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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수 집회 간 이재명 "윤 대통령, 선두에서 일본 패악질 합리화"

[현장] 어민 "수산물 시장에 파리 날려" 호소... 대통령실은 사흘째 '침묵'

23.08.26 19:58l최종 업데이트 23.08.26 19:58l
사진·영상: 유성호(hoyah35
26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 일대에서 더불어민주당·정의당·기본소득당·진보당·일본 방사성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공동행동 공동주최로 열린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중단, 투기 용인 윤석열 정부 규탄 범국민대회’에서 참석자들이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류를 규탄하고 있다.
▲  26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 일대에서 더불어민주당·정의당·기본소득당·진보당·일본 방사성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공동행동 공동주최로 열린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중단, 투기 용인 윤석열 정부 규탄 범국민대회’에서 참석자들이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류를 규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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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사진보기26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 일대에서 더불어민주당·정의당·기본소득당·진보당·일본 방사성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공동행동 공동주최로 열린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중단, 투기 용인 윤석열 정부 규탄 범국민대회’에서 참석자들이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류를 규탄하고 있다.
▲  26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 일대에서 더불어민주당·정의당·기본소득당·진보당·일본 방사성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공동행동 공동주최로 열린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중단, 투기 용인 윤석열 정부 규탄 범국민대회’에서 참석자들이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류를 규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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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개시 사흘째인 26일 서울에서 대규모 반대 집회가 열렸다. 집회에 참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일본의 패악질을 가장 선두에서 합리화시켜주고 지지한 사람이 누구냐", "윤석열 대통령은 자신이 일본의 심부름꾼·대리인·대변인이 아니라 바로 이 나라 대한민국의 대리인임을 명심해야 한다"라며 현 정부를 향한 비판 수위를 높였다.

시민단체들로 이뤄진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 투기저지 공동행동(이하 공동행동)'은 오염수 방류 후 첫 주말을 맞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 일대에서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중단, 투기 용인 윤석열 정부 규탄 범국민대회'를 열었다.

참석자들은 청계광장부터 프레스센터까지 이르는 차도 세 차선을 메웠다. '윤석열 정권 규탄', '후쿠시마 오염수 투기 철회' 등의 팻말을 든 이들은 "일본은 핵오염수를 자국 내에 보관하라", "윤석열 정부는 일본을 국제해양법 재판소에 제소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윤 대통령 직접 겨눈 이재명 "일본 패악질 가장 선두에서 합리화"  
 

26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 일대에서 더불어민주당·정의당·기본소득당·진보당·일본 방사성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공동행동 공동주최로 열린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중단, 투기 용인 윤석열 정부 규탄 범국민대회’에서 참석자들이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류를 규탄하고 있다.
▲  26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 일대에서 더불어민주당·정의당·기본소득당·진보당·일본 방사성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공동행동 공동주최로 열린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중단, 투기 용인 윤석열 정부 규탄 범국민대회’에서 참석자들이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류를 규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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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 일대에서 더불어민주당·정의당·기본소득당·진보당·일본 방사성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공동행동 공동주최로 열린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중단, 투기 용인 윤석열 정부 규탄 범국민대회’에서 참석자들이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류를 규탄하고 있다.
▲  26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 일대에서 더불어민주당·정의당·기본소득당·진보당·일본 방사성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공동행동 공동주최로 열린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중단, 투기 용인 윤석열 정부 규탄 범국민대회’에서 참석자들이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류를 규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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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 일대에서 더불어민주당·정의당·기본소득당·진보당·일본 방사성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공동행동 공동주최로 열린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중단, 투기 용인 윤석열 정부 규탄 범국민대회’에서 참석자들이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류를 규탄하고 있다.
▲  26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 일대에서 더불어민주당·정의당·기본소득당·진보당·일본 방사성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공동행동 공동주최로 열린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중단, 투기 용인 윤석열 정부 규탄 범국민대회’에서 참석자들이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류를 규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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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쿠시마 오염수 투기 규탄 집회 참석한 이재명·배진교·강성희·용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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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규탄대회에는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의원 수십 명이 대거 자리해 정치 집회를 방불케 했다. 이 대표는 무대에 올라 6분간 발언하며 윤 대통령을 직접 겨눴다.

이 대표는 "이 나라의 주인이 대통령이냐"라며 "윤 대통령은 자신이 이 나라의 지배자가 아니라 국민이 이 나라의 진정한 주인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권력은 잠시일 뿐이고 국민은 영원한 것"이라며 "잠시 힘으로 누를지는 몰라도 결코 눌려 억압당하지 않는 것이 바로 국민이고, 반드시 심판 받는다는 것을 우리가 증명할 것이라는 점을 명심하라"고 강조했다. 

또한 "일본이 이웃나라 눈치를 보면서 방류할까 말까 망설일 때, 일본의 이런 패악질을 가장 선두에서 합리화시켜주고 지지한 사람이 누구냐"면서 윤 대통령을 가리키기도 했다.

이 일본의 오염수 방류 개시를 "태평양 연안 국가를 향한 전쟁 선포"라고 규정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윤석열 정부가 얘기하는 것처럼 안전하고 문제가 없다면 (오염수를) 일본 국내에 보관하면 될 것을 왜 굳이 태평양에 버리나"라며 "맞서 싸워야겠지요"라고 소리쳤다.

정의당·진보당·기본소득당 등 소수 야당들도 규탄대회에 동참했다.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는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던 윤 대통령은 어디 갔나"라며 "막상 책임져야 될 순간이 오니 한덕수 총리와 차관들 뒤에 꽁꽁 숨어 보이지도 않는다"고 꼬집었다.

배 원내대표는 일본 아사히신문의 보도를 언급하며 "(윤석열 정부가 일본 정부에)핵오염수를 총선 전에 방류해달라고 요구했다는 의혹이 사실인지 분명하게 밝힐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말했다.

어민 "수산물 시장에 파리 날려"... 대통령실은 사흘째 '침묵'
 
26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 일대에서 더불어민주당·정의당·기본소득당·진보당·일본 방사성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공동행동 공동주최로 열린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중단, 투기 용인 윤석열 정부 규탄 범국민대회’에서 참석자들이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류를 규탄하고 있다.
▲  26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 일대에서 더불어민주당·정의당·기본소득당·진보당·일본 방사성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공동행동 공동주최로 열린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중단, 투기 용인 윤석열 정부 규탄 범국민대회’에서 참석자들이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류를 규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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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행동은 선언문을 내고 "벌써 어민들과 상인들의 피해가 눈앞에 벌어지고 있다"라며 "정부는 국민의 뜻에 따라 오염수 해양투기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일본 정부를 국제해양법 재판소에 제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영복(63) 전국어민회총연맹 부회장은 "노량진시장이나 부산자갈치시장, 중소도시 수산물 도매 시장에 파리가 날리고 있다"며 "8월 20일로 꽃게 금어기가 풀려 어민들이 꽃게를 잡아와도 가격이 절반 이상 폭락했고, 이마저도 상인들이 가져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금년에 비가 유난히 많이 와 새우 양식도 평년에 비해 50%도 생산이 안 됐는데, 가격은 작년보다도 더 저조하고 이마저도 팔리지 않고 있다"며 "지금 대한민국에 정부가 있나. 대한민국 국민이 우리 수산물을 안전하게 먹을 수 있도록 당장 조치해달라"고 강조했다.

앞서 일본은 지난 24일 오후 1시 3분부터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흘려보내고 있다. 일본은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가 폭발하면서 발생한 오염수 약 134만 톤을 앞으로 30년간 바다에 방출한다는 계획이다. 24일부터 시작된 첫 방류 17일 동안에는 하루 24시간 내내 쉬지 않고 460톤씩을 바다에 내보낸다.

방류가 개시되고 국내 일부 유통시장에서 소금·김·해산물 사재기가 나타나는 등 시민 불안이 높아지고 있지만, 대통령실은 방류 후 이틀이 지나도록 아무런 입장도 내지 않고 있다.
 
26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 일대에서 더불어민주당·정의당·기본소득당·진보당·일본 방사성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공동행동 공동주최로 열린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중단, 투기 용인 윤석열 정부 규탄 범국민대회’에서 참석자들이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류를 규탄하며 용산 대통령실로 향해 행진하고 있다.
▲  26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 일대에서 더불어민주당·정의당·기본소득당·진보당·일본 방사성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공동행동 공동주최로 열린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중단, 투기 용인 윤석열 정부 규탄 범국민대회’에서 참석자들이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류를 규탄하며 용산 대통령실로 향해 행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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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 일대에서 더불어민주당·정의당·기본소득당·진보당·일본 방사성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공동행동 공동주최로 열린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중단, 투기 용인 윤석열 정부 규탄 범국민대회’에서 참석자들이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류를 규탄하며 용산 대통령실로 향해 행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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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후쿠시마#윤석열정부#방류#일본#오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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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심의위 ‘수사 중단’ 의견 다수인데, 군검찰은 ‘박 대령 항명 혐의’ 수사 강행

박 대령 측, 수사심의위 재소집 신청하며 소환 조사 기일 연기 요구

고(故) 채수근 상병 수사와 관련해 '집단항명 수괴' 혐의로 입건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 18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해병대사령부에서 열린 징계위원회에 출석하고 있다. 2023.08.18. ⓒ뉴시스
해병대 수사단장이었던 박정훈 대령의 항명 사건을 수사 중인 국방부 검찰단이 박 대령에게 오는 28일 출석할 것을 요구했다. 박 대령 측은 이를 거부하며 군검찰수사심의위원회 재소집을 신청했다.

26일 박 대령의 법률대리인인 김경호 변호사에 따르면 국방부 검찰단은 전날 밤 수사심의위가 종료된 직후 박 대령에게 출석요구서를 보냈다.

전날 수사심의위는 박 대령의 항명 사건의 수사 계속 여부를 심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표결에서는 수사를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이 더 많았지만, 과반을 넘기지 못하면서 결론을 내지 못한 것이다.

수사심의위는 투표권이 없는 수사심의위원장을 포함해 총 12명의 위원으로 구성됐으며, 전날 회의에는 1명이 불출석해 총 10명이 투표권을 행사했다. 그중 5명은 ‘수사 중단’, 4명은 ‘수사 계속’, 1명은 ‘기권’ 의사를 냈다. ‘수사 중단’ 의견이 더 많았으나, 출석 과반수인 6명에 달하진 못한 것이다.

수사심의위 운영지침 제17조 제2항에 따르면 수사심의위는 충분한 논의를 통해 일치된 의견이 도출될 수 있도록 하되, 의견이 일치되지 않는 경우에는 출석위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한다.
이에 박 대령 측은 다음 날 수사심의위 재소집 신청서를 제출했다. 

김 변호사는 수사심의위 운영지침 제21조에는 ‘사건담당 군검사는 수사심의위 심의의견을 존중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는 점을 거론하며 “그 전제는 수사심의위에서 ‘수사 계속’이든 ‘수사 중단’이든 의견을 내야 함을 전제로 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런데 어제 수사심의위는 ‘수사 중단’ 5표, ‘수사 계속’ 4표, ‘기권’ 1표로 운영지침 제17조 제2항에 따른 과반수 수사 중단에 이르지 못하게 됐고, 이런 중요한 사안인데 권익위원회 위원은 아예 참석도 하지 않아서 수사심의위가 최종 의견을 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종국적인 상황이 아니고, 그 불참한 위원이 참석해 수사심의위의 최종 의견을 내야 해당 운영지침의 규정 취지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김 변호사는 “국방부 검찰단은 수사심의위 의견이 나온 이후에 그 의견을 존중해야 소환 통보를 하든 하여야 하는 것”이라며 “어제 저녁 9시 2분 출석통보서는 그래서 운영지침 절차 위반에 해당한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김 변호사는 “국민적 관심의 사건인 만큼, 그리고 국방부 장관이 직권으로 소집한 만큼, 불출석한 위원을 출석시켜 최종 군검찰 수사심의위 의견을 듣고 진행될 수 있도록 해달라”며 박 대령의 소환 조사 기일 연기도 신청했다.

수사심의위는 고(故) 이예람 공군 중사 사망 사건을 계기로 국민적 의혹이 제기되거나 사회적 이목이 쏠리는 군내 사건과 관련해 수사의 공정성을 제고하기 위해 마련된 국방부 검찰단 소속 기구다.

박 대령은 지난 11일 검찰단의 출석 요구를 받고 검찰단 정문까지 왔지만, 국방부 수사를 거부하고 수사심의위 소집을 신청했다.

박 대령은 지난 달 19일 집중호우 실종자 수색 중 숨진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사건에 대한 수사 결과를 경찰에 이첩하지 말고 보류하라는 국방부 장관의 지시를 따르지 않은 혐의(군형법상 항명)로 검찰단에 입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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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전체주의'에 대항하는 '용산전체주의 세력'에 관한 고찰

[박세열 칼럼] 용산전체주의 세력이 있느냐고? 그건 본인들이 알 것이다

박세열 기자  |  기사입력 2023.08.26. 05:27:14

 

'공산전체주의'라는 말은 '공산주의'와 '전체주의'의 합성어일 것이다. 이 말을 쓴 윤석열 대통령이 개념 정립을 해 주지 않았기 때문에 나름의 추론을 할 수밖에 없다. 말이 나온김에 전체주의에 대해 생각해 보자. 언어는 생물이다. 사회의 변화에 따라 언어의 쓰임새도 변화해 왔다. 과거 전체주의는 히틀러나 무솔리니의 나치즘, 파시즘, 스탈린주의 체제의 주요 특성으로 연구됐다. 이후 정치학에서는 민주주의 체제나 권위주의 체제 등 체제 특성을 구별짓는 방법으로 발전했다. 하지만 요즈음에는 (특히 민주주의가 어느 정도 발달한 체제에서는) '전체주의'란 '전체주의적 행태'를 보이는 세력에 대한 비유적 의미로 많이 쓰인다.

 

즉 '공산전체주의'는 진짜 스탈린주의자와 같은, 공산당원이면서 전체주의자가 현존하고 이를 제거해야 한다는 의미로 쓰인 말은 아닐 것이다. 그럼에도불구하고 "공산전체주의를 맹종하며 조작 선동으로 여론을 왜곡하고 사회를 교란하는 반국가 세력들이 여전히 활개 치고 있다"는 말은 너무 섬뜩하고, "공산전체주의 세력은 늘 민주주의 운동가, 인권 운동가, 진보주의 행동가로 위장하고 허위 선동 및 야비하고 패륜적인 공작을 일삼아 왔다"는 말은 '음모론'처럼 들린다. 반국가 세력, 즉 국가 전복 세력이 위장침투해 대한민국을 뒤엎으려는 모종의 '진지전'을 수행하고 있다는 걸로 읽힌다.

 

'전체주의'라는 말을 '자유'롭게 해석해 활용하는 건 '표현의 자유' 영역이겠지만, 너무나 자유분방한 해석은 어떤 임계점을 건드린다. 

 

반대파를 '전체주의자'로 몰고 숙청했던 이야기는 70년 전 냉전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1950년대 매카시즘의 광풍이 불 때 반공주의자들은 반공 이외의 모든 것을 '전체주의'로 규정하며 '전체주의'라는 말을 남용했는데, 역사학자 월터 라퀘르는 "공산주의 및 국민의 복리증진을 요구하고 달성하려는 사상을 유럽에서 발생한 '야만의 정치' 파시즘(전체주의)과 억지로 엮어 이 두 사상을 등치하려는 우익 권위주의자들의 고질적인 선동 방식"이라고 했다. 적대 세력을 '전체주의자'라고 규정하는 역사는 꽤 오래됐다. 

 

공산 전체주의에서 '공산'은 북한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이는데, 북한 김정은을 '공산전체주의 지도자'라고 평하는 건 자연스러울 수 있지만 남한에 있는 '민주주의 운동가'나 '인권 운동가', '진보주의 행동가' 등을 싸잡아 '공산전체주의자'로 규정하는 것은 매카시즘 광풍을 닮았다. 6.25 전쟁은 '공산전체주의 세력'에 맞선 전쟁일 수 있겠지만, 70년 후 세계 10위 안팎의 경제대국에서 '공산전체주의 세력'이 위장 암약하며 국가를 전복시키려 한다는 건 '음모론' 수준에서 더 나갈 수 없다. 이를테면 박정희 같은 전체주의자가 운동권 학생들을 '전체주의자'라고 규정하거나 조선총독부가 독립운동가를 '전체주의자'라고 규정하는 것도 넌센스에 가깝다. 하긴 독립운동이 '자유민주주의 건국'을 위한 운동이었다는 주장도 나오는 판국에 이런 '커먼 센스'를 논하는 게 다 무슨 의미랴. 

 

'공산전체주의'라는 신조어가 '표현의 자유'와 '해석의 자유'를 업고 등장하니까 내친김에 '용산전체주의'에 대해서도 자유로운 해석을 가미해 고찰해 볼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유의 의미로 전체주의를 강조했다고 하면, '용산전체주의'도 비유의 의미라는 걸 전제해 둔다. 

 

하나의 유령이 한국을 떠돌고 있다. 용산전체주의[Yongsan totalitarianism, 龍山全體主義]라는 유령. 용산전체주의의 핵심은 '자유'다. 다만 '자유'를 부정하는 자는 '자유'를 가질 수 없다. 즉 여기에서 자유는 어떤 '가치'가 아니라 특수한 이념이 된다. 물론 공산전체주의자들도 그들만의 의미를 부여한 '자유'를 자신들의 핵심으로 여긴다. 용산전체주의자들 역시 마찬가지다. 둘 다 '자유'의 해석을 소유하고자 한다. 내가 규정한 '자유' 이외에는 '자유'를 위장한 '체제 전복 이념 무기'가 돼 버리는 것이다. 그리하여 이 '자유'는 아이러니하게도 사상의 자유를 제한한다. 허락된 자유만 자유가 된다.

 

용산전체주의 세력은 자유주의 운동가로 종종 위장한다. '공산주의 세력이 대한민국 체제를 전복하려 한다'고 일관되게 주장하는 한 목사와 같은 경우는 집권 여당 공천권을 대놓고 차지하려 한다.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은 "(목사가 요구한 공천권이) 십 수개보다 훨씬 많다. 말도 안 되는 요구에 같이 할 수 없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이 목사는 "윤석열 대통령을 대통령 만들어서 정권교체를 이룩한 것이 그동안 우리가 해온 모든 일의 가장 큰 일이 이뤄진 것"이라며 정권 수립의 지분이 있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국민의힘 당원 가입 운동을 통해 공천권을 폐지하자는 주장까지 했다. '자유주의 운동가'로 위장한 용산전체주의 세력은 집권 여당의 공천과 정책 수립에 집요하게 관여하려 해 온 것이다.

 

용산전체주의 세력도 '가짜뉴스'를 양산하고 패륜적인 공작을 시도한다. '교육자'로 알려진 한 유튜버는 윤석열 정부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원장이 됐는데, 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코로나가 극성이던 2021년 8월4일 청와대 전군 주요 지휘관 회의에서 (문 전 대통령이) 군인들의 마스크를 벗게 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며 "군 통수권자가 군인을 생체 실험의 대상으로 사용하라는 지시를 내린 셈"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또 그는 노무현의 죽음은 공작의 의혹이 있으며 좌파 세력이 그의 죽음을 '교사'했다는 괴담을 퍼트리기도 했다. 이 유튜버 기용과 관련해 용산 대통령실은 "소통에 능한 분"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기무사령부 참모장을 지낸 누군가는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단행한 사면의 수혜를 입었다. 그는 군인 신분임에도 세월호 유가족을 사찰했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1년을 선고받은 인물이다. 민간인 사찰은 자유의 무수한 반댓말 중 하나다. 그는 박근혜 탄핵 정국에서 기무사의 계엄령 검토 사실을 숨기기 위해 허위공문서를 작성했다는 혐의로 벌금형을 받았다. 윤석열 대통령이 언급한 "사회를 교란하는 반국가 세력"이라는 공산전체주의 세력처럼, 마찬가지로 민간인 사찰하고 계엄령을 검토한 자를 사면해 준 용산전체주의 세력에도 같은 말이 돌아갈 수 있겠다.

 

용산전체주의 세력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방송 장악'을 '방송 정상화'로 위장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공산당 기관지 같은 언론'이 존재한다고 믿으면서 "합리적이고 일반적인, 상식적인 사람이 (방송통신위원장으로) 가면 오히려 어렵다(이용호 국민의힘 의원)"는 논리로 누군가를 방송통신위원장에 내정했다. 그리고 KBS 이사들과 MBC 대주주 방문진 이사장을 해임하고 있다. 언론을 탄압하는 것은 '공산전체주의 세력' 뿐 아니라 '용산전체주의 세력'도 마찬가지다.

 

국민통합위원회 2기 출범식에서 "자유, 평화, 번영 그리고 인권과 법치를 지향하는 사회로서 한 사람의 낙오자 없이 완벽한 자유인이 될 수 있도록 함께 애쓰고 고민하는 위원회가 되기를 바라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말은 거꾸로 '완벽한 자유인'이 될 수 없는 사람은 제거해야 한다는 '전체주의적' 자유론으로 읽힌다. 섬뜩한 말이다. 그는 "시대착오적인 투쟁과 혁명과 그런 사기적 이념에 우리가 굴복하거나 거기에 휩쓸리는 것은 결코 진보가 아니고 우리 한쪽의 날개가 될 수 없다"고 했다. 그런 날개는 떼어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국익(국가 전체의 이익)을 저해하는 자들은 전체의 이익에 반하기 때문에 제거 대상이다. 용산전체주의 세력은 늘 '자유주의 운동가', '우파 운동가', '보수주의 행동가'로 위장하고 허위 선동 및 야비하고 패륜적인 공작을 일삼아 왔다. 용산전체주의를 맹종하며 조작 선동으로 여론을 왜곡하고 사회를 교란하는 반국가 세력들이 여전히 활개 치고 있다. 용산전체주의 세력이 실제로 있느냐고? 글쎄, 그건 국민들이 판단하시고 본인들이 잘 알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민통합위원회 1주년 성과보고회 및 2기 출범식에 참석하고 있다 . ⓒ연합뉴스

박세열

정치부 정당 출입, 청와대 출입, 기획취재팀, 협동조합팀 등을 거쳤습니다. 현재 '젊은 프레시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쿠바와 남미에 관심이 많고 <너는 쿠바에 갔다>를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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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수 방류 첫날 횟집 최고매출? "그전에 잡힌 생선 미리 먹자"

[현장] "죽을맛" "올 게 왔구나" 손님 발길 큰변화 없지만 맘 졸이는 노량진 수산시장

23.08.25 17:08l최종 업데이트 23.08.25 17:08l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다음 날인 25일 오후 서울 동작구 노량진 수산시장의 모습.
▲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다음 날인 25일 오후 서울 동작구 노량진 수산시장의 모습.
ⓒ 소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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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수) 방류 전 잡힌 해산물을 사러 왔다."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다음 날, 서울 동작구 노량진 수산시장을 찾은 소비자들은 입을 모아 말했다. 25일 금요일 오전, 평소에도 손님이 많지 않은 시각임에도 시장 곳곳에선 장바구니를 끌고 다니는 손님, 아이스박스를 든 손님, 양손 가득 비닐봉지를 들고 있는 손님, 가족 단위로 방문한 손님 등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상인들의 심경은 복잡다단했다. 이틀새 마주한 손님들이 오염수 방류로 인한 '마지막 특수'가 아닌지 마음을 졸이고 있다. 정부와 정치권을 향해선 "오히려 역효과"라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씁쓸한 웃음 "어제 찍었다는 최고 매출, 그러나..."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다음 날인 25일 오후 서울 동작구 노량진 수산시장의 모습.
▲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다음 날인 25일 오후 서울 동작구 노량진 수산시장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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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딸과 함께 수산시장을 찾은 방아무개(48)씨는 "오염수 방류 이후 당연히 불안감이 생겼다"며 "오늘 회랑 대게를 20만 원어치 구매했다. 방류 전에 잡힌 해산물을 가족과 함께 먹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큰 비닐봉지 3개를 손에 들고 가던 80대 이아무개씨도 "어제 후쿠시마 오염수가 방류됐다고 해서 그 전에 잡힌 생선들을 사러 왔다"며 "동태포와 제사상에 올릴 마른 해산물을 구매했다. 오늘 사두면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본인 체구만 한 검은 비닐봉지 2개를 힘겹게 들고 가던 여성 손님은 "오염수 방류에 걱정이 돼서 다시마와 멸치를 양손 가득 샀다"며 구매한 것들을 내보였다. 

수산시장에서 10년째 일하고 있다는 상인 A씨는 "코로나19가 지나가서 안정을 찾아가나 싶었는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소식에 속이 상했다"며 "이제까지 겨우 버텨왔는데 죽을 맛"이라고 토로했다. 어두운 표정의 그는 잠시 뒤 부부 손님이 지나가자 "민어 드릴까요? 민어 오늘 싸게 나왔어요"라며 애써 밝은 웃음을 내보였다. 

5년째 수산시장에서 일하고 있다는 납품업자 B씨는 "어제 손님들이 '방류 전에 마지막으로 해산물을 먹는다'며 이곳에 많이 왔다"면서 "상인들과 만나서 이야기 했을 때는 '방류 당일에 장사가 안 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는 잘 됐다'고 하시는 분도 있고, 어떤 가게는 '최고 매출을 찍었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지금처럼 손님들이 수산시장을 찾는 건 잠깐일 것"이라며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다음 날인 25일 오후 서울 동작구 노량진 수산시장의 모습.
▲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다음 날인 25일 오후 서울 동작구 노량진 수산시장의 모습.
ⓒ 소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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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시장 안의 한 식당에서 4년째 일하고 있는 종업원 C씨도 "어제부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한다고 해서 마음이 아프다. 주변 식당도 다 마음을 졸이고 있다"며 "종업원들은 '월급이나 주겠나'하는 걱정도 한다. 다들 예민하고 걱정이 많다"고 전했다.

차덕호 노량진수산시장 상우회장은 "(오염수 방류가) 기분이 좋을 리 없다"면서 "대부분의 상인들은 '올 게 왔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우리는 우리 생업에 최선을 다하자'는 말을 주고받는다"고 전했다.

이어서 "혹시라도 오염수 방류 여파로 예약했던 횟집을 취소하진 않았을까 둘러봤는데 아직 예약 취소는 없었다"며 "수산시장 들어오기 전까지도 샘플링 검사를 하고 이상 없는 해산물만 판매하니, 소비자분들이 상인들을 믿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찾아오는 정치인, 오히려 역효과"
 
큰사진보기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다음 날인 25일 오후 서울 동작구 노량진 수산시장의 모습.
▲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다음 날인 25일 오후 서울 동작구 노량진 수산시장의 모습.
ⓒ 소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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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수 방류 직후인 전날 오후 6시 30분,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이 이곳을 찾았다. 일본 정부가 방류를 예고했던 6~7월 사이엔 한덕수 국무총리와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여러 차례 이곳에서 '회식'을 진행했다. (관련기사: 수조물 먹방하고 또 노량진 찾은 국힘... 상인들 "방류하면 먹든가" https://omn.kr/24n3y)

하지만 상인들은 "오히려 역효과"라고 쓴소리를 쏟아냈다. 

수산업계에서 50년 넘게 일했다는 상인 D씨는 방류에 대한 심경을 묻자 "그러려니 한다. 우리가 뭐 할 수 있는 게 없잖나"라며 답답한 마음을 털어놨다. 이어 "정치권에서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막는다고 했으면서 결국 자기들끼리 싸웠다"며 "(수산시장 분위기가) 나아졌으면 좋겠는데 나아질 기미가 안 보인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앞서 만난 B씨는 정치인들의 방문에 대해 "의미 없다"고 평했다. 그는 "(이들의 방문이) 홍보효과가 나타나는 것도 아닌데, 국민들이 그런 뉴스를 보고 부정적인 인식이 생겨 오히려 역효과가 나지 않을까"라고 전했다.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다음 날인 25일 오후 서울 동작구 노량진 수산시장의 모습.
▲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다음 날인 25일 오후 서울 동작구 노량진 수산시장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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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노량진 수산시장#일본 원전#해산물#후쿠시마 오염수#오염수 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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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때 사용된 항공폭탄, 대전역 인근 공사장에서 발견

재원은 500파운드 ‘AN-M76’.. 평화 상징물로 보존 및 전시 필요성 제기

  • 기자명 대전=임재근 객원기자 
  •  
  •  입력 2023.08.25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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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역 인근 공사장에서 발견된 항공폭탄(오른쪽)과 500파운드 소이탄 AN-M76의 모습(왼쪽)[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대전역 인근 공사장에서 발견된 항공폭탄(오른쪽)과 500파운드 소이탄 AN-M76의 모습(왼쪽)[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지난 23일 대전역 인근 동구 정동에서 한국철도공사 대전충청본부 대전통합사무소 신축공사를 위해 주차장을 철거하고 터파기 공사를 하는 과정에서 녹슨 항공폭탄 1개가 발견됐다.

공군 제20전투비행단이 해당 폭탄을 수거해 분석한 결과 재원은 ‘AN-M76’으로, 지름 40cm, 길이 90cm, 무게는 500lb(파운드)(약 227㎏)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했다. 군 관계자는 다행히 발견 당시 폭발 위험은 없었던 상태였고, 현장에서 폭탄 신관 제거 등 안전 조치를 마친 후 수거해 20전투비행단 폐탄 저장고로 옮겼다고 밝혔다.

항공폭탄이 흙 속에 묻혀 있던 곳은 대전역에서 서광장으로 나오는 곳으로부터 100m 정도 거리에 불과했다. 항공폭탄이 발견된 곳은 최근까지 주차장으로 사용된 장소였고, 과거에도 건물 사이 공터로 존재하면서 터파기가 진행되지 않았던 장소였기 때문에 지금껏 발견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가운데 노란색 별표가 폭탄이 발견된 지점. 주황색 건물은 옛 대한통운 건물이고, 왼쪽이 서광장이다. 서광장에서 지하상가로 내려가는 기차 모형의 구조물이 보인다.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가운데 노란색 별표가 폭탄이 발견된 지점. 주황색 건물은 옛 대한통운 건물이고, 왼쪽이 서광장이다. 서광장에서 지하상가로 내려가는 기차 모형의 구조물이 보인다.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1968년 항공사진을 보면 항공폭탄이 발견된 지점(붉은 별표)은 건물 사이 공터로 존재하면서 터파기가 진행되지 않았던 장소였기 때문에 지금껏 발견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1968년 항공사진을 보면 항공폭탄이 발견된 지점(붉은 별표)은 건물 사이 공터로 존재하면서 터파기가 진행되지 않았던 장소였기 때문에 지금껏 발견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미 극동공군의 1950년 9월 15일자 작전명령에 따르면 미 제 92폭격전단 소속 B-29 전폭기 9대가 500파운드짜리 다목적 폭탄 90톤을 대전역 조차장, 창고 등에 투하했다. 모든 폭탄은 대전 조차장에 명중되었고, 철로와 창고를 파괴하고 화재와 2차 폭발을 일으켰다. 51대의 화차가 파괴되었으며 차고와 전차대 등에는 직격탄이 투하되었다.

B-29는 슈퍼포트(Superfort)라 불리는 중전폭기로, 500파운드 폭탄을 주로 탑재했다. 1950년 9월 15일 B-29 중폭격기 9대가 500파운드 다목적 폭탄 90톤 투하했다면, B-29전폭기 1대당 10톤을 투하한 셈이고, 이는 500파운드(약 227kg) 폭탄 44개 정도다. 이번에 발견된 항공폭탄은 1950년 9월 15일 대전역 인근에 투하되었던 400여개 중 1개로 추정된다.

1950년 B-29에 의해 폭격 된 표적 지도.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1950년 B-29에 의해 폭격 된 표적 지도.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B-29의 주된 공격 목표물에는 조차장, 화학 공장, 공군기지, 교량, 제철소, 군 막사, 폭발물 공장 등이 포함되었다.

낙동강 방어선에서 치열한 혈전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제공권을 장악한 미 공군이 후방 지역에서 철도를 중심으로 폭격을 시행한 이유는 상대의 보급로를 차단해 지상군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대전역이 B-29의 주된 폭격지점이 되었던 이유는 대전이 서울에서 낙동강 방어선으로 통하던 인민군 보급로의 중간 지점에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번에 대전역 인근에서 발견된 항공포탄 ‘AN-M76’은 전쟁의 참상을 되새기고, 전쟁으로 폐허가 되었다가 재건한 도시로서 대전의 평화 상징물 역할을 하도록 보존 및 전시에 나섰으면 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 향후 귀취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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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 보수'가 사라졌다

[이관후 칼럼] "R&D를 줄이면 그게 보숩니까?"

이관후 정치학자  |  기사입력 2023.08.25. 05:13:01

 

지난 대통령선거를 앞둔 2021년 겨울쯤이었을 것이다. 당시 윤석열 후보의 공약 중에서 이해되지 않는 것이 있어서, 정치권에서 경험이 많은 한 선배에게 물었다.

 

"윤석열 후보가 감세를 저렇게 많이 하겠다고 하면서 지출을 줄이겠다는 내용은 없어요. 현실적으로 감세를 못하지 않을까요?"

 

"아니야. 부자 감세는 무조건 해주겠지. 그래야 정권 내내 지지율이 유지될 테니까."

 

"그럼, 도대체 어디서 예산을 깎을 수 있습니까? 지금 대한민국 예산안에서 그렇게 몇 조씩 깎을 수 있는 게 있습니까? 여야를 떠나서 국회에서 예산심사를 해보면, 어디서든 그렇게 사업을 훌쩍 줄일 수 있는 게 별로 없습니다."

 

"크게 자를 수 있는 게 있지. 아마 R&D 예산을 대폭삭감 할거야. 복지는 못 잘라. 받던 걸 못 받으면 사람들이 화내니까. SOC도 어려워. 그건 GDP나 실업률하고 관계가 있으니까. 그렇다고 국방비를 줄이겠어? 반북 보수정서를 강화하기 위해서라도 크게 줄이진 못해. 그럼 어디겠어? 줄여도 당장은 표가 안 나는 곳, 국가가 직접 통제 가능한 곳, 이익단체가 힘이 약해서 찍소리 못하는 곳, R&D야." 

 

"에이 설마요. R&D는 국가의 미래에요. 보수는요, 아무리 당장 먹고 살기 힘들다고 해도 국가의 미래를 위한 투자는 해요. 박정희도 중공업에 투자하고, 대관령에 목장을 만들어서 아이들 우유를 먹였어요. 이승만, 박정희도 그 어려운 시절에 국책연구소들을 만들고 예산을 지원했습니다. 형님이 보수를 너무 우습게보시는 것 아닙니까. R&D를 줄이면 그게 보숩니까?" 

 

"두고 봐라. 이 이야기 할 때 온다~" 

 

그날의 술자리 이야기는 그것으로 끝났다. 그리고 한동안 잊어버리고 있었다. 

 

부자들이 내야 할 세금을 걷지 않다 

 

윤석열 정부는 2022년 7월, 대규모 감세 정책을 발표했다. 개인별 소득세 과표구간을 조정해서 세금을 깎아줬다. 소득세 감세는 면세점 이하 근로소득자 하위 35%에게는 아무런 혜택이 없다. 금액상 큰 이익을 보는 것은 고소득자들이다.

 

가업승계 목적으로 60억 원 초과 300억 원 이하 규모의 주식 등을 증여받을 때의 세율도 20%에서 10%로 낮췄다. 가업승계가 목적이라는데, 공제혜택을 받은 가업의 업종과 고용 등 사후관리 의무기간은 기존 7년에서 5년으로 오히려 줄였다. 결국 그냥 상속세를 깎아준 셈이다. 결혼할 때 세금 공제를 받을 수 있는 증여재산도 5000만 원에서 1억 5000만 원으로 세 배나 늘어났다. 모두 돈 있는 사람들이 낼 세금들이다. 

 

공약했던 부동산 세제 완화는 바로 적용되었다. 2022년 1인당 주택분 종부세는 1년 전에 비해 473만 원에서 276만 원으로 42% 줄었다. 여기서만 1조 원 이상의 과세결정세액이 줄었다. 

 

2022년의 세수를 세목별로 전년도와 비교해 보면 하나의 특정이 있다. 근로소득세수는 21.6%가 늘었는데, 양도소득세, 상속증여세, 증권거래세는 줄었다. 노동을 해서 얻는 세금은 늘어났고, 자산에 대한 세금은 증가하지 않았다. 이런 세제 개편으로 줄어드는 세수는 얼마나 될까? 나라정책연구소의 분석에 따르면, 윤석열 정부에서 2028년까지 감세효과가 있는 금액은 총 89조 원 규모다. 

 

이렇게 세금이 줄어들면, 나라살림을 어떻게 해야할까? 줄이는 수밖에 없다. 정부와 여당도 이를 부인하지 않았다. 8월 23일 열린 '2024년도 예산안 관련 당정협의회'에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내년도 예산안은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야 한다고 당당하게 밝혔다. 과연 어디서 허리띠를 졸라맬까? 

 

설마 했던, 그 선배의 말이 맞았다 

 

정부는 내년도 예산안에서 주요 R&D 예산을 대폭 삭감하겠다고 발표했다. 삭감 규모만 무려 3.4조 원 규모다. 이대로 정부예산안이 확정되면 일반 R&D 예산은 33년 만에 처음으로 줄어들게 된다. 과기정통부는 '연구개발 생태계 전반의 기반으로서 역할을 고려해 감축을 최소화했다'고 강조했는데, 애초에 왜 지금같은 기술패권 경쟁의 시기에 R&D에 대한 투자를 감축을 해야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기초연구와 정부출연연구원 예산도 줄어들었다. 정부는 'R&D 비효율 혁신을 목표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했다고 했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그냥 일괄 삭감이다. 한국원자력연구원 1500억 원, 한국전자통시연구원 1000억 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1100억 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1300억 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2200억 원, 출연연구원 상위 5개 기관에서만 이렇게 일괄 삭감했다. 국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는 '출연금을 20% 삭감하라는 일방적 지침에 따라 각 기관들이 2, 3일 만에 내년 예산을 졸속으로 재조정하게 됐다'는 말이 나왔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원천기술을 연구하던 부서 하나를 통째로 날릴 위기에 처했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태양광 무인기 개발을 2대에서 1대로 줄였다. 처음 해보는 연구라 기체결함을 예상해 2대를 만드는 것인데, 이제 1대가 망가지면 실험 전체가 실패하게 된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이사장조차 '예산 삭감의 방향은 맞지만 방식은 잘못됐다. 현장과 소통하면서 합리적으로 조정해야지 일괄적으로 깎으면 혼란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미래를 포기한 나라

아찔하다. 이 정부가 검찰을 중심으로 여기저기 때려잡는다고 해서 나라가 망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했다. 경제에 대해 사실상 1년 넘게 손을 놓고 있었지만, 오히려 다행일지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의 위기감은 좀 다르다. 1997년 외환위기로 나라가 부도를 맞았을 때도 R&D 예산에는 손을 대지 않았다. 그건 나라의 미래이기 때문이다.

 

이명박 정부가 4대강으로 온 나라를 '공구리' 칠 때도 나라가 망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투입되는 예산이야 결국은 한국 땅에 떨어지는 것이고, 환경 파괴의 후과가 남겠지만 서서히 개선해 나가면 결국 회복이 되리라고 봤다.

 

박근혜 정부가 역사교과서를 다시 쓰겠다고 했을 때도 그렇게 큰 위기감은 들지 않았다. 교과서에서 몇 줄을 바꾼다고 역사가 바뀔 수는 없기 때문이다. 적어도 그들은 나라의 미래를 통째로 삭제하려고 들지는 않았다. 그런데 지금은 대통령의 한마디로 국가의 미래가 날아갈 판이다. 

 

외교가 잘못되면 나중에 수정하면 된다. 경제가 어려우면 일으켜 세울 수 있다. 그러나 미래를 도둑맞으면 회복할 길이 없다. 아무리 전쟁이 급한 나라도 국가의 인재들을 모조리 전선으로 내보내지는 않는다. 그렇게 하면 미래가 없기 때문이다. 시쳇말로 하는 농담이 아니라, 정말로 나라의 앞길이 풍전등화다. 

 

'밥은 굶어도 학교는 보내자'던 보수는 어디에 있나? 

 

진보는 인간의 힘으로 단기간에 무엇인가 큰 변화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기득권을 부정하고 그것을 무너뜨리는 것이, 미래를 더 낫게 만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보수는 그렇지 않다. 지금까지 선대들이 만들어 온 전통과 관습, 제도를 가능한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무엇보다 보수는 당장의 성과보다는 먼 미래를 생각한다. 

 

'조국과 민족의 무궁한 영광'이야말로 보수가 붙들어야 할 가치다. 이 세대의 사람들이 희생을 치러서라도 국가와 민족의 미래를 밝힐 수만 있다면 그것을 선택하는 것이 '애국 보수'다. 보수에게 조국과 민족은 유기체와 같아서 생각없는 진보들처럼 당장 눈앞의 인기에 영합하는 정책을 남발하지 않는다. 아무리 어려워서 허리띠를 졸라매더라도 미래를 위한 투자만은 꾸준히 해야 하는 것이다. 이 땅의 보수는 말해왔다. '밥은 굶어도 학교를 가야 미래가 있다.'

 

그 '애국 보수'가 사라졌다. 보수의 마지노선이 무너진 셈이다. 국가와 민족의 장차 먼 미래를 생각하며 시류에 흔들리지 않던 보수는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면 누가 이 위기를 막아야 할까. 공동체의 유지를 위해 이제 '애국 진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야당은 어디서 싸워야 하는가 

 

지난해 민주당이 대선평가를 하면서 펴낸 '새로고침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중도층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그룹은 국가가 '미래를 위한 혁신'에 투자하기를 바랐다. 국민들이 원하는 정당의 모습에서는 '미래를 위한 정책을 펴는 정당'이 앞 순위에 있었다. 

 

야당은 여기서 싸워야 한다. 나라의 미래를 건 싸움이다. 방향은 명확하다. 자산에 대한 감세를 멈추고 R&D 예산 삭감을 막아야 한다. 야당이 다수당이다. 'R&D 예산을 정상화시키지 않으면, 올해 예산안 심의는 없다'는 각오를 갖고 버텨야 한다. 

 

간단한 싸움은 아니다. 검찰정부는 예산이 잘못 투입되거나 부정이 있었던 사례들을 공개하면서 여론몰이에 나설 것이다. '사 놓고 쓰지도 않는 장비', '교수들 호주머니로 들어간 연구비', '흥청망청 새는 연구비 카드' 같은 선정적인 제목의 기사들이 판을 칠 것이다. 

 

믿을 것은 국민이다. 사전에 이런 상황을 국민들에게 알리고, 빈대 잡겠다고 초가삼간 태우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버텨야한다. 국내 과학계의 많은 연구자들과 연대해야 한다. 호도된 여론이 두려워 그런 싸움을 포기하면 야당이 설 자리가 없다.

이관후

16대, 17대 국회에서 보좌진으로 일하고, 영국 런던대학교(UCL)에서 '정치적 대표'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강대 사회과학연구소와 경남연구원에서 일하고, 행정안전부 장관정책보좌관, 국무총리 메시지비서관을 지냈다. 정치의 이론과 현실에 모두 관심이 있다. 건국대 상허교양대학 교수로 있으며, <프레시안>을 비롯해 <경향신문>, <한겨레>, <피렌체의 식탁>에 칼럼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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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벌써 “수입규제 철폐” 공세…방류 편든 정부 부메랑



등록 2023-08-25 05:00

수정 2023-08-25 07:39

김정수 기자 사진

김정수 기자 구독

문답으로 풀어본 오염수 방류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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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방사성 물질 오염수 방류가 시작된 일본 후쿠시마현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를 하늘에서 촬영한 모습. 2011년 3월11일 동일본대지진 때 일어난 사고로 노심용융이 일어나 다량의 방사성 물질이 유출된 원자로 뒤로 오염수를 보관한 물탱크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 일본은 이날 오후 1시3분께부터 물탱크에 보관되어 있던 오염수를 원전 앞바다에 연결한 해저터널을 통해 방류하기 시작했다. 후쿠시마/교도 연합뉴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가 일본 어민과 주변국 시민들의 우려 속에 24일 결국 바다로 방류되기 시작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우리 정부는 일본 정부의 방류 계획이 국제 기준에 부합한다고 발표했지만, 과연 우리 해역이 안전하다는 것을 어떻게 담보할 것인지 등 해양방류 이후 상황과 정부 대책에 관심이 쏠린다. 궁금한 것을 주요 내용을 질문·답변(Q&A) 형식으로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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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류된 오염수 언제 우리 바다에 올까?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등 국책연구기관들의 시뮬레이션 결과를 보면, 방류된 오염수가 우리나라에 본격적으로 유입되는 시점은 4~5년 뒤부터다. 중국·독일 등에서 이뤄진 연구 결과도 이런 전망과 크게 다르지 않다.

후쿠시마 앞바다에 방류된 오염수는 쿠로시오 해류 등을 타고 북동쪽으로 퍼져나가다가 미국 서부에 도착한 뒤 태평양을 시계 방향으로 한 바퀴 돌아 4~5년 뒤 제주도 남단 해역을 통해 유입된다는 것이다. 오염수 속 삼중수소는 태평양 전체로 퍼져 , 10년 뒤 제주 해역에 유입될 농도는 약 0.001㏃ ( 베크렐 ) 수준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바닷물에 섞여 든 오염 물질은 주해류 방향 만이 아니라 모든 방향으로 확산되기 때문에, 더 극미량으로는 더 일찍 도달할 수도 있다. 앞선 시뮬레이션에서 배경농도의 100만분의 1에 못미치는 0.0001Bq의 저농도로는 방류 2년 만에도 일시적으로 유입될 수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염수 방류가 문제없이 이뤄지고 있는지 어떻게 알 수 있나?

“일본은 별도 웹사이트를 구축해, 1시간 단위로 방류 현황 데이터를 공개하기로 했다. 관련 자료는 한국어로도 제공된다. 이렇게 공개하는 정보는 △이송설비·상류수조·취수구 등에 설치된 감마방사선 감시기의 측정값 △희석설비로 이송되는 오염수 유량 △해수펌프 유량 등 실시간으로 연속 측정되는 자료들이다. 희석하기 직전 오염수를 담아 둔 케이(K)4 탱크 속의 69개 방사성 물질 핵종별 농도, 바닷물과 희석된 배출 직전 오염수가 담긴 상류수조의 삼중수소 농도처럼 분석에 시간이 걸리고 나오는 시기가 유동적인 측정 자료들은 별도로 받기로 했다.

일단, 일본은 24일 처음으로 오염수를 방류한 직후 측정된 핵종별 농도 값과 삼중수소 농도 값을 한국에 제공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이 이 정보를 받아 누리집 내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관련 정보’ 페이지에 공개했는데, 상류수조 오염수 속 삼중수소 농도는 1ℓ당 43~63㏃(베크렐)이다.

또 ‘국제원자력기구·한국·후쿠시마 정보 메커니즘’(IKFIM)을 별도로 구축해, 정보 공유 전담관을 두고 매일 소통하며 정기 화상회의 등을 통해서도 국제원자력기구가 현지사무소 등을 통해 확보한 정보를 공유받고 설명을 듣기로 했다.”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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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전문가가 현장에 상주하지 않는데 오염수 방류 상황을 제대로 점검할 수 있을까?

“정부는 국제원자력기구와 협의해 2주일에 한 번 우리 전문가를 후쿠시마 원전에 설치돼 있는 국제원자력기구 현지 사무소에 파견하기로 했다. 하지만 일시적 방문 점검에서 우리 쪽 전문가가 국제원자력기구의 안전기반을 위반한 방류가 있었는지를 직접 잡아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 전문가의 구체적인 현장 활동 범위는 공개되지 않았다. 일본과 국제원자력기구에서 주기적으로 받게 되는 방류 현황 관련 자료나 화상회의에서 나온 내용을 교차 확인하는 것이 중심이 될 것이라는 게 정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더 큰 문제는 이 전문가가 방문할 국제원자력기구 현지사무소의 역할부터가 제한적이라는 점이다. 국제원자력기구가 지난달 4일 공개한 ‘방류계획 안전성 점검 종합보고서’를 보면 현지사무소의 역할은 주로 도쿄전력과 일본원자력규제위원회의 오염수 방류 관련 활동을 ‘관찰’(observe)하고 ‘지켜보는’(witness) 것이어서 사찰이나 검증과는 거리가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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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가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염수 방류에 대해 정부는 어떤 대책을 세우고 있나?

“한덕수 국무총리는 일단 ‘일본의 오염수 방류가 한-일 양국 합의를 벗어나면 즉각 방류 중단을 요청’하고, 그래도 안 되면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제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염수 방류 모니터링 외에 정부가 주력하고 있는 것은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감시와 해양 방사능 감시 강화다. 정부는 방류될 오염수의 확산 경로를 감안해 지난 6월부터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약 500~1600㎞ 떨어진 공해상의 2개 해역 8개 정점에서 매달 해양 방사능 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7월부터는 한반도 주변해역 방사능 모니터링 지점을 92개 정점에서 200개 정점으로 늘렸다. 내년부터는 태평양도서국들과 협의해 태평양에서 한국 해역으로 들어오는 북적도해류의 방사능 농도를 확인할 수 있는 10개 정점 대상으로 한 조사도 추진하기로 했다.”

 

―방류가 시작됐으니, 일본 수산물 수입 규제도 해제되는 건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 22일 각료회의에서 오염수 방류 개시를 결정한 뒤 “일부에서 보이는 수입규제에 대해서는 과학적 근거에 기초해 조기 철폐하도록 요구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후쿠시마 인근 수산물 수입 문제는 국민의 건강과 안전에 대한 문제인 만큼 “절대 양보할 수 없는 영역”이라며, 수입 금지 조치를 아직 풀 의향이 없음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오염수 방류를 계기로 더욱 거세질 일본의 수입금지 해제 시도를 언제까지 막아낼 수 있을 지 의문이다. 특히 일본이 이 문제를 세계무역기구(WTO)로 가져간다면 우리에게 불리할 수도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2015년 일본의 제소로 시작돼 4년 만에 이뤄진 최종심에선 한국이 후쿠시마 앞 바다의 안전성 문제를 집중 제기해 승소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정부가 일본의 오염수 방류 계획이 국제 기준에 맞게 이뤄졌다고 밝힌 바 있어, 과거 승소 논리를 스스로 허물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정수 선임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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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권 나쁘니 뭉치자? 국민 설득 못해…언론개혁 요체 알려야”

  • 분류
    아하~
  • 등록일
    2023/08/25 07:20
  • 수정일
    2023/08/25 07:20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 정철운 기자 
  •  
  •  입력 2023.08.25 00:05
  •  
  •  댓글 2
  • 

    2023 미디어의 미래 컨퍼런스 등록하기

    [인터뷰] 윤창현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

    “민주당,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못한 책임 피할 수 없어”

    “민주당, 저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싸워” 방통위 무력화 재차 강조

    “시민들에게 언론개혁의 요체 분명히 알리고 재정립해야”

    “징벌적 손배제, 민주당이 만들고 국민의힘‧윤석열이 누렸을 것”

    ▲윤창현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 사진=김도연 기자

    “이른바 ‘반(反)윤석열’만 가지고 싸워선 안 된다.” 24일 만난 윤창현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사진)은 ‘이동관 방통위 체제’와의 본격적인 투쟁을 앞두고 이같이 말했다. 언론개혁 운동은 ‘안티 윤석열’을 넘어서야 한다는 것. “윤석열 정권이 나쁘니까 일단 뭉치자? 이건 국민 설득 못 한다. 시민들에게 우리가 요구했던 언론개혁의 요체가 무엇인지 분명히 알려야 한다. 정권의 언론장악을 막아내는 것을 넘어 미디어 공공성을 공영미디어에 어떻게 녹여낼 것인가가 중요하다. 오랜 정치적 편향성 논란을 불식시킬 수 있는 대원칙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선 ‘왜 민주당에서 못했는지’에 대한 반성적 평가가 필요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지난 18일 방통위원장 후보자 청문회에서 정필모 민주당 의원이 정치적 후견주의로 작동하는 공영방송 지배구조 극복을 거듭 주문하자 이동관 후보자가 “왜 앞의 정부에서 못 했나요, 그러면?”이라고 되물었다. 이 장면을 민주당도, 언론운동진영도 뼈아프게 보지 않는다면 “문재인정부에서의 한탄과 실망으로 상쇄된 동력”을 회복할 수 없다는 것. 윤 위원장은 “이런 부분들이 윤석열 정권에 맞선 언론자유 수호 투쟁에 일정한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는 공영미디어를 정치권의 전리품으로부터 독립시키는 작업을 하나도 안 했다. 미디어개혁시민네트워크에서 내놓았던, 언론시민사회 개혁방안은 다 무시했다. 정치권 목소리를 최대한 배제하는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도 안 했다. 그 후과를 지금 현장의 언론인과 시민들이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 이 책임은 민주당이 피할 수 없다.” 공영방송 정치독립법마저 정쟁화되어버린 상황에서 윤 위원장은 “민주당에서 명확한 사과와 ‘다시는 이 사안을 정파적으로 접근하지 않겠다’는 입장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파성을 넘어서는 언론 운동’은 그의 주요한 원칙이다. “KBS ‘같이노조’의 등장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 지금 방송법 구조를 깨지 않고서는 정치적 독립문제가 명확한 경영진이 오고, 특정 정치세력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평범한 노동자들 입장에선 방향성만 달라지고 똑같은 문제가 발생한다. ‘왜 우리가 거기 동원돼야 하지?’ 이런 문제의식을 가질 수밖에 없다.” 언론운동이 그저 경영진 교체에 불과하다면, 그 한계는 명확하다. “정파적 이익에 공영방송을 복무시키는 법제도의 한계를 깨지 않는 한 이 문제는 해결할 수 없다.” 그의 결론이다.

    그는 문재인정부 시절 민주당의 언론중재법 개정안에 적극 반대했다. “사실 민주당 정부 시절 언론중재법 반대는 대단한 에너지와 용기가 필요했다. 그게 언론 운동의 문제적 정파성이다. 민주당 이익을 보장하는 것이 진보이고, 민주당이 하니 쟁취해야 한다는 식이다. 이동관과 같은 목소리를 내는 게 언론개혁인가.” 이동관 후보자는 지난 청문회에서 언론보도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을 골자로 한 언론중재법 개정안에 “왜 지난 정부에서 하실 수 있을 때 그런 개혁 조치에 버금가는 일들을 안 하셨을까”라고 말하며 적극 찬성했다.

    이동관 후보자는 최근 YTN을 상대로 8억에 해당하는 소송전에 돌입했다. 윤 위원장은 “징벌적 손배제가 도입돼 무차별 소송전으로 보도가 위축되기 시작하면 권력 비판 기능이 침해된다. 언론노조가 민주당 정부에서 반대했던 이유”라며 “만약 민주당 정부에서 도입됐다면 지난해 바이든-날리면 보도나 김건희 양평 고속도로 관련 보도에 대대적으로 징벌적 손해배상을 추진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민주당이 만들어놓고, 국민의힘과 윤석열이 누렸을 제도다. 누가 만들더라도 오남용될 수 있는 제도였다”고 덧붙였다.

    ▲윤창현 언론노조위원장이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언론노조

    “민주당은 저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싸우고 있다.” 최근 윤 위원장의 또 다른 문제의식이다. 언론노조는 국회 의석 다수를 점한 민주당이 현재 공석인 3인의 방통위 상임위원 국회 추천을 거부함으로써 합의제 기구인 방통위 구조를 무력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2인 방통위 체제(대통령 추천 이동관‧이상인)에서 의결 하나하나를 법적으로 다투고 향후 불가역적 제도를 뒤엎을 여지를 찾아야 한다고 전술적 제안을 했지만 민주당이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들어가서 뭘 어떻게 막겠다는 건지 무력화 방안을 내놓고 설득해야 한다.”

    윤 위원장은 민주당 추천 최민희 상임위원 내정자의 ‘방통위 내부 견제’ 입장을 두고 “이번에 3인 방통위 체제에서 야권이 방송장악 절차를 하루라도 늦춘 게 있나. 도대체 뭘 견제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되물으며 “관용차 타고 다니는 차관 자리 누리겠다는 것 말고는 의미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MB정부 때) 종편 4개를 허용한 게 어마어마한 변화를 가져왔듯이, 이동관이 방망이 두드리면 나올 변화들은 불가역적이다. 공영방송 사장 바뀌는 건 마이너한 변화”라면서 방통위 무력화 전략이 이러한 절박함에서 나왔음을 재차 강조했다.

    언론노조는 ‘이동관 방통위 체제’와 긴 싸움을 준비하고 있다. 윤 위원장은 윤석열 정권을 “극우 포퓰리스트 정권”으로 명명하며 이동관 방통위 체제 목표가 “공영방송 장악을 넘어 극우세력 목소리만 관철되는 미디어 환경 구축”이라 보고 “모든 수단을 동원해 막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우리도 2008년, 2009년, 2012년, 2017년의 투쟁 경험이 있다. 저들이 원하는 방식으로는 절대 싸우지 않을 것”이라며 “긴 호흡으로, 윤석열 정권이 가장 아픈 방식으로 싸울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가장 큰 무기는 조합원들 신뢰다. 신뢰를 단단히 하고, 흔들린 지점이 있다면 바닥부터 회복하겠다”고 전했다.

    윤 위원장은 “윤석열이 나쁘다, 이동관이 나쁘다, 그거 모르는 사람 없다. 지금 시민들은 ‘반대만 할거냐’고 묻고 있다”며 지금이야말로 “언론개혁이 왜 시민의 삶에 중요한지 피부에 와닿게 그 내용을 총체적으로 재정립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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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윤석열 정권, 생명·안전수호 책임 저버린 용서 못할 정권"

민주당 '특별안전조치 4법' 당론 채택, 구상권 청구-일본산 수산물 수입 포괄금지 가능성 담아

23.08.24 13:00l최종 업데이트 23.08.24 13:00l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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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개시와 관련해 "윤석열 정권도 환경재앙의 또 다른 주범이란 비난을 피할 수 없다"며 "국민의 생명과 영토의 안전을 수호해야 할 신성한 책임을 저버린 용서 못할 정권"이라고 성토했다. 특히 "(윤석열) 정권이 우리 국민과 바다를 포기했다면 민주당이라도 나서서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날 긴급 의원총회에서 통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피해 관련 특별안전조치 4법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이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역사는 2023년 8월 24일 오늘을 일본이 인류에게 또다시 씻지 못할 범죄를 저지른 날로 기록할 것"이라면서 정부·여당에 날을 세웠다.

그는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핵 오염수 투기 범죄에 정부·여당은 누구보다 앞장서서 면죄부를 줬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하는 집권세력으로서 책무는 완전히 망각한 채 그저 일본의 심기만 살폈다"고 주장했다.

특히 '오염수를 방류해도 우리나라에 위험하지 않다'는 취지의 정부 공식 유튜브 광고를 만드는 데 대통령실 예산까지 투입한 것을 거론하면서 "이쯤 되면 이 정권은 일본과 핵 오염수 투기에 공범이라는 지탄을 받아 마땅하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정권이 국민과 바다를 포기했다면 민주당이라도 나서서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주권자들이 우리에게 위임한 모든 권한을 총동원하겠다"며 "피해국민들에 대한 조속하고 과감한 예산과 입법 지원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밥상 안전-피해 지원-보상 요구 등 담은 '특별안전조치 4법' 당론 채택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의원총회에서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중단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의원총회에서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중단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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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오염수 방류에 따른 피해 예방 및 최소화를 위한 ▲농어업재해대책법 일부개정법률안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기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 ▲일본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해양방류에 따른 피해어업인 등 지원에 관한 특별법 ▲후쿠시마 원전 방사성오염수 노출 수산물 수입 금지 및 수산업 진흥 등을 위한 특별법 등 '특별안전조치 4법'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오염수 방류 개시 후 방사능 물질에 노출될 우려가 있는 수산물들을 포괄적으로 수입을 금지토록 해 우리 국민 식탁의 안전을 보장하는 한편, 오염수 방류로 인해 피해를 입은 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기금을 설치하되, 그 기금의 일부를 일본 정부에 대한 구상권 행사에 따른 변제금으로 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법안들이다.

특히 오염수 방류에 의한 방사성 물질 노출 영향 및 피해에 대해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관련해 방사성 물질에 노출된 수산물은 수입금지토록 하는 특별법은 이날 민주당 의원 전원의 명의로 발의됐다.

이소영 원내대변인은 관련 브리핑에서 "(후쿠시마현 인근만 아니라) 일본산 수산물 전부가 해당할 가능성도 있다"며 "추이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오염수 방류 후 태평양 다른 지점에서도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고, 그 수치가 우려되는 수준이 된다면 그 지역의 수산물에 대해서도 수입 금지 조치가 필요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관련 입법 처리에 속도를 내겠다고도 밝혔다. 이 원내대변인은 "일정에 대해서 못을 박진 않았지만 당장 현 시점부터 국내에서도 수산업 피해가 점차 시작되는 상황 아니겠나"라며 "그런 부분들에 대한 빠른 입법적 대처가 필요하기 때문에 최대한 속도를 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태그:#더불어민주당#구상권 청구#수산물수입금지#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이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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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 세 알 씩만 던지면 독립군이 된다

겨레와 함께하는 특별강좌 공동대표 이필립

지난 823일 쪽발이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태평양에 내버리기하루 전 오후6시쯤 안국동 일본 문화원” 철문이 내려진(셧터정문에 닭알 한 개가 큰 외침과 함께 ‘ 던져졌다.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방출 절대하지말라!!‘ 그리고 미 일 한 3국 동맹은 무효로 선언한다!! 일본은 관동 대학살 서죄하라!! 벌써 100주년이다~> ’ ‘‘ 놀라운 행동이었다.

 

60대 초반으로 평범하지만 키가 꽤 큰 사내는 일본 문화원에게 경고하듯이 뚜렷한 외침을 목청껏 큰소리로 알린 뒤 한 알씩 닫힌 철문보도게시판(유리창)에 던졌다나중 알고 보니 일본 문화원은 안국동 네거리 모퉁이를 떠나 며칠 전 이전하고 텅빈 상태였다.

 

모두 퇴근한 상태가 아니라불과 며칠사이에 중학동 쪽으로 이전했음을 알려주는 약도포함 공고문이 보도게시판‘ 안쪽에 붙어있었고경비원도 경찰도 없었던 것이다경찰이 있었으면 시비가 오갔을 것이다아무런 일도 없었고 지나가는 시민들이 놀란 눈으로 대여섯 명이 지켜보더니, “일본을 응징하시네..”라고 했다.

 

깨어있는 시민농어민 노동자라면 지금 이 나라 꼬락서니 보고 애국심이 치솟고 있을 거다쌀국米國일본日本 한국(남코리아세 나라가 제3차 세계대전을 일으키려고 얼빠지고 귀신의 심부름꾼이 된 듯저지르는 짓거리가 위험수위를 넘고 있다.

 

윤석열 기시다 바이든 세 지도자 하는 짓거리가 지구를 망가뜨리고전쟁과 침략과 약탈로 수 천만 명의 인간이 죽든 말든 제나라 이익만 노리고두루 미치광이가 되어 자기네는 살아남을 것 같으니까가난뱅이시민 농어민 노동자들 죽든 말든 전쟁광 닮은 꼭두각시노릇에 빠진 인간처럼 느껴진다.

 

양키 쌀국 문화원미 대사관 영사관 공사관 미군부대 등에 달걀 세 알씩 던지기가 전국적으로 번지면서서히 그 소식이 세계적 뉴스가 되어 동남아시아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유럽 아프리카 여러 나라로 퍼지고 옮겨가면 쌀 나라 군대 점령군도 몰아낼 수 있고쪽발이 왜놈들도 못 견디고 쫒겨 갈 것이 틀림없는 일이다.

 

헌데일본 녀석들이 큰 실책을 저질렀다..! ’오염수로 태평양을 공격한 거다!!‘ 거기다 관동대지진 100주년이 되는 올해까지 사죄 사과도 없이 세계멸망을 재촉하는 원자력 오염수를 바다에 버린거다“ 이런 미친 노릇이 지구를 골병에 빠지게 하고 세상을 몰락시키고인류평화를 망쳐놔서 서서히 인간 멸망의 길로 들어설 것 같다.

 

우리는 흰 옷의 백성백의민족白衣民族 다른 나라를 침범한 적도침략 침공한 일도 없는 평화롭고 어질고 너그러운 겨레였다. 100년 전만 해도 남을 약탈하려고 침공 점령 침략 따위는선비사상에 어긋나는 일이고 인류평화의 길이 아님을 잘 알고 있었다. ’사람은 사람답게 살아야 하고사람이 곧 하늘 일세인내천 동학사상을 가슴에 품고 오천년을 살아온 민족이다.

 

그런데 민족의 뿌리가 없는 양키미국과 섬나라 일본이 미 일 한 셋 동맹국이라는 간판을 내밀고이 나라를 망쳐놓으려 별짓거리를 다하고 있다그래서 우리겨레는 날달걀 세 알 씩만 던져 애국자 되기‘ 행사를 널리 멀리 방방곡곡에 펼치려는 것이다묵묵히 침묵으로도 큰소리 외치기도 좋고현수막이나 주장을 쓴 쪽지도 좋다여하튼 미군부대와 일본쪽발이 내쫒는 활동에 초등학생중고생 청년대학생 시민 농어민 노동자 늙은이젊은 여성들까지 모두 힘 모아 다 같이 함께 꾸준히 팔천 오백만명이 슬기롭고 지혜롭게 밀어 붙치면 년놈들이 내쫒길 것만 같다..!!

 

 

하늘은 우리 겨레가 다 함께 어질고 슬기롭게 평화로운 계란 세알씩 몰아내야 할 양키와 쪽발이 일본을 향해 달걀을 던지므로써 놈들을 깨우치게 하고인류평화의 귀중함을 스스로 깨달을 수 있도록 이끌어 주어야만 한다이는 하느님에 말씀이다!!!’ 오늘은 이만~~~

 

 

<이풀잎 필립과 함께 하는 이웃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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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가율 3%대 예산안의 의미

사회복지 분야 의무지출 충당하기도 빠듯…취약계층 사회안전망 부실화 우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022년 8월 9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침수 피해 사망사고가 발생한 빌라를 방문하고 있다. 2022.08.09. ⓒ뉴시스
정부가 ‘역대급 긴축’ 예산을 짜고 있다. 취약계층을 위한 복지 사업 예산이 쪼그라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경기 침체 속에 재정의 역할을 포기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통상적인 재정 운용의 범주를 벗어난다는 평가도 나온다.

23일 정부와 여권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내년도 지출 증가율을 3%대로 두고 예산안을 편성하고 있다. 기재부는 이번 달 말 정부 예산안을 확정하고 국무회의를 거쳐, 다음 달 초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올해 예산은 638조 7천억원으로, 내년에 3%대 증가율이 현실화한다면 660조원 안팎이 된다. 역대 보수 정부와 비교해도 저조한 증가율이다.

전문가들은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정부마저 지출을 줄이면 사회안전망이 약화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사회복지 예산 구조를 살펴보면 증가율 3%대 긴축 예산의 취약성이 드러난다.

예산 증액 상당 부분은 ‘자연 증분’ 잠식

사회복지 예산 대부분은 의무지출이다. 의무지출은 고령화 인구구조와 물가 상승 등에 연동돼, 이른바 ‘자연 증분’이 발생한다. 법률에 따라 지원 대상과 규모가 결정돼, 정부가 임의로 지출을 조정할 수 없다. 재량지출은 정부 의지대로 예산을 감액하거나 증액할 수 있다. 의무지출 비중이 높다는 건 정부의 정책적 의지에 따른 예산 확대보다 자연 증분의 영역이 크다는 의미다.

올해 예산을 통해 내년에 예정된 긴축 예산의 문제점을 비춰볼 수 있다. 올해 사회복지 예산은 206조원이다. 지난해 대비 5.7% 늘었다. 지난해에 이어 두 해 연속 5%대 증가율에 그쳤다. 2007년부터 17년간의 연간 증가율을 보면, 6% 미만 증가율은 박근혜 정부 시기이던 2013년과 2016년을 포함해 총 4개년도에 불과하다. 박근혜 정부 시기에도 연평균 증가율은 7.5%를 넘었다. 문재인 정부는 10.4%였다.

올해 사회복지 분야 의무지출은 144조 6천억원으로, 해당 분야 예산 총액의 70.3%를 차지한다. 규모가 가장 큰 건 국민연금으로, 36조 2천억원이 편성됐다. 이어 공무원연금(19조 8천억원), 기초연금(18조 5천억원) 순이다.

정부는 자연 증분의 의미를 확대하며 복지 예산으로 치장하기도 한다. 실제 정부는 지난해 8월, 올해 예산안을 발표하면서 ‘노인층의 안정적 소득보장을 위해’ 기초연금 지원 단가를 인상했다고 밝혔는데, 기초연금은 정부 의지와 상관없이 증액되는 대표적인 의무지출 사업이다. 기초연금 지급액은 매년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오른다. 정부가 홍보한 기초연금 인상의 실상은 소득보장이 아니라 물가상승이다. 국민·공무원·사학·군인연금 등 공적연금도 물가상승률에 연동된다.

또한, 기초연금의 지급 대상자는 65세 이상 고령자로 정해져 있다. 고령화 추세가 강해질수록 예산 총액이 커지는 구조다. 다수의 의무지출 사업이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다.

자연 증분은 복지를 강화하는 게 아니라 유지하는 성격이다. 물가상승률에 비례한 지급액 인상은 실질적인 지원이 약화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장치다. 고령 인구 증가에 따른 예산 증액분은 1인당 지급액 인상과 무관하다.

김유찬 포용재정포럼 회장(전 한국조세재정연구원장)은 “사회복지 예산의 자연 증분은 고령 인구가 늘고 물가가 올랐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한 사람에게 가는 돈이 느는 건 아니다”라며 “그마저도 물가가 적절하게 반영되지 않으면 오히려 줄어드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1인당 지급액을 조정할 때 물가상승률이 아닌 기준 중위소득을 지표로 하는 사업도 있다. 매년 산정되는 기준 중위소득은 70여개 복지사업과 연동돼 개인별 지원금과 지원 대상에 영향을 미친다. 매년 기준 중위소득 인상에 따른 자연 증분이 발생한다. 가령 생계급여는 소득이 기준 중위소득의 30% 이하인 가구에 지급된다. 지급액은 기준 중위소득 30%에서 가구소득을 뺀 금액이다. 정부는 지난 7월, 내년도 1인 가구 기준 중위소득을 기존 207만 7,892원 대비 7.25% 오른 222만 8,445원으로 상향했다. 생계급여 지급 기준도 기준 중위소득 30%에서 32%로 상향했다. 4대 급여(생계·의료·주거·교육급여) 등 기초생활보장제도의 1인당 지급액과 지원 대상자가 늘면서 관련 지출이 증가하게 된다.

내년도 예산 증가율을 3%대로 낮게 잡으면, 예산 증가 상당 부분이 자연 증분에 잠식된다. 사회복지 분야 예산 증가율을 3%대라고 가정하면, 그 규모는 212조 2천억원~214조원이다. 올해보다 6조 2천억~8조원 증액되는 셈이다. 정부가 국가재정운용계획에서 제시한 연평균 의무지출 증가율 7.5%를 올해 사회복지 분야 의무지출에 적용하면, 내년에는 155억원이 된다. 올해보다 10조 8천억원 증가한 규모다. 3%대 예산 증가율로는 자연 증가분을 충당하는 데만 최소 2조 8천억원이 더 필요하다. 통상 사회복지 예산은 총지출 증가 폭보다 좀 더 늘리는 경향을 감안하더라도 재량지출을 위한 여유분은 극히 제한된다.

사회복지 예산에서 의무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커지고 있다. 한국재정정보원에 따르면, 2020년 63.1%이던 것이 2021년 65.1%, 2022년 66.8%로 치솟더니 올해 70%를 돌파했다. 내년에는 긴축 예산 탓에 이 수치가 보다 급격하게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기준 중위소득을 예년보다 큰 폭으로 인상한 건 진전된 것으로 평가한다”면서도 “예산 증가율이 3%대에 머문다면 다른 복지 사업이 타격을 입을 수 있어 상당히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복지 분야 의무지출 ⓒ민중의소리

취약계층 위한 재량지출 삭감 우려

사회복지 재량지출은 ‘사실상’ 축소가 아니라, 절대 금액이 감액될 우려가 있다. 올해 예산이 축소된 사업이 내년에 다시 감축 대상에 오를 수 있다. 정부가 올해 예산안에서 유독 큰 규모로 감액해, 정책 방향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피력한 분야가 있다. 공공임대주택 지원이다. 해당 사업들의 올해 예산은 총 17조 5천억원으로, 지난해 22조 5천억원에서 5조원가량 삭감됐다. 예산안이 발표됐을 당시, ‘내 집 마련’이 어려운 서민들의 주거안정을 위해 공공임대주택을 확대할 필요성이 높아지는 상황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해 정부는 장마철마다 침수 피해를 겪는 반지하 거주민을 위한 대책으로 공공임대주택을 제시하기도 했으나,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증액이 요원하다. 정부는 반지하 주택을 매입해 임대주택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 중인데, 이를 위한 다가구매입입대 예산은 올해 들어 3조원 이상 줄었다.

노인 부문에서는 올해 요양시설 확충 사업 예산이 크게 줄었다. 올해 해당 사업 예산은 547억원으로, 지난해보다 70억원 이상 감소했다. 예산 대부분이 증개축과 개보수로 편성됐다. 고령 인구 증가로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예산 감액으로 시설 신축이 제한되고 있다. 현재 국공립 노인요양원은 250여 개소로, 장기요양 인정 노인 약 4천명당 1개소에 불과하다. 올해 시설 신축 공사는 8건에 그쳤다.

노인 부문 재량지출 사업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일자리 지원 사업도 감축이 예상된다. 정부는 문재인 정부가 추진한 노인일자리를 두고 ‘질 낮은 일자리’라고 비난해왔다. 정부는 올해 예산안에서 공공형 노인일자리를 감축했으나, ‘패륜 예산’이라는 비판이 제기된 가운데 국회 심의 과정에서 증액된 바 있다.

저출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어린이집 확충 예산도 불안하다. 정부는 해당 사업의 올해 예산을 117억원(19.3%)이나 삭감한 전력이 있다. 정부는 공보육 이용률을 지난해 35% 수준에서 2026년 50%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지만, 계획을 뒷받침할 예산은 쪼그라들고 있다. 내년에도 예산 삭감이 이어진다면 공보육 강화는 공염불에 그칠 공산이 크다.

상대적으로 대상자가 적은 소외계층 지원 사업도 감액 가능성이 있다. 한부모가족이 언급된다. 관련 사업으로는 한부모가족자녀 양육비 지원, 한부모가족 복지시설 지원, 청소년한부모 아동 양육·자립 지원 등이 있다. 올해 예산은 양육비 지원을 제외한 모든 사업이 감액됐다. 지난 5월 최상대 기획재정부 2차관은 한부모가족 복지시설을 방문해 한부모가족 아동 양육비와 주거지원을 확대하겠다고 공언했는데, 약속이 지켜질지는 미지수다.

이상민 나라살림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아직 예산안이 나오지 않아 삭감되는 사업을 특정할 수는 없으나, 자동적으로 늘어나는 의무지출을 감안할 때 3%대 증가율이라고 하면 재량지출이 줄어들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수석연구위원 말대로, 특정 사업의 예산 감축은 추정이다. 정세은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내년에 선거가 있는 만큼, 특정 사업에서 눈에 띄게 예산을 줄이기보다는 여러 사업에 걸쳐 삭감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삭감 사업과 삭감 폭은 차치하더라도, 전반적인 재량지출 사업 예산의 감액은 불가피하고 이는 사회안전망을 약화시키는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우석진 교수는 “자연 증가분을 다른 사업의 예산 삭감을 통해 마련할 수 있다”며 “어디서 얼마나 줄일지는 정치적인 문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대상자가 투표에 영향을 덜 미치거나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이른바 ‘약한 고리’가 타겟이 될 것”이라며 “힘든 사람들끼리 전쟁을 벌여야 하는 상황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일관되게 취약계층 보호를 강화하겠다는 기조를 밝히고 있지만, 실제 재정 운용은 반대로 가는 형국이다. 국가재정운용계획에서는 재정 운용 기본 방향에 대해 ‘서민·사회적 약자에 대한 민생지원에 만전’, ‘저출산·고령화 등 구조적 문제 대응을 위한 재정 투자 지속’을 약속했다. 구체적으로는 장애인·노인·취약아동의 맞춤형 지원 체계를 강화하고, 쪽방·반지하 거주자의 정상거처 이주를 지원하겠다고 제시했는데, 긴축 예산으로 계획을 실현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된다.

지난 3월 발표한 예산안 편성지침에서도 비슷한 기조를 유지했다. 다만, 재정혁신이라는 명분으로 재량지출을 10% 이상 감축하겠다고 밝혀 우려를 더했다. 집행이 부진하거나 성과가 미흡한 사업을 재검토한다는 방침인데, 사회복지 예산 축소의 빌미로 활용하지는 않을까 의구심이 든다. 정부는 코로나 위기 대응 국면에서 한시적으로 증액된 사업을 정상화하는 등 지출을 정비하겠다면서, 고용유지 지원과 소비회복 프로그램 등을 예시로 들었다. 그러나 코로나 이후에도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있어 고용 지원과 소비 촉진 사업에 대한 수요는 여전하다. 취약계층 보호 강화 방안으로 기초생활보장제도의 보장성 강화를 들었다는 점도 석연치 않다. 의무지출의 자연 증분을 복지 예산 확대로 내세우면서, 재량지출 축소를 무마할 가능성이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022년 9월 1일 서울 종로구 창신2동 주민센터에서 열린 위기가구 발굴 체계 강화를 위한 현장 간담회를 마친 후 기초생활 수급 독거노인 가구를 방문해 추석 선물을 전달하고 있다. 2022.09.01. ⓒ뉴시스

경기 침체 속 재정 역할 방기하는 정부

역대 예산안과 비교할 때 3%대 증가율은 최저 수준이다. 예산 증가율이 3%대에 그치는 건 2017년 이후 처음이다. 지난 2005년 이후 증가율이 3% 미만인 해는 2010년, 2016년 두 해뿐이다. 2010년에는 이명박 정부 감세 정책과 글로벌 금융위기가 겹친 상황에서 정부가 재정건전성을 앞세워 재정 긴축을 강행했다. 2016년에도 박근혜 정부 들어 지속된 감세 정책으로 4년 연속 대규모 세수 결손이 발생한 상황이었다. 당시 정부는 세수 확충 방안 없이 지출을 줄이는 식으로 대응했다. 이번에도 다르지 않다. 윤석열 정부는 법인세 인하 등 대기업 감세로 세수 부족에 처하자, 예산을 최대한 축소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경제성장률과 견주어도 3%대 증가율은 낮은 수준이다. 최근 10년간(2013~2022년) 평균 경상성장률(실질성장률+물가상승률)은 4.2%를 기록했다. 지난해는 3.9%였고, 올해는 4%대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경상성장률만큼은 예산을 늘리는 게 통상적인 범위의 재정 운용이라고 설명한다. 경상성장률에 비례해 세수가 늘고, 세수가 늘어난 만큼 정부 지출을 늘리는 게 일반적이라는 것이다. 경상성장률을 하회하는 지출 증가율은 ‘균형 재정’의 범주를 벗어난다는 평가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3%대 증가율은 사실상 ‘마이너스 예산’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는 지난 7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을 3.3%로 전망했다. 최소한 물가상승률 수준으로 예산이 늘어야 실질적인 규모가 유지가 된다. 예산 증가율이 물가상승률을 밑돌면 예산의 실질 가치는 축소되는 셈이다.

이상민 수석연구위원은 “물가가 오르면 사업의 지원 대상자가 받는 돈의 가치가 떨어진다”며 “증가율 3%대의 예산은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사실상 마이너스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유찬 회장도 “정부는 취약계층 예산을 축소하지는 않겠다고 하지만, 유지한다는 것 자체가 인플레이션 국면에서 실질적인 사회복지 지출액이 줄어드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의 기존 계획에도 부합하지 않는 규모다. 정부는 지난해 8월 발표한 ‘2022~2026년 국가재정운용계획’에서 내년도 지출을 669조 7천억원으로 제시했다. 3%대 증가율이면 당초 계획보다 10조원가량 쪼그라드는 셈이다.

경기 침체 국면에서 정부 재정의 역할이 커지고 있어, 긴축 예산은 부적절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정부는 당초 올해 ‘상고하저’의 경기 흐름을 전망했으나,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가 미미하고 반도체 업황 반등이 지연되면서 침체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물가 상승으로 서민 부담이 가중되고 민간 수요와 투자 부진이 겹쳐, 정부의 재정 확대 외에는 경기 반등 요인이 불확실하다. 정부는 대기업 감세를 통해 투자를 촉진한다는 구상이었으나, 미국발 자국 우선주의 여파로 주요 기업 투자는 미국 등 외국으로 향하는 실정이다.

김유찬 회장은 “통상 정부는 경기 상황 안 좋을 때 재량지출을 늘려 전체적인 경제를 긍정적으로 이끌어가려고 노력한다”며 “바로 지금이 재량지출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기가 침체되는 시기에는 정부가 기능을 해야 한다”며 “재정 여건이 안 좋다는 이유로 지출을 늘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 경기 상황과 맞지 않는 쪽으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세은 교수는 “경기 회복 조짐이 뚜렷하지 않고 수출도 안 좋아서 정부 재정이 받쳐줘야 하는데, 정부가 경기 부양 역할을 발휘하지 않으면서 성장 동력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정부의 재정 운용이 ‘건전성’이라는 이념에 지나치게 매몰됐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정부는 세수가 감소하는 가운데, 국채 발행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지출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대응하고 있다. 건전성을 강조하더라도 최소한의 재정 역할은 해야 하는데, 그조차도 방기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 지적이다.

우석진 교수는 “경기 상황을 볼 때 예산 증가율 4~5%는 돼야 하는 상황에서 정부는 예산을 당초 계획보다 10조원가량 줄였다”면서 “감액하려면 이유가 있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정부 기조에 따라 최소한의 예산 규모보다 더 늘리느냐 마느냐의 차이가 있을 수는 있는데, 증가율 3%대는 이념적인 이유가 아니고서는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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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에 반기 프리고진, 항공기 추락 사망…러시아 당국이 죽였나

타스통신 "엠브라에르 여객기 추락, 승객 중 프리고진 있어"…요격설도 나와

이재호 기자  |  기사입력 2023.08.24. 08:00:16

 

지난 6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 반란을 일으킨 러시아 군 용병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비행기 사고로 사망했다.

 

23일(이하 현지시각) 러시아 매체 <타스통신>은 "러시아 연방항공교통청은 23일 트베리 지역에서 발생한 엠브라에르 비행기 추락 사고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며 항공교통청은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승객 중에 있었다고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엠브라에르 제트기는 쿠젠키노 정착지 근처의 트베리 지역에서 추락했다"며 "예비 자료에 따르면 비행기에 탑승한 10명 모두 사망했다"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비행기는 모스크바 공항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중이었다.

 

항공당국은 이어 프리고진의 최측근이자 함께 바그너그룹을 만든 드미트리 우트킨 역시 해당 비행기에 탑승해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AP> 통신은 항공기 추적 데이터를 근거로 해당 비행기가 모스크바를 이륙한지 몇 분 지나지 않아 비행 신호가 끊어졌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해당 비행기를 바그너그룹이 소유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추락한 비행기의 사진에서 포착된 숫자와 표식이 과거 바그너그룹의 전용기와 동일하다고 전했다. 

 

푸틴에 대한 반란이 실패로 끝난 이후 신변 위협 우려가 나오던 프리고진이 갑작스럽게 사망하면서 일부에서는 요격설이 제기되고 있다. 친(親)바그너 텔레그램 채널 그레이존은 러시아군이 이 비행기를 격추시켰다고 주장했다.

 

프리고진은 우크라이나 군과 전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탄약 등 러시아의 지원이 적절히 이뤄지지 않은 것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는데, 러시아 당국이 그를 '무장 반란' 혐의로 조사하고 체포령을 발발하면서 갈등이 커졌다.

 

이에 그는 지난 6월 24일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 등 군 수뇌부의 처벌을 원한다며 모스크바를 향해 진격했다. 하지만 벨라루스의 중재로 협상이 이뤄졌고 하루 만인 25일 모스크바에 대한 진격을 멈추며 반란을 종료됐다. 프리고진이 벨라루스로 가는 대신 바그너그룹 용병을 처벌하지 않겠다는 조건이었다. 

 

이후 프리고진의 신변 이상 우려는 곳곳에서 제기됐다. 특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7월 13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핀란드 대통령과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내가 그였다면 먹는 것을 조심할 것"이라며 푸틴 대통령의 암살 시도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 발언은 러시아 당국이 반체제 인사에 대한 타살 시도를 가했기 때문인데, 대표적인 반체제 인사인 알렉세이 나발니의 경우 2020년 비행기에서 독극물 증세를 보인 뒤 독일에서 치료를 받다가 러시아로 이송된 바 있다.

 

다만 프리고진이 이후 러시아와 벨라루스를 오가며 활동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러시아 당국이 그를 이같은 사고사로 위장해서 살해할 동기가 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실제 그는 지난 21일 텔레그램을 통해 총을 들고 사막에 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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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촛불집회 "오염수 방류 저지 못한 윤석열을 탄핵하라"

[현장] 폭우 속 1천여 명 모여 "대한민국 정부, 조선 총독부 아냐... 오염수 방류 막아내자" 한 목소리 23.08.23 22:15l최종 업데이트 23.08.23 22:15l글: 류승연(syryou)사: 남소연(newmoon)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해양투기 철회 촉구 촛불집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해양투기 철회 촉구 촛불집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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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예고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시한이 고작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을 비롯한 보좌진, 당직자 등 당 관계자 1000여 명이 23일 국회에서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한 촛불을 들었다. 일본 정부가 지난 22일 각료회의를 열고 오는 24일을 첫 오염수 방류 '개시일'로 정하자 같은 날 민주당이 '국민 안전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100시간 집중 대응에 나서겠다고 결정한 데 따른 연장선상이다.

이날 촛불집회의 목표는 오염수 방류 저지로, 전날 비상사태 선포 당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주요 비판 대상'이 달라졌다. 일본을 향해 집중포화를 퍼부었던 전날과는 달리, 이날 당 지도부는 윤석열 정권을 향해 총구를 겨눴다. 지도부가 윤석열 정권을 비판하며 목소리를 높일 때마다 집회 참가자들은 적극 호응했다. 일부에서는 "윤석열을 탄핵하라"는 외침까지 터져나왔다.

"오염수 방류 저지 못한 윤석열을 탄핵하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해양투기 철회 촉구 촛불집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해양투기 철회 촉구 촛불집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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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후 7시30분 폭우 속에서 진행된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해양투기 철회 촉구 촛불집회에 우비를 입고 참석해 "동해가 일본해로 바뀌고 있다. 아마도 언젠가는 애국가를 '동해물과 백두산이'가 아니라 '일본해와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이라고 불러야 하지 않을까 정말 걱정된다"며 말문을 뗐다.
미 국방부가 앞으로 군사훈련 시 동해를 '일본해'로 공식 표기하기로 결정한 사실을 꼬집은 것이다.

이 대표는 "지금 윤석열 정부처럼 일본의 요구에 맥 없이 끌려가는 건 물론, 일본의 무도한 패악질을 도와주고 지원한다면 그런 날이 오지 말란 법도 없을 것 같은 암울한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대표는 대통령의 직무는 영토를 수호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게 제1(원칙) 아니냐"며 "그런데도 대한민국 영토와 바다를 핵 오염수로 오염시키겠다는 데 왜 정부는 일본에 우호적이냐"고 되물었다.

이 대표는 "한 보도를 보니까 오염수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내용의) 홍보물을 청와대(대통령실) 예산으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믿어지냐"며 "저는 그 보도를 보고 정부 한 부처가 (대통령에) 과잉 충성하느라 그런 줄 알았는데 용산의 예산으로 일본을 편드는, (오염수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해괴한 홍보물을 만들었단 것을 듣고 경악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 혈세로 일본을 편드는 이 어처구니 없는 행태를 용서할 수 있겠냐"며 관중석을 향해 물었다. 흰색 우비를 입은 참가자들은 일제히 "없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이 대표가 언급한 건 지난 22일 <한겨례> 보도 내용이다. <한겨레>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방류해도 우리나라에 위험하지 않다'는 취지의 정부 공식 유튜브 영상을 만드는 데 대통령실이 직접 관여했다고 밝혔다. 또 이 영상을 만드는 데 사용된 제작비 3800만원이 대통령실 예산으로 집행됐다고도 보도했다.

이 대표는 마지막으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신성한 책무를 저버린 대통령을 우리 국민들과 역사가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일본의 무도한 세계 환경 파괴 행위에 대해 우리 국토를 침탈하는 행위에 대해 인류의 인권을 침해하는 행위에 대해 끝까지 함께 싸우자"고 결의를 모았다.

박광온 원내대표 역시 "후쿠시마 핵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는 건 누구를 위해서, 누가 좋아서 하는 것이냐"며 "일본 정부와 원자력 발전소를 운영해 온 도쿄전력, 두 기관 빼고는 어느 누구도 반문명적이고 환경 파괴적이고 반 인류적인 행위를 찬성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도 일본은 한국 정부의 승인으로, 사실상 양보로 미래 세대를 위협할 환경 재앙을 선택했다"며 "민주당이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 조선총독부 아냐...윤석열 정권, 바보 정권으로 기억될 것"

당 내 꾸려진 '후쿠시마원전오염수 해양투기저지 총괄대책위원회'에서 상임위원장을 맡고 있는 우원식 의원은 지난 22일 일본 대사관을 항의 방문했던 당시를 회고하며 입을 열었다.

우 의원은 "어제 국민의 뜻을 모은 결의서를 일본 정부에 전달하기 위해 대사관을 찾았다"며 "그런데 우리가 가는 길을 한국 경찰이 막아섰다. 폭우 속에서 빗물인지 눈물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가슴 찢어지게 비통하고 아픔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우 의원은 "2023년 서울 한복판에서 국민의 뜻을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이 일본 정부에 전달하겠다는데 일본 경찰도 아닌 대한민국 경찰이 막는 현실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냐"고 성토했다.

우 의원은 "윤석열 정부에 분명히 말한다. 대한민국 정부는 조선 총독부가 아니"라며 "대다수의 국민의 뜻을 무시하고 그 과정에 무슨 국익이 있는지 설명도 하지 않은 채 이렇게 일본 뜻을 좇는 정부는 역사 속에서 멍청한 정부, 바보 정부로 기록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참가자들은 연신 "탄핵하라"는 목소리로 답했다.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해양투기 철회 촉구 촛불집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해양투기 철회 촉구 촛불집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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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현장에서는 당초 9월 초로 예상됐던 방류 개시가 급하게 당겨진 것과 관련해 일본 정부가 일본 내 반대 여론을 진압하기 위해 방류에 속도를 낸 것 아니냐는 의혹 제기도 뒤따랐다.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는 "지난 8월 20일 러시아와 중국이 연대해 해양 방류가 아닌 오염수를 증류시켜 내보내는 게 주변 국가에 해가 가지 않는 가장 합리적인 방법이라고 일본 정부에 요구했다는 내용이 보도됐다"며 "지난해부터 중국이 해 온 주장이지만 최근 들어 언론 보도가 됐다"고 설명했다. 

호사카 교수는 "그러나 해양 방류보다 10배 이상의 비용이 들기 때문에 과거 일본 정부는 이 방법을 포기했었다"며 "(최근 언론 보도로) 이 내용이 다시 한 번 논쟁이 되지 않도록, 빨리 오염수를 방류해야겠다는 결정을 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호사카 교수는 또 "현재 후쿠시마 어민들은 분노에 차 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며칠 전 어민들과 만나 이야기했을 때는 24일에 방류한다는 이야기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며 "그런데 돌연 방류를 결정했고 반대 여론이 있는데도 일본 정부가 어민 탄압, 일본 국민 탄압의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 에도시대, 사무라이 시대였다면 농민들이 중앙 정부의 이 같은 행태에 봉기를 일으켰을 것"이라며 "지금 후쿠시마 어민들이 바로 봉기를 일으키기 직전 상태"라고 풀이했다.

한편 이날 촛불집회는 서울, 경기 청년비례의원의 대국민 호소문 낭독과 'STOP'이라는 문구를 촛불로 표시하는 퍼포먼스, 경내 도보행진을 끝으로 오후 8시45분께 마무리됐다. 
 
태그:#이재명#우원식#일본#후쿠시마오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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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간토학살 국가책임 인정하라"

  •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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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23/08/24 09:17
  • 수정일
    2023/08/24 09:17
  • 글쓴이
    이필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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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토학살100주기추도사업추진위, '일제 잔재 청산위해 시민들이 앞장서겠다'

  • 기자명 이승현 기자 
  •  
  •  입력 2023.08.24 01:58
  •  
  •  수정 2023.08.24 01:59
  •  
  •  댓글 0
 
'간토학살100주기추도사업추진위원회'가 23일 오전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일본의 간토학살에 대한 국가책임 인정을 촉구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간토대지진 조선인학살 100주기를 앞두고 '간토학살100주기추도사업추진위원회'(간토100주기추진위)가 23일 오전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일본의 간토학살에 대한 국가책임 인정을 촉구했다.

간토100주기추진위는 1923년 간토대지진조선인학살의 진상규명과 일본의 사죄, 배상을 촉구하기 위해 지난해 시민사회종교단체들이 연대해 결성되었으며, △간토대학살진상규명 및 피해자 명예회복을 위한 특별법 제정 △간토제노사이드 국제학술회의 개최 △100주기 한국 추도문화제 개최 △일본 현지 추도행사 참가 등을 주요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간토100주기추진위 공동대표인 김삼열 독립유공자유족회 회장은 "일본은 100년이 되도록 그 참혹했던 조선인 학살에 대해 사실을 왜곡하고 사죄와 반성은 커녕 우리 민족을 우롱하고 있다"고 하면서 "일본의 진실한 사죄가 있을 때까지 간토 조선인 희생자들의 영혼을 위로하기 위해 끝까지 투쟁해 나갈 것임을 선언한다"고 결의를 다졌다.  

한충목 한국 진보연대 상임대표는 '반성하고 청산되지 않은 역사로는 제대로 된 미래를 만들 수 없다'며, 한일 군사협력이 진행되면서 욱일기가 한반도에 상륙하고 핵 오염수가 방류되는 상황에 우려를 표시했다. 

또 "이에 항의 한번 제대로 못하고 오히려 동조하고 있는 윤석열 정부의 행태는 친일 매국에 다름 아니"라고 하면서 "일본 잔재 청산과 대한민국의 자존심을 세워나가는 일에 시민들이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이용길 전국비상시국회의 상임중앙위원은 "일본은 역사적으로 사고를 저지른 후 그 잘못에 대해 인정하거나 사죄하거나 반성한적이 없다"며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에 대해 명백히 인정하고 돌아가신 영령들과 대한민국의 시민 민중에게 사죄하며 이에 합당한 배상을 실행하는 것이야말로 일본이 미래에 또 다른 약탈과 집단학살을 하지 않겠다는 명백한 선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간토학살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특별법을 여야 국회의원 100명과 함께 대표발의한 유기홍 의원은 다시 한번 국회 회기중에 꼭 특별법을 통과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종수 간토100주기추진위 집행위원장은 간토학살 100주기를 맞아 국내와 일본에서 진행하는 여러 추모행사를 소개하고 양심적인 일본 시민사회와 연대하는 일을 계속해 일본의 간토학살 국가책임을 밝히는 일에 함께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간토대학살 100년 기획전 '은폐된 학살, 기억하는 시민들'(민족문제연구소/ 재단법인 역사와 책임)

[사진-간토100주기추진위 제공]
[사진-간토100주기추진위 제공]

일시 : 8.1~10.29
장소 : 식민지역사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


간토학살을 주제로 한 공동출판기념회(간토100주기추진위)

[사진-간토100주기추진위 제공]

일시 : 8.27 오후 2시
장소 : 기억과 평화를 위한 1923역사관 느티나무홀(충남 천안시)


한국 간토학살100주기추도문화제(간토100주기추진위)

[사진-간토100주기추진위 제공]

일시 : 8.28 저녁 6시
장소 : 스페이스 살림 다목적홀 (대방동)


간토학살 유족들과 함께하는 사이타마 구학영 추도제(간토100주기추진위/ 1923간토대학살을 기억하는 행동)

[사진-간토100주기추진위 제공]
[사진-간토100주기추진위 제공]

일시 : 8.31 오전 10시
장소 : 일본 사이타마 正樹園(쇼쥬인) 묘지, 학살터

 

간토대학살 통곡의 100년 '아이고 展'(한국전) (실행위원회/ 후원 시민모임 독립)

[사진-시민모임 독립 제공]
[사진-시민모임 독립 제공]

일시 : 8.31 오전 10시
장소 : 일본 사이타마 正樹園(쇼쥬인) 묘지, 학살터


'옐로우 메모리'전

[사진-간토100주기추진위 제공]

일시 : 9.1~12.
장소 :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9.1~12.31)
          식민지역사박물관(11.10~12.31)


간토학살 100년 상설전 개막식 및 간토학살100주기추도비 제막식

일시 : 8.25 오후 3시
장소 : 기억과 평화를 위한 1923역사관(충남 천안시)


학술좌담회-'한국에서의 간토학술연구의 현황과 향후 과제'(1923제노사이드연구소)

일시 : 8.26 오후 2시
장소 : 1923제노사이드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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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수 방류에 일본 도쿄 마트 찾아 반응 살펴봤더니

  • 윤수현 기자 
  •  
  •  입력 2023.08.24 08:00
  •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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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신문 솎아보기] 강원·부산·국제, 정부에 수산물 보호 대책 요구

경향·동아, 일본 르포기사 내… 현지에서도 오염수 불안감 극심

한겨레 “우려에 ‘가짜뉴스’라고 공격, 여론 심상치 않자 부랴부랴”

정부 의경 제도 부활에 세계일보 “졸속 추진 아닌가”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이 8월24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를 해양으로 방류한다. 동일본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전에서 사고가 발생한 지 12년 반 만의 결정이다. 한국·중국 등 주변국 수산물 시장에 부정적 영향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오염수 방류 비판에 대해 ‘가짜뉴스’를 운운하던 국민의힘은 어민 지원 예산 확대를 요구하고 나섰다. 주요 신문사들은 24일 기사와 사설을 내고 오염수 방류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가 가시지 않는다며 대책이 필요하다고 비판했다.

이번 오염수 방류는 최소 30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쿄전력은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통해 세슘 등 방사성 물질을 제거하고, 삼중주소를 바닷물과 희석해 규제 기준을 맞추겠다고 했지만 안전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홍콩, 마카오 등은 일본 10개 광역자치단체 수산물 수입을 금지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 환경보건시민센터 회원들이 5월1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G7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투기 반대의사 촉구 기자회견에서 팻말을 들고 있다. ⓒ 연합뉴스

주요 일간지는 24일 르포 기사를 내고 일본 현지에서도 오염수에 대한 우려가 가라앉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향신문은 1면 <“우리가 무슨 말 해도 정부는 안 변해”> 기사에서 후쿠시마중앙도매시장 상인들의 걱정을 전했다. 경향신문은 “동일본대지진 이후 12년간 지역 부흥을 위해 애써온 사람들은 오염수 방류로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될까 우려했다”며 “대다수 시장 상인들은 체념한 것처럼 보였다. 후쿠시마 어민들이 오염수 방류를 막기 위해 오는 31일 대대적인 시위를 예고한 상황에서, 일본 정부는 보란 듯이 방류일을 24일로 기습 발표했다”고 밝혔다.

▲8월24일 경향신문 3면.

또 경향신문은 3면 <오후 1시 ‘엎지른 물’ 될 오염수…올해 3만여t, 종료시점 미지수> 기사에서 “현재 탱크에 저장된 오염수 133만t을 모두 방류하는 데는 30~40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빗물이나 지하수가 사고 원전 설비와 접촉해 만들어지는 오염수가 매일 90t씩 새로 발생하고 있으며, 도쿄전력의 폐로 일정이 불분명하기 때문에 실제 방류가 언제 끝날지는 알 수가 없다”며 오염수에 대한 우려가 장기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8월24일 동아일보 1면.

동아일보는 도쿄의 마트를 찾았다. 동아일보는 1면 <도쿄 마트 “후쿠시마 수산물 안전”… 주부들 “선뜻 손 안가”> 보도를 통해 “후쿠시마 수산물 홍보에 나선 판촉사원은 ‘현지와 마트에서 각각 엄격하게 검사한다. 여기서 파는 생선은 한 번도 문제 된 적이 없으니 안심하셔도 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참을 고민하다 외국산 생선을 집어드는 고객이 적지 않았다”며 “일본 정부는 오염수가 바다 생태계에 미칠 영향은 무시할 수준이라며 안심하라고 촉구하지만 이날 동아일보와 채널A 취재진이 만난 일본인은 ‘과학적 안전과 안심은 다르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8월24일 동아일보 4면.

동아일보에 따르면 일본 대형마트는 후쿠시마 인근에서 잡힌 수산물 판촉 행사에 나섰지만 소비자들은 이를 외면하고 있었다. 동아일보는 “한 70대 여성은 ‘(정부가 오염수를) 방류하는 건 어쩔 수 없다’면서도 ‘앞으로는 생선보다 안전한 통조림을 먹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아기를 유모차에 태운 한 여성은 ‘뉴스에 자꾸 나오니까 모두 신경을 쓰고 있다. 솔직히 걱정이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8월24일 한겨레 사설.

한겨레는 사설 <오염수 방류에 항의도, 대책도 안 보이는 정부>에서 수산물 업계 피해가 막심할 것이라면서 “‘과학적으로 안전하니, 안심하고 드시라’는 말로 해결되지 않는다. 서울시는 수산물에 대해 매일 방사능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고, 제주, 부산·경남, 전남·전북 등 연안지역 지자체들도 각각 비상상황실을 설치하고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이 모든 게 ‘오염수 방류’ 때문인가, ‘가짜뉴스’ 때문인가”라고 했다. 오염수에 대한 우려를 ‘가짜뉴스’로 치부한 정부를 비판한 것. 한겨레는 오염수 피해 예방 예산 확대를 요구한 국민의힘을 두고 “우려 목소리에는 ‘가짜뉴스’라고 공격하며 아무 대책도 세우지 않고 일본 정부 편만 들다가, 막상 방류가 현실화되면서 국민 여론이 심상치 않자 부랴부랴 허둥지둥하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한겨레는 “윤석열 정부는 지금까지 오염수 방류를 진행하는 일본 정부를 만류하거나, 항의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며 “이제 와서 ‘방류를 찬성 또는 지지하는 건 아니다’라고 한다. 참으로 궁색하고 비겁하다.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 생중계로 한·미·일 정상회의 성과를 한껏 자랑하더니, 다음날 일본 오염수 방류 발표엔 한마디 말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늘 그렇듯 불리할 땐 숨는다”며 “이제라도 국민들의 우려를 일본 정부에 전달하고, 종합적인 안전 확보 대책을 요구해야 한다. 아울러 어민과 관련 업계에 대한 지원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그게 정부”라고 썼다.

▲8월24일 강원일보 사설.

동해와 맞닿은 경상도·강원도 지역신문 역시 정부에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강원일보는 사설 <日 오염수 방류, 동해안 어민 보호 더욱 철저해야>를 내고 “과학적으로 ‘안전’하다고 말할 수 있지만 심리적 불안은 여전하다”며 “특히 동해안 수산업계는 지난해보다 경기가 악화된 상황에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수산물 소비가 급감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수산물 가격 하락은 불 보듯 하다”고 했다. 강원일보는 “일본 정부는 방사성 물질의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할 경우 계획대로 즉시 방출 중단 등 적절한 대응을 취할 것이라고 했다. 말에 그쳐서는 안 된다. 일본 정부는 약속대로 방류 계획을 이행하고 우리 정부는 국제사회와 함께 이를 철저히 검증·감시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8월24일 부산일보 사설.

부산일보는 <오염수 방류 시작, 수산물 피해 대책 기가 찬다> 사설에서 “당장 어업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어민과 상인 피해가 문제다. 오염수 해양 방류의 안전 유무와 무관하게 수산물 소비 위축에 따른 피해는 어민과 상인들이 고스란히 떠안아야 하기 때문”이라며 “정부가 수산업 지원 대책 등을 추진하고 있지만 어민 피해를 보전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라고 진단했다.

▲8월24일 국제신문 사설.

국제신문 역시 사설 <수산 생태계 지킬 촘촘한 오염수 대책 내놔야>을 내고 “수산업 관련 사업체 수 2만6000개, 종사자 10만 명에 달하는 경제 핵심축이다. 직원을 줄이고 어선을 처분하려는 선주들도 있다고 하니 수산업 고사 위기는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셈”이라며 “수산물 소비가 위축되면 어업과 수산업만 영향받는 게 아니다. 관광 분야와 지역경제까지 그 영향이 미칠 수 있다는 의미”라고 했다. 국제신문은 수산물 방사능 신속검사에 나서겠다는 정부의 대책에 대해 “손에 잡히는 대책은 부족하다”며 “정부는 오염수 피해 우려를 괴담으로만 치부할 것이 아니라 수산 생태계를 지킬 현실적 대책을 내놔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범죄 예방 강화 대책으로 의경 제도 부활시키겠다는 정부

정부가 범죄 예방 강화 대책으로 지난 4월 폐지된 의경 제도를 부활시키고, 가석방 없는 무기징역형을 추진하기로 했다. 언론의 반응은 부정적이다. 여러 부작용으로 의경 제도를 폐지한 것이 불과 4개월 전인데, 돌연 이 제도를 부활시키는 건 ‘졸속’이라는 것이다.

▲8월24일 중앙일보 사설

중앙일보는 사설 <치안 위한 의무경찰 재도입, 신중하게 접근해야>를 내고 “최근 ‘묻지마 범죄’가 잇따르며 총체적 치안 위기에 빠진 상황에서 경찰의 범죄 예방 역량을 강화하는 건 시급한 과제다. 하지만 이미 폐지한 제도인 의무경찰을 재도입하는 건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중앙일보는 국민이 납득할 만한 이유가 필요하다면서 “행여라도 의경 부활이 저렴한 인력을 손쉽게 모집해 운영하려는 경찰 조직의 편의주의로 흘러서는 안 된다. 무엇보다 간부는 넘치는데 현장 치안 인력은 부족한 경찰 조직의 구조적 문제를 풀어가는 노력이 우선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8월24일 한국일보 사설

한국일보는 <위험 공포는 눈앞인데...백화점식 치안대책 나열한 정부> 사설을 통해 “부처 간 조율 및 법 개정이 필요한 사안들이 대부분이라, 공포가 일상이 된 시민들에게 와닿는 대책인지 물음표가 붙는다”며 “(의경 제도) 폐지 명분이었던 병역 자원 부족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국방부와의 의견 조율이 원만하게 이뤄질지 의문”이라고 했다.

▲8월24일 세계일보 4면

세계일보는 4면 <병력자원 끌어와 치안 강화… 경찰 환영 속 ‘국방공백’ 우려> 기사에서 “의경이 사라진 것은 병역자원 부족 때문이다. 과거 병역자원이 풍부했을 때는 육·해·공군 병사 수요를 충족하고도 여유 인력이 남아 경찰 등에 인력을 보낼 수 있었다. 하지만 인구절벽이 본격화하며 군 당국의 고심이 깊어졌다”며 “이런 상황에서 의경이 부활하면 그만큼 일선 부대에 배치할 병사가 부족해진다. 전투력 저하는 물론 병사 1인당 과중한 업무 탓에 스트레스 등으로 사건·사고와 가혹행위가 발생할 위험도 커진다”고 했다.

▲8월24일 세계일보 사설

또 세계일보는 사설 <의무경찰 재도입 검토, 병력 부족 심화시킬 졸속 추진 아닌가>에서 “아무리 인력이 부족하다손 치더라도 한 국가의 제도 변경을 이렇듯 손바닥 뒤집듯 해서야 되겠나”라고 물으면서 “이윤호 고려사이버대 경찰학과 석좌교수는 ‘현장 치안 인력 확보를 위해선 경찰 계급구조를 현재 절반 정도로 줄여야 한다. 아울러 사무실 내근 인력의 대폭적인 구조조정도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귓등으로 흘려들어선 안 될 지적”이라고 밝혔다.

 

네이버 하이퍼클로바X에 동아일보, 한국일보 반발

한국신문협회가 22일 네이버, 카카오, 구글코리아,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형 IT 기업에 ‘생성형 AI의 뉴스저작권 침해 방지를 위한 5대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IT기업이 생성형 AI의 학습 과정에서 뉴스를 활용할 때 저작권자의 사전 동의를 받고 출처 등을 명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네이버는 인공지능 하이퍼클로바X가 뉴스 50년 치에 달하는 한국어 데이터를 학습했다고 밝힌 바 있다. 동아일보와 한국일보는 사설을 내고 신문협회 요구에 힘을 실었다. 이들은 신문협회 회원사다.

▲8월24일 동아일보 사설

동아일보는 사설 <포털 AI 개발, 언론사 뉴스 무단 사용은 저작권 침해>에서 “AI 개발 업체들이 언론사 동의나 허락 없이 뉴스 콘텐츠를 사용해 저작권 침해 논란이 일고 있다”며 “네이버는 개별 언론사들의 동의를 구하지 않았다. 네이버는 기사를 ‘연구’에 활용할 때는 동의를 받지 않아도 된다는 과거 약관(제8조 3항)을 내세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조항이 AI를 예견해 만든 것이 아니고, 언론사들은 네이버가 AI 개발에 뉴스를 활용하고 있다는 사실도 사전에 알지 못했다”며 “더구나 언론사가 약관에 동의했다고 해서 언론사 이익에 반하는 방식으로 콘텐츠가 활용되는 것까지 허용했다고는 볼 수 없어 불공정 행위”라고 썼다.

동아일보는 “국제적으로도 AI 학습용 뉴스 콘텐츠의 무단 사용을 제한하는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며 “국내 언론사가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 생산한 뉴스 콘텐츠가 거대 포털의 뉴스 유통망을 통해 불법 복제 등 광범위한 저작권 침해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생성형 AI를 개발하는 포털업체들이 사전 동의를 받지 않고 저작권에 의한 정당한 대가 지불마저 외면하는 것은 무책임한 처사”라고 밝혔다.

▲8월24일 한국일보 사설

한국일보는 사설 <오늘 공개 네이버 초거대 AI, 뉴스저작권 충분한 보호부터>를 내고 “한국 AI 기술을 고도화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콘텐츠 저작권보다 우선할 수는 없다”며 “미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챗GPT 개발사인 오픈AI가 웹페이지에 게시된 뉴스 콘텐츠를 자동으로 긁어가는 ‘GPT봇’의 접근을 막았다. 오픈AI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서는 것까지 검토 중이라고 한다. 로이터, 니케이 등도 자사 데이터의 대량 수집을 막아뒀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토종 AI 발전도 저작권 보호의 토대 위에서 이뤄져야 한다. 공짜로 뉴스를 학습한 AI의 결과물이 언론사 콘텐츠와 경쟁을 하는 건 누가 봐도 불공정하지 않은가. 초거대 AI 시장이 건강하게 발전하길 바란다”고 했다.

 

장강명이 생각하는 ‘악인에게 서사를 주지 말라’ 담론

동아일보 기자 출신 장강명 작가는 조선일보에 기고한 칼럼 <惡人에게 서사를 주지 말라? 그 주장은 위험하다>에서 최근 출간된 ‘악인의 서사’ 책에 대해 논했다. 이 책은 9명의 저자들이 범죄자의 이력과 특이사항 등을 보도하는 언론을 두고 나온 ‘악인에게 서사를 주지 말라’는 말에 대해 각자의 입장을 전하는 내용이다.

▲8월24일 조선일보 칼럼

장강명 작가는 “다른 모든 구호가 그렇듯 ‘악인에게 서사를 주지 말라’는 요구는 어떤 맥락에서는 적절하지만 어떤 맥락에서는 그렇지 않다”며 “첫째 부조리는 ‘서사 없이 어떤 인간이 악인인지 어떻게 알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인간은 세계를 서사로 이해하는 동물이며, 서사 정보 없이 도덕적 판단은 불가능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즉 어떤 사람을 악인이라고 규정할 때 우리는 그에 대해 이미 서사를 어느 정도 알고 있다. 그러므로 ‘악인에게 서사를 주지 말라’는 요구는 어떤 인간에 대한 이해를 어느 지점에서 멈추겠다, 그에 대한 도덕적 판단은 끝났다는 선언”이라고 했다.

장강명 작가는 “선정적인 범죄 보도가 낳을 수 있는 피해가 있다”면서 “악인을 평범한 사람보다 더 자유롭고 더 유능한 것으로 묘사하며 악행을 매혹적으로 그리는 창작물도 있다(그런데 화려한 스포츠카가 등장하는 갱스터 랩 뮤직비디오에서 알 수 있듯 비서사적 요소도 그런 선망에 영향을 준다). 하지만 그런 선정성과 도덕적 무감각을 극복하기 위해 타인의 서사를 막자는 발상은 상투적 범죄물 속 악인의 초상만큼이나 얄팍하다. 그리고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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