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개끓이며
분류없음 2017/05/31 02:06
김성근 감독 사임
예상했던 일이긴한데 가장 최악의 시나리오를 보여주고 말았다. 반면교사. 회사가 나를 짜르려고 할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상극의 사람이 상사로 왔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일단 곤조는 보여주고 떠난 김감독. 왕입니다요. 박근혜의 몰락과 함께 근대의 종말을 보여주신 김감독님. 아직은 아냐. 그 지긋지긋한 반혁명의 시기가 아직은 남아있거든.
이게 뭐 그리 대단한 일인가 싶지만 그들 입장에선 대단한 일이다-끔찍하지 않나-평생 혼자 살아야 한다니. 여자는 혼자 살아도 큰 일이 별로 없지만 남자는 혼자 사는 순간 여럿의 손이 많이 간다. 젠더-섹스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구조적 차원의 문제다.
게이의여혐
남성동성애자 집단의 여혐은 그들이 원래 여성을 싫어하기 때문인 탓도 있지만 그들의 놀이문화를 표현할 언어가 그것밖에 없어서 - 여성혐오적인 언어밖에 없어서 - 그런 탓도 있다. 시스젠더 남성 입장에선 여성을 타자화하지 않고서는 그들을 온전히 드러낼 방도 - 완벽하게 타자를 대상화할 방도- 가 없다. 없었다. 그리고 그 시스젠더 남성 문화를 오롯이 지닌 그들이 여성혐오적 언어유희(?) 를 통해 당사자를 드러내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따라서 그들의 여성혐오적 언어유희 (?) 는 어쩌면 당연한 것일는지도 모른다. 그들이 여성혐오를 하는 것과 그들이 여성혐오적 언어를 내면화한하여 드러내는 것은 다르게 접근했으면 싶다. 우리 여성도 때때론 여성혐오적으로 살지 않느냔 말이다.
"한남"의여혐
이건 뭐. 꼭 말해야 하나 싶지만... 그냥 찌개가 끓을 때까지 시간을 때운다 셈치고 말하자면 "한남" 들이 떠드는 반대로만 하면 전략은 성공이다. 곧 어느날 안티테제로는 더이상 버틸 수 없는 그런 날이 올 때까지. 따라서 메갈리아적 접근은 여전히 유효하다. 메갈군단과 한남은 어쩌면 이북의 정권과 돼지발정자유당처럼 적대적 공생관계일는지도. 둘 중 하나가 사라져야 남은 하나의 운명마저 다하는 애절한 관계. 따라서 "한남"은 메갈리아를 욕하지 말고 본견들을 되돌아보기 바란다. 같이 죽을 것인가, 혼자라도 진화해서 살아남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