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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이틀 연속 해상완충구역에 포 사격

합참, “9·19 군사합의 위반 행위...북에 모든 책임”

  • 기자명 이광길 기자 
  •  
  •  입력 2022.12.07 07:42
  •  
  •  수정 2022.12.07 08: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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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8일 북한이 실시한 포사격훈련. [사진출처-노동신문]
지난 10월 8일 북한이 실시한 포사격훈련. [사진출처-노동신문]

북한이 6일 동해 해상완충구역 내에 100여발의 포 사격을 실시했다. 전날에도 동·서해 해상완충구역 내에 130여발의 포탄을 퍼부은 바 있다. ‘9·19 남북군사합의’(2018)에 의해 금지된 행위다.    

6일 낮 합동참모본부(합참)은 “우리 군은 오늘(12.6) 10시경부터 북한 강원도 고성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90여발의 방사포로 추정되는 포병사격을 포착하였으며, 탄착지점은 NLL 북방 해상완충구역 내”라고 발표했다.

이날 저녁에도 “우리 군은 오늘(12.6) 18시경부터 북한 강원도 금강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10여발의 방사포로 추정되는 포병사격을 추가 포착하였으며, 탄착지점은 NLL 북방 해상완충구역 내”라고 알렸다.

북한의 포사격 훈련은 한·미가 5일부터 6일까지 철원 일대에서 실시한 다연장로켓포(방사포), K-9 자주포 사격 훈련에 대한 맞대응으로 보인다. 

6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오전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 발표’를 통해 “어제 5일에 이어 오늘 6일 9시 15분경부터 적들이 또다시 전선근접일대에서 방사포와 곡사포를 사격하는 정황이 제기되였다”면서 “즉시 강력대응경고 목적의 해상실탄포사격을 단행할 데 대한 명령을 내리였다”고 밝혔다.

오후 ‘발표’를 통해서는 “82발의 방사포탄을 8시간 30분에 걸쳐 해상으로 사격했다”고 알렸다. “적측이 전선 인근 지대에서 자극적인 군사행동을 당장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계속되는 적들의 도발적 행동에 분명코 우리의 군사적 대응은 어제와 오늘이 다르고 오늘과 내일이 또 다르게 더욱 공세적으로 변하게 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6일 오후 ‘입장’을 통해 “현재 진행중인 한미연합포병사격훈련은 ‘9·19군사합의’에 따라 포병사격훈련이 중지된 지상완충구역(MDL 이남 5km) 밖에서 실시된 정상적인 훈련”이라고 밝혔다.

“북측이 한미의 정상적 훈련을 부당하게 비난하며, 오히려 ‘9·19 군사합의’를 위반하는 해상 포사격을 반복하는 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국방부는 북측의 일방적이고 지속적인 ‘9·19 군사합의’ 위반으로 초래되는 결과에 대해 북한에게 모든 책임이 있음을 엄중 경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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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유가족 “소통 노력 없는 윤석열 정부와 여당…사실 왜곡 말라”

강서윤 기자 | 기사입력 2022/12/05 [16:57]


“여당 의원들은 정부와 여당이 유가족들을 외면한 사실을 왜곡하지 말라.”

 

이태원 참사로 희생된 분들의 유가족 87명이 성명을 내 윤석열 정부와 국힘당을 향해 위처럼 직접 경고했다.

 

5일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 협의회(가칭) 준비모임은 “유가족들은 야3당 뿐만 아니라 여당에게까지 면담을 요청하였다. 따라서 민주당으로부터 일정을 일방적으로 통보받았다는 (국힘당의) 변명은 사실과 다르다”라고 밝혔다.

 

준비모임은 “국정조사특위 여당 위원들은 유가족들이 면담 요청을 한 사실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응하지 않았다”라며 “이에 깊은 유감을 표하고 앞으로 사실을 왜곡하지 말 것을 경고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정부는 유가족들과의 소통을 위한 어떠한 노력조차 하지 않고 있다”라며 “여당 역시 마찬가지다. 2022.11.21. 비공개 면담 이후 어떠한 소통 노력조차 없다”라고 강조했다.

 

준비모임에 따르면 지난 11월 21일 유가족들과 국힘당이 만난 비공개 면담에서 국힘당 국회의원들은 유가족들이 호소하는 앞에서 꾸벅꾸벅 졸거나 휴대전화를 보고, 또는 아예 자리에서 일어나 나가버린 의원이 있는 등 무례한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준비모임은 “일방적 통지라서 국조특위-유가족 면담에 참여가 어려웠다는 여당 의원들의 변명은 유가족들의 일방적 통지에 응할 수 없다는 말인가”라며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 협의회 준비모임은 깊은 유감을 재차 표한다”라고 밝혔다.

 

아래는 전문이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 협의회(가칭) 준비모임 성명문

 

여당 의원들은 정부와 여당이 유가족들을 외면한 사실을 왜곡하지 말라.

 

지난 2022. 12. 1.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여당 위원들 전원이 ‘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이 요청한 면담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에 대한 비판이 일자, 일부 여당 의원은 유가족 측이 아닌 민주당으로부터 일정을 일방적으로 통보받았기 때문에 참여를 못했다는 변명을 하고 있다. 나아가 일부 여당 의원들은 각종 언론에 출연하여 본인들이 2022. 11. 21. 비공개 면담을 진행했고, 정부가 유가족들을 만나고 있다면서, 마치 정부와 여당이 유가족들과 소통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처럼 사실을 호도하고 있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 협의회 준비모임은 2022. 11. 30. 대리인을 통해 야3당 뿐만 아니라 여당 간사에게까지 면담을 요청했다. 모임의 대리인은 2022. 11. 30. 국정조사특위 여당 간사인 이만희 의원실이 면담요청서를 수신한 사실도 확인했다. 즉 유가족들은 야3당 뿐만 아니라 여당에게까지 면담을 요청하였다. 따라서 민주당으로부터 일정을 일방적으로 통보받았다는 변명은 사실과 다르다. 국정조사특위 여당 위원들은 유가족들이 면담 요청을 한 사실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응하지 않았다. 이에 깊은 유감을 표하고, 앞으로 사실을 왜곡하지 말 것을 경고한다.

 

한편 여당 소속 최형두 의원은 2022. 12. 3. 생방송심야토론에 출연하여 “정부가 우선에 유가족들을 만나고 있고, 저희들도 기회가 되면 만날 것이고요”라고 말하며, 마치 여당과 정부가 유가족들과 충분히 소통하고 있는 것처럼 말하고 있다. 정부는 유가족들과의 소통을 위한 어떠한 노력조차 하지 않고 있다. 여당 역시 마찬가지다. 2022. 11. 2 1. 비공개 면담 이후 어떠한 소통 노력조차 없다.

 

2022. 11. 21. 비공개 면담은 유가족들에게 매우 무례했다. 면담한 의원들 중 한 위원은 유가족들의 호소 앞에서 졸기도 했다. 또한, 휴대폰을 계속 만지는 위원, 이야기를 듣다 말고 나가버린 위원 등도 있었다. 뿐만 아니라 면담 이후 기자회견을 한 유가족들에게 “전체를 대변하지 않는다”라며 유가족들의 목소리를 평가절하하는 발언까지 했다.

 

유가족들은 국정조사특위 면담에 여당 측 의원들을 단 1명이라도 볼 수 있기를 원했다. 준비모임의 공식 요청에도 단 1명도 국조특위 면담에 임하지 않았다. 일방적 통지라서 국조특위-유가족 면담에 참여가 어려웠다는 여당 의원들의 변명은 유가족들의 일방적 통지에 응할 수 없다는 말인가?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 협의회 준비모임은 깊은 유감을 재차 표한다.

 

2022년 12월 5일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 협의회(가칭) 준비모임

(희생자 87명의 유가족 일동)

<저작권자 ⓒ 자주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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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노동자 압박 수위 높이는 정부…화물연대 “끝까지 간다”

  • 분류
    아하~
  • 등록일
    2022/12/06 10:10
  • 수정일
    2022/12/06 10:10
  • 글쓴이
    이필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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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부터 미복귀자 행정처분 시작... 1차 불응 30일간 운행정지, 2차 불응시 운송자격 취소

윤정헌 기자 yjh@vop.co.kr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2022.11.29. ⓒ뉴시스

정부가 업무개시명령을 근거로 총파업 투쟁 중인 화물노동자들에 대한 전방위적인 압박을 시작했다.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이 “반헌법적”이라고 판단한 화물노동자들이 파업을 지속하자, 현장조사를 통해 대대적인 행정처벌 나선다는 계획이다.

5일 국토교통부(국토부)에 따르면 정부가 예고한 업무개시명령 불응자에 대한 행정처분이 시작된다. 앞서 지난 2일 파업 현장을 찾은 정부는 1차 현장조사 직후 “5일부터 업무개시명령 불응자에 대한 행정처분에 들어갈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국토부는 지난 3일 오전 10시 기준 운송거부가 확인된 운송업체 33곳에 업무개시명령 송달을 완료했다. 운송거부 화물차주 791명 중 주소지를 확보한 527명에게는 현장 교부 및 우편 송달 방식으로 업무개시명령서를 전달했다. 주소지를 확보하지 못한 264명은 현장 교부 및 문자메시지 송달 방식으로 업무개시명령서를 송달했다.

이 중 5일부터 업무에 복귀해야 하는 화물차 기사는 업무개시명령서를 우편으로 수령한 191명과 문자로 받은 264명 등 총 455명이다.

정부는 이날부터 2차 현장조사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국토부는 전날 열린 관계장관회의에서 “국토부·지자체·경찰청 합동조사반을 운영해 명령 이행 여부 현장 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예정대로 국토부가 행정처분을 시작하면 현재 업무개시명령을 거부하고 파업에 동참 중인 화물노동자들에겐 30일간의 운행정지 처분이 내려진다. 이후 업무개시명령에 재차 불응할 경우 화물운송자격 취소 처분이 내려지게 된다.

정부는 업무복귀 거부 조합원과 노조 집행부에 대한 엄정 대응을 예고하기도 했다.

우선 업무에 복귀하지 않는 조합원들에 대해서는 대형 화물차 운전자에게 지원되는 한 달에 70만원 안팎의 유가보조금을 1년간 끊고, 고속도로 통행료 감면도 안 해주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유가보조금을 끊거나 고속도로 통행료 감면 대상에서 제외하기 위해선 법을 고쳐야 하는 만큼 야당의 동의가 필요해 실현 가능성이 작아 보인다. 사실상 정부가 노조 압박하기 위해 꺼내든 카드로 풀이된다.

또 노조 집행부에 대해선 사법처리를 언급했다. 국토부는 “운송 복귀 거부자와 업무개시명령 위반을 교사·방조하는 집행부에 대한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통해 전원 사법처리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화물연대 총파업을 하루 앞둔 23일 오후 경기도 의왕시 내륙컨테이너기지(ICD)에서 화물차들이 운행하고 있다. 2022.11.23. ⓒ뉴시스

정유·철강까지 업무개시명령 확대 예고한 정부

... 수송량을 늘리려 ‘과적 운행’ 허용도

현재 시멘트 분야에 한정된 업무개시명령을 정유와 철강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지난달 29일 발령한 업무개시명령으로 시멘트 물동량이 상당부분 회복되는 효과를 냈다고 판단한 정부가 노조와의 대화보다는 추가적인 명령 발동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4일 열린 관계장관 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은 “기업과 국민의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강구해 주시기 바란다”며 “정유, 철강 등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업종은 즉시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할 수 있도록 준비해 달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오는 6일 국무회의에서 추가적인 업무개시명령이 발동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토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전국 12개 항만 컨테이너 일일 반출입량은 평시 대비 63% 수준으로 집계됐다. 시멘트 수송량도 8만4천t으로 평년 토요일 운송량(10만5천t)의 80% 수준으로 회복됐다.

운송거부자도 크게 줄어들고 있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국토부는 “명령 송달 결과 운송업체 29곳과 화물차주 175명은 운송을 이미 재개했거나, 재개할 의사가 있다고 밝히는 등 복귀 의사를 표명했다”며 “복귀현황을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있는 만큼 그 수는 더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화물연대 측은 “복귀하는 조합원 없이 파업 대오를 유지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어 “정부 여당은 대화를 거부하고 서로 책임을 떠넘기며, 매일같이 더 강한 탄압을 예고하며 협박에 나서고 있다”며 “더 큰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예고했다.

정부는 줄어든 수송량을 늘리기 위해 시멘트 ‘과적 운행’을 허용하기도 했다. 핵심은 지난 2일~4일 과적차량 임시 통행허가를 받은 시멘트 수송용 차량 582대에 대해 기존 최대적재중량을 26t→30t으로 높일 수 있도록 허용한다는 내용이다. 차량 1대당 시멘트 4t을 더 실을 수 있도록 해 운송량을 조금이라도 늘려보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화물연대는 과적으로 인한 대형사고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화물연대는 “과적은 제동거리 증가와 도로파괴를 불러오고, 필연적으로 사고로 이어진다.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안전운임제를 통해 과로·과적·과속을 줄여 국민의 안전을 지키겠다는 화물연대와 화물연대 파업을 막기 위해 과적을 종용하며 탄압에 나선 국토부, 지금 국민을 위협하고 있는 것은 누구냐”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정부는 그동안 8톤(t) 이상 일반형 화물차와 견인형 화물차, 유조차에만 허용됐던 자가용 유상운송을 5일부터 곡물·사료운반차도 확대 허용하기로 했다. 기존의 10톤 이상 견인형 화물차(사업용 및 자가용 유상운송허가 차량)와 마찬가지로 자가용 유상운송 허용 차량도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한다.

화물노동자에 대한 반헌법적 업무개시명령과 노조 탄압, 국가인권위회가 나서라! 기자회견 ⓒ화물연대 제공

화물연대 “대화 거부하는 정부, 더 강한 탄압 예고하며 협박”

... 노동3권 침해 업무개시명령 인권위에 진정

이처럼 정부의 전방위적인 압박이 시작되자, 화물노동자들도 거세게 반발했다.

화물연대는 지난 4일 성명을 통해 “대책이나 정부의 입장은 전혀 논의되지 않으며, 오직 ‘화물연대 탄압의 수위를 어떻게 높일 것인가’에 대한 내용만 다루고 있다”며 “정부여당은 (노조와의)대화를 거부하고 서로 책임을 떠넘기며 화물연대에 대한 폭력적 탄압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매일 같이 더 강한 탄압을 예고하며 협박에 나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장으로 복귀하지 않으면 운송자격을 박탈하고, 유가보조금·통행료 지원을 취소하겠다는 압박에 대해서도 “‘화물노동자 노동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정부가 할 것은 아무것도 없으니 살고 싶으면 업계를 떠나라’는 말과 다름없다”며 “그동안 쥐꼬리만큼 쥐여줬던 최소한의 지원마저 끊겠다고 협박하며 화물운송시장이 유지되든 말든 화물연대만 없애 된 된다는 속내가 드러난 셈”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화물연대는 “지금 정부는 국민의 안전이 위협받더라도 화물연대를 화해하고 파업만 멈출 수 있다면 상관없다는 태도”라며 “화물연대는 앞으로도 물류산업을 떠받치고 있는 화물노동자의 삶을 지켜내고, 이를 통해 산업 생태계와 국민의 안전을 지켜내기 위해 끝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결의했다.

화물연대는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에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이 노동3권을 침해한다”는 취지로 국토부에 권고해 달라며 진정을 내기도 했다.

5일 화물연대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노동위원회, 국제민주연대와 노동인권실현을 위한 노무사 모임 등과 함께 “(인권위는) 화물노동자 파업에 대한 행정권 발동이 헌법상 기본권과 국제기구의 협약을 침해하지 않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는지 살필 책임이 있다”며 국토부 장관에게 업무개시명령 철회를 요구하는 인권위의 권고 또는 의견표명 등을 요청했다.

기자회견에 참여한 오남준 화물연대 안전운임추진위원장은 “화물연대는 화물노동자에게 최소한의 사회적 안전망을 보장할 제도를 만들어 달라고 20년 동안 요구했다. 이를 외면한 것은 정부였다”며 “대법원과 헌법재판소, 국제기구의 판단에 따라 화물연대 파업은 정당한 노동조합의 권리 행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는 화물연대에 공정거래위원회를 통해 조사하겠다고 하지만 정확히 어떤 혐의에 대한 조사인지는 명확히 밝히고 있지 않다”며 “노동자들에게는 공정거래법(부당공동행위)이 적용될 수 없고,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에 맞춰 조사를 개시한 것 자체가 정치적이고 부당한 조사권 남용”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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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통에 '윤사모' 회원 등용하겠다"…'대통령 친구' 사무처장 발언 파문

석동현 사무처장, 윤사모 회원들 자문위원으로 대거 등용 약속

이재호 기자 | 기사입력 2022.12.05. 17:54:33 최종수정 2022.12.05. 18:04:38

석동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민주평통) 사무처장이 윤석열을 사랑하는 모임(이하 윤사모) 회원들을 사무실로 따로 불러 민주평통 자문위원에 윤사모 회원들을 많이 중용하겠다고 말했다고 인정했다. 이에 야당 의원들은 석 사무처장이 '친 윤석열'의 민주평통을 만들려 한다며, 정치적 편향성을 문제 삼아 사퇴를 요구했다.

5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석동현 사무처장은 지난 10월 29일 윤사모 회원들이 민주평통 사무처장 사무실에 방문했을 때 민주평통 자문위원에 윤사모 회원들을 많이 등용하겠다고 했다는데 사실이냐는 더불어민주당 김경협 의원의 질문에 "그런 취지로 이야기했다. 두루 (자문위원으로) 추천해 달라고 했다"고 답했다.

김 의원이 민주평통을 '친윤' 단체로 구성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석 사무처장은 "그렇지 않다. 균형있게 위원을 구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 석동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 ⓒ연합뉴스

석 사무처장이 균형있는 자문위원 구성을 언급했지만 윤석열 정부로 정권이 교체된 이후 자문위원들에 대한 이른바 '물갈이' 시도로 이미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석 사무처장은 지난 10월 14일 취임식에서 자문위원들을 현 정부의 기조와 맞는 인물들로 교체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후 몇몇 분과위원장들은 석 사무처장 취임 이후 민주평통으로부터 계속 자리를 유지할 것이냐는 연락을 받았고, 이 때문에 일부는 스스로 분과위원장에서 물러나기도 했다.

여기에 석 사무처장은 지난 21일(현지 시각) 민주평통 미주부의장을 비롯해 지난 11월14일~16일(현지 시각) 워싱턴 D.C에서 미주민주참여포럼(KAPAC) 주최로 열린 '2022 KOREA PEACE CONFERENCE'에 참여한 사람들에 대해 경위조사를 실시하면서, 미주지역 자문위원들의 반발에 직면하기도 했다.

이 행사는 (1)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체결 (2) 한반도 영구 평화를 위한 로드맵 작성 (3) 미국과 북한에 상호 연락사무소 설치 (4) 이산가족 상봉 추진 등을 골자로 미 하원에서 추진되고 있는 '한반도 평화법안' (HR 3446)을 지지하고 보다 많은 미 의원들에게 공동 발의를 촉진하는 차원에서 진행됐다.

여기에는 브래드 셔먼, 앤디 김, 메릴린 스트릭랜드등 미 연방의원 12명, 김경협·임종성·김민철 의원(이상 더불어민주당) 등 대한민국 국회의원 3명 등 한미 정계 인사들도 모습을 드러냈다. 윤석열 정부의 대북·통일 정책과 맞지 않는 행사였기 때문에 조사를 했다는 의심을 피하기 힘든 대목이다. 

이에 석 사무처장의 이같은 일련의 조치들을 두고 윤석열 정부의 대북‧통일 정책과 뜻을 같이 하지 않는 인사들을 민주평통에서 도려내기 위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힘을 얻어 왔다.

이날 외통위 전체회의에서도 석 사무처장의 경위조사에 대한 문제점이 지적됐다. 그럼에도 석 사무처장은 "민주평통 자문위원들의 민원이 제기됐고 그래서 사무처에서 주어진 권한에 의해 경위조사를 한 것"이라며 "경위 파악도 하지 않는다면 그게 더 이상한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그는 "대통령 자문기구인 민주평통의 미주지역 최고 직책(미주 부의장)에 있는 사람이 그런 행사를 개최하려는 취지를 알기 위한 것"이라며 "본인이 관여돼 있는 민간단체 활동 자체를 문제 삼으려는 것이 아니라 부의장이라는 직책에 문제가 제기되기 때문"이라고 경위조사 이유를 설명했다.

석 사무처장은 또 "(경위조사는) 민원에 의해 제기된 내용을 공개적으로 조사하겠다는 것이다. 비공개로 했다면 오히려 사찰 등의 이야기가 나왔을 것"이라며 "대통령이 바뀐 상황에서 대통령 자문 기구의 미주기구 최고 책임자라는 신분으로 활동한 내역이 부의장으로서 처신에 합당한가를 확인해보고자 하는 것 뿐"이라고 덧붙였다.

민주평통 자문위원을 대통령의 철학을 충실히 따르는 사람들로만 재편하겠다는 것이냐는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의원의 지적에 석 사무처장은 "반드시 대통령에 충실한 사람들로만 구성돼야 하지는 않지만, 현재 위원 구성은 전 정부의 통일 정책에 친숙한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다음 기수에서 균형 맞추자는 것"이라고 대응했다.

석 사무처장의 말대로 민주평통은 대통령에 대한 자문기구다. 그러나 민주평통의 기관 설치 목적 및 운영에 관한 근거법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법 제2조에 따르면 민주평통은 통일에 대한 국내외 여론을 수렴하고 국민적 합의를 도출하며 범민족적 의지와 역량을 결집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나와 있어, 자문위원 역시 다양한 정치적 입장을 가진 인사들로 구성돼야 한다.

그럼에도 석 사무처장이 윤사모 회원들의 대거 자문위원 등용, 전 정부에서 임명된 자문위원에 대한 사퇴 종용, 특정 정치적 입장을 가진 자문위원들에 대한 경위조사 등을 벌이면서 이날 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석 사무처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이에 여당 소속인 윤재옥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은 석 사무처장에게 "민주평통 자문위원들 간 의견이 다르다. 생각이 다른 위원들 간에 어떻게 갈등을 없앨 것인가를 찾아보는 노력을 해주길 바란다"며 균형있는 기관 운영을 주문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은 "민주평통 사무처장은 균형있고 포용적인 리더십을 보여야 한다. 각별히 균형을 맞추도록 유념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한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북한이 올해 핵실험을 안하는 것 아니냐는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그럴 가능성은 있지만 예단하긴 어렵다"고 답했다.

권 장관은 북한의 7차 핵실험 필요성에 대해 "핵 자체는 개발 완료됐다고 볼 수 있지만 소형화‧경량화하는 것은 별개 문제라고 본다. 이를 위해서라도 (핵 실험) 수요는 있다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8일 대륙간 탄도 미사일(ICBM) 시험 발사에 자신의 딸인 김주애를 동반한 배경에 대해 권 장관은 "후계구도를 말하기는 좀 이른 것 같다. 미사일이 공격이 아닌, 방어용임을 강조한 측면이 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지난 2일 <주간조선>이 남북 고위급 인사가 10월 홍콩에서 담대한 구상을 두고 막후 접촉을 시도했다고 보도한 데 대해 권 장관은 북한과 막후접촉이 "전혀 없었다"면서 "대통령실뿐만 아니라 (접촉에 나선) 해당 기관(국정원)도 부인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해당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남북 간 물밑접촉이나 제3국 접촉 등의 노력이 있었냐는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권 장관은 "저희들이 비밀 접촉 시도한 것은 없었다"고 답했다. 

이재호 기자

외교부·통일부를 출입하면서 주로 남북관계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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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위협” 윤석열의 노동자 적대 지적한 언론과 독려한 언론

[아침신문 솎아보기] 화물노동자 파업에 적대 발언 쏟아내는 尹, 제재 착수한 정부

한겨레·경향 “오히려 대통령이 법 위반 아닌지 살펴야”

정부가 연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의 파업에 연일 강경 대응과 적대적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업무개시명령을 받은 이들의 업무복귀 현황을 조사하고, 윤석열 대통령은 파업을 “핵 위협”에 비유한 발언을 쏟아냈다. 민주노총은 화물연대 파업에 힘을 보태고자 전국 15곳에서 총파업대회를 개최한다. 6일 아침신문 보도는 이 같은 정부의 초강경 발언을 비판한 언론과 그렇지 않은 언론으로 갈렸다.

윤석열 대통령은 화물연대 파업이 이어지던 지난주 참모들과의 비공개회의에서 화물 운송 노동자들의 파업을 겨눠 “북한의 핵 위협과 마찬가지”라며 “원칙을 세워야 한다”고 발언했다고 신문들은 보도했다. 지난 5일 오전 첫 보도가 나온 뒤 6일 다수 아침신문이 이를 지면에 실었다.

▲6일 한겨레 5면

▲6일 아침신문 갈무리

한겨레는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6일 ‘(윤 대통령 발언은) 북한 핵 문제도 원칙에 따라 대응했으면 이렇게까지 안 왔을 것이다. 어려운 문제일수록 원칙을 세우는 게 중요하다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며 “또 다른 고위 관계자는 ‘북한의 공갈협박 전략과 민주노총의 행태가 똑같다는 이야기다. 과거처럼 타협하지 않겠다는 이야기’라고 부연했다”고 전했다.

한겨레와 경향신문, 한국일보는 윤 대통령이 나서 화물 운송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건 파업을 제거해야 할 대상으로 규정하고 초강경 발언을 이어가는 데에 비판적으로 보도했다. 한겨레는 윤 대통령이 공식 석상에서 최소 세 차례 파업을 ‘불법과 법죄 기반 쟁의행위’ ‘법치주의 위협’이라고 규정해온 점을 언급하면서 “파업에 ‘불법’ 딱지를 붙이고 왜곡된 메시지를 부각하는 데 대통령이 앞장서는 모양새”라고 했다.

▲6일 한겨레 1면

경향신문은 “여권이 북한 이슈를 노동 문제에 끌어들이면서 갈등 조정의 길은 더 좁아질 것”이라며 “여당은 민주노총을 겨냥해 ‘조선노동당 2중대’ ‘제2의 이석기 사태’라고 하며 이념·정체성 문제로의 전환을 시도했다”고 했다. 사설에선 “잘못된 노동관과 국민 편가르기”라며 “파업권 전체를 불법시하는 것은 지나친 단순화다. (…) 대통령이 오히려 법을 위반하고 있지는 않는지 살펴야 한다”고 했다.

▲6일 경향신문 4면

▲6일 경향신문 사설

한국일보는 사설에서 “(파업을) ‘범죄’라고 낙인 찍고, 교섭 파트너를 제거해야 할 ‘북한 핵’과 등치시키는 일은 또 다른 문제”라며 “아무리 성향이 다르다고 해도 같은 국민이자 생존권 투쟁에 나선 파업 참가자들을 절멸 대상으로 규정하는 건 국가 지도자 발언으로 결코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한국일보는 그러면서도 민주노총이 예고한 6일 총파업에 대해서도 “선을 넘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6일 한국일보 1면

▲6일 한국일보 사설

동아일보와 조선일보, 중앙일보도 윤 대통령의 해당 발언을 보도했으나 문제 발언이라고는 밝히지 않았다.

▲6일 조선일보 8면

정부는 파업에 나선 화물운송 노동자들을 상대로 제재 절차에 착수했다. 국토부는 업무개시명령서를 발부받은 운송사 또는 화물차주(운송노동자) 업무복귀 현황 조사에 나선다고 밝혔다. 2차 현장조사로 업무개시명령을 이행하지 않은 운송사와 화물노동자들을 상대로 행정 및 형사 제재 절차에 착수하겠다는 것이다. 공정거래이원회는 화물연대의 공정거래법 위반 여부 현장 조사를 이유로 이날 다시 화물연대 사무실이 있는 서울 등촌동 공공운수노조를 방문하기도 했다.

▲6일 경향신문 1면

▲6일 경향신문 3면

화물연대는 정부가 발동한 업무개시명령을 취소하라는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노동·시민사회단체들과 함께 국가인권위원회에 권고와 의견 표명을 요청하는 진정을 냈다. 공공운수노조는 “업무개시명령의 발동 요건인 ‘국가경제’ ‘매우 심각한 위기’가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호할 뿐 아니라 화물 운수 종사자의 기본권의 본질적 내용을 침해하는 최후 조처를 취해야 할 정도로 매우 심각한 위기에 이르렀다고 보기 어렵다”며 “정부의 파업 대응은 기본권·인권 침해”라고 밝혔다.

▲6일 한겨레 5면

국민일보는 1면에서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로 ‘산업의 쌀’ 철강의 물류 마비가 심각하다. 철강업계의 피해 규모는 1조원을 넘어섰다”고 했다. 한국철강협회는 지난 4일까지 5대 철강회사의 출하 차질 물량이 79만 톤, 피해 규모는 1조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출하 지연이 길어질수록 자동차, 건설, 조선 등 철강 제품을 주요 소재로 쓰는 연관 업종으로 피해 범위는 확대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6일 국민일보 1면

한겨레는 철강업계와 주유소 출하 차질과 재고 소진 우려가 업무개시명령 발동 요건을 충족할 정도는 아니라고 보도했다. 한겨레는 “(출하 안 된 물량 규모인) 1조원이 곧장 철강 제조사 매출 피해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나중에 운송 재개되면 수요처에 인도될 물량이라 매출이나 영업이익에 영향을 주진 않는다”는 업계 관계자 말을 전했다.

▲6일 한겨레 5면

국민일보는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철도 노동자들의 유급 병가 보장을 위한 파업을 ‘파업 저지법’ 서명으로 막은 것을 두고 ‘중재’라 규정하며 모범적 대처로 들었다. 미국 철도노동자들은 유급 병가를 보장하지 않는 노사 잠정 합의안에 반대해 오는 9일 파업 돌입을 결의했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이 2일 해당 합의안을 강제하는 법안에 서명하면서 파업을 저지해 노동계 비판을 받고 있다. 유급 병가를 부여하도록 행정명령을 내리라는 요구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국민일보는 이를 두고 “국가 경제에 영향을 끼치는 분쟁의 경우는 대처가 다르다”며 “미국 정부와 의회는 물류를 책임지는 철도와 항만 분야의 노사 갈등이 깊어지면 파업을 막기 위한 중재에 나서며 적극적으로 개입한다”고 했다.

▲6일 국민일보 2면

국민일보는 윤 대통령이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타호텔에서 열린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해 “법과 원칙이 바로 서는 나라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발언한 사실을 1면에 보도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 부부가 기도회에 참석해 기도를 하는 사진도 상단에 실었다.

▲6일 국민일보 1면

▲6일 국민일보 1면

서울신문은 화물연대 파업을 “정치파업”으로 규정하면서 윤 대통령과 정부의 초강경 대응을 독려하는 사설을 내놨다. 서울신문은 “정유·철강·석유화학 업종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쌓여 가고 있는 마당에 반정부를 내세운 정치 파업으로 나라 경제를 벼랑 끝으로 몰고 있으니 개탄할 노릇”이라며 “기름이 동난 주유소는 어제 오후 기준 전국 96곳으로 늘어 시민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고 했다. 반면 화물운송노동자들이 과적·과속·과로 문제 완화를 위해 안전운임제 지속 추진과 확대 적용을 요구로 걸고 파업하고 있다는 사실은 언급하지 않았다.

▲6일 서울신문 사설

서울신문은 “원칙을 지킨 정부의 단호한 대응은 노조에 끌려다니던 전 정부들과 확실한 차별점을 드러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정 지지율이 지난주보다 2.5%포인트 올랐다는 것을 근거로 들었다. 서울신문은 “다행인 것은 민주노총 주도 단일 대오로 과격 투쟁이 당연시됐던 관행에서 탈피하려는 조직 내부의 움직임이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끌어 내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했다.

출처 : 미디어오늘(http://www.mediatoday.co.kr)

김예리 기자ykim@med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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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계 사회단체, “화물연대 탄압! 윤석열 정권” 강력 규탄



'노조법 2.3조 개정운동본부', 국회 앞에서 긴급기자회견 개최

‘화물연대에 대한 전방위 탄압중단 촉구와 윤석열정권 강력규탄 긴급기자회견’이 오늘 오전11시 국회앞에서 열렸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노조법 2.3조 개정운동본부'는 12월5일 오전 11시 국회 단식농성장앞에서 ‘화물연대에 대한 전방위 탄압중단 촉구와 윤석열정권 강력규탄 긴급기자회견’을 열었다,

참가자들은 ‘윤석열 정부가 화물노동자의 안전과 국민의 안전을 위한 안전운임제 일몰제폐지와 차종, 품목확대를 요구하는 정당한 투쟁에 대해 전방위적인 압박과 탄압에 나섰다’고 강력히 규탄하였다.

정용재 공공운수노조 부위원장이 규탄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2004년 도입된 ‘업무개시명령’ 등이 포함된 ‘화물자동차법’은 반민주적인 위헌적 성격으로 인하여 단 한번도 발동된적이 없는, 사문화된 업무개시명령을 윤석열 정부가 처음으로 시행한 폭력적 행위라고 비판하였다.

화물연대 노동자들이 하루 16시간을 일하고도 고작 최저임금에 준하는 임금을 받는 현실을 ‘귀족노조의 이기적인투쟁’으로 매도하면서 공정위를 동원해 현장조사실시, LH공사의 손해배상청구 검토등 도를 넘어 탄압하고 있다고 폭로하였다.

또한 국내법과 동일한 효력을 가지는 ILO(국제노동기구) 핵심협약을 부정하고 있을뿐만 아니라 헌법이 보장하는 노동3권도 법률에 의하여 부정되고 있다면서 개탄했다.

김재하 노조법 2.3조 개정운동본부 공동집행위원장이 규탄발언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노조법 2, 3조 개정운동본부는 이에 대해 윤석열 정부의 화물연대 투쟁에 대한 폭력과 탄압을 즉각 중지할 것, 국회에서 논의 중인 노조법 2조, 3조 개정의 조속한 처리, ILO(국제노동기구) 핵심협약의 취지를 반영한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구시대적 노조법 개정 등을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혜진 '노조법 2.3조 개정운동본부' 공동집행위원장의 사회로 남재영 목사(운동본부 공동대표)가 취지발언을 하였고 정용재 공공운수노조 부위원장, 한상희 교수(참여연대 공동대표), 김재하 한국진보연대 상임공동대표, 명숙 인권운동네트위크 바람, 서희원 변호사(민주노총 법률원)등이 발언하였다. 박희은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기자회견문을 낭독하였다.

현재 노조법 2·3조의 피해자들이 국회앞에서 6일째 단식농성을 하며 이 법의 개정을 요구하며 투쟁하고 있다.

한편, 민주노총은 화물노동자들에 대한 당국의 탄압을 노동자 전체에 대한 공격으로 규정하고 내일(6일) 전국동시다발 총파업에 나서기로 결의한 가운데 있다.

 

[단식농성 현장사진]

박희은 민주노총 부위원장.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왼쪽부터 박희은 민주노총 부위원장, 윤장혁 금속노조 위원장, 김재하 노조법 2.3조 개정운동본부 공동집행위원장, 정용재 공공운수노조 부위원장. [노조법 2,3조 개정운동본부 제공]

유최안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부지회장(지난 3일 전국노동자대회에서)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유성욱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 CJ대한통운본부장. [사진제공-참여연대]

강인석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부지회장.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이김춘택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사무장.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참가자들이 화물연대에 대한 전방위 탄압에 대하여 윤석열정권을 강력 규탄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단식농성장을 각계 인사들이 격려 방문을 했다. [사진제공-노조법 2.3조 개정운동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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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복귀 시점 없고 차번호 틀린 업무개시명령서…법정 다툼 불가피

복귀 시점 다른 업무개시명령서 2장 받고 황당...업무개시 여부 판단은 무슨 기준으로?

홍민철 기자 plusjr0512@vop.co.kr

윤석열 정부의 ‘업무개시명령’ 졸속 발동이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다. 업무복귀 시점이 적히지 않은 명령서를 받은 사례가 있는가 하면, 대상 차주와 차번이 다른 경우도 있었다.


업무개시명령서 2장이…차주와 차번 다른 명령서도


화물연대 조합원 김모씨는 업무개시명령서 두 장을 받았다. 한 장은 국토교통부에서, 다른 한 장은 거래하는 운송사에서 각각 발송한 등기우편이었다. 먼저 온 것은 운송사에서 발송한 명령서였다. 지난달 30일 받았다. 운송사에서 보낸 명령서에는 업무복귀 시점이 ‘11월 30일 24:00까지’라고 적혀 있었다.

하루 뒤인 지난 1일, 명령서가 또 왔다. 발송자는 국토교통부였다. 국토부 명령서 업무복귀 시점란에는 아무것도 적혀 있지 않았다. 대신, 문서 한 귀퉁이에 ‘송달일 다음날 24시까지’라고 삐뚤빼뚤하게 적혔다. 국토부에서 발송한 명령서에 따르면 김씨 업무복귀 시점은 ‘12월 2일 24:00’가 될 터였다. 김씨는 두 장의 명령서를 받아들고 황당했다.

‘언제 복귀해야 하는 것일까’

김모씨에게 송달된 2장의 업무 명령서. 좌측이 국토교통부 발송, 우측이 운송업체 발송 명령서다. ⓒ제공 : 화물연대

두 장의 명령서는 ‘1차, 2차’의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두 장 모두 효력을 갖는다고 보면 김씨는 ‘11월 30일 24:00 복귀’ 명령을 1차로 어기고, ‘12월 2일 24:00 복귀’ 2차 명령을 어긴 셈이다. 가중 처벌 될 수 있다. 1차 명령을 어기면 면허정지 30일 행정제재 대상이지만, 2차로 어기면 면허취소 대상자다. 명령서 두 장이 근소한 차이로 송달된 것을 보면 애초 1, 2차 명령을 동시에 내렸을 가능성도 있다.

명령서에 기재된 차주와 차번이 일치하지 않은 경우가 확인됐다. 충북 지역에서 시멘트 운송을 하는 이승진(가명)씨 차량 번호는 ‘충북99바 0000’이지만 명령서에는 ‘충북99가 0000’으로 적혔다. 정부가 엉뚱한 차량에 업무복귀 명령을 내린 꼴이다.

조연민 공공운수노조 법률원 변호사는 “명령서에서 가장 중요한 ‘개시 대상, 시점’을 빈 칸으로 두고 일관된 원칙 없이 각자 수기로 작성하니 발생하는 일”이라며 “명령이 얼마나 졸속으로 진행되고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업무개시 여부 판단은 무슨 기준으로 해야 하나


명령 준수 혹은 위반 여부를 어떻게 판단할지도 논란거리다. 정부는 자의적 기준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현장조사를 통해 운송사에 8일치 배차 내역을 수집하고 있다. 이를 근거로 명령 준수 여부를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민중의소리 취재 결과, 정부가 작성 중인 ‘현장조사서’에는 화물연대 파업 전 8일 치 배차내역을 기재하게 돼 있다. 파악을 위해 국토부 검사공무원은 운송사업자에게 11월 둘째주 월요일부터 8영업일 기준 배차 내역을 요청했다. 제출받은 배차 내역을 기준으로 평시 운송 물량을 확정하고, 업무개시명령 이후 평시 물량 준수 여부를 판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지난달 30일 오후, A사 회의실에서 국토교통부 검사공무원(가운데), 제천시청 공무원(왼쪽), 사복 경찰관(오른쪽)이 현장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민중의소리

문제는 ‘8일 배차 내역’이 판단 기준으로 합당하냐는 점이다. 운송업 전문가들은 “불가능한 이야기”라고 입을 모았다. 노동시간과 장소가 일정한 여타 직종과 달리 운송업은 그 편차가 매우 크다는 점을 감안해야한다는 설명이다. 충북 제천의 운송사 임원은 “시멘트사 발주가 많았던 올해 중순에는 한 달 100대 이상 기사들과 거래했다. 하지만 최근엔 40대 정도만 거래했는데, 그럼 평시는 70대인 거냐 아니면 40대인 거냐”라고 했다. 최근 두 달여 간 배차를 받지 못한 기사들이 있고, 반대로 배차가 늘어난 기사들이 있는데, 업무개시를 어떤 기준으로 판단할 것이냐는 물음이다.

조연민 변호사는 “정부가 송달한 업무개시명령서에는 복귀 시점만 적혀 있을 뿐, 복귀 여부 판단 기준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이 없다”며 “처벌 기준으로 삼겠다면 적어도 명령서에 기입했어야 한다. 사전 고지 없이 정부가 자의적으로 세운 기준이 효력을 가질 거라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윤애림 서울대학교 법학연구소 책임연구원은 “8일이 아니라 30일이라고 해도 공정한 기준이라고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화주가 물량을 내려야만 일을 할 수 있는 게 물류 노동자들인데 ‘일이 없어 배송을 못했다’고 하면 어떻게 처벌할 수 있겠냐는 뜻이다. 윤 책임연구원은 “하다못해 ‘배가 아파 일을 못했다’고 하면, 이게 사실인지 아닌지 어떻게 검증할 수 있겠나. 업무개시명령 사건이 법원으로 가면 판사도 황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토부 역시 이런 사정을 알고 있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법적 효력이 없다는 사실을 알지만, 압박을 위한 ‘정치적 메시지’에 가깝다는 것이다. 윤애림 책임연구원은 “국토부에 명령 위반 여부 확인, 적발 및 처벌 의지가 있다고 보지 않는다”며 “화물연대 파업에 동참하는 비조합원들을 압박하는 효과를 얻고 ‘화물연대에 밀리지 않았다’는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상희 건국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법률은 처벌하고자 하는 행위가 무엇이며 그에 대한 형벌이 어떤 것인지 명확해야 한다”며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은 구체적으로 언제 어떻게 이행해야 하는 것인지 법적 기준이 없다. 명백한 명확성원칙 위반”이라고 설명했다.

혼란은 더 커질 전망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정유, 철강 등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업종은 즉시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시멘트 운송종사자 명령에서 발생한 혼란이 정유·철강 등 다른 물류 분야로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화물연대 집단 운송거부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2.12.04. ⓒ제공 : 대통령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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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이태원... 살아남은 1990년대생들은 두렵습니다

11월 14일 오후 이태원압사참사가 발생한 서울 용산구 해밀톤 호텔 일대 골목의 통제가 풀려 추모의 글과 꽃이 놓여 있고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 이희훈

 

2010년대에는 비애였고 2020년대는 혐오인가

이제 이 시대는 우리에게 무슨 고통을 새길 것인가 1)

'안전'하신가요? 안녕이란 말 대신, 안전을 묻는 말로 인사를 건넵니다. 저는 아직 학기 중이어서, 하필 대학생에게 가장 바쁜 달이어서 단순하고 반듯한 일상을 '강제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사실 마음은 버석거리고 머릿속은 복잡한 날들을 보내면서요.

제가 다니는 6호선 디지털미디어시티역엔 매일 아침 좁은 통로에 사람들이 몰리곤 합니다. 아무렇지 않게 이용하던 지하철인데, 문득 생과 사를 가르는 최전선처럼 느껴집니다. 에스컬레이터를 빽빽하게 채운 사람들을 바라보다가 '그 거리'에 얼마나 많은 비명과 황망한 죽음이 있었는지 떠올릴 수밖에 없었어요. 어디서부터 손대야 할지 막막한 이태원 참사를 마음이 닿지 않는 곳에 숨긴 채 새 달을 맞이할 수 없어서 평소와 달리 반대 노선에 몸을 실었습니다.

이태원역 인근에 마련된 추모 공간에서 향냄새를 맡다가 기시감에 눈을 질끈 감았습니다. 컨트롤타워 부재와 초기 대응 미흡, 뒤늦은 재발 방지대책, 희생자와 유가족을 향한 조롱... 아프지 않으면 청춘이 아닌 것처럼, 마치 참사를 겪지 않으면 성장하지 못할 것처럼 우리는 참사들을 겪었습니다.

"팽목항에서 사고가 났는데, 모두 구조됐대. 참 다행이지"라던 사회 선생님의 말씀이 두어 시간 만에 "배 안에 사람들이 여전히 있는데, 물이 차오르는데도 아직 못 나오고 있대"로 바뀌었던 열일곱의 그 날이 머릿속에서 재생됐습니다. 선생님은 그 일이 마치 당신의 오보로 벌어진 것처럼 떨리는 음성으로 말했습니다.

"다들 한 명이라도 구하려 애썼어"라는 말... 그리고 어른들

 

윤석열 대통령이 11월 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압사 참사 현장에 국무위원들과 방문해 헌화하고 있다. 한덕수 총리, 박진 외교부장관, 권영세 통일부장관 등 국무위원들이 헌화하고 있다.

ⓒ 이희훈

 

'너의 마지막 발자취를 보러왔어'

'이제 진짜 갈게 미안하고 사랑해'

'많이 오래 기도할게'

제 소중한 친구 '양'도 그날 그곳에 있었습니다. 참혹한 상황을 지켜본 동료 시민들의 회복을 빌 때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존재이기도 합니다. 마음을 추스를 새도 없이 주 7일을 일하는 '양'을 떠올리며 너무 지질하게 사는 것 같아서 눈두덩이에 손바닥을 가만히 대고 있었습니다. 눈물을 지문으로 멎게 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뜬 눈으로 밤새 서빙하고 월 80만 원이란 월세에 젊음을 바치는 '양'. 일터에서 인수인계를 해줬던 선임 언니가 구급차에 실리는 모습을 보기 전까지 4시간 동안 누빈 이태원 거리, 사이렌 소리를 들으며 팔 걷고 심폐소생술(CPR)을 하며 뱉은 호흡과 어떻게든 질서를 만들려는 외침.

"역에서 직장까지 불과 5분 거리인데, 개찰구부터 꽉 막혀서 40분이 걸렸어. 갑자기 사이렌 소리가 귀가 터질 듯 계속 울리길래 옥상에서 그 도로를 내려다봤어. 사람들 표정이 다 보였어. 애원하고 혼절한 사람들의 그 표정이. 직원의 손을 잡고 누워 있는 사람들에게 덮인 모포를 걷어내면서 일일이 얼굴을 확인했어. 그날은 정말 모두의 심장 소리가 요동치는 듯했어. 내가 봤던 그곳에선 다들 한 명이라도 구하려고 애썼어."

촛불의 나날을 보낸 사람으로 이 글을 쓰고 있다는 점을 밝힙니다. 10대부터 들은 몸서리치는 속보들에 날카로워진 시선과 아직도 싸우고 있다는 한탄이 글자가 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이태원 합동분향소는 정부가 정한 애도 기간이 끝나기 무섭게 정리됐습니다. 저는 그곳에 다시 가서 마이크를 잡았어요. 대형 인재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믿음이 깨져서 더는 입 닫고 애도할 수 없었습니다. 마이크를 꼭 쥐고 말을 이어가는 중에 살아있는 수많은 사람이 오가는 모습을 보며 속이 울렁거렸습니다.

한 사람은 하나의 세계라는데, 책임지겠다는 어른은 대체 어디 있죠? 윤석열 대통령, 이상민 행정안전부장관, 박희영 용산구청장의 책임은 사라지고 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지금은 추궁이 아니라 추모의 시간'이라고 말했습니다. 검은 리본에 '근조'를 지우고 책임자 없는 사고라고 주장합니다. 교육부장관이 전국의 교육청에 노란 리본을 달지 말라는 공문을 보냈고, 끝가지 노란 리본을 달지 않은 한 대통령이 겹칩니다. "여기서 이렇게 많이 죽었단 말이야?"라는 말과 "구명조끼를 입었다는데 그렇게 발견하기 힘듭니까?"라는 말이 겹칩니다.

'일탈하다 변을 당한 애들' '흥청망청 유희를 즐기러 갔다가 죽은 애들'이라는 비난도 귀에 박힙니다. 국가가 우리를 지켜주지 못할 때마다 느끼는 이 공포는 왜 공유되지 못하는 걸까요? 간명한 애도는 새로운 정부에서도 반복되고 산 사람들의 이해관계로 간신히 아문 딱지는 자꾸 벗겨집니다.

살아남은 1990년대생을 수치로 셈하는 일... 그만하고 싶다

이미 죽은 사람을 한 번 더 죽이는 곳이 바로 이곳이며, 언제 겪을지 모를 죽음을 각오하는 것이 우리입니다. 살아남은 1990년대생을 수치로 셈하는 일을 그만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탄핵으로 대통령을 바꾸고도 여전히 불안전한 국정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잃은 것이 많은 밀레니얼에게 과연 미래는 있습니까? 이곳에서 우리는 무사히 30대 생일을 축하할 수 있을까요?

어떤 대통령이 집권하든 '양'과 저는 할 일이 태산 같았습니다. 언젠가 '양'은 일하는 곳이 너무 많아서 한 손으로 셀 수 없다고, 20시간을 일한 날엔 이러다가 죽겠다고도 말했습니다. 하지만 양은 마음을 추스를 틈도 없이 생계를 위해 다시 그 거리로 나가야 합니다.

저는 304명과 158명의 죽음을 몸소 겪은 사람처럼 겁에 질린 채, 책임 공방과 경솔한 발언 사이에서 우리가 잃은 것을 곱씹고 있습니다. '양'이 보낸 시간 일부를 소개함으로써 국가에 기회를 주고 싶습니다. "이 참사는 왜 미리 막을 수 없었나요?"라는 의문은 돌연한 죽음을 어떻게 피할 수 있는지에 관한 물음이며, 삶을 갈망하는 이의 태도 보다는 가까운 죽음을 의식해온 이의 반응에 가깝습니다.

2022년의 지금, 저는 지금보다 더 나쁜 버전의 미래를 상상합니다. 하지만 저는 다시는 이런 고통이 반복되지 않게 어른들이 노력하고 있다고 아이들에게 말해주고 싶습니다. 일선 경찰관과 소방관, 구조대원, 생존자와 목격자, 동료 시민들과 함께요.

훗날 10월 29일에 슬퍼지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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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대회의실에서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심경과 요구사항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던 중 오열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그들을 평생 곁에 둬야 할 존재들처럼 여기며, '양'을 비롯한 소중한 사람들의 미래를 지키고 싶습니다. 안타깝게 희생된 분들을 끝까지 수호하면서요. 먼 미래에 친구가 될지도 모를 청년들이 새로운 시대를 아픔 없이 맞이하고 싶다고, 포기하지 말아달라 당부하는 듯해서 마음이 저리면서도 그 실낱같고 연약한 약속에 관해 생각하기를 멈추지 못합니다. 언젠가 '양'이 쓴 글에 기대어 서로를 혐오하게 만드는 시대에 맞설 힘을 내어봅니다.

"제대로 된 방향으로 가고 있는가에 대해 수도 없이 많은 고민을 거듭해왔으나 여전히 명확한 답을 얻지 못했다. 그럼에도 꾸준히 어딘가로 나아가고 있다. (중략) 겨울의 한추위에는 주변 사람들과 체온을 나누며 살아가는 것. 그렇게 부여된 생을 또 다른 생에 떨어뜨리며 사는 것이 전부일지도."

훗날 10월 29일에 슬퍼지더라도 눈물을 숨기지 말자고 힘주어 말하고 싶습니다.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해결되지 않는 일들이 많지만, 무책임하게 슬픔을 다루지 않으려는 용기는 사랑하는 사람 곁에서 낼 수 있다고 믿으면서요. 우리가 함께 만드는 용기로 다음을 살게 되는 사람들은 덜 외로울 겁니다. 꼭 그런 마음으로 편지를 끝맺습니다.

1) 최승자 시 '세기말' 중 "칠십년대는 공포였고 팔십년대는 치욕이었다. 이제 이 세기말은 내게 무슨 낙인을 찍어줄 것인가"를 변형시킨 내용입니다.

덧붙이는 글 | 이 글을 쓴 신유진 님은 가까운 미래에 초등학생을 만날 예비교사입니다. 이 글은 참여연대 소식지 <월간참여사회> 2022년 12월호에 실립니다. 참여연대 회원가입 02-723-4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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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공공임대주택 예산 삭감, 신자유주의로 내달리는 尹정부

[시민건강논평] 주거 공공성과 건강 불평등

시민건강연구소  |  기사입력 2022.12.05. 07:33:46

 

어느덧 12월이 됐다. 하지만 한 해를 차분히 돌아볼 마음의 여유를 갖기 힘든 시국이다. 사회 곳곳에서 동료 시민의 연대를 요청하는 절박한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달 30일부터 국회 앞에서는 무분별한 손해배상청구권 남용을 막기 위한 노동조합법 개정(일명 '노란봉투법')을 촉구하는 노동자들의 무기한 단식 농성이 이어지는 중이다.

 

2014년 쌍용차 파업 이후 여태껏 노란봉투법이 제정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은 그만큼 노동자에게 억압적인 정치 구조가 변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한 단면이다. 역대 정부 모두 예외는 아니나, 특히 이번 정부는 더욱 노골적으로 노동자에 대한 적대적 태도를 드러내고 있다. 정부가 합의사항을 지키지 않아 촉발된 화물연대 총파업 투쟁에 강경 대응으로 일관하며 '귀족노조' 딱지를 붙이는 등 반감을 조장하는 행태를 서슴지 않고 있다.(☞ 관련 기사 : <경향신문> 12월 2일 자 '주유소 '품절' 안내문에 '화물연대 파업 탓' 쓰라는 정부') 

 

노동조합을 '악마화'하고 노동자들 사이를 '갈라치기'하는 전략이야 보수 정치세력이 구사해 온 전형적 수법으로 새삼스럽지 않다. 다만 화물차 안전운임제나 공공기관 필수 안전인력 증원과 같이 사람의 생명과 안전을 보장하라는 사회적 요구를 외면함으로써 스스로 통치의 안정성을 약화시키고 있는 점은 특징적이다.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열망이 높아졌음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것 같다. 

 

대통령의 낮은 국정운영 지지율은 다음 선거의 패배 가능성을 알리는 위험 신호다. 따라서 부정적 여론이 높은 정책기조는 수정하고 사회통합적 정책행보에 힘을 싣는 것이 정치적 합리성에 부합하는 대응일 것이다. 그런데 지금 정부는 비판 여론이 만만치 않은 종부세·법인세 인하와 공공기관 민영화 정책 등을 철회할 생각이 없는 듯 보인다.

 

왜 그럴까? 정치공학적으로 볼 때 정치진영의 대결 구도 속에서 보수 지지층을 확고히 다지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 아니면 보다 상위의 정치적 합리성에 충실하기 위한 것일 수 있다. 긴축, 규제완화, 민영화는 대표적인 신자유주의 정책들이다. 그리고 신자유주의는 경제성장 패러다임과 함께 여전히 우리 사회를 지배하는 규범적 헤게모니로 작동하고 있다. 

 

즉, 이러한 신자유주의 정책들이 경제성장 담론에 친화적인 지지 세력의 확산과 재집권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는 판단이 국정운영의 바탕에 암묵적 전제로 깔려 있다고 볼 수 있다. 사회구성원 다수가 그 방향이 옳다고 믿는 한 실제 정책성과 여부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나름의 통치 합리성이 있는 것이다. 문제의 원인을 대통령 개인의 도덕성과 자질 부족에서 찾는 접근을 지양해야 될 이유다. 

 

 

 

지난주 논평에서도 언급했듯이, 신자유주의 통치전략의 핵심은 국가의 책임을 개인에게 전가하는 데 있다. 공공성 약화와 불평등 심화는 이 전략의 결과이자 목표다. 지금 정부는 에너지, 교통, 교육, 보건의료 등 공공성이 큰 분야에서 영리화·상업화를 과감하게 밀어붙이고 있다. 공공병원 인력감축을 비롯해 서둘러 추진 중인 디지털 치료제의 건강보험 적용과 개인건강정보를 활용한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 등도 이러한 '신자유주의화'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코로나19를 거치면서 많은 이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워졌고, 지금의 경제위기는 이들을 더욱 빈곤으로 내몰고 있다. 어느 때보다 적극적인 재정지원정책이 필요한 상황에서 오히려 정부는 재정역량을 위축시키는 부자감세를 추진하고 있다. 불평등 심화가 그 자체로 목표인 것처럼 말이다. 신자유주의는 '기득권층의 특권 복원을 위한 정치적 기획'이라는 데이비드 하비의 말이 절실하게 와닿는 형국이다. 

 

그렇다. 신자유주의에 경도될수록 정부는 주류 기득권층에 유리한 정책에 더 큰 힘을 쏟게 된다. 그만큼 사회경제적 약자와 소수자를 위한 정책은 뒷전에 밀려난다. 내년 정부예산안을 보자. 정부는 공공형 노인일자리 예산과 청년 지원 예산을 대폭 깎았다. 그리고 그동안 꾸준히 늘어왔던 공공임대주택 예산을 전년 대비 5조 7000억 원이나 삭감하였다.(☞ 관련 기사 : <연합뉴스> 9월 7일 자 '[팩트체크] 내년 공공임대주택 공급물량 줄지 않는다?')

 

공공분양주택을 늘릴 계획이라지만 이는 주택구매 여력이 있는 이들을 위한 정책일 뿐이다. 공공임대주택은 공공병원과 마찬가지로 주거의 공공성을 담보하는 '바로미터'다. 2020년 기준으로 일명 지·옥·고(지하·옥탑방·고시원)에 거주하는 가구는 약 83만 가구나 된다. 여기에 비닐하우스, 쪽방 등을 포함하면 주거빈곤가구 수가 200만을 넘는다는 통계 결과도 있다.(☞ 관련 기사 : <경향신문> 2019년 10월 14일 자 '30년 신기루, 공공임대주택') 

 

반면 저렴한 임대료로 장기간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진짜' 공공임대주택 비율은 턱없이 모자란 현실이다. 공공임대주택의 절대적 물량을 늘려야 하는 것은 지극히 상식적인 과제다. 이는 단지 주거취약계층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공공주택 비율이 높아질수록 민간 주택시장의 임대료가 어느 정도 통제되는 긍정적 외부효과가 발생한다는 점에서 우리 모두의 주거권을 보장하는 일이기도 하다. 

 

주거권 보장은 건강권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열악한 주거환경과 불안정성이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해서는 두말할 필요가 없다. 또 과도한 주거비 부담은 식비, 교육비, 의료비 등 필수 지출을 줄이게끔 만듦으로써 간접적으로 건강에 나쁜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즉, 공공임대주택은 건강 불평등 해소를 위해서도 시급한 과제가 아닐 수 없다. 

 

그동안 주택은 자산증식의 주요 수단이자 자신의 계급을 나타내는 상징자본으로 인식되어 왔다. 주택정책도 건설업계의 이익창출을 위한 산업정책으로서 성격이 강했다. 반면 주거권과 주거의 공공성 담론은 극히 미약한 실정으로, 공공임대주택은 늘 주요 의제에서 소외되어 왔다. 국가 부담을 하나라도 더 줄이려고 하는 지금 정부에서 공공임대주택 예산을 삭감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귀결이다. 

 

그러나 국회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반전'이 일어났다. 지난 11월 24일 국토교통위원회는 정부가 삭감한 공공임대주택 예산을 전액 복구하는 안을 의결했다. 약 50여 개의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하고 있는 '내놔라 공공임대 농성단'이 오늘로 벌써 50일째 국회 앞 천막농성과 시위를 이어온 결과다. 공공임대주택 문제로 이렇게 많은 시민들이 오랜 시간 힘을 합하여 싸운 최초의 사례다. 

 

예산증액은 정부 동의가 필요한 사항이라 결과를 낙관하기 어렵다. 사실 여기까지 온 것도 기적에 가깝다. 농성 기획 단계에서 이러한 제도적 한계를 몰랐을 리 없다. 그럼에도 그저 앉아서 지켜만 볼 수 없다는 마음에, 조금이나마 사회적 이슈로 만들어보자는 바람에서 시작된 운동이 소중한 변화를 만들어 냈다. 

 

국회 예산안 심의는 법정 시한을 넘겨 이제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예산안을 둘러싼 정치적 행위자들 간의 역동적 상호작용을 통해 얼마든지 결과는 바뀔 수 있다. 불리한 제도적 제약을 뚫고 공공임대주택 예산 증액을 관철하기 위해서는 더 큰 사회적 여론을 만들어 국회를 압박해야 한다. 주변 사람에게 이 문제를 알리고 관심을 갖도록 만드는 실천이 필요한 시점이다. 직접 농성장에 지지 방문을 가는 것도 사회권력의 실체를 드러내는 중요한 실천이 될 것이다.

 

우리는 '각자도생주의'가 팽배한 현실에서 누군가의 보금자리를 마련해주기 위해 분투하는 동료 시민들의 모습에서 희망의 단초를 찾을 수 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우리 역시 각자 자리에서 눈앞에 보이는 구체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뭐라도 할 수 있는 일을 하면 좋겠다. 이것은 이런 식으로 통치당하지 않으려는 의지의 표명이자, 우리 자신을 절망으로부터 지키는 일이기도 하다. 

 

ⓒ시민건강연구소

시민건강연구소

(사)시민건강연구소는 "모두가 건강한 사회"를 지향하는 건강과 보건의료 분야의 싱크탱크이자, 진보적 연구자와 활동가를 배출하는 비영리독립연구기관입니다. <프레시안>은 시민건강연구소가 발표하는 '시민건강논평'과 '서리풀 연구通'을 동시 게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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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파업 엄정대응한다는 정부, 국제사회 지적엔?

  • 분류
    알 림
  • 등록일
    2022/12/05 10:39
  • 수정일
    2022/12/05 10:39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 기자명 노지민 기자 
  •  
  •  입력 2022.12.05 07:46
  •  
  •  댓글 1
 
 

정부, 화물연대 파업 ‘불법’ 규정 잇따라…일부 신문은 ‘파업 동력 약화’ 강조
윤석열 대통령실 ‘가짜뉴스’ 대응 주장하며 조직개편 검토, 언론관 논란 지속

 

화물연대 파업에 엄정대응을 강조해온 정부가 ‘운송방해행위’에 대한 불이익을 강화하는 법령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국제노동기구(ILO)는 화물연대본부 상급단체인 민주노총의 요청을 받아 한국 정부 당국에 개입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4일 주재한 관계장관회의에서 시멘트 분야에 이어 정유·철강 분야에도 업무개시명령 발동을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총파업을 “법치주의에 대한 심각한 위협”으로 규정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회의 결과와 관련해 “가용 경찰력을 최대한 동원, 24시간 총력 대응체계를 구축하여 불법행위를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운송방해행위에 대해 종사자격을 취소하고 재취득을 제한하는 법령 개정을 추진한다고도 밝혔다.

경향신문은 1면 기사에서 “정부의 이 같은 강경일변도 대응은 운송노동자들의 반발을 불러올 수 있는 데다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 등 법개정 사안은 국회 과반을 점한 야당의 문턱을 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봤다. 관련한 3면 기사에서는 “대통령실은 1970년대 거대 노조와 대립했던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 사례를 거론하고 있다. 이번 기회에 노조 문제를 확실하게 정리해야 한다는 주장”이라며 “30%대 초반 국정 지지율이 고착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보수층 결집을 위해 더 강경한 메시지를 내고 있다는 지적”을 전했다.

▲12월5일 주요 종합일간지 1면 모음
▲12월5일 주요 종합일간지 1면 모음

조선일보, 동아일보는 화물연대 총파업 등 동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기사를 게재했다. 조선일보는 국토교통부의 업무개시명령에 대해 “문자로 명령서를 보낸 화물기사 중 66%, 전화통화까지 연결된 기사 중 95%가 파업을 풀고 운전대를 다시 잡겠다고 했다”고 보도했다. 국토교통부는 2500여 명에게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했고 그 중 455명에게는 등기, 264명에게 문자 후 전화를 걸었다. 이 신문은 전화를 받은 185명 중 175명이 복귀하겠다고 밝혔다는 점을 들어 ‘문자 받은 기사의 66%가 복귀하겠다고 밝혔다’는 제목을 썼다.

동아일보는 “6일 예고된 전국 동시 총파업·총력투쟁대회의 파급력도 당초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며 “화물연대는 업무개시명령을 거부한 채 투쟁을 이어갈 방침이지만 상황이 장기화하면 내부 결집력이 더 약해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주요 항만의 컨테이너 반출입량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시멘트 분야 수송량도 점차 늘고 있다고 했다. 반면 중앙일보, 세계일보는 정유, 철강, 석유화학 등 업계에서 피해가 확산 중이라는 데 방점을 둬 보도했다.

▲12월5일 조선일보 기사
▲12월5일 조선일보 기사

화물연대 총파업에 대한 정부 대응에 대해서는 국제사회 우려도 나오고 있다. 국제노동기구는 지난 2일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에게 “민주노총이 제기한 문제와 관련해 즉시 정부당국에 개입했다”며 “관련 협약에 나오는 결사의 자유 기준과 감시감독기구 입장을 (한국 정부에) 상기시켰다”고 했다. 정부는 국제노동기구 서한을 ‘외교문서’라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한겨레는 “국제노동기구는 사안이 심각하고 긴급한 경우, 사무총장 직권으로 협약 내용과 해당 정부에 대한 기존 권고 등을 바탕으로 정보 및 의견 제출을 요청하는 ‘개입’을 한다”며 “특히 이번 국제노동기구 개입은 지난해 정부가 결사의 자유 협약(제87·98호), 강제노동 협약(제29호)을 비준해 올해 4월 발효된 뒤 이뤄졌다는 점에서 과거 개입보다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했다.

 또다른 기사에서 화물연대를 법적 노조로 보지 않는 정부에 대해 “‘불법 딱지’ 붙이기를 중단하고 사회적 대화에 나서야 한다”는 노동계 지적을 다뤘다. 화물연대는 산별노조(공공운수서비스노조)에 조합원들이 직접 가입한 형태이고, 특수형태근로종사자는 노조를 결성해 단체행동을 할 수 있는 노동자로 봐야 한다는 판결이 이어져왔다는 것이다. 국제노동기구 산하 ‘결사의 자유 위원회’(CFA)가 “대형차 화물 노동자 등 ‘자영업’ 근로자를 포함한 모든 사용자”가 노조 가입 및 결사의 자유를 향유할 수 있도록 하라고 한국 정부에 권고했지만, 관련법을 손보지 않았다는 비판도 전했다.
▲12월5일 한겨레 기사
▲12월5일 한겨레 기사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2일에 이어 5일 총파업 관련 현장조사를 시도한다. 서울신문은 “공정위는 화물연대가 소속 사업자에게 파업 동참을 강요해 운송을 방해한 것이 일종의 ‘파업 담합’이라는 것”이라며 “화물연대 측은 ‘노조를 사업자단체로 볼 수 없고, 화물연대 조합원은 모두 개인 차주로 사업자가 아니므로 부당한 공동행위 등 사업자단체 금지행위 조항을 적용할 수 없다’며 공정위의 현장조사를 계속 거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가짜뉴스’ 대응 강화한다는 대통령실

대통령실이 이른바 ‘가짜뉴스’ 대응에 강화한다는 차원에서 추가 조직 개편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동아일보는 “대통령실은 2일 천효정 부대변인을 홍보수석실 산하 뉴미디어비서관실 행정관으로 발령했다. 같은 홍보수석실 산하에 있는 뉴미디어비서관실과 대변인실에 소속된 20대, 30대 행정관 맞트레이드 형식의 일부 인사이동도 이뤄졌다”며 “이는 언론 보도에 대한 대응만큼이나 인터넷상 가짜뉴스에 대한 신속한 조치도 중요하다는 판단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국민일보는 전날 온라인 기사에서 관련 사안을 보도한 바 있다.

▲12월5일 동아일보 기사
▲12월5일 동아일보 기사

“가짜뉴스” 대응을 강조하는 대통령실이지만 정작 앞서 불거진 언론관 논란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대통령실은 뉴욕 순방 당시 윤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을 문제삼아 최근 동남아시아 해외순방 때 MBC 취재진을 대통령 전용기에 태우지 않았고, 이에 대한 MBC 취재기자의 질문 태도를 이유로 대통령의 출근길 문답(대통령실은 ‘도어스테핑’이라 표현)도 중단한 상태다. 김윤덕 조선일보 주말뉴스부장은 칼럼에서 공영언론이 문재인 정부에 우호적이었다며 “윤석열 대통령으로서는 현재 자신을 둘러싼 미디어 환경이 몹시 섭섭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도 “권력 감시가 본분인 언론은 태생적으로 권력과 갈등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사회학자 오찬호씨는 경향신문 기고에서 “대통령이 청와대에 들어가지 않은 건, 청와대에 들어가지 않은 특징만이 있을 뿐이지 권위주의 타파를 보증하지 않는다. 도어스테핑을 하는 정치인의 특징은, 도어스테핑을 하는 거”라며 “(윤 대통령은) 전 정부와 비교하라고 으름장만 놓았지, 무엇이 특별한지는 증명하지 못한다. 특정 언론을 고립시키고 노동조합을 부정적으로 인식하도록 ‘악의적인’ 프레임만 남발한다”고 했다.

 노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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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체스터의 법칙 넘어서는 불벼락 협공 전법

[개벽예감 518] 란체스터의 법칙 넘어서는 불벼락 협공 전법

 

한호석 통일학연구소 소장 | 기사입력 2022/12/05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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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1. 지대공 사격훈련과 항공공격 종합훈련

2. 조선인민군 공군사에서 거대한 의의를 갖는 사변

3. 땅속에서 하늘로 솟구쳐 오른 500대의 작전기

4. 하늘의 육탄결사대로 준비된 전투비행사 2,000명

5. 란체스터의 법칙 넘어서는 불벼락 협공 전법 

 

1. 지대공 사격훈련과 항공공격 종합훈련

 

2022년 10월 10일 조선의 언론매체들은 중요한 소식을 반복적으로 보도하였다. 보도에 의하면, 2022년 10월 8일 조선인민군 공군은 “사상 처음으로 150여 대의 각종 전투기들을 동시 출격시킨 대규모 항공공격 종합훈련을 진행”했는데 “훈련에서는 공군 사단, 련대별 전투비행사들의 지상목표타격과 공중전 수행 능력을 높이는 데 목적을 두었으며, 신형 공중무기체계들의 시험발사를 통하여 신뢰성을 검증하였다”라고 한다. 그날 시험발사에서 신뢰성을 검증받은 신형 공중무기체계는 전투비행사들이 2022년 10월 6일 공대지 사격훈련에서 사용한 “중거리 공중 대 지상 유도폭탄 및 순항미싸일”을 의미한다. 이 보도내용을 정확히 이해하려면,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사실을 설명할 필요가 있다. 

 

1) 2022년 10월 8일 조선인민군 항공공격 종합훈련에 동시 출격한 각종 전투기 150대는 남측에서 말하는 전투기가 아니다. 남측에서 전투기라고 부르는 기종을 북측에서는 추격습격기라고 부른다. 공중전에 사용되는 추격 작전 능력과 지상습격전에 사용되는 습격 작전 능력을 합친 기종이므로, 추격습격기라고 부르는 것이다. 2020년 4월 12일 조선의 언론매체들은 김정은 총비서가 시찰한 서부지구 비행련대에서 공중전투훈련이 진행된 소식을 전했는데, 그 연대가 추격습격기를 운용하는 비행련대였다.  

 

북측에서 사용하는 전투기라는 포괄적 개념은 추격습격기, 폭격기, 훈련기를 모두 아우르는데, 남측에서는 그런 기종들을 아우르는 포괄적 개념이 정립되지 않아서 항공기, 공군기, 작전기 등으로 산만하게 지칭한다. 나는 작전기라는 개념이 적합하다고 보고, 이 글에서 작전기라는 용어를 쓴다.   

 

위와 같은 맥락을 이해하면, 2022년 10월 8일 조선인민군 항공공격 종합훈련에 각종 전투기 150대가 동시에 출격했다는 보도 내용은 추격습격기와 전술폭격기를 비롯한 작전기 150대가 동시에 출격했다는 것으로 읽어야 뜻이 통한다. 그날 동시 출격한 작전기 150대 중에서 추격습격기와 전술폭격기가 각각 몇 대씩이었는지 알 수 없지만, 조선인민군 공군이 보유한 기종 중에서 추격습격기가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한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그날 항공공격 종합훈련에 추격습격기가 가장 많이 참가한 것이 분명하다.    

 

미국 안보연구기관 ‘글로벌 씨큐리티(Global Security)'가 2015년에 펴낸 자료에 의하면, 조선인민군 공군은 추격습격기 525대, 전술폭격기 80대를 보유했다고 한다. 이런 비율을 적용하면, 그날 항공공격 종합훈련에 추격습격기 130여 대와 전술폭격기 20여 대가 동시에 출격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2) 조선의 언론보도에 의하면, 조선인민군 작전기들은 2022년 10월 6일 공대지 사격훈련에서 “신형 공중 대 지상 유도폭탄”을 사용하였다고 한다. 북측에서 말하는 공중 대 지상 유도폭탄은 남측에서 말하는 정밀유도폭탄과 동일한 개념이다.

 

2014년 9월 24일 <조선일보> 보도에 의하면, 조선은 로씨야의 글로나쓰(GLONASS) 위성항법 체계로 유도되는 신형 정밀유도폭탄을 개발하여 2014년 이전 몇 해 전부터 시험 투하를 해온다고 했었는데, 당시 시험 투하에 사용된 신형 정밀유도폭탄은 사거리가 짧은 단거리 정밀유도폭탄이었다. 

 

그런데 2022년 10월 6일 조선인민군 전투비행사들이 공대지 사격훈련에서 사용한 신형 정밀유도폭탄은 단거리 정밀유도폭탄이 아니라, 중거리 정밀유도폭탄이다. 중거리 정밀유도폭탄은 사거리가 100~150km에 이르고, 타격정밀도가 3~5m에 이르는 폭탄을 말한다. 그러므로 조선인민군 전투비행사들이 2022년 10월 6일 공대지 사격훈련에서 사용한 신형 중거리 정밀유도폭탄은 사거리가 100~150km에 이르고, 타격정밀도가 3~5m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신형 중거리 정밀유도폭탄은 추격습격기에 탑재되어 공중에서 발사된다.

 

만일 황해북도 곡산군에 있는 곡산비행장을 이륙한 조선인민군 추격습격기 편대가 신형 중거리 정밀유도폭탄을 발사하면, 그 폭탄은 서울 중심부까지 날아간다. 실제로 2022년 10월 6일 조선인민군 추격습격기 편대들은 황해북도 곡산군에 있는 곡산비행장을 이륙하여 황해북도 황주군에 있는 황주비행장까지 횡단비행을 하면서 공대지 사격훈련을 진행했는데, 이런 정황은 조선인민군 추격습격기 편대들이 신형 중거리 정밀유도폭탄을 서울에 조준하고 공대지 사격훈련을 진행하였다는 것을 말해준다.

 

2022년 11월 24일 김여정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은 대남담화에서 “그래도 문재인이 앉아 해먹을 때에는 적어도 서울이 우리의 과녁은 아니었다”라고 했는데, 이것은 윤석열 정권이 들어선 이후 조선인민군 추격습격기 편대가 신형 중거리 정밀유도폭탄을 서울에 조준하게 되었다는 사실을 밝힌 것이다. 지금 조선인민군이 조준하고 있는 과녁은 서울시민들이 아니다. 김여정 당중앙위원회 부부장이 2022년 8월 19일 대남담화에서 지적한 것처럼 “그 인간 자체가 싫은” 윤석열 대통령이 과녁이다. 한미련합군이 북의 최고지도부를 제거하려는 대북 참수 작전을 연습한 것에 상응한 보복으로 조선인민군은 윤석열 대통령을 제거하려는 대남 참수 작전을 연습한 것이다. 

 

3) 조선의 언론보도에 의하면, 조선인민군 작전기들은 2022년 10월 6일 공대지 사격훈련에서 신형 중거리 정밀유도폭탄 이외에 신형 중거리 공대지 순항미사일도 사용했다고 한다. 이제껏 조선인민군은 두 종의 신형 장거리 지대지 순항미사일을 보유했다는 사실과 그것을 시험발사하는 현장을 언론보도를 통해 몇 차례 공개하였으나, 신형 중거리 공대지 순항미사일을 보유하였다는 사실은 공개하지 않았다. 조선인민군이 신형 중거리 공대지 순항미사일을 보유했다는 사실은 2022년 10월 6일의 공대지 사격훈련 소식을 전한 10월 10일 언론보도를 통해 외부에 처음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사거리가 500~800km에 이르는 순항미사일을 중거리 순항미사일로 분류하므로, 2022년 10월 6일 공대지 사격훈련에서 사용된 신형 중거리 공대지 순항미사일은 사거리가 500~800km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조선인민군이 보유한 신형 장거리 지대지 순항미사일 두 종은 미일동맹군 미사일 방어망을 뚫고 들어가 적진을 날려 보낼 수 있는 정밀타격무기들이고, 조선인민군이 이번에 처음으로 보유 사실을 공개한 신형 중거리 공대지 순항미사일은 한미련합군 미사일 방어망을 뚫고 들어가 적진을 날려 보낼 수 있는 정밀타격무기다. 

 

조선인민군이 보유한 신형 중거리 공대지 순항미사일 중에는 고폭탄두를 장착한 것도 있고, 저위력 전술핵탄두를 장착한 것도 있다. 고폭탄두가 장착된 신형 중거리 공대지 순항미사일은 추격습격기에서 발사하는 것이고, 저위력 전술핵탄두가 장착된 신형 중거리 공대지 전술미사일은 전술폭격기에서 발사하는 것이다. 

 

이런 사정을 살펴보면, 2022년 10월 6일 공대지 사격훈련에서 전술폭격기 편대들이 황해북도 곡산-황주 횡단선을 따라 비행하면서 고폭탄두가 장착된 신형 중거리 공대지 순항미사일을 발사하는 훈련도 진행했고, 모의전술핵탄두가 장착된 신형 중거리 공대지 순항미사일을 발사하는 훈련도 진행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4) 조선의 언론보도에 의하면, 조선인민군 추격습격기들과 전술폭격기들은 2022년 10월 6일 공대지 사격훈련에서 “각종 근접 습격 및 폭격 비행 임무를 수행”하였다고 한다. 근접 습격 비행훈련은 추격습격기 편대들이 수행한 것이고, 폭격 비행훈련은 전술폭격기 편대들이 수행한 것이다. 근접 습격 비행훈련은 추격습격기 편대들이 무전파 초저공 비행으로 한미련합군 반항공망을 뚫고 들어가 전후좌우 사면팔방에서 적진을 타격하는 공습작전을 훈련한 것이고, 폭격 비행훈련은 전술폭격기 편대들이 무전파 초저공 비행으로 한미련합군 반항공망을 뚫고 들어가 전후좌우 사면팔방에서 적진을 타격하는 공습작전을 훈련한 것이다.  

 

위에 열거한 사실들을 종합하면, 조선인민군 공군은 2022년 10월 6일과 10월 8일에 각각 진행된 공대지 사격훈련과 항공공격 종합훈련에서 150대로 편성된 추격습격기 편대들과 전술폭격기 편대들을 동시에 출격시켜 신형 정밀유도폭탄 발사훈련, 신형 중거리 공대지 순항미사일 발사훈련, 근접 습격 비행훈련, 폭격 비행훈련을 연속적으로 진행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것은 조선인민군이 한미련합군을 압도하는 항공 작전 능력을 가졌다는 것을 실증한 군사훈련이었다. 

 

조선인민군 공군이 작전기 150대를 참가시킨 항공공격 종합훈련을 진행했다는 소식에 접한 한국 공군 참모차장 출신 퇴역 장성은 2022년 10월 10일 <중앙일보> 취재기자와 전화 통화를 하면서 “공군의 경우 공역 부족이나 관제의 어려움 등을 고려해 동시 체공 항공기 대수를 제한하는 게 상식”인데, 조선인민군 공군이 작전기 150대를 동시에 출격시킨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시 조선인민군 작전기 150대가 동시 출격한 사실만 알고 있었으므로, 이례적이라고 평가했지만, 동시 출격한 작전기 150대가 곡산-황주 횡단선을 따라 비행하면서 신형 정밀유도폭탄 발사훈련, 신형 중거리 공대지 순항미사일 발사훈련, 근접 습격 비행훈련, 폭격 비행훈련을 연속적으로 실시하였다는 사실도 알았다면, 아마 놀라움을 금치 못했을 것이다.  

 

2. 조선인민군 공군사에서 거대한 의의를 갖는 사변

 

조선인민군 작전기 150대가 동시 출격한 10월 8일 항공공격 종합훈련이 실시된 날로부터 한 달이 지난 2022년 11월 4일 더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10월 8일 항공공격 종합훈련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매우 엄청난 비행총출동작전이 실시된 것이다. 우선 범주가 서로 달랐다. 10월 8일 항공공격 종합훈련은 훈련 범주에 속하고, 11월 4일 비행총출동작전은 작전범주에 속한다. 조선에서 11월 4일 비행총출동을 훈련 범주가 아닌 작전 범주에 넣은 까닭은, 비행총출동이 실전과 유사한 군사행동이었기 때문이다.

 

11월 4일 비행총출동작전에 관한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은 2022년 12월 1일 조선의 언론보도를 통해 외부에 알려졌다. 조선의 언론보도에 의하면, 2022년 11월 4일 “3시간 47분에 걸쳐 각종 전투기 500대를 동원한 공군 비행대의 총전투출동작전에 5개 사단 20여 개 련대 안의 비행사 705명이 직접 참가하였다”라고 한다. 항공 무력에 관한 상식을 아는 사람은 각종 작전기 500대와 전투비행사 705명이 참가한 비행총출동작전이 3시간 47분 동안 진행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경이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각종 작전기 150대가 동시 출격한 항공공격 종합훈련도 놀라운 일이었는데, 각종 작전기 500대가 참가한 비행총출동작전은 얼마나 더 놀라운 사변인가. 

 

2022년 12월 1일 조선의 언론보도에 의하면, 김정은 총비서는 11월 4일 비행총출동작전에 참가한 공군 지휘관들과 전투비행사들을 항공절을 맞은 11월 29일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본부 청사로 불러 치하, 격려하였다고 한다. 2022년 10월 9일 김정은 총비서는 항공공격 종합훈련에 참가한 전투비행사들을 당중앙위원회 본부 청사로 불러 그들의 “혁혁한 군공을 높이 평가”하고 그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는데, 11월 29일에는 비행총출동작전에 참가한 공군 지휘관들과 전투비행사들을 당중앙위원회 본부 청사로 불러 최상의 배려를 안겨주었다. 

 

1) 2022년 11월 29일 조선에서 항공절을 맞은 조선인민군 공군 전체 장병들에게 보내는 김정은 총비서의 축하문이 비행총출동작전에 참가한 공군 지휘관들과 전투비행사들의 축하모임에 전달되었다. 

 

2) 김정은 총비서는 비행총출동작전에 참가한 공군 지휘관들과 전투비행사들의 군사칭호를 한 등급 올려주고, 장령 예복을 수여했다.

 

3) 비행총출동작전에 참가한 공군 지휘관들과 전투비행사들에게 훈장과 메달이 수여되었다. 비행총출동작전을 준비하고 시행한 김광혁 공군 사령관에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영웅칭호와 함께 금별메달 및 국기훈장 제1급이 수여되었다. 공화국 영웅 칭호는 공화국을 위해 자기 목숨을 바친 사람 또는 공화국을 위해 매우 특출한 공을 세운 사람에게 수여되는 최고 영예다.  

 

4) 비행총출동작전에 참가한 공군 지휘관들과 전투비행사들은 11월 28일과 29일 평양에서 성대하게 진행된 항공절 기념행사에 전원 초대되었다. 

 

이처럼 김정은 총비서가 비행총출동작전에 참가한 공군 지휘관들과 전투비행사들에게 최상의 배려를 안겨준 것을 보면, 비행총출동작전이 조선인민군 공군사에서 거대한 의의를 갖는 사변이었음을 알 수 있다. 

 

 

3. 땅속에서 하늘로 솟구쳐 오른 500대의 작전기   

 

우리나라 공역은 다른 나라 공역에 비해 매우 협소하다. 그리고 어느 나라에서나 공군의 지상관제 능력은 일정한 한계를 가지고 있다. 그런 까닭에 작전기를 100대 이상 동시에 출격시키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조선인민군은 각종 전투기 500대와 전투비행사 705명이 참가한 비행총출동작전을 실시했다. 물리적으로 불가능하게 보이는 일을 어떻게 성사시킬 수 있었을까? 그 비결을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선진적인 항공 무력을 보유했다는 군사 강국의 내부사정을 들여다보면, 작전기들 가운데 약 3분의 1은 항상 정비와 수리를 받고 있으므로 실제로 동원할 수 있는 작전기는 약 3분의 2밖에 되지 않는다. 이런 내부사정을 감안하면, 조선인민군 공군이 11월 4일 비행총출동작전에 각종 작전기 500대를 동원한 것은 그들이 각종 작전기를 800대 이상 보유했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조선인민군 공군이 보유한 작전기는 모두 몇 대인가?

 

<월간조선> 2007년 7월호에 흥미로운 대담기사가 실렸다. 조선인민군 공군 제2사단 공병부대에서 1988년부터 군사복무를 하다가 1999년에 대위로 제대한 후 2006년에 탈북입남한 탈북자가 취재기자와 이야기를 나눈 대담기사다. 지금으로부터 약 20년 전에 탈북자가 알았던 오래된 정보들이지만, 그가 취재기자에게 전한 말에 따르면, 조선인민군 공군이 항공 작전에 즉시 출동할 수 있도록 대기시킨 작전기는 약 900대라고 한다. 

 

2021년 6월 2일 <데일리 NK> 보도에 의하면, 조선인민군 공군이 보유한 각종 작전기들은 “새것과 다름없이 관리, 유지, 수리된 상태”이므로 즉시 출동할 수 있다고 한다. 

 

위에 열거한 두 가지 사실을 보면, 2022년 11월 4일 조선인민군 공군사령부는 새것과 다름없이 관리, 유지, 수리되어 즉시 출동 대기상태에 있는 각종 작전기 약 900대 중에서 833대를 비행총출동작전에 참가시켰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런데 2022년 11월 4일 비행총출동작전에 참가한 각종 작전기 500대는 어디서 갑자기 나타난 것일까? 땅속에서 하늘로 솟구쳤다는 것이 정답이다. 각종 작전기 500대가 각지의 항공 갱도 기지들에서 밖으로 쏟아져 나와 이륙하였으므로 땅속에서 하늘로 솟구쳤다고 말할 수 있다.  

 

위에서 인용한 <월간조선> 2007년 7월호 대담기사에 의하면, 조선인민군 공군이 운용하는 모든 추격습격기, 전술폭격기, 훈련기, 수송기는 길이가 300~400m에 이르고, 공기 순환이 잘되도록 쌍굴식으로 각지에 건설된 수많은 항공 갱도 기지들 안에 들어있다고 한다. 또한 조선인민군 항공 갱도 기지는 1개 비행련대에 배속된 각종 작전기들과 전투원 1,000명이 전부 들어갈 수 있을 만큼 크고, 넓고, 견고하다고 한다. 그리고 항공 갱도 기지 안쪽에는 비행련대 전투원들이 생활할 수 있는 지하 거주 시설까지 마련되었다고 한다. 또한 조선인민군 공군이 사용하는 모든 비행장에는 길이가 300m에 이르는, 항공폭탄을 적재해놓은 폭탄 저장 갱도가 추가로 건설되었다고 한다. 

 

4. 하늘의 육탄결사대로 준비된 전투비행사 2,000명

 

조선인민군 공군이 각종 작전기 1,151대를 운용하려면, 전투비행사가 1,500명 이상 필요한데, 위에 인용한 <월간조선> 2007년 7월호 대담기사에 의하면, 조선인민군에 배속된 전투비행사는 약 2,000명이라고 한다. 위에 인용한 <월간조선> 2007년 7월호 대담기사에서 다음과 같은 사실을 더 알아낼 수 있다. 

 

1) 조선인민군 공군은 5개 사단으로 편성되었다. 1개 사단에 배속된 전투원은 약 10,000명이다. 

 

2) 조선인민군 공군 1개 사단은 6개 비행련대, 3개 반항공미사일련대, 2개 반항공탐지기련대로 편성되었다. 

 

3) 조선인민군 공군의 기본전투단위는 연대다. 일반적으로 1개 비행련대가 1개 비행장을 사용한다.

 

4) 조선인민군 공군 1개 비행련대에 배속된 전투원은 약 1,000명이다.

 

5) 조선인민군 공군 1개 비행련대에 배속된 전투비행사는 약 70명이다. 

 

만일 조선인민군 공군 지휘관들과 전투비행사들이 평소에 정치학습과 실전훈련을 열심히 하지 않아서 실력을 갖지 못했으면, 경이로운 비행총출동작전을 수행할 수 없었을 것이다. 경이로운 비행총출동작전은 그들이 평소에 정치학습과 실전훈련을 얼마나 열심히 해왔는지를 말해준다.  

 

2015년 1월 23일, 2015년 7월 30일, 2016년 12월 20일 김정은 총비서의 직접적인 지도 밑에 각각 진행된 세 차례의 전투비행훈련에 관한 조선의 언론보도에서 다음과 같은 사실을 알 수 있다. 

 

1) 미리 지정된 항로를 따라 정확한 시각에 가상목표들에 대한 탐색과 타격을 짧은 시간 안에 연속적으로 진행하였다.

 

2) 적기를 격추하기 위한 자유공중전투를 진행하였다. 북측에서는 근접공중전을 자유공중전투라고 한다. 조선의 언론보도에 의하면, 자유공중전투훈련에 참가한 전투비행사들은 “습격 비행, 초저공 비행, 특수 기교 비행을 비롯한 여러 가지 공중 전투 비행동작들을 능숙히 수행하면서 평시에 련마한 자기들의 비행술을 남김없이 과시하였다”라고 한다.

 

3) 야간습격전투비행훈련을 진행하였다. 

 

2020년 11월 13일 <자유아시아방송> 보도에 의하면, 조선인민군 공군은 지휘관들과 전투비행사들을 위한 재교육을 공군강습소에서 1~2개월 과정으로 실시했는데, 재교육 1회당 공군 지휘관과 전투비행사가 100명 이상씩 계속 참가했다고 한다. 

 

2022년 10월 11일 <자유아시아방송> 보도에 의하면, 2022년 10월 8일 항공공격 종합훈련에 참가한 전투비행사 150명은 9월 초부터 각자 자기 부대에서 합숙생활을 하면서 1개월 동안 집중훈련을 받았는데, 공군사령부 지휘관들이 각 부대들에 내려가 보름 넘게 그들의 훈련을 지도했다고 한다. 

 

이처럼 조선인민군 공군 지휘관들과 전투비행사들은 평소에 강도 높은 교육과 훈련을 받았으므로 경이로운 비행총출동작전을 수행할 수 있었던 것이다. 조선의 언론보도에 의하면, 강도 높은 사상교육과 실전훈련을 연마한 조선인민군 전투비행사 2,000명은 “김정은 총비서와 당중앙위원회를 결사옹위하는 하늘의 육탄결사대로 준비되었다”고 한다.

 

5. 란체스터의 법칙 넘어서는 불벼락 협공 전법 

 

우리나라 전도를 펴놓고 보면, 동서 횡단 공역 중에서 폭이 가장 넓은 공역은 백령도 서쪽 앞바다 영공에서 강원도 속초 동쪽 앞바다 영공까지 폭이 약 400km에 이르는 공역이다. 이런 지리적 환경은 우리나라 공역이 다른 나라 공역에 비해 협소하다는 것을 말해준다. 

 

그런데 조선인민군 공군은 그처럼 협소한 공역에 작전기를 500대나 출격시켰다. 비유로 말하면, 이것은 승용차 50대를 비좁은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속도를 내며 운행하는 것과 유사한 형국이다. 작전기 500대가 다섯 열로 정렬하여 비행한다고 가정해도, 폭이 가장 넓은 공역에서 4km 간격을 두고 5렬 횡대로 비행해야 한다. 

 

하지만 전시에 조선인민군 전투비행사들이 4km 간격을 두고 5렬 횡대로 비행하는 일자진(一字陣) 전법을 사용하면, 제1렬 뒤쪽에 있는 4개 대렬은 제1렬이 앞을 가로막는 바람에 전방을 타격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조선인민군의 작전기 500대 총출동작전은 5렬 횡대로 비행하는 일자진 전법을 연습한 것이 아니었던 것이 분명하다. 조선인민군의 작전기 500대 총출동작전이 일자진 전법을 연습한 것이 아니라면, 그것은 북쪽, 동쪽, 서쪽 3개 방면에서 한미련합군을 공격하는 전법을 연습한 것으로 보아야 한다.  

 

3개 방면에서 집중 타격을 가하는 전법의 위력은 20세기 초 영국 항공공학자 프레드릭 란체스터(Frederick W. Lanchester)가 이론화한 란체스터의 법칙(Lanchester's Law)에 의해 논증되었다. 란체스터의 법칙에 의하면, 공격력은 화력 차이의 제곱에 비례한다. 아군기 3대와 적기 1대가 공중전을 벌이는 상황을 가정해보자. 그런 교전 상황이 벌어지면, 화력 격차는 3대 1이 아니라 9대 1로 벌어진다. 왜냐하면, 적기 1대는 아군기 3대를 향해 각각 기관총을 한 차례씩 모두 세 차례밖에 쏠 수 없지만, 아군기 3대는 적기 1대를 향해 기관총을 세 차례씩 모두 아홉 차례 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주목되는 것은, 란체스터의 법칙이 공중전 상황에 국한되는 것이고, 조선인민군은 공중전에 국한되는 전법에 관심이 없다는 사실이다. 조선인민군의 실전연습은 전략군이 정면에서 불벼락을 치는 사이에 공군이 좌우 익측에서 불벼락을 치는 동시 협공 전법에 집중되었다. 지금 조선인민군은 전략군, 공군, 육군, 해군, 특수작전군의 상호 협동 작전을 연습하고 있는데, 이것은 전후좌우 사면팔방에서 동시에 불벼락을 치는 압도적인 협공 전법을 연습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다시 말해서, 조선인민군 전략군이 변칙비행 미사일과 초대형 조종방사포를 기습 발사하여 한미련합군을 정면 타격으로 제압하는 사이에 조선인민군 공군 작전기 500대가 동서로 나뉘어 벌떼처럼 고속으로 남하하면서 한미련합군을 좌우 익측 타격으로 제압하는 것이 바로 불벼락 협공 전법이다. 조선인민군이 불벼락 협공 전법을 사용하면, 정면과 좌우익측을 동시에 타격하는 엄청난 화력을 한미련합군에 집중시킬 수 있다.

 

그렇다면 조선인민군의 불벼락 협공 전법에 대응해야 할 한국 공군은 어떤 지경에 있나? 한국 공군 작전기는 400여 대밖에 되지 않고, 그나마 40년 넘은 노후기종으로 분류되는 3분의 1은 부품공급마저 중단되는 바람에 ‘부품 돌려막기’로 연명하고 있어서 실전에서 사용하기 힘들다. 그래서 한국 공군은 최근에 미국산 F-35A 스텔스 전투기 40대를 수입했고, 앞으로 20대를 더 수입하려고 하지만, 그렇게 해도 작전기 100대가 부족하다. 이런 상황은 한국군의 운명이 F-35A 스텔스 전투기 40대에 달려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러나 전시에 조선인민군 전략군이 변칙비행 미사일과 초대형 조종방사포를 정면에서 기습 발사하고, 조선인민군 공군 작전기 500대가 좌우 익측에서 벌떼처럼 남하하면서 집중 타격을 퍼붓는 불벼락 협공 전법을 사용하면, 한국군의 운명이 걸려있는 F-35A 스텔스 전투기 40대는 이륙시간을 놓치고 활주로와 격납고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사정이 이처럼 심각한 데도 미그-21 전투기와 F-35A 스텔스 전투기의 성능을 평면적으로 비교하면서, F-35A 스텔스 전투기가 압도적으로 우세한 성능을 가졌기 때문에 한미련합군이 조선인민군을 제압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은, 전쟁의 승패가 투철한 사상 정신과 영활한 전법에 의해 결정된다는 동서고금의 진리를 모르는 무지몽매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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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강자’ 없는 카타르 월드컵…아시아, 아프리카 강세

16강 진출국 유럽 8, 아시아 3, 아프리카·남미 2, 북중미 1

유럽 러시아 대회보다 2개국 줄어…아시아는 역대 최다

▲ 3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16강 진출에 성공한 대한민국 대표팀이 기념촬영을 하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 대진이 확정된 가운데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3일 A조부터 H조까지 32개국의 조별리그가 모두 마무리되면서 토너먼트에 나설 16개 국이 모두 가려졌다.

16강에 오른 국가 중 유럽이 8개 국으로 가장 많았고 아시아가 3개국, 남미와 아프리카가 각각 2개국, 북중미가 1개국이었다.

유럽에서는 네덜란드와 잉글랜드, 폴란드, 프랑스, 스페인, 크로아티아, 스위스 포르투갈이 16강에 진출했다.

아시아에서는 한국과 일본을 비롯해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원국인 호주가 16강에 올랐고, 남미축구연맹(CONMEBOL)에서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아프리카축구연맹(CAF)에서는 세네갈과 모로코가 각각 16강에 진출했으며, 북중미축구연맹(CONCACAF)에서는 유일하게 미국이 16강행을 확정했다.

이번 월드컵에서 본선에 오른 13개 유럽 국가 중 8개 국이 16강에 올랐다.

지난 2018년 러시아 대회에서 10개 유럽국가가 16강에 오른 것과 비교하면 2개국이 줄어들었다.

반면 이번 월드컵에서는 역대 대회 사상 가장 많은 AFC 회원인 6개국이 본선에 진출했고 그 중 한국과 일본, 호주가 16강행에 성공했다. 

AFC 소속 3개국이 16강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역대 월드컵에서 아시아 국가가 16강에 오른 것은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공동 개최한 한국과 일본,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에서도 역시 한국과 일본이 16강 무대에 오른 게 전부였다. 

이번 대회에서는 한국과 일본에 호주가 추가됐다.

 

▲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 대진이 확정됐다. (사진=연합뉴스)

 

16강전은 4일 0시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네덜란드와 미국의 경기를 시작으로 아르헨티나-호주(4일 오전 4시), 프랑스-폴란드(5일 0시), 잉글랜드-세네갈(5일 오전 4시), 일본-크로아티아(6일 0시)전이 이어진다. 

H조 2위로 16강에 진출한 한국은 6일 오전 4시에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FIFA 랭킹 1위이자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 브라질과 격돌하며 이후 모로코-스페인(7일 0시), 포르투갈-스위스(7일 오전 4시)전이 펼쳐진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1994년 미국 월드컵 이후 28년 만에 3전 전승으로 16강에 오른 팀이 단 한 팀도 나오지 않을 정도로 ‘절대 강자’가 없는 만큼 16강전에서도 또다른 이변이 연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

[출처] 경기신문 (https://www.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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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누면 나눌수록 커져요”..촛불대행진을 따뜻하게 만드는 사람들

김영란 기자 | 기사입력 2022/12/03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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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들이 촛불다방에 차를 마시고 있다.  © 김영란 기자

 

“촛불에서 나눔을 하시는 분이 저희뿐만 아니라 많은 국민께서 자발적으로 나눔을 하는데 그 누구도 힘든 내색이 없이 다 너무 즐겁고 너무 희망차신 것 같아요. 국민 속에서 함께하니까 힘들다는 생각보다는 기쁘고 하나라도 더 같이 나누고 싶어요.”

 

구산하 자주민주평화통일민족위원회(아래 민족위) 실천위원장의 말이다.

 

‘퇴진이 평화’ 버튼과 손선전물을 매주 나누는 민족위의 구산하 실장은 “새로운 역사를 만들고 계시는 국민과 함께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와 통일을 만들고 싶어 ‘퇴진이 평화다’라는 버튼을 나눠드리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구산하 민족위 실장은 “국민이 버튼을 너무 좋아하세요. 주변에도 나누겠다며 여러 개 가져가신 분들도 있고요. 지난 전국 집중 촛불대행진 때에는 지역에서 오신 분들이 지역에도 보내줬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세요”라며 국민의 반응을 전했다. 

 

인터뷰를 하는 중에 한 분은 ‘퇴진이 평화’ 버튼을 가방에 달아달라는 요청을 하기도 했다.

 

 ©김영란 기자

  

 ©김영란 기자

 

‘김건희 특검! 윤석열 퇴진! 촛불대행진’이 열릴 때마다 다양한 단체와 사람들이 핫팩, ‘퇴진이 평화’, 대추생강차, 커피, 깔개 등을 국민에게 무료로 나눠주고 있다.

 

그리고 서예가 이상필·구자춘·이석인 씨는 국민이 원하는 좋은 글귀를 직접 적어서 주는 ‘붓글 동행’으로 촛불대행진에 함께하고 있다. 지난 11월 26일 16차 촛불대행진부터 시작한 붓글씨 동행에 수백 명의 국민이 참여할 정도로 큰 호응을 받았다.

 

마침 ‘윤석열은 꺼져라’라는 글귀를 요청해 받은 국민은 “너무 기분 좋다. 힘이 난다”라며 말한 뒤에 17차 촛불대행진에서 이 선전물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또 다른 국민은 ‘국민은 이긴다, 촛불은 이긴다’라는 글귀가 쓰인 선전물을 들고 촛불대행진에 참여했다. 

 

▲ ‘붓글 동행’  © 김영란 기자

 

 © 김영란 기자

 

▲ ‘붓글 동행’에서 적어 온 글귀로 촛불대행진에 참여한 국민.  © 김영란 기자

 

‘촛불다방’을 운영 중인 조정주 씨는 촛불집회에서 나누는 것이 그냥 좋다고 말했다.

 

조정주 씨는 “추운 날씨에 따뜻한 차를 마시는 분들을 보면 보람차요. 나누면 나눌수록 커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힘든 것보다 즐겁고 재미있어요”라고 말했다. 

 

‘촛불다방’은 날이 갑자기 추워진 지난 11월 26일 16차 촛불대행진부터 나왔다. 이날 열린 17차 촛불대행진에는 지난주보다 더 많은 양의 대추생강차와 둥굴레차, 커피 등을 준비해왔다. 대추생강차는 조정주 씨와 부인이 촛불대행진 하루 전날 직접 준비한다. 

 

촛불대행진이 진행되는 동안 차를 집회 현장의 국민에게 배달하기도 했다. 국민들은 따뜻한 차를 마시며 촛불대행진에 참여할 수 있었다. 

 

▲ ‘촛불다방’이 배달한 차를 마시면서 촛불대행진을 보는 국민.  © 김영란 기자

 

잼잼자봉단은 ‘탄핵 꿀팝콘’을 현장에서 튀겨 국민에게 제공하고 있다. 반찬 봉사와 청소 봉사를 하는 잼잼자봉단은 주말이면 촛불대행진 현장에 나와 봉사를 한다. 

 

잼잼자봉단은 “날씨가 추워지니까 국민이 따뜻한 차도 드시면서 ‘김건희/대장동 특검’ 서명도 해주세요. 많은 분이 찾아주셔서 힘이 됩니다”라고 말했다.

 

▲ 잼잼봉사단의 팝콘.  © 김영란 기자

 

또한 유튜브 채널 ‘신승목 TV’, ‘다까라 TV’, ‘다온사랑 TV’, ‘삼디탑 TV’, ‘반디 TV’, ‘우영근 목사 TV’는 공동으로 매주 핫팩과 깔개를 국민에게 나눠주고 있다. 

 

삼디탑 TV 운영자는 “국민들이 고맙다고 말씀하실 때 가장 기뻐요, 그리고 억울하신 일이 있으면 저희에게 공익 제보해주세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많은 시민이 촛불집회에 함께 해주셨으면 한다”라고 당부했다.

 

▲ 지난 11월 19일 열렸던 전국 집중 촛불대행진에 핫팩을 나눠주는 유튜브 채널 운영자들.  © 김영란 기자

 

‘개구리 공장’은 부직포로 만든 촛불 브로치를 나눠주고 있다. 촛불 브로치는 시민들뿐만 아니라 촛불대행진 무대에 오르는 모든 이들이 가슴에 착용하고 있다.

 

나눔으로 ‘윤석열 퇴진’의 열기를 높이는 이들이 있어, 추운 날씨지만 촛불대행진에 온기가 넘치고 있다.

 

 © 김영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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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죽이려면 죽여라, 어차피 이렇게는 못산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조합원과 농민, 학생, 시민들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전국민중대회에 참석해 윤석열 정부를 규탄하며 민생파탄 국가책임 인정, 민생개혁입법 쟁취, 쌀값 정상화, 이태원 참사 대통령 사과, 민주주의 파괴 중단 등을 촉구하고 있다.

ⓒ 유성호

"죽이려면 죽여라. 어차피 이렇게는 못 산다."

화물연대 파업을 이끌고 있는 이봉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위원장이 3일 열린 노동자대회 뒤 <오마이뉴스>를 따로 만나 한 말이다.

그는 윤석열 정부가 이번 파업을 계기로 '노동 혐오'를 공공연하게 드러내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며 "(화물노동자를) 적으로 규정하고 밟아 죽이려고만 하는데 어떻게 가만히 있냐. (정부가 노동자를 대상으로) 싸우고자 한다면 싸울 수밖에 없다"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언론보도를 통해 전해지는 화주들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 가능성에 대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 위원장은 "우리는 이미 더 물러설 곳이 없다"면서 "손해배상을 물린다고 해도 모두의 안전을 위해 안전운임제 확대 요구를 계속 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국회 앞에 모인 6000여 명 노동자 "윤석열 정권 심판해야"

 

▲ 전국노동자대회,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국민을 죽음으로 내몰아”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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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조합원들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전국노동자대회에 참석해 노동개악 저지와 노조법 2,3조 개정, 민영화 중단, 화물노동자 안전운임제 등을 촉구하고 있다.

ⓒ 유성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조합원과 농민, 학생, 시민들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전국민중대회에 참석해 윤석열 정부를 규탄하며 민생파탄 국가책임 인정, 민생개혁입법 쟁취, 쌀값 정상화, 이태원 참사 대통령 사과, 민주주의 파괴 중단 등을 촉구하고 있다.

ⓒ 유성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조합원과 농민, 학생, 시민들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전국민중대회에 참석해 윤석열 정부를 규탄하며 민생파탄 국가책임 인정, 민생개혁입법 쟁취, 쌀값 정상화, 이태원 참사 대통령 사과, 민주주의 파괴 중단 등을 촉구하고 있다.

ⓒ 유성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조합원과 농민, 학생, 시민들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전국민중대회에 참석해 윤석열 정부를 규탄하며 민생파탄 국가책임 인정, 민생개혁입법 쟁취, 쌀값 정상화, 이태원 참사 대통령 사과, 민주주의 파괴 중단 등을 촉구하고 있다.

ⓒ 유성호

 

이날 화물연대를 포함한 민주노총 소속 노동자들은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화물연대 총파업 승리', '노동개악 저지', '노조법 2·3조 개정', '민영화 중단' 등의 기치를 걸고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었다. 전국에서 약 6000여 명의 노동자가 모였다고 민주노총 측은 밝혔다.

연단에 오른 이봉주 위원장은 "하루 14시간 이상씩 운전하며 졸음운전을 하면서 위험하게 도로를 달리면서도 한 달에 내 손에 쥐는 돈은 300만 원 안 된다"며 "시급으로 따지면 최저임금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그런데도 정부는 (화물) 노동자들을 '귀족 노동자', '이기적인 노동자'의 파업'이라고 한다. 왜 그럴까. 이유는 단 하나다. 화물연대가 화주의 이익을 저해하는 사회적 안전망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임금노동자를 특수고용노동자로 만들어 모래알처럼 흩어놓았는데, 허락 없이 모여 노조를 결성하고 자기 권리를 되찾으려 하기 때문이다."

이 위원장은 "화물 노동자들은 달리는 차 안에서 과로로 인한 심장마비로 사망하고, 그리고 사망한 운전자를 싣고 달리던 트럭이 앞차를 들이받아도 산재사고로 집계되지 않는다. 교통사고 사망자로 잡히기 때문"이라며 "정부가 안전운임제도의 효과가 없다고 주장하는 그 사고통계에는 이렇게 장시간 노동으로 쓰러져 간 화물노동자가 포함돼 있다"고 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윤석열 정권과 여당은 민주노총을 눈엣가시로 여기며, 장관과 국회의원의 발언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의 온갖 혐오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며 "국민을 죽음으로 내모는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의 요구는 일한 만큼 제값을 받고, 목숨 걸고 일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라면서 "노동조합할 권리를 보장하고, 실질 사용자인 원청과 교섭하는 거다. 손해배상 폭탄으로 노동자를 죽이지 말라"고 촉구했다.

이날 전국노동자대회에 참여한 노동자들은 같은 장소에서 진행된 '2022 전국민중대회'에 합류해 윤석열 정권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이어갔다. 이들은 집회 후 인근에 자리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당사로 이동해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알렸다.

민주노총은 오는 6일 전국 15개 지역에서 동시다발 총파업·총력투쟁대회도 열 예정이다.

정부, 처벌 내세우며 감정적 대응 "고통 따르는 것 알아야" "민폐노총 민노총"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 사태 관련해 사상 첫 업무개시명령에 나섰다.

ⓒ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정부는 안전운임제 확대를 요구하는 화물연대의 파업에 강경대응으로 일관해왔다. 정부는 화물연대 파업을 사회재난으로 규정한 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쟁의행위로 인한 국가핵심기반의 일시정지는 재난에서 제외한다'는 재난안전법 시행령 제44조와 배치되는 이례적인 결정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화물연대가 파업을 개시한 당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물류 시스템을 볼모로 잡는 행위는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역별 운송거부, 운송방해 등의 모든 불법적인 행동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닷새 뒤인 지난달 29일 윤 대통령은 "법을 지키지 않으면 지킬 때보다 훨씬 고통이 따른다는 것을 알아야 법치가 확립된다"고 한층 더 강경자세를 취했다. 동시에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은 시멘트 운송 분야 운송 거부자에 대한 업무개시 명령을 발동하면서 "정당한 사유 없이 운송 업무에 복귀하지 않을 경우 운행정지 및 자격정지뿐만 아니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까지 처벌받을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놨다.

원 장관은 지난 1일 SNS에 "민폐노총 손절이 민심", "민폐노총이 되어버린 민노총"이라고 감정적인 발언을 올리기도 했다.

여당도 정부의 결정과 발 맞춰 노동자를 향한 비난 수위를 높이고 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일 국회 비대위 회의에서 "(화물연대 파업은) 국가 물류를 볼모로 삼은 정권 퇴진 운동"이라면서 "민주당과 민주노총이 주축이 된 대선불복 좌파연합이 체제전복 기회만 노리고 있다"는 색깔론 공세를 펼쳤다.

대통령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지난달 30일 언론 브리핑에서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에 대해 "업무 복귀 명령을 거부한 운송종사자에게 명령서가 발송되고 있다"며 "정부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로 다양한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 관련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이 2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가운데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현시점부터 운송 거부자에 대해 업무개시명령이 집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날 오전 윤석열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에서 화물연대에 대한 업무개시명령을 심의, 의결했다.

ⓒ 권우성

 

"이런 제도 시행 국가 전혀 없다"지만, 호주·캐나다·브라질 등 시행

안전운임제는 화물노동자의 노동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화물노동자와 운수사업자가 지급받는 최소한의 운임을 공표하는 제도로 과로와 과적, 과속을 막기 위해 시행된 화물노동에 대한 일종의 최저임금제다. 이 제도는 지난 2018년 4월 화물자동차운수사업법(화물자동차법)이 개정되면서 2020년 컨테이너와 시멘트 운송에 한해 적용됐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달 11월 24일 정부 브리핑 중 "운임을 이렇게 법적으로 정해서 화주들을 처벌하는 것이 이게 과연 적절한 방법인지, 이건 전 세계적으로 이런 제도를 시행하는 나라는 전혀 없다"라고 밝혔다.

대통령 직속 노사정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김문수 위원장도 2일 YTN라디오에 출연해 안전운임제에 대해 "세계적으로 없는, 희한한 제도"라고 말하기도 했다.

안전운임제와 유사한 제도가 시행된 해외 사례를 찾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즈(NSW)주의 경우 지난 1989년부터 안전운임제를 시행해왔다. 안전운임제는 연방 전체로 확대됐다가 폐지됐는데, 지난 5월 노동당 정부가 들어서 이 제도를 다시 도입하기로 했다. 캐나다에서는 브리티시 컬럼비아주(BC주)가 밴쿠버 항만 컨테이너를 대상으로 최저운임제를 운영 중이다. 브라질도 지난 2018년 화물 운송 노동자의 총파업 이후 '화물 운송 최저운임법'이 제정·시행됐다. 해당 법안은 품목, 거리, 하역비용 등에 따라 최저운임을 지급하도록 강제하고 있으며, 위반 시 실제 지급된 운임과 최저운임 간 차액의 2배를 배상하도록 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안전운임연구단이 조사해 3월 28일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과적 경험 비율은 안전운임제 시행 이전 24.3%에서 시행 이후 9.3%로 감소했다. 과속경험 비율 역시 기존 32.7%에서 시행 이후 19.9%로 줄었다. 과로로 인한 졸음운전 경험도 안전운임 시행 전 71.8%에서 53.3%로 감소했다. 2020년 안전운임제 시행 이후 컨테이너·시멘트 화물차주의 월 순수입 역시 유의미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 순수입이 증가함에 따라 컨테이너·시멘트 차주의 월 근로시간은 감소했다. 컨테이너 차주의 월 근로시간은 2019년 292.1시간에서 지난해 276.5시간으로 5.3% 줄었다. 같은 기간 시멘트 차주의 월 근로시간은 375.8시간에서 333.2시간으로 11.3% 감소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조합원과 농민, 학생, 시민들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전국민중대회에 참석해 윤석열 정부를 규탄하며 민생파탄 국가책임 인정, 민생개혁입법 쟁취, 쌀값 정상화, 이태원 참사 대통령 사과, 민주주의 파괴 중단 등을 촉구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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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조합원과 농민, 학생, 시민들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전국민중대회에 참석해 윤석열 정부를 규탄하며 민생파탄 국가책임 인정, 민생개혁입법 쟁취, 쌀값 정상화, 이태원 참사 대통령 사과, 민주주의 파괴 중단 등을 촉구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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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안전운임제, #노동자대회, #여의도, #화물연대, #윤석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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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이면 어김없이 열리는 ‘윤석열 퇴진! 촛불대행진’..

토요일이면 어김없이 열리는 ‘윤석열 퇴진! 촛불대행진’..오후 4시 서울 태평로

 

김영란 기자 | 기사입력 2022/12/03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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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이 오고 쌀쌀한 날씨이지만, 어김없이 윤석열 퇴진을 위한 촛불대행진이 열린다.

 

3일 오후 4시부터 서울 태평로 일대에서 ‘김건희 특검! 윤석열 퇴진! 17차 촛불대행진’(아래 촛불대행진)이 진행된다.

 

이날 촛불대행진은 서울뿐만 아니라 청주, 군산, 광주, 대전, 부산, 춘천, 대구, 제주에서 열린다. 

 

서울에서 열리는 촛불대행진에는 이태원 참사 이후 대형 근조리본에 ‘윤석열 퇴진’을 건물에 걸어 화제가 됐던 이상조 씨의 발언이 있으며 이재강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한반도 평화를 호소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 11월 24일부터 10일째 총파업 중인 오남준 화물연대 부위원장이 무대에 올라 발언을 한다. 이날 촛불대행진 참가자들은 화물연대 파업에 지지를 보내며 ‘윤석열은 업무중단k고 퇴진하라’라는 구호를 외친다.

 

그리고 노래패 ‘우리나라’가 노래 공연을 한다. 노래패 ‘우리나라’는 지난 11월 19일 촛불국민과 촛불국민을 형상화한 음반 ‘촛불의 노래’를 발표했다. 

 

촛불대행진은 집회를 마무리한 뒤에 숭례문, 명동, 을지로, 종각, 시청을 거처 다시 숭례문으로 돌아오는 행진 이후 끝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촛불대행진에는 윤석열 정부의 정치보복에 분노해 많은 시민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은 서해공무원 사건으로 3일 새벽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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