이나 사적이라서 안 쓰게 되나? 파란꼬리를 대상으로 글을 쓰는 게 파란꼬리한테 실례되지는 않을까? 그러니까 집 밖에 나가서 파란꼬리 없는 자리에서 '파란꼬리는 이러쿵 저러쿵' 하는 거랑 다를 바가 없지 않나? 그렇다고 '이쁜' 얘기만 쓰면 기만 아닌가? 좀 어렵네.
#
이 글 [끄적끄적]을 쓰는 이유는, 이래저래 하고 싶은 말들은 많은데 온통 뒤죽박죽이라서.
1. 책상에 늘 꽂아두고 있는 책이 있는가? 있다면 무엇?
읽지 않는 책들.
말걸기가 읽고 있는 책들은 방바닥에 굴러다닌다.
2. 어쨌든 서점에서 눈에 뜨이면 사지 않고는 못 배기는 종류의 책들이 있는가? 있다면 무엇?
그림책.
한때는 철학-사상가들의 책들을 충동구매했지만 지금은 절대 아니다.
ㅋㅋ 지금은 서점 가도 돈 있으면 DVD를 산다.
3. 올해 읽은 책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은?
올해? 원고 땜에 읽고 있는 책. 몇 권이나 읽었다구...
작년으로 치자면 기억나는 책 없다.
4. 인생에서 가장 먼저 '이 책이 마음에 든다'고 느꼈던 때가 언제인가?
중학교 땐가... <어린왕자>
말걸기는 책을 읽을 때 한 페이지도 못 넘기고 딴 생각한다.
책 읽을 때만큼은 집중력이 없음에도 <어린왕자>는 거의 단숨에 읽었다는...
너무 감동하면서 읽느라고 머리가 쭈뼛쭈뼛해던 책은 <천년 동안의 고독>.
'이 책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느꼈던 책들도 있다.
대학교 1학년 때 읽은, <철학 강의>라고 주체사상식 변증법적 유물론과 역사적 유물론을 기술한 책인데 완전 쓰레기였다.
이 책은 누가 줏어가서 볼까봐 한참 동안 버리지도 못했다.
5.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친 책이 있는가? 있다면, 어떤 책이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
아마도 성경책이 아닐까 싶다.
사실, 말걸기는 경험과 대화에서 지식과 지혜를 얻기 때문에 책 읽었다고 별 영향을 받지는 않는다.
6. 단 한 권의 책으로 1년을 버텨야 한다면 어떤 책을 고르겠는가?
성경책. 일단 두꺼워야지.
읽어본 적은 없지만 불경집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
7. 책이 나오는 족족 다 사들일 만큼 좋아하는 작가가 있는가?
지금은 없으나 예전엔 마르께스 책은 족족 사들였었다.
신기한 건 죄다 읽기도 했다.
8. 언젠가는 꼭 읽고 싶은데 엄두를 못 내고 있는 책이 있는가? 있다면 무엇인가?
천 년은 더 된 책들.
성경. 불경. 코란. 동서양의 고전들.
9. 헌책방 사냥을 즐기는가, 아니면 새 책 특유의 반들반들한 질감과 향기를 즐기는 편인가?
그림책 살 때 가끔은 헌책방을 찾았다.
헌책방에서 '헌책'만 파는 게 아니거든. 할인가에 파는 신간 그림책이 있었다.
지금은 어떤지 몰라.
그림책이 아니라면? 책을 팔 때나 가겠지.
10. 시를 읽는가? 시집을 사는가? 어느 시인을 가장 좋아하는가?
과제가 아니라면 시는 거의 읽지 않는다.
지금은 과제 낼 일도 없으니 시를 읽지 않는다.
과제 때문이기도 했지만 김수영의 시를 읽는 즐거움은 컸다.
쌩마초 김수영을 좋아하게 된 건, 그의 시보다 수필 때문이다. 수필이 더 역동적이다.
11. 책을 읽기 가장 좋은 때와 장소를 시뮬레이션한다면?
늦은 밤 TV도 재미 없고, 블질도 재미 없고, 게임도 재미 없다면... ㅎㅎ
긴 구간을 가야 하는 지하철. 할 일도 없고 시간도 잘 가고...
12. 혼자 책을 읽으면서 조용히 주말 오후를 보낼 수 있는 까페를 한 군데 추천해 보시라.
주말 오후에 조용히 책 읽으며 보낼 수 있는 카페라면 문 닫을 때 된 거 아냐?
이런 데가 있나? 몰라.
13. 책을 읽을 때 음악을 듣는 편인가? 주로 어떤 종류의 음악을 듣는가?
전혀.
음악을 들을 때는 딴짓을 못한다.
14. 화장실에 책을 가지고 들어가는가? 어떤 책을 갖고 가는가?
전혀.
쌀 때는 싸는 것에 대한 예의를 지켜야 한다.
15. 혼자 밥을 먹으면서 책을 읽는가? 그런 때 고르는 책은 무엇인가?
전혀.
먹을 때는 먹는 것에 대한 예의를 지켜야 한다.
16. 지금 내게는 없지만 언젠가 꼭 손에 넣고 싶은 책이 있다면 무엇인가?
모든 종류의 고전들.
어차피 읽지는 않겠지만 손에 넣는 것만으로도 만족할 수 있을 것 같다.
17. e-book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e-book이 종이책을 밀어낼 것이라고 보는가?
먼 미래에 다시 물어 보길.
18. 책을 읽는 데 있어서 원칙이 있는가? 있다면 무엇인가?
원칙이라기 보다는 습관.
차례를 꼼꼼히 보고 나서 읽는다. 본문을 읽기 전에 책을 이해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아닐까 싶다.
1. 대가리가 짜증내고 있다.
당 지역위에서 선거일을 하고 있다. '선본짱' 정도의 일이라고 보면 되지만, 조직 사업 빼고는 죄다 말걸기가 했다. 정책, 공약안도 기술하고 이를 두고 토론하면 정리하고, 가공하고. 홍보물도 만들고. 홍보물은 마스터 인쇄용 한글 편집본과 웹자보 두 종이었다. 후보 공청회 때 필요한 논리도 하나 만들고. '선본' 운영 일정도 잡는다.
뭐? 지역위 선거가 그리 대단하냐고? 대단하냐 아니냐는 별로 중요한 얘기가 아니다. 후보가 8명인데 말걸기 혼자 실무 뒷치닥거리를 하고 있다는 얘기다. 선거 준비는 다같이 시작했지만, 막상 닥쳐서는 후보들한테는 전화 돌리거나 당원 만나라며 일은 떠안은 거다.
게으름으로 제때 제때 모든 게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지는 않지만, 꾸역꾸역 때우고 있다.
2. 가슴이 짜증내고 있다.
속이 터질라 한다. 그놈의 <사회연대전략> 때문이라고 하면 말이 안될라나? 어쨌든 이놈이 공격을 받고 있는데, 공격하는 것들이 '의도적 오독'을 바탕으로 '거짓 선전'을 해대고 있다.
<사회연대전략>은, ①만들어가고 있어 완결성이 떨어지고, ②지금까지 제시된 내용도 미세한 제도 설계에 있어서는 문제가 있을 수 있고, ③무엇보다 일정수준 이상의 소득을 얻는 노동자들도 복지 예산을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으로 인하여 '정규직 책임론'에 휘말릴 수 있기 때문에 비판받을 수 있다.
그러나, 거짓에 기초해서 비판하면 안된다. 조직된 정규직 노동자의 환심을 얻어 정치세를 확장하기 위해 저~ 분파가 거짓말을 해가면서 <사회연대전략>을 씹어대고 있다. 생까고 싶지만 당 지역위 선거에서 최대 쟁점으로 부각되었으니 손을 놓을 수가 없다.
어제도 이 때문에 글을 하나 쓰다가 완성하지 못했다.
아, 지나가는 개도 쳐다보지 않는 주장 땜에 언제까지 속이 끓어야 하나.
3. 마음이 짜증내고 있다.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그냥 '알바 원고 마감'이라고 하자. 14개 원고를 언제 다 쓰냐? 에휴~. 게으름은 한 순간의 행복이지만 반드시 형벌을 불러온다. 마음 졸이는 것 만큼 큰 형벌이 있겠나.
게다가 짐을 하나 더 얹었다. 레디앙에서 원고를 부탁했는데 거절할 명분이 별로 없어졌다. 선거 땜에, 알바 땜에 미룰만큼 미뤘으니까. 근데 쓰려고 자료를 검토하다 보니 너무 뻔한 내용이 될 것 같아 재미가 없다. 무엇보다 기사 컨셉에 맞는 내용을 찾을 수가 없다. 얇팍한 수를 부려야 원고가 나올 것 같다. ㅠㅠ 이 원고는 앞으로 2시간 안에 써야 한다. 컥!
4. 몸이 짜증내고 있다.
1월 20일로 말할 것 같으면 말걸기의 생일인데, 저 멀리 충청도에 가야 한다. 누구 결혼식에 가야 하는 이유도 있지만, 그보다는 좀 놀아볼라고 한달 전부터 준비한 나들이가 있어서이다. 하지만 이런 저런 일로 몸과 마음을 쥐어 짰더니 가기가 싫다. 아마도 막상 가면 잼나게 지내긴 하겠지만.
에휴~ 원고나 얼른 쓰고 나가야겠다.
달군님의 [2006년 달군 10대 사건] 에 관련된 글.
달군님의 포스트를 보다보다보다 따라하기.
1. 사직하다
5년 7개월 16일 일하고 사직하다. 목표는 달성하지 못하고 일을 끝냈다. 사실은 목표가 잘못 설정된 일이기도 하다. 아래 글에서도 적혀 있듯이 '새로운 걸 시작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끝내기 위'해서 그만 두었다.
그때 잘 그만 두기는 했다. 적어도 쫓겨나는 더러운 꼴을 당하지는 않았으니까. 그리고 좀 놀기도 했고. 사직 사건을 적어 놓은 글을 없다. 다음은 사직 직후 짐싸는 심정을 담았다.
2. 퇴직금 투쟁하다.
지지리도 짜증나는 신경전이었다. 치사한 일을 당하면 상처를 많이 받는다는 걸 다시금 깨달았다. 특히 희망과 기대, 그 자체였던 조직을 상대로 치사한 싸움을 한다는 건 정말 사람을 망가뜨린다. 많이 망가졌었다.
아래글 다시 읽으려다 말았다. 씨발~ 욕 말고 나오는 말 있으면 다 나와보라 그래!
3. 우울증
우울증으로 입원하는 환자보다는 조금 나은 수준의 우울증을 겪었다. 마음의 병이 그렇게 고통스러운 줄 그때야 알았다. 아직도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 이건 여전히 스스로의 감정을 잘 다스리지 못한다는 뜻이다.
그래도 이 과정을 겪고 나서 맘의 상처가 큰 사람들을 조금씩 이해하기 시작했다. 한편으로 말걸기에게 없던 '너그러움'이 생긴 것이다.
우울증은 한 지인의 도움으로 크게 호전되었다. 어찌 보면 큰 은혜를 입었는데 별로 갚은 건 없다. 사실 해 줄 것도 없다. 맛나는 거 사주는 거 말고는. 함 크게 쏴야지.
이 <지저분한 일기>에 들락거리는 이들은 면식이 있는 사람들이라 말걸기의 우울 상태에 대해서 제대로 쓴 글을 없다. 아래는 그저 그렇게 내비친 글.
- 두 가지 증상
4. 세상을 돌다
가을에 히말라야나 실크로드에 갈 예정이었으나 꽝이 나버린 건 무척 안타까왔다. 그래도 시베리아, 몽골, 태국, 일본. 네 나라나 돌아다녔다. 평생 이런 일이 여러 차례 다시 있길 바라나... 쉽진 않을 것이다.
어느 세상이건 나름의 아름다움을 갖추고 있었다. 눈물 나게 아름다운 자연이 있었다. 사회마다 톡특한 습성을 지니고 있었다. 문명을 잘 포장한 나라도 있었고. 말걸기가 살아가는 이 나라와는 다른 사회와 자연을 경험하니, 남들 다 하는 말로 '눈이 좀 떠졌다.'
아름다운 풍경도 많이 담아왔다. 아직도 풍경이 가득한 사진을 보면 가슴이 아리다. 언제나 사진을 다 정리할까? 그리고 언제나 여행기를 다 쓰게 될까?
먼 나라 돌아다닌 일보다야 작아 보이지만, 본격적인 봄이 오기 전에 남도로 '먹자 여행'을 떠난 것도 좋은 경험이었다. 돌아다니면서 먹는 게 이리 기쁜 일일 줄이야.
태국에 대한 글을 없네.
5. 사진을 다시 시작하다
필름, 인화값을 조달하지 못해서, 사실은 맘의 여유가 없어서 꽤 오랜동안 사진을 찍지 않고 있었는데 DSLR을 들임으로써 사진을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
주변의 원망과 한숨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금액의 사진 장비를 구비했다. 예상했던 것보다 많은 돈을 들였다. 거의 퇴직금 다 날렸다고 봐도 될 정도다. 게다가 사진 찍는 것 자체가 돈이 조금씩은 드는 일이었다. 음...그래도 투자할만한 가치는 있다.
그리고 사진동호회까지 하게 되었다. 정서와 예술관의 차이가 있어서 조금 피곤하기는 하나 사진 생활에는 도움이 많이 된다. 이래 뵈도 말걸기가 전국 수천명의 회원이 모인 이 동호회 서울/경기 지역 운영자 중 하나이자 갤러리 담당자다. (크~ 별 것 아닌데~ ㅎㅎ)
요즘은 바쁜 데다가 춥기도 해서 사진을 찍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운도 별로 없어서 사진 생활에 좋은 계기가 될 만한 행사도 못가게 되었다. 어쩌겠나.
6. 심지어 사진 찍어서 돈을 벌다
사진을 찍는 것과 사진을 찍어 돈을 버는 건 다른 일이다. 고생스러운 알바이긴 하였으나 댓가를 위해서 사진을 찍기는 처음이다. 결혼식 사진을 찍는다거나 하는 것처럼 남을 위해서 찍을 때의 책임감이나 긴장감과는 다른 책임감, 긴장을 느겼다. 어정쩡한 '프로 입문'이었을지도 모르겠다.
다음주에 책자가 나온단다. 한 권 받아 놔야지. 거기에 실린 사진은 저작소유권까지 다 팔아버린 사진들이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너무 싸게 넘겨서 팔려간 사진들이 말걸기를 원망할 것 같다.
앞으로 사진 찍어서 돈벌이 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별 오만한 생각이긴 하다만.
상당히 중요한 사건이긴 한데 이에 대한 글이 없다.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아서인가 보다. 다음주에 책자 받으면 결과와 함께 과정을 글로 담아봐야겠다.
7. 다시 수렁에 빠지다
말걸기는 왜 이라 남의 부탁을 거절 못할까? 아무래도 말걸기의 약한 고리를 잘 아는 이들의 부탁이라서 그럴 것이다. 말걸기의 약한 고리는, 그 처절한 귀차니즘에도 불구하고 은근히 남 돕는 걸 좋아하는 데다가 사회적 욕망이 있기 때문이다. 사실 인정받고 싶은 거지.
진보정치연구소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 중 하나의 간사를 맡고 있으며, 지역위원회 선거본부장을 맡고 있다. 이 둘은 모두 지난 가을부터 시작한 일이다. 2006년도에 시작해 진행 중인 일.
프로젝트는 점점 재미가 없어지고 있다. 함께 진행하는 자들 중에는 단 한 명의 충만한 책임감을 가진 사람만 있을 뿐이다. 대부분은 하기로 했으니 그냥 할 뿐이다. 서둘러 끝내고만 싶어하지 별로 프로젝트 일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 다수. 독박 썼다.
지역위 선거의 선본은 최고위원 선본보다야 일이 적지만 꽤나 많은 일을 해야 한다. 임원진은 합의 후보라서 그다지 공을 들이지 않아도 될 듯하지만 실은 차기 지역위 운영의 방안을 만들어야만 하는 상황이라 쉽지가 않다. 게다가 중앙위원 여성명부가 경선인데 상당히 복잡한 배경이 있는지라 불안하다. 지는 게 불안한 게 아니라 차기 지역위 운영이 위태로워질 수도 있다는 점에서 불안하다. 스트레스 '이빠이'다.
게다가 당민생특위이 일부 인자들이 '콜'을 보낸다. 싫다고 싫다고 해도 그들은, 그들이 필요할 때라면 부를 인간들이다. 돈 준다면 쫓아갈지 모르겠다. 헐~
짜증나는 일이라 그다지 글로 담고 싶지 않았다. 글은 새해에도 이어진다.
- 갑작스레 짜증이
- 수렁
2004년 말에 다섯병의 협박(?)으로 블로그를 만든 후에 2005년 말까지 거의 글을 올리지 않았다. 블로그 재미도 모르겠고 공들일 여유도 없었다. 사직을 결심한 후부터 조금씩 글을 올렸는데 사직 이후에야 본격적으로 블질을 하게 되었다. 아마도 스스로 맘을 달래기 위해서 시작한 게 아닐까 싶다. 그러고 보면 '본격 블질'도 2006년 대사건에 포함해야 할 지 모르겠다. 더구나 이로써 새로운 인연을 만나지 않았는가?
또 큰 사건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 좀 숨기는 것도 있어야 맛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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