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보절아트페스타’개최 남원시 보절면 일원
-소멸 농촌을 문화예술로 부활시킬 제2회 ‘보절농촌하우스예술축제’
농촌 소멸을 막고 인구 유입을 늘릴 수 있는 획기적인 방안은 무엇일까? 대한민국 전체가 인구절벽에 신음하며 태산 같은 걱정과 한숨이 진동하는 암울한 현실이다. 그런데 농촌소멸에 대한 걱정은 읍.면.군으로 갈수록 더욱 심한 상태인데도 불구하고 뾰족한 대책이나 방안이 전무한 상태다. 전북 남원시라 해서 인구소멸에 대한 대책이 절박하지 않으란 법은 없다.
하지만 남원시 보절면 일원에서는 ‘침울한 걱정.한숨 이제 그만 뚝!’이라는 말이 회자될 정도로 농촌마을예술축제로 기대만발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때마침 전국적인 지명도를 가지고 있는 문화기획자이며 섬아트문화연구소 소장이자 조형예술가인 김해곤 작가가 가을이 깊어 바야흐로 황금빛 들판으로 물들어갈 남원시 보절면 황벌리 은천마을 일대의 비닐하우스를 미술관 삼아 밝고 찬란한 영감으로 채색될 그림, 사진, 각종 조형물과 설치미술 등 창발 적이고도 흥미로운 예술작품으로 채워갈 예술축제를 파노라마처럼 펼치게 돼서다.
제1회에 이어 제2회 ‘보절아트페스타’ 일명 농촌하우스예술축제’의 총감독인 김해곤 작가에 의하면 보절면 황벌리 은천마을 일대는 주민들의 열린 마음과 순박한 감성에 더해 문화적인 인프라까지 풍부한 고장으로서 비닐하우스 3개 동을 빌려 ‘보절3미’라는 주제로 예술축제를 열기에 최적지인 고장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작년에 이어 올해도 보절3미 쌀(米),멋(美),맛(味)을 기치로 농촌비닐하우스예술축제를 개최하는 것이라며 제1관인 갤러리 미(米)에서는 행사방문자센터로서 설치미술과 체험교실이 꾸며지고 이어 미술제2관인 갤러리 미(美)에서는 전문예술가들의 작품인 회화 조각 설치미술 등이 전시될 예정이다. 또한 제3관인 갤러리 미(味)에서는 전북의 초,중,고생 300여 명의 작품들이 전시될 전망이다.
한편 보절면사무소 소재 농협창고를 활용한 갤러리는 농부,주부,할머니,할아버지 등 보절면 주민 100여 명이 참여하여 추억공간(추억상자)을 꾸민다. 창고갤러리 옆 마당에서는 지역농산물과 먹거리 장터가 운영되고 ‘논길 따라 미술여행길’에 나서다 보면 각종 조형물과 설치미술, 대지미술 등을 만날 수 있는데 보절 지역의 볏단과 오브제를 활용하여 제작한 허수아비 조형물을 선보일 예정이고 지역 예술가들의 자문을 받아 25개 마을주민들이 직접 작품제작에 나선다.
특히 대지미술에 참여하게 될 사람들은 설치미술가뿐만 아니라 조각가 주민 등 참여인원의 범위가 다양하며 대지미술(일명 메가아트)에 사용될 소재(오브제) 역시 지역에서 나는 볏단, 리어커, 경운기, 자동차 등 농촌생활에서 쓰이는 각종 농기구는 물론 생황용품까지 다양하게 이용된다.
무엇보다 제2회 ‘보절아트페스타’ 개최는 주민들에게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여 농촌생활에 대한 자부심과 성취감을 느끼게 하며 문화예술가들과의 소통과 협업을 통하여 도농 간 문화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예술제 개최지인 보절면으로서는 ‘농촌미술마을’의 선두주자로서의 자긍심에 더해 지역재생을 모색하여 지속적인 지역경제활성화와 일자리창출을 향한 동인을 이끌어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제2회 보절아트페스타(‘보절농촌하우스예술축제’)는 2023년 11월3일~11월12일까지 열흘 동안 열리며 하우스1관(남원시 보절면 황벌리 97-3) 방문자센터에서 단체관람 및 행사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참고로 행사 주관처인 ‘작가의 창작숲’(대표 김해곤 010-3686-3262)에서는 코디네이터 및 진행요원으로 참여할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있다.
글쓴이/박정례 피플투데이 선임기자. 컬럼니스트.르포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