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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를 촛불투쟁의 상징으로 만들어야

구심점 없이 가는 촛불, 무조건 실패한다
 
[김갑수 칼럼] 이정희를 촛불투쟁의 상징으로 만들어야
 
김갑수 | 2013-08-19 13:06:53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인쇄하기메일보내기
 
 


 

2008년 촛불은 성공했는가 실패했는가? 시간을 오래 끌고 사람을 많이 모아 운동단체·시민단체의 존재감을 부각한 것이 성공이라면 성공일 수 있겠다. 결과 거기서 이름을 낸 사람도 적지 않고 더불어 국회의원도 나온 것으로 안다. 그러나 촛불시민이 얻은 것은 무엇이었나? 이명박의 ‘아침이슬’ 사과뿐이었다. 그리고 불과 일주일 후 이명박은 ‘촛불이 정보전염병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고 말을 바꿨다.

2008년의 재현을 원하는가? 아마도 운동단체·시민단체 간부들은 그럴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당신들처럼 그렇게 시간이 남아도는 처지에 있는 사람들이 아니다. 노골적으로 묻는다. 왜 이정희를 N분의 1 정치인으로 묶어 두려 하는가…? 왜 통합진보당을 N분의 1 단체로 치부하는가? 당신들이 민주당의 눈치를 살피는 이유는 뭔가? 이정희와 통합진보당이야말로 지금의 국정원 촛불을 일궈낸 1등 공신 아닌가?

구심점이 없는 투쟁은 성공하지 못하는 것은 역사의 철칙이다. 2008년 촛불이 실패한 이유도 구심점이 없었기 때문이다. 문화제라고? 사과하라고? 대선불복은 아니라고? 개혁하라고?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들 그만 해라. 시민과 광장을 팔아 장사하지 마라. 안철수는 논외로 하더라도 문재인이나 김한길이 지도자가 되어야 성공할 수 있다고? 이미 그들은 투쟁의 자격조차 없다는 것이 입증되지 않았는가?

 

▲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가 6일 오전 청와대 앞 분수광장에서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 민중의소리

이정희가 문재인·김한길보다 못한 것이 뭐가 있는가? 그들보다 순수하고 그들보다 명민하며 그들보다 치열하고 그들보다 진실하며 그들보다 헌신적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 않은가? 왜 이정희를 견제하는가? 알량한 지금 그 자리를 내놓기가 그토록 아까운가? 한 가지 이정희의 통합진보당이 민주당보다 소수인 것은 틀림없다. 하지만 소수이니까 키워야 하는 것 아닌가? 세상의 어떤 큰 지도자도 모두 소수집단에서 출발하지 않은 것은 없다.

거듭 말하지만 구심점 없는 투쟁은 십중팔구 실패한다. 그 구심점으로서 이정희는 충분한 자격이 입증되었다. 촛불투쟁이 성공하기를 원하는가? 범죄자들이 처벌 받기를 원하는가? 국정원이 해체되기를 원하는가? 대통령을 갈아치우기를 원하는가? 정말 원한다면 이정희를 구심점으로 삼아야 한다.

▲ 17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제8차 범국민촛불대회 '국정원에 납치된 민주주의를 찿습니다'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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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원래 이런 사람? 과거와 바뀐 정치인,누군가 보니

  • 분류
    아하~
  • 등록일
    2013/08/19 11:08
  • 수정일
    2013/08/19 11:08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인터넷에서 정치 사회 분야 글읽기를 좋아하는 분 중에 ‘아이엠피터’라는 블로거를 모르는 분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일선 취재기자보다 더 밀도있는 취재와 깊이있는 분석력으로 이미 정계 언론계에까지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아이엠피터, 최근 시국을 어떻게 관망하고 있는지 만나보겠습니다. 본명은 임병도 씨인데요, 제주도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만나보겠습니다. 아이엠피터님!

1. 저도 ‘라디오비평’ 등 국민TV라디오 다른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엠피터 님의 블로그를 자주 인용합니다만, 어떻게 이런 방대하면서도 정확한 자료를 찾으시는지 놀랄 때가 많습니다. 노하우를 일러주신다면...

형사가 단서 하나를 가지고 범죄자를 찾는 수사기법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주제를 선정하면 그 주제에 관한 모든 자료를 일단 찾습니다. 하나의 정치적 사건에는 수십,수백개의 자료가 존재하고, 그 수백,수천의 자료 중에는 분명 정치적 사건의 핵심을 알려주는 대목이 있습니다. 결국, 노하우는 24시간 그에 관한 자료를 찾아내는 끈질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자료를 검색하시면서 과거와 오늘의 입장이 확연히 달라진 표리부동 인사 베스트 1,2,3위를 꼽으신다면요.

먼저 3위는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입니다. 과거 그가 쓴 칼럼을 보면 대부분 문재인,안철수,진보세력을 비난하는 막말과 박근혜 대통령의 찬양이었습니다. 그는 '청와대 대변인은 대통령의 말을 단순히 옮기는 입이 아니라, 대통령과 정권의 수준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얼굴이자, 분신'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가 종편과 칼럼에서 막말할 때에는 대단한 정치평론가처럼 보였고, 진보진영 공격수로 환호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윤창중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새누리당과 보수는 내가 하는 말은 '칼럼,정치평론'이고 다른 사람이 하는 말은 '막말'이라는 이중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2위는 한광옥,김경재,한화갑 등 속칭 동교동 가신입니다. 이들은 김대중 대통령이 살아 계실 때는 마치 진보세력처럼 보였지만, 김대중 대통령이 돌아가시자, 잽싸게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로 달려갔습니다.

김경재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민대통합수석부위원장은 '48%도 중요하지만, 우선 51%를 대변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하면서 진보를 공격하고 비난했습니다.

이들은 원래 진보의 탈을 쓴 보수에 불과했고, 대한민국의 보수는 권력을 잡기 위해서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사례를 남긴 정치인들로 볼 수 있습니다.

대망의 1위는 박근혜 대통령입니다. 그녀의 변신은 대선 전과 대선 후로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국민소통을 입에 달고 살지만, 기자회견이나 국민과의 대화는 찾아볼 수 없었고, 공약은 이미 계속 폐기되고 있습니다.

국민대통합을 위한 탕평책을 펼치겠다면서 '유신의 잔재'인 김기춘 비서실장을 등용한 모습은 앞으로 철옹성을 쌓아 놓고 정권을 유지하겠다는 의지입니다. 아마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집보다 더 잘 팔리는 것은 '국민과의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릴 수 있는 100가지 노하우'이런 책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3. 지금부터 시국 현안에 대해 여쭤보겠습니다. 국정조사, 아직도 기대를 걸고 계신지요. 지난주 금요일 원판 청문회 보신 소감을 곁들여서 말씀해주신다면...

한 마디로 악성 댓글을 다는 사람들을 보는 것과 같았습니다. 아무리 논리적으로 증거를 제시하고 글을 써도, '넌 노빠, 빨갱이,종북이야'로 규정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들에게는 선악의 개념이 없습니다.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은 춘천지검 부장검사 출신입니다. 이런 그가 수천 페이지에 달하는 증거를 보고 원세훈을 향해 '나와 주셔서 고맙습니다'라는 말을 했습니다.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오늘 최현락 전 서울경찰청 수사과장,이광석 전 수서경찰서장,권은희 전 수서경찰서수사과장, 댓글 분석관과 국정원 직원들이 출석합니다. 오늘 새누리당은 분명 특공무술에 천리행군 등 특수훈련을 받은 국정원 요원을 갸녀린 여성으로 둔갑시켜 '범죄 인멸'을 '감금'으로 왜곡할 것입니다.

앞으로 국정조사는 범죄자를 변호하려는 새누리당의 방해공작으로 그저 성과 없이 끝날 것이고, 23일 예정인 국정조사 결과보고서도 채택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 가닥 희망을 품었던 국정조사, 지난 금요일 이후로 포기했습니다.

4. 이번 청문회를 지켜보면서 새누리당에게 민주당이 크게 밀렸다는 평가가 적지 않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속칭 죽지 않을 정도로 얻어터졌다고 봅니다. 그런데 민주당이 무조건 약체이기보다는 술에 취해 막무가내에 큰소리치는 주폭을 일반시민은 절대 이길 수 없는 일과 똑같다고 봐야 합니다.

민주당은 설마 새누리당이 노골적으로 범죄자들을 옹호할까 싶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원래 자신들의 이익과 범죄를 숨기기 위해서는 무슨 짓이라도 할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 점을 놓쳤다고 봅니다.

주폭을 제압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제압술이 필요한데, 민주당은 그런 제압술이 없었습니다.

 

 

 



5. 민주당의 대응수가 많지 않아 보입니다. 장외투쟁을 접을 수도 없고, 더 강경하게 나가자니 카드는 마땅치 않고, 아이엠피터님이 만약 김한길 대표라면 모종의 카드를 꺼내야 할 이 시점에 무슨 대응책을 내놓으시겠습니까?

만약 제가 김한길 대표라면 시청앞 광장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를 전제로 단식투쟁을 할 것입니다. 언론이 엉망이라도 제1야당 대표가 땡볕에서 단식투쟁을 하면 보도할 것이고, 일반 국민들은 '저 정도면 진짜 부정선거였고, 문제가 있었다'고 인식할 것입니다.

지금이 독재시절과 다른 점이 무엇입니까? 그런데도 그때처럼 목숨걸고 민주주의를 지키려고 하지 않습니다. 지도자라면 내 한목숨 걸고 민주주의를 지키겠다는 배수진을 쳐야 합니다.

6. 새누리당의 뻔뻔함에 혀를 내두른 국민이 적지 않았습니다. 원판 두 사람을 옹호해주는 태도가 그러한데요. 적어도 저런 강한 멘탈은 민주당이 본받아야 할 것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니까요. 이들의 민심을 역행하는 행태, 그 배경은 어디에 있다고 봐야 할까요?

예전에 인기있던 '여명의 눈동자'라는 드라마에 고등계 형사 스즈끼라는 인물이 있었습니다. 그는 수많은 조선인을 체포,고문했던 민족의 배신자였습니다. 그런데 그가 해방 후 경찰로 그대로 근무하면서 오히려 독립투사를 빨갱이로 몰아 고문하며 권력을 행사했습니다.

 

 

 


새누리당과 같은 대한민국 보수는 자신들이 잘 먹고 잘살기 위해서 저지르는 행위는 범죄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상식적으로 아무도 이해할 수 없는 일을 버젓이 할 수 있는 이유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라는 가치관 때문입니다.

드골은 프랑스의 나치부역자를 처단하면서 '이제, 우리가 어떤 어려움에 처하더라도, 프랑스를 배신하는 프랑스인은 나오지 않을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한국은 '대한민국은 배신할지언정, 박근혜를 배신하면 출세하지 못한다"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것이 그들이 민심을 역행하는 배경이자 원인입니다.

7. 최근에 “촛불집회에 '문재인'이 나서야 한다”는 글을 올리셨습니다. 문재인 의원이 나서면 여권의 대선불복이라는 공세는 더욱 집요해질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당연히 그러겠죠. 그러나 그런 말도 안 되는 프레임을 이제 무시해야 합니다. 3.15부정선거에 국민이 선거를 다시 하라고 했던 것이 '대선불복'입니까? 아닙니다. 그것은 범죄를 처단하기 위한 민주주의 시민의 당연한 권리이자 의무입니다.

 

 

 


지금 전국적으로 수십만의 사람들이 국정원의 대선개입을 분노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을 해결할 수 있는 법적인 제재와 처벌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남은 것은 국민의 심판밖에는 없습니다.

국민이 나설 때 지도자는 반드시 그들과 함께 싸우고 손을 잡아줘야 합니다. 문재인 의원이 새누리당의 '대선불복' 프레임이나 민주당 지도부의 눈치를 볼 시간은 지났습니다.

이제 국민만 바라보고, 그들과 함께해야 할 시간입니다.

8. 촛불의 파고, 제주에서 보실 때 어떻습니까?

처음 제주시청에서 촛불집회가 열렸을 때, 스무 명도 채 나오지 않았습니다. 글을 쓰기 위해 그것을 바라보면서 너무 안타깝고 자랑스러웠습니다. 그러나 점점 숫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촛불집회가 박근혜 대통령의 고향인 대구를 비롯한 전국에서 꾸준히 열리고 있습니다. 지난 금요일 원세훈,김용판의 국정조사 증인 선서 거부를 보고 촛불집회에 참석한 사람이 많았듯이, 어떤 계기가 되면 더 많은 국민이 참여할 것입니다.

9. 지난 대선에서의 선거 부정 과정을 지적한 글도 적지 않게 올리셨는데요, 일각에서 주장하는 개표 부정과 관련해서는 캐보실 생각이 없으셨는지요.

지금 자료를 수집하고 있습니다. 개표 부정과 같은 사안은 철저히 검증하고 제대로 터트려야 합니다. 지난 국정원 댓글 사건이 처음 나왔을 때, 초원복집 사건처럼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주장했었습니다. 실제로 그렇게 됐고요. '

[정치] - '국정원 12,12사태'와 직무유기 '선관위'

'유권소' (유권자 권리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의 모임)와 각종 게시판,SNS에서 올라오는 제보를 나름대로 계속 검토하고 있으며, 관련 자료 중에서 몇 가지는 신빙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정보공개 청구 등의 자료를 더 모아 글을 올릴 예정입니다.

10. 안철수 의원의 최근 행보,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안철수 의원이 그에게 닥친 위기를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존재감이 사라지고 있는 안철수 의원이 갑자기 사안에 대해 빠르게 말하고 있습니다.

 

 

 


안철수 의원의 침묵은 다른 세력을 가진 사람과 다릅니다. 그것은 박근혜 대통령은 권력이 있으니 버티는 것이고, 문재인의 침묵은 기다림이지만, 안철수 의원의 침묵은 답답함입니다.

안철수 의원이 새로운 정치를 하려고 정치를 시작했지만, 보여주는 것이 없으면 국민은 지칩니다. 그가 새로운 정치인으로 나섰다면 반드시 새로운 정치를 보여줘야 합니다. 그래서 기다리고 있으며, 그 기다림이 그리 오래갈 것 같지는 않습니다.

11. 개인 일상사에 대해 여쭤보겠습니다. 가장 많이 들르는 사이트는 어디신지요?

가장 많이 가는 사이트는 새누리당 사이트입니다. 그쪽은 보도자료를 안 주니, 제가 직접 가서 찾아야죠. 조선,동아,중앙도 자주 갑니다. 아침마다 꼭 모니터링도 하고, 이렇게 하는 이유는 그들의 말과 전략을 직접 파악하기 위해서입니다.

적을 아는 것이 승리의 시작이라는 말이 있듯이, 도대체 집권세력의 문제가 무엇이고 그들이 감추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늘 알기 위해 새누리당과 조중동 사이트를 자주 갑니다.

12. 가장 신뢰가 가는 언론매체는 무엇입니까? 반면 가장 불신하는 것은요?

신뢰가 가는 언론은 100% 없습니다. 왜냐하면, 어떤 사안에 대해 조사하다보면 언론들 스스로 제각각의 수치와 자료를 내놓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입니다. 가장 불신하는 언론은 뉴데일리입니다. 보다보면 언론이 아니라 무슨 낙서 같아요.

마치 초등학생이 화장실 담벼락에 '누구와 누구는 사귄데요'라는 낙서처럼 그냥 제멋대로 마음껏 휘갈기는 기사들로 가득찼습니다. 신기한 것은 이런 언론사가 네이버에 뉴스로 나온다는 점입니다.

13. 가장 좋은 검색 습관, 즉 읽기 노하우를 일러주신다면요.

행간을 읽는 것이 중요합니다. A라는 사건의 자료를 모두 찾아 놓고 보면 수백 개의 자료 중에 숨겨진 코드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박근혜 대통령이 고등학교때 선박 진수식을 위해 토요일에 갔다는 기사가 있습니다. 원래 진수식이 언제인지 모르겠지만, 고등학생이었던 박근혜양을 위해 진수식을 토요일로 옮긴 것이 과연 그녀의 학업을 위한 배려인지, 아니면 독재정권에서 벌어지는 일인지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이처럼 누군가의 인터뷰와 기사 중에서 단어 하나를 범죄 수사의 단서로 생각하고 계속 수사한다는 생각으로 꼬리에 꼬리를 물어 그 사건을 파헤치는 수법으로 글을 읽거나 자료를 찾으면 대단히 흥미롭고 남들이 알 수 없는 일들을 발견해낼 수 있습니다.

14. 전업블로거로서 그에 합당한 수익도 있으신지 궁금해집니다.

제주에서 가족들이 굶지 않고 살 정도는 됩니다. 원고료와 강의료보다는 후원금이 더 많으며, 대략 150~200만원이 채 안 됩니다. 취재를 위해 오가는 교통비가 많이 들어 실제 집에서 쓸 수 있는 돈은 더 적지만, 그래도 제주에서 가족들과 행복하게 살고 있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15. 성공한 1인 미디어 리더로서 앞으로의 포부, 계획이 있다면요.

블로그와 트위터,페이스북,게시판에 글을 쓰는 분들을 위한 시민기자 학교를 만들고 싶습니다. 우리 주변의 이야기도 뉴스가 될 수 있는 세상인데, 글을 쓰는 방법이나 전파하는 노하우를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치킨을 시켰는데 다리 하나가 없었다'는 이야기도 치맥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중요한 뉴스입니다. 그런 얘기를 뉴스처럼 만들 수 있는 시스템과 시민기자를 키우는 일을 해보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파워블로거 아이엠피터님을 이 아침에 초대해 시국 현안과 일상사를 나눠봤습니다. 아이엠피터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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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투자 "국민연금과 협의"? 국토부의 거짓말

[단독] KTX 투자 "국민연금과 협의"? 국토부의 거짓말

국민연금 고위 관계자 "투자 협의 없어…예의상 접대 미팅"

박세열 기자 필자의 다른 기사

기사입력 2013-08-19 오전 10:14:37

 

 

국민연금이 정부가 추진하는 '수서발 KTX 쪼개기'에 투자하기 어렵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또한 국토부가 "국민연금과 협의했다"고 사전에 밝힌 것도 사실 "예의상 접대 미팅"에 불과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간 국토부는 국민연금과 사전에 "협의했다"고 주장하고 이와 달리 국민연금 측은 "협의한 적이 없다"고 해명해왔는데, 국민연금 측에서 수서발 KTX 법인 투자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프레시안> 취재 결과 지난 7월 26일 철도노조 관계자 등과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 관계자 등이 국민연금기금운영본부에서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수서발 KTX 운영사 선정과 관련해 국토교통부가 '연기금을 포함한 공적 자금이 70%의 지분 투자를 하기 때문에 민영화가 아니다'라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국민연금의 입장을 듣기 위해서였다.

앞서 국토부는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지난 4월 23일 국민연금 측과 협의"했다고 밝혔다. 마치 국토부와 국민연금이 사전에 교감을 나눴다는 것처럼 읽힌다. 그러나 당시 참석자 등에 따르면 국민연금 측 고위 관계자는 7월 26일 철도노조 관계자 등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국토교통부(세종시 소재) 담당자가 서울에 출장을 왔기 때문에 예의상 '접대 미팅'을 한 것이다. 당시 미팅을 한 사람은 기금운용본부에서 가장 젊은 사람이다. (국토부 측으로부터) 문서 등 자료가 제시되지도 않았고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 상부에) 보고할 만한 내용도 없어서 면담한 사실조차 상부에 보고하지 않았다. 당시 담당자가 국토교통부에 설명한 내용은 '기금 운용 절차상 정부 부처와 직접 협상은 불가하고 국민연금 단독으로 투자하지 않는다'라는 것이다. 기금으로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먼저 '기금 운용사를 포함한 시장에서 검토와 제안'이 있어야 한다."
 

▲ 수서발 KTX 운용사 설립 자체가 가능한지, 국토부가 제시한 방안대로 투자가 이뤄질 수 있을지 등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연합뉴스


국토부 "국민연금과 협의"? 국민연금 "협의한 사실 없다"

국민연금의 입장은 사실 예측가능한 것이다. 그럼에도 국토부는 기금운용본부에서 "가장 젊은" 직원을 만나 상부에 보고될 가치조차 없는 미팅을 진행해놓고, 마치 국민연금과 공식 협의를 진행한 것처럼 발표했다.

국민연금 고위 관계자는 "(원래 국민연금이) 정부 부처와 직접 투자 상담을 하는 경우는 없다. 그렇게 되면 연기금이 정부 쌈짓돈처럼 보이게 되는데 이는 매우 위험한 인식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이런 기본적인 사실을 모르고 있었을까? 국토부가 주장하는 방식으로 연기금 투자가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을 국토부 스스로 알고 있으면서, 이 같은 의미 없는 면담을 진행한 후 '협의했다'고 발표한 것 아니냐는 의문이 생길수밖에 없다. 국토부가 '쇼'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다.

국토부는 앞서 수서발 KTX 법인을 세우겠다고 발표하며,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할 경우 그 지분을 매각하지 못하도록 묶어놓겠다고 발표했었다. 서승환 국토부 장관도 취임 100일을 맞아 지난 6월 19일에 연 기자 간담회에서 "수서발 KTX는 코레일 30%(를 출자하고), 연기금이 70%를 투자하는 형태로 설립할 계획이며 연기금이 투자한 부분은 절대 민간에 지분을 매각하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도 국민연금 측은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 고위 관계자는 "(현재) 기금이 안정적이지 않다. 일정 시간이 경과하면 기금이 고갈될 것이라는 예상이 있다. 이런 경우에 자금이 한 곳에 묶여 있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고 했다. 한마디로 수서발 KTX 자회사 자체가 투자처로 매력이 없다는 말이다.

국민연금 고위 관계자는 또 "투자 여부를 결정할 때 이윤은 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하여 7 ~8% 정도는 되어야 한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도 사업이 어느 정도 운영되어 자금 흐름이나 사업성 등을 면밀히 파악할 수 있을 때 투자 여부를 검토한다"며 "특히 정부는 투자 대상으로서 매우 불안정하다. 정책 변화에 따라 상당한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국토부가 '자신감'을 보인 배경도 의문이다. "기획재정부, 보건복지부, 국민연금 등을 통제할 수 있는 정부 최고위급으로부터 재가를 받은 것 아니냐", "청와대와 같은, 철도 민영화를 기획하는 최고위의 어떤 '선'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이 같은 대화가 오간 것과 관련해 국민연금 측은 "7월 26일 면담을 한 것은 맞다"며 "국토부와 협의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고, 국민연금의 원론적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프레시안>은 국토부의 입장을 듣고자 여러 차례 연락했으나, 담당자와 연락이 닿지 않았다.

오건호 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 연구실장은 "국토부가 70%의 공적 자금을 끌어오겠다는데 정작 '협의'했다고 언급된 당사자는 투자 계획에 대해서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다"며 "이를테면 아파트를 짓는데 투자자도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마치 투자가 이뤄질 것처럼 얘기한다면 사기 행위가 된다"고 말했다. "이는 정부가 나서서 시장을 교란한 것으로 볼 수 있는 문제며, 사기 행위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오 실장은 "수서발 KTX 법인에 국민연금 등 연기금이 투자되는 부분은 보건복지부 장관 소관의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를 반드시 거치도록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드러나는 국토부 꼼수들…수서발 KTX 투자, 가능하기는 한가?

국토부의 '수서발 KTX 법인' 설립 계획이 초반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국토부의 구상대로 '철도 발전 방안'을 추진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할 코레일의 사장 공모는 벌써 '낙하산', '외압' 논란으로 흔들리고 있다. '철도 민영화'에 부정적인 전임 정창영 전 사장이 석연치 않은 이유로 사표를 낸 후 국토부의 '꼼수'가 하나둘 드러나는 모양새다.

국토부 계획대로라면 수서발 KTX 법인은 올해 안에 설립돼야 한다. 그러나 연기금은 투자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 만약 연기금이 갑자기 투자에 참여하게 될 경우 그 정치적 배경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투자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정부가 무리하게 '철도 민영화'를 밀어붙이고 있다는 역풍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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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대학살' 한 달 반, 미국은 무엇을 했나

'원조중단' 카드 만지작 거리기만... 실효성 없어

13.08.19 09:33l최종 업데이트 13.08.19 09:33l

 

 

7월 8일. 이집트 군부는 연좌농성을 하고 있는 무르시 지지자 60여명을 상대로 발포했다. 군부가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을 축출한 지 닷새 후였다. 친 무르시 세력의 저항이 거세지자 7월 24일 이집트 군부 수장인 압델 파타 엘 시시 국방장관은 국영 TV로 생중계된 연설에서 "(무르시 지지자들의) 폭력과 잠재적 테러리즘에 맞설 권한과 지위를 (정부에) 부여할 수 있도록 거리로 나와 달라"고 촉구했다. 26일 반무르시-친무르시 세력의 충돌이 발생했고 이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또 다시 80명 이상이 숨졌다. 두 번째 대량 살상이었다.

그로부터 한 달 여가 지난 8월 14일, 이집트에서는 '대학살'이 일어났다. 무르시 지지자들이 연좌농성을 하고 있는 두 곳의 농성장을 보안병력이 강제 진압하는 과정에서 과도정부 공식 통계로만 600명이 넘는 민간인이 목숨을 잃었다. 사망자수는 급속하게 늘어나고 있다.

<뉴욕타임스> "미 정부의 외교노력, 모두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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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군부가 친무르시 시위대를 강제 진압하는 과정에서 수백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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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가 무르시 전 대통령을 축출했을 때, 그리고 이후 대량살상이 발생할 때마다 국제사회의 시선은 미국에 쏠렸다. 이집트는 미국에서 연간 16억 달러의 군사적·경제적 원조를 받고 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군부가 미국의 암묵적인 승인을 받고 '쿠데타'를 일으켰을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는 17일 이집트 사태에 대한 미국 정부의 그간의 대응을 분석하면서 "미 정부가 했던 모든 노력은 이집트 역사상 최악의 정치적 유혈사태를 막는 데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호스니 무바라크에 이어 대통령의 자리에 오른 무르시는 자신의 정치적 기반인 이슬람주의에 편향된 정책으로 반대세력의 비판을 받아왔다. 지난 봄, 이집트 카이로를 방문한 존 캐리 국무장관은 무르시 당시 대통령에게 반대파와 접촉할 것을 촉구했다. 하지만 이러한 '위협'은 자신의 입장을 굽히지 않겠다는 무르시의 의지를 오히려 강화시켰다고 <뉴욕타임스>는 무르시 측근의 발언을 인용해 전했다.

무르시의 '독단'이 이집트 경기침체와 맞물리자 6월 말, 전국적으로 수백만 명의 반정부 세력이 무르시 퇴진을 요구하며 들고 일어났다. 이 과정에서 군부개입 움직임이 나타나자 미 정부는 '원조중단' 가능성을 시사했다. 7월 3일, 군부는 이집트 역사상 최초로 민주적 선거로 선출된 무르시를 감금하고 대통령의 자리에서 끌어냈지만 오바마 정부의 대응은 미온적이었다. 이집트 군부에 권력을 민간에 이양하라고 압박하면서도, 군부의 행위가 '쿠데타'인지 아닌지에 대해서는 판단을 유보했다. 이러한 태도는 계속 이어졌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한 것은 두 번째 대량학살이 일어난 뒤였다. 카타르, 아랍 에미리트 연합, 사우디아라비아 그리고 이스라엘은 '조정'하는 역할을 맡았다. 그런데 여기에서 '조정'은 이집트 사회 내 갈등 중재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에미리트는 앞에서는 '화해'를 말하면서 뒤로는 이집트 보안병력에게 친무르시 세력 진압을 촉구했고, 압둘라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외무 장관은 미국을 방문해 이집트에 대한 원조를 중단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 또한 이집트 군부와 가까운 관계를 맺고 있는 이스라엘 역시 미국의 이집트 원조 지속을 위해 로비를 펼쳤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지난 달 랜드 폴 상원의원이 이집트 군사원조 중단 법안을 상정하자, 미국의 가장 영향력 있는 유대인 로비단체인 '미국이스라엘 공공문제위원회'는 7월 31일 의원들에게 편지를 보내 "이는(원조 중단은) 이집트에서 불안을 높일 수 있고 미국의 이익을 저해하며 우리의 이스라엘 동맹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결국 이 법안은 86 대 13으로 부결되었다.

"미국이 원조를 끊는 폭력의 기준점은 어디인가"

지난 35년 간 이집트는 미국 중동외교의 핵심지역이었다. 중동과 북아프리카에서 알카에다의 영향력이 점차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친미국가'인 이집트 군부와의 관계를 끊어버리는 것은 쉬운 결정이 아니다. 인도주의적 접근보다는 국가의 이익이 더 중요한 것이다. 이집트 군부 역시 이를 잘 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은 시시 이집트 국방장관과 최근 거의 매일 1시간~1시간 30분 동안, 총 17통의 통화를 했다. 통화에서 헤이글은 시시에게 민정이양을 압박했다. 이에 시시는 오바마 정부가 이슬람주의자들이 이집트와 군에 위협이 된다는 것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불평했다고 미 관료는 전했다.

미 정부는 이집트 과도정부의 몇 안 되는 '온건파'를 포섭하고자 했다. 과도정부 부통령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전직 외교관 모하메드 엘바라데이가 그 대상이었다. 7월 26일, 두 번째 대량 살상이 일어난 이후 엘바라데이는 부통령직 사임을 원했다. 하지만 존 캐리 미 국무장관이 이를 만류했다. 엘바라데이가 과도정부 내 강경파를 제어할 수 있는 역할을 하리라고 기대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엘바라데이는 별다른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고 지난 14일 대학살 이후 결국 사임했다.

지난 4일, 캐리는 국무 부장관인 윌리엄 번스를 이집트에 보냈다. 이후 번스와 유럽연합의 베르나디노 레온 이집트 특사는 중재안을 마련했다. 레온 특사는 무르시 전 대통령의 조언자인 아므르 달라크를 만나 수감돼있는 2명의 무슬림 형제단 지도자들을 풀어주겠다고 말했다. 대신 무슬림 형제단은 농성장소를 2개의 캠프로 한정하기로 했다. 하지만 몇 시간이 지나도 아무도 풀려나지 않았다.

이러한 가운데 6일 존 매케인과 린제이 그레이엄 상원의원이 이집트를 방문했다. 의원들은 무슬림 형제단 지도자 석방과 조속한 민정이양을 촉구했지만 군부의 반응은 냉담했다. 다음날인 7일, 과도정부는 "국제사회의 중재노력은 끝났다"는 내용의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있을 폭력사태는 친무르시 세력의 책임이라고 천명했다. 달라크는 언론 인터뷰에서 "미국과 유럽사회는 폭력을 정당화하기 위해 이용당했다"고 말했다.

"그들은 단지 쿠데타 정부가 '협상이 실패했다'고 말할 수 있도록 주장하기 위해 불려왔다. 그리고 실제로 협상은 없었다."

9일 오후, 헤이글 장관은 시시에게 또 다시 전화를 걸었다. 그들은 90분 동안 통화를 했고 헤이글은 폭력에 반대하고, 집회의 자유를 존중하며, 민정 이양이 필요하다는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 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을 별다른 효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14일 대학살 이후 오바마 대통령은 다음 달로 예정됐던 '브라이트 스타' 합동군사훈련을 취소했지만 원조 중단에 대해서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미 의회에서는 이러한 오바마 정부의 태도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미국의 한 군사 관계자는 <뉴욕타임스>와 한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물었다.

"미국이 원조를 끊는 폭력의 기준점은 어디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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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평통 대변인 담화, 실무접촉 장소 모두 ‘금강산’으로 제의

北, 이산가족 수용.. 금강산 관광 제안

조평통 대변인 담화, 실무접촉 장소 모두 ‘금강산’으로 제의

이계환 기자 | khlee@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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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8.19 02: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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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측이 18일 우리 정부가 제안한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실무접촉 제안을 수용하면서 동시에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회담도 제안했다.

<조선중앙통신> 18일발에 따르면, 북측의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이날 대변인 담화를 통해 “오는 추석을 계기로 금강산에서 흩어진 가족, 친척상봉을 진행하며 10.4선언 발표일에 즈음하여 화상상봉을 진행하도록 한다”면서 “이를 위한 북남적십자 실무회담은 남측의 제안대로 23일에 개최하도록 하며 장소는 금강산으로 하여 실무회담기간 면회소도 돌아보고 현지에서 그 이용대책을 세우도록 한다”고 밝혔다.

실무접촉 장소는 우리 정부가 제안한 판문점 내 남측 지역인 ‘평화의 집’ 대신 ‘금강산’에서 하자고 수정 제의한 것이다.

특히, 조평통은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북남당국 실무회담을 개최하도록 한다”고 제의하면서 실무회담 날짜를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실무접촉 하루 전인 22일에 역시 금강산에서 할 것을 제의했다.

아울러 조평통은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실무회담에서는 관광객 사건 재발방지 문제, 신변안전 문제, 재산 문제 등 남측의 관심사로 되는 문제들을 포괄적으로 협의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조평통은 “조선반도의 평화와 민족공동의 번영을 위한 사업을 활성화하도록 한다”면서 “민족의 화해와 단합, 나라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제반 사업들을 여러 분야에서 활발히 벌려 북남사이의 동포애적 유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남북 교류 의지를 피력했다.

조평통은 위 세 가지를 수용, 제안하면서 “이상의 우리측 제안이 실현되면 북남관계가 크게 전진하게 될 것이며 북남사이의 신뢰가 보다 증진되고 통일의 길이 앞당겨지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한편, 조평통은 담화 모두에서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합의서 채택이 “전반적인 북남관계 발전과 주변 정세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개성공업지구 문제가 해결의 길에 들어선 오늘 금강산 관광도 재개되어야 하며 그것은 북남관계 개선에도 매우 유익한 것”이라며 금강산 관광 재개에 강한 의지를 표시했다.

조평통은 “개성공업지구 정상화에 이어 금강산 관광이 재개되면 온 겨레에게 또 하나의 커다란 기쁨을 안겨주게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하고는 “북과 남이 이번 개성공업지구 실무회담에서 보여준 호상이해와 신뢰의 정신에 입각하여 함께 진심으로 노력한다면 앞으로 북남사이에 풀지 못할 문제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평통 대변인, 금강산에서의 흩어진 가족, 친척상봉 진행, 금강산간광재개를 위한 당국자회담을 제안

보도된바와 같이 내외의 커다란 관심속에 수차례 진행되여온 개성공업지구정상화를 위한 북남당국실무회담이 8.15해방 68돐전야에 극적으로 타결되여 합의서가 채택됨으로써 온 겨레에게 기쁨과 희망을 안겨주었으며 우리 민족의 통일의지와 저력을 전세계에 과시하였다.

이번 합의서채택은 화해와 단합, 평화와 통일번영을 바라는 온 겨레의 한결같은 념원과 적극적인 지지성원의 자랑찬 결실이다.

합의서가 채택됨으로써 경각에 처하였던 개성공업지구가 정상화되고 새로운 발전의 길에 들어서게 되였으며 그것은 전반적인 북남관계발전과 주변정세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있다.

하기에 지금 북과 남 온 겨레는 물론 전세계가 이번 합의서채택을 지지환영하고있으며 앞으로 북남관계에서 더 큰 전진을 이룩하게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있다.

우리는 이미 지난 6월 6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 특별담화문과 7월 10일 남측에 보낸 통지문에서 개성공업지구실무회담과 동시에 금강산관광재개와 추석을 계기로 흩어진 가족, 친척상봉행사를 진행할데 대한 제의를 하였다.

이번에 남측은 《8.15경축사》를 통하여 추석을 계기로 흩어진 가족, 친척상봉을 진행할것을 제기하면서 판문점적십자련락통로를 통하여 그와 관련한 통지문을 보내왔다.

지금 남조선에서는 흩어진 가족, 친척상봉과 함께 금강산관광도 하루빨리 재개되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급격히 높아가고있으며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물론 집권여당인 《새누리당》도 금강산관광재개를 적극 주장하고있다.

개성공업지구와 금강산관광은 다같이 화해와 단합, 통일과 번영의 상징으로서 더는 지체할수 없는 절박한 민족공동의 소중한 사업이다.

개성공업지구문제가 해결의 길에 들어선 오늘 금강산관광도 재개되여야 하며 그것은 북남관계개선에도 매우 유익한것이다.

지금이야말로 북남관계개선과 조선반도의 평화, 공동의 번영을 위해 북과 남이 다같이 적극 노력해야 할 때이다.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개성공업지구가 정상화의 길에 들어선 격동적인 분위기와 남조선각계층을 비롯한 온 겨레의 요구와 내외여론의 기대에 맞게 북남관계를 전진시키며 평화와 통일, 번영의 새 국면을 열어나가려는 확고한 립장으로부터 위임에 따라 다음과 같은 제안을 천명한다.

1. 오는 추석을 계기로 금강산에서 흩어진 가족, 친척상봉을 진행하며 10.4선언발표일에 즈음하여 화상상봉을 진행하도록 한다.

이를 위한 북남적십자실무회담은 남측의 제안대로 23일에 개최하도록 하며 장소는 금강산으로 하여 실무회담기간 면회소도 돌아보고 현지에서 그 리용대책을 세우도록 한다.

2. 금강산관광재개를 위한 북남당국실무회담을 개최하도록 한다.

금강산관광재개를 위한 실무회담에서는 관광객사건재발방지문제, 신변안전문제, 재산문제 등 남측의 관심사로 되는 문제들을 포괄적으로 협의해결할수 있을것이다.

실무회담날자는 22일로 하며 회담장소는 금강산으로 할것을 제의한다.

개성공업지구정상화에 이어 금강산관광이 재개되면 온 겨레에게 또 하나의 커다란 기쁨을 안겨주게 될것이다.

3. 조선반도의 평화와 민족공동의 번영을 위한 사업을 활성화하도록 한다.

민족의 화해와 단합, 나라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제반 사업들을 여러 분야에서 활발히 벌려 북남사이의 동포애적뉴대를 강화해나갈것이다.

이상의 우리측 제안이 실현되면 북남관계가 크게 전진하게 될것이며 북남사이의 신뢰가 보다 증진되고 통일의 길이 앞당겨지게 될것이다.

북남관계를 개선하여 평화와 통일, 공동의 번영을 이룩해나가려는 우리의 립장은 시종일관하다.

북과 남이 이번 개성공업지구실무회담에서 보여준 호상리해와 신뢰의 정신에 립각하여 함께 진심으로 노력한다면 앞으로 북남사이에 풀지 못할 문제란 없을것이다.

우리는 남측 당국이 온 겨레의 요구와 내외여론의 기대를 반영한 우리의 제의에 기꺼이 호응해나오리라고 믿는다.

(출처-조선중앙통신 2013. 8.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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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 파괴의 공범이기를 거부한다”

“민주주의 파괴의 공범이기를 거부한다”
 
[0호] 2013년 08월 17일 (토) 16:10:45 이기범 언론노보 기자 bumcom@daum.net
 
 
언론노동자 공정보도 실천 결의대회 개최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강성남)은 16일 오후 7시 서울 여의도 KBS본관 앞에서 조합원과 시민 200여명이 모인 가운데 공정보도 실천 결의 대회를 했다.
 
   
 

언론노조는 이날 결의문에서 “국정원의 대선 개입에 대한 분노의 촛불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지만, 정작 민주주의수호에 앞장서야 할 언론은 여전히 침묵하고 있다”며 “신중한 보도 운운하며 축소 보도로 일관하거나 정치권의 진흙탕 싸움으로 호도하는 등 대한민국에서 일어나는 일을 외신을 통해 접하는 수준에 이르는 암울한 과거의 회귀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언론노조는 이어 “보도통제에 단호히 맞서고, 국정원 대선 개입의 진실을 규명함으로써 언론을 다시 국민과 진실의 편으로 돌려 놓겠다”며 “민주주의 파괴의 공범이기를 단호히 거부한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해직 언론인 복직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보도 제작 자율성 쟁취에 앞장서 선배 언론인들이 투쟁과 희생으로 지켰던 언론의 자유를 반드시 되찾겠다고 다짐했다.

 
   
 

강성남 언론노조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공정보도 실천에는 중앙과 본부, 지부가 따로 없고, 신문과 방송, 전문 직종이 따로 있을 수 없다”며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소통과 연대 그리고 투쟁의 방법을 모두 동원해 공정보도 쟁취와 실천에 나서자”고 밝혔다.

김현석 언론노조 KBS본부장은 “내부 비판에 징계와 업무배제 그리고 지방 발령을 내리고 있다”며 “자괴감에서 빠져 나오고, 의지를 보여주자. 그리고 치열하게 단호하게 싸우자”고 강조했다.


 
   
 

이날 언론사 노조 대표들은 각 사에서 벌어지고 있는 보도통제 현실과 언론인들의 공정보도 쟁취 투쟁을 전했다.

이성주 언론노조 MBC본부장은 “MBC 신뢰도가 0%로 가고, 대학생들이 MBC에 와서 편파보도 그만하라 규탄하고, 취재를 나가면 시민들에게 야단을 맞고, 뉴스데스크는 사망뉴스라는 말까지 듣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라며 “매일 내부에서 전쟁을 치르지만 뉴스에 반영이 되지 않고, 한 줌도 안 되는 사람들은 달을 보라하면 손가락을 보며 우리에게 정치적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고 밝혔다.

이성주 본부장은 “단체협상을 앞두는 상황에서 회사는 공정방송 조항을 없애려는 움직임을 보인다는 소문까지 돌고 있다”고 밝힌 뒤 “더 이상 외면 받는 MBC 뉴스. 울고 싶다. 그렇지만 이 모든 것을 포기하고 다시 현장으로 나가기에는 지금 우리가 이 자리에서 아무리 절망스럽더라도 계속해서 싸워야할 현실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본부장은 “버텨야 한다”고 강조한 뒤 “진실을 위한 싸움을 결코 포기할 수 없으며, 최후의 승자는 진실이 될 것이며, 우리는 이 싸움 포기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권영희 YTN지부장은 “국정원 선거개입 단독 보도가 기사 어렵다는 이유로 방송이 내려지는 일이 발생하고, 이 잘못을 추궁하기 위해 보도국장 불신임 투표를 벌였던 기자협회장은 인사위원회에 불려가는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며 “공정보도 틀을 다시 만들고, 해직된 6명을 복직하는 두 과제를 해 내지 못해 부끄럽다. 촛불시민들의 힘을 등에 업고, 언론노동자들과 함께 이 싸움을 해 내겠다”고 다짐했다.

남상석 SBS본부장은 “파업을 마친 동료들이 기자실로 돌아왔지만, 방송과 신문에 제대로 된 모습이 나오지 않고 있다”며 “요즘 SBS가 볼만하다는 말이 나오지만 거기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 정권을 누가 잡느냐, 사주의 마음에 따라 보도의 방향이 바뀌어서는 안 되기에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해 왔다”고 밝혔다.

남 본부장은 이어 “시스템을 갖춰야지 어느 정권을 잡던 언론이 제 할 말을 하고 시청자의 눈과 귀와 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김유경 전자신문 지부장은 “보도가 잘린다고 해서,자발적으로 촛불을 들고 나설 분노가 쌓여있는가. 불행하게도 아닌 것 같다”며 “이는 집요하게 이어온 언론통제와 탄압, 그리고 언론을 길들여온 자본의 탓”이라고 진단했다.

김 지부장은 이어 “일상적인 조합 활동을 더욱 강화시키고, 공정보도 실천을 더 펼쳐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날 공정보도 실천대회에는 김종철 동아투위 위원장, 박래부 새언론포럼회장, 고승우 80년 해직언론인, 송환웅 참교육학부모회 부회장, 전규찬 언론연대 대표, 박석운 민언련 공동 대표 등 언론계 인사들이 촛불시민들이 연대했다.

김종철 동아투위 위원장은 “1973년 대학가를 취재할 때 ‘개와 언론인 출입 금지’라는 문구를 보는 수모를 겪었고, 74년 언론인들이 일어섰다”며 “자유언론, 공정언론, 독립언론은 주장한다고만해서 이뤄지는 것이 아니며, 언론인들이 직접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규찬 언론연대 대표는 “시민사회 운동 진영 역시 민주주의를 위해 단단히 묶이고 싸우도록 고민하겠다”며 “시민 여러분들도 성원과 응원을 언론노동자들에게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노종면 전 YTN지부장은 “오늘 김용판 원세훈의 오만방자를 목도했다.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국민을 우롱하는 것을 보았다. 누가 그들을 오만방자하게 했는가. 바로 우리들”이라고 말했다.

노 전 지부장은 이어 “방송이 권력을 감시하지 못하고 마사지하느라 정신이 없었기에 오늘 그들은 국정조사장에서 빈말과 거짓말을 하면서, 오늘 현장을 공방으로 보도하겠지라고 생각하며 우리를 조롱했을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노 전 지부장은 언론에서 국정원 댓글 사건의 핵심인 서울경찰청 127시간 CCTV영상은 아직까지 보도하지 않는 반면, 날씨에 환장한 보도만을 내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 전 지부장은 “언론이 근혜 산성을 자저하며 대한민국 민주주의 파괴 주범이 되려 한다”며 “우리는 이제 언론 양심의 역사를 이어갈 언론의 바리케이트를, 민주주의의 보루 언론의 바리게이트를 치자”고 힘주어 말했다.

 
   
 

언론노조 조합원들은 이날 언론장악 분쇄와 공정보도 사수를 다짐하면서 대형 얼음을 깨는 상징의식을 하고 행사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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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은 환각이 아니다

명상은 환각이 아니다

 

법인 스님 2013. 0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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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창> 명상은 환각이 아니다

 

법인스님.jpg

법인 해남 일지암 암주

 

 

제자가 스승에게 여쭈었다. “더위를 어떻게 피해야 합니까?” 스승은 이렇게 말한다. “더울 때는 더위와 한몸이 되고 추울 때는 추위와 한몸이 되는 거지.” 합일과 몰아의 경지로 몸이 덥다는 ‘사실’과 마음이 괴롭다는 ‘느낌’을 분리하라는 큰스님의 차원 높은 피서법이다.

그러나 찜통더위에 몸살을 앓고 있는 지금 여기 우리들에게 이 피서법은 통하기 어려운 방법인 것 같다. 푸른 산 깊은 계곡에 앉은 산사도 예외는 아니다. 그래서 부처님은 이 세상을 사바세계라고 했는지 모른다. 사바란 참고 견디며 살라는 뜻이다. 그래서 사계절 더위 속에 살아 가야 하는 인도인들은 극락세계를 청량세계라고 부르기도 한다.

 

템플스테이봉은사.jpg

*템플스테이하는 사람들. 출처: 봉은사 홈페이지

 

올여름도 많은 사람들이 바다로 계곡으로 해외로 피서를 떠난다. 그런데 이 더위에 특별한 피서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번뇌를 씻어내기 위해 산사의 참선수련, 천주교의 관상수도, 각종 마음수련에 참여하며 명상에 몰두한다. 종교를 넘어 영성과 힐링의 바람이 어디에나 불고 있다.

나는 여러 해 동안 땅끝마을 대흥사에서 세속의 벗들과 참선수련을 진행했다. 수련회 참가자들은 평범한 사람들이지만 뜻과 행위는 아주 특별한 사람들이었다. 경쟁과 욕망이 지배하는 세상의 늪에서도 올곧고 맑은 삶을 가꾸려는 그들의 의지는 견고했다. 처염상정(處染常淨)! 진탕 속에서도 더러움에 물들지 않고 정결하고 청초한 자태를 뿜어내는 연꽃처럼 그들의 얼굴은 고결했다. 휴가를 맞아 일터를 벗어나 편히 쉬고 싶은 유혹을 떨쳐내고 산사를 선택한 그들의 선택은 예사로운 일이 아니다.

 

세속의 수행자는 순수한 집중과 응시를 통하여 자신을 힘들게 하는 감정과 습관의 허물을 소멸시키는 작업에 전념한다. “번뇌를 벗어나는 일은 쉬운 것이 아니니/ 한바탕 고삐를 잡고 힘쓸지어다/ 뼛속까지 사무치는 추위를 견디지 않고서/ 어찌 코끝을 찌르는 매화향기 맡을 수 있으랴” 추위와 더위는 내가 이겨내야 할 또다른 내 안의 ‘나’라고 할 수 있다. 중국 황벽 선사의 선시와 같이 세속의 수행자는 심장까지 스미는 더위와 더불어 삶의 고통을 부르는 욕망과 집착을 온몸으로 안으며 한바탕 몸살을 앓는다. 또한 그들은 온전히 비움, 낮춤, 내려놓음, 살핌으로 내면의 평온과 희열을 맛본다. 채우고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비우고 내려놓음으로써 길을 찾는다. 진정한 승자는 자신의 악습과 유혹을 이기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땀에 흠뻑 젖어 명상하는 그들의 모습은 차라리 향기롭고 서늘하기까지 하다.

 

그러나 십년 넘게 참선수련회를 같이 하면서 수행의 함정을 발견한다. 수행 혹은 명상하는 뜻은 무엇인가. 우리를 고통스럽게 하고 불안하게 하는 문제의 핵심을 바로 보고 그 원인을 해체하는 것이 아닌가. 명상은 번거로운 세속 잡사를 벗어나 잠시의 안온과 평안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다. 정직하고 당당하게 불편한 진실과 마주하지 않고 문제의 핵심을 외면하고 그저 고요함이 주는 평온에 매몰되는 것은 명상수행이 아니라 환각이다.

명상수행의 또다른 위험은 모든 고통과 불안의 원인을 자신의 탓으로만 돌리는 일이다. ‘모든 것은 마음에서 나온다’는 말의 의미를 그릇되게 파악하기 쉽다. 마음은 세상과 관계없이 존재하는 그런 주관적 결정체가 아니다. 우리의 생각, 감정, 의지, 행위의 모든 것은 바로 세상과 관계하면서 만들어진다. 그런데 고통과 불안의 원인을 내 마음으로 환원하여 해결할 수 있는가.

 

비움과 냉철한 통찰이 함께하지 않으면 명상수행은 또다른 환각제가 된다. 수레가 가지 않는다면 소를 때려야 하는가, 수레를 때려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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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전면전은 못할 것…한국전쟁 공포 때문"

[서중석의 현대사 이야기] <2> 한국전쟁, 두 번째 마당

김덕련 기자,최하얀 기자 필자의 다른 기사

기사입력 2013-08-18 오전 12:08:20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쉽게 흔들리지 않는 법이다. 사회 전반의 분위기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이른바 진보 세력 안에서도 부박한 담론이 넘쳐나는 이 시대에 역사를 깊이 있게 이해하는 것이 절실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러한 생각으로 '서중석의 현대사 이야기'를 이어간다. 서중석 역사문제연구소 이사장은 한국 현대사 연구를 상징하는 인물로 꼽힌다. 매달 서 이사장을 찾아가 한국 현대사에 관한 생각을 듣고 독자들과 공유하고자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주제는 한국전쟁이다. <편집자>

 

서중석의 현대사 이야기
[한국전쟁, 첫 번째 마당] "공산군 물리친 이승만의 공? 잘한 게 없다"


프레시안 : 1950년대 하면 암울한 시절을 떠올리는 이들이 많다.

서중석 : 고은 시인이 책 <1950년대>에서 묘사한 것처럼 1950년대는 답답한 시기였다. 연줄, '빽'이 없으면 어디 가서 뭐 하나 제대로 챙겨먹기 어려운 시절이었다. 주먹이 앞서는 불법·탈법·무법의 시대였다. 깡패들의 주먹의 시대, 권력 남용의 시대로 많이 이해된다.

그러나 그것만 있었던 건 아니다. 그 시기에 엄청난 변화가 이뤄졌다. 특히 한국 사회에서 새로운 미래를 창출할 수 있는 역량이 쌓였다고 할까, 그런 걸로도 한국전쟁이 가져다준 커다란 변화를 이해할 수 있다.

한국전쟁은 다른 의미에서 사회 혁명이라고 볼 수 있다. 농촌과 산골까지 변화하고 평준화 현상이 확산하며 교육 열풍이 분다. 이와 함께 여성의 사회적 지위도 변화시키는 역할을 한국전쟁이 했다.

두 차례의 세계대전이 혁명적 변화를 가져오지 않았나. 그런 변화가 한국에서도 전쟁을 통해 많이 일어났다. 전쟁이 잘됐다 혹은 그렇지 않다, 그런 걸 떠나서 (전쟁이 가져온) 변화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 서중석 역사문제연구소 이사장. ⓒ프레시안(최형락)


한국전쟁이 낳은 커다란 변화

프레시안 : 어떤 변화를 가져왔나.

서중석 : 한국전쟁 때는 물론이고 1950년대엔 군대를 서로 안 가려고 했다. 그래서 손가락을 자르는 경우가 참 많았다. (일례로 1953년 경남 3개 군의 징집 면제자 중 불구자가 80명이었는데, 이 중 오른손 손가락을 작두로 자른 이가 50명에 달했다. <편집자>) 그렇게 자해 행위를 해서 안 가려고도 했고, 징집을 기피해 도망 다니는 젊은이도 많았다. (1961년) 5.16쿠데타 이후 많이 했던 게 군인이 징집 기피자를 잡으러 다니는 거였다.

그렇게 군에 안 가려고 했던 건 군이 무서워서였다. 먹을 것도 제대로 안 주고, 이른바 '빠따' 치고 막 기합을 주지 않았나. 거기다 대통령이 '북진 통일을 한다'고 하는데 그러다 또 전쟁이 일어나면 어떻게 되겠느냐 하는 두려움도 있었다. 한국전쟁을 겪으며 (전쟁에 대한) 두려움이 쌓여 있었던 거다.

이랬던 건데, 당시 촌사람들이 군에 많이 갔다. 이 사람들은 '빽'도 없으니, '군대에 와라' 하면 (자해하지 않는 이상) 어쩔 수 없이 가는 수밖에 없었다. (이와 달리 서울 지역 대학생의 입대 비율은 1950년대 중반 10퍼센트 수준이었다고 한다. <편집자>) 그런데 소위 무지렁이라고 불리던 사람들, 산꼭대기로 조그만 하늘밖에 보이지 않는 산골에 있던 사람들이 (그걸 계기로)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게 된 거다. 물론 (한국전쟁 이전부터) 빨치산이 활동하면서, 산골 주민들 중에는 빨치산과 군경의 싸움 때문에도 변화를 접한 경우도 많다.

하여튼 (시골) 청년들이 군대 갔다 온 것을 계기로 인생이나 세상을 많이 안 것처럼 됐다. 그러면서 이제 시골에선 더 살기 싫다며 도시로 막 빠져나갔다. 또 젊은 여성 중에서 (집안에서) 밥 한 끼라도 줄이려는 생각으로 도시로 나가는 이들이 늘었다. (그 결과) 그야말로 산업화 없는 도시화가 이뤄졌다. 도시는 점점 인구 과잉이 됐다. 그러면서 판자촌이니 달동네가 엄청나게 많이 생겼다. 그렇지만 이런 것들이 대단한 활력소였다. 이 문제는 평준화 현상의 확산과도 관련돼 있다.

프레시안 : 어떤 식으로 관계를 맺고 있었나.

서중석 : 일제 때 한국인들은 권력을 일본인들에게 다 뺏겼다. 제국주의자들이 현지 주민들의 전통적인 여러 면을 놓아두면서 주로 간접 통치를 한 인도, 인도네시아, 인도차이나 지역과는 다른 점이다. 일본은 면 단위까지 (직접) 장악해 통치하고, 권력과 주요 재산을 빼앗았다. (다수의) 한국인들은 그만큼 하등으로 몰리면서 하향 평준화가 됐다.

일제를 거치면서 지주들은 어느 정도 남아 있었지만 양반은 거의 다 망했다. 거기다 해방 후 혁명적 분위기 때문에, 그나마 남아 있던 지주들도 많이 몰락했다. 한때는 (많은) 지방 유지도 힘을 잃었다. 유지 중에 노골적으로 친일 행위를 한 사람이 적지 않았고, 그 때문에 해방 후 동네에서 적극적으로 발언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그러면서 혁명적 분위기가 더 강해진 거다. 그러고는 농지 개혁이 시작되고 곧이어 전쟁이 이어지면서 농촌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한국 사회는 어떤 면에서는 공산주의와는 또 다른 방식으로 굉장히 평등화가 됐다.

한국처럼 양반, 상놈, 노비 따지는 나라를 찾기 어려웠는데, 일제를 겪고 해방 직후(의 혁명적 분위기)와 한국전쟁을 겪으면서 이게 싹 없어지다시피 했다. '노력만 하면 된다. 배우면 된다. 다 출세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사회 전반에 가득하게 된 거다. 잘 배우면 된다는 건 이른바 일류 학교에 들어가는 걸 의미했다. 한국은 '빽' 사회, 연줄 사회니 일류 학교에 가면 연줄도 많이 생기고 그런 면에서도 잘될 거라고 본 것이다.

프레시안 : 1950년대 교육열, 어느 정도였나.

서중석 : 그전에도 교육열이 높았던 사회이긴 했지만, 전쟁 후 평준화 현상과 겹치면서 엄청난 교육 팽창이 일어났다. 그러면서 대학만 일류, 이류, 삼류가 있는 게 아니라 고등학교, 중학교, 나아가 국민학교(지금의 초등학교)마저 그렇게 나뉘었다.

1950~1960년대엔 한 학급에 100명이 넘는 곳이 많았다. 130명인 곳도 있었다. 그러면서 이부제, 삼부제 수업을 받는 데가 무척 많았다. 1일 3교대로 가르치는 게 삼부제다. 그런 데가 많았다.

이건 뭘 의미하는 거냐 하면, 한국 사회에 대량으로 한글세대가 탄생했다는 거다. (그런데) 이 사람들이 취직할 데는 별로 없었다. 산업예비군으로 축적됐다. 쌓이고 쌓인 이 산업예비군은 어디서 무슨 일만 준다면 열심히, 그야말로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할 사람들이었다. 이 사람들이 1960~1980년대 30년간 산업화의 그야말로 역군이 된 것이다.
 

▲ 2월 1일, 서울지방병무청에서 진행된 올해 첫 징병 검사에서 현역 판정을 받은 검사 대상자가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고 있다. 이런 모습과 달리, 1950년대 한국의 젊은이들에게 징집은 커다란 부담이었다. 그 부담 때문에 자신의 손가락을 자르는 일도 적지 않았다. ⓒ연합뉴스


한국전쟁의 의도하지 않은 효과, 경제 발전의 밑거름 마련

프레시안 : 전쟁을 일으킨 사람들이 의도한 건 전혀 아니지만, 전쟁을 통해 평준화가 더 확산되고 그게 교육 열풍 등과 맞물리면서 1960년대 이후 경제 발전의 밑거름 역할을 하게 됐다는 말로 들린다.

서중석 : 그렇다. 경제 발전을 위한 여러 요소가 1950년대 말경부터 쌓여갔다. 특히 한글을 읽을 수 있고 어느 공장에서건 한글로 쓰인 기본적인 수칙을 다 지킬 수 있는 근면한 한글세대가 한국전쟁을 거치며 대규모로 쌓였다(는 게 중요하다). 이것이 (사회에) 역동적인 활기를 불어넣었고 경제 발전을 이루는 데 큰 힘으로 작용했다. 그러면서 1960년대 중후반부터는 한일협정 자금, 베트남 특수, 각종 차관 등의 형태로 외국 자본도 많이 들어오게 된다.

이런 것들을 어떤 식으로 결합해 나가느냐 하는 게 매우 중요한 상황이었다. (이 대목에서) 뭐든 열심히 해보려 했던 (우수한) 산업예비군(의 존재) 못지않게 국가 권력의 특성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시기 국가 권력은 어떤 면에서는 일제가 행사한 권력보다 더 강화된 측면이 있다. 부정부패하고 친일파도 많았던 이승만 정부는 무능하기 짝이 없는 나쁜 정부로 보이는 면이 분명히 있었다. 그런데도 전쟁 후 이승만 정부는 굉장히 힘이 셌다.

프레시안 : 그 이유는 무엇인가.

서중석 :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지주 계급은 힘을 잃었고, 지가증권(농지 개혁 과정에서 정부가 지주에게 농지 대금으로 준 증권. <편집자>)은 똥값이 됐다. 대지주는 은행 융자를 받거나 귀속 재산을 불하받는 데 지가증권을 쓰면서 그나마 많이 살아났지만, 중소지주는 사실상 쫄딱 망했다.

한국전쟁을 전후한 시기 한국에서 큰 재산, (그러니까) 큰 기업을 일구는 데 쓸 수 있는 건 두 가지였다. 하나는 일제의 귀속 재산이었다. 큰 기업이나 공장은 대부분 일제가 남긴 것이었는데, 이걸 어떻게 불하받느냐 하는 것이 중요한 문제였다. 그런데 그건 정치 권력과 특별한 관계를 맺지 않으면 안 되는 거였다. 그러니 정치 권력이 아주 힘이 셀 수밖에 없었다.

그거 못지않게 경제를 좌지우지했던 게 미국의 원조 물자를 어떻게 배정받느냐 하는 것이었다. 원조 물자를 잘 배정받으면 경제력을 크게 키울 수 있었다. 원조는 재벌을 탄생시킨 주역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의 재벌이라든가 경제인은 한편으로는 자유당 간부 못지않게 굉장히 큰 부자이고 특권층임은 분명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권력 앞에서 힘을 못 쓰는 존재였다. 경제가 국가 권력에 예속된 형태가 될 수밖에 없었고, 전쟁 이후에 이런 현상이 더 강할 수밖에 없었다. 이런 면에선 국가 권력이 일제 때보다도 더 셌고, 그런 면을 (훗날) 박정희 정부가 더 강화했다고 볼 수 있다.

문화계에서도 국가 권력은 그야말로 무소불위였다. 진보적인 문화 활동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굉장히 위축당했다. 저항적 문인들이 (일부) 활약하긴 했지만, 대개는 관과 결탁한 문인들이 힘을 발휘했다. 문화계라든가 교육계를 좌지우지한 건 친일파거나 관 결탁 세력이었다.

이렇게 막강한 국가 권력이 구축됐다. 그런 속에서 주로 미국으로 유학이나 연수를 가서 상당한 실력을 쌓았다는 사람들이 1950년대 중후반 이후 계속 들어왔다. 새로운 테크노크라트가 국가 권력을 조정하고 이끌어가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하게 되는 거다.
 

역사학자 서중석의 진단
▲ "박근혜는 유신의 허깨비가 결코 아니었다"

▲ "박정희 신드롬, 박근혜가 지울 수도 있다"
▲ "<조선> 말대로면 이명박·박근혜 정부는 빨갱이"


학살로 세운 극우 반공 체제

프레시안 : 전쟁을 거치면서 이승만 정부의 힘이 강해졌다는 점을 이야기했다. 이는 극우 반공 체제 강화 문제로 바로 이어진다.

서중석 : 한국전쟁으로 한국 사회가 많은 어려움을 안게 됐다. 특히 사회를 극도로 단순화한 극우 반공 체제가 한국전쟁을 계기로 내면화됐다.

물론 전쟁이 나기 전에도 이승만 정부는 반공을 역설했다. 빨갱이를 엄벌에 처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 결과 감옥소가 그야말로 '좌익수'로 넘쳐났다. 감옥에 갇힌 죄수의 80퍼센트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잡힌 좌익수라는 보고가 있을 정도였다. 거기다 이 사람들을 조그만 감방에 잔뜩 집어넣어가지고 말할 수 없는 고생을 시켰다. (1948년 12월 국가보안법이 탄생했다. 그 이듬해인 1949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검거·투옥된 사람이 무려 11만8621명에 달했다. 이 때문에 교도소가 꽉 차, 1949년 10월 형무소 두 곳을 새로 만든다는 결정이 내려질 정도였다. 그러나 이 '좌익수'의 상당수는 이른바 빨갱이와는 거리가 멀었다는 평가가 일반적이다. <편집자>) 또 제주 4.3사건, 여순사건 등을 거치며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많은 사람이 (반공주의로 인해) 피해를 보고 있었다.

그럼에도 전쟁 전까지는 반공주의가 그렇게 먹혀들지 못했다. 이 점은 1950년 5.30 선거에서 단적으로 드러난다. (이승만 세력은 참패하고 이승만에게 비판적인) 중도파 민족주의자들이 대거 당선됐다. (전체 210석 중) 무소속 국회의원이 126명이나 탄생했는데, 이 중엔 합리적인 사람들이 상당히 많이 있었다. 2대 국회는 민권을 위한 국회라는 말까지 들을 정도였다.

그런데 이승만 정권이 그렇게 강권으로 주입하려도 해도 잘되지 않던 극우 반공주의가 전쟁을 거치면서 위세를 떨치게 됐다. 왜 그렇게 됐나? 제일 큰 이유는 전국적으로 일어난 집단 학살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 공포란 건 이루 말할 수가 없다. (학살은) 어느 지역에서나 일어났다. 그런 식으로 많은 사람이 죽어가면서 정부 비판, 이승만 반대 같은 건 절대적으로 피해야 하는 게 돼버렸다. 선거 때도 조심해야 했다.

부역자로 몰린 사람도 굉장히 많았다. 그렇게 부역자로 몰려 죽은 사람도 그렇고 감옥소에서 고생하는 사람들과 그 가족들은 아무런 말도 할 수 없게 된 거다. 연좌제도 심하지 않았나. (이런 상황에선) 이승만 권력이 요구하는 대로 묵묵히 따를 수밖에 없다는 현실 순응주의가 공포감과 결합하면서 강력한 극우 반공 체제가 만들어진 거다.

프레시안 : 학살 등을 통해 강력하게 기틀을 마련한 극우 반공 체제는 이승만 정권이 무너진 후에도 사라지지 않았다.

서중석 : 그렇다. 독재 정권들은 반공 이데올로기와 함께 분단을 최대한 활용해 독재를 강화하고, 그것을 수호하는 활동을 해왔다. 그런 것들도 따지고 보면 다 한국전쟁으로 귀착이 된다. (그런 의미에서도) 한국전쟁 시기에 수많은 살상과 집단 학살, 동족상잔 같은 있을 수 없는 일들이 있었다는 걸 잊지 말고, 다시는 그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게 해야 한다.

한국의 전 역사를 돌아봐도 (한국전쟁 때 같은) 그만한 규모의 학살과 동족상잔이 있었다는 기록은 없다. 그런데 일제의 압제에서 해방돼 새로운 사회로 발전시키자고 하는 길목에서 그런 끔찍한 일이 일어났다. 그리고 그것이 한국을 극우 반공주의로 가게끔 만들었다. 그렇기 때문에도 이런 전쟁은 (다시는)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된다.
 

▲ 이승만 전 대통령. ⓒ연합뉴스


한국 문제는 전쟁을 통해서는 절대 해결되지 않는다

프레시안 : 한국전쟁은 내전의 성격만이 아니라 국제전의 성격도 강하게 지니고 있다. 한국만이 아니라 주변국들에도 한국전쟁은 대사건이었다.

서중석 : 한국전쟁은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중국, 러시아, 북한에도 똑같이 큰 교훈을 줬다. 그리고 귀일하는 지점이 있다. 뭐냐 하면, 한국 문제는 전쟁을 통해서는 절대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국전쟁 같은 전쟁이 한반도에서 다시는 일어나선 안 된다는 것이다. 미국은 미국대로 뼈저리게 느꼈고, 중국은 중국대로 얼마나 큰 희생을 치렀나. 승리했다고 주장은 하지만 굉장히 큰 희생을 치렀다. 러시아(한국전쟁 당시 소련)도 자기들이 일단 뒤에 물러서 있긴 했다고 하더라도 이 전쟁(의 내막)을 잘 알고 있다. 자신들이 관계돼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고.

난 주변국들이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길 절대로 바라지 않는다고 본다. (한국전쟁 경험을 통해) 한반도에서 전쟁이 다시는 일어나게 해서는 안 된다는 걸 강대국들이 공통적으로 느끼기 때문이기도 하고, 전쟁이 일어나 북한이 파멸할 경우 보트 피플을 비롯한 엄청난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북한의 경우, 한국전쟁이 일어난 직후 제공권과 제해권을 미국에 완전히 뺏겼다. 1950년 7월 초순에 이미 넘어갔다. 7월 중순이 되면 북쪽의 해군력과 공군력이 힘을 못 쓴다. 미국이 일방적으로 북한 상공을 장악하는 걸 볼 수 있다. 특히 휴전 회담이 진행되던 2년 동안 북한에 엄청난 폭탄이 쏟아졌다.

얼마 전 출간된 책 <폭격 : 미 공군의 공중 폭격 기록으로 읽는 한국전쟁>에 이 내용이 잘 정리돼 있다. 당시 출격했던 미국 공군의 기록을 분석한 이 책에는 미국 공군이 북한의 여러 도시를 폭격하기 이전과 이후를 비교하는 내용이 실려 있다. 폭격 후 그 도시들은 완전히 잿더미가 됐다. (이런 걸 보면) 북한이 (미군의 폭격으로) 얼마나 철저하게 파괴됐는지, 그 때문에 북한이 얼마나 전쟁을 무서워하게 됐는지를 알 수 있다.

물론 북한은 한국전쟁 이후에도 (한반도를) 사회주의로 통일시키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하고 전쟁(을 일으키는 것)하고는 별개의 문제라고 본다. 물론 (한국전쟁 이후) 북한이 국지전을 생각해본 적은 있다. 예컨대 1960년대 후반에 그러지 않았나. 그러나 전면전 문제는 다르다. 난 한국전쟁의 공포가, 북한이 전면전으로 들어가는 것을 계속 막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한국전쟁 당시) 북한의 피해가 컸다.
 

▲ 한국전쟁 당시 폭탄을 투하하는 유엔군 폭격기들. ⓒ연합뉴스


한국전쟁을 깊이 이해할수록 한국 사회가 잘 보인다

프레시안 : 정전협정이 체결된 지 60년이 지났다. 그렇지만 한반도는 여전히 긴장 상태다.

서중석 : 한국전쟁의 큰 교훈은, 한편으로는 학살이라든가 부역자 문제 등을 오늘의 시점에서 다시 새겨보는 것이다. 그와 동시에 다시는 그런 전쟁이 일어나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어떤 일이 있어도 전쟁만은 막아야 한다. 한반도 평화처럼 소중한 건 없다. 그게 한국전쟁의 최대 교훈이다.

그런데도 '확 싸지르자', 말하자면 '까불면 응징해야 한다'는 식으로 긴장을 고조시키고 '전쟁도 좋다'는 극단적 사고를 하는 사람들이 지금 남한과 북한에 있다. 그건 굉장히 위험하다. 남한이나 북한이나 무서운 파괴 수단을 가지고 있는데, 이런 전쟁광적인 사람들에 의해 순간적으로 잘못 처리되면 어떻게 되겠나. 참으로 무서운 일이다. 평화의 기틀을 탄탄하게 만들기 위한 노력을 지금까지도 많이 했지만, 앞으로도 굉장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안 된다.

프레시안 : 올해 들어서도 남북 관계는 격랑에 부닥쳤다.

서중석 : 지난봄에도 큰일 날 것처럼 느낄 수밖에 없는 분위기가 한때 있지 않았나. 남쪽이나 북쪽이나 무섭게 나왔다. 그러면서 정말 최악의 상태까지 가는 것 아닌가 하는 느낌을 많은 사람에게 줬다. 그런 걸 생각하더라도, 긴장을 완화하고 평화를 정착시키며 구조적으로 자리 잡게 하기 위해 지혜를 다각도로 짜내고 활동으로 옮겨야 한다.

그와 동시에 한국전쟁이 가져다준 사회적인 큰 변화를 역동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현대사를 이해하는 데 아주 소중하다. 경제 발전을 어느 한 사람과 연결해 생각하는 건 굉장히 단순한 사고다.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누구나 얘기하면서 우리 경우에 대해선 그렇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이 참 많다. (그런 오류를 범하지 않기 위해서도) 한국전쟁이 문화, 경제, 사고, 습관, 생활 등 여러 면에서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 폭넓게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 그것은 우리 사회에 대한 자신이라고 할까 깊은 믿음을 갖게 하고, 평화를 구축하고 우리 사회를 민주주의와 인권으로 나아가게 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다.

한국전쟁을 깊이 이해할수록 현재 한국 사회를 잘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그건 우리 사회가 어떤 사회로 나아가야 할 것인가에 대해 나침반과 같은 역할을 해줄 수 있다.

*'서중석의 현대사 이야기' 세 번째 편도 조만간 발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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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 국정원 규탄 8차 국민촛불대회] "이번 기회에 뿌리 뽑아야"

  •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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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13/08/18 08:40
  • 수정일
    2013/08/18 08:40
  • 글쓴이
    이필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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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에 성난 4만 촛불 "원-판 불변의 법칙"

[현장 : 국정원 규탄 8차 국민촛불대회] "이번 기회에 뿌리 뽑아야"

13.08.17 21:22l최종 업데이트 13.08.17 22:01l
권우성(kws21)이주영(imju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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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정원 대선개입 규탄 8차 범국민촛불대회 17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국정원 정치공작·대선개입 규탄 제8차 범국민촛불대회'가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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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원-판 불변의 법칙'을 확인하고 얼마나 열 받았습니까. 이런 사람들에게 세금으로 월급 주고 공권력을 맡겼다는 게 얼마나 분하고 섬뜩합니까."

17일 오후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사건을 규탄하는 촛불집회에 참석한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가 이같이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촛불을 든 4만 명(주최 쪽 추산, 경찰 추산 8500명)의 시민들이 "맞다"며 환호했다.

참여연대와 한국진보연대 등 280여 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국정원 정치공작 대선개입 시국회의'가 이날 주최한 '8차 국민촛불대회'는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오후 7시 10분부터 시작됐다. 시간이 지날수록 참석자가 늘어 서울광장 잔디밭 밖 인도까지 촛불을 든 시민들로 북적였다. 해가 진 뒤에도 무더운 날씨가 계속됐지만 시민들은 물과 부채 등으로 더위를 식히며 집회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시민들과 더불어 야당 인사들도 촛불집회에 함께했다. 김한길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와 소속의원들도 당 행사에 이어 합류했다.

증인선서 거부·혐의 부인한 원세훈-김용판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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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국정원 정치공작·대선개입 규탄 제8차 범국민촛불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국정원 댓글을 발견한 뒤 은폐하는 경찰의 CCTV 영상을 담은 <뉴스타파> 기사를 긴장된 표정으로 시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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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정치공작·대선개입 규탄 제8차 범국민촛불대회' 무대에 설치된 대형 모니터에서 국정원 댓글을 발견한 뒤 은폐 촉수시키는 경찰의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이 상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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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촛불집회에서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을 향한 질타가 이어졌다. 두 사람은 전날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 출석해 증인 선서를 거부하고 대선개입 수사축소 등의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양승조 민주당 최고위원은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도 한 증인선서를 원 전 원장과 김 전 청장은 거부했다,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오만 불순한 태도"라며 "증인선서 거부야말로 뭔가 단단히 구린 구석이 있다는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정치개입과 수사은폐 등의 혐의를 부인한 것과 관련해서도 "그동안 밝혀진 국정원 댓글과 경찰 수사관들의 대화가 담긴 CCTV 영상을 보면 제기된 혐의가 사실이라는 점을 확실하게 알 수 있다"며 "그들의 주장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과 다름없다"고 질타했다.

원세훈-김용판 청문회에서 새누리당이 펼친 질의를 두고도 '두 사람의 변호인'이라는 비난이 이어졌다. 양 최고의원은 "새누리당이 청문회에서 '원-판 일병 구하기'에 앞장섰다"고 비꼬았다.

국회 국정조사에서 진상규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국정원을 상대로 특검 수사를 진행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장주영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회장은 "이번 기회에 사건 관련자를 처벌하지 않으면 국정원은 또다시 국민들을 우습게보고 또다시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행동에 나설 것"이라며 "내곡동 특검처럼 중립적 특검수사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원 사태를 책임지고 해결해야 한다는 요구 역시 어김없이 나왔다. 특히 야당 대표로 참석한 국회의원들은 박 대통령이 '촛불 민심'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재연 통합진보당 의원은 "정부는 지난 8.15 때 국정원 사태 해결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인 시민들을 연행했다"며 "청와대가 끓어오른 민심을 계속 무시한다면 성난 시민들의 시위를 멈출 수 없을 것이다, 박 대통령은 시민들 분노를 외면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KBS 노조위원장 "방송이 바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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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정원 대선개입 규탄 8차 범국민촛불대회 17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국정원 정치공작·대선개입 규탄 제8차 범국민촛불대회'가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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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국회의는 앞으로 예정된 21일 청문회에 권영세 주중대사와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이 증인으로 출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대현 한국진보연대 집행위원장은 "새누리당은 권 대사와 김 의원이 증인 출석에 반대하고 있다"며 "대선 기간에 2007 정상회담 회의록을 입수한 혐의가 있는 두 사람을 증인으로 채택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 이들 없는 국정조사는 의미 없다"고 말했다.

김현석 전국언론노조 KBS 본부 위원장은 국정원 사태에 침묵하던 KBS가 드디어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촛불시민들이 들불처럼 번져나가자 KBS 보도가 미약하나마 변하고 있다"며 "지난주 토요일(10일) 9시 뉴스는 촛불집회를 제대로 보도했고, 국정원에서 댓글 달았다는 기사도 내보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변화들은 촛불시민들의 덕이다, 촛불의 힘이 언론인들을 각성시키고 있다"며 앞으로 국정원 사태와 관련해 공정보도를 실현하겠다고 다짐했다.

시민들은 연이은 참가자들의 발언과 노래, 국정원 사태 관련 영상을 보며 자리를 지켰다. 오후 9시 현재까지도 시민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함께 노래를 부르고 구호를 외치며 집회를 즐기고 있다. 서울광장 건너편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집회를 연 보수단체들이 촛불집회에 맞서 "촛불좀비 규탄"이라 고함을 외치고 있지만, 다들 아랑곳 하지 않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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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병식에 등장한 세계 최대 수송헬기

<연재> 곽동기의 '북한의 군사무기'(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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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8.17 16: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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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27일, “전승 60돐 기념 조선인민군 열병식”에는 북한의 항공기도 출현하였다. 이 가운데 눈길을 끈 것은 열병식장 상공에 나타난 초대형 헬기였다.

   
▲ 7월 27일 전승절 열병식장에 나타난 북한 수송헬기. TV조선이 보도하였다. [캡쳐사진-곽동기]

이 헬기는 러시아 수송헬기 MI-26과 비슷한 형상을 하고 있다. 러시아 수송헬기 MI-26은 양산형 헬리콥터 중 가장 거대한 헬기이며 최대 수송중량이 20톤이 달해 장갑차를 비롯한 기계화 전력을 수송할 수 있으며 보병의 경우 최대 90명까지 탑승이 가능하며 완전무장한 공수특전단의 경우 40-50명이 탑승 가능하다고 한다. MI-26이 보유한 20톤의 수송능력은 미군의 대형수송기 C-130과 맞먹으며 미국 보잉사가 제작한 수송헬기 CH-47 치누크의 2배에 달하는 양으로 헬기를 이용한 수송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왔다 할 수 있다.

   
▲ 미군이 보유한 대형수송기 C-130. MI-26의 수송능력은 20톤으로 C-130과 같다. [자료사진-곽동기]

헬기란 무엇인가?

헬기는 회전하는 프로펠러를 통해 기체부양에 필요한 양력을 얻는 항공기를 말한다. 비행기는 고속으로 진행할 때 비행기 날개 윗부분의 압력이 아랫부분에 비해 낮아지면서 공중으로 이륙하게 되는데 헬기는 동체가 고속으로 전진하는 대신 프로펠러를 고속으로 회전시켜 비행기 이륙과 비슷한 양력을 발생시키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헬기는 날개가 고정된 비행기와 달리 이륙 시 활주로가 필요 없으며 공중에서 정지할 수 있어 군용헬기의 경우 대지상전 작전에 널리 활용될 수 있다. 미군의 C-130과 북한의 MI-26이 수송능력에서는 20톤으로 같다고 하더라도 C-130은 활주로의 제약을 받아 장갑차 등의 최전방 기동에는 어려움이 따르며 군용물자를 투하할 경우에도 낙하산을 이용한 투하에 의존해야 하는 점이 있다.

다만 헬기가 메인로터만 장착한 채 이륙할 경우 메인로터의 회전력에 의해 동체가 빙글빙글 회전할 수밖에 없어서 자세제어가 매우 어렵다. 따라서 헬기 동체를 제어하기 위해 헬기의 꼬리부분에 프로펠러를 달아서 동체의 반작용을 상쇄하는데 이를 테일로터라 한다. 상대적으로 돌출된 테일로터만 파괴되면 헬기는 자세제어불능에 빠져 추락이 불가피하므로 지상병력이 헬기를 공격할 때 테일로터가 주된 목표가 되기도 한다.

   
▲ 헬기의 작동원리. 메인로터가 붉은색 화살표 방향으로 회전하면 동체는 초록색 화살표 방향의 반작용을 받게 된다. 이를 테일로터를 회전시켜 노란색 토크로 상쇄해 헬기동체의 자세를 제어한다. [자료사진-곽동기]

다만 미국의 수송기 CH-47 치누크의 경우는 두 개의 메인로터를 각각 다른 방향으로 회전시키기 때문에 테일로터가 필요없다. 이런 방식의 로터를 텐덤로터라 한다.

   
▲ 두 개의 메인로터를 서로 다른 방향으로 회전시켜 동체의 회전을 상쇄시킨 CH-47 치누크 수송헬기. 이러한 방식을 텐덤로터라 한다. 그러나 MI-26은 하나의 메인로터로 이륙하면서도 수송능력이 치누크의 2배에 달한다. [자료사진-곽동기]

MI-26은 어떤 수송헬기인가

MI-26은 수송기와 달리 헬기의 경우 활주로가 필요없기 때문에 수송작전에 동원될 수 있는 범위가 매우 확대되며 한반도의 산악지역을 비롯한 각 지역에 군용물자를 정확히 투하할 수 있다.

초대형 수송헬기 MI-26은 동체길이 40m에 회전하는 프로펠러인 메인로터의 길이만 32m에 달하며 동체의 높이가 무려 8m이다. 양력을 증가시키기 위해 메인로터에는 8개의 프로펠러, 테일로터에는 5개의 프로펠러가 부착되어 있다. 헬기 꼬리에 붙은 테일로터의 길이만 7m에 달해 보통 헬기의 메인로터와 같은 크기라 할 수 있다. MI-26의 자체 무게는 28톤이며 최대 20톤의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최대 시속 295km로 비행하며 항속거리가 1920km에 달해 한반도 전역을 비행할 수 있다. 최대 4600m까지 상승할 수 있어 군수송 작전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 장갑차까지 수송할 수 있는 MI-26. [자료사진-곽동기]
   
▲ MI-26의 메인로터 헤드부분. 보통 헬기와 비교되지 않으며 거대한 추진력을 실감케 한다. [자료사진-곽동기]
   
▲ MI-26의 테일로터 헤드부분. 웬만한 헬기의 메인로터와 같다. [자료사진-곽동기]

일례로 미국 공격헬기 아파치 AH-64의 최대속도가 시속 293km이며 항속거리가 1900km이므로 공중기동이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다만 MI-26의 경우 수송기에 비해 비행속도가 현저히 떨어지므로 최전방에서 작전 시 요격당할 확률이 높다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북한군 후방에서 전략물자를 수송하는 역할을 띨 가능성이 높다. 이는 한반도 유사시 압록강과 두만강 국경지역을 비롯한 북한 전역에 배치된 북한군의 장갑차, 탄약을 비롯한 전략물자들을 휴전선 지역으로 신속히 수송하는 역할을 맡을 수 있다. 인민군 특수부대는 MI-26에 탑승해 최전방지역에 도착한 다음, AN-2기나 호버크래프트, 또는 기타 다양한 방식으로 대한민국의 후방으로 침투할 가능성이 높다.

초대형 헬기의 유지비용

다만 MI-26은 헬기를 이용한 수송을 채택하다보니 연료소모가 높은 편이다. 헬기는 엔진추력의 대부분을 프로펠러가 동체를 부양시키는데 사용하므로 앞으로 전진하는 추진력은 약할 수밖에 없다. 이것이 헬기의 속도가 비행기에 비해 느린 이유이다. 특히나 MI-26의 경우 90명의 인명을 탑승시키므로 웬만한 여객기 규모라 할 수 있다.

MI-26은 시간당 3500리터의 연료를 소모하며 운용비용이 시간당 1500만원에 달한다고 한다. 북한이 MI-26을 10대 보유하였다면 운용비용은 시간당 1억 5000만원으로 상승할 것이다.

항간에 북한이 유류난이 심각해 북한군 항공기가 이륙도 하지 못한다는 주장이 많지만 이를 정면에서 반박하는 자료가 된다. MI-26 1대면 군용수송트럭 100여대를 운용할 수 있을 것이다. 북한이 이 같은 대형헬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은 유류사용에 대한 제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례로 2011년 4월 7일, 당시 한나라당 윤상현 의원은 북한이 전시에 대비해 군 보관시설에만 유류 150만톤을 비축하고 있으며 군량미 100만톤, 탄약 170만톤을 비축하고 있다고 주장하였다. 150만톤의 전시용 연료를 비축하고 있다면 북한군은 4000대 이상의 전차 2000대 이상의 장갑차, 1000대 가량의 항공기를 동시에 기동시키는데 무리가 없다.

북한이 초대형 수송헬기 MI-26을 실전 배치시켜놓고 있는 현실도 윤상현 의원의 주장으로 뒷받침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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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세훈 폭탄 발언 "권영세와 NLL 대화록 상의했다"

"김용판 의문의 점심 식사 뒤 사건 축소가 시작됐다"

서어리 기자 필자의 다른 기사

기사입력 2013-08-17 오전 12:20:09

 

 

국가정보원, 경찰, 새누리당이 지난해 대선 승리를 위해 사전 공모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정황이 16일 속속 드러났다.

자정 가까이 진행된 이날 국회 국정원 댓글 의혹 사건 관련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삼각 연결고리를 부인하면서도 관계를 의심케 할만한 빌미를 제공, 의혹을 증폭시켰다.
 
▲ 16일 국회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 관련 국정조사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한 원세훈 전 국정원장(왼쪽),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 ⓒ프레시안(최형락)

특히 김 전 청장은 경찰 중간수사 결과 발표 전날인 지난해 12월 15일 의문의 점심식사 행적에 대해 시종 '모르쇠'로 일관, 의구심을 키웠다. 또한 원 전 원장은 대선 전 당시 박근혜 후보 캠프 핵심인물인 권영세 현 주중 대사와 정상회담 대화록 공개 문제로 전화 통화를 주고받은 사실을 밝혀 논란을 낳았다.

야당 특위위원들은 두 증인의 발언 등을 토대로 대선 사전 모의 '퍼즐 맞추기'에 안간힘을 썼다. 그러나 국정원의 조직적 댓글 공작이나 경찰의 수사 은폐 등 제기된 의혹의 실체를 완전히 규명하는 데에는 역부족이었다.

"김용판, 12월 15일 '미스터리 점심' 이후 사건 축소·은폐 시작"

야당 특위위원들은 오후에 이어 김 전 청장의 12월 15일 낮 행적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이들은 중간수사 결과 발표 직전 가진 점심 식사 자리에서, 김 전 청장이 국정원 사건과 관련된 유력 인사들과 대책 회의를 했을 것이라는 주장을 견지했다.

김 전 청장은 이날 점심 청와대 인근 식당에서 정보부장, 정보과장 등 12명과 오찬을 가졌다고 청문회에 앞서 제출한 자료를 통해 보고한 바 있다. 그러나 청문회 과정에서 이는 거짓으로 드러났고, 김 전 청장은 "누구와 식사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에 야당 간사인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당일 해당 식당의 예약 접수증을 복사해왔다"면서 "15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있었고 7명이서 28만원을 계산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총 7명이 식당을 했고 3만5천원짜리 밥을 먹었다"며 "여기에 소주 2병, 맥주 5병으로 '소폭'을 만들어 먹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식사를 한 뒤 7시에 구로서에 도착을 한다"며 "한 시간 동안 시간이 비는데 한 시간 동안 무엇인가 벌어졌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정 의원은 이어 같은 날 저녁 디지털증거분석관실의 CCTV 영상을 제시하며, "김 전 청장이 국정원 직원을 만났는지 청와대 직원을 만났는지, 박근혜 캠프 직원을 만났는지 1시부터 7시까지 무슨일이 있었는지 지시 상황이 급변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후 8시 8분에 댓글이 발견되고 24시간 이후 언론 브리핑을 시작하며 사건의 축소와 허위가 시작된다"고 주장했다.

김 전 청장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서 "하지만 분명히 말 할 수 있는 것은 결코 대선 기간 중에 어떤 정치인도 만나지 않는다는 대원칙을 지켰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아까 정치인하고 점심 먹었냐는 질문에 (김 전 청장이) 펄쩍 뛰었는데 그럼 국정원 직원들이랑 먹은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3만 5000원짜리 식사를 했고 오후 5시에 사우나를 갔다. 그곳에서 손가락을 문에 끼어 다쳤다고 병원 임상기록에 나와 있는데 술을 먹고 사우나 간 것 아니냐"면서 "그 중요한 시기에 사우나를 들락거릴 정도의 여유는 있었느냐"고 따졌다.

원세훈 "권영세와 선후배 관계… 대화록 논의 차 개인적으로 통화"

원 전 원장은 대선 직전 권 대사와 전화통화를 갖고 2007년 남북 정상회담 회의록과 관련한 논의를 했다고 실토하면서 다시금 대화록 사전 유출 논란에 또 다시 불을 지폈다.

원 전 원장은 권 대사와 통화를 한 적이 있지 않느냐고 추궁한 민주당 박범계 의원의 질의에 "대화록과 관련한 상의를 했다"면서도 "국정원 사건에 대해선 상의하지 않았다"며 연결 의혹을 부인했다.

원 전 원장은 통화 경위에 대해 "학교 선후배고 개인적으로 가깝다"며 "지난해 12월 13일 국회 정보위원회가 계속해서 (대화록을) 공개를 하라는 입장이어서 (권 대사와) 상의를 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등 야당은 원 전 원장의 이 같은 발언이 '권영세 NLL 녹취록'의 신빙성을 높여준다며 대화록 사전 유출 의혹을 제기했다.

박 의원은 "적절치 못한 통화"라며 "현직 국정원장이 어마어마한 비밀대화록을 당시 민간인인, 그리고 유력 대선후보의 선거캠프 2인자와 생각이 어떻냐며 통화했다. 엄청난 것 아니냐"고 말했다.

"권영세, 대선 공작의 중심 드러나 청문회 증인 채택해야"

원 전 원장과 권 대사의 대선 직전 통화 사실이 드러나자, 야당 특위위원들은 "권 대사가 대선 공작의 중심에 있었다"며 증인 채택을 요구했다.

정 의원은 청문회 말미에 "오늘 분명한 사실이 추가로 밝혀진 게 있다면 권영세 대사와 원 전 원장과의 13일 전화통화"라며 "김무성 의원은 물론이고 권영세 대사 부분은 증인채택을 꼭 해야만 하는 팩트(사실)가 추가로 확인됐기 때문에 새누리당은 국민적 요구를 무시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 권성동 간사와) 증인 채택을 발표할 때 비합의된 증인은 김무성, 권영세를 의미한다"며 "증인 채택은 간사 간 위임된 사항으로 권성동 간사가 하자고 하면 증인이 되는 것"이라며 권 의원을 압박했다.

이에 대해 권 의원은 "답변을 거부한다"며 "오늘 김무성·권영세에 대해 증인 채택을 하자는 것에 대해 정 간사에게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권 의원의 증인 채택 거부 의사 표명으로, 김무성-권영세 증인 채택 건은 사실상 무산된 상태다. 두 사람을 증인으로 세우려면 법에 따라 일주일 전 통보가 돼야한다. 국정조사 마감일이 23일임을 감안할 때 16일인 이날 출석 여부에 대한 여야 합의가 끝났어야 했다.

결국 두 인사의 증인 채택이 사실상 무산됨에 따라 야당 측의 향후 입장이 주목된다. 야당 특위위원들은 두 증인 없이는 19일 청문회가 의미가 없다고 보고 있다. 이들은 19일 청문회 불참까지 검토하고 있어 막바지에 다다른 국정조사가 또 다시 파행 사태를 맞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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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동안 박물관 보관 표본, 신종 육식동물로 밝혀져

100년 동안 박물관 보관 표본, 신종 육식동물로 밝혀져

 
조홍섭 2013. 08. 16
조회수 6782추천수 0
 

미 스미스소니언 연구자, 에콰도르서 식육목 신종 포유류 확인

박물관 보관 오링고 표본에 섞여 있어…"운무림 고유종 지킴이 구실 기대"

 

olin1.jpg » 신종 식육목 동물로 밝혀진 오링기토의 모습. 에콰도르 운무림에서 서식이 확인됐다. 사진=마크 거니, <주키스>

 

남아메리카 북서부 안데스산맥 고산지대에는 운무림이 펼쳐져 있다. 열대지역이지만 해발고도가 높은 곳에 구름이 안개처럼 숲을 감싸는 이곳에는 독특하게 진화한 수많은 고유종이 분포한다.
 

크리스토퍼 헬겐 미국 스미스소니언 자연사박물관의 포유류 학예사는 이 운무림에 서식하는 아메리카너구리과의 바사리시온 속(오링고) 포유류를 연구하고 있었다. 오링고는 북미산 너구리인 라쿤, 코아티, 칸카주 등과 함께 식육목, 아메리카너구리과에 속해 있다. 고기를 먹는 동물인 식육목은 종수도 많지 않고 이미 완벽하게 진화 계통도가 그려져 있어 이 분야에서 새로운 종이 발견되리라고 기대하는 사람은 없다.
 

연구진은 지난 10년 동안 전 세계 박물관에 보관된 오링고 표본의 95%를 조사했는데, 그 가운데 이상한 표본이 포함돼 있음을 눈치챘다. 기존의 오링고보다 이와 두개골이 작고 모양이 다른 오링고가 있었던 것이다.

 

map.jpg » 운무림(붉은색)과 오링기토 서식지(세모). 그림=헬겐 외, <주키스>
 

ecuador.jpg » 오린기토의 서식지인 안데스의 운무림. 구름이 낮게 깔리고 이끼가 많은 독특한 생태계이다. 사진=헬겐 외, <주키스>

 

연구진은 20세기 초 이 표본을 수집한 장소인 안데스 산맥 북쪽 끄트머리의 에콰도르 운무림으로 향했다. 3주 동안의 현장 조사에서 연구진은 운 좋게도 이 새로운 오링고를 확인할 수 있었다.
 

오링기토(바사리시온 네블리나)라는 이름을 얻은 이 새로운 오링고는 야행성이고 나무를 좀처럼 벗어나지 않으며 주로 과일을 먹고사는 것으로 밝혀졌다. 전체적으로 다른 오링고에 견줘 몸이 길고 모피가 치밀하다. 생긴 것은 봉제 곰인형과 집고양이를 합쳐 놓은 것 같다.
 

사실 이 오링기토는 박물관 표본으로만 보관돼 있었던 것이 아니고 1960~1970년대 미국 동물원에서 오링고로 전시되기도 했다. 그러나 오링고와 다른 종인 줄 몰랐기 때문에 번식에 늘 실패했고 결국은 대를 이어가지 못했다.
 

olin3.jpg » 1970년대 미국 루이스빌 동물원에서 오링고로 전시되고 있던 오링기토. 사진=포글라인-뉴월, <주키스>

 

오링기토의 발견은 온라인 공개 학술지인 <주키스> 특별호에 소개됐다. 주 저자인 헬겐은 “올린기토의 발견은 세계가 아직 완전히 탐구된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 육식동물의 신종도 발견되는데, 어떤 다른 놀라운 발견이 우릴 기다릴지 모른다. 그들을 기록하는 것은 지구의 생물다양성을 온전히 이해하는 첫 걸음”이라고 스미스소니언의 보도자료에서 말했다.
 

olin2.jpg » 나무에서 과일을 먹으며 사는 오링기토. 사진=마크 거니, <주키스>

 

새로운 포유류로 밝혀진 오링기토의 서식지 보전도 과제라도 연구진은 밝혔다. 오링기토는 새끼를 한 마리밖에 낳지 않는 등 번식능력이 좋지 않은데다 서식지인 안데스 산맥의 해발 1500~2700m에 있는 에콰도르와 콜롬비아 운무림 지역은 개발 압력이 높은 곳이다.

 

기존의 서식지 가운데 42%가 이미 농지나 도시 개발로 사라졌다. 헬겐은 “오링기토가 멸종위기에 놓인 수많은 고유종이 사는 남아메리카 운무림을 지키는 깃대종 구실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논문에서 밝혔다.

 

신종 육식동물s.jpg » 남아메리카 운무림에 서식하는 바사리시온 속의 여러 오링고 종 모습. 맨위가 이번에 발견된 오링기토이다. 그림=낸시 할리데이, <주키스>

 
기사가 인용한 논문 원문 정보:
Helgen KM, Pinto CM, Kays R, Helgen LE, Tsuchiya MTN, Quinn A, Wilson DE, Maldonado JE (2013) Taxonomic revision of the olingos (Bassaricyon), with description of a new species, the Olinguito. ZooKeys 324: 1.83. doi: 10.3897/zookeys.324.5827

 

조홍섭 환경전문기자 ecothin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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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판’ 선서 거부, 청와대와 여당 독배 마셨다

선서하면 불리 거부하면 유리… 그래서 택한 게 ‘공개 위증’?
 
육근성 | 2013-08-17 09:49:08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인쇄하기메일보내기
 
 


 

 

“떳떳하고 당당하다. 검찰의 공소장 전체 내용을 인정하지 않는다."

“실체적 진실과 너무나 다르게 왜곡되게 사안이 해석된다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다.”

“어디서 들었는지 모르지만 사실무근에 뜬소문이다.”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 억울하다.”

“답변하지 않겠다. 그 부분에 동의하지 않는다.”

“세상이 무섭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렇게 실체적 진실이 왜곡되는 구나.”

“이 사건을 거치면서 떳떳하고 당당한 게 능사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이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한 말이다. 국정조사에 불려나온 것 자체를 인정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자신들을 기소한 검찰의 혐의사실에 대해 억울함을 강력하게 호소했다.

새누리 변호 속에 당당했던 두 증인

김 전 청장은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과 관련해 허위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증거를 은폐했다는 혐의를 전면 부인했고, 원 전 원장 또한 국정원이 대선에 개입한 사실이 없으며 ‘통상적인 대북 심리전’이 정치개입으로 곡해된 것이라고 강변했다.

새누리당 소속 국정조사 특위위원들은 ‘국정원 댓글 사건’이 대선 승리에 집착했던 민주당이 국정원 전현직 직원을 매수해 벌인 정치공작이라며 두 증인을 두둔했다. 민주당 위원들이 검사라면, 새누리당 위원들은 의뢰인로부터 선임료를 두둑히 챙긴 변호인 같았다.

“떳떳하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억울하다”며 목청을 높이기도 했다. “진실이 왜곡됐다”며 자신들은 아무런 잘못이 없다고 목청을 높였다. “사실무근이다”라며 이미 드러난 증거들을 완강하게 부인했다.

‘떳떳하다’ 목청높이면서 증인 선서는 거부

억울하단다. 마치 힘도 없고 배경도 없는 노숙인이나 잡역부가 억울한 누명을 쓰고 붙들려 온 것처럼 그렇게 말했다. 웃긴다. ‘이명박근혜’ 정부다. 누가 감히 국가정보기관의 수장과 경찰 최고위 간부였던 이들에게 억울한 누명을 씌우겠는가.

떳떳하다며 목에 힘주던 이들이 증인 선서를 거부했다. 국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사람이 국회법에 명시된 증인선서를 하지 않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위증하면 처벌 받겠다’는 증인 선서는 거부하면서 이미 검찰 조사로 드러난 사실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부인하는 이중적 태도를 보였다. 위증죄를 피해가며 자신에게 유리한 질문만 골라 답변하는 전술을 폈다. 야당 의원들의 질문에는 “모르겠다” “답변할 수 없다”며 빠져 나갔다.

‘선서 거부’는 유죄 판결 피하기 위한 고육지책

이들이 증인선서를 거부하며 내세운 법적 근거는 국회 증언감정법과 형사소송법 제148조다. 법을 악용해 증인 선서를 거부한 것이다. 증인선서 거부는 국민에게 대놓고 ‘위증하겠다’고 선포한 거나 다름없다.

“증인은 형사소송법 제148조 또는 149조 규정에 해당하는 경우 선서, 증언 또는 서류제출을 거부할 수 있다. 다만 그 이유는 소명해야 한다.” (국회 증언감정법)

“누구든지 자기나 다음 각호의 1에 해당한 관계가 있는 자가 형사소추 또는 공소제기를 당하거나 유죄판결을 받을 사실이 발로될 염려있는 증언을 거부할 수 있다.” (형사소송법 148조)

서로 짠 듯 증언을 거부하며 제시한 법 근거대로 이들 두 사람의 행동을 해석하면 ‘유죄로 판가름 날 가능성이 많아 자신들을 방어하기 위해 선서를 거부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될 수 있다.

선서하면 불리 거부하면 유리.. 그래서 택한 게 ‘공개 위증’?

선서를 하지 않는 게 자신들에게 유리하고, 선서를 하면 불리하다는 얘기다. ‘사실만을 말하겠다’고 서약하면 불리하고 거부하는 게 그나마 유리하다니 ‘사실대로 말하지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천명한 거나 다름없다. 거짓을 말하고 위증하겠다는 것을 두 사람 스스로 전제한 셈이다.

정말 떳떳하고 당당하다면 선서를 거부할 이유가 없다. '위증하겠다'고 전제한 상태에서 떳떳하고 우긴다는 건 백주대낮에 만인들 앞에서 사기를 치겠다는 거나 진배없다.

원세훈·김용판 두 사람이 국선변호인처럼 행동한 새누리당 위원들의 비호 아래 전 국민 앞에서 ‘사실대로 말할 수 없으니 차라리 위증 하겠다’고 선포한 거다.

조중동과 종편은 '원-판'을 두둔하고 새누리당을 주장을 적극 편 드는 기사를 쏟아 냈다.

<'원-판'과 새누리당을 적극 비호한 보수언론들>

여권과 밀통한 국정원의 대선개입, 깊고 넓게 이뤄졌다는 방증

TV로 생중계돼 모든 국민이 지켜보는 상황에서 전 국정원장과 전 경찰청장이 ‘공개 위증’을 선언할 정도라니. 지난 대선 당시 새누리당과 밀통한 국정원의 대선개입이 얼마나 깊고 넓게 이뤄졌는지 짐작이 가는 대목이다.

증인 선서 거부가 몰고 올 정치적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이다. 위증죄를 피해가면서 자신들에게 유리한 여당의 질문만 골라 대답한 두 증인과 저들을 비호한 새누리당의 파렴치로 인해 강도 높은 ‘역풍’이 불 가능성이 높다.

전 국민을 상대로 공개적으로 위증하겠다고 선언했으니 국민의 분노가 들불처럼 번질 게 분명하다. ‘원-판’과 새누리당이 박근혜 정권에게 큰 부담을 안겨준 꼴이 되고 말았다.

독배 마신 박근혜 정권

처음부터 여당의 역할은 '방패'였다. 때문에 국정조사로 큰 수확을 얻을 거라고 기대하는 이들이 많지 않았다. 그래서 촛불을 들고 광장으로 나간 것이다.

새누리당의 수작과 저들의 ‘공개위증’에 화난 시민이 많다. 불에 기름을 끼얹는 셈이다. 국정원 대선개입과 관권 부정선거를 규탄하는 분노의 불길에 청문회 증인선서 거부라는 ‘잘 타는 기름’을 부은 꼴이 됐다.

여권이 악수를 뒀다. 증인선서 거부라는 ‘독약’을 박근혜 정권에 술잔에 탄 거나 다름없다. 박 정권이 독배를 마신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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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언론노동자 "이제 촛불민심에 답하라"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 진상규명 촉구 시국선언문 발표

13.08.16 17:28l최종 업데이트 13.08.16 23:13l

 

 



[기사수정: 16일 오후 11시 13분]

<오마이뉴스> 직원들이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과 관련해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16일 언론노조 오마이뉴스지부(이하 오마이뉴스 노조) 조합원 및 비조합원 참가자 80명은 시국선언문을 통해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의 진실을 알리고 민심을 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들은 ▲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의 진상 규명 및 책임자 처벌 ▲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 및 재발 방지 대책 발표 ▲ '환골탈태' 수준의 국정원 개혁 등을 요구했다.

이번 시국선언은 오마이뉴스 노조 주최로 추진됐으며 지난 8일 전·현직 언론인 1954명이 발표한 '언론인 시국선언' 이후 단일 언론사 노동조합으로는 처음 나온 것이다.

"국정원 사건의 진실, 최선 다해 알리겠다"

시국선언에 참여한 오마이뉴스 구성원들은 선언문을 통해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은 국민 주권에 대한 도전"이라며 "국가기관이 위임받은 공권력을 이용,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를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국정원은 전직 대통령의 정상회담 회의록을 공개하며 물타기에 나섰고, 경찰은 자신들의 감찰보고서까지 무시하며 검찰이 제시한 증거들이 조작됐다고 강변하고 있다"면서 "여당은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을) 야당의 정치공작 사건으로 몰아붙이고, 대통령은 국기문란의 주범에게 '셀프개혁'을 주문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국정원 댓글 공작에 동참한 민간인의 계좌에서 공작금으로 추정되는 돈이 포착되고, 국정원 직원이 내곡동 국정원 청사에서 여론조작 행위를 한 사실도 수사 결과 밝혀졌"지만 "정치권의 입씨름에 가려진 진실에 대해 (언론들이) 분명히 말하지 못했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오마이뉴스 구성원들은 "시민을 대신해 권력을 감시하고 비판해야 할" 언론의 의무를 되새기며 "이번 사건의 진실을 알리고 민심을 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제는 촛불 민심에 답하라
[전문] 오마이뉴스 언론노동자 시국선언문
찌는 듯한 무더위에도 국가정보원의 대선개입을 규탄하는 촛불집회는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촛불을 든 시민들의 요구는 간명하다.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제1조를 뒤흔든 국정원의 국기문란 사건에 대한 진상을 규명하라. 국민이 맡긴 권력을 악용한 책임자를 처벌하라. 박근혜 대통령은 사과하라.

그러나 비겁한 침묵은 계속되고 있다. 오히려 정부·여당은 민주주의 회복을 요구하는 촛불민심을 향해서는 '대선 불복 운동'이라며 "삼류국가에서나 볼 수 있는 거리집회"라고 폄하하고 있다. 국기문란 사건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어렵사리 열린 국회 국정조사에 대해 어깃장을 놓는 적반하장도 계속되고 있다. 심지어 핵심증인인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이 불출석한 지난 14일 청문회에서는 "애당초 이번 국정조사는 코미디로 시작됐다"는 막말까지 했다.

이번 국기문란 사건의 진실은 명백하다. 국민주권에 대한 도전이다. 국정원은 누리꾼 방문순위 330위인 인터넷사이트까지 꼼꼼히 챙기며 댓글을 달고 찬반을 누르며 조직적으로 대선에 개입, 국민의 신성한 주권행사를 더럽혔다. 경찰은 이에 대한 증거를 찾고도 의도적으로 이를 은폐, 왜곡했다. 국가기관이 위임받은 공권력을 이용,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를 훼손한 것이다. 이 모든 것은 검찰 수사 결과로 밝혀진 사실이다.

반성마저 없다. 국정원은 전직 대통령의 정상회담 회의록을 공개하는 사상 초유의 일을 저지르며 이번 사건에 대한 물타기에 나섰다. 경찰은 자신들의 감찰보고서까지 무시하며 검찰이 제시한 증거들이 조작됐다고 강변하고 있다. 여당은 이 같은 물타기와 억지주장을 적극 수용하며 이번 사건을 야당의 정치공작 사건으로 몰아붙이고 있다. 대통령은 국기문란 주범인 국정원에게 '셀프개혁'을 주문했다.

이처럼 억지주장과 물타기, 어깃장이 횡행하는 가운데서도 새로운 사실은 속속 밝혀지고 있다. 국정원의 댓글 공작에 동참한 민간인 계좌에서 공작금으로 추정되는 거액의 흔적이 포착됐다. 국정원 직원이 버젓이 내곡동 국정원 청사에서 여론조작 행위를 한 사실도 수사결과 밝혀졌다.

언론도 그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시민을 대신해 권력을 감시하고 비판해야 할 의무를 다 하지 못했다. 이 땅의 민주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광장에서 모였지만 그 목소리를 널리 퍼뜨리지 못했다. 정치권의 입씨름에 가려진 진실에 대해 분명히 말하지 못했다.

이에 우리는 부끄러움과 책임감을 느끼며 이 땅의 민주시민들과 함께 한다. 우리는 2 : 8로 기울어진 대한민국 언론지형을 5 : 5로 바로잡기 위해 열린 진보로 역할 하겠다는 <오마이뉴스> 창간 당시의 다짐을 실천하기 위해 이번 사건의 진실을 알리고 민심을 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시민기자와 10만인클럽 회원과도 함께 걷겠다.

우리는 다시 한 번 요구한다.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라. 박근혜 대통령은 이 같은 국기문란 행위에 대해 사과하고 철저한 재발 방지 대책을 밝혀라. 정치권은 국민주권을 훼손한 국정원을 '환골탈태'시킬 수 있도록 개혁하라.

2013. 8. 16

언론노조 오마이뉴스지부 조합원 : 강연준 강진희 고정미 구영식 권우성 김도균 김동범 김동환 김미선 김시연 김윤상 김종철 김지현 남소연 박소희 박수원 박순옥 박정호 박종근 박종현 박혜경 배승민 봉주영 서정은 선대식 손병관 신수빈 심규상 오가을 우주연 유성호 유창재 윤성효 이경태 이기종 이미나 이병한 이선필 이수민 이승훈 이언혁 이용신 이은영 이정민 이정환 이주빈 이주연 이준호 이현진 장유정 장윤선 정민규 조명신 조영미 조정훈 차경희 최경준 최규화 최용민 최유진 최은경 최인성 최지용 홍현진 황지희(가나다 순, 65명)

비조합원 참가자 : 강신우 곽승희 김경년 김민지 김병기 김수정 김지혜 박형숙 소중한 심명진 유성애 유혜준 이한기 이희훈 장은미(가나다 순, 1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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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을 움켜 쥔 손. (자료사진)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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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촛불집회에 '문재인'이 나서야 한다


 

 

 


국정원의 조직적인 대선 여론조작과 경찰의 축소,은폐,대선활용 수사의 진실을 파헤치려는 국정조사가 결국 파국을 맞이했습니다. 국정조사가 진행돼고 있는데, 무슨 파국이냐고 묻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국회 국정조사에서 '사실만을 말하겠다'는 '증인 선서'를 거부한 원세훈, 김용판은 국정조사를 농락했고, 새누리당도 이들 범죄자들과 한통속이었음이 밝혀졌습니다.

가장 중요한 원세훈,김용판, 두 인물의 증인 선서 거부와 김무성, 권영세 두 사람의 증인 채택 불발은 8월 23일 채택 예정인 보고서가 아무런 의미도 성과도 없는 종이 나부랭이에 불과함을 예견하고 있습니다.

국정조사를 통해 진실을 알고자 했던 국민은 모욕을 당했고, 이제 국정조사를 통해서는 진실을 규명할 수 없음을 깨달았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남은 것은 촛불을 통한 투쟁밖에는 없습니다.

그동안 문재인 의원의 촛불집회 참석은 여러 가지 요소 때문에 성급히 결정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문재인 의원이 나서야 합니다. 그가 왜 나서야 하는지 그 이유를 알려 드리겠습니다.

① 범죄를 범죄라 당당히 외쳐야 합니다.

문재인 의원은 그동안 새누리당이 주장하는 '대선 불복'이라는 말도 안 되는 프레임을 걱정했습니다. 그래서 혹시나 그런 프레임에 민주당이 말려들어 고통을 당할까 봐 조심스럽게 행동했습니다. 그러나 더는 그런 프레임을 생각할 필요조차 없어졌습니다. 왜냐하면, 대선 불복이라는 말은 공정한 민주주의 선거에서 나올 수 있는 단어이기 때문입니다.

원세훈과 김용판은 국정원의 국내 정치 개입이 전혀 문젯거리가 되지도 않거니와, 댓글도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수많은 범죄 증거들은 과연 무엇입니까?

 

 


 

 

 

 

 

 

 

 

 

 

 


그들이 했던 행동들은 그 누가 봐도 범죄였습니다. 그러나 새누리당,언론,청와대는 범죄가 아니었다고 한통속으로 억지주장을 펼치고 있습니다. 범죄가 아니라고 거짓을 외치는 자들에게 할 수 있는 것은 '너희들의 행동은 범죄였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일입니다.

이제 문재인 의원은 그들을 향해 '민주주의를 짓밟은 범죄자'라고 큰소리로 알려줘야 합니다.

② 성공한 부정 선거를 처벌해야 합니다.

문재인 의원은 자신이 나서는 것이 민주당 지도부에 부담을 주는 것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민주당 지도부를 걱정하는 한가한 때가 아닙니다. 잘못하면 과거의 잘못된 역사가 또다시 반복될 수 있는 위험한 시기입니다.

이승만은 사사오입 개헌을 통해 초대 대통령의 3선 제한을 철폐했으며, 대통령직을 위해 사법 살인을 자행했습니다. 3.15 부정선거를 통해 대통령에 당선됐습니다. 박정희는 5.16 군사쿠데타를 통해 정권을 잡은 후 헌법을 자기 마음대로 바꿔 무려 18년간이나 대한민국을 지배했습니다. 전두환은 12.12 군사쿠데타로 국가의 위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청와대만 차지하는 범죄를 저질렀습니다.

정치인 문재인에게 촛불을 드는 것은 이득보다 손해만 있는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문재인이라는 한 인물을 내던져 대한민국의 미래를 지켜줘야 합니다.

 

 

 


만약 이번에 부정선거를 계획하고 실천에 옮겨 성공했던 자들을 처벌하지 못한다면 2017년에도 똑같은 일이 벌어질 것입니다.

성공한 부정 선거도 처벌받아야 함을 보여줘야 합니다. 그래야 그 누가 나와도 다음 대선에서는 공정하게 대통령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③ 48%의 국민을 지켜줘야 합니다.

문재인이라는 사람이 정치를 시작할 수 있었던 것도, 그를 대통령 후보로 만들어준 사람도 국민입니다. 이들이 문재인이라는 사람에게 바란 것은 새로운 정치를 통해 민주주의를 지키고 발전시키라는 뜻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민주주의가 유린당하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수십 만의 국민이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섰고, 비록 거리에서 촛불을 들지는 못했지만, 가슴 속에 촛불을 들고 있는 사람은 수백만이 넘을 것입니다. 그들도 대한민국 국민으로 민주주의를 지키려고 나섰지만, 아무도 그들을 지켜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리더는 자신의 철학과 생각을 보여주고 이끌어야 할 때도 있지만, 자기를 버리고 국민의 생각을 대변하고 그들을 지켜줘야 할 때도 있습니다. 그것이 진정한 리더의 자세입니다.

금배지를 단 국회의원 문재인은 이제 버려야 합니다. 국민에게 쏟아지는 물대포를 몸으로 막아주는 국민의 '보디가드'가 되어야 할 때입니다. 아무도 그들을 대신해서 잡혀가지 않으려고 할 때, 문재인이 먼저 잡혀가야 합니다.

문재인 의원이 모든 것을 잃고 야인으로 쫓겨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보다 더 많은 비난과 질타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 그런 생각은 모두 잊고, 행동으로 나서야 할 때입니다. 그가 국민과 함께 나아간다면 국민은 분명 그에게 어떤 길을 가라고 알려주고, 함께 할 것입니다.

 

 

 

 


국민이 문재인을 지지해줬던 그 사랑과 열정을 돌려줘야 할 때입니다.
사람이 먼저입니다.
그 사람들이 지금 당신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제, 촛불을 들고 국민을 지켜줘야 할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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