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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기 통진당 국회의원의 체표동의안이 가결됐다. 참 딱하게 됐다.  아니 이 문제로 인해 민주당 이하 모든 진보세력이라 자처하는 사람들이 입게 될 상처가 어디까지 계속될지 심히 걱정된다.

세상에 태어나서 너무 큰 시련과 억울한 일에 처한 사람을 보면 본능적으로 동정이 절로 간다. 내가 저런 지경에 처한 사람이라면 난 어떻게 감당할 수 있을까. 세상(한국)에 있는 방송이란 방송은 다 동원되어 후레시를 터뜨려댄다. 전국의 신문이란 신문은 거의 다 정부와 국정원의 편을 들어서 아직 확정되지도 않은 죄목으로 낙인을 찍는다.

끔찍하다. 국가권력이라는 거대한 집단을 상대로 싸울자가 과연 몇이나 있겠는가. 건수가 생길 때마다 벌떼처럼 달려들어서 죽어라 짓밟아대는 보수카르텔에 기가 질리고 섬찍하다. 이런 힘에 남아날 자는 드믈다. 과거 민혁당사건이나 시국사건들은 무고한 사람들을 데려다가 수많은 불행을 잉태한 전력이 있다. 이번엔 조사도 공정하게 하고, 재판도 증거위주로 정당하게 했으면 좋겠다. 우리나라는 법치주의 국가다. 법에 입각해서 절차를 순리대로 적용하면서  마녀사냥식 여론몰이로 가지 말고 냉철한 이성으로 행했으면 좋겠다.

극회의원이 뭐가 부족해서 억지와 위험한 언사를 써가면서 무리수를 둘까. 국정원의 무시무시한 주장에 아직 동조하기는 싫다. TV를 통해서 보면 이석기 의원은 참 똑똑한 것 같다. 통진당 대표인 이정희 대표 역시 머리도 좋고 말도 사분사분하게 게다가 침착하게 잘 한다. 지구상에 유일하게 남은 공산 세습국가인 북한이 뭐가 그리 대단해서 마냥 좋다고 종북을 하며 북한을 찬양 고무했을까 싶다. 국정원은 너무 과장하지 말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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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점이 있다면 국가를 사랑하는 방법과 남북한을 대하는 점이 약간 다를 뿐이다. 이들을 진보라고 한다. 남북한 통일을 원하고, 북한을 업수히 여기지는 않는다. 새누리당이 하는 식으로 무조건 북한을 경원시 적대시하진 않는다. 이들은 남북한이 통일을 해서 잘 살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나저나 이석기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오늘(9/4일)오후 4시 너머 가결됐다. 재적위원 289명 중에서 찬성 258펴에 반대 14표 기권 11표 무효 6표로. 속보를 보면서 이석기의 신상발언을 보았고 잠깐 씩 보여주는 체포동의안에 찬성하는 다른 의원들의 발언과 김재연의원의 피켓시위 모습을 보았다.

지난 노원병 4.24 재보선 때 롯데백화점 앞에서는 각 정당의 선거유세전이 벌어졌고 그 일요일날 마침 백화점에 간 김에 그 앞에서 하는 여러 정당의 유세전을 보았다. 그 때 김재연 의원의 지원유세 장면도 보았다.

민주당은 이 사건으로 도매급으로 취급당하여 종북세력으로 취급받는 것도 싫고, 어차피 무죄를 위해서는 국정원과 당사자들이 맞붙어야할 몫이라고 규정한 것 같다. 당은 당대로 산적한 문제로 엄청나게 큰 싸움을 벌이고 있는데 예기치 않은 이석기 사건이 터져서 그야말로 난데 없는 마가 낀 격이다. 어서 대통령과 회담을 해서 국정원장을 파면하고 재발 약속을 받아내야 하는데 골치 아픈 일이 터진 셈이다. 여기서 헤어나오지 못하면 죽도 밥도 아니라는 판단에서 선을 긋고자 체포 동의안 투표에 나선 것일 거다.

그럼 통진당은 어떻게 될까. 이석기와 김재연의 자격심사를 하겠다고 새누리당에서 벼르고 있다. 통진당의 해체도 주잗하고 있다. 쓰나미처럼 몰려드는 이 모든 일을 어찌 감당하며 당을 어떻게 추스려나갈지. 이정희 대표를 위시한 당원들이 역풍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지만  한국사회는 공안정국으로 깊숙히 들어와 있다.

우리나라 살기 좋은 나라 맞은가. 힘과 역량을 집결하면 어느 나라 못지 않은 강소국이 될텐데 반대편 사람들을 잡는 수법이 한결같다. 60년 이상을  빨갱이타령을 계속한 나라다. 국력소모이고, 기회비용이 엄청나게 드는 전쟁 상황이다. 그러고 보면 새누리당 그러니까 박근혜가 정권을 잡은 것이 박정희 시대로의 회귀가 아니어야할 텐데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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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9/05 07:29 2013/09/05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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