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기 많고 바람이 높고 거센 날들이다. 무릎이 아파서 잠을 잘 못 이루고 있다. 아프다는 말도 옆사람에게 하지 못하고 있다. 5월 말, 예상하지 못한 육체노동을 한 뒤로 무릎이 계속 말을 듣지 않는다. 괜찮았다가 아팠다가 계속 반복. / 2002년엔가 교통사고를 겪고 병원에 한 달 입원한 적이 있다. 그 때가 꼭 그랬다. 겉은 멀쩡하고 다 괜찮은데 밤만 되면 허리와 무릎이 아팠다. 젊으니까 괜찮아. 위로와 격려, 지금은 매말랐나. 괜찮지 않다. 날씨야, 어서 화창하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