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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본 낙동강 참사, 3분 3초 동영상

 
[4대강 청문회를 열자] 드론으로 찍은 '독조의 강'

16.08.25 18:34 | 글:김병기쪽지보내기|영상:이희훈쪽지보내기|편집:김예지쪽지보내기

4대강 사업, 그 뒤 5년. 멀쩡했던 강이 죽고 있습니다. 1000만 명 식수원인 낙동강 죽은 물고기 뱃속에 기생충이 가득합니다. 비단결 금강 썩은 펄 속에 시궁창 깔따구와 실지렁이가 드글거립니다. 혈세 22조원을 들인 사업의 기막힌 진실. '4대강 청문회'가 열리도록 '좋은기사 원고료 주기'와 '서명운동'에 적극적인 동참을 바랍니다. 이번 탐사보도는 환경운동연합, 대한하천학회, 불교환경연대, 오마이뉴스 10만인클럽이 공동 주최하고 충남연구원이 후원합니다. 4대강 특별취재팀의 활동은 페이스북에서 볼 수 있습니다. [편집자말]
이명박씨, 안녕하세요.

오늘은 아주 특별한 영상을 보여드리겠습니다. 하늘에서 본 낙동강의 모습입니다. 1300만명의 영남인들이 식수원으로 사용하는 젖줄입니다. 3분3초, 잠깐만 시간을 내어 주세요. '녹조는 물이 맑아진 증거'라고 억지를 부린 당신도 분명 좋아할 겁니다. 
 

이명박씨, 강은 무슨 색깔인줄 아시나요? 하늘빛입니다. 맑은 강은 하늘을 닮습니다. 투명하게 몸을 하늘빛으로 색칠합니다. 거짓말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도화지에 강의 색깔을 흰색으로, 때로는 파란색으로 칠하는 건 이런 이유 때문이겠지요.    

그런데 4대강 특별탐사 보도팀이 찍은 드론 영상을 보셨나요? 짙은 녹색입니다. 마이크로시스틴이라는 독성 물질을 함유하고 있는 '독조의 강'입니다. 이 강을 바라보고 자란 아이들은 앞으로 무슨 색깔로 강을 색칠을 할까요? 정말 끔찍합니다. 우리들의 아이들을 위해서도 4대강을 하루빨리 회복시켜야 합니다. 

당신을 4대강 청문회에 세우려고 취재를 시작한 탐사보도팀은 24일 오후 금강 취재 일정을 마치고 낙동강 달성보 하류 3km지점인 박석진교로 갔습니다. 지금 '세계 명문대학 조정축제'가 열리는 장소입니다. 그곳에서 우리는 수 킬로미터의 낙동강 거대한 강폭을 꽉 채운 녹조를 보았습니다. 숨이 막혔습니다. 녹색강이 한 몸뚱이로 웅크려 있는 충격적인 모습을 보았습니다. 

이명박씨, 녹조로 쑥대밭 된 4대강을 세계 만방에 홍보하려고 작정을 한 겁니까? 다음날(25일) 오전에 찾아간 세계조정축제 현장에는 우스꽝스러운 모습이 연출되고 있습니다. 수자원공사의 모터보트 2대가 녹색강을 휘젖자, 녹색 빛이 약간 옅어졌습니다. 그 다음 조정 선수들이 투입돼 세계 축제를 치르고 있었습니다. 당신이 만든 녹조가 그래도 부끄러웠나 봅니다.      

오늘부터 '4대강 독립군'은 본격적으로 낙동강 탐사를 시작합니다. 바쁘시더라도 오마이뉴스 페이스북에 실시간으로 올리는 현장 기사를 보아주시기 바랍니다. 당신이 청문회에 선다면 참고할만한 풍부한 자료와 생생한 동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전세계로 페이스북 실시간 라이브 중계도 하고 있습니다. 

이 글을 읽는 독자 여러분께도 부탁드립니다. 금강을 지켜온 김종술 기자와 낙동강을 지켜온 정수근 기자를 응원하는 '좋은 기사 원고료'에 적극 참여해 주십시오. 목표액 3000만 원을 달성한다면 해외 취재를 통해 죽어가는 4대강의 대안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청와대도, 국회도 열지 못하는 '4대강 청문회'를 열려면 10만인 서명운동으로 여론을 만들어야 합니다. 환경운동연합 등이 진행하는 서명운동에도 적극 참여해 주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이전 기사 보기] 4대강 청문회를 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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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전문가들 “북한, 사드 무력화 입증”

  • 분류
    아하~
  • 등록일
    2016/08/25 10:09
  • 수정일
    2016/08/25 10:09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분석] ‘사드’ 무용지물 증명한 북한의 잠수함탄도미사일(SLBM) 발사
 
김원식 | 2016-08-25 08:58:00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분석] ‘사드’ 무용지물 증명한 북한의 잠수함탄도미사일(SLBM) 발사
한미 전문가, “북한 SLBM 발사로 사드 무용성과 억제 능력 과시”

ⓒ민중의소리

북한이 24일 오전 동해상으로 잠수함탄도미사일(SLBM) 발사 시험이 성공한 것으로 평가되면서 한국에 배치 예정인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무용론이 더욱 확산하고 있다. 가장 핵심적인 이유는 SLBM을 장착한 북한의 잠수함이 사드 레이더의 탐지 거리를 벗어난 공해상에서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사드 포대가 이를 사전에 탐지 및 요격할 수 없다는 것이다.

미 전략사령부는 24일, “북한이 발사한 SLBM이 동해상으로 대략 300마일 이상을 날아가 일본 공해상(방공식별구역) 근처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한국 합동참모본부도 “북한이 발사한 SLBM이 약 500km를 비행했다”며 “지난 수차례 시험발사에 비해 기술적으로 진전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SLBM은 초기 개발단계에서 300여㎞를 비행하면 성공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합참은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SLBM은 사실상 성공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북한은 예상보다 빠른, 이르면 내년 초에 SLBM을 실전 배치할 수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잠수함에서 발사되는 SLBM은 사실상 사전에 탐지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사드의 배치 필요성이 커졌다고 주장하지만, 수중에서 은밀하게 기동하는 잠수함이 사드 레이더의 탐지 범위인 120도를 넘어선 공해상에서 미사일을 발사하면 사드는 탐지와 요격이 불가능한 무용지물이 된다. 북한이 한국의 사드 배치 무력화를 노리고 이번에 SLBM 시험 발사를 강행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이다.

북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모습ⓒ뉴시스

한미 전문가들 “북한, 사드 무력화 입증”
북한, SLBM 이르면 내년초 배치 가능성

이에 관해 북한 핵과 미사일 등 비확산 분야 전문가인 제프리 루이스는 “북한의 이번 SLBM 발사는 사드 레이더의 범위인 120도를 넘어서는 뛰어난 대응 능력(countermeasure)을 보여 준 것”이라며 “북한은 잠수함이 사드 레이더를 벗어나는 어디든 갈 수 있다는 점을 활용해 사드(배치)의 무력화를 증명했다”고 평가했다. 루이스는 “(그동안) 북한은 살보 발사(salvo launches, 여러 개 미사일을 동시에 발사). 사드 요격 미사일보다 속도가 빠르게 장거리 미사일의 고각 발사, 그리고 잠수함 미사일 발사 등 대응 능력을 증명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이러한 의도는 자부심(pride) 표출을 비롯해 여러 의도가 있겠지만, 간단한(simple) 전략만으로도 (미국의) 미사일방어(MD)를 분쇄(defeat)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북한의 SLBM 발사 시험에 관해 정욱식 평화네트워크 대표는 “북한의 이번 SLBM 발사 시험은 사드 무력화 시도를 넘어, 본질적으로 2차 공격 능력을 갖추고 한국보다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있는 미군 기지나 미 본토에 대한 억제 능력을 갖추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 대표는 “이러한 상황에서 사드나 SM-3가 더 필요하다는 주장은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지 못한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사드 유용성 문제에 관해서도 “간단히 말해서 사드 레이더 탐지 범위 밖에서 발사되는 SLBM은 물론, 사드의 요격 고도 범위(40~150km)를 벗어나는 미사일 발사에 대해서도 (사드가) 못 잡는 것 아니냐”며 사드 도입 필요성을 일축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의 이번 SLBM 시험 발사 성공으로 “전후방을 다 탐지할 수 있는 360도의 탐지와 요격 능력을 구비했다고 하더라도 SLBM이 자세 각도를 낮춰서 낮은 고도로 발사할 경우, 요격은 힘들다”는 의견도 개진하고 있다. 또 일부는 “북한이 SLBM 발사에 성공함에 따라 우리 군은 앞으로 지상 킬체인 뿐 아니라, ‘수중 킬체인’까지 구축해야 한다”며 “SLBM을 탑재한 북한 잠수함을 들키지 않고 장시간 추적하려면 물속에서 1~2개월을 버틸 수 있을 정도로 잠항 능력이 뛰어난 핵추진 잠수함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이는 역으로 그만큼 현재 논의되고 있는 사드 배치가 북한의 미사일 공격에 대해서는 무용지물이라는 것을 방증하는 것에 불과하다는 평가다.

*‘민중의소리’ 24일 자에 게재된 필자의 기사입니다.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21&table=newyork&uid=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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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북몰이 명예훼손 승소 재미 동포 린다 리 씨 인터뷰

종북몰이 명예훼손 승소 재미 동포 린다 리 씨 인터뷰
 
 
 
뉴스프로 
기사입력: 2016/08/25 [01:40]  최종편집: ⓒ 자주시보
 
 

 개인 승리 아닌 재미동포 승리라 생각
– 정의는 그냥 주어지지 않아

                                                                          2016/08/22

                                                                                                편집부

 

▲ 세월호 시위 중인 린다 리 씨     © 뉴스프로

 

2년간의 재판 과정 후에 종북몰이에 대한 명예 훼손 소송에서 린다 리 씨가 승소했다. 당시 한국 보수 언론들이 해외 민주화 단체 회원들의 신상을 털고 종북몰이한 것에 대해 많은 동포들의 분노가 대단했다. 그래서 이 재판 결과는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재판 승소 소식을 접한 후 뉴스프로는 린다 리 씨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세한 심경을 전한다.

 

1. 재판이 시작된 후 2년이 지나 마침내 미시 USA를 종북이라고 매도한 보수 인터넷 매체 발행인과 기자들이 벌금형을 받았다. 그동안 그리고 지금 심정은 어떠한가?

 

린다: 2년간의 지루한 싸움이 끝났다. 4건의 소송 모두 승소해서 기쁘다. 쉬운 싸움은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사실 이렇게 오래 걸릴지는 몰랐다. 블루투데이 측에서 자꾸 여러 가지 트집을 잡아서 재판이 계속 연기됐고, 도중에 담당 검사와 판사가 바뀌어서 내용을 다시 보내기도 했다. 내가 대표해서 소송을 했지만 나의 승리가 아니라, 재외동포들의 승리라고 생각한다. 다만 2년간의 변호비용에도 못 미치는 가벼운 손해배상 판결은 앞으로도 재발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아쉽다. 

 


2. 소송을 위해 재외 동포들의 십시일반으로 후원을 해 준 것으로 알고 있다. 후원해 주신 분들께 드릴 말씀이 있다면 한마디 부탁한다.

 

린다: 승소 소식이 언론 보도를 통해 나간 어제 소송비용을 후원해 주신 분들께 이메일과 MissyUSA, 페이스북 등을 통해 다음과 같이 감사 인사를 드렸다.

 

“길고도 지루한 싸움이었습니다. 그리고, 거의 2년 만에 여러분께 승리의 소식을 전합니다. 여러분들께서 함께해 주시지 않았다면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정의가, 진실이, 그리고 함께하면 이긴다는 것을 알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함께 해 주셔서 이길 수 있었고, 함께 해 주셔서 고맙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3. 린다 리 씨 사건 당시는 세월호 시위가 미국에서 점점 거세게 확산되고 있었고, 많은 해외 민주화 운동 단체 회원들의 신상이 털리는 일이 있었다. 왜 보수언론의 타깃이 되었다고 생각하나?

 

린다: 미주 37개 도시에서 세월호 시위가 열릴 정도로 해외에서 세월호 시위는 뜨거웠다. 주로 30, 40대의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들이 MissyUSA 사이트를 통해서 자발적으로 모였다. 그중에는 전부터 시민운동을 해온 분들도 있었겠지만, 어느 단체소속이 아닌 엄마, 아빠 개인으로 모였다.

 

그런 자발적인 모임을 그들의 상식으로는 이해하지 못한 것 같다. 그래서, 몇몇 핵심이라 생각하는 사람을 지목해서 ‘종북’으로 몰고 신상을 털면 두려워서 그만둘 것으로 생각한 것 같다. 그렇지만, 우린 부모이기에 그만둘 수가 없었다.

 

 

4. 소송 과정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어떤 것인가?

 

린다: 두 가지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첫 번째는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세월호 진상규명 활동이 저조해질 무렵, 소송으로 인해 오히려 해외에서의 세월호 진상규명 활동이 더욱 활발해졌고 지역 간의 연대가 더욱 돈독해졌다. 그리고, 두 번째는 십시일반으로 소송비를 모아 겨우 소송을 시작했는데, 해외에 살기 때문에 공탁금을 내지 않으면 소송이 기각된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고 하마터면 소송을 포기할 뻔한 것이다. 하지만, 소식을 들은 지인들의 도움으로 공탁금을 마련해서 소송을 재개할 수 있었다.

 

 

5. 린다 리 씨 승소는 큰 의미가 있으며, 근거 없이 종북이라 보도할 경우 언론매체는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는 선례를 남겼다. 해외에서 시민운동을 하는 동포들에게 어떤 말을 해 주고 싶은가?

 

린다: 내가 소송을 하게 된 가장 큰 이유이다. 정부에 대해 비판을 하면 북한을 추종하지 않아도 ‘종북’으로 몰아가는 것은 크게 잘못된 것이다. 특히, 해외에 살기 때문에 함부로 말해도 어찌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에 그간 재외동포들에 대한 ‘종북몰이’가 도를 넘을 정도로 지나쳤다고 본다.

 

그래서, 그것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선 누군가는 그래서는 안 된다는 것을 선례로 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 해외에 나가면 모두 애국자가 된다는 말이 있다. 재외동포들은 늘 조국인 대한민국이 잘되기만을 바라며 몸은 멀리 해외에서 살고 있지만 대한민국에서 일어나는 일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까 해서 시위도 하고, 서명운동도 하는 것이다. 이런 애국심에서 나온 행동을 ‘종북’으로 매도해서는 안 된다.

 

 

6. 린다 씨가 보는 한국의 민주화는 어떤 상태인가?

 

린다: 고등학교 때 이민 와서 30년째 미국에서 살고 있다. 미국도 완전한 민주주의를 이루었다고 보지는 않는다. 하지만, 미국에서 오랫동안 살고 있는 나의 눈으로 보기에는 대한민국은 지난 8년간 민주주의가 급속도로 후퇴해서 내가 한국에서 살던 70, 80년대 수준으로까지 되돌아간 게 아닌가 싶을 정도다. 특히, 언론은 거의 미개한 수준인 것 같다. 언론은 국민에게 사실을 보도해야 할 의무가 있는데 대한민국의 대다수 언론의 왜곡, 편파 보도를 보면 정말 개탄을 금할 수 없다.

 

 

7. 미 시민권자 아이들에게 이번 소송에서 이긴 엄마로서 해 줄 말이 있다면 어떤 말이 있나?

 

린다: 언젠가부터 아이들이 친구들에게 나를 소개할 때 우리 엄마는 ‘activist(활동가)’라고 소개한다. 정의는 그냥 주어지지 않는다. 누군가는 불의를 보고 참지 않고 그에 맞서 싸워야만 얻을 수 있다는 걸 이번 소송을 통해 아이들이 깨달았길 바란다.

 

 

8.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어떤 활동을 할 예정인가?

 

린다: 사실 아무런 활동도 하고 싶지 않다. 아니, 아무런 활동도 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 하루빨리 왔으면 좋겠다. 그런데 사실 현실은 그렇지가 않다. 어떤 계획을 하며 활동하지는 않는다. 그저 그때그때 마음이 가장 쓰이는 곳에 생각보다 행동을 먼저 하게 된다. 앞으로도 크게 달라질 것 같지는 않다. 지금은 한국에 THAAD 를 배치하는 것에 반대하는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그 이유는 지금 그것을 반대하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두고두고 못난 조상이 될 것 같기 때문이다. 또한, 미국 시민권자로서 내가 내는 세금이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를 깨뜨리고 군비경쟁을 가속화 하는 데 쓰이는걸 원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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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에서 난리치고 여기로 온다니" '사드 불똥' 튄 김천, 분노한 시민들

 

[현장] 야유받은 이철우 의원... 시장·시의원은 삭발

16.08.24 21:50l최종 업데이트 16.08.24 23:22l

 

 

▲ 김천 학생들의 외침 "한반도 사드 반대한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방어를 위해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 배치 제3후보지로 김천 인근이 거론되자, 24일 오후 경북 김천 삼락동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사드배치 결사 반대 범시민투쟁 결의대회'에서 시민과 학생들이 한반도 사드 배치 반대하는 피켓을 들어보이고 있다.ⓒ 유성호
▲ 사드 반대 김천 시민들 "이 땅에 사드 한 발도 못 들어온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방어를 위해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 배치 제3후보지로 김천 인근이 거론되자, 24일 오후 경북 김천 삼락동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시민들이 '사드배치 결사 반대 범시민투쟁 결의대회'를 열어 사드 배치 반대를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유성호


사드 불똥이 튄 김천시민들의 분노가 타오르기 시작했다. 정부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이른바 제3후보지로 김천과 인접한 성주 롯데 골프장을 검토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24일 김천시민들이 처음으로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이날 오후 6부터 김천종합운동장에 모인 8천여 명의 성난 민심에 답하기 위해 시의원들을 중심으로 꾸려진 김천사드배치반대투쟁위원회(아래 투쟁위) 공동위원장들은 즉석에서 삭발했고, 시장도 머리를 깎았다. 

투쟁위 수석공동위원장을 맡은 김세운 김천시의회 부의장은 "사드가 피해가 없다면 왜 가장 최적지라고 발표했던 장소를 다른 곳으로 옮기려고 하나"면서 "우리 김천에 사드 배치는 절대로 용서해서는 안 된다"고 외쳤다. 

성주의 사드 배치를 사실상 남의 이야기로 생각해왔던 지역의 민심에 대한 반성도 있었다. 박희주 시의원(무소속)은 "성주에 사드가 유치된다고 했을 때 불구경했지 않나"라면서 "우리 집에 불똥 튀니까 불 꺼달라는 셈 아닌가"라고 자성론을 제기했다. 박 시의원은 "두 번 반성하지 말고 후회 없는 김천 시민이 되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성주 먹기 싫다고 뱉은 음식 김천 먹을 수 있나"
▲ 삭발하는 박보생 김천시장 '사드 결사 반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방어를 위해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 배치 제3후보지로 김천 인근이 거론되자, 24일 오후 경북 김천 삼락동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사드배치 결사 반대 범시민투쟁 결의대회'에 박보생 김천시장(가운데)을 비롯한 공동위원장들이 사드 배치 반대를 요구하며 삭발하고 있다. 이날 박 시장은 "4만 5천 성주군민이 막아서 성주군민이 먹기 싫다고 뱉은 음식 김천시민이 먹을 수 있나"며 "14만이 넘는 여러분이 단결한다면 어떻게든 시민에게 피해를 주는 사드 배치 반대하겠다"고 투쟁 의지를 밝혔다.ⓒ 유성호
▲ 김천 시민들의 야유에 급히 자리 떠나는 이철우 이철우 새누리당 의원이 24일 오후 경북 김천 삼락동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사드배치 결사 반대 범시민투쟁 결의대회'에 참석해 인사말 도중 시민들의 야유가 이어지자 급히 자리를 떠나고 있다. 이날 김 의원은 "절대 국회의원 한 번 더 하기 위해서 연연하지 않는다"며 "나라가 잘 되도록 하고 김천이 절대 손해보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성호
박우도 투쟁위 공동위원장도 울먹이며 절규에 가까운 목소리로 호소했다. 그는 "내 자식도 소중한데 남의 자식이라고 안 소중하지는 않다"면서 "우리 자손들에게 이런 위험한 걸 물려주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박보생 김천시장은 예정에 없던 삭발을 감행했다. 박 시장은 "성주군민이 먹기 싫다고 뱉은 음식을 김천시민이 먹을 수 있나"라면서 "여러분이 단결한다면 시민에게 피해를 주는 사드 배치를 결사반대하겠다"고 약속하며 그 자리에서 삭발을 하겠다고 나섰다. 박 시장이 삭발하자 투쟁위 위원장들도 덩달아 삭발했다.  

박 시장과 투쟁위원장들의 삭발을 하는 사이 이철우 새누리당 의원이 경찰의 보호를 받으며 무대 옆에 등장했다. 이 의원이 오후 7시께 무대에 오르자 장내가 술렁이기 시작하고 흥분한 일부 주민들은 욕설을 퍼부으며 물병을 던지기까지 했다. 

사드 배치에 찬성한다고 밝혔던 이 의원은 이날만큼은 납작 엎드리는 모양새였다. 그는 "이렇게까지 국방정책이 흔들리는 나라,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 "대한민국도 지키고 우리 김천도 확실히 지키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저는 사드 배치와 관련해 오래전부터 주민 설득이 되고 충분한 이해가 가고 난 다음에 배치지역을 발표하도록 했다"면서 "어제도 국방부 장관에게 제3후보지 반드시 주민들이 오케이(OK)할 때 그때 발표해야 한다고 얘기했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의원을 향해 주민들은 "이철우 내려와", "집에 가" 등을 외치며 야유를 보냈다. 

주민들 '사드 배치 안돼'... "김천이 반대하면 또 어디로 옮길 거냐"
▲ "김천 시민 위협하는 사드 배치 반대한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방어를 위해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 배치 제3후보지로 김천 인근이 거론되자, 24일 오후 경북 김천 삼락동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시민들이 '사드배치 결사 반대 범시민투쟁 결의대회'를 열어 사드 배치 반대를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유성호
현장에서 만난 주민들은 사드 배치를 철회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최근 구미를 떠나 김천으로 이사를 왔다는 김민희(42)씨는 "구미는 공장도 많고 해서 공기도 맑고 공원도 많은 곳에서 아이들과 즐겁게 살기 위해 이사를 왔는데 이곳으로 사드가 온다니 저희로서는 통탄스럽다"고 말했다. 

혁신도시인 율곡동에 살고 있다는 김아무개(33)씨와 신아무개(36)씨는 "사드가 김천 근처에 배치된다고 해서 당혹스럽다"면서 "우리는 사드가 김천에만 들어오면 안 된다는 게 아니라,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걸 반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민들은 김항곤 성주군수를 향해 원망스럽고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농소면에서 자두와 복숭아 농사를 짓고 있다는 차해수씨는 "골프장에서 우리 집까지는 약 3.5km에 불과하다"며 "성주에서 난리치고 이곳으로 온다니 상당히 황당하고 불안하다"고 말했다.

사금분(61)씨는 "농소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살았다"며 "성주군수가 왜 김천 인근에 사드를 배치하도록 요구했는지 원망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정부의 행태가 더 웃긴다. (사드를) 성주에 결정했으면 끝까지 하든지 주민들이 반대한다고 다른 곳으로 옮기고... 김천이 반대하면 또 어디로 옮길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투쟁위는 사드 배치 결의문을 발표했다. 투쟁위는 결의문을 통해 ▲ 김천시민의 안전과 생존권을 위협하는 제3후보지 사드 배치 요청 결사 반대 ▲ 시민 동의 없고 행정절차 무시한 원칙과 일관성 없이 행동하는 국방부의 각성 ▲ 지역 갈등 초래하며 김천시민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사드배치를 끝까지 막아내자고 호소했다. 

한편 김천 투쟁위는 25일부터 매일 오후 7시부터 율곡동 안산공원에서 촛불집회를 열기로 하고 한 달 동안 집회신고를 했다고 밝혔다. 또 SNS를 통해 3000여 명이 넘게 모였다며 '김천 사드 반대'가 아닌 '대한민국 사드 배치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기로 했다.
태그: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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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동해에서 SLBM 1발 발사..500km 비행

북, 동해에서 SLBM 1발 발사..500km 비행
이광길 기자  |  gklee68@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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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8.24  09:4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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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이 24일 SLBM 1발을 시험 발사했다. 사진은 지난 4월 '콜드런치'에 성공했던 모습. [자료사진-통일뉴스]

한.미가 22일 연합군사연습 ‘을지프리덤가디언’에 돌입한 가운데, 북한이 24일 새벽 5시 30분께 함경남도 신포 인근 동해상에서 잠수함을 이용해 탄도미사일(SLBM) 1발을 발사했다. 

24일 합동참모본부(합참)는 “SLBM은 500㎞를 비행해 지난 수 차례 시험발사에 비해 진전된 것으로 보이며, 현재 한미가 정밀 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미국 전략사령부는 미사일이 ‘KN-11(북한의 SLBM ’북극성‘의 미국식 명칭)’로 보인다고 확인했다. 

대니얼 핑크스톤 미국 트로이대 교수는 24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어느 누구의 예상보다 더 빠르게 진전되고 있다”고 놀라움을 표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사거리 550마일(885km)인 고체연료 장착 SLBM을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괌 미군 기지를 위협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봤다. 

북한은 지난 4월 수중사출에서 로켓점화로 이어지는 ‘콜드런칭’ 성공에 이어 이번 발사를 통해 비행거리 확보에도 성공했다. 실전배치 수준에 빠르게 접근하고 있는 것이다.

북한의 SLBM 발사 의도와 관련, 24일 합참은 “한미연합연습을 빌미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려는 무력시위의 일환”이라고 평가했다.

정부는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이날 오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다.

정부는 ‘외교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북한이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를 무시하고 유엔 안보리결의를 위반하면서 핵실험, 탄도미사일 발사 등 연이은 도발을 지속한데 이어, 또다시 SLBM 발사를 감행한 데 대해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 정권이 계속 주민들의 극심한 민생고는 외면한 채, 오로지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만 추구한다면 더욱 엄중한 제재와 외교적 고립만 초래함으로써, 오히려 자멸을 재촉할 뿐이라는 것을 속히 깨달아야 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미국 국무부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북한의 발사를 규정하면서 “강하게 비난한다”고 밝혔다. “이 도발적인 행동에 책임을 지우기 위해 유엔 무대에서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한중일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2013년 취임 이후 처음으로 방일 중인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24일 도쿄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세가 더 복잡해져 긴장되는 걸 바라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각국이 자제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24일 <NHK>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북한 미사일이 일본 방공식별구역(JADIZ) 안쪽 해상에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지난 3일 북한이 발사했던 중거리미사일 ‘노동(사거리 1,300km)’도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에 떨어진 바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북한의 잠수함에서 발사된 미사일이 일본 방공식별구역에 들어온 것은 처음”이라며 “일본 안보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자 지역 평화와 안정을 현저하게 해치는 용서 못할 폭거”라 비난했다고 전했다.

그는 “미국, 한국 등 국제사회와 긴밀하게 연계하여 유엔 무대를 포함하여 의연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북한군 총참모부 대변인은 지난 22일자 성명을 통해 “조선인민군 1차타격연합부대들이 ‘을지프리덤가디언’ 합동군사연습에 투입된 모든 적공격집단들에 선제적인 보복타격을 가할 수 있게 항시적인 결전태세를 견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추가,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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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살에도 환자 돌보는 내가 뜸 효능 본보기”

“101살에도 환자 돌보는 내가 뜸 효능 본보기”

이길우 2016. 08. 24
조회수 5383 추천수 0
 
   ‘침뜸 교육시설을 설립 허가’ 대법판결 받은 김남수옹
 “어떤 운동도 안하고 약 안 먹고 오직 하루 3번 뜸
 고효율의 생활의학…의료에 내 것 네 것 어디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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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서부터 환자의 이야기가 잘 안 들려. 그래서 생각했어. 아! 이게 늙은 거구나.” 
 올해 101살의 구당 김남수옹의 얘기다. 백수를 넘기고야 신체 노화를 실감했다니 그는 분명 특별한 인간이다. 청력은 감퇴했지만 그는 여전히 정력적으로 환자를 돌본다. 3시간 정도만 자고도 하루 종일 건강하게 움직인다. 또래의 친구는 없다. 모두 이 세상 사람이 아닌 탓이다. 그런 특별한 건강이 그를 침과 뜸의 세계적 전도사로 만들었다. “난 어떤 운동도 안 해. 약이나 보양식도 안 먹어. 오직 하루 한번 내 몸에 뜸을 뜨지.”
 대법원도 그의 손을 들어줬다. 대법원은 최근 김옹이 침뜸 교육시설을 설립할 수 있도록 당국이 허가해줘야 한다고 판결했다. 2011년 온라인 교육을 허용한 데 이어 오프라인 교육도 허용한 셈이다. 
 
 귀 잘 안 들려 노화 실감…“난 전과 43범“
 지난 19일 서울 청량리에 있는 구당 침술원에서 만난 김옹은 여전히 환하고 활기찬 목소리로 뜸을 전도했다.
 “제자들이 나를 전과 43범이라고 해. 그동안 경찰과 검찰에 고발당한 것이 43번이기 때문이야.”
 그가 뜸을 중시하는 이유는 누구나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의 호에 ‘뜸 구’(灸) 자가 있는 이유다. “뜸은 생명의 보물이야. 이 이상 되는 치료법이 없어. 침은 한의사가 뜸의 효과를 빨리 보려고 놓는 것이야. 뜸은 남녀노소, 서양, 동양인을 불문하고 모두에게 효과가 있어.”
 그는 뜸을 살갗에 올려놓고 태워 약 60~70도의 열로 가벼운 화상을 입히면 경혈을 자극해 생겨나는 특수한 물질이 건강을 가져온다고 말한다. “예부터 우리 조상은 몸에 병이 생기면 크게 뜸을 떴어. 그리고 고름을 줄줄 흐르게 만들었어. 일부러 고름을 내는 거야. 고름을 많이 내려고 고약도 붙이곤 했어. 고름은 백혈구의 시체들이야. 상처가 생기면 그 상처에 침투하는 균을 죽이려고 백혈구를 파견하고, 그 백혈구가 균들과 치열하게 싸워서 죽은 사체들이 고름인 거지. 수비대 격인 이 고름이 몸에 흡수돼 피를 만드는 원료가 되고, 오장육부가 원활하게 돌아가게 만들어.” 김옹은 이 고름을 이종 단백질이라고 했다.
 “내가 전파하려는 무극보양뜸은 아주 독특한 의학이야. 왜냐하면 질병의 예방·치료·건강 증진이라는 세 가지 효과가 한꺼번에 생기기 때문이야. 부작용 없는 자연치유 의학이고, 입원비나 약값 걱정 없는 저비용 고효율의 생활의학인 셈이야.”
 그는 한 줌의 뜸쑥과 거기에 불을 붙일 향 하나면 족하다고 했다. 그가 추천하는 뜸쑥은 3년 이상 묵은 것으로 담황색을 띠며 촉감이 부드럽고, 섬유가 가늘고 고우며, 잡물이 없이 잘 건조된 것이다. 이런 쑥일수록 타는 속도가 빨라 덜 뜨겁고 자극을 완화한다고 한다.
 김옹은 뜸의 기원에 대해 이야기한다. “불을 사용하던 원시인들이 염증으로 고통받다가, 우연히 불똥이 떨어져, 처음엔 뜨거움으로 기겁했으나 통증이 서서히 가시는 희한한 경험을 했을 거야. 그 뒤 어딘가 염증이 생기면 자발적으로 불똥을 환부에 얹어 놓고 치료되는 경험을 하며 뜸이 생긴 거야.”
 그는 “뜸맛을 알아야 한다”고도 했다. “처음엔 찌르는 것 같은 뜨거움이 느껴지지만, 그 뜨거움을 참으면 한순간 섬뜩한 냉감과 함께 온몸이 가벼워지는 느낌이 들어. 독특한 열감이 뜸자리 깊은 곳까지 파고들며 몸 전체를 온온하게 만들지.” 
 
 고향 돌아와 무료 진료…“최근엔 새로운 방법 써”
 그는 남자는 12곳에, 여자는 13곳에 뜸을 놓으면 큰 효과를 본다고 일러준다. 하지만 굳이 모든 곳에 뜸을 뜰 필요는 없다. 혼자서 손이 닿는 곳에 매일 뜨는 게 중요하다. 
 김옹은 “인간의 꿈은 건강하게 천수를 다 하고 사는 것이야. 병이 없어야 해. 생로병사가 아닌 생로사여야 해. 뜸은 그런 길을 가게 만들어. 바로 내가 그 본보기이잖아?”  
 그는 한학과 침구학을 아버지(김서중)로부터 배웠다. 그의 형(김기수)도 유명한 ‘침쟁이’였다. 형은 “맥도 모르면서 대통에서 침을 빼지 말라”고 했다. 함부로 치료를 하지 말라는 뜻이다. 또 “의사는 무당질을 해서라도 병을 고쳐야 한다”고 했다. 의료인의 길을 가르쳐준 것이다. 
 김옹은 지난해 10월 고향인 전남 장성군 서삼면 금계리에 무극보양뜸센터를 열고 평일에는 매일 15명의 예약환자를, 토·일요일에는 20명을 선착순으로 무료 진료를 하고 있다. 
 “이제 침과 뜸은 개인이 가르쳐서는 안 됩니다. 국가가 나서야 합니다. 의료행위에 내 것, 네 것이 어디 있나요? 이제 하나가 돼야 합니다.” 그동안 그의 의료행위에 거부감을 보여온 한의사들을 의식해 하는 말이다.
 “아직 아픈 데는 없어. 건강한 나를 보고 사람들이 찾아와. 최근엔 새로운 방법을 쓰고 있지.”
 그는 장성군의 모든 면을 찾아다니며 무료로 뜸자리를 찍어주는 활동도 하고 있다. 지난 3개월 동안 서삼면의 141명에게 뜸자리를 알려줬다. 정말 고집스럽다.
 글·사진 이길우 선임기자 niha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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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공작문건은 청와대 보고용”

  • 분류
    알 림
  • 등록일
    2016/08/24 10:18
  • 수정일
    2016/08/24 10:18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예상대로 국정원은 ‘박원순 시장 제압 문건’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전 국정원 관계자들은 모두 국정원에서 작성한 보고서가 맞다고 했다. 그중 하나는 1주일에 1건꼴로 청와대까지 올라가던 ‘특상 보고서’ 형식과 같다고 했다.
정희상 기자  |  minju518@sisain.co.kr
 

 

 

“박원순 공작문건은 청와대 보고용”

‘박원순 제압 문건’이 진짜인 15가지 이유

검찰, 새로운 증거 나왔으니 다시 수사해야

 

 

<시사IN> 제464호 ‘전 국정원 직원들의 자백, 박원순 공작’ 기사에 대해 국정원은 8월2일 보도자료를 냈다. “박원순 시장 관련 문건이 국정원이 작성한 것이라고 보도한 내용은 전혀 사실무근입니다. 검찰에서는 2013년 10월4일 박원순 시장 관련 문건을 다른 국정원 문건과 비교하여 문서감정을 실시한 결과, 동일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는 등의 이유로 불기소 처분한 바 있습니다.”

<시사IN> 보도 내용 가운데 쟁점은 2013년 5월15일 민주당 진선미 의원실에서 공개한 2건의 ‘박원순 시장 제압 문건’이다. 두 가지 문건은 각각 A4 용지 5쪽짜리 ‘서울시장의 좌편향 시정운영 실태 및 대응 방향’과 1쪽짜리 ‘좌파의 등록금 주장 허구성 전파로 파상 공세 차단’이라는 제목이다.

당시 민주당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 등 국정원 전·현직 직원 9명을 국정원법 위반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했다. 국정원 정치개입 사건을 수사한 특별수사팀(팀장 윤석열)이 맡았다. 검찰은 수사 착수 5개월 만인 2013년 10월7일 국정원이 보내온 문건과 양식이 다르다며 이 사건을 각하 처분했다. 10월17일 검찰 수사팀이 트위터를 전담하던 국정원 심리전단 5팀 소속 직원 3명을 전격 체포하기 열흘 전이었다. 윤석열 팀장은 이 체포 이후 수사에서 배제되었다. 그리고 10월21일 국정감사에 출석한 윤 팀장은 수사 외압 의혹을 폭로했다.

  <div align=right><font color=blue>ⓒ연합뉴스</font></div>  
ⓒ연합뉴스

당시 검찰 수사와 관련해 황교안 법무부 장관-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이진한 서울중앙지검 2차장 라인은 수사팀과 의견을 달리했다. 각하 처분을 설명하며 이진한 당시 서울중앙지검 2차장은 “문건이 아닌데 내용이 뭐 있겠어요? 문건도 아니라니까 내용도 아니지. (국정원이) 자기네 문건이 아니라는데”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 수사 상황을 잘 아는 검찰 관계자는 “수사팀도 국정원 문건으로 의심했다. 그때 댓글이나 트위터 등 수사도 벅찬 상황이라 수사를 더 확대할 수 없었다. 그래서 사실상 고발 내용을 확인할 수 없다는 취지로 각하 처분을 한 것이다”라고 말했다(검찰, 새로운 증거 나왔으니 다시 수사해야 참조). 당시 남재준 국정원장은 수사 대상인 국정원 직원들에게 검찰에서 일절 진술하지 말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윤석열 팀장은 국정감사장에서 “(남 원장) 직권남용죄가 될 수 있다”라며 공개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당시 수사팀은 댓글과 트위터 수사를 하기에도 벅찬 상황이라 각하 처분을 내렸다는 게 검찰 관계자의 설명이다.

하지만 국정원은 지금도 검찰의 각하 처분을 ‘방패’로 삼고 있다. 검찰 뒤에 숨은 국정원의 해명이 맞을까? <시사IN>은 문건 작성 시기에 국정원에 근무했던 고위 간부를 포함한 복수의 전직 직원들을 접촉했다. 이 문서를 직접 보여주며 정밀 검증을 했다. 취재 결과 이 문건은 국정원에서 작성했다는 일치된 증언을 확보했다(‘박원순 제압 문건’이 진짜인 15가지 이유 참조).

  논란이 된 ‘박원순 시장 제압 문건’에 대해 전 국정원 관계자들은 국정원의 문서 작성 양식과 글자체 및 글자 크기가 정확히 일치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참고 표시와 글자체, 부호 등도 국정원에서 쓰는 것이라고 했다.  
논란이 된 ‘박원순 시장 제압 문건’에 대해 전 국정원 관계자들은 국정원의 문서 작성 양식과 글자체 및 글자 크기가 정확히 일치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참고 표시와 글자체, 부호 등도 국정원에서 쓰는 것이라고 했다.

먼저 국정원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전 국정원 관계자는 “박원순 문건은 두 종류다. 모두 국내정보 파트인 2차장실 산하 국익전략실에서 작성된 것이다. 원세훈 원장이 당시 국익전략실 신○○ 실장에게 특별 지시해 작성한 보고서가 맞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국정원 간부 출신은 문서의 규격과 양식이 국정원 문건임을 입증한다고 증언했다. “국정원 내부 문서 작성 양식과 글자체 및 글자 크기가 정확히 일치한다. 암호화된 배포선을 사용하는 정부기관은 국정원밖에 없다. 또 보고서 제목은 19폰트, 내용은 14~15폰트 신명조체 글씨를 내부 보고서에 사용하는 곳도 국정원이다. 참고 표시와 글자체, 부호 등도 국정원에서 쓰는 것이다. 내가 국정원 안에서 이런 양식의 보고서를 수없이 작성해봤고 유출 문제를 조사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정확히 안다.” 이 관계자는 두 문서의 차이와 관련해 의미 있는 증언을 했다. 그는 이어 “5장짜리 ‘서울시장 좌편향 관련 문건’은 ‘특상 보고서’ 형식이다. 1주일에 1건꼴로 생산돼 청와대까지 올라가는 보고서 양식이다. 이런 특상 보고서는 청와대 민정수석과 비서실장에게 올라가고 국정원장이 대통령을 독대할 때 가져가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5장짜리 보고서 내용 중 ‘감사원과 행안부 감사를 통해 시정 촉구’라는 대목과 ‘검찰·경찰 사정활동 강화’라는 조치가 있는데, 이런 내용을 쓸 수 있는 정부기관은 청와대와 국정원밖에 없다. 이 문서는 국정원에서 작성한 것이 확실하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 말대로 5장짜리 보고서와 1장짜리 보고서에는 양식 차이가 있다. 1장짜리에는 작성자 이름과 휴대전화 정보가 상세히 기재되어 있지만, 5장짜리 문서에는 생산라인 ‘2-1’(옛 국내정보분석국장)과 배포라인 ‘0-0’(국정원장), ‘2-0’(국정원 2차장), ‘3-0’(국정원 3차장)만 표기되어 있다.

1장짜리 ‘반값등록금 문건’에 대해서 또 다른 국정원 전 관계자는 “이 문건은 원내에서 ‘B상보’라 부른다. 1장짜리로 간단하게 작성하는 보고서로 매일 생산된다. 국정원 내부에서만 알 수 있는 작성 부서와 이름, 연락처, 배포선 암호 숫자 등이 구체적으로 명기돼 있어 원장에게 보고가 올라가는 단계의 문서다”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참여정부 말기부터 국정원에서는 문건 작성자 실명제가 도입되었다고 한다. 상부에서 호출할 경우 즉각 응대할 내선번호와 휴대전화 번호가 보고서에 기재되기 시작한 것이다. 국정원 IO(정보관)가 작성해서 보고하는 내부 문서는 국정원 내에 설치된 언론기관과 유사한 ‘편집부’를 거친다. 문건에 기재된 작성자 내선번호와 휴대전화 번호를 통해 문서 내용을 편집부에서 확인해 최종 완성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는 것이다.

1장짜리가 내부용이라면, 5장짜리는 청와대에 보고되는 형식이라는 것이다. 사정기관의 현직 관계자는 “나도 국정원이 작성한 문건을 여러 번 본 적이 있는데, 박원순 문건(5장짜리) 역시 국정원 문건 양식이다. 국정원 문건은 톱시크릿이라고 해서 청와대 민정수석실로 보고된다”라고 말했다. 전 국정원 관계자도 “보고서 양식을 보면 먼저 ‘개요’가 나오고 다음에 ‘실태 및 문제점’, 마지막으로 ‘대응 방향’이 나온다. 이런 형태의 문서 양식은 국정원에서만 쓴다. 대응 방향 대신 ‘조치 방향’ ‘조치 방안’ 등을 번갈아 사용하기도 한다”라고 증언했다.

  <div align=right><font color=blue>ⓒ연합뉴스</font></div>2009년 2월 국정원장 임명장을 받고 이명박 대통령과 걸어 나오고 있는 원세훈 국정원장(사진 왼쪽).  
ⓒ연합뉴스
2009년 2월 국정원장 임명장을 받고 이명박 대통령과 걸어 나오고 있는 원세훈 국정원장(사진 왼쪽).

그는 이어 검찰이 박원순 문건을 다른 국정원 문건과 비교해 문서감정을 실시한 결과, 동일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발표한 정황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검찰이 국정원 문서가 보관된 내곡동 전산 서버를 직접 들여다보고 대조 확인했더라면 국정원 문건이란 것을 확인할 수 있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당시 수사팀은 국정원의 비협조로 문건에 적시된 추○○, 함○○, 조○○ 등을 소환 조사하지 못했다. 또 이에 앞서 국정원 정치개입 사건과 관련해서도 법원의 영장을 받아 국정원 압수수색에 나섰지만 남재준 원장은 국정원 메인 컴퓨터인 슈퍼컴퓨터에 대한 압수수색을 불허했다. 국정원은 검찰이 자료 제출을 요구하자 로마자 표기법이 담긴 엉뚱한 문서를 건네기도 했다.

원세훈 원장 시절 간부를 지낸 또 다른 전 국정원 관계자는 박원순 문서를 검토한 뒤 “문서에 기재된 내용과 형식 모두 원세훈 원장 시절 국정원에서 실제 이뤄진 것이 확실하다. 간부회의 때마다 원세훈 원장으로부터 귀가 따갑게 들었던 내용이 대부분 망라돼 있다. 문서 작성자로 기재된 국익전략실장 신○○ 산하 사회팀장 추○○, 사회팀 과장 함○○, 작성자 과원 조○○ 등은 실제 당시 해당 부서에서 근무했고 지금도 국정원에서 근무하고 있다. 외부에서 이를 가짜로 만든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국정원 전 관계자들은 “당시 대외적으로 국정원 작성 문서가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내부적으로는 처음부터 심각한 보안 누설 사태로 간주해 문서 유출자를 색출하는 데 전력을 다했다”라고 증언했다. 당시 감찰 상황을 잘 아는 국정원 전 관계자의 증언이다. “2013년 5월 이 문서가 <한겨레>에 폭로되고, 진선미 의원이 문서 작성자로 전화번호까지 나온 조○○ 휴대전화에 전화를 걸어 신원을 확인했다. 이 같은 사실이 국정원 수뇌부에 보고됐다. 남재준 원장이 직접 나서서 박원순 문건 유출자를 색출하도록 특별 지시를 내렸다.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포함한 고강도 감찰 조사가 진행됐다.” 또 다른 국정원 전 관계자의 증언이다. “국정원 안에서도 ‘박원순 제압 문건’이 내부에서 나간 문서라는 것을 알 만한 사람은 다 알았다. 2013년 5월 문건 유출자 색출 과정에서 가장 의심받은 간부가 원세훈 원장 시절 의전비서관을 지낸 ㄱ 처장이었다. 그 무렵 ㄱ 처장은 동료들에게 ‘감찰실에서 문건 유출자로 나를 지목해 강도 높게 추궁하는 바람에 죽는 줄 알았다’라고 고충을 토로한 적도 있다.”

  <div align=right><font color=blue>ⓒ연합뉴스</font></div>2013년 3월 박근혜 대통령이 임명장을 수여한 뒤 남재준 국정원장(사진 오른쪽)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3년 3월 박근혜 대통령이 임명장을 수여한 뒤 남재준 국정원장(사진 오른쪽)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또 다른 국정원 전 관계자는 “당시 남재준 원장은 이 문건 유출을 계기로 직원들의 휴대전화 번호가 노출되는 바람에 국정원 직원들이 쓰던 휴대전화를 순차적으로 바꾸게 했다. 주로 ○○문화사나 ○○연구소 등 국정원 대외용 법인 명의로 개통한 011, 017, 019 등 2G 폰을 썼는데, 그때부터 일부 직원들이 스마트폰으로 바꾸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진선미 의원은 “당시 문건 작성자로 기재된 조○○씨의 019 휴대전화로 전화해 통화했는데, 그 뒤로 조씨 전화번호가 바뀌었다”라고 말했다.

복수의 전 국정원 관계자들은, 2013년 5월 박원순 문건에 대한 고발이 이뤄지자 국정원과 청와대가 ‘꼬리 자르기’ 조처를 취했다고 증언했다. 국정원 전 관계자의 증언이다. “박원순 문건에 대한 검찰 조사가 시작되자 국정원에서는 문건 작성 책임자인 추○○씨를 자택 대기발령 조치했다. 추씨는 문건이 폭로되던 2013년 5월에는 청와대 민정수석실 선임 행정관으로 파견 나가 있었다. 추씨는 약 5개월 동안 서울 송파구에 있는 아파트 자택에 대기발령으로 칩거했다. 급여는 100% 받았다. 그해 10월 검찰이 각하 처분을 내린 뒤 대기발령이 풀렸다. 그 뒤 2014년 이병기 신임 원장이 취임하며 2급이던 추씨는 1급으로 승진했다. 현재 국정원 2차장실 산하 국내정보수집국장으로 영전했다.” 추○○ 국장은 박근혜 인수위원회를 거쳐 이후 청와대 민정수석실로 파견근무를 했다. 현재 그가 맡은 국내정보수집국장은 정부 각 부처 및 언론, 법조, 시민사회단체를 담당하는 국정원 국내정보 파트 IO들을 총괄하는 자리다.

허위 문서라더니 내부에서는 유출자 색출?

박원순 서울시장이 이명박 정권 때는 물론이고 지금까지도 ‘박원순 공작’이 실행 중이라고 믿는 이유 가운데 하나도 공작 문건 작성자로 기재된 추씨가 국내파트 정보 수집을 총괄하는 자리에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국정원 전 관계자는 “추○○ 국장은 경북고와 육사를 나와 골수 TK 세력으로 분류되는데, 현재 국정원 내에서 TK 핵심 실세 3인방으로 꼽힌다. 그를 국내정보 수집 파트 총괄 수장 자리에 앉혀두고 있다는 것은 박원순 시장 제압 문건에 대한 공로를 인정해주면서 더 잘하라고 격려하는 뜻으로 비칠 소지가 다분하다”라고 말했다.

<시사IN>이 국정원에 추 국장의 대기발령 여부와 승진 여부에 대해 묻자, 국정원은 “추 국장의 인사 조치 내용에 대해서 확인해줄 수 없음을 양해해주기 바란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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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대통령이 참 나쁜 대통령인 이유

임기를 1년여 남겨 놓은 상태에서 대통령은 어떤 평가를 받고 있을까?
 
김용택 | 2016-08-24 09:08:45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정치란 무엇입니까.”
“백성의 양식이 넉넉하고, 국방력이 튼튼하면서 백성이 믿을 수 있도록 해야 잘하는 정치다.”
“어쩔 수 없어 세 가지 중에서 하나를 버린다면 맨 먼저 무엇을 버릴까요.”
“군대를 버려야지”
“나머지 두 가지 중에서 어쩔 수 없이 하나를 버린다면 무엇이 먼저입니까.”
“차라리 양식을 버려야지…”

공자와 훗날 노나라 재상이 된 자공과의 대화 중에 나오는 얘기다.

경제나 국방보다 신뢰가 더 중요하다는 게 공자의 가르침이다. 공자의 가르침뿐만 아니라 정치를 공부하면 신뢰가 정치의 기초이라는 것은 상식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의 공약을 보면 거짓과 기만으로 가득 차 있다. 주권자인 국민이 놀림감이 되고 있는 정치, 거짓말 하는 대통령으로 그 피해가 고스란히 주권자들에게 돌아가지만, 대통령을 배출한 정당은 여전히 서민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신뢰를 잃은 대통령, 참 나쁜 대통령’이라는 고집과 불통으로 국민들로 부터 비난과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대통령… 2007년 수구언론은 “박근혜불가론”에서 이렇게 주장했다.

△ 민생의 기초인 경제 등에 대한 식견이 부족하다”
△“내용은 별로 없으면서 ‘이미지 정치’만 한다” 
△‘박정희 후광’과 ‘유신공주’라는 비판 
△정치지도자라기보다는 연예인 같은 인기 
△정수장학회 등 재산 의혹 
△스킨십이 부족한 박근혜식 정치 
△물러서지 않는 고집 
△베일에 가린 사생활 
△비정상적인 개인 성장사…

임기를 1년여 남겨 놓은 상태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어떤 평가를 받고 있을까? 공자의 ‘경제와 국방력 그리고 신뢰 중 마지막까지 버려서 안 된다던 신뢰를 박근혜 대통령은 잃지 않고 있는가? 박근혜 대통령이 나쁜 대통령인 이유를 보자.

첫째, 박근혜는 출발부터 거짓말로 시작했다. 당선이 된 후에도 주인인 국민 속이기를 밥 먹듯이 하고 있다. 모든 노인에게 20만 원씩 주겠다는 약속에서 볼 수 있듯이 그는 공약을 실천할 의지가 없이 당선되고 보자는 마음에서 거짓공약을 제시해 노인들을 속인 것이다. 반값등록금, 고교무상교육확대실시, 맞춤형 보육 서비스, 취업스팩타파, 아이돌봄 서비스공약은 지켜지고 있는가? 박근혜 대통령은 주권자인 국민을 속인 대통령이다.

둘째, 주권자인 국민을 무시한 독선적인 정치를 하고 있다. 지난 11일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 등 새 지도부를 초청 오찬에 나온 송로버섯메뉴에서 볼 수 있듯이 국민들은 찜통더위에 누진전기료가 무서워 선풍기로 여름을 나고 있는데 멸종위기로 금지된 상어지느러미 샥스핀 요리는 무엇을 말하는가? 4,16세월호 참사를 외면하는 대통령, 옷값이 얼마인지 몰라도 1년 동안 공식 석상에 입고 나온 옷만 무려 122벌이다. 국민들은 살기 바빠 허덕이는데 나들이 하듯 외교는 국민들을 위한 정치인가?

셋째, 헌법을 파괴하고 있다. 우리헌법 전문은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국민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민주이념을 계승하고, 조국의 민주개혁과 평화적 통일의 사명에 입각하여...”라고 명시해 평화적 통일을 지향하고 있다. 그런데 박근혜정부는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이 닦아 놓은 6.15선언과 10. 4 남북공동 선언 정신을 무시하고 개성공단 폐쇄 그리고 사드를 한반도에 배치해 평화가 아닌 남북 간의 대립과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

넷째, 국회를 무시하고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있다. 민주주의의 기본은 3권분립에 있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은 지금까지 국회동의조차 얻지 않은 부도덕한 고위 공직자를 임명한 게 한 두 번이 아니다. ‘국민의 뜻을 하늘처럼 받들겠다’면서, 고위공직자를 하나같이 탈세, 위장전입, 다운 계약서, 병력미필, 땅투기, 논문표절, 이중국적, 성추행, 뇌물수수, 법인카드 유용, 증여세 탈세… 경력자를 임명하고 있다. 부패한 관리들을 등용해 어떻게 민주주의 국가, 국민이 행복한 국가를 만들겠다는 것인가?

다섯째, 국정교과서를 만들어 역사를 거꾸로 돌리겠다고 한다. 헌법에 명시한 4.19정신을 폐기하고 1948년 8월 15일을 건국절로, 이승만을 건국대통령으로 만들겠다고 한다. 역사교육을 강화한다더니 유신시대 관료를 등용하고, 유신을 찬양한 뉴라이트성향의 역사학자들이 만든 국정교과서로 2세 국민들을 가르치겠다는 게 역사 바로 세우기인가? 북한과 이슬람국가 몇몇 나라만 시행하고 있는 국정교과서제로 어떻게 나라를 사랑하는 2세 국민을 기르겠다는 것인가?

“저는 단 한 번도 국민과의 약속을 가벼이 생각한 적이 없습니다.”
“저는 지키지 못할 약속은 하지 않습니다”

이런 약속을 했던 박대통령의 약속은 지켜지고 있는가? ‘국민통합’, ‘정치쇄신’, ‘일자리와 경제민주화’를 실천하고 있다면 믿을 사람이 있는가?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나눠주겠다며 ‘노동시장유연화’로 일자리를 빼앗는 노동개혁을 주장하는 박근혜. 3포시대, 5포세대도 모자라 7포세대 라는 청년들 한탄의 소리… 헬조선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한 게 작금의 대한민국이다. 직장인 10명 중 9명이 이민 가고 싶다는 나라를 만든 박근혜와 새누리당. 가계부채 1,000조 원을 두고 어떻게 국민통합과 경제민주화를 말할 수 있겠는가?

임기 일 년여를 남겨 놓고 그가 한 약속. ‘국회의원 면책특권 제한, 불체포특권 폐지, 기초단체장의원의 정당공천 폐지, 골목상권보호, 채무불이행자 신용회복지원, 사내하도급근로자 보호, 최저임금근로감독강화, 비정규직 차별철폐…’아는 약속은 지켜지고 있는가? 4대강 살리기로 4급수로 전락한 식수를 먹는 경상도 유권자들, 박대통령을 지지했던 성주 군민들… 이명박과 박근혜, 새누리당을 지지했던 그들의 마음은 지금쯤 어떨까?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30&table=yt_kim&uid=3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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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돌을 부르는 UFG

[UFG를 막아라] 3. 충돌을 부르는 UFG
 
 
 
우리사회연구소 곽동기 상임연구원 
기사입력: 2016/08/24 [01:45]  최종편집: ⓒ 자주시보
 
 

미국과 박근혜 대통령은 북한과의 대결에 모든 것을 올인한 분위기입니다.

 

박 대통령은 8월 22일, 청와대에서 을지국가안전보장회의에서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고 북한의 핵과 미사일은 직접적이고 현실적인 위협인 만큼 이에 대응하는 우리의 훈련도 북한의 도발에 대비한 실전 같은 훈련이 돼야 하겠습니다.”라고 발언하였습니다.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게 된 것은 박근혜 정부가 미국과 함께 오로지 대북적대정책으로 북한을 정치군사외교적으로 밀어붙이기 때문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 연장선상에서 이번 을지프리덤가디언(UFG)연습을 “실전같은 훈련”으로 주문하였습니다.

 

이는 마치도 북한을 군사적으로 응징하기를 학수고대하는 듯한 발언입니다. 왜 그럴까요?

 

1. 이미 도를 넘은 대북전쟁태세

 

미국은 8월 6일, B-1B 초음속 전략폭격기를 10년만에 괌에 재배치했습니다. B-1B는 최대 비행 속도가 마하 1.25(약 시속 1500km)로 B-52 보다 1.5배 가량 빠르다고 합니다. B-1B는 핵탄두를 탑재한 공대지 정밀유도폭탄 20~30발을 실을 수 있어 한반도를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미군 폭격 전력을 한층 강화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게다가 미국은 8월 8일 미국은 B-2 스텔스 폭격기 3대를 미주리 화이트먼 공군기지에서 괌 앤더슨 공군기지로 전진배치했습니다. B-2 스텔스 폭격기는 항속거리가 1만 km에 달하고 레이더에 아주 작은 점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대륙간탄도미사일과 더불어 핵선제타격수단으로 꼽히는 기종입니다.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B-2는 공대지미사일과 정밀유도폭탄 80발과 핵폭탄 16발을 목표물에 투하할 수 있어 북한이 가장 두려워하는 전략무기 중 하나다. 미국은 지난 3월 한반도 긴장국면에서 B-2 3대를 괌 기지에 전진배치하며 대북 무력시위를 벌인 바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미국은 핵무기공격이 가능한 핵잠수함 8~9척을 한반도와 일본에 인접한 태평양지역에 전진 배치했고, 이 중 4~5척은 특정 목표물을 즉각 타격할 수 있는 비상대기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한국군 역시 북한압박에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최근 서해 5도 인근 갈도에 122㎜ 방사포 4문을 배치하자 군은 이를 통한 기습도발 가능성이 있다며 8월 4일 이순진 합참의장이 연평도에 있는 해병대 연평부대와 해군 고속정 전진기지를 현장점검, 지도하였습니다. 이 자리에서 합참의장은 “적의 사소한 움직임에도 철저히 대비하고 적 도발 시에는 도발의 근원을 확실하게 제거해 전우들이 목숨 바쳐 지켜 낸 서북해역을 사수하라”고 명령했습니다. 

 

 

북한의 방사포가 4개 부대도 아니고 4문을 배치하였는데 그렇다고 해서 서해함대도 아니고 합참의장이 움직이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행보입니다. 이는 사실상 군 수뇌부가 제2의 연평도 포격전까지 내다보고 군사대응태세를 갖추고 있으며 최종적으로 연평도 해병대를 점검하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나아가 특전사는 북한의 기습도발을 억제한다며 특수전사령부의 기습도발작전을 공개하기도 하였습니다. 8월 6일, <MBC>는 특전사의 동해안 침투 해상훈련을 공개하며 은밀하게 이동해 침투에 성공하기 위해 5km 해변 구보와 3.6km 맨몸 수영, 7.2km 오리발 수영을 2시간 이내에 완료하는 체력단련을 매일 반복하고 생존 수영과 수중 장애물 제거와 파괴 등 고강도 훈련이 이어진다고 보도하였습니다.

 

특전사 대원들이 은밀하게 기습상륙할 곳이 대한민국 동해안은 아닐 것입니다. 이는 명백히 대북기습침투훈련입니다. 북한이 기습도발할 우려가 있다고 하면서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고 특전사의 기습침투훈련을 내보내는 것은 앞뒤가 바뀌어도 한참 바뀐 것입니다. 만일 입장 바꿔 북한군 특전사들이 북한에서 대남침투훈련을 했다면 지금쯤 한국의 분위기가 어떻게 되었겠습니까. 특전사는 오늘도 북한의 도발위험이 갈수록 고조된다며 훈련의 구슬땀을 흘린다고 하였습니다. 특전사가 대북침투훈련을 언론에 공개하고 있기 때문에 북한의 도발위험이 고조된다는 생각은 안 해보셨나요? 

 

 

8월 20일, 군은 비무장지대에서 북한의 1.45cm 고사총 탄환으로 추정되는 궤적이 레이더에서 발견된 지 1년이 되었다며 역대 최대 규모의 포격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최전방 포병 부대가 모두 참가했고, 300대가 넘는 화포가 동원된 이번 훈련에서는 무인 항공기를 동원해 실시간으로 적 피해 상황을 파악하면서 2차 사격을 퍼부었다고 합니다. 지난 연평도 포격전 때 북한군이 썼던 방식을 벤치마킹한 것입니다. UFG연습을 이틀 앞두고 무력시위를 벌이는 것은 UFG연습을 “실전훈련”으로 벌이라는 박근혜 대통령의 말을 그대로 집행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2. 사드가 부른 일촉즉발의 위험

 

아마도 한미연합군은 이 모든 압박이 지난 8월 3일, 북한이 사상 최초로 탄도미사일을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EEZ) 내에 떨어뜨린 데에 따른 대응이라고 입을 모을 수 있습니다. 합동참모본부의 발표를 따른다면 북한은 8월 3일 오전 07시50분께 황해남도 은율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노동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해 1발은 상공에서 폭발했으며 나머지 1발의 비행 거리는 1000km 내외로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 내에 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하였다고 해서 자위대가 나서는 것도 아니고 박근혜 정부가 분기탱천에서 나서는 것도 이상한 모양새입니다. 이미 한미일 3각 군사공조가 착실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북한은 비행거리 1000km급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미국과 박근혜 정부가 사드 한반도 배치를 공식화한 데 따른 물리적 대응이라고 나설 수 있습니다. 북한은 실제로 미국이 사드 배치 부지를 결정한다면 물리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일본 인근에 탄도미사일을 떨어뜨린 것은 태평양사령부에 대한 타격능력을 과시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결국 흐름은 한미당국이 사드 한반도 배치를 공식화하자 북한이 노동미사일을 일본 배타적 경제수역에 떨어뜨려 괌 뿐만 아니라 태평양사령부의 타격능력을 과시하였습니다. 이렇게 되자 미국과 박근혜 정부는 “감히 우리 일본을 건드려”라고 분기탱천하며 UFG연습을 앞두고 온갖 군사적 압박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결국 이는 모두 사드 한반도 배치가 불러온 일촉즉발의 위험입니다.

 

3. 국지적 충돌의 확대 위험성 

 

북한이 핵탄두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는 지금은 미국의 치밀한 대북전쟁계획이 실행되어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난다고는 보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그 대신 대북억제력이 갈수록 약해지는 미국이 다급한 마음에 무리수를 두게 되고, 그러한 미국의 무리수가 예기치 않은 방향으로 번져 미국과 박근혜 정부가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될 가능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대표적 무리수는 바로 사드 한반도 배치입니다. 미국은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할 목적으로 사드를 한국에 배치해야겠는데, 이를 드러내놓고 말할 배짱은 없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미국은 북한의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사드를 배치한다는 논리를 끌어들여 대북압박의 정치적 목적까지 한탕에 해결하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반대급부로 한미연합군의 대북전략전술은 완전히 뒤죽박죽이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미국의 대북접근법은 “전략적 인내”입니다. 그런데 지금 연일 대북무력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오바마행정부는 사드 한반도 배치를 공언한 순간 “전략적 인내”를 걷어치웠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사드의 대상으로 지목된 중국과 북한의 관계는 완전히 복원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사드배치’의 압박과 달리 군사전략적으로는 오히려 미국이 후퇴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핵을 발사하기도 전에 먼저 파괴하겠다는 종전의 ‘맞춤형 억제전략’에서 북한이 중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 이를 “사드”로 요격한다는 것으로 쏘기 전 파괴에서 쏘면 파괴하는 것으로 전략적 후퇴를 한 것입니다. 미국의 대북전략에 일관성이 전혀 없는 것입니다.

 

이에 더해 미국이 사드배치의 명분으로 북한을 지목한 이상 북한은 앞으로 대미대응태세에 나설 명분을 얻어 버렸습니다. 탄도미사일을 일본 배타적 경제수역 내로 발사한 것은 대표적 사례입니다. 미국은 유엔안보리에 회부하고자 하였으나 중국의 반대로 채택조차 되지 못하였습니다. 지금 미국과 박근혜 정부가 입만 열면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입에 올리는 것처럼, 북한의 대응수위는 시간을 두고 지속적으로 상승될 수밖에 없습니다. 

 

 

오바마행정부가 동북아에서 일사분란한 대응태세를 갖추지 못하고 갈팡질팡하면 할수록 그 반대급부로 워싱턴의 태평양사령부의 통제력은 약해질 수 있습니다. 박근혜 정부가 휴전선 최전방의 부대들에게 “선조치, 후보고”하라는 위험천만한 명령을 내려놓고 있는 것처럼, 오바마행정부도 백악관이 태평양사령부를 통제하지 못하고, 태평양사령부의 의견대로 백악관이 우왕좌왕할 수 있는 것입니다.

 

역사적으로 여러 패권국가들은 패권이 위기에 봉착할 때 군부의 입김을 통제하지 못해 “지는 전쟁”에 뛰어들었습니다. 나폴레옹의 러시아 원정이나, 히틀러의 소련원정, 일제의 진주만 공습은 모두, 그들의 지역패권이 위기에 봉착했을 때 군부의 강경입장을 통제하지 못했기 때문에 일어난 일들입니다. 오늘날 미국이 동북아시아를 효율적으로 통제하지 못하고 미국의 패권이 차츰 저물고 있는 상황에서 UFG 연습을 앞두고 우발적 충돌의 위험성은 더욱 커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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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명, ‘국가폭력 백남기 사건’ 사과없이 퇴임.. ‘뻔뻔’

 

백남기대책위 “정치할 생각 있다고?…강신명, 국회 아닌 감옥가야”김미란 기자  |  balnews21@gmail.com
 

   
▲ 2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경찰청장 이임식에 참석한 강신명(오른쪽) 경찰청장과 차기 경찰청장 후보자 이철성 경찰청 차장이 악수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백남기 농민이 경찰이 쏜 직격 물대포에 맞고 쓰러져 10개월 가까이 사경을 헤매고 있는 가운데, 이 사건의 총책임자인 강신명 경찰청장이 결국 사과 없이 2년간의 임기를 다 채우고 퇴임했다.

2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본청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강신명 청장은 ‘백남기 농민 국가폭력 사건’에 대해서는 사과 한마디 없었지만, 과거 음주 교통사고를 낸 뒤 경찰 신분을 감춘 전력이 드러나 도덕성 논란에 휩싸인 이철성 후보자에 대해서는 힘을 실어줄 것을 당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강 청장은 이철성 후보자에 대해 “오랜 동지이자 남다른 열정과 신념을 갖춘 훌륭한 지휘관”이라고 평가하며, “이 후보자를 중심으로 모두가 힘을 모아 대한민국 경찰의 멋진 미래를 개척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시각 경찰청 앞에서는 백남기 농민의 가족과 시민사회단체가 강신명 청장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백씨의 둘째딸 민주화 씨는 퇴임하는 강 청장을 향해 “당신이 최악의 경찰청장인 이유는 사고를 내서가 아니라, 사과 한마디 않고 퇴임식을 하고 있는 그 뻔뻔함이 당신의 이름을, 양심을 최악으로 만든 것”이라고 질타했다.

민주화 씨는 “진정한 경찰의 자존심이 뭔지 모르는 강신명이 결국에는 꼭 사죄하는 날이 오길 바란다”며 “인간이라면 반드시 그래야 한다”고 덧붙였다.

   
▲ <사진출처=백남기 대책위 페이스북 페이지>

백남기대책위는 강신명 청장이 “백남기 농민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살인진압은 물론 재임기간 무수하게 저질러진 인권탄압, 집회시위탄압, 민주주의 탄압에 대한 처벌은커녕 사과한마디 않고 퇴임했다”고 성토했다.

대책위는 또 “온갖 사회현안에 대해 정권의 입맛에 맞춘 표적수사와 탄압을 자행하고 2년간 충성을 바친 대가로 국회의원 자리 하나 보장 받았는지 ‘정치’할 생각이 있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뻔뻔함. 정권의 충견이었음을 스스로 고백하면서 퇴임했다”고 힐난하며 “강신명이 갈 곳은 국회가 아니라 감옥”이라고 강조했다.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당 의원총회에서 ‘백남기 농민 사건’의 총책임자인 강신명 청장이 ‘문제없이’ 퇴임하는 데 대해 “우리 공권력 역사의 수치”라고 비판했다.

노 원내대표는 “경찰에 의해 사경을 헤매는 국민이 있는데 그 책임자는 어떤 일도 없다는 듯 조용히 임기를 마친다. 심지어 사과 한마디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한 백남기 농민의 가족과 야당 의원, 시민단체들의 요구에 정부는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며 “국민의 안전과 생명보다, 자신이 임명한 공직자 보호에 몰두하는 정권은 존재할 이유가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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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님, 한번 붙어봅시다

 
[4대강 청문회 열자] 비겁하게 도망가지 말고, 숨어서 떠들지 말고, 나오십시오

16.08.23 14:08 | 글:염형철쪽지보내기|편집:김예지쪽지보내기

4대강 사업, 그 뒤 5년. 멀쩡했던 강이 죽고 있습니다. 1000만 명 식수원인 낙동강 죽은 물고기 뱃속에 기생충이 가득합니다. 비단결 금강 썩은 펄 속에 시궁창 깔따구와 실지렁이가 드글거립니다. 혈세 22조원을 들인 사업의 기막힌 진실. '4대강 청문회'가 열리도록 '좋은기사 원고료 주기'와 '서명운동'(http://omn.kr/kyb1)에 적극적인 동참을 바랍니다. 이번 탐사보도는 환경운동연합, 대한하천학회, 불교환경연대, 오마이뉴스 10만인클럽이 공동 주최하고 충남연구원이 후원합니다. 4대강 특별취재팀의 활동은 페이스북(http://omn.kr/kygj)에서 볼 수 있습니다. [편집자말]
▲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 2009년 11월 22일 오후 광주 남구 영산강 6공구(승촌보 사업 예정지)에서 열린 영산강 살리기 희망 선포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 청와대

전·현직 대통령에 대한 국민 호감도 조사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호감도는 1~2%대 수준입니다. 1위를 한 분에 비하면 1/10에도 미치지 못하는데, 이는 여러 정책 실패 중에서도 4대강 사업에 대한 반감이 큰 때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명박 전 대통령과 주변 인사들은 4대강 사업에 대해 진지하게 성찰하거나 책임을 인정한 적이 없습니다. 터무니없는 자료를 제시하거나 억지스러운 주장으로 국민을 속이거나 우롱하다 반발을 불러일으키는 것을 반복해 왔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회고록, <대통령의 시간>에 나오는 4대강 사업 관련 부분이 대표적입니다. 그동안 '홍수 예방과 가뭄 극복, 생태계 복원 등을 위해 4대강 사업을 했다'고 주장해왔던 이명박 대통령은 회고록에서는 뜬금없이 2008년 당시의 금융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4대강 살리기를 시작했다고 주장합니다. 
 
"2008년 11월 14일 세계 20개국 정상들이 미국 워싱턴에 모였다. 두 달 전 발생한 세계금융위기 진화를 위한 긴급회동이었다.… 경기를 부양하고 일자리를 창출함과 동시에… 국가균형발전위원회는 11조 원 규모의 4대강 살리기 사업을 보고했다." (회고록 559~560쪽)

하지만 이명박 정부가 '4대강 사업을 위한 태스크포스팀'을 가동한 것은 금융위기 전인 2008년 9월입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동지상고 후배인 당시 청와대 김철문 행정관이 파견됐던 그 태크스포스팀입니다. 

결국 이 전 대통령의 주장에 따르면, 세계적인 금융위기를 예상하고 미리 4대강 사업을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감사원이 '4대강 사업은 한반도 대운하를 염두에 두고 진행한 총체적으로 부실한 사업이다'고 감사 결과를 발표한 바도 있음에도, 이 전 대통령의 주장은 일방적입니다. 이런 내용도 있습니다. 
 
"사실 나는 준설 과정에서 나온 모래와 자갈을 팔아 공사비에 쓰려 계획했었다. 그러나 결과는 너무 참담했다. 기대 이하의 양으로 나온 모래와 자갈은 해당 지자체에 위임하여 지자체 수입으로 활용하도록 했다." (회고록 569쪽)

이명박 전 대통령은 회고록에서 '기대 이하의 양의 모래와 자갈이 나왔다'고 말합니다. 준설토에 쓰레기가 너무 많아 쓸 만한 양이 나오지 않았다는 겁니다. 하지만 쓰레기의 양은 준설토 4.4억 톤의 1/153에 불과한 286만 톤이었습니다. 쓰레기 때문에 준설토를 판매하지 못한 게 아니라, 준설토로 판매해 8조 원을 벌겠다는 발상 자체가 황당무계했던 것입니다. 

지금도 강변에 쌓여 있는 준설토들은 지자체에 수입을 주기는커녕, 적치 비용 등을 부담시키는 형편입니다. 더구나 환경영향평가, 하천정비기본계획 수립 등의 정상적인 절차를 거쳤다면, 쓰레기 때문에 공사비를 확보하지 못하는 일도 없었을 것이니 핑계라고 댈만한 것도 아닙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영산강이 갈수기에는 바닥을 드러내기 때문에 4대강 사업이 필요했다"거나, "해마다 장마와 태풍이 오면 댐이 없는 낙동강의 피해가 가장 컸다. 건기가 되면 낙동강 하구는 바닥이 다 드러나도록 물이 말랐다"(567쪽)는 등의 내용도 회고록에 담았습니다. 영산강과 낙동강의 하구는 해수면보다도 낮아 이곳이 말라붙으려면 태평양의 수위가 수 미터 내려가야 한다는 말인데, 전혀 가능하지 않은 주장입니다. 그러고도 이명박 전 대통령은 "4대강 사업을 반대하는 이들은 4대강에 가보지도 않은 이들이다"라면서 억지를 부립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올 1월 1일에도 논현동 자택으로 새해 인사를 온 새누리당 지도부들에게 '4대강 사업을 더 지켜봐야 한다'는 취지의 말을 해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에는 43조 원 규모,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에는 87조 원 규모의 홍수 대책 예산을 들였으나 실천이 안 됐던 것을, 20조 원 정도로 했다"는 것입니다. 

43조 원과 87조 원이라는 숫자가 어디에서 나온 것인지 불확실합니다만, 아마 국토부와 환경부 등의 물 예산을 다 합친 금액을 말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4대강 사업은 이들 예산을 대체한 게 아니고, 새롭게 늘어난 예산이니 비교가 잘못됐습니다. 그리고 4대강 사업이 끝나고 나서도, 매년 5051억 원의 비용이 4대강 사업비 이자와 보수비 등으로 지출되고 있어 이미 30조 원을 넘겨 쓴 상태입니다. 
 
▲ 4대강 사업 이후 본 주변에서 관찰되던 큰빗이끼벌레가 지류 하천 입구에서 발견되고 있다. ⓒ 김종술

이명박 전 대통령뿐만이 아닙니다. 그의 오른팔이었던 이재오 전 의원조차, 최근(7월 27일) TBS라디오에 출연해 "4대강 사업은 잘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 "국가정책을 수행함에 있어서 ... 비판과 반대는 어떤 정책인들 없겠느냐"고 했습니다. '녹조문제'는 "4대강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 4대강 안 할 때도 여름에 뙤약볕이 계속 비치면 녹조는 항상 생기는 것"이라며 "4대강과 연관시키는 것은 너무 견강부회라고 본다"고까지 했습니다. 

'4대강 사업이 잘못되면 역사의 책임을 지겠다'던 이만의 전 환경부 장관과 정종환 전 국토부 장관도 아직 4대강 사업의 확대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4대강 사업은 역사적 과업'이라며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고 강변했던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도 최근 전국을 쓸고 다닌 민생투어에서 4대강은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4대강 사업을 찬동했던 심명필, 박석순, 박재광, 차윤정 등도 4대강 사업의 결과로 발생한 '녹조라떼', '물고기 떼죽음' 등의 상황을 외면하고 있으며, 4대강 사업을 미화하거나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고 있습니다.

사실 저는 4대강 사업을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강의 수질은 더 나빠지고, 생명은 더 빈곤한데도, 비용은 더 많이 들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무려 30조 원을 들이고, 성과나 긍정적 측면을 거의 찾을 수가 없는 참으로 희한한 사업입니다. 국민들도 비슷한 생각이라고 봅니다. 

'자연에 대한 만행' 도망가지 말고 해명해보십시오 
 
▲ 4대강 사업이후 해마다 반복되고 있는 금강의 녹조가 울긋불긋 창궐하고 있다. ⓒ 김종술

독일의 국제적 하천 전문가인 베른하르트 교수는 '4대강 사업은 자연에 대한 만행'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상돈 국민의당 의원은 '국토환경에 대한 반역, 반란'이라 했고, 김정욱 교수는 '총체적 사기극'이라 평가한 바 있습니다. 4대강 사업에 대한 언론 보도 때마다 붙는 누리꾼들의 댓글들은 굳이 거론하지도 않겠습니다. 

4대강 사업은 혈세를 낭비하고, 국토를 파괴하고, 민주주의를 훼손한 사업입니다. 광적인 토건주의의 폐단이 극대화된 사업입니다. 이를 그냥 넘기게 된다면, 우리 사회는 이성과 상식을 회복할 수 없고 제2, 제3의 4대강 사업을 만날 것입니다. 그래서 4대강 사업 책임자들에게 법적 도덕적 책임을 물려야 한다는 것이 국민의 정서고 법 감정이라고 봅니다. 

저는 당신들이 했던 방법처럼 무작정 4대강 시설들을 부수자거나 당신들을 구속하고 보복하자는 주장을 하지 않겠습니다. 도리어 당신들의 그 생각과 주장이 어떻게 가능한지 이해해 보고 싶습니다. 거짓 자료들, 빈약한 논리들, 자신들이 한 말조차 수시로 뒤집는 그런 당신들이 어떻게 정권을 잡고 물 정책을 주무를 수 있었는지 분석하고 정리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실패로부터 배우는 것이라도 있어야 덜 허탈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안 드립니다. 청문회를 열고, 한번 붙어 봅시다. 도대체 어디서 홍수를 줄였는지, 어디 가뭄을 막았는지, 어디서 일자리를 만들었는지 따져 봅시다. 이건 4대강 사업에 대한 국민들의 무지한 공격과 폄훼에 대해 억울하고 못 견디는 당신들께도 좋은 기회가 아닐까요? 

비겁하게 도망가지 말고, 숨어서 떠들지 말고, 나오십시오. 청문회에서 만납시다. 기다리겠습니다. 국민들과 함께, 4대강의 뭇 생명들과 함께. 

[관련기사] "제발 이명박 씨 죗값을 치르게 해주세요"(http://omn.kr/ky6f)

덧붙이는 글 | 이 글을 쓴 염형철 기자는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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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대만도 친일파를 사형대에 세웠다. 우리는 단 한 명도 처단하지 못했다”

 
 
30여 년간 ‘친일 문제’ 취재·연구해 온 정운현 작가,《친일파의 한국 현대사》 펴내
 
편집국  | 등록:2016-08-23 08:26:17 | 최종:2016-08-23 09:05:09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친일파의 한국 현대사》를 집필하신 정운현 선생님의 기사가 올라와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중국과 대만도 친일파를 사형대에 세웠다. 우리는 단 한 명도 처단하지 못했다” 
30여 년간 ‘친일 문제’ 취재·연구해 온 정운현 작가,《친일파의 한국 현대사》 펴내
(시사저널 / 김경민 기자 / 2016-08-15)


한국문인협회는 7월26일 ‘육당문학상’과 ‘춘원문학상’을 제정하기로 했다가 ‘친일문학상 제정 논란’에 휩싸이며 결국 이 결정을 철회했다. ‘해프닝’처럼 끝난 이 사건은 우리 문학계에서 친일 인사에 대한 평가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 않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었다. 비단 문학계만의 일이 아니다. ‘친일파 청산’이란 구호는 매년 반복되고 있지만 한국 사회에서 ‘친일’이란 뼈아픈 역사에 대한 단죄는 쉽사리 이행되지 않고 있다.

언론인 출신으로서 30여 년간 친일문제를 취재·연구해 온 정운현 작가가 최근 출간한 《친일파의 한국 현대사》는 그런 점에서 반가운 신간이다. 1984년 중앙일보에 입사해 서울신문·오마이뉴스 등을 거친 정 작가는 1980년대 후반 한 주간지에서 친일파 연구의 선구자인 임종국 선생의 삶을 다룬 기사를 읽은 것을 계기로 친일문제를 파고들기 시작했다. ‘친일파 1호’ 김인승, 친일을 직업적으로 한 조병상, 해인사 주지로 사명대사 비석 파괴에 앞장선 변설호, 지식인의 책무를 저버린 춘원과 육당, 지금까지도 근대여성의 상징으로 군림하고 있는 김활란과 모윤숙, 그리고 고문경찰의 상징 노덕술 등 한국사 속에서 잊지 말아야 할 ‘친일파’ 44인의 행적을 낱낱이 파헤친 책이다.

《친일파의 한국 현대사》를 집필해야겠다고 마음먹은 계기가 궁금하다.

일제하의 친일 반민족행위자들은 거의 다 죽었다. 현실적으로 법의 심판대에 세우기란 불가능하다. 그들을 단죄하는 방법이 있다면 역사의 법정에 세우는 길이다. 기록으로 남길 경우 그들은 천추만대에 민족사의 죄인으로 각인될 것이다. 다만 그 기록은 정확하고 객관적이어야 하는데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20세기 초 매국에 가담했던 친일파들은 이미 100년 전의 인물이다. 남아 있는 자료들도 많지 않고 그나마 사라진 것도 많다. 증언을 듣기란 거의 불가능한 실정이다. 묵은 신문자료를 뒤지거나 현지취재도 마땅치 않았다. 다행히 일본에서 귀한 자료를 상당수 입수할 수 있었으나 중국은 여전히 빗장을 굳게 걸어 잠근 상태다. 갈수록 친일파에 대한 취재와 자료 수집은 어려울 것이다.

‘악질 매국노 44인의 이야기’라는 어깨 제목이 인상적이다. 차례에 올라온 이름들은 모두가 알 만한 현대사 속 유명인들이 등장한다.

이 책에 실린 44명은 각 분야의 ‘대표선수’라고 할 수 있다. 한동안 민족지사로 알려졌던 분들 가운데는 일제 때 친일을 한 분들이 적지 않다. 널리 알려진 인물로는 춘원 이광수와 육당 최남선을 들 수 있다. 적어도 1980년대까지는 이들의 친일행적을 알려주는 연구서나 자료가 극히 미비했다. 취재 과정에서 일제 당시의 신문이나 자료 등을 통해 이들의 친일행위의 실체를 발견하고는 극도의 배신감 같은 것을 느꼈다. 그동안 우리가 배운 역사는 모두 엉터리였다는 생각에서다. 그런 사례는 비단 육당과 춘원뿐만이 아니라 민족대표 33인 가운데 한 사람인 최린·정춘수 같은 분들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잘 알려지지 않은 사람들의 친일행적을 발견할 때는 마치 보석이라도 발견한 듯이 묘한 희열 같은 것이 느껴지기도 했다. 조선인으로서 신직(神職·신사 관리자)을 지낸 이산연이 그런 경우였다. 이산연은 ‘반민특위 재판기록’을 풀이하는 과정에서 내가 발굴한 인물이다.

우리 사회 친일파 청산이란 숙제는 여전히 미결된 과제로 남아 있다.

친일파 청산은 꼭 누구를 벌주자는 것만은 아니다. 인류의 보편적 상식과 정의의 차원인 셈이다. 제2차 세계대전 후 유럽과 아시아에서는 전범 처단과 함께 민족반역자 처단이 이뤄졌다. 우리 역시 제헌국회 때 반민법을 제정해 친일파 청산에 나섰다. 이는 오욕의 한 시대를 마감하는 통과의례이자 역사적 책무이기도 하다. 친일문제는 우리에게 있어서는 과거사가 아니라 현재의 문제이기도 하다. 반민특위에서 친일파를 제대로 청산하지 못한 탓에 두고두고 민족의 숙제로 남아 있다. 오늘날 가치관이 전도되고 불필요한 역사논쟁이 이는 것은 모두 친일파를 제대로 청산하지 못한 데서 기인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나치 협력자 수천 명을 처형한 프랑스나 유럽을 거론할 필요도 없다. 이웃 중국과 대만도 상당수의 친일파를 사형대에 세웠다. 그러나 우리는 단 한 명도 처단하지 못했다.

역사는 되풀이된다는 말이 있다. 우리가 역사를 배우고 잊지 말아야 할 이유가 여기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중·고등학교 교육과정에선 점차 역사교육의 비중이 줄고 있다.

한마디로 말도 안 되는 작태다. 민족의 정체성을 규정하는 3대 요소는 말과 글, 그리고 역사다. 한민족이 한민족의 역사를 모른대서야 말이 될 소린가. ‘뉴라이트’가 만들다시피 한 이명박 정부 이후 이 같은 행태가 시작됐다고 할 수 있다. 내가 보기엔 역사를 두려워하는 무리들의 어리석은 행동이 아닐까 생각한다. 현대사를 기피하려는 것이 그 한 증좌다. 조선사를 가르치면서 임진왜란·병자호란을 빼놓을 수 없듯이, 일제강점기 역사에서는 항일과 함께 그 대척점에 섰던 친일 반민족사 역시 마땅히 제대로 가르치고 기록해야 한다.

역사교육에 있어 ‘이념 편향’의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한국 사회를 뜨겁게 달궜던 ‘국사 교과서 국정화’ 문제도 있다.

냉정히, 그리고 솔직히 말하자면, 모든 사람은 그 나름의 역사관·세계관을 갖고 있기 때문에 100% 중립적인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 나를 포함해 역사를 기록·평가하는 모든 역사가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다만 보편적 관념과 상식에 기초해 투명하게 역사를 기록한다면 그런 문제는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 박근혜 정부에서 밀어붙이고 있는 국정 교과서는 집필자가 누구인지, 구체적인 집필기준이 무엇인지를 알 수 없다. 마치 도둑처럼 골방에 꼭꼭 숨어서 특정 방침과 지시에 따라 쓰는 교과서는 제대로 된 교과서라고 할 수 없다. 역사교육의 획일화를 가져올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이념편향, 사실왜곡, 검증부족과 같은 엄청난 문제를 불러일으킬 것이 명약관화하다고 본다. 그런 교과서는 얼마 가지 못해 쓰레기통으로 들어가고 말 것이다.

 

 

 
본글주소: http://www.poweroftruth.net/news/mainView.php?uid=4035&table=byple_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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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북 체제 이상론’ 펼쳐.. “안전점퍼 입고 위기조장 퍼포먼스”

 

정의당 “북한 체제 동요 가능성 논하기 전에 ‘청와대 위기론’ 먼저 걱정하길…”김미란 기자  |  balnews21@gmail.com
 

박근혜 대통령이 “북한의 주요 인사들까지 탈북과 외국으로의 망명이 이어지는 등 심각한 균열 조짐을 보이면서 체제 동요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22일 오전 청와대에서 을지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하고 “북한 정권이 주민들의 삶은 도외시한 채 지속적인 공포통치로 주민들을 억압하고 있어서 최근에는 북한 엘리트층조차 무너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런 상황에서 북한 정권은 내부 동요를 차단하고 추가 탈북을 방지하면서 우리 사회에 혼란을 조장하기 위해 사이버테러를 포함해 우리를 겨냥한 각종 테러와 다양한 형태의 도발을 저지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 박근혜 대통령이 22일 오전 청와대 영상회의실에서 제1회 을지국무회의에 앞서 국민의례를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이날 박 대통령이 ‘북한체제 이상론’과 ‘도발가능성’을 언급하자, 정의당은 “이런 식의 위기 조성은 섣부르고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한창민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정말 대통령의 북한체제의 붕괴를 걱정한다면 테러 위기 등의 긴장조성이 아닌 한반도 주변 정세에 대한 고려가 우선”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한 대변인은 또 “우리 국민의 걱정거리는 확실하지 않은 북 붕괴론이 아니다”면서 “가장 큰 걱정과 우려는 무능한 정부로 인해 현재와 미래의 삶이 붕괴 될지 모른다는 불안함”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따라서 지금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가 안전점퍼 입고 ‘위기조장 퍼포먼스’ 하는 것은 국민들의 신뢰를 더욱 떨어뜨리는 어리석은 행동”이라며 “박 대통령은 북한체제의 균열과 체제 동요를 논하기 전에 온갖 실정으로 민생실종과 국정 균열을 안겨주는 ‘청와대 위기론’을 먼저 걱정하길 바란다”고 질타했다.

그런가하면 방송인 김용민 씨는 “박근혜 씨가 북한의 심각한 균열과 체제 붕괴를 걱정하네요”라며 “동병상련인가, 유체이탈인가”라고 힐난했다.

   

또 일부 네티즌들은 박 대통령이 ‘북한 붕괴론’으로 위기감을 조성, 지지층 결속을 꾀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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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우 ‘블랙홀’]청 “부패 기득권”…“입 닫지 않으면 언론사 수사하겠다는 것”

 

정제혁 기자 jhjung@kyunghyang.com

<b>경실련“우병우 수석을 경질하라”</b>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고계현 사무총장(오른쪽에서 두번째) 등 경실련 회원들이 22일 서울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에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경질과 검찰의 엄정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서성일 기자 centing@kyunghyang.com

경실련“우병우 수석을 경질하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고계현 사무총장(오른쪽에서 두번째) 등 경실련 회원들이 22일 서울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에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경질과 검찰의 엄정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서성일 기자 centing@kyunghyang.com

청와대가 우병우 민정수석 비위 의혹을 보도한 언론사를 ‘부패 기득권 세력’으로 규정하면서 그 배경과 의도를 두고 의문이 커지고 있다. 특정 언론의 약점(부패)을 쥐고 있다는 듯이 공공연히 내비침으로써 우 수석 관련 보도를 위축시키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언론사 ‘사익’을 위한 ‘청와대 흔들기’ 프레임을 만들려는 청와대가 후속 대응을 암시하거나 경고한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 2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우 수석에 대한 각종 의혹 제기를 ‘부패 기득권 세력’과 ‘좌파세력’의 ‘식물정부 만들기’ 음모로 규정했다. 치밀하게 계산된 레토릭으로, 단호하고 촘촘하게 정돈된 그의 말은 청와대 공식 입장으로 해석된다.

특히 눈길을 끄는 건 ‘부패 기득권 세력’이라는 표현이다. 거대 언론사를 ‘기득권 세력’으로 규정한 것까지는 관습적 용법을 차용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지만, 굳이 ‘부패’라는 수식어를 붙인 것이 예사롭지 않다. ‘뭔가를 알고 있다’고 암시하는 투라는 것이다.

우 수석 이력과 검찰을 틀어쥐고 있는 그의 위상이 이런 연상을 증폭시킨다. 우 수석은 대검 중수1과장, 수사기획관, 범죄정보기획관을 거쳤다. 각종 범죄 정보를 접하는 요직들이다. 현재 검찰 특수수사도 ‘우병우 라인’이 장악하고 있다. 우 수석이 수사 상황을 보고받고 진두지휘한다는 게 정설처럼 돼 있다.

박수환 뉴스커뮤니케이션즈 대표가 대우조선해양 비리와 관련해 검찰 수사선상에 올라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박 대표는 대우조선해양을 대신해 정·관계 로비를 벌인 의혹을 받고 있는데, 홍보대행업체 대표라는 직업 특성상 언론인들과 접촉 기회가 많고 그 과정에서 부적절한 거래가 오갔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우병우 민정수석이 22일 을지국무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우병우 민정수석이 22일 을지국무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실제 검찰은 불법에 해당하지는 않지만 한 언론사 고위간부가 박 대표를 고리로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편의를 제공받은 정황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가 우 수석에 대한 언론의 의혹 제기에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들 만큼 강경 대응하는 것을 이런 맥락에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문제는 특정 언론의 ‘부패’ 여부를 우 수석 보호용 ‘방탄조끼’로 삼으려는 듯한 청와대 행태다. 공권력의 사유화이자, 공권력 행사의 정당성 자체를 허무는 것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언론기관 ‘부패’와 우 수석 비위 문제는 별개 사안이고 부패·비리가 있다면 양쪽 모두 엄정한 수사를 통해 법의 심판을 받으면 된다는 것이다.

청와대에서 사정 정보를 독점한 우 수석이 자기 보호를 위해 박 대통령에게 정보를 취사선택해 보고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는 22일 당 상무위 회의에서 “우병우 수석 비리 의혹을 제기한 언론사를 굳이 ‘부패 기득권 세력’이라고 지칭한 이유는, 입을 닫지 않으면 부패혐의로 수사하겠다는 겁박”이라며 “청와대 당국에 공식적으로 요청한다. 일부 언론 등 부패 기득권 세력이 누군지 밝히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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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병 입원 직원에게 "야근하고 가라"

 

한솔케미칼 근무중 급성백혈병 발병해 숨진 청년 노동자, 그의 유족들을 만났다

16.08.22 20:19l최종 업데이트 16.08.23 07:18l

지난 3일 새벽, 급성 백혈병으로 10개월 가까이 투병 중이던 청년 노동자 이아무개씨가 결국 숨을 거뒀다. 전북 완주군 봉동공단의 화학공장 한솔케미칼에서 3년 가까이 일한 이씨는 3살 딸과 이제 100일을 갓 넘긴 아들, 부인과 단란한 가정을 이루고 살아가는 것이 꿈이었다(관련 기사: '백혈병 산재' 신청 노동자, 역학조사 못 받고 숨져).

그 꿈은 급성백혈병으로 깨졌다. 이씨는 백혈병의 원인이 회사에서 다뤘던 유해물질과 장시간 노동 때문이라며 민주노총 전북본부와 함께 지난 5월 산업재해 신청을 했다. 그로부터 3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산재 조사는 지지부진하기만 하다. 현장 조사를 비롯한 구체적인 역학조사 계획도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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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월 28일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이 아무개씨의 산재를 신청하며 기자회견을 근로복지공단 전주지사 앞에서 열었다.
ⓒ 문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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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고인의 장례식장을 찾아 유족들을 만났다. 유족들은 이씨가 죽기 전, 산재 결과를 무척 기다렸다는 말을 전했다. 그러나 그는 역학조사가 시작되는 것을 끝내 보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

 

"남편은 지난 3개월 동안 많이 기다렸어요. 몸이 좀 좋아져 말을 하게 되면 꼭 (산재에 대한) 말을 했죠. 아이들 때문이라도 꼭 산재 인정을 받아야 한다고 했어요. 그리고 그동안 일한 것이 억울해서라도 꼭 받아야 한다고... 그리고 본인이 아픈 것은 100% 유해물질 노출 때문이라고 그랬어요. 조사 결과가 안 나오니 왜 이렇게 오래 걸리는지 모르겠다고 본인이 직접 근로복지공단에 가봐야겠다고 그랬어요. 그런데 가보지도 못하고 이렇게..." - 이씨의 부인 A씨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지난 6월 30일 역학조사 의뢰를 받았다는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은 구체적인 역학조사 계획을 말해줄 수 없다는 뜻을 전했다. 그러나 조사는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한솔케미칼에 2012년 1월 입사하여 백혈병 진단을 받은 지난 10월 말일까지 3년 가까이 근무했다. 유족들은 이씨가 장시간 노동에 힘들어했다고 말했다. 한솔케미칼은 LCD 등 전자제품 생산공정에 필요한 전극보호제와 세정제 등을 생산하는 화학공장이다.

"백혈병 의심 소견서 들고 갔는데 야근하고 가라고 했어요"

지난 5월 한솔케미칼은 이씨의 백혈병 발병에 대해 "회사 차원에서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으며 휴직하고 치료에 전념 중인 이씨의 회복과 복직을 위해 회사 차원에서 지원을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유족들은 한솔케미칼의 이 같은 반응에 대해 "겉과 속이 다르다"고 봤다. 무엇보다 유족들은 백혈병 검사를 위해 입원 수속을 밟은 지난해 11월 초, 입원 당일 새벽까지 야근을 했다는 사실에 분노했다.

사정은 이렇다. 10월 중순 이씨는 심한 기침 등 감기 기운에 몇 차례 병원에 다녔다. 감기는 쉽게 떨어지지 않았다. 밤중에는 이불 두세 겹을 덮고 잠을 청했다. 그러던 중 병원에서 혈액 수치 검사 결과가 나왔다. 백혈구 수치가 6만을 넘어선다는 것. 정상 수치가 6천~1만이라는 점을 비춰볼 때 심각한 상황이었다

"혈액의 염증 수치가 높다는 소견서를 받고 당장 큰 병원에 입원을 해야하는 상황이었어요. 사위는 소견서를 가지고 회사에 병가 신청을 하려고 했죠. 전화로 해도 될 것을 직접 찾아가서 말을 해야 한다기에 제가 짐을 싸서 같이 갔어요. 경비실에서 저의 출입은 막더군요. 사위가 자기가 말하고 오겠다고 해서 기다렸어요. 그런데 회사에서 근무를 하고 가라고 그랬답니다. 결국 그날 야근을 하고 다음날 아침에 전주의 큰 병원에 입원을 했습니다." - 이씨의 장인

그의 말이 끝나자 부인 A씨가 "(회사 관리자가) 휴가 요청을 하면 대체가 없지 않으냐, 피곤하면 항생제 맞으면서 하면 되는 것 아니냐는 말을 했다고 해요"라고 덧붙였다.

이씨는 하루 기본 8시간 근무에 많게는 12시간까지 일을 했다. 월 잔업이 100시간을 넘어가기도 했다. 장모는 "회사가 돈도 좋지만 사람을 죽이려고 하냐"며 사위 걱정을 했다. 이씨는 지난 4월 28일 산재 신청에 앞선 기자회견에서 발표된 편지를 통해 "첫 아이가 태어난 무렵부터 제품의 출하량이 급격히 늘었고 거의 자는 시간 외에는 일만 했습니다. 하루 12시간 근무도 많았고, 제품에 문제가 생기면 20시간 이상 근무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라고 밝혔다. 

아내 A씨는 "근무시간에 교육이 있었다고는 해요. 그러나 일지에 사인만 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고 합니다. 눈에 물질이 들어가면 물로 씻고 안과 치료를 받았어요. 입사 전 1.2였던 시력이 0.5까지 떨어졌어요. 옆에서 보기 정말 안타까울 정도로 일을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유족 측 "산재 신청 하지말라고 했다"... 사측 "그런 적 없다"

유족들은 이씨가 백혈병 진단을 받은 이후 회사가 보인 태도에도 분노했다.

"(회사 관계자들이) 집까지 찾아왔어요. 산재 신청을 못 하게 이야기를 했어요. 백혈병으로 고생하고 있는 사람이 많이 불안해 했어요. 온 사람들이 다 윗사람들이잖아요. 당연히 부담스러워했죠. 가고 나면 손도 떨면서 숨도 제대로 쉬지 못했어요." - 이씨의 부인 A씨

이씨는 애타게 기다렸던 산재 결과는 오리무중인 상황에서 가족들과 마지막 인사도 제대로 나누지 못했다.

"(눈을 감기 1주일 전에) 전화 통화를 한 것이 마지막이었어요. 기운이 없어 작은 목소리로 '엄마, 나야! 이제 산소호흡기 뺐어'라고 말했어요. 제가 좋아지면 차 한 대 사줄 테니까 가족들하고 여행도 하라고 했지요. 나중에 이야기를 들어보니 (며느리에게) 무슨 차 살지 생각하라고 이야기를 했다고 해요." - 이씨의 어머니

이씨의 어머니 B씨는 간암을 앓고 있는 이씨의 아버지와 함께 광주광역시에 머물고 있었다. 이씨의 아버지는 이씨가 백혈병 진단을 받은 이후 간암 치료를 중단하고 이씨의 산재 신청 등을 도맡아 진행했다. 민주노총 전북본부의 문을 두드린 것도 이씨의 아버지였다. 

A씨와도 영상통화가 마지막이었다. 

"아이들 기 안 죽이게 잘 해야 한다는 말을 했어요. 평상시와 비슷했는데, 그때는 눈물을 흘렸어요."

한편, 한솔케미칼 관계자는 이씨가 병원에 입원하기 전날, 야근을 한 것에 대해 "당시 관리자와 상호 간에 이해하고 근무에 임한 것으로 확인했다"면서 "당시 고인은 야간 근무자였고 응급실 외에는 (문을 연 곳이) 없어 근무를 하고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또한, 유족과 이씨를 만나 산재 신청 중단을 종용했다는 것에 대해 "상호 간에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 그런 의도는 전혀 없었으며 어떤 것이 불편했는지 등을 확인하는 대화를 나눈 것"이라면서 "한솔케미칼은 이씨의 병 치료를 위한 의료비 전액을 다 지원했고 급여도 대부분 지원하여 생계에 불편함이 없도록 했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전북인터넷대안언론 참소리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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