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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부족주의’ 기획한 한국일보 “진보 유튜브, 검찰개혁 올인”

[아침신문 솎아보기] 한국일보, 유튜브 6곳 채팅 1409만건 분석

“채팅창 상위 1%가 빅스피커, 특정 의제 반복 이슈화하는 경향”

이정현 ‘공소취소’ 발언에 조선일보 “사법사 오점 남기지 말길”

한미 정상회담에 한겨레 “한미 관계 다소 안정 궤도로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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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박재령 기자

  • 입력 2026.09.24 10:48

▲ 2026년 8월31일 오전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발언하는 김어준 진행자. 사진= 방송화면 갈무리

한국일보가 ‘유튜브 부족주의’ 기획을 냈다. 정치 유튜브 채널 6곳에서 8개월간 취합된 실시간 채팅 데이터 약 1409만 건을 분석한 결과, 현실 정치의 공론장은 이미 유튜브에 장악된 상태였고, 민생 이슈는 뒤로 밀린 채 서로의 권력 투쟁에만 몰두한 ‘부족주의’ 세계가 됐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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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는 1면 <정치 유튜브 채팅창 뒤덮은 1%, 李 지지율 흔들었다> 기사와 <진보 빅스피커가 ‘李 공세’ 선봉에… 검찰개혁·부동산 더 때렸다> 기사를 통해 “최욱의 매불쇼·김어준의 뉴스공장·이동형TV(이상 진보 성향)와 고성국TV·신의한수·배승희 변호사(이상 보수 성향) 등 정치 유튜브에선 참여자의 1.63%에 불과한 5502명이 전체 채팅 양의 절반을 차지했다”고 했다.

▲ 2026년 9월24일자 한국일보 1면 기사.

한국일보는 “한 사람이 많게는 5만5068건(하루 227건·보수 1위), 2만3228건(하루 96건·진보 1위)의 채팅창에 글을 썼다”며 “채팅창 상위 1% 사용자가 ‘빅스피커’가 돼 특정 의제를 반복적으로 언급해 이슈화하는 경향성이 확인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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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는 “채팅창에선 물가·부동산·일자리·경제 등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는 외면당했다. 경제(전체 의제 중 4%) 물가·일자리(1% 미만) 등 민생 이슈는 최하위권이었다”며 “민주주의·개혁·쇄신을 명분으로 진보 채널은 검찰개혁을 둘러싼 노선 투쟁(18%·1위)에 몰두했고, 보수 채널은 부정선거 음모론(14%·3위)에 열을 올렸다. 당권 투쟁 및 인물 찬반(16%·2위) 등 내부 권력 투쟁에 몰두한 것을 제외하면 진보·보수 진영의 유튜브 공론장에선 공통점을 찾기 어려웠다. 사실상 외부와 철저히 단절된 ‘부족주의’ 세계였다”고 했다.

▲ 2026년 9월24일자 한국일보 2면 기사.

검찰개혁 후속 법안에 대해 당청 이견이 불거진 지난 3월부터 ‘이재명 탄핵하라’는 요구가 줄을 이었다는 분석이다. 한국일보는 “3월10일 매불쇼와 뉴스공장을 중심으로 이 대통령을 ‘배신자’(1698건)로 비난하는 글이 도배됐고, 집권 1년이 채 안 되는 시점임에도 ‘탄핵하라’(306건)는 요구도 줄을 이었다. 심지어 ‘처단하자’는 극단적 표현도 등장했다. 같은 날 뉴스공장에 출연한 장인수 전 MBC 기자가 검찰과의 ‘공소취소 거래설’까지 언급한 이후 9일 동안 채팅창이 들썩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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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개혁 이슈에서 지지자들이 등을 돌리자 정책에 대한 비판도 오히려 지지층에서 거세졌다. 한국일보는 “지선에서 승리를 기대했던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하자, 진보 유튜브 여론은 정부 책임론으로 돌변했다”며 “문재인 정부 당시 종부세 강화를 언급하며 ‘정권 재창출 실패의 길’이란 비판이 쏟아졌다. 주담대 대출 규제도 찬성(41%)이 반대(34%)를 앞섰지만, 지선을 기점으로 반대(83%)가 찬성(14%)을 압도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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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검찰총장 대행의 ‘공소취소’ 발언, 매우 부적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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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신임 검찰총장 대행(대검찰청 차장검사)가 지난 23일 이재명 대통령의 형사사건 공소취소 가능성에 대해 “진상조사가 진행 중에 있어서 그 결과를 살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한 것을 놓고 우려된다는 아침신문 사설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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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는 24일자 1면 <취임 첫날 ‘李 공소취소’ 운 뗀 이정현> 기사를 통해 이정현 대행의 발언을 비판적으로 다뤘다. 조선일보는 <검찰총장 대행의 ‘공소 취소’ 관련 발언, 매우 부적절했다> 사설에서 이정현 대행이 차기 공소청장의 유력 후보라는 점을 짚었다.

▲ 2026년 9월24일자 조선일보 1면 기사.

조선일보는 “이 총장 대행은 문재인 정부 때 검사장, 이재명 정부 때 고검장으로 승진했다”며 “다음 달 2일 출범하는 공소청의 초대 청장을 맡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를 염두에 둔 인사가 아니라면 검찰청 폐지를 열흘 앞두고 새 검찰총장 대행을 뽑을 이유가 없다”고 했다. 이 신문은 “공소청장이 얼마나 대단한 자리인지 모르겠지만 영달을 위해 한국 사법사에 오점을 남기는 잘못을 저지르지 않기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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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도 이 대행이 공소취소 가능성을 열어둔 발언을 했다고 해석했다. <검찰총장 대행, 대통령 공소취소 시도 무리수 우려된다> 사설에서 한국일보는 “이 대통령이 ‘임기가 끝난 뒤 당당히 재판을 받겠다’고 공언하지 않는 이상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와 관련한 행위와 정책은 모두 공소 취소와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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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는 “임기 중의 사법 리스크 해소 시도는 공정성 논란은 물론이고 대통령이 공적 시스템을 사유화한다는 시선을 피하기 어렵다”며 “이 차장검사 임명도 그 집착에서 벗어나지 못한 인사로 비칠 우려가 크다. 이 차장 검사가 해야 할 중요한 임무 역시 무리한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 시도가 아니라 새로 출범할 공소청의 안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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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급한 불 끈 한-미 관계, ‘한반도 평화’ 결실 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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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뉴욕에서 지난 22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방위비 증액을 포함해 한반도 방위에 더 많은 책임을 지겠다는 의지와 함께 그 연장선에서 핵잠 논의가 가속화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전작권 전환, 트럼프 대통령은 조선업 협력에 대해 주로 발언한 것으로 전해진다.

▲ 2026년 9월24일자 중앙일보 1면 기사.

▲ 2026년 9월24일자 한겨레 사설.

한국일보는 ‘뚜렷한 결론은 없었다’고 봤다. 이 신문은 <대미투자로 탄력 한미 안보협력, 정상회담 후속조치 만전을> 사설에서 “핵잠 도입과 농축·재처리, 조선 협력 모두 구체적 내용은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 대미투자에 발목 잡혀 정상회담 일정조차 잡지 못했던 것에 비하면 다행이지만, 앞서 한미 정상 간 합의를 재확인하는 데 그쳤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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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는 좀 더 긍정적인 입장이다. <급한 불 끈 한-미 관계, ‘한반도 평화’ 결실 내야> 사설에서 한겨레는 “우리의 ‘파병 불가’ 결정에 대해 미국 쪽에선 별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쿠팡 로비, 투자 지연, 파병 논란 등으로 휘청거리던 한-미 관계가 다소 안정 궤도로 진입했다고 조심스레 결론 낼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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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는 이 대통령이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북한이 핵무기 추가 생산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 ‘중단’에 합의하면, 미국이 대북 제재를 해제·완화할 수 있다‘고 말한 것을 놓고 “이 대통령에 제시한 ‘평화 체제’ 구상이 힘을 받으려면, 북·미가 이를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소통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 우리 안보 이익이 일방적으로 희생되지 않도록 이 대통령의 북핵 관련 제안을 좀 더 정교하게 다듬을 필요도 있다. 모두 쉽지 않은 작업이지만, 누가 대신해줄 수도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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