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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멱살’ 한선교, 갑질수사대상 1호…경찰청장님 한 말씀해주시죠!”

  • 분류
    아하~
  • 등록일
    2016/09/04 09:57
  • 수정일
    2016/09/04 09:57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장신중 전 총경 “경찰 ‘멱살’, 중대한 문제…한선교 형사고발 하겠다”
김미란 기자  |  balnews21@gmail.com
 

장신중 전 경찰 총경이 새누리당 한선교 의원을 고발하겠다고 나섰다. 지난 1일 정세균 국회의장의 사과를 요구하며 국회의장실을 점거하는 과정에서 국회 경호원의 멱살을 잡은 데 따른 것.

<관련기사 ☞ 한선교, 의장실 경호원 멱살잡아…조응천 “다시 동물국회 됐네”>

경찰인권센터 소장을 맡고 있는 장 전 총경은 2일 페이스북을 통해 “한선교에게 멱살을 잡혀 폭행과 함께 공무집행방해를 당한 사람은 서울청 국회 경비대 소속 경찰관”이라며 “여든 야든 이건 아니다”고 질타했다.

장 전 총경은 한선교 의원을 공무집행 방해로 형사고발하겠다고 밝히면서 “누가 됐든 요인의 근접 경호를 담당하는 경찰관에게 손을 댄 것은 중대한 문제”라고 비판했다.

국회의장은 국무총리, 대법원장과 함께 대한민국 3부 요인이다. 국가 의전서열 2위인 국회의장은 경찰의 경호를 받는다.

장 전 총경은 “경찰관의 직무수행을 지탱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자부심과 긍지”라며 “이를 무너뜨린 범법자 한선교를 반드시 응징해야 한다”며 공동 고발인 모집에 나섰다.

   
   

이어 또 다른 글을 통해 그는 “공무를 수행하는 경찰관의 멱살은 그대들이 잡으라고 있는 것이 아니다”고 거듭 질타하며, “공동 고발인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신 분이 120명에 달한다. 반드시 고발하여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경 입장을 보였다.

   

해당 게시글에는 “공무집행을 방해한 한선교 버르장머리 고치도록 꼭 처벌 받도록 해야 한다”, “배지 달고 있으니 보이는 게 없고 무서운 게 없는 것처럼 행동 하네”, “이런 인간이 국회의원. 여러분 이젠 더 이상 참지 맙시다”, “이런 건 본청이 주도해야 하는 거 아님? 갑질수사특별기간이라고 본청장님이 직접 이야기하셨는데 어찌 대응할지 궁금함”, “국민의 목도 저렇게 다룰 인간입니다”,

“공무집행방해 사범은 구속영장 신청이 원칙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청장님 방송에 나오셔서 한 말씀해주세요~ 한선교 엄정하게 처리하겠다고!!”, “우리나라 현실이 더 창피하다”, “동참합니다. 법 앞에선 누구나 평등해야죠. 법을 무시하는 사람을 그냥 두면 안 되지요”라는 댓글을 달렸다.

한편, 한 의원 측은 “기자들이 취재를 위해 의장실로 들어가는 것을 경호관들이 거칠게 몸싸움을 하며 막아서길래 항의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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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病’ 운운한 이정현, 공부나 좀 하고 말하라

역사적 ‘大權病者’는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이명박, 박근혜다.
 
임두만 | 2016-09-04 08:13:34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정세균 국회의장에게 “근본적 목적은 대선이다. 내년에 본인이 나가든 과거 소속된 정당이 집권을 하게 하든, 순전히 대권병, 완전히 이것은 대권병 외에 다른 것으로 해석이 안 되는 중증의 대권병이다”라고 비판했다.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

정 의장이 국회 개회사에서 우병우 수사의 편파를 들어 공수처 설치를 언급하고, 사드배치 결정을 한 정부의 졸속 결정을 비판하자 국회 전체를 보이콧하면서 한 비판이다.

이정현 대표는 예나 지금이나 자타가 공인하는 대통령의 호위무사다. 따라서 그는 누구라도 대통령을 비판하거나 비난하면 앞뒤 가리지 않고 좌충우돌 부딪친다.

이에 지금 여당의 대표임에도 이 범주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즉 누구라도 자신이 호위하는 대통령의 정책을 비난하면 그것을 앞장서서 막아야 한다는 책임감이 투철하여 좌충우돌하는 것이다. 그래서 정 의장의 발언에도 앞장서서 몸빵, 여당 대표의 지위로 해서는 안 될 말도 거리낌 없이 한다.

하지만, 이정현은 현재 원내 1당이자 여당의 대표라는 지위에 있다. 그가 대표하는 정당은 개개의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이 무려 129명이나 있다. 법적으론 국회의장이 국가서열 2위이지만 실질 국가서열 2위는 여당이 총재체제를 버린 뒤 대표 체제가 되면서 여당 대표라는 것이 불문율이었다. 그렇다면 지금 이정현은 실질적 국가서열 2위의 무게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런 권위도 지위의 무게감도 그에겐 필요 없다. 오로지 대통령만 방어하는 것으로 자신의 임무를 완성한다고 믿고 있다. 세간에서 당무수석이란 별칭을 붙였던데 딱이다.

대권병… 이정현이 이렇게 말한 것은 ‘병(病)’이란 글자를 붙여서 대권욕을 비난하고자 함이다. 그런데 대통령이 되려는 정치인이 이런 병이 없으면 그것은 자격 자체가 없다.

대통령은 유권자의 표로 결정된다. 유권자에게 더 많은 표를 얻은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다. 유권자의 표를 많이 얻으려면 유권자 눈치도 보고 유권자의 선택을 받기 위해 좋은 정책도 개발하여 발표하고 주변에 좋은 사람도 둔다. 따라서 대통령 직을 노리는 것이 이정현 식으로 말해 ‘대권병’이라면 이 병은 걸려서 나쁜 것은 없다. 또 실제 정치인들은 누구나 할 것 없이 이 병에 걸려 있다.

유권자의 표로 직위를 얻는 선출직 공직자는 그 직위의 높낮음에 관계없이 ‘당선병’에 걸려있다. 이정현도 순천에서 출마했을 때 자전거를 타고 다니면서 예산폭탄 운운하며 이 병의 중증 환자임을 고백했다. 따라서 이 병을 나쁜 병이라고 말하려면 이정현 스스로 국회의원직을 내려놓아야 한다.

반면 나쁜 대권病은 따로 있다. 그 病菌이 다르다. 나쁜 대권병균(大權病菌)에 걸린 이승만은 저승사자가 코앞에 와 있는 나이임에도 연임을 위해 강제개헌도 모자라 부정선거를 대대적으로 실시하여 민중혁명으로 쫓겨났다. 더 나쁜 중증 대권병에 걸린 박정희는 군인들을 동원한 쿠데타로 집권한 뒤, 3선 개헌도 부족하여 영구집권을 목표로 유신 쿠데타를 했다가 부하의 총에 맞아 죽었다.

비슷하게 나쁜 대권병에 걸린 전두환은 정상적 헌정질서를 깨부수고 12.12쿠데타를 통해 강제집권에 성공한 뒤 마음대로 철권을 휘두렀다. 그 끝은 백담사에 유배되었다가 감옥에 갇혀 사형선고를 받고 사면되었다. 다음 대권병자인 노태우는 보통사람도 아니면서 ‘보통사람’ 운운하는 거짓으로 집권했다가 끝내 감옥에 갇혀 무기징역을 선고 받은 뒤 사면되었다.

유사한 대권병자였던 김영삼은 30년 자기 정치를 부정하고 부도덕한 쿠데타 세력과의 결탁도 주저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렇게 얻은 대권은 나라를 IMF라는 금융마파아의 손아귀에 넘기고 불명예 퇴진했다. 이명박은 대권병으로 한반도 대운하라는 사기성 공약을 내걸고 당선된 뒤 4대강 사업이란 것을 해서 온 나라의 강을 녹조라떼 공장으로 만들었다. 이정현이 호위하는 박근혜의 대권병은 오로지 아버지 명예회복 하나에 천작, 나라를 엉망으로 만들어 간다.

이정현이 지지하는 대통령 중 대권병자 아닌 사람이 있는가? 대권병도 중증에 골골하다 나라를 망친 결과만 낳았다는 것을 이정현은 알고나 그런 소리를 하는가?

반대로 이정현이 정세균 의장에게 “과거 소속된 정당이 집권을 하든…”이라고 말한 세력의 집권자였던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은 어떤가?

‘대권병’에 걸렸다고 비난 받던 김대중 전 대통령은 3전4기 끝에 치유의 기회를 얻어, IMF로 넘어간 국가경제권을 2년 만에 되찾았다. 그리고 이렇게 국가의 권위와 민족의 권위를 찾은 뒤 ‘한반도 하나 되기’라는 원대한 프로젝트의 다리를 놓은 경세가로 활약했다.

반면 노무현 전 대통령은 ‘대권병’이라고 말할 수 없는 말 그대로 보통사람이었다. 보통사람의 시대를 열려다가 진짜 대권병에 걸린 야당 지도자였던 박근혜에게 고난을 당하며 임기 내내 대통령의 권위를 제대로 구가하지도 못했다. 따라서 노무현에게 ‘대권병’이란 말은 어울리지 않는다.

결국, 이정현의 대권병 운운은 누워서 침을 뱉은 것이다. 중증 대권병 환자인 박근혜 호위무사를 하면서 모든 정치인이 박근혜와 이 부류인 것으로 착각한 혼돈을 겪고 있는 것이다.

특히 정세균 의장은 대권병도 아니다. 대통령 선거는 2017년 12월이며 정세균 의장의 국회의장 임기는 2018년 6월까지다. 즉 새 대통령이 당선되어 신 정부가 들어선 뒤까지 정 의장은 국회의장이다. 그럼에도 이정현이 정 의장에게 대권병이라고 말하고 그게 엉뚱하다는 것은 아니까 “내년에 본인이 나가든 과거 소속된 정당이 집권을 하게 하든…”이라고 슬쩍 붙였다.

이정현 대표, 충성심에 쏟아내는 말도 해야 할 말 안 해야 할 말이 있다. 당신이 말한 ‘대권病者’는 역사적으로 살펴도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이명박, 박근혜다. 따라서 당신의 발언은 당신이 추종하는 전임자들을 부관참시하고 당신이 호위하는 현 대통령을 욕보인 것이다.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28&table=c_flower911&uid=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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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직원이 6만위안 줘 북 종업원들 탈출시켰다”


등록 :2016-09-03 05:01수정 :2016-09-03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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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내곡동의 국가정보원 전경.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서울 강남구 내곡동의 국가정보원 전경.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국정원 기획’ 짙어진 집단 탈북
소식통 “제3국 가라고 해 말레이 비행기표 구매” 밝혀
식당 지배인은 인터뷰서 “입국 사실 공개할 줄 몰랐다”
지난 4월 초 이례적으로 빠른 속도로 입국한 이른바 ‘북한식당 집단탈북’자 13명이 국가정보원 요원에게 6만위안(1000여만원)을 받아 말레이시아행 비행기표를 구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4년여 북한식당 근무 중 알게 된 이 국정원 요원은 ‘제3국을 통해 가라’며 탈출 방법도 알려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겨레> 취재 결과를 종합하면, ‘북한식당 집단탈북’ 관련 사실을 잘 아는 한 소식통은 “13명이 중국 연길(옌지) 식당에서 일하다 친해진 조선족의 소개로 알게 된 ‘남한사람’의 주선으로 탈출할 수 있었다고 한다. 상하이에서 말레이시아로 갈 때 비행기표는 이 사람이 준 6만위안으로 해결했다. 이 사람이 ‘제3국으로 가라’며 탈출 방법을 알려줬는데, 이 사람이 국정원 직원이고, 국정원 북한이탈주민보호센터에도 자주 찾아갔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중국 저장성 닝보의 북한식당에서 근무하기 전 3년간 지린성 연길의 ㅈ식당에서 일한 바 있다. 이때 친분이 생긴 재중동포를 통해 알게 된 국정원 요원이 이들의 탈출을 다방면으로 도왔다는 이야기다.

 

이들의 말레이시아 입출국 과정도 매우 신속히 이뤄졌다. 이 소식통은 “13명이 말레이시아 공항에 내려 한국대사관에 들어갔다가 당일 바로 공항으로 이동하는 길에 말레이시아 특수경찰로 보이는 30여명이 호위해줬다고 한다. (한국)여권이 마련돼 있었고 공항에서 출국심사 없이 비행기에 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탈북자들이 통상 2~3개월 제3국에 머물다 입국하는 것과 달리, 이들은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이틀 만에 한국에 들어왔다. 한국 정부 역시 관례와 달리 4·13 총선을 닷새 앞두고 이들의 입국 사실을 하루 만에 언론에 긴급공개했다.

 

이들 13명은 한국 정부가 자신들의 입국 사실을 ‘공개’한 데 대해 불편함을 드러냈다. 북한식당 지배인 ㅎ(36)씨는 최근 <한겨레>와 한 전화통화에서 “입국 사실을 공개할 줄은 몰랐다”고 털어놨다. 그는 “(탈북 공개가) 윗사람들의 정치 때문이라는 것을 안다. (대북) 제재랑 도망나온 것이랑 상관없지만 북이나 남이나 정치를 이기는 사람이 있냐”고 되물었다.

 

국정원은 보호센터에서 지속적으로, 여성 종업원들의 인권 상황 점검을 위한 접견 요청에 나선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에 대해 “종북세력이다. 나쁜 사람들이다”라고 강조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ㅎ씨는 “민변이 종북이며 나쁘다고 생각했다. 종업원들은 민변을 만나면 (북한에 있는) 부모가 연좌제로 죽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6월 이래로 여러차례 여성 종업원들에 대한 접견 요청을 거부당한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산하 서울 북한인권사무소)는 지난 8월18일 보호센터에서 이들을 만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소식통은 “납치냐 탈출이냐 이런 내용은 묻지 않고 비공개로 신변만 확인하는 조건으로 짧게 얼굴만 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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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씨를 청문회에 세워야 하는 이유

 

[미디어 현장] 정수근 대구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정수근 대구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오마이뉴스 시민기자 media@mediatoday.co.kr  2016년 09월 03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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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에 무릎 꿇지 않는 사람들의 이야기”

 광화문광장에 오르는 뮤지컬 ‘화순 1946’ 연출자 류성
이승현 기자  |  shlee@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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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9.02  15:4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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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일 저녁 서울 광화문 북측 광장에서 100명의 배우가 가설무대에 오르는 사상 초유의 뮤지컬 공연이 진행된다. 1946년 전남 화순탄광사건을 소재로 한 ‘화순1946’.

야외 광장을 무대로 삼았다는 점과 그 무대에 오르는 배우가 100명이라는 사실만으로도 한국 뮤지컬 역사상 지금까지 시도한 바 없는 최대 규모의 공연이다. 또 공연 100분을 끌어가는 31곡의 유려한 뮤지컬 넘버는 노래로 극 전체를 관통하는 정통 ‘송-스루 뮤지컬(Song Through Musical)’의 감동을 선사한다.

지난해 9월 대학로 소극장에서 초연을 한 이래 ‘한국판 레미제라블’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앵콜, 재앵콜 공연 무대를 올렸고, 올 초에는 전남 광주에서 3,000명의 노동자들이 단체로 관람하기도 했다.

이번 광화문 광장 공연으로 ‘화순1946’의 제1기를 마무리하겠다며, 기록적인 폭염 속에서 배우들과 구슬땀을 흘리며 연습하고 있는 작가·연출자·작사자인 류성(42)씨를 지난달 24일 서울 마포구 망원동 지하 연습실에서 만났다. / 편집자 주


 

   
▲ 뮤지컬 '화순1946'의 류성 연출자가 9월 8일 광화문광장 공연 준비를 위해 한 여름 폭염속에 구슬땀을 흘리며 배무들과 연습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8월 24일, 약속 시간인 오후 4시 30분. 서울 마포구 망원동 마포구청역 인근 주택가의 지하 연습실. 문을 열자 후끈거리는 열기가 온 몸을 덮치고 거울로 둘러싸인 연습실 안에는 30여명의 남녀 배우들이 연신 부채질을 하면서 노래 연습에 여념이 없다.

유난히 더웠던 지난 여름, 늦은 오후에도 수온주는 35도 이하로 내려가는 법이 없었다.

“이 노래에는 뭔가 삶이 바들바들 버티려고 하는 게 있어요. 무섭고 도망가고 싶고... 그러니까 두려움을 이겨내려고 애쓰는 사람들의 뭔가가 있는 거예요. 여기서 중요한 건 이겼다가 아니라 이겨내려고 애쓰면서 겨우 겨우 버티는 사람들이에요.”

파업 중인 화순탄광 노동자들이 진압을 준비하는 바깥쪽 진압군들과 비를 맞으며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부르는 합창곡 ‘비 내린다’. 류성 연출자는 장면을 설명하면서 배우들의 감정을 세심하게 지도했다.

"아직은 캄캄한 밤, 어둠속의 꽃처럼 아직은 두려운 밤. 알 수 없는 내일, 별빛도 달빛도 이 땅을 비추지 않고 우리의 조국은 우리를 구하지 않아도. 허나 이 비는 그치리라, 내일은 꼭 오리라. 이 밤, 이 고통, 이 슬픔, 모두 지나가리라. 간절한 기도, 애타는 소원, 이루어지리라. 맑은 하늘은 새 아침은 밝아 오리라. 내일은 꼭 오리라."(내일은 꼭 오리라)

“무대 위에 있는 배우들이 캐릭터가 아니라 한명 한명의 사람으로서 관객들에게 ‘여러분 힘냅시다’, ‘우리 힘내요’라고 하면서 부르는 거예요. 그러니까 힘을 주어야 하는 거죠. 공연할 때마다 마지막 노래를 부를 때 너무 빨라지는데...약간 웅장하게 가세요.”

공연 끝 대목 커튼콜 때 부르는 ‘내일은 꼭 오리라’에 대해서는 몸을 들썩이며 다른 주문을 했다.
예정된 5시까지 연습을 더 하고 인근 식당으로 자리를 옮겼다.

뮤지컬 ‘화순1946’은 전라남도 화순 탄광의 광부 3천명이 1946년 8월 15일 해방 1주년 기념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광주로 향하던 중 22번국도 경계의 너릿재 터널에서 군대와 경찰을 앞세운 미 군정의 발포로 학살당한 사건을 소재로 한 ‘역사 팩션(fact+piction) 드라마’이다.

 

   
▲ 유난히 뜨거웠던 한 여름 폭염 속에 배우들이 한 달 이상 뜨거운 열정을 불사르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절망에 무릎 꿇지 않는 사람들의 이야기

□ 통일뉴스 : 올해 유난히 더운데 배우들도 많고 해서 연습하는 것도 큰 일일 것 같다.

■ 류 성 : 100명이 연습을 해야 되는데 장소가 좁기 때문에 A, B, C 세 팀으로 나누어서 연습을 하는데, 조금 전에 한 건 B팀이고 저녁에 또 연습하러 온다. 보신대로 발 디딜 틈도 없고 에어컨을 막 틀어도 별 효과가 없다. 각 팀이 일주일에 4일 정도, 하루 3~4시간씩 연습한다.

연습은 8월 1일부터 했는데 지금은 노래에 집중하고 있다. 그래도 작년보다는 좀 편하게 하고 있는 편이다. 작년에는 매일 연습을 했는데, 지금 멤버들의 40% 정도가 작년에 했던 사람들이어서 새로 들어온 배우들의 노래연습도 도와주고 한다.

8월 말부터는 A, B, C 세 팀이 종로의 큰 연습실에 모여서 집중연습에 들어가게 된다.

□ 작년부터 공연에 대한 호평이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 아직 보지 못한 분들을 위해서 작품을 소개해 달라. 1946년 화순탄광사건이 배경으로 되어 있는데...

■ 화순탄광사건이 사실 많이 알려진 사건은 아니다. 기록도 많이 없다. 예전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절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등 활동이 있을 때 자료가 좀 있고 지역에서 연구한 분들이 몇 분 있긴 한 것 같은데... 다른 사건에 비해서는 크게 알려지지 않은 사건이다.

당시에 몇 명이 죽었는지도 정확하게 규명되지 않았다. 어떤 기사에는 2명, 어떤 보도에는 30여명이 죽었다고 나와 있고 어떤 증언에는 엄청 많이 사망자가 나온 것으로 되어 있기도 하다. 팩션(fact+fiction)이 들어갈 수밖에 없는 경우이다.

□ 작품 소개 브로슈어에는 ‘민족자주’, ‘평화와 생명’, ‘노동과 공동체에 대한 염원’ 등에 대한 이야기라고 설명이 되어 있던데...

■ 그건 그냥 홍보문구이고. 저는 사실 이런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공연을 본 분들이 많이 하는 이야기가 용기와 희망을 느꼈다고 한다. 굉장히 비극적인 이야기인데도 불구하고 그 분들이 하는 말씀이 뭐냐 하면 ‘절망 속에서도, 절망에 무릎 꿇지 않으려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았다고 하는데,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바로 그것이다.

□ 작품을 하게 된 계기가 있나. 대본도 쓰고 연출도 하고 노랫말도 썼는데...

■ 특별히 계기가 있지는 않았다. 예전에 이 사건을 우연히 검색을 하다가 알게 되었는데, 굉장히 꽂혔다. 충격적이었다고 해야 하나.

□ 어떤 대목이 그랬나.

■ 어떤 대목이었냐면, 딱 그거였어요. 1946년 8월 15일 해방절 기념대회에 가는 광부들을 미군정이 직접 공격했다는 것이 역사적 사실인데, 그게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7~8년 전쯤에 그저 그런 정도의 생각만 가지고 있다가 틈틈이 살펴보던 중 몇 가지가 더 보였다. 그때 진압군들이 굉장히 많이 왔었는데 쉽게 치지는 못하는 거다. 탄광에는 다이너마이트가 있으니까.

기록을 보면, 광부들이 진압군들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화순으로 들어오는 다리를 끊어버리는 이야기가 나온다. 되게 격렬하게 싸웠구나 싶더라. 군대와 싸운 거니까. 무서웠을텐데...

그런 상황들을 보면서 ‘아! 이 뮤지컬을 해야 되겠다’고 생각한 것은 아마 세월호 때문이었던 것 같다.

□ 많이 오버랩 되는 부분이 있었나보다.

■ 공연을 보신 분들도 세월호 생각이 많이 난다고 한다. 그리고 쌍용차도 떠오른다고 하시고...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세월호 이야기가 아이들을 잃어버린 부모의 이야기라면, ‘화순1946’은 아버지를 잃어버린 아이들의 이야기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뭐 그런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 같다.

□ 오랜 세월 이 문제를 머릿속에서 떠나보내지 않고 작업을 한 것 같다.

■ 계속 있었다. 처음에는 그저 인상적이었일 뿐이었는데, 말한대로 세상이 자꾸 사람들을 절망 속에 밀어 넣으니까 이야기로 풀어봐야겠다는 갈망이 커져갔던 것 같다.

□ 그럼 대본은 집필을 시작한지 얼마 만에 완성되었나.

■ 예전에 40분 짜리로 썼던 적이 있고 그걸 팟캐스트 라디오 반민특위 드라마로 1시간 30분 짜리로 한 적이 있었다. 그리고는 작년에 이걸 뮤지컬로 만들어 봐야겠다는 생각을 한 것이다.

□ 라디오 반민특위는 겸업으로 할 일은 아니었을 텐데

■ 라디오 반민특위를 운영하던 후배로부터 라디오 드라마를 써 달라는 요청을 받고 여러 편을 써서 주었는데 그중의 하나가 화순탄광이야기였다.

□ 화순탄광 이야기 전에 어떤 형태로든 다뤘던 다른 역사적 사건이 있나.

■ 내가 하는 작품이 다 그런 것 같은데...70년대 여공들 이야기나 체르노빌 이야기 같은 것들이 대다수이다. 체르노빌 이야기는 우리 극단 작품이기도 하다.

   
▲ 류성 연출가는 절망속에서 오히려 더 커가는 갈망을 위해 기꺼이 쓰러져 가는 무릎꿇지 않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많은 관객들이 감동을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인간의 진짜 척추'지키려는 의지 소중

□ 이런 작품을 만든 연출자는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 할 독자들을 위해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 학번으로는 94학번, 나이로는 42살이 된다. 결혼해서 초등학교 4학년인 아들과 1학년 된 딸이 있다. 대학 다니면서 풍물치고 마당극하다가 연극을 하게 됐다. 대학로에서 처음부터 연극을 했던 건 아니고 주로 민족극이나 마당극하는 팀들과 많이 했다.

2년 전인 2014년에 대학로에 ‘극단 경험과 상상’을 만들면서 뮤지컬도 하고 연극도 하게 됐다.

□ ‘화순1946’이 극단의 첫 작품이었나?

■ 극단 만들고 한 첫 작품은 체르노빌 이야기였다. 이 작품에서도 마찬가지인데, 저한테 크게 작용한 문장이 있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의 서문에 보면 ‘인간의 진짜 척추를 가진 사람들...’이라는 문장이 있다. 제가 생각할 때 이건 ‘인간이 인간답게 살려고 하는 의지’에 대해 작가인 조세희 선생이 말씀하신 것이라고 생각한다. 제가 하는 작품들에는 그런 것들이 공통적으로 들어가는 것 같다.

체르노빌 이야기는 ‘어떤 사랑’이라는 제목인데, 주인공이 방사능에 피폭된 여자이다. 실화에 바탕을 둔 이야기이다.

남편은 체르노빌 발전소에 불이 나서 그걸 끄기 위해 갔던 소방관이었다. 방사능에 너무 많이 피폭이 된 남편에게 아무도 접근을 하지 못하게 하는데, 이 여자는 의사나 간호사들도 다가가지 못하는 자기 남편의 곁을 죽을 때까지 지킨다.

그러다가 자기도 피폭을 당하고 나중에 아이를 낳았다. 소방관인 남편의 아이는 태어나자마자 이미 죽었고 다른 남자와 사이에 생긴 아이도 1년에 6개월을 병원에 다닌다.

이 작품에서도 담고 싶었던 이야기는 비극을 극복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피폭된 줄 알면서도 그 여자를 사랑하는 어떤 남자 등, 그 여자를 바라보는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었다.

제 생각에는 이 화순1946도 맥락은 같다고 생각한다.

‘인간의 진짜 척추’라는 표현이 강렬하게 느껴져서 나중에 찾아보았더니 2000년 발행 난쏘공 서문에 나온다.

“천구백사십년을 전후해 태어난 우리 세대가 어느 사이에 서른을 넘어서 ‘힘없이’ 무너지는 것이 평범한 직장인이 된 나의 눈에도 보였다. 물론 이것은 우리 세대가 처음 겪는 일은 아니었다. 선배 세대들의 경우를 보아도 젊은 시절에 인간의 진짜 척추라고 믿고 애써 간직하려고 했던 귀한 가치들, 그리고 개개인의 마음 속 소유인 아름다운 정신을 부양 가족 거느린 가장이 되며 밖으로 던져버리는 일은 흔했다.”(조세희,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의 서문 중 일부, 이성과 힘, 2000년)

□ 그런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극단을 만든 건가?

■ 그렇진 않다. 이런 연극을 만들고 싶어서 극단을 만들었다고 말하면 다 쉬울텐데... 이런 게 있지 않나. 살다보면 자기가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지금까지 만나온 사람들을 묶어내야 할 때가 있는 것 같다. 제가 연극하면서 만나왔던 선·후배·동료들을 극단이라는 형태로 묶어야 하는 때가 있었던 거다. 그래서 극단을 만들었는데, 우리는 무엇을 하겠다는 건 전혀 없었다.

□ 젊은 시절부터 공연예술은 계속 했던 것인가?

■ 그렇다.

인터뷰를 하는 동안 조용히 옆에 있던 연극 연출가 강승환 씨는 “연극은 여러 예술장르 중에서도 혼자 할 수 없고 뭉쳐야 하는 고유한 속성이 있는데. 그중 이렇게 뚜렷한 문제의식을 갖고 연출을 하는 사람들은 얼마 남아 있는 것 같지 않다”고 연출가 후배를 평가했다.

   
▲ 뮤지컬 '화순1946'은 지난해 9월 초연 이후 화순탄광사건 70돌을 맞아 진행되는 광화문광장 대공연으로 1기를 마감하려고 한다. [사진제공-극단 경험과 상상]

무대위 곧게 선 직립의 배우들이 보여주는 아름다움

□ 이제 ‘화순1946’에 대해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해보자. 1년 동안 공연하면서 혹시 대본을 수정했거나 의미 있는 변화같은 것이 있었다면 소개해 달라.

■ 그냥 지금 하고 있는 공연에서는 처음 쓴 대본 그대로 가고 있는 것 같다. 좋은 조건에서 하는 것도 아니어서 사실 정신도 없다. 관계하는 사람이 많긴 한데... 말하자면 제작이나 홍보 같은 일을 해 본 사람들이 붙어서 하는 게 아니니까.

저도 연출이지만 이일 저일 하다보니 정신이 없어서 많이 손보거나 이러지는 못하고 있다.

어쨌든 이번 광화문광장 공연까지를 ‘화순1946’의 1기라고 생각하고 있다. 1기를 이렇게 마치고 다음에 다시 하게 될 때는 손을 보려고 한다. 지금은 손보고 어쩌고 할 상황이 못 된다.

□ 지금까지 관객들의 반응을 쭉 보아 왔는데... 기억에 남는 일화를 소개해 달라.

■ 기억에 남는 반응이 너무 많아서... 어떤 분은 이런 이야기를 전혀 모르는 마트 노동자인데 우연히 와서 공연을 보고 나서 보는 내내 가슴이 뛰었다고 하더라. 뭔지 모르게...

그리고 서울에서 초연, 앵콜, 재앵콜한 후 광주에 갔는데 서울에서 할 때 세 번 다 오신 분들이 꽤 있다. 광주까지 따라오신 분들도 여럿 있다.(웃음)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 건 광주공연이었다. 민주노총 광주본부에서 초청해서 노동자들이 집단관람을 한 경우였다.

□ 광주공연도 실내에서 진행했나.

■ 광주 교육연수원이라고 있는데, 굉장히 크다. 가로 26미터로 객석이 1,000석 규모이다. 거기서 세 번을 좌석이 꽉 찬 상태에서 했다.

□ 그때도 출연배우는 50명이었나.

■ 이번에 100명으로 늘린 것이고 광주까지는 50명이었다.

□ 강승환 : 그 많은 배우를 어떻게 모집하나.

■ 이게 좀 황당한 것인데, 작년에 제 페이스북으로 ‘화순탄광사건을 가지고 뮤지컬을 만들 건데 할 사람들 연락달라’고 올렸다. 그리고 ‘페이없음, 변명도 해명도 핑계도 대지 않겠습니다’라고 토를 달았는데, 일주 일만에 50명이 마감이 되었다. 우리 극단 단원 절반과 페이스북으로 모집한 배우 절반.

이번에도 그렇게 올렸는데 지난 번에 했던 사람들이 40명, 새로 온 사람들이 60명 이렇게 해서 100명을 채웠다. 배우모집도 홍보도 다 페이스북으로 했다. 뭐 다른 방법이 없으니까.

□ 소극장 공연에 이어서 광주 공연을 하고 광화문광장으로 나오게 된 건데,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

■ 처음에 초연한 100석짜리 소극장, ‘오르다’는 무대 크기로만 보면 가로 7미터, 깊이 8미터 정도였다. 배우 50명이 들어가니까 너무 바글거릴 정도였다.

그 다음 앵콜 공연할 때가 250석 짜리 ‘엘림홀’이었는데, 무대 길이가 12미터로 늘어났다.

재앵콜을 한 ‘CTS아트홀’은 16미터에 450석 정도였다. 그리고는 광주로 가게 된 거니까 점점 커진 거다.

□ 강 : 스탠딩 뮤지컬이라는 표현은 처음 듣는데, 배우 동선이 없고 서서한다는 걸 의미하는 건가?

■ 스탠딩 뮤지컬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작년에도 많이 받았다. 배우들의 동선, 움직임이 없거나 한 것은 아니고 많이 서있기는 한다.

이 작품에는 합창이 많고 노래가 전체 31곡으로 많은데, 움직이면서 노래를 부르면 좀 듣기 싫기도 하고 해서 특정한 장면을 제외하고는 주로 서있는다. 그렇지만 그래서 스탠딩 뮤지컬이라고 한 건 아니다.

□ 무대가 좁아서 등·퇴장이 어려워서 계속 세워두나?

■ (웃음)등·퇴장도 계속 하고 동선도 일사분란하게 한다.

□ 강 : 일반적으로 배우가 너무 많으면 동작을 역동적으로 연출하기에 불리한 것으로 되어 있다. 다섯 명이 부르나 열명이 부르나 노래의 효과는 비슷한데 좁은 공간에서 이렇게 규모를 키운 것은 어떤 이유인가? 또 배우들을 세우는(스탠딩) 특별한 의도가 있나?

■ 미학적으로 말씀드릴 것은 별로 없고, 저는 딱 뭐랄까 당당하게 서 있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보여줄 수 있는 것이 크게 있다고 생각한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하는 것은 아니냐는 지적도 있는데, 사실 연출 입장에서는 피곤하고 감수해야 할 것이 많다.

어쨌든 예술적인 부분에서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 연출이니까 연출 입장으로서는 잘 하는 사람 소수로 작품을 만드는 게 평가받기에는 제일 좋다.

그런데 무대 경험도 없는 어린 아이들까지 무대에 막 올리고 하면 보게 되겠느냐는 이야기도 많지만, 저는 연출가로 이름을 날릴 생각도 없다.

100명이 모이면 잘나가는 배우도 있고, 이제 학교 졸업해서 올라오는 친구도 있다. 저는 여러 성향이 다른 사람들이 함께 하면서 잘하는 사람들이 좀 떨어지는 사람들을 이끌어주는 것이 좋다.

실제로 작년에 첫 공연 올리고 난 후 그 배우들로 광주까지 가게 됐는데, 이 배우들이 자기들끼리 극단을 만들어서 따로 공연을 하고 아르바이트도, 촛불집회에도 함께 다니고 하는데 그런 모습이 보기에 좋더라.

□ 공연을 하면서 예술활동도 하고 조직사업을 하신 거네. 그럼 배우 모집할 때 오디션도 엄격하게 안하실 것 같은데...(웃음)

■ 오디션 없다. 노래 잘 못하면 뒷줄로 보내서 마이크 소리 안 빠지는 자리로 보내면 된다.

□ 그렇더라도 인원이 많다보면 배우 역할별로 관리(?)의 어려움도 있을 것 같다.

■ 작년에 첫 공연을 하고 나서 앵콜, 재앵콜, 그리고 광주까지 원래 계획된 것은 하나도 없었다. 매번 여기까지가 끝이었고 저는 시간이 지나면서 많이 이탈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다 하더라.

원래 하던 멤버들이 그대로 다 갔다. 돈 되는 지방공연이 잡혀있던 배우들도 그 일정 다 조정해서 여기로 왔고 광고, 촬영 일정 들어왔던 것 다 빼고 우리 공연에 다 들어왔다.

참 신기한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어쨌든 우리는 그렇게 공연을 했다. 그때 50명중에 40명 정도가 그대로 참여했다. 그 배우들이 친구들도 데려오고 특히 작년에 공연을 봤던 배우들이 많이 왔다.

오면서도 욕심을 갖고 오지 않는다. 배우가 100명이니까 1분짜리 대사를 줘도 100분이 꽉 차지 않나. 그러니까 내가 튀어야 되겠다는 생각을 갖고 오는 사람은 아무도 없더라.

□ 대사 한마디 없는 분도 많겠다.

■ 그렇다. 그러니까 다 튀는 건 포기하고 오는 거다. 대신 노래는 다 한다. 합창이 많으니까.

□ 배우들 소개해달라.

■ 제일 나이 많은 배우는 52살쯤 된다. 제일 어린 배우는 만 20개월 된 아기 배우가 있다.

작년에 만 8개월부터 연습을 해서 엄마하고 무대에 섰다. 엄마한테 안겨서 아빠하고 함께 무대에 올랐다. 엄마, 아빠는 둘 다 우리 단원이다.

엄마가 자기도 무대에 서고 싶은데 애기 때문에 고민하는 걸 보다가 그때 화순탄광에 애기가 없었겠냐며 같이 출연하라고 했다.

공연 중에 아기가 울기도 하는데 희한하게 울어도 되는 장면에서 울고 괜찮은 장면에서는 박수도 치고 그런다.

한번은 엄마가 무대 위에서 애기한데 젖을 물린 적이 있다. 조용한 장면에서 대사를 치고 있는데 애가 너무 칭얼대니까, 얼른 대사를 마치고 무대 뒤쪽으로 물러나서 애를 달랜 거다.

□ 그렇게 무대 위에서 계획되지 않는 일들이 벌어지면 연출자는 답답하지 않나.

□ 강 : 보통 연출은 무대가 시작되면 자기 손을 떠난 것으로 생각하지 않나.

■ 저는 뭐 알아서 하라고 하는 편이다.

   
▲ '화순1946' 2016년 9월8일 광화문광장. [사진제공-극단 경험과 상상]

31곡의 유려한 노래로 끌고가는 100분의 감동

□ 노래에 대해 좀 물어보겠다. 굉장히 유려하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31곡이 전부 창작곡인가?

■ ‘흙 다시 만져보자 바닷물도 춤을 춘다.’ 뭐 이렇게 시작하는 광복절 노래를 빼고 30곡이 창작곡이다.

□ 그건 시대 배경이 그러니까 그럴 수 있겠다. 가사는 연출이 쓰시고 작곡은 한 사람이 한 건가?

■ 아까 연습실에서 노래 연습 도와주던 음악감독 이정아 씨인데, 저한테는 누나이다. 여러 편에 걸쳐서 공동 작업을 했는데 이번에 정말 고생을 많이 하고 있다.

□ 뮤지컬 음악에 대한 별도의 수요도 있었을 것 같은데...

■ ‘내일은 꼭 오리라’라는 노래가 있는데, 우리 단원이 아닌 분들이 합동추모제에서 부른 경우도 있고 6.15합창단이 몇 번 집회에서 부른 적이 있다.

□ 음반작업은 계획이 없나.

■ 음반이야기는 되게 많이 나오는데 이게 돈이 많이 드는 일이어서 엄두를 못 내고 있다.

□ 광화문으로 공연을 갖고 나오려고 했을 때 여러 가지 고민이 있었을 것 같다. 광화문에서 한 차례 공연을 하고 끝낸다는 게 너무 아깝지 않나. 공연 이후 계획은?

■ 전혀 없다. 광화문광장 공연까지 하면 1년인데 그동안 공연을 준비하고 할 때마다 무척 즐겁기도 하고 행복하기도 했지만, 정말 힘이 많이 들었다.

돈이 없는 상태에서 하니까 결국은 많은 사람들로부터 도움을 받아야 하는 일이 생기더라. 빚을 져야 한다는 이야기다.

실제 빚이든, 마음의 빚이든. 첫 앵콜 공연을 할 때 도와달라고 한 후 몇 번 반복해서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계속 도움을 청하게 되었는데...더 이상은 못할 것 같다.

그리고 아마 이번 공연을 끝으로 기획하는 형하고 저하고 몇 명은 앞으로 2~3년간 빚을 갚아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 1년간 적자가 얼마나 되나.

■ 작년부터 지금까지 올 때는 많이 아꼈다. 스텝 쪽에 돈이 많이 들어가니까 그걸 많이 아껴야 했고 대관료에 대한 압박도 있어서 공연할 때마다 6~7회 정도씩밖에 못 잡았다.

초연할 때는 저녁 8시 공연이 아니고 7시에 한번하고 9시에 한번 했다. 그러니까 7시에 시작하면 8시 40분에 끝나게 된다. 10분 만에 관객들 내보내면 뒷 공연 관객들이 8시 50분부터 입장하는 거다. 나중에는 관객이 나가는 동안 새 관객이 들어오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렇게 해서 공연장을 5일 빌려서 이틀 리허설하고 3일간 6회 공연을 한거다.

그때는 티켓을 팔았는데 전석 매진이 되었다. 나중에 따져 보니까 배우들한테도 회차당 4만원 정도가 지급됐더라. 한번 공연에 6회차 공연을 하니까 20여만 원 정도 가는거다.

저는 아예 못줄거라고 생각했는데, 배우들도 나중에 받으면서 황당해 하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도저히 안 될 것 같다. 무대와 트러스, LED, 현장 카메라 중계 8팀, 조명·음향 장비, 발전차 2대 등 이렇게 하면 돈이 어마어마하게 들어간다.

   
▲ '우리의 조국은 우리를 구하지 않아도' 그날은 꼭 오리라. [사진제공-극단 경험과 상상]

□ 무대 세우고 중계도 하나.

■ 무대 위에 서게 되는 LED 영상으로 공연장면들이 계속 상영된다. 인터넷으로 실시간 중계를 하자는 사람들이 있는데 아직은 할지 말지 잘 모르겠다. 녹화는 할 예정이다.

기술적으로 풀어야 할 문제들도 있다.

□ 그렇게 되면 예산규모가 얼마나 되나

■ 하드웨어인 음향, 조명 등 장비만 해도 1억 원 정도. 연습기간 동안 배우, 스텝, 자원봉사자들의 식비 등을 최저 수준으로 잡아도 하루에 200만 원 정도씩 그냥 날아간다.

집중연습할 때 사용하는 연습실은 일주일에 300만원이다. 며칠 만에 2천만 원이 훌쩍 넘어가는 수준이다. 제값을 다 치른다면 2~3억원이 들어가는 일을 저지르고 있는 중이다.

유례없는 광화문광장 무대의 중압갑

□ 무대 위에서 배우들이 마이크를 다 차게 되나.

■ 다 못찬다. 핀마이크를 20대, 무대 중간 중간에 확성이 잘되는 세우는 마이크를 20대 정도 설치할 예정이다. 한꺼번에 100명이 대사를 하는 경우는 없으니까 40대를 가지고 조합을 해서 운영할 계획이다.

□ 주변 잡음은?

■ 이게 고민이다. 음향 엔지니어들이 하는 얘기가 이 경우는 음향팀의 무덤이라고 한다.

악조건이 한둘이 아닌데, 가장 큰 건 차량소음이 너무 심하다는 거다.

그때그때 사용하는 마이크만 올리고 그렇지 않은 것은 내려놓으면 주변 소음도 최대한 차단할 수 있긴 한데, 무대에서 배우가 대사를 할 때 누가 그걸 원활하게 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 고민이다.

또 광화문을 허가를 내주면서 민원 때문에 여섯시 이전에는 메인 스피커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조건이 달려 있어서 리허설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7, 8일 이틀을 빌렸는데 첫날 셋업을 하고 그날 리허설을 끝내야 하는 상황이다.

8일에는 스피커를 사용하지 못하는 조건에서 리허설을 진행해야 한다.

스탭들이나 배우들이나 좀 불안 불안한 구석이 있다. 작전을 잘 세워서 스피커는 켜지 않고 모니터만 켜 놓은 채 리허설을 하든지 여러 방법을 짜내야 한다.

□ 만약 당일 비가 오면 핀마이크 사용이 위험하지 않나.

■ 핀마이크는 더 위험하니까 사용하면 안되요. 또 공연 전에 비가 내려도 잔디가 젖어서 앉을 수가 없기 때문에 매우 나쁜 상황이다.

감동과 보람이면 적자도 메꿔지겠지

□ 문화예술 후원 프로젝트인 텀블벅에 ‘화순1946’ 계좌를 개설했는데...성과는?

■ 오늘(8월 24일)까지 200만원.(9월 2일 현재 2천만원 목표액의 21%인 426만원) 작년에도 후원을 받지 않았는데 텀블벅에서 진행하는 후원 프로젝트가 너무 많아서 그랬다.

그래서 적극적으로 알리지는 못했다. ‘세월호’를 앞세워 벌이하는 것으로 보일까봐 두렵다.

우리는 화순탄광사건을 알리려고 하는 것 아니라 광화문광장에 정말 사람들이 많이 오시기를 바란다. 세월호 유가족들을 모시려고 하는데 공연장에 한 5,000명쯤 모이면 그분들에게 발언 기회도 좀 드리고 싶은데 너무 적으면 죄송하지 않나.

□ 단체 관람도 많이 있을 수 있지 않겠나. 추진위원들도 많이 모셨던데.

■ 추진위원들이 워낙 바쁜 분들이어서 어떨지는 모르겠다. 이름 주신 것만으로도 공신력은 생기는 것 같다. 뭐 적극적으로 해주시면 좋겠는데 ‘야 이거 어떻게 하지’라고 고민하는 분들이 계신 것 같더라.

추진위원들이 주로 진보단체에 계신 분들이기 때문에 특정 계기 행사에는 집중하지만 이런 공연에 뭔가 회원들과 함께 참여한다든지 하는 방식이 다소 낯설게 느껴지는 것 같다.

□ 아무래도 재정문제에 대한 고민이 많지 않나.

■ 주변 몇몇 사람들에게만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며칠 전에는 너무 막 잠이 안 오는 데, 이게 결국 돈 때문이다.

빚도 많이 져야 하고, 이걸 갚을 생각을 하니까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나 하는 생각에 뒤척이다가 다음 날 마음을 고쳐먹기도 한다.

어쨌든 이 공연을 하는 목표가 있다. 하나는 무조건 그날 온 관객들이 큰 감동을 받게 하는 거다. 그러려면 우리도 잘해야 하고 관객도 많아야 한다.

두 번째는 이 공연에 관계하는 여러 사람들이 있는데, 그 분들이 ‘아 내가 참 잘했구나, 내가 이 공연에 보탬이 됐어, 참 의미있는 공연이었어’라고 말할 수있게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목표가 적자를 줄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첫 번째 목표가 잘되면, 즉 많은 관객들이 감동을 느끼면, 두 번째 참가하는 사람들이 보람을 느끼는 것도 되고, 세 번째 적자를 줄이는 것도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 연출자로서 공연을 하면서 보람을 느낀 순간이 있었다면 소개해달라.

■ 올해 1월 재앵콜 공연을 하던 ‘CTS아트홀’에 유민아빠 김영오씨가 온 적이 있다. 사실 모시지 않았었다. 너무 마음 아파하실까봐.

그때 유민아빠는 ‘여러분들이 10년 뒤에 세월호를 지금 이 작품처럼 만들어 달라. 여러분들이라면 잘 만들어줄 수 있을 것 같다’며, 공연하던 사람들의 가슴에 남는 이야기를 해 준 적이 있다.

이 이야기가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고 본다. 하나는 왜 10년 뒤라고 했을까? 10년 뒤라고 한 건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서 이야기를 제대로 해줬으면 좋겠다는 의향을 밝힌 것으로 생각했다.

다른 사람들이 아니라 여러분들이 만들어주었으면 좋겠다는 이 이야기는 책임감 같은 걸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저희가 막 잘하지는 않는다. 잘하는 사람은 많이 없다. 잘하는 사람들만 있는 게 아니니까. 어떻게 보면 거칠고 투박하고 그런 건데... 그런 마음 같은 게 보이는 게 아닐까 싶다.

아 참, 우리 배우 중에 요즘 한참 뜨는 효녀연합도 있어요. 어효은이라고...

다시 한번 '인간의 진정한 척추'

인터뷰를 마치면서 류성 연출자는 “저는 지금 모여 있는 사람들이 너무 좋아요. 이 사람들, 이 집단의 마음이 잘 전달되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또 이날의 인터뷰도 연출의 이야기라기보다 배우와 스탭들을 대신해서 하는 이야기로 들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사실 연극하는 사람들이 순수한 사람들이 많아요. 지금 모여 있는 사람들도 어차피 돈 안 된다는 건 잘 알고 있고 보람있는 일이라도 해야겠다는 사람들이에요. 이런 마음이 공연을 보러 온 분들에게든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든 잘 전달됐으면 합니다.”

“세월호 이후에 연극하는 사람들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사회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세월호 농성장에도 매주 일요일은 연극인들이 당직을 서고 티내지 않고 많이 찾아갑니다. 예술인들의 이런 마음이 없으면 ‘화순1946’도 못했을 겁니다. 많이 알아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렇듯 류성 연출자는 배우와 스탭들을 사랑하고 관객과의 소통을 한 순간도 잊지 않는 좋은 연출자이고, 지난 1년간의 공연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선물한 검증된 연출자이다.

무엇보다 ‘인간의 진정한 척추’를 고민하면서 자신의 것을 소소하게 챙기려하지 않고 광장에서 우리 모두와 함께 가치를 공유하려는 큰 예술가이다.

9월 8일 오후 8시 광화문광장 ‘화순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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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 위해 공기주입했다? '에어포켓', 정부 거짓말이었다

  • 분류
    알 림
  • 등록일
    2016/09/03 09:22
  • 수정일
    2016/09/03 09:22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세월호 특조위 3차 청문회] 해경 통신망 공개, 권영빈 상임위원 "구조당국, 국민 속였다"

16.09.02 21:13l최종 업데이트 16.09.03 03:19l
▲ 권영빈 "해경, 에어포켓 공기 주입은 청와대 보여주기 위한 '쇼'" 권영빈 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 진상규명 소위원장이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3차 청문회'에서 해경 주파수공용통신(TRS) 음성 분석으로 드러난 사실들 중 "세월호 에어포켓에 공기 주입할 때 사용된 호스 크기가 직경 19mm에 불과했다"며 "이런 굵기의 호스로 6000톤이 넘는 배에 공기를 주입하고 부력을 유지한다는 것이 말이 되나"고 지적하고 있다.ⓒ 유성호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당시 '생존자가 있을 수 있는 곳에 공기를 주입해 에어포켓을 만들었다'는 정부의 발표가 거짓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2일 서울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3차 청문회에서 이 사실이 공개되자, 유가족들은 깊은 탄식을 쏟아냈다. 정부의 거짓말이 들통 난 것은 세월호 특조위가 해경 통신망인 주파수공용통신(TRS) 녹취록을 분석했기 때문이다.

해경은 TRS로 소통하기 때문에, TRS 녹취록은 해경의 구조 실패를 파악할 수 있는 핵심적인 자료로 평가된다. 특조위는 해경 쪽에 2014년 4~12월 100만여 건의 TRS 녹취록을 요구했다. 하지만 해경은 4월 녹취록 7000여 건만 건넸고, 나머지 녹취록의 제출을 거부하고 있다. 

세월호에 진입했다는 수중로봇, 사실은...
▲ 해경 교신 내용으로 드러난 세월호 공기 주입 호스 크기는 19mm 권영빈 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 진상규명 소위원장이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3차 청문회'에서 해경 주파수공용통신(TRS) 음성 분석으로 드러난 사실들 중 세월호 에어포켓에 공기 주입할 때 사용된 호스 크기가 직경 19mm 라는 해경의 교신 내용을 공개했다.ⓒ 유성호
▲ 세월호 무인잠수로봇 성공 보도는 거짓, '어디로 유실됐는지 찾지도 못해" 권영빈 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 진상규명 소위원장과 박종운 상임위원이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3차 청문회'에서 세월호참사 당시 '무인잠수로봇(ROV)'이 선체 내부 투입에 성공했다는 것은 거짓이었다고 밝혀냈다. 이날 이들은 해경 주파수공용통신(TRS)을 통해 "되지도 않은 ROV, ROV 줄하고 엉킬까봐 지금 언딘 샐비지가 다이빙을 못하고 있음. 출수 하다가 줄이 엉켜가지고 지금 어디로 유실됐는지 찾지도 못하고 있음"이라고 교신한 음성파일을 공개했다. ⓒ 유성호
▲ 세월호 무인잠수로봇 거짓 보도에 기가 찬 세월호 유가족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3차 청문회'에서 세월호참사 당시 '무인잠수로봇(ROV)'이 선체 내부 투입에 성공했다는 것이 거짓으로 드러나자, 세월호 유가족이 기가 찬 표정을 짓고 있다.ⓒ 유성호
세월호 참사 사흘째인 지난 2014년 4월 18일, 정부는 '세월호 3층 식당칸에 공기를 주입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당시 가족들은 박수를 보냈다. 

유경근 416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당시 가족들은 에어포켓에서 숨을 뻐금거리며 구조되기를 기다리고 있는 승객이 한 명이라도 있다면 그가 살아 돌아올 수 있도록 공기 주입을 요청했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TRS 녹취록은 정부의 발표가 거짓이었음을 보여준다. 2014년 4월 18일 오전 10시 16분경 녹취록이다.

"현장, 여기는 경비국장이에요. 그 공기호스를 식당칸까지 갈려면 시간이 많이 걸려서 안 되니까, 그 현재 35m 지점에 설치된 그 부근 객실에 바로 공기주입구를 설치하는 걸로 여기서 지시가 내려갔음. 확인 바람."
"네. 확인해서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

해경은 공기 주입 장소를 생존자가 있을지도 모르는 식당칸에서 수심 35m 지점에 있는 임의의 객실로 바꾸었다. 하지만 이마저도 다시 바뀌었다. 당일 오전 11시 22~23분의 녹취록이다.

"… 구명벌 바로 옆에 구멍이 있어서 그 구멍으로 호스 끝단을 넣었다고 합니다."
"구명벌 위치들은, 그쪽이 내비게이션 브리지 데크임… "

내비게이션 브리지 데크는 조타실을 뜻한다. 박종운 특조위 상임위원은 "조타실은 도망간 선원들이 있던 곳으로 실종자가 없는 곳"이라면서 "공기주입 위치가 기가 막힌다"라고 지적했다. 권영빈 상임위원은 "구조당국이 피해자 가족들과 국민을 완전히 속인 것이다. 청와대에 '공기주입을 성공했다'는 말을 전하는 게 중요했을 것 같다"라고 꼬집었다. 

TRS 녹취록이 밝혀낸 정부의 거짓말은 또 있다. 2014년 4월 21일 정부는 '세월호 선체 수색을 위한 수중무인탐사기(ROV) 2대가 선내 진입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당시 실제로는 1대는 잃어버렸고, 1대는 선내에 진입하지 못했다. 2014년 4월 21일 오전 7시 7분경 TRS 녹취록이다. 

"되지도 않는 ROV, ROV 줄하고 엉킬까 봐 지금 언딘 샐비지가 다이빙을 못 하고 있음."
"ROV 아까 출수한다고 안 그랬습니까?"
"출수하다가 줄이 엉켜가지고 지금 어디로 유실됐는지 찾지를 못하고 있음."

같은 날 해경 중앙구조본부와 3009함 사이의 문자상황정보시스템 보고 기록 내용이다. 

"중앙구조본부 : 금일 오후 ROV 수중 수색 관련, 입수 후 19m에서 다시 출수하였는데, 수색 중단하고 출수한 사유가 뭔지 파악 바람.
3009함 : ROV 탐색 관련 수중 탐색은 하였으나, 선체 내부탐색은 실시치 못함. 선창을 통해 진입을 시도하였으나 실패로 출수, 추후 재진입 시도 준비 중."

잠수 기록이 거짓으로 작성된 사실도 드러났다. 2014년 4월 18일 잠수기록에 따르면, 해군 해난구조대(SSU)는 선체 진입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설치했다. 하지만 그날 TRS 녹취록이 보여주는 진실은 이와 다르다.

"해군 SSU 입수 시 식당까지 가이드라인 설치 과제는 확인 결과 설치하지 않았음으로 확인되었습니다. … 금일 새벽에 최종적으로 확인했을 때, 안쪽으로 들어간 것은 없나요?"
"예, 오늘 아침에 설치한 것은 하나도 없다고 확인하였습니다."

눈물바다 된 청문회장 "특조위 침몰 않도록 도와달라"
▲ 눈물 바다된 세월호참사 청문회 세월호 참사로 남동생을 잃은 박보라씨가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3차 청문회'를 지켜본 뒤 유가족 부모들을 향해 "포기하지 말고 힘내세요. 부모 세대에서 밝히지 못하면 저희 세대가 밝히겠다"고 말하자, 이를 듣고 있던 유가족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유성호
이날로 이틀 동안 진행된 3차 청문회가 끝났다. 정부 쪽 증인이 대거 불참하면서 진상규명 과정은 험난했지만, 새롭게 드러난 사실도 적지 않았다. 유가족들은 "세월호 특조위의 조사활동이 보장돼야만 진상규명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세월호 참사로 남동생을 잃은 박보라씨는 "2년 전 진도에서 아이를 잃고 식음을 전폐하셨던 부모님들은 우리 사회에서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면 안 된다면서 (여름의) 뜨거운 거리 바닥에서 지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모님들의 몸과 마음은 만신창이인데, 왜 또 거리에서 살아야 하고 삭발하고 단식해야 하느냐"라고 말했다. 

그는 "(불참한) 증인들에게 경고한다. 진실은 지우려고 할수록 번진다. 진실은 절대 감춰지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희생된 학생의 형제자매 등 세월호 세대가 자라고 있다"면서 "당신을 외면하고 짓밟은 우리가 얼마나 강한지 보여드리겠다"라고 강조했다. 

박씨는 울음을 참으면서 유가족 부모들을 향해 "포기하지 말고 힘내세요. 부모 세대에서 밝히지 못하면 저희 세대가 밝히겠다"라고 말했다. 시민을 향해서는 "시민이 만든 청문회가 이번이 마지막이 되지 않도록, 특별법과 특조위가 침몰하지 않도록 도와 달라"고 전했다.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17일째 단식을 하고 있는 유경근 위원장은 울먹이면서 박씨를 바라봤다. 다음은 유씨의 말이다.

"미안하다, 보라야. 우리 엄마·아빠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진실을 밝혀내겠다고 하는 이유 중 하나는 (희생된) 아이의 언니 동생들이 세월호 참사로 인해서 다른 아이들과 다르게 살아가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이다. 무슨 일이 있더라도 엄마·아빠가 죽기 전에 반드시 다 밝혀놓고 갈 테니까 너무 엄마·아빠 걱정을 안 해도 된다. 할 수 있다."

유경근 위원장은 이날 오전 청문회에서 장례를 지원하기 위한 나온 경찰이 유가족 뒷조사에 나섰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과 관련해, 자신의 경험을 털어놓았다.  

"(2014년)4월 20일부터 희생자가 수습됐다. 시신이 올라오면, 유가족들이 (신원 확인을 위해) 시신 덮은 천을 벗겨내고 만져야 했다. 아무리 죽었다지만 이건 아니라고 생각했다. 정부는 다른 방법이 없다고 했다. 결국 가족회의를 거쳐서 제가 시신 사진을 찍어서 유가족들에게 보여줬다. 경찰 가운데 어느 누구 하나 도와주지 않았다."

그는 "오늘(2016년 9월 2일)로 참사가 일어난 지 871일로, 안전한 사회를 이루는 그 날까지 871일 만큼 가까워졌다. 정부·여당이 아무리 방해해도 국회가 아무리 무력해도 진실은 밝혀질 것이다. 안전한 사회는 함께하는 국민들이 있는 한 반드시 온다"라고 강조했다.
▲ 이석태 위원장, 16일째 단식 농성 중인 장훈씨 위로 이석태 4·16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장이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3차 청문회'에서 16일째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장훈 진실규명분과장을 찾아가 위로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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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백신 거부에 대해서 : 잔말 말고 백신 맞아라

 

 

 

 

 

오늘은 ‘백신 거부’에 대한 이야기다. 백신을 거부하고 기피할 의학적 근거가 전혀 없음에도 아직도 이 위험한 생각이 아직도 일부 사람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천천히 뜯어보자. 

 

 

 

현대 의학이 과거에 비해 엄청나게 발전한 것 같지만, 몇 가지만 빼면 사실 그렇지도 않다. 병원에서 병을 다 낫게 해주는 것 같아도, 대부분의 경우 저절로 좋아지는 거다.

 

 

 

치료제라 할 수 있는 약이 장족의 발전을 거듭한 건 맞다. 하지만 그 때문에 인류의 평균 수명이 늘어나고 질병의 공포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하면, 그건 진짜 경기도 오산이다. 의학의 발전보다 더욱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은 다음과 같다.

 

 

 

1)영양

 

믿기 어렵겠지만 지금 우리는 조선시대 임금에 버금가게 잘 먹고 있다. 실제 조선시대 일반 농민 중 하루에 세 끼는커녕 두 끼라도 먹을 수 있는 사람이 전체의 절반도 되지 않았다고 한다. 나머지 절반 이상은 하루에 한 끼만 먹고 버텨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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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에 이르러 영양 상태가 좋아지자, 우리의 면역력이 좋아졌다. 잘 먹으니 항체 등 유익한 균도 잘 만들어 나쁜 균이 들어와도 몸에서 이길 수 있게 됐다.

 

 

 

2)위생

 

오늘 경기도 어디선가 콜레라가 발생했다는 뉴스를 봤다. 뉴스로 다룬다는 건 그만큼 비중 있는 사건이라는 뜻인데, 불과 100년 전만 하더라도 이런 전염병들이 유행하는 건 뉴스거리도 되지 않았다. 너무 많았으니까.

 

 

 

많은 경우 마시는 물을 통해 병이 전염됐다. 깨끗한 물을 얻기가 힘들었던 과거에는 같은 우물을 쓰다 마을 전체로 병이 퍼지기도 했다. 상하수도 시설이 생기고 나서야 이런 병균들로부터 자유로워졌다.

 

 

 

예전 방식으로 살면 친환경적이고 알러지나 공해물질로부터 벗어나 우리 몸을 건강하고 저항성 있게 유지 할 것 같지만, 꼭 그렇지도 않다. 현대 기술은 2,000만이 수도권에 모여 살면서 서울과 경기도를 관통하는 한강을 똥덩어리로 만들지 않을 정도로 친황경적이다. 과거에 이 정도 인구가 한강에 모여 살았다면 전염병으로 다 죽었을지도 모른다.

 

 

 

 

백신의 중요성에 관하여

 

 

 

서론이 길었다. 위 두 가지 이유와 더불어 우리가 건강하게 살 수 있게 된 진짜 중요한 요소가 있으니, 그것이 오늘의 주제 '백신'이다.

 

 

 

백신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어째 too ~ to 용법을 써야 될 것 같은). 다른 거 다 필요 없다. 아래 사진 한 장으로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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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Forbes>

 

 

 

홍역의 경우 1958년 미국에서 76만 명이 걸리고 552명이 목숨을 잃었으나, 백신이 보급되고 이 사망자가 150명까지 떨어졌다. 2008년엔 6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는데, 그중 63명은 백신을 안 맞았거나 맞았는지 안 맞았는지 확실하지 않은 사람이었다고 한다. 이 정도면 진짜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

 

 

 

호환마마보다도 무섭다는 천연두(small fox)는 어떤가. 많은 사람들이 이 병으로 목숨을 잃었고, 평생 곰보로 괴롭게 살아야 했지만, 백신 이후 지구상에서 천연두는 걸릴 래야 걸릴 수 없는 과거의 병이 되었다.

 

 

 

나이 40줄이 된 사람들은 기억할 테지만 학교 다닐 때 1, 2명쯤 봤던 소아마비도 이제 거의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백신이 이토록 큰 역할을 한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백신이 잘 보급되어 있다. 나라님 말씀을 잘 듣기도 하고(군사 문화의 잔재가 남아서 인가?) 예방 접종 프로그램도 잘 되어 있다. 프로토콜도 좋고. 게다가 의식 수준도 높아 백신의 필요성을 대부분 인지하고 있어 주사를 잘 맞는다. 작년 여름 메르스처럼 관리에 폭망한 일도 있지만, 사스의 경우처럼 전염병을 잘 대처해서 국제적으로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맨날 우리나라가 OECD 국가 중 다 꼴지라고 자책하지만 의료 분야만큼은 선두권이다).

 

 

 

 

백신 거부?!

 

 

 

그럼에도 아직 백신을 거부하는 사람들이 있다. 개인의 선택인데 그걸 왜 간섭하느냐 하겠지만, 문제는 이게 그리 간단하지 않다는 거다.

 

 

 

‘Herd immunity’라는 말이 있다. 번역하면 '군중 면역' 정도로 해석될 수 있겠다. 다음 그림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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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색: 건강하지만 면역이 없는 사람

노랑색: 건강하고 면역도 있는 사람

빨간색: 면역도 없고 병에 걸린 사람

 

 

 

첫 번째 그림은 면역이 없는 사람들 사이에 전염병이 걸린 사람이 출연했을 때다. 병이 삽시간에 전파된다. 특히 이러한 경우 의사를 대면하는 환자가 감염돼 다른 환자에게 퍼트리기도 한다.

 

 

 

두 번째 그림은 면역력이 있는 사람이 몇몇 생겼지만 대부분 면역이 없는 경우다. 역시 빠르게 전염된다.

 

 

 

세 번째 그림 약 70% 이상이 면역력을 가지고 있는 경우다. 병이 쉽게 퍼지지 않는다. 면역력을 갖춘 사람에게는 병균이 머물 수 없어 전염되지 않기 때문이다.

 

 

 

몇 년 전 신종플루가 막 확산 되다가 어느 시점에서 수그러든 것도 이런 이유였다. 감염된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항체가 생기고 또 백신을 맞아서 항체가 생기자 많은 사람들이 항체를 획득하게 되었고, 신종 플루가 전염되지 않아 점차 수그러든 것이다.

 

 

 

자신 혹은 우리 자식이 예방주사를 맞으면 사회에 병이 떠돌아도 걱정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원론적으로는 맞다. 허나 예방주사를 맞지 못하는 예외의 상황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의학적 이유에서 말이다.

 

 

 

1. AIDS 에 걸렸거나 림프종 혈액암 환자 혹은 비장이 파괴되어서(이미 가졌던) 면역력을 잃어버린 사람.

 

 

 

2. 백신에 들어 있는 성분에 알러지가 있어서 백신을 못 맞는 사람들 혹은 몸이 안 좋아서 제 때 백신을 못 맞은 사람.

 

 

 

3.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어려서 백신을 맞아도 항체가 생길 것 같지 않은 어린 아이.

 

 

(정부 프로토콜에는 백신을 맞는 시기가 있다. 그러니까 백신을 맞기 전 그 병에 걸리는 것이다. 옛 말에 아이들 어릴 때 밖에 데리고 다니지 말라고 하는 것 다 근거가 있다. 참고로 생후 6개월 까지는 배 안에서 엄마에게 받은 항체로 그럭저럭 버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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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좀 불편하지만 뇌수막염에 걸렸던 Charlotte Cleverley-Bisman

(인터넷 검색해 보면 지금은 많이 컸고 보조 기구를 사용해 잘 살고 있는 듯하다)

 

 

 

뉴질랜드 아이로 하필이면 뇌수막염이 유행하던 시기에 백신 접종 전 병에 걸렸다. 다행히 병은 나았다고 한다. 집단 면역이 떨어져 발생한 감염이었다. 대다수 집단이 예방주사를 맞았다면 이러한 병도 예방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집단 면역은 매우 중요하다(우리나라에서 이 병이 흔치 않아서 필수 접종은 아닙니다만 예방주사는 맞을 수 있습니다. 검색해보니 14만 원쯤 하네요).

 

 

그러니, 제발 예방 주사 잘 맞자. 필수 접종은 보건소에서 공짜로 해준다. 내가 보건소 근무해 봐서 아는데, 일반 병원에서 쓰는 약이나 보건소 약이나 똑같다. 웬만하면 보건소 이용하시라.

 

 

 

 

백신의 부작용?

 

 

백신의 부작용은 거의 없다. 얼마 전 자궁경부암 백신의 경우 일본에서 심각한 부작용이 발견된 것처럼 보도되었으나, 실제로는 그냥 주사 맞고 아픈 것이었다. 주사 맞고 아픈 게 무슨 큰 부작용인지, 그걸 보도하는 언론도 그렇고(자궁경부암은 우리나라도 이미 국가 면역으로 지정하고 백신을 맞고 있었다).

 

 

 

의외로 예방 주사를 맞은 후 열성 경련을 겪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으나, 흔치 않으니 그냥 맞도록 하자. 한 가지 더, 가끔 예방 주사가 자폐증이랑 연관이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거 아니라고 2011년 미국 질병 예방 본부 (CDC) 에서 이미 발표했다(링크). 혹시 누가 예방 주사 자폐증 이야기하면 이 사이트 알려 주시면 된다. 영어로 돼 있어서 은근히 권위도 있어 보인다.

 

 

 

 

 

마지막으로 부모의 잘못된 신념으로 아이들 고생 시키지 말자. 게다가 그 피해는 자기 자식을 넘어 다른 아이들에게까지 퍼질 수 있다.

 

 

 

혹 아직도 백신을 거부하려는 분이 있걸랑 과학을 조금만 더 믿어보고 거대 음모론에 빠지지 말았으면 좋겠다. 전 세계 모든 의사, 과학자를 속일 수 있을 음모 따위는 없다. 세상이 그리 만만하거나 호락호락하지 않거든.

 

 

 

 

 

raksu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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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고향은 미국, 사드를 고향으로!”

1천여 김천시민들, 국방부 앞에서 “사드 철회” 항의시위
▲ 김천시민 1000여 명이 용산 미군기지 인근 국방부 앞에서 항의시위를 벌였다.

“성주와 김천은 하나다. 우리 김천시민들이 성주와 힘을 합쳐 사드를 미국에 돌려보내자. 우리 고향은 대한민국, 사드의 고향은 미국. 사드를 고향으로 보내주자. 사드 최적지는 성주도 아니고, 김천도 아닌 사드의 고향 바로 미국이다.”

9월의 첫날 1000여 김천시민이 용산 미군기지 인근 국방부 앞에 모였다. 결코 기념할 수 없는 전쟁을 기념하는 ‘전쟁기념관’을 사이에 두고 ‘사드 (미국에)가고, 평화 (한국에)오라’는 구호가 울려 퍼지고 있었다.

박보생 김천시장과 5명의 투쟁위원장이 모두 한민구 국방부 장관을 만나러 간 때문인지, 집회는 자유발언으로 채워졌다. 김천 촛불에서 이미 주목을 받던 명연설자들이 무대 옆에 줄을 서있었다.

“국방부는 자기 발등을 자기가 찍었다. 처음 칠곡에서 반대 여론이 나오자 성주를 최적지로 발표했다. 성주군민들이 들고 일어나자 이번엔 김천으로… 이렇게 ‘왔다리 갔다리’ 하니 국방부 말을 누가 믿나. 시골 면사무소만도 못한 행정이다”고 국방부를 성토한 이유걱씨는 청중을 압도했다. “제가 보기엔 내일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과 러시아 해외 순방을 떠나고 없을 때 사드 부지를 발표할 것 같다”고 예측한 이씨는 매번 중요한 결정 때마다 자리를 비우던 박 대통령의 행적을 꼬집었다.

한편, 이날 김천시민들의 상경 시위는 애초 200명을 계획했으나, 버스 25대와 기차를 타고온 200여명을 합쳐 1000명을 훌쩍 넘겼다. 그리고 시위 현장이 미군부대 앞이라 그럴까. 유독 미국 이야기가 많았다.

▲ 사드를 미국으로 가져가라는 팻말을 들고 있다.

“왜, 미국이 해달라는 대로 다 해주나? 지금이 어떤 시절인데, 미국에게만 의존하려 하는가. 그때 그때 국익에 따라 미국도 선택하고, 중국도 선택해야지. 어째서 미국편은 애국이고, 중국을 편들면 종북으로 몰아붙이냐”며 친미 일변도의 외교정책을 질타한 이명재 김천YMCA 이사는 “사드는 북한 미사일을 방어하는 무기가 아니라 중국을 겨냥한 미 본토 보호용 무기다. 사드를 두고 우리나라는 국민들의 뜻을 물어 미국이냐 중국이냐를 선택해야 한다”고 국민 의사에 기반한 줏대 있는 외교정책 수립을 촉구했다. 

한 시간 넘게 한민구 국방장관을 만나고 온 김세운 수석공동위원장은 “군인이라 그런지 민간인이 하는 말을 도대체 알아듣질 못한다”고 답답해 하면서 “15만 김천시민을 대표해 시장님까지 같이 갔는데 ‘검토’해 보겠다는 흔한 말도 하지 않았다”며 한 국방장관의 퇴진을 요구했다.

이날 시위 현장에선 김천시의원 18명 가운데 머리를 자르지 않은 10명의 삭발식이 있었다. 삭발식이 진행되는 동안 박보생 김천시장은 무대에 올라 “오늘 국방부를 방문하면서 김천시민을 대표하는 공직자로서 수치심을 느꼈다”고 소회를 밝히면서 “김천시장 박보생은 끝까지 김천시민들과 '사드반대'에 함께 하겠다”고 다짐을 밝혔다.

김천시는 지난달 말 제3부지로 롯데골프장이 거론되자 매일 촛불을 밝히고 있으며, 다음주에는 성주군민들과 공동 촛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호석 기자  sonkang11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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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장관인가 ‘반통일부’ 장관인가”

민권연대, 통일부 앞에서 홍용표 장관 사퇴 촉구
백남주 통신원  |  tongil@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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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9.01  22:2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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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권연대는 1일 통일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홍용표 통일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사진 - 통일뉴스 백남주 통신원]

박근혜 대통령이 ‘북한 체제 붕괴’ 발언을 공식적으로 하는 등 남북관계가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민주민생평화통일주권연대(민권연대)는 1일 오후 1시 통일부 앞에서는 기자회견을 갖고 통일부 장관 사퇴를 촉구했다.

민권연대는 “남북간 긴장과 대결이 고조되는 상황에서도 남북관계 개선의 돌파구를 찾고, 대화의 끈과 인도적 교류를 유지하기 위해 힘써야 하는 것이 통일부 아닌가”라며 현재 통일부가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홍덕범 민권연대 회원은 8월 22일 국회 남북관계개선특위 회의에서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남북대화나 개성공단 재가동 등에는 손을 놓고 있음을 당당히 이야기했다며 통일부 수장으로서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한반도평화에 결정적으로 중요한 사드 배치 결정과정에선 어떤 우려나 반대도 하지 않았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며, 심지어 남북 이산가족 상봉마저 계획이 없다고 한 것은 통일부의 존재의미를 의심케 한다고 말했다.

   
▲ 참가자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사퇴해야 하는 이유를 밝혔다. [사진 - 통일뉴스 백남주 통신원]

김성일 민권연대 사무총장은 정부 관료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눈치만 보고 있고, 민심을 대변해 대통령에게 직언을 할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며 정부 관료들의 행태를 꼬집었다.

특히 홍용표 장관은 박 대통령이 대북강경일변도로 나아갈 경우 통일부 수장으로서 남북대화의 필요성에 대해 조언해야 하는데도 전혀 그렇게 하고 있지 못하다고 주장했다. 더군다나 통일부가 제대로 된 근거도 없이 “북한이 우리 국민에 대한 위해를 시도하고 있다는 설도 있다”는 브리핑을 하는 등 남북갈등을 조장하는데 앞장서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권연대는 “통일부를 두고 반통일부, 흡수통일부, 통일방해부, 대북제재부라고 비아냥거리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통일부가 본연의 업무보다는 외교부와 국방부, 청와대 국가안보실의 손발 노릇을 하는 부서로 전락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 책임은 통일부 수장인 홍용표 장관이 져야한다며 홍 장관의 사퇴를 요구했다.

 

[기자회견문] 
‘통일부’장관인가 ‘반통일부’장관인가. 홍용표 장관 사퇴하라!

남북관계가 최악의 국면에 빠져있는 현재, 통일부가 하는 행동을 보고 있으면 과연 통일부가 무엇을 하는 기관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8월 22일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국회에서 열린 남북관계개선특위 회의에서 “지금은 우리가 북한하고 같이 갈 수는 없다”며 기존 대북정책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나아가 홍 장관은 남북대화나 개성공단 재가동 등에는 손을 놓고 있음을 ‘당당히’ 이야기했다. 사드 배치 결정과정에선 어떤 우려나 반대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심지어 남북 이산가족 상봉마저 “현재로선 계획이 없다”고 했다.

통일부 수장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발언이다. 이럴 거면 통일부가 왜 존재하는지 의문이다. 남북간 긴장과 대결이 고조되는 상황에서도 남북관계 개선의 돌파구를 찾고, 대화의 끈과 인도적 교류를 유지하기 위해 힘써야 하는 것이 통일부 아닌가.

현재 통일부가 하는 일이란 국민들에게 북한에 대한 불신과 공포를 조장하고, 박근혜 대통령이 ‘흡수통일’ 망상에 사로잡혀 추진하는 정책에 눈치만 보고 있는 것이다.

8월 22일 박근혜 대통령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하고 “북한의 주요 인사들까지 탈북과 외국으로의 망명이 이어지는 등 심각한 균열 조짐을 보이면서 체제 동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북한정권 붕괴를 직접 언급한 것이다. 기존의 ‘통일대박론’을 내던지고 북한 정권 붕괴를 목표로 대북정책을 추진하겠다는 것으로까지 해석이 가능하다. 이 자리에는 홍용표 통일부 장관도 참석했다. 하지만 그가 박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다른 의견을 제시했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

더구나 통일부는 8월 21일 예정에 없던 비공개 브리핑을 통해 태영호 공사 탈북을 계기로 “북한이 우리 국민에 대한 위해를 시도하고 있다는 설도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아무런 구체적 근거를 대지 못한 채 ‘설’에 근거한 브리핑을 진행해 기자들로부터 항의를 받기까지 했다.

이러니 통일부를 두고 반통일부, 흡수통일부, 통일방해부, 대북제재부라고 비아냥거리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이다. 통일부가 본연의 업무는 하고 있지 못한 채 외교부와 국방부, 청와대 국가안보실의 손발 노릇을 하며 개성공단 폐쇄, 북한 해외식당 종업원 탈북 등에 대해 ‘발표’만 하고 있을 뿐이다. 통일부가 있으나 마나한 부서로 전락했다.

통일부가 평화와 통일을 만들어가는 부서가 아니라 남북갈등을 조장하고 통일에 장애를 조성하는 부서로 전락한 데에는 그 수장인 홍용표 장관의 책임이 크다. 홍용표 통일부장관은 지금 당장 사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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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작가, ‘꺼져 박’이라 못하니 정중하게 ‘잘가박’

 
 
‘바닥민심은 이미 박근혜 정권의 레임덕이 시작됐다’
 
임병도 | 2016-09-02 08:39:36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박근혜 대통령 풍자 포스터를 제작해 뿌렸다가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던 이하 작가는 요새 ‘잘가박 프로젝트 1탄’으로 진행되는 ‘이하의 아트트럭’을 끌고 전국을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이하의 아트트럭’ 외부에는 이명박, 박근혜 정부 시절을 풍자하는 그림들이 붙어 있습니다.

이하 작가는 “작품 활동을 하면서 수차례 기소를 당했는데 합법적 공간에서 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생각하다 ‘잘가박 프로젝트 1탄, 이하의 아트트럭’을 시작하게 됐다”고 합니다.

이하 작가는 ‘잘가박 프로젝트’를 가리켜 “끔찍했던 보수정권 10년 동안 벌어졌던 말도 안 되는 흑역사는 이제는 빨리 가라”는 의미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작가는 “‘꺼져 박’ 이런 식의 버르장머리 없는 말보다는 최대한 예의를 지켜 ‘잘가박’ 프로젝트라고 이름을 지었다”고 밝혔습니다.


‘김대중,노무현 시절은 더 심했지만, 정보과 형사가 찾아오지는 않았다’

홍성담화백광주비엔날레

 

 

2014년 8월 뉴욕타임스는 ‘An Artist Is Rebuked for Casting South Korea’s Leader in an Unflattering Light(한국 대통령을 비호감으로 그려 화가 질책받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을 닭으로 묘사한 그림이 검열 때문에 광주비엔날레에서 철회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소셜아티스트 홍승희씨는 이하 작가가 그린 박근혜 정부 비판 스티커를 붙였다가 재물손괴를 이유로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았습니다. 홍씨는 세월호 집회에서 노란 천을 찢어 만든 깃발을 들고 다니는 퍼포먼스를 했다가 도로교통방해죄로 벌금 500만원을 받기도 했습니다.

홍승희씨는 “조사 과정에서 경찰은 재물손괴나 도로교통방해 혐의 입증을 위한 질문보다는 ‘박근혜 정부를 싫어하는지’ ‘어디 소속인지’ ‘깃발은 어디 것인지’ 등을 추궁받았다”고 합니다.

참여정부정치풍자코미디-min

 

 

참여정부 시절 방송 3사에서는 정치 풍자 코미디를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코미디에서 정치 풍자 코너가 대거 등장한 이유에 대해 당시 KBS 김웅래 제작위원은 “참여정부가 등장하면서 코미디 소재의 제한이 많이 풀린 게 원인”이었고, “제작진의 체감지수가 높아 어느 시기보다 코미디가 꽃 피울 환경”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2014년 10월 22일 미방위 소속 의원들은 KBS 개그콘서트 리허설 현장을 찾아 개그맨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개그맨 김준호씨는 미방위 소속 국회의원들에게 “몇 년 전에는 정치나 사회적 풍자를 신랄하게 했었는데 (이제는) 좀 어렵다….”며 정치 풍자 개그의 어려움을 말했습니다

개그맨 김준호씨의 얘기에 미방위 국회의원들은 “더 세게, 많이, 더 신랄하게 해도 된다”고 했지만 역시나 그로부터 1년 뒤인 2015년 개그콘서트의 ‘민상토론’은 행정지도를 받게 됩니다. 비판하라고 했지만, 그 비판의 대가를 혹독하게 받은 셈입니다.

이하 작가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문화 정책에 대해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마라’는 말을 할 정도로 과거 정권에서는 예술과 풍자의 자유가 있었다. 지금보다 더 심한 풍자를 했어도 재판을 받거나 정보과 형사가 찾아오는 일은 없었다”라며 “MB시절 부터 간섭과 통제가 시작되더니 박근혜 정권에서 정점을 찍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바닥민심은 이미 박근혜 정권의 레임덕이 시작됐다’

이하아트트럭12-min

 

 

이하 작가는 ‘예술가 개인은 정권을 전복시킬 어떤 권력도 없다’라며 ‘예술가에게 풍자를 허용해줘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작가는 “독재 정권이 예술가를 두려워 하는 이유는, 작가의 예술 행위를 통해 벌어지는 확장성 때문”이라며 “‘잘가박 프로젝트’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레임덕이 시작되는 계기가 되길 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전국을 돌아봤더니 이미 레임덕이 시작됐다는 것을 느꼈다고 합니다. 이 작가는 “‘잘가박 프로젝트’를 하기 전에는 경찰들이 체포하거나 아트트럭을 압수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응원하고 도와줘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습니다.

이하 작가는 “경찰들도 알고 있다. 이 정권이 얼마나 바보 같은지”라며 “원래 가졌던 원대한 포부였던 ‘박근혜 정권의 레임덕을 내가 일으키겠다’는 계획은 실패했지만, 이미 바닥민심이 변했다는 사실을 느낀 시간들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억울한 일을 당한 사람들을 계속 만나고 싶다’

이하아트트럭2-min

 

 

이하 작가는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억울한 일을 당하고 있는 파업 현장이나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성주 등을 갔는데 반응이 너무 뜨거웠다. 파업 현장에서 지역 뮤지션들과 공연을 하고 캐리커쳐를 그려 드리면 너무 기뻐하시는 모습에 스스로 감동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 작가는 “투쟁의 메시지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시민과 함께 하는 문화의 메시지는 막강한 힘을 갖게 된다.”라며 “문화가 가면 법까지 따라오게 된다. 성주는 문화이다. 그래서 지역 주민들이 즐겁게 시위를 이어나가고 있다”며 한 달 넘게 성주에 천 명 이상이 모이고 있는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이하 작가는 “앞으로의 시위나 농성도 예술가와 더 결합해, 즐겁게 시위를 해야 한다”라며 “전국을 돌아다니며 만난 사람들과 함께 큰 문화를 만들어 가고 싶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습니다.

 

 

[The 아이엠피터 #46] 초대석 – 이명박근혜와 전국일주… “예술은 지원하되 간섭말아야” (2016.08.31)

유튜브 링크: https://youtu.be/1t8fxxB3u80

9월 1일 기준 ‘이하의 아트트럭’은 여수, 순천, 성주, 부산, 울산, 대구, 태백, 강릉, 춘천, 인천, 서울을 지나고 있습니다. 이후 성남을 거쳐 대전, 군산, 전주, 광주, 목포, 팽목항에서 일정을 마무리하는 계획입니다.

요새 이하 작가에게는 고민이 생겼다고 합니다. 잘가박 프로젝트를 위해 임대한 아트트럭을 반납하지 않고 계속해서 억울한 일을 당하고 있는 현장을 찾아가고 싶은 작은 욕심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아트 트럭을 반납하지 않기 위해서는 ‘500만원’을 일단 내야 하는데, 자금이 없어 이리저리 궁리하고 있지만 어렵다고 합니다.

‘이하의 아트트럭’은 단순히 정권을 무너뜨리기 위한 도구가 아닙니다. 우리나라 언론이 외면하고 소외당하는 현장과 사람을 찾아 문화를 통해 위로와 희망을 줄 수 있는 ‘황금마차'(오지에 근무하고 있는 군인들을 찾아가는 PX 차량을 가리켜 황금마차라고 한다)와도 같습니다.

이하작가아트트럭살리기프로젝트-min

10초에 100원짜리 캐리커쳐를 그려서는 절대 ‘잘가박’프로젝트 1탄 ‘이하의 아트트럭’이 살아남기는 힘듭니다. (이하 작가는 50초 동안 캐리커처를 그려주고 500원을 받고 있다.) 원망과 욕설보다는 웃고 박수를 치며 즐겁게 그녀를 보낼 수 있는 ‘잘가박 프로젝트’를 위해 ‘이하의 아트트럭’을 살리는 것은 어떨까요?

대한민국 헌법 제22조에는 모든 국민은 학문과 예술의 자유를 가진다고 되어 있습니다. 이하 작가뿐만 아니라 이 땅의 모든 사람들이 헌법에 보장된 예술의 자유를 마음껏 누릴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합니다.

‘잘가박 프로젝트 1탄, 이하의 아트트럭 살리기’
후원계좌:국민은행 061-01-0551-421/이병하

이하아트트럭-min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13&table=impeter&uid=1136 
 

▲이하 작가의 잘가박 프로젝트 1탄 ‘이하의 아트트럭’ 외부 모습 ▲ 광주비엔날날레에서 그림이 철거된 홍성담 화백의 소식을 보도한 뉴욕타임스 ⓒ뉴욕타임스 캡처 ▲참여정부 시절에는 KBS 2TV <폭소클럽2>의 ‘응급시사’,서민이를 살려주세요’,’뉴스야 놀자’와 MBC <코미디 하우스> ’10분 토론’,<개그야> ‘뽀뽀뽀 유치원 회장선거’와 SBS 버라이어티 쇼 <라인업>까지 TV에서 손쉽게 정치 풍자 코미디를 볼 수 있었다. ▲이하 작가의 아트트럭을 찾아온 수많은 시민들 ⓒ이하의 아트트럭 ▲‘이하의 아트트럭’은 파업 현장이나 사드를 반대하는 성주 등 억울한 일을 당한 사람들을 만나러 다니고 있다. ⓒ국민TV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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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 대통령 뉴스 전진 배치했습니다" 세월호 참사 다음날, KBS의 수상한 대화

 

[세월호 특조위 3차 청문회] KBS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나

16.09.01 21:06l최종 업데이트 16.09.01 22:55l
▲ 김시곤, 박근혜 대통령 세월호 현장 방문 기사 전진배치했다고 보고한 문자 공개 김시곤 전 보도국장이 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3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세월호참사 이튿날 박근혜 대통령의 팽목항 현장 방문 기사를 전진 배치 했다며 길환영 전 사장과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다. 이날 김 전 보도국장이 공개한 문자 메시지를 보면 "사장님~ 말씀하신대로 그 위치로 올렸습니다"라고 문자 메시지를 보내자 김 전 사장은 "수고했네!"라고 답장을 보냈다.ⓒ 유성호


 


김시곤 KBS 보도국장 : '사장님~ 말씀하신대로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현장 방문 리포트를) 그 위치로 올렸습니다.'
길환영 KBS 사장 : '수고했네!'

지난 2014년 4월 17일 당시 김시곤 국장과 길환영 사장이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내용이다. 당초 이 리포트는 KBS 메인뉴스인 <뉴스9>의 13번째 꼭지로 예정됐다. 하지만 박 대통령 관련 리포트는 <뉴스9> 시작 20분 내로 방송하라는 길 사장의 지시에 따라, 김 국장은 7번째 꼭지로 끌어올렸다. 

이 문자메시지는 1일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3차 청문회에서 참사 당시 언론의 추락을 보여주는 사례로 소개됐다. 증인으로 나온 김시곤 전 국장이 밝힌 내용이다. 

세월호 참사 이튿날, KBS 수뇌부의 훈훈한 대화
▲ 세월호참사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한 김시곤 김시곤 전 보도국장이 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3차 청문회'에 출석해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 유성호

두 사람이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은 때는 세월호 참사 이틀째였다. 전 국민이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세월호 구조 작업을 지켜보고 있던 때다. 같은 시각 공영방송이자 국가재난 주관방송사인 KBS의 수뇌부는 박 대통령을 돋보이게 만드는 리포트 순서를 정하는 데 신경을 썼다.


더 큰 문제는 이 리포트가 박근혜 대통령을 띄우기 위해 현장 상황을 왜곡했다는 점이다. <박 대통령 현장 방문... "1분 1초가 급해"> 제목의 이 리포트는 "가족들은 탑승자 명단 확인이 안 되는 등 불만 사항들을 건의하자 박 대통령은 즉시 시정을 지시했고 가족들은 박수로 호응했다"라고 보도했다. 반면, 가족들의 거센 항의는 찾을 수 없었다.

김진 특조위원은 "길환영 당시 사장이 뉴스 큐시트를 미리 전달받고, 뉴스 순서와 아이템에 개입했느냐"고 묻자, 김 전 국장은 "네"라고 답했다. 그는 "길 전 사장은 출근하지 않는 토·일요일에도 뉴스 큐시트 사진을 찍어 보내달라고 했다"면서 "제가 몇 번 거짓 보고를 하자, 저를 못 믿으니 비선 라인을 통해 따로 받기도 했다"라고 밝혔다. 

김 전 국장은 당시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현 새누리당 대표)으로부터 보도 내용과 순서를 바꿔 달라는 전화를 받은 것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홍보수석 업무는 정부의 정책을 알리는 것이다, 그렇다면 공식 브리핑을 통하는 게 맞다, 친분이 있다고 해서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정현 당시 홍보수석은 제게 두 번 전화했다, 제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니, 이후에는 길환영 사장에게 직접 전화했다"라면서 "청와대가 사장의 생사여탈권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다, 거역하면 살아남을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김 전 국장은 "현재 KBS 이사회 구성은 여당 몫 7명, 야당 몫 4명으로 이뤄져있다, 여당 쪽 이사만으로 사장을 선임할 수 있다, KBS가 정치권력으로부터 독립하기 위해서는 사장을 선임할 때 야당 이사의 동의도 구하도록 특별다수제 등을 도입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언론 보도의 공정성·적정성과 함께, 국가 재난 컨트롤 타워인 청와대가 세월호 참사 당시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쏟아져 나왔다. 또한 정부가 세월호 선내 CCTV 영상을 편집·삭제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하지만 정부 쪽 증인이 대거 불출석하면서, 진상규명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세월호 참사 유가족 정성욱씨는 청문회 직후 취재진에게 "저희가 알고 싶은 것은 우리 아이들이 왜 죽었는지다, 그래서 청문회를 개최한 것이다, 그런데 정부는 증인 출석을 막고 방해했다"면서 "아이들에게 떳떳한 부모가 되려고 힘쓰고 있다, 힘들게 하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 차마 들을 수 없는 세월호 구조 요청 통화 목소리 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3차 청문회'에 도중 세월호 침몰 당시 한 학생이 119에 구조 요청하는 통화 내용이 공개되자, 한 유가족이 차마 들을 수 없어 귀를 막고 괴로워하고 있다.ⓒ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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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장이 우병우 비판했다고… 새누리, 한밤 의장실 점거

 
등록 :2016-09-02 00:21수정 :2016-09-02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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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국회 첫날부터 파행
“의장 사퇴·사회권 넘겨라”
1일 저녁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와(왼쪽)와 의원들이 국회 본청 국회의장실을 방문해 정세균 국회의장(오른쪽)의 발언과 관련해 강하게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앞서 정 의장은 20대 국회 첫 정기회 개회사에서 사드배치 반대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해 언급하며 새누리당 의원들의 강한 반발을 샀으며 이후 여당 의원들의 의정활동 중단 선언으로 국회는 파행을 겪고 있다. 2016.9.1 연합뉴스
1일 저녁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와(왼쪽)와 의원들이 국회 본청 국회의장실을 방문해 정세균 국회의장(오른쪽)의 발언과 관련해 강하게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앞서 정 의장은 20대 국회 첫 정기회 개회사에서 사드배치 반대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해 언급하며 새누리당 의원들의 강한 반발을 샀으며 이후 여당 의원들의 의정활동 중단 선언으로 국회는 파행을 겪고 있다. 2016.9.1 연합뉴스
20대 정기국회가 첫날인 1일부터 파행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이날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사태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 체계 배치 소통 부족에 대한 비판 등을 담은 정세균 국회의장의 개회사에 반발해 의장실 점거 농성에 들어갔다.

 

정 의장은 개회사에서 “고위 공직자가 특권으로 법의 단죄를 회피하려 한다”며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을 겨냥하고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을 요구했다. 정 의장은 사드 체계 배치 논란에 대해서도 정부가 소통 부재로 국론을 분열했다고 말했다. 이에 정진석 원내대표(왼쪽) 등 새누리당 의원들이 1일 밤 국회 국회의장실을 항의 방문한 뒤 정세균 국회의장(오른쪽)에게 강하게 사과를 요구하며 점거 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의장 사퇴하라”, “의사권을 넘기라”며 강하게 항의했다. 일부 의원들은 의장실 물품을 던지기도 했다. 한 새누리당 원내 당직자는 “정 의장의 태도 변화가 없다면 의장실에서 계속 머물며 점거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 의장은 20대 국회 첫 정기회 개회사에서 “우병우 민정수석과 관련한 논란은 참으로 부끄럽고 민망한 일이다. 사드 배치도 그 불가피성을 떠나서 우리 내부의 소통이 전혀 없었다”고 비판하자, 새누리당 의원들이 ‘국회의장 중립의무 위반’이라고 반발했다. 새누리당은 정 의장의 사과를 요구하며 본회의장에서 퇴장했다.

 

새누리당은 “정 의장이 정치적 중립 의무와 의회 민주주의를 훼손했다”며 정 의장의 의장직 사퇴와 국회 윤리위원회 제소를 언급했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두 차례 정 의장을 만나 발언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정 의장은 “새누리당 지도부에 ‘어떠한 정치적 의도 없이 국민의 뜻을 받들어 현안에 대한 입장을 사심 없이 얘기했다’는 점을 충분히 설명했다”며 “개회사에 관한 부분은 추후 논의하더라도 별개로 추경 등 시급한 현안 처리를 위해 본회의에 다시 참석해달라”고 요구했다. 정 원내대표는 “의장의 유감 표명 없이는 본회의에 참석할 수 없다. 사과를 하지 않으려면 심재철 국회부의장(새누리당 소속)에게 본회의 사회권을 넘기라”고 요구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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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 탄핵안이 통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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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LMA ROUSSE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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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상원이 31일(현지시간)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최종 가결했다.

하원이 작년 12월 정부 회계법을 위반했다는 연방회계법원의 판결을 근거로 호세프 대통령을 상대로 탄핵 절차를 개시한 지 약 9개월만이다.

호세프 대통령은 브라질 헌정사상 탄핵으로 물러나는 두 번째 대통령이라는 '비운의 주인공'으로 기록되게 됐다.

dilma rousseff

브라질 최초의 여성 대통령인 호세프는 최악의 경제난과 부패 스캔들로 지지도가 급락한 가운데 정부 회계법을 위반한 혐의로 지난 5월 12일 탄핵심판이 개시되면서 직무가 정지됐다.

이날 브라실 상원 의회 최종 표결에서는 전체 상원의원 81명 중 3분의 2 이상인 61명이 찬성표를 던져 탄핵안이 가결됐다. 이로써 호세프 대통령은 대통령직을 완전히 상실하게 됐고, 남은 임기는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넘어갔다.

호세프 대통령은 탄핵심판 최후 변론에서 정치권이 재정회계법 위반을 이유로 탄핵을 추진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부결을 호소했지만, 끝내 탄핵을 피하지 못했다.

다음은 탄핵 정국 속에 호세프가 남긴 주요 발언이다.

dilma rousseff

▲ "쿠데타 음모를 꾸민 주모자들의 모습이 하나씩 드러나고 있다. 미셰우 테메르 부통령은 쿠데타 주모자 중 한사람이다. 그들은 합법적으로 선출된 대통령을 쫓아내려는 음모를 드러내 놓고 진행하고 있다"(2016.4.12, 브라질리아 대통령궁 행사)

▲ "아무런 근거 없이 탄핵이 추진된다는 사실에 분노한다. 나는 충분한 용기와 힘이 있으며 누구도 나를 쓰러뜨리지 못할 것이다. 내 모든 인생에서 그랬던 것처럼 끝까지 싸울 것이며 그들은 내 희망을 꺾지 못할 것이다"(2016.4.18, 하원 탄핵 가결 다음 날 TV 중계 연설)

▲ "브라질의 뿌리 깊은 여성혐오 문화가 이번 탄핵의 강력한 요소가 됐다. 그들(탄핵 추진세력)은 남성에게는 보이지 않을 태도로 나를 대했다. 여성에 대한 편견이 얼마나 심한지 깊이 개탄한다. 이번 탄핵 절차는 부패 의혹에 쫓기고 복수심에 찬 힘 있는 라이벌들의 쿠데타다"(2016.4.19, 하원 탄핵안 가결 이틀 후 열린 기자회견)

▲ "브라질이 매우 위중한 시기를 맞았다. 브라질은 권위주의를 극복하고 민주주의를 견고하게 구축했으며, 브라질 국민은 자유를 원한다. 브라질 국민은 과거로 회귀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막아낼 것으로 믿는다. 민주적 질서가 붕괴하는 상황이 오면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2016.4.22, 파리기후변화협정 서명식 참석을 위해 방문한 미국 뉴욕 유엔본부 연설)

▲ "미국도 마찬가지겠지만, 인기가 없다고 (민주적으로 선출된 대통령에 대해) 탄핵 절차에 들어가는 법이 어디 있느냐. 지지도가 낮은 것은 주기적 현상일 뿐이다. 인기가 없다는 이유로 탄핵 절차에 들어간다면 실업률 20%를 겪은 유럽 국가의 대통령이나 총리는 모두 그 대상이 됐을 것이다"(2016.4.28, CNN 인터뷰)

▲ "범죄가 입증되지도 않았는데 상원이 탄핵심판 개시를 결정하고 대통령의 직무를 정지했다. 이는 헌법 훼손 행위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역사적인 과오가 될 것이다"(2016.5.12, 상원의 탄핵심판 개시 표결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글)

▲ "테메르 임시정부가 모든 것을 바꾸려 하지만, 이는 정당성이 없는 행위다. 국민투표가 테메르 정부의 오점을 씻어내는 유일한 방법이다. 국민투표가 대선을 앞당겨 치르는 길을 열어줄 것이다. 새로 대선을 치러야 한다면 나 역시 찬성하겠다. 상원 표결을 통해 탄핵안이 부결돼 대통령직에 복귀하면 새로 대선을 치르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2016.6.10ㆍ15, 현지 방송 인터뷰)

dilma rousseff

▲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의 이미지를 깨뜨리려는 시도가 숱하게 이뤄지고 있으나 그는 여전히 브라질 국민으로부터 가장 사랑받는 정치인이다. 나는 그가 다음 대선에 나설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2016.6.30, 프랑스 시사주간지 렉스프레스 인터뷰)

▲ "나는 법률적·정치적 위선의 희생자다. 탄핵을 당할 만한 범죄 행위를 저지르지 않았다. 현재 진행 중인 탄핵심판은 무고한 여성을 처벌하려는 것이다. 상원은 정치적 잣대가 아닌 법률적 근거에 따라 판단해주기 바란다. 2014년 대선 결과대로 남은 임기를 마치기 위해 싸우겠다"(2016.7.6, 변호인인 주제 에두아르두 카르도주 전 법무부 장관을 통해 상원 탄핵특별위원회에 보낸 메시지)

▲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는 (테메르 대통령 권한대행이 개막 선언을 하고, 내가 외국 정상·정부대표들과 나란히 앉아 개막식을 지켜보는 장면이 연출되므로)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기 어렵다"(2016.7.26, 프랑스 국제라디오 방송 RFI 인터뷰)

▲ "대선을 앞당겨 시행하는 방안에 대해 국민의 의사를 묻는 투표가 이뤄지도록 끝까지 싸우겠다"(2016.8.1, 영국 BBC 인터뷰)

▲ "브라질 헌법에 정의된 대통령제하에서 명백한 위법행위를 입증하지 않은 채 탄핵을 추진하는 것은 쿠데타다"(2016.8.17, 상원과 국민에 보내는 편지)

▲ "탄핵은 '정치적 사형선고'나 마찬가지다. 경제적 기득권이 아닌 민주주의에 투표해달라. 탄핵은 쿠데타이자 정권찬탈 행위다. (의회) 쿠데타를 용인하지 말아달라. 민주주의의 죽음이 두렵다"(2016.8.29, 상원 최후 변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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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쓰는 7분의 전투: 군병원, 왜, 아직 엉망인가

 

 

 

 

 

군생활 중 군의관에게 치료를 받아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군병원’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는지 모르겠습니다. 대한민국의 어떠한 병원보다 시설도 좋아야하고, 서비스도 좋아야 하는 것이 당연한 국가의 의무겠지만 여전히 군병원은 기피시설 1호입니다. 

 

국민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서 군대에 왔고, 군복무 중 병을 얻어서 군병원에 갔고, 내가 혹은 국민의 세금으로 비용을 지불하고 있는데, 서비스를 받고 있다는 느낌은 들지 않고 의사에게 항상 뭔가를 부탁해야 하는 상황. 계급이라는 지휘체계 하에서 질문을 할 수도 없고, 상대가 답을 해주려고 하지도 않고, 치료의 경과에 대해서 정확히 알려주지도 않는 곳. 치료를 받으러 갔는데 참는 것을 배워야 하는 곳. 안타깝지만 아직까지 대한민국 군병원의 모습입니다. 

 

2016081638103641.png 

 

뇌수막염을 감기로 진단하거나, 조영제를 주사해야 하는데 옆에 있는 에탄올을 투여하는 일, 수술이 불가한 병원에 환자를 후송해서 결국 사망에 이르게 하는 일 등은 일 년에 몇 차례씩 언론에 나오기도 합니다. 내가 당사자가 아니기에 흘려 넘겨서 그렇지, 대한민국 대부분의 남성이 군대를 가는 징병제 국가의 특성을 고려하면 오늘은 남의 이야기일지라도 당장 내일 우리 아들, 혹은 친구의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예전에는 의대생들이 일반병으로 군복무를 하느니 군의관으로 의무복무하는 게 이익이라는 생각으로 군의관에 지원했지만, 일반병의 군복무기간은 줄어들고 군의관의 복무기간은 예전과 동일하게 유지되면서, 일반병으로 입대해 사회에 빨리 복귀하는 게 이익이라는 판단을 하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국방부는 장기복무 현역군인을 대상으로 대학 전문교육 및 수련을 통해 군의관 요원을 양성하여 군에서 장기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의과대학 위탁교육’을 시작합니다. 제도가 처음 만들어질 때 명시화되어있던 목표는 두 가지였습니다. 

 

1. 군 의료서비스의 질 재고(再考)
2. 총상·화상 등에 따른 응급수술과 군 특수의학 대응을 위한 장기군의관 확보

 

목표만 보면 꼭 필요한 제도로 보입니다. 

 

이 제도는 1970년대에도 존재하기는 했습니다. 1970년부터 2005년까지 1~2명 정도의 수준이었던 것을 2005년에 4~6명 수준으로 확대하였고, 2011년「군 의료체계 개선」총리실장 주재 관계부처 차관회의와 국가정책 조정회의를 통해서 연 20명의 의과대학 정원을 별도 확보하는 것으로 확대추진합니다. 

 

2012년 당시 육군 58명, 해군 17명, 공군 25명 등 총 100명이 이 제도를 통해서 전문의 자격을 획득하거나 교육 중에 있었고, 4년이 흘러 180명 선으로 늘어난 상태입니다. 

 

조국수호의 막중한 사명감을 가지고 사관학교에 들어간 장교 분들의 진정성을 의심하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군이 의대위탁교육의 목표라 이야기했던 군 의료서비스의 질 재고를 위해서는 장기복무 전문의가 필요하기에 오랫동안 그 사명을 다해주시기를 바라는 부탁의 마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또한 총상·화상 등에 따른 응급수술과 군 특수의학 전문의를 양성하겠다는 두 번째 목표에 대해서 의문이 들기 때문입니다. 현재 진료과별 위탁교육생의 전문의 현황을 보면 이렇습니다.

 

표1.jpg 

 

당초의 목적이라던 화상과 총상 등 군응급의학과 관련한 학과들로 배정되고 있는 것인지 신중한 검토가 필요합니다. 

 

교육생들은 학교를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100명의 위탁교육생 중 72명이 서울대에 진학했고, 2명을 제외한 98명의 교육생이 SKY대학에 진학했습니다. 

 

육군 (58명) : 서울대45, 연세대11, 고려대1, 경희대1
해군 (17명) : 서울대6, 연세대10, 고려대1
공군 (25명) : 서울대21, 연세대3, 중앙대1

 

 

군인사법 제11조3학에 의해 위탁교육생들은 복무기간 10년을 가산하지만 군위탁생규정 제12조에 따르면 위탁교육기간 동안 받은 경비를 반납하면 의무복무 회피가 가능하며, 경비 반납 시 이자도 없습니다. 또한 사관학교 졸업생의 의무복무기간은 10년이지만 본인이 원할 경우 5년 만에 전역이 가능합니다. 

 

이렇게 되었을 때 19세에 사관학교 4년, 의대위탁 10년, 의무복무 5년 등 19년 후인 38세가 되면 전역을 통해 SKY대학 나온 민간 의료전문의로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2011년부터 사업이 확대시행되었고 2021년엔 첫 졸업생이 나옵니다. 그 전에 제도적인 보완장치가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분들의 ‘합리적 선택’에 따라 당초 사업의 목표를 달성할 수 없게 될 수도 있습니다. 

 

사회의 시류에 따라 대학입학점수의 커트라인은 달라집니다. 한때는 사관학교가 서울대보다 입학성적이 더 높았지만 요즘 사관학교는 서울대의 중하위 학과의 수준입니다. 그러나 이 사업에 따르면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의 의예과를 가지 못하는 성적의 학생이 사관학교를 통해서 의예과에 입학하는 꼼수도 이론상 가능합니다. 

 

2007년~2011년 의대위탁교육생 선발과정에서 사관학교 성적 1, 2위인 학생이 3명이나 의대위탁생으로 선발되었습니다. 2011년 합격자 24명중 19명은 사관학교 성적 상위 10%이내에 드는 것으로 나타나 의대위탁교육생 제도가 자칫 우수군지휘관을 양성하려는 사관학교의 설립 취지자체를 무너뜨릴 가능성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유능한 사관학교 졸업생을 장기복무 군의관 인원으로 충당하는 것은 유능한 군 지휘관 양성을 위해 설립된 사관학교의 설립목적과 맞지 않고 효율적인 예산집행도 아닌 만큼, 민간에서 전문의를 취득한 인원을 장기복무 군의관으로 양성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최소한 의대 위탁교육의 가산 의무복무를 무조건적으로 수행하도록 하는 강행규정이 필요합니다. 

 

특히, 전국에 훌륭한 민간 의료기관들이 많이 있어 과거보다 군의관의 수요도 많이 줄어든 상태이기 때문에 지역별 통합병원의 인력을 줄이고, 격오지 부대(GP와 GOP, 해·강안 등에 있는 부대) 등 민간의료혜택을 받기 어려운 지역을 위주로 군의관을 운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기사

 

 

프롤로그

대한민국 군복은 왜 엉망진창인가

대우조선해양과 통영함 방산비리

EMP로 본, 방산비리 종합셋트는 어떻게 완성되는가

 

 

 

 

김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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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고분지 ‘은둔 코끼리’ 최악의 밀렵 대상

콩고분지 ‘은둔 코끼리’ 최악의 밀렵 대상

조홍섭 2016. 08. 31
조회수 1790 추천수 0
 
정글 서식 둥근귀코끼리, 몸집 작지만 상아 길고 곧아
매년 6마리에 1마리꼴 밀렵, 번식력 낮아 보호대책 시급
 
_90974362_fredas5_pressrelease_andrea_turkalo.jpg» 중앙아프리카 밀림 가운데 미네랄 산지에 모인 둥근귀코끼리 모계 가족. 코끼리가 만드는 이 숲틈은 다른 동물에게도 미네랄을 섭취하는 중요한 공간이 된다. Andrea Turkalo, WCS
 
아프리카코끼리가 사는 곳이라면 키 큰 아카시아와 덤불이 여기저기 있는 사바나 초원을 떠올리게 된다. 그러나 햇빛 한 줄기 들지 않는 빽빽한 정글 속에는 전혀 다른 코끼리가 산다.
 
2010년 학계에 새로운 종의 아프리카코끼리로 보고된 둥근귀코끼리는 중앙아프리카의 콩고 만에 펼쳐진 열대우림 속에 산다. 약 200만~700만년 전에 사바나코끼리에서 분화한 이 ‘숲 코끼리’는 몸집이 작고 피부 빛깔이 더 짙은 특징이 있다.
 
Cephas.jpg» 둥근귀코끼리의 분포지. 중앙아프리카 콩고분지에 국한돼 있다. Cephas, 위키미디어 코먼스
 
온라인 공유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아를 통해 둥근귀코끼리의 특징을 알아본다. 이 코끼리는 수컷도 키가 2.5m를 넘지 않는다. 사바나 코끼리가 보통 3m, 큰 것은 4m까지 자라는 것과 대조적이다. 
 
무게도 900㎏ 정도로 보통 3t 가까운 사바나코끼리에 견주기 힘들다. 그렇더라도 둥근귀코끼리는 사바나코끼리, 아시아코끼리에 이어 지상에서 3번째로 큰 코끼리이다.
 
둥근귀코끼리의 엄니는 사바나의 친척보다 더 길고 곧고 가늘며, 더 단단하며, 더 노란 빛깔을 띤다. 이런 강한 엄니를 이용해 빽빽한 밀림을 헤치고 다닌다. 어떤 수컷은 엄니가 땅에 끌릴 정도로 길다고 한다.
 
이 코끼리는 과일과 나뭇잎, 나무껍질을 먹고 사는데 숲에 사는 동물이어서 과일을 특히 많이 먹는다. 이런 습성 때문에 둥근귀코끼리는 열대림 나무가 씨앗을 멀리 옮기는 데 중요한 구실을 한다. 이 코끼리의 뱃속을 거쳐야 씨앗이 잘 싹 트는 나무도 많다. ‘숲의 정원사’란 별명이 붙은 이유다.
 
ele1.jpg» 둥근귀코끼리는 다른 코끼리보다 몸집은 작고 빛깔은 진한 특징을 지닌다. Cristián Samper, WCS
 
또 다른 생태적 기능은 필수 영양분 순환이다. 이 코끼리는 미네랄이 풍부한 곳을 주기적으로 찾아 파헤침으로써 다른 동물들이 소중한 미네랄을 섭취할 수 있는 공간을 유지한다. 
 
둥근귀코끼리와 사바나코끼리의 공통점은 둘 다 밀렵과 서식지 훼손으로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다. 코끼리 보호운동을 펼치고 있는 야생동물 보전 협회(WCS)의 자료를 보면, 아프리카코끼리는 역사적 서식지의 10%에서만 살아남았다. 2010~2012년 사이 무려 10만 마리의 코끼리가 상아 밀거래를 노린 밀렵에 희생됐다. 15분의 한 마리꼴이다.
 
ele3.jpg» 밀렵당한 둥근귀코끼리의 주검. 해마다 집단의 최고 18%가 죽임을 당한다. Andrea Turkalo, WCS
 
울창한 밀림에 사는 둥근귀코끼리도 크게 다르지 않아 2002~2013년 사이에 개체수는 65%나 줄었고 서식지도 30%가 사라졌다. 2013년 수단 밀렵꾼들이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의 코끼리 서식지에 침입해 26마리 죽였고, 이듬해에도 68마리가 밀렵 됐다. 
 
둥근귀코끼리는 최근에야 신종으로 밝혀져 국제자연보전연맹 같은 국제기구나 각국 정부가 이 종을 보호하기 위한 규제나 보호조처에 나서지 않고 있다. 또 울창한 밀림에 서식해 관찰이 힘들어 정확한 개체수나 생태는 많이 알려지지 않다. 
 
■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장가 숲의 미네랄 산지에 모인 둥근귀코끼리 동영상(WCS)
 
 
 
이런 상황에서 둥근귀코끼리의 보호를 위해 중요한 의미가 있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초로 둥근귀코끼리에 대한 인구학적 연구가 이뤄진 것이다.
 
안드레아 투르칼로 야생동물 보전 협회(WCS) 보전과학자 등 연구자들은 과학저널 <응용생태학 저널> 31일 치에 실린 논문에서 둥근귀코끼리가 사바나코끼리보다 번식속도가 3분에 1에 지나지 않으면서도 가장 심한 밀렵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시급한 보호 대책을 촉구했다.
 
깊은 밀림 속에서 은밀하게 행동하는 둥근귀코끼리는 연구가 힘들기로 악명 높다. 투르칼로는 지난 23년 동안 악조건을 이기고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장가 숲의 미네랄 섭취 장소에 모이는 이 코끼리를 거의 매일 관찰해 언제 새끼를 낳는지, 출산 터울은 얼마인지, 언제 사망하는지 등을 알아냈다고 이 협회는 보도자료에서 밝혔다.
 
ele2.jpg» 둥근귀코끼리는 육상 포유류 가운데 가장 늦은 축인 23살에야 첫 출산을 한다. 터울도 5~6년으로 길다. Cristian Samper, WCS
 
놀랍게도 이 코끼리는 23살이 되어서야 처음 출산을 했다. 사바나코끼리가 보통 12살에 초산을 하는 데 비해 번식을 아주 늦게 시작하는 셈이다. 게다가 3~4년마다 새끼를 낳는 다른 코끼리와 달리 터울이 5~6년으로 길었다.
 
이처럼 번식력이 떨어지는 이유는 열대우림의 힘든 생존조건 때문이라고 연구자들은 밝혔다. 저자의 하나인 피터 레게 미국 코넬 조류학 연구소 생물학자는 “열대림은 생산성이 아주 높은 곳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실은 모든 생산은 나무 꼭대기인 수관 부근에서 이뤄져 땅 위에 사는 종은 접근하지 못한다. 게다가 열대 식물은 코끼리 같은 초식동물로부터 잎을 보호하기 위해 다양한 독성물질을 품고 있어 육상동물에겐 자원을 확보하는 일이 큰 어려움이 된다.”라고 보도자료에서 말했다.
 
자원을 얻기 힘든 환경과 그에 따른 낮은 번식력 때문에 둥근귀코끼리 집단의 인구증가율은 4.3%에 그쳤다. 언뜻 높은 수치 같지만 사망률이 3.1%(그 가운데 밀렵이 1.4%)에 이르기 때문에 실제 증가율은 1.2%이다.
 
둥근귀코끼리는 아프리카에서도 가장 심한 밀렵 대상이어서 해마다 집단의 10~18%가 죽임을 당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연구자들은 유네스코 자연유산이기도 한 장가 숲에서 이 코끼리 무리가 2002년 수준에 도달하는 데는 90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ele4.jpg» 콩고에서 압수한 둥근귀코끼리의 엄니. WCS
 
둥근귀코끼리는 열대우림의 씨앗 확산과 영양분 순환뿐 아니라 지구 차원의 이산화탄소 흡수에도 기여한다. 콩고 분지의 열대림은 지구에서 두 번째로 큰 이산화탄소 고정 원이라고 논문은 밝혔다.
 
연구자들은 “번식력이 약한 둥근귀코끼리는 밀렵에 특히 취약해 밀렵 방지와 상아 거래 금지 등 대책이 시급하다”라고 논문에서 지적했다. 9월 1~10일 동안 하와이에서 열린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총회에서는 상아 거래 금지가 논의 안건에 올라 있다.
 
 기사가 인용한 논문 원문 정보:
 
Andrea K. Turkalo,Peter H. Wrege,George Wittemyer, Slow intrinsic growth rate in forest elephants indicates recovery from poaching will require decades, Journal of Applied Ecolog, doi: 10.1111/1365-2664.12764
 
조홍섭 환경전문기자 ecothin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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