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일링, 공릉 ‘온’치과

스케일링, 공릉 '온'치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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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스케일링을 하러 치과에 갔다. 꼭 가기로 결심한 것은 3가지 정도의 이유다. 첫째 지인과 함께 지방엘 가는데 지인 입에서 냄새가 나서 불쾌했기에 ‘아, 나도 스케일링 할 때가 됐는데 미루지 말아야지’ 하는 자각이 온 거다. 누구처럼 미루다가는 타인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겠다 싶었기 때문이다. 이럴 때 때마침 최근에 개업한 공릉동 ‘온’치과라는 곳에서 개업 축하 할인 치료가 있다는 소식에 이 기회를 놓치지 말고 행사 끝나기 전에 '가서 하자.' 싶어서 발걸음을 하게 된 거다.

동네라서 차를 타고 갈 거리는 아니고, 공릉도깨비시장을 가로 질러 빠리바케트가 끝나는 지점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면 농협건물 3층이었다. 미지의 세계(?) 처음 가보는 곳이면 나에겐 모두 미지의 시계다. 더구나 ‘지지지 스스스’ 등등 치료할 때 발생하는 각종 기계 소리가 곧바로 뇌로 전달되는 것이 치과 치료이고 보면 긴장하기 마련이라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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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과정에서 ‘내게 알 수 없는 돌발 상태가 일어날 수도 있다는 걱정 등이 나의 기준에서는 끝나기 전엔, 해 보기 전엔 감이 안 오는 미지의 일들이기 때문에 미지의 세계라 말해본 것이다. 이런저런 온갖 상상을 하면서 ‘온’치과로 들어섰다.

전체적인 인상은, 간호사의 손놀림을 보아서 그리 못하는 편은 아닌 것 같았다. 치과에 들어서는 순간이 인상적이었다. 병원 전체가 하얀색 일색으로 디자인 돼 있다. 벽면 한가운데 ‘온’치과라고 박힌 접수대에서 오른쪽 볼따구니가 조금 볼록한 여성이 맞아줬다. 잠시 기다리는 가운데 조금 있으니 치료대로 안내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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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글 좀 할게요.” 뱉지는 말고 가글을 머금고 5분 정도 그대로 있으랬다. 그런 다음 입 안 촬영이 시작됐다. 입안을 전체적으로 찍은 후 좌우로 나눠 부위별로 한번 씩 더 찍었다. 그러고 나서 X-ray실로 가서 턱을 괴고 입 전체가 나오는 사진을 또 찍었다.

다시 치료대에 앉았을 때는 대형 PC 화면서 나의 치아 상태가 전부 떠 있었다. 좌측 작은 칸에는 이빨 전체 사진과 좌우 위 아래 세세한 곳까지 다 보이도록 부위 별로 찍은 사진이 화면에 떴다. 나이와 내원 연월일 시간 그런 것이 모두 기입된 화면이었다. 치료대에 앉아서 적나라한 나의 치아 상태에 대해 죄다 들여다 본 셈이다.

일단 스케일링이 끝나고 나서 선생님과 말씀을 나눴다. ‘온’치과 원장 김재형 원장이 ‘이빨 상태는 비교적 좋은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선생님의 말이 끝난 후 오른쪽 아래 어금니가 늘 불편한 점에 대해서 말했다. “오른 쪽 아래 어금니 임플란트를 한 곳이 가끔씩 쑤시고 따끔거린다.” 그랬더니 내 어금니 맨 뒷 것은 임플란트가 아니라고 일깨워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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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이번 공릉동 ‘온’치과에서 스케일링을 하고 다음 예약시간을 잡았다. 잇몸치료 차 약속을 잡은 거다. 선생님 말이 “앞으로 치아건강을 위해서 6개월에 한번 씩 잇몸치료를 하자”는 것, 내가 아는 잇몸치료는 마취를 하고 스케일링 수준을 넘어서 잇몸 깊숙이까지 건드려가면서 치석이나 불순물을 제거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웬만한 곳에서는 잇몸치료를 진지하게 권하지 않는 경향이 있어 좀 불만이었다. 거의 모두 스케일링을 하는 선에서 그쳤던 것, 보다 깊게 진행하지 않으려는 인상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다음 예약 일에 잇몸치료를 할 예정이다. 잇몸치료는 마취를 하고 잇몸 깊숙이까지 들어가는 치료다. 각오 단단히 하고 만단하게 손을 보는 차원으로 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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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10 15:08 2025/06/10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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