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곡물 빵 굽기
상반기부터 나름 연구와 실험 끝에 통곡물 빵 굽는 과정이 상당히 안정기에 접어들었다.
1. 현미 빵
- 무농약 현미가루 270g(이거 꽤 힘들게 구했다. 방앗간에서 파는 쌀가루완 다름)
- 글루텐 30g(없으면 현미가루를 300g으로)
- 물 170g
- 유정란 1개
- 마스코바도 설탕 2큰술(필리핀에서 전통 방식으로 제조되어 공정무역으로 수입되는 유기농 설탕)
- 구은 소금 2작은술
- 이스트 2작은술
- 현미유(or 포도씨유 or 올리브유) 2큰술
현미유를 제외한 재료를 섞어(이스트와 소금이 직접 닿지 않도록 주의!) 덩어리를 만든 후 현미유를 넣고 30분 이상 조물락조물락 반죽(힘들면 제빵기 기운을 빌려서)한다. 빵틀에 넣고 비닐 봉지를 씌워 봉한 후(김치 냄새 조심!) 냉장고에 넣는다. 아침에 일어나 냉장고에서 반죽을 꺼내고 오븐을 180도로 예열시키고 세수를 하거나 음악을 듣는 등 딴짓을 한다. 오븐이 예열되면 반죽을 가만가만 조심해서 넣고(쌀빵은 조직이 약해서 함부로 다루다간 공기가 빠져 버린다) 40분간 굽는다.
2. 통밀 빵(일명 게으른 시골 농부 빵)
- 우리밀 통밀가루 400g
- 따끈한 물(or 우유 or 두유 or 유청 or 요구르트 등...을 각각 쓰거나 혼합하거나) 350~400ml(통밀의 건조 상태에 따라 가감)
- 구은 소금 3작은술
- 마스코바도 설탕 2큰술
- 이스트 4작은술
우리밀 통밀에 소금, 설탕, 이스트를 각각 넣은 후 따끈한 액체를 조금씩 부어 가면서 숟갈로 섞는다. 후딱후딱 대충대충 한 2분쯤 섞으면... 너무 되게 쒀져서 숟갈이 잘 안 움직이는 밀가루풀 같은 상태가 된다. 반죽의 2배 용량이 되는 밀폐형 용기에 옮겨 냉장고에 넣는다. 아침에 일어나 오븐이 [200도로] 예열되는 동안(스텐리스 컵에 물을 반쯤 채워 같이 넣어둔다) 차디찬 냉장고에서도 이스트들의 놀이터가 되어 2배로 부푼 반죽을 슬쩍 꺼내 살살 모양만 [마음대로] 만들어서 40분간 굽는다.
냉장 발효(게다가 둘 다 1차 발효만)를 하니까 빵에 신경 쓰는 시간이 줄어들어 한결 편하다(게다가 냉장고를 한결 정리된 상태로 이용하게 되니까 안 먹을 요리재료도 안 사게 되고, 사놓은 재료는 빨리 요리해서 도시락이라도 싸가니 일석삼조다). 빵이 구워지는 동안 씻고, 옷 입고, 화장품 바르고, 아침 먹고, 시간이 남으면 설거지를 한다. 뜨끈한 그대로 봉투에 넣어 공기가 통하게 해서 후닥닥 회사 들고와... 아침 거르고 출근하는 동료들을 시식단 삼아 평가를 받는다. 확실히 반응은 통밀 빵보다는 백밀로 구운 모닝빵이 좋다- -;; 그래도 남김 없이(특히 오전에) 빵이 사라지면 기분이 좋다. ^ ^
이 어설픈 레시피를 보고 성질이 나서
한번 제대로 배워 보실 분이라면... 월인정원 님의 계수나무 점빵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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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2008/10/29 19: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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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이 2008/11/03 19: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