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덟 번째 맞는 ‘생명사랑밤길걷기대회’ 서포터즈 발대식과 OT
-우리 사회에 만연한 자살사고 예방과 생명존중을 위해 -
‘생명사랑 밤길걷기’ 제 8회 대회가 열린다. 장소는 서울광장이고 일시는 8.23일 오후 6시 반이다. 이 행사의 특징은 저녁에 시작하여 이튿날 새벽 6시경까지 진행된다는 사실이다.
생명사랑 밤길걷기는 자살 예방을 목적으로 세워진 ‘한국생명의 전화’에서 주관하는 대회인데 행사를 밤에 시작하는 이유가 특별하다. 행사 자체가 자살을 예방하기위한 하나의 퍼포먼스며 상징성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캄캄한 밤길이라 할지라도 나와 함께 동행해주는 사람과 흉금을 털어놓으며 걷다 보면 어둠은 어느덧 사라지고 여명의 새아침이 밝아오기 마련이다.
자살 충동에 빠져서 힘든 시간을 겪고 있는 이들의 삶도 비슷하다. 함께해주는 이가 있다면 고통과 어둠이 제 아무리 깊다고 하더라도 자살충돌에서 벗어나 새벽 즉 새로운 삶을 맞이할 수 있다. 33Km를 밤새 걸어 기필코 새벽을 맞는 것 자체가 이러한 상징성을 내포하고 있다.
행사진행은 350명의 자원봉사자들이 구간 마다 배치되어 참가자들의 안전과 돌발사태 등을 대비하며 전 과정을 함께 한다. 걷기 코스는 각각 5km, 10km, 33km 중에서 선택하여 걷는데 참가비가 있다. 5km, 10km는 1만5천원, 33km를 걷는 참가자들은 30,000의 참가비를 내는데 어떤 코스든지 10인 이상 단체 참가자들은 할인 혜택을 받는다.
6시 30분에서부터 참가자 확인과 함께 식전 식후공연이 출발지인 서울광장에서 펼쳐진다. 그리고 각 구간 중에서도 의미 있는 장소 서너군 데서도 합창이나 공연이 벌어질 예정이다.
오늘(8.10일 오후 2시~6시)은 본 대회에 앞서 서포터즈 OT와 발대식이 이화여대 강당에서 있었다. 서포터즈는 350명 규모로 모집됐는데 이날 참가자들은 약 310명 정도가 됐다. 직장인, 군인, 교사 대학생 등 생명사랑 밤길걷기 자살 예방프로그램에 관심이 있는 많은 자발적인 참석자들이 관심을 보여줬다.
한세대 1학년 중국어과 박영진씨 같은 이는 방학기간에 봉사활동 할 것을 찾다가 알게 되어 참석하게 됐다고 한다. 또 직업군인 생활 22년째인 아들만 셋 뒀다는 충주의 모 부대에서 왔다는 김기백 원사는 지금 4년 째 병사들의 상담역을 맡아보고 있는데 좀 더 많은 경험을 쌓아서 자신이 맡은 직분에 충실하고자 지원을 하게 됐다고 한다.
오늘 모인 서포터즈들은 생명사랑밤길 걷기 본 행사를 위해서 ‘행사 소개영상’을 보고 ‘자살예방교육’을 받았다. 이후 팀별 교육에 들어갔는데 크게 <페이스메이커.코스 팀>과 <시청 현장 팀> 그리고 <현장 프로그램 진행 팀> 또 <포스트 팀> 등 4개 팀으로 나눠 역할에 필요한 세부적인 교육을 받았다.
페이스메이커.코스팀은 참가자들과 실제로 동행하며 구간을 걷는 일을 한다. 이들은 자신의 코스를 정확히 숙지하고 선두와 중간과 후미를 지키면서 이동시간을 적절하게 조율하며 안전을 최전방에서 책임지며 정해진 시간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도록 책임이 막중한 사람들이다.
또 나머지 팀들은 프로그램을 실제 진행하기도 하고 행사 전반에 필요한 명단확인, 티셔츠 지급, 식수와 간식 등 물품 지급의 일을 맡는다. 서울광장에서 당일 운영되는 체험관은 ‘생명사랑지식관’ ‘생명사랑실천관’ ‘생명사랑체험관’ ‘새생명치험관’ 4군데가 운영되고, 사회단체들이 설치한 부스는 각자의 정체성에 맞는 봉사활동을 동시다발적으로 펼친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1만 여명의 참가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아무쪼록 ‘자살예방’과’ ‘생명존중 사상 전파’라는 소기의 목적을 이루는 대회가 되기를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