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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려차기” 망언한 국힘 의원들, 경향신문 “천박한 언동, 국회 차원 징계 논의해야”

[아침신문 솎아보기] 서범수·진종오 의원, 폭력 피해 희화화 발언

한겨레 “최소한의 인권감수성마저 저버려, 일벌백계해야” 질타

조선일보 “스타벅스 뒤늦은 압수수색, 검찰 수사권 폐지 답례인가”

온열질환 산재 해마다 증가, 경향신문 “폭염 작업중지 강제력 있게 바꿔야”

기자명윤유경 기자

  • 입력 2026.08.06 07:33

▲2026년 8월 4일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주최한 '보완수사권 폐지 지옥문이 열렸다' 토론회가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서범수·진종오 의원이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를 초청한 국회 토론회에서 “돌려차기 한 번 하죠”라는 부적절한 발언 등으로 폭력 피해를 희화화해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한겨레와 경향신문은 두 의원의 발언을 2차 가해로 규정하며 강하게 질타한 뒤 징계 등 마땅한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겨레 “최소한의 인권감수성마저 저버려, 일벌백계해야” 질타

서 의원은 지난 4일 국회에서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주최한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 반대 토론회 시작 전 진 의원을 향해 “진종오 의원님, 돌려차기 한 번 하죠?”라고 말했다. 이에 사격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진 의원은 “저는 발보다 손을 잘합니다”라고 웃으며 받아쳤다. 이 토론회는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가 참석하는 자리였다. ‘부산 돌려차기 사건’은 2022년 부산에서 귀가하던 김진주(가명)씨를 가해자가 무차별 폭행한 사건으로, 검찰의 보완수사를 통해 단순 폭행이 아닌 성폭행을 목적으로 한 범행이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난 바 있다.

해당 대화가 보도된 후 폭력 피해를 희화화했다는 비판이 커지자 서 의원과 진 의원은 모두 사과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5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실수로라도 있을 수 없는 발언”이라며 “당 차원에서 상응하는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부 당원들은 서 의원에 대한 징계요구안을 당 윤리위에 제출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 6일 한겨레 사설.

한겨레는 두 의원을 향한 징계 조치를 촉구했다. 한겨레는 사설에서 두 의원의 발언이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라고 해도 틀리지 않다”며 “두 의원은 지금이라도 직접 고개 숙여 공개 사과함이 마땅하다. 당은 당대로, 국회는 국회대로 일벌백계해야 이런 일이 또 벌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특히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비당권파에 대한 정략적 징계를 남발할 게 아니라 이번과 같이 최소한의 인권감수성마저 저버린 명백한 잘못부터 엄정히 조처하길 바란다”고 했다.

경향신문 역시 사설을 통해 징계를 요구했다. 경향신문은 두 의원의 발언을 두고 “피해자 아픔에 대한 최소한의 공감도 찾아보기 어려운 천박한 언동”이라고 비판한 뒤, 국민의 대표로서 결코 해서는 안 될 처신을 한 데 대해 마땅한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이번 사태가 사과 정도로 넘어가선 안 된다며 “국민의힘은 물론 국회 차원의 징계도 논의해 국민과 동떨어진 의원들의 특권 의식과 부적절한 언행에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했다.

▲ 6일 경향신문 사설.

더불어민주당이 당 차원 중징계를 요구한 것을 두고도 경향신문은 “민주당은 비판할 자격이 있는지 되물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향신문은 “김씨 등 범죄 피해자들의 호소에도 제대로 된 숙의조차 없이 보완수사권 폐지를 밀어붙인 건 민주당이었다”며 “여론 우려를 외면한 ‘입법 강행’과 ‘피해자 조롱’은 정치적 행위의 성격도 책임의 무게도 다르지만, 여도 야도 국민은 안중에 없다는 비판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향신문은 “자신의 아픔을 농담 소재로 삼아 2차 가해를 한 것보다 보완수사권 폐지 반대 목소리가 묻히는 게 더 싫다는 김씨의 절박함을 이해한다면 여야 모두 성찰해야 한다”고 했다.

조선일보 “스타벅스 뒤늦은 압수수색, 검찰 수사권 폐지 답례인가”

스타벅스가 ‘탱크데이’ 마케팅으로 5·18민주화운동 유공자를 모욕했다는 의혹을 수사해 온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수사대가 5일 오전 스타벅스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탱크데이’ 사태가 발생한 지 두달여 만에 이뤄진 첫 강제수사다. 경찰은 지난 6월 이미 한 차례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이 일부 혐의를 인정하기 어렵고 자체 감사 자료가 제출됐다는 점 등을 이유로 반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 6일 조선일보 사설

관련해 조선일보는 <스타벅스 뒤늦은 압수수색, 검찰 수사권 폐지 답례인가>라는 제목의 사설을 내고 “두 달이 넘어 압수수색을 한 시점도 논란이지만 이렇게 강제 수사까지 해야 할 사안인지도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조선일보는 “지금까지 드러난 것으로 볼 때 기업이 날짜의 의미를 주의하지 못하고 부적절한 이벤트를 한 것은 비판받을 수 있지만 이것이 위법인지는 불분명하다”며 “얼마든지 협조 요청을 해서 수사를 진행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굳이 압수수색을 했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조선일보는 “경찰은 시민단체가 작년 11월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사태와 관련해 정성호 법무장관 등을 경찰에 고발한 사건은 아직도 뭉개고 있다. 조희대 대법원장과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비밀 회동 의혹을 제기했다가 작년 9월 명예훼손으로 고발된 민주당 의원들에 대한 경찰 수사도 감감무소식”이라면서 “정권 관련 수사는 아예 뭉개고 있다”고 했다. 뒤이어 “이 상황에서 석 달 전에 문제가 됐다 흐지부지된 스타벅스를 느닷없이 압수 수색한 것”이라며 “검찰 수사권 완전 폐지라는 정권이 내려준 선물에 대한 성의 표시 차원의 답례인가”라고 주장했다.

경향신문 “권고뿐인 폭염 작업중지, 강제력 있게 바꿔야”

연일 기록적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6일 아침신문에는 폭염으로 인해 발생하고 있는 각종 사태들과 함께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당부가 실렸다. 경향신문은 폭염이 이어지며 농축수산물 수급에 차질이 생기고 밥상 물가를 끌어올리는 ‘히트 플레이션’(폭염발 물가 상승) 우려를 보도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농산물유통정보(소매가)를 보면, 이달 열무(1kg) 평균 가격은 전월 대비 47.8% 상승했고, 시금치(100g)도 56.1%, 얼갈이배추(1kg)도 30.1% 뛰었다. 수온이 높아지면서 수산물 가격도 상승 압력을 받는다. 수협 노량진수산시장에 따르면 7월5주차 고등어(1kg)는 전년 동기 대비 47.37%, 갈치는 41.53%, 자연산 광어는 11.31% 상승했다. 폭염으로 가축이 폐사하며 축산물 가격 역시 안심할 수 없다. 경향신문은 “농축수산물 가격이 요동치면 소비자 물가 전체를 자극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고 했다.

▲ 6일 경향신문 2면.

중앙일보는 폭염이 지속되면서 관련 지출도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냉방비, 택시뿐 아니라 배달 플랫폼 이용이 늘어나는 등 이른바 ‘폭염 비용’이 가계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 6일 중앙일보 8면.

한겨레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화순군의 폭염드론예찰단을 소개했다. 예찰단은 폭염 상황에서 일하는 사람을 발견하면 드론을 접근시켜 귀가 요청 방송을 한다. 5명씩 이뤄진 4개조로 꾸린 예찰단은 지난 4일 고추밭과 깨밭에서 일하던 농민, 건설노동자 등 10명을 발견해 설득한 끝에 5명을 귀가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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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온열질환 산업재해가 해마다 늘고 있는 만큼, 권고 사항인 폭염 중 작업중지를 강제력 있는 조치로 바꿔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경향신문은 사설에서 “이제 폭염 단계별 작업중지도 법제화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그리스·이탈리아 등 유럽 일부 국가들은 중앙·지방정부 차원에서 특정 온도 이상이면 옥외작업을 중단시키고 있다는 점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며 “노동자들이 작업중지권을 쓸 여건을 만드는 게 시급하다”고 했다. 아울러 “작업중지권 행사 요건을 완화하고, 배달라이더 등 특수고용직도 작업중지권을 쓸 수 있도록 법을 고쳐야 한다”며 “작업중지에 따른 경제적 손실 보전도 중요하다. 제주도가 폭염으로 공사 중단 시 건설 일용직 노동자의 소득 감소분을 보전하기 위해 지난달 도입한 ‘기후보험’이 전국적으로 확대되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매일신문 역시 야외 노동자 보호를 위한 정부와 지자체의 강력한 감독을 주문했다. 매일신문은 사설에서 “건설 현장과 농어촌 일터, 물류와 배달업 종사자들이 폭염 속에 장시간 일하는 현실은 여전하다. 특히 고령층과 이주노동자에 대한 각별한 대책이 필요하다”며 “정부와 지자체는 폭염 시간대 작업 중지와 충분한 휴식이 현장에서 제대로 지켜지는지 강력하게 감독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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