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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푼 두 푼 모아 놓은 돈을 또 사진 장비 사는데 바쳤다. 지름신이 강림하사 '슈퍼울트라 똑딱이'를 선사하신 것이다.
일안리플렉스 사진기(SLR)는 다양한 렌즈를 장착할 수 있다. SLR 사용자들은 초점거리(화각)에 따라 광각 줌 렌즈, 표준 줌 렌즈, 망원 줌 렌즈를 하나 정도씩 구비하기 마련이다(물론, 한 개의 렌즈만으로 훌륭한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렌즈가 뛰어나다고 할 때 그 주요한 기준은 '밝기'이다. 더 적은 양의 빛으로도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렌즈가 좋은 렌즈라 할 수 있다. 또한 '밝은 렌즈'는 같은 빛의 양에서도 더 많은 표현을 할 수 있다. 그래서 돈이 되면 '밝은' 표준 줌 렌즈와 '밝은' 망원 줌 렌즈를 하나씩 구비한다.
곰곰히 생각해 보니 앞으로 수년 동안, 아니면 그 이상 '밝은' 렌즈로 표준 줌과 망원 줌을 손에 쥘만큼의 돈은 생기지 않을 게 뻔하다. 그렇다고 10-50mm 영역의 렌즈만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200mm까지 가능한 망원 줌 렌즈를 포기하기에는 D200이 아깝기도 했다.
또 하나. 자전거 타고 이리 저리 돌아다닐 궁리를 하고 있는데 여러 개의 렌즈를 포함한 사진기 세트를 들고 다니자니 여간 번거러운 게 아니다. 자전거를 타지 않는다 하더라도 일상적으로 사진기 들고 다니는 것도 불편한 일이다. 그래서 한 개의 렌즈로 최대한 많은 화각을 담을 수 있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었다.
그래서... 18-200mm 짜리 줌 렌즈를 하나 장만했다. VR 기능도 있고 평범한 밝기에다가 선명함도 좋다 하니 말걸기에게는 딱 좋은 렌즈이다. D200에다 이 렌즈 달고 플래시까지 달아 놓으니 아무데서나 아무렇게나 마구 찍어댈 수 있는 '똑딱이'가 되었다. 일명 '슈퍼울트라 똑딱이'.
이제 일상에서 사진을 찍을 준비가 되었다. 말걸기는 스스로 사진에 재능이 있다고 믿지만 이 나이 되도록 얼마나 수련을 했는지는 자신할 수 없다는 걸 깨달았다. 그대로 두면 썩는 재능이 아깝다. 정신 차리고 '슈퍼울트라 똑딱이'와 일상을 보내야겠다. 닳고 닳도록...
@ 슈퍼 울트라 똑딱이 : Nikon D200 + Nikkor AF-s 18-200mm VR + Nikon SB800
@ Sony Cybersh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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