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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간이라면 어제가 되었군. 이석행 위원장을 만났지. 진보정치연구소가 발행하는 [미래공방](격월간)에서 인터뷰를 했는데 찍사 해달래서. 좋은 아저씨더군. 무엇보다도 '위원장'이 갖기 쉬운 오만한 태도나 권위적인 태도는 없더군. 친근하기도 하고. 확고한 철학도 있고. 몇 가지 부분에 있어서는 새겨 들어야 할 얘기를 들려주었지. 여기에다가는 좋게 써야지. 그나저나 무슨 얘기했냐구? 나중에 [미래공방] 3월호 나오면 인터뷰 읽어보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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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행 위원장 사진을 집에 와서 이래저래 살펴 보니 썩 맘에 들지 않더군. 구도는 둘째 치고 역시 흔들림과 초점의 문제가 있더군. 아무래도 VR에 1/125초라도 삼각대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싶군. 이놈의 초점은 해결하기 어렵긴 한데... 스플릿 스크린이 대안이 될까 싶어 한참 검색해 봤지. D200에 스플릿 스크린을 장착할까 고민 중. 스플릿 스크린이 뭐냐면 프리즘인데 초점이 맞아야만 화면이 뚜렷해지게 하는 뭐 그런 거. FM2 시절이 그립군. 초점에 있어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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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에는 선거를 하느라 정신이 없었는데, 그 중 하나가 클럽 갤러리 관리였지. 하는 일이라고는 클럽의 '추천게시판'을 업데이트 하는 게 고작이긴 해도 회원들이 올린 사진이 눈에 들어와야 추천게시판으로 옮기든지 말든지 하지. 지난 토요일 다시 시작했지. 이 클럽은 배움을 주기 하지만 한편으로는 한계가 있어서 가끔 피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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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머프가 꿈도 뒤죽박죽이라고 하니까 말걸기 생각이 났지. 말걸기도 또렷한 꿈을 많이 꾸거든. 어젯밤에는 포커를 치는데 에이스 3장에 또 다른 수 2장을 쥐었지. 큰 소리로 "다 걸어, 다 걸어!' 자신 있게 외쳤는데, 말걸기 다음에 패 깐 녀석은 10 포커, 그 다음에 깐 녀석은 스트레이트 플러쉬 아니겠어? 제기랄! 근데 웬 도박? 요즘 사는 게 도박인가?
별에 별 꿈을 다 꾸고 있지. 심심이 허약해서 그런다잖아. 말걸기는 술도 못 먹지. 약을 먹고 있어서라기보다는 술 먹으면 진짜 힘들어서. 술 좋아하지도 않고 잘도 못 마셨으니 그리 손해볼 일을 아닌데 가끔 땡긴단 말이지. 술이 중요하지 않지만 하고 싶을 때 하지 못하는 몸을 가진 건 슬픈 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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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고님이 '연애 이야기 포스트'를 두고 이런저런 얘기를 했지. 이 일을 계기로 말걸기가 짝꿍 얘기를 블로그에 쓰지 않는 이유는 뭘까 생각해 봤지. 파란꼬리는 말걸기 블로그에 '주인공'으로 등장하지 않는 걸 섭섭해 하는 것 같은데... 이를테면 [석양의 토토로]가 탄생할 수 있었던 건 파란꼬리가 토토로를 높이 들어주었기 때문이었는데 정작 파란꼬리 얘기나 사진은 없었다든가... 등등.
아무래도 파란꼬리와의 관계는 무척이나 사적이라서 안 쓰게 되나? 파란꼬리를 대상으로 글을 쓰는 게 파란꼬리한테 실례되지는 않을까? 그러니까 집 밖에 나가서 파란꼬리 없는 자리에서 '파란꼬리는 이러쿵 저러쿵' 하는 거랑 다를 바가 없지 않나? 그렇다고 '이쁜' 얘기만 쓰면 기만 아닌가? 좀 어렵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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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 [끄적끄적]을 쓰는 이유는, 이래저래 하고 싶은 말들은 많은데 온통 뒤죽박죽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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