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개의 선거분류없음 2012/11/13 07:47 아, 정말이지 미국 대통령 뽑는 날, 아니지 그날 밤 정말 어떻게 되는 거야. 잠을 이루지 못했다. 노골적인 자유주의자, 우리 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쳤던 페북 친구 한 명은 실시간 중계를 자임하고 와인 한 병을 따는 것으로 미 대선 실시간 보도를 시작했다. 동성결혼 동의-찬성을 표방한 오바마의 당선은 그래서 절박한 이슈였다.
알고 있다. 우리는 어쨌든 차악을 선택하는 것이니깐. 하지만 그날 밤 그렇게 잠도 잊고 오바마의 당선을, 동성결혼의 합법화를 원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 그것은 차악도 차선도 아닌 삶의 문제, 정치의 문제였다.
이제 우리도 곧 대통령 선거를 치른다. 누가 되든 별 다를 게 없다는 건 어떤 환경에서든 별다르지 않은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 얘기 아닌가. 누가 내 얘기를 하는지 제대로 들어야 할 때가 왔다. 만약 아무도 내 얘기를 해주지 않는다면 좌절할 게 아니라 누구와 내 얘기를 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면 된다. 어떤 이가 내 삶에 가장 가까우려나.
니미, 유삼한 여성 후보들 가운데 내 삶과 비슷한 사람이 아무도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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