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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구속수사가 꼭 필요한 이유

 

특검 활동기간 얼마 안 남아... 형사정의의 요청17.02.12 15:36l최종 업데이트 17.02.12 22:17l조국(news)편집: 장지혜(jjh9407)

삼성 이재용 구속영장실질심사 구속 영장이 청구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오전 뇌물공여, 횡령, 국회증언감정등에관한법률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하고 있다.
▲ 삼성 이재용 구속영장실질심사 구속 영장이 청구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1월 18일 오전 뇌물공여, 횡령, 국회증언감정등에관한법률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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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19일, 특검이 신청한 이재용 삼성 그룹 부회장의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전국민적 분노가 일어났다. 담당판사가 삼성 장학생 출신이라거나 그 아이가 삼성에 특혜로 취직됐다는 허위주장까지 나올 정도였다. 변호사와 법학교수들은 법원 앞에 천막을 치고 노숙농성과 집회를 벌이며 항의의사를 표현하는 사상 유례없는 일이 벌어졌다.

이러한 비판과 항의의 대열에 참여한 필자는, 특검의 활동 종료시한이 다가오는 이 시점에 다시 한 번 이재용 구속수사가 필요함을 강조하고자 한다. 현재 이재용은 한국 최고 수준의 법적 수비진(陣)의 도움을 받고 있다. 반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발생 후 늦게 구성된 특검은  불리한 조건 아래에서 분투하고 있다. 

1. 영장 기각의 논리와 취지

사실 확인이 끝난 세 가지 점은 다음과 같다. (a) 이재용은 박근혜 대통령과 세 차례 독대하였는데, 양자의 1차 독대에서 박 대통령은 대한승마협회를 언급하였고, 2차 독대에서는 승마 지원을 질책하였다, (b) 1차 독대와 2차 독대 사이 청와대의 결정에 따라 국민 노후자금인 국민연금은 수천억 원의 손실을 입으면서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을 지원하였고, 이로써 삼성은 이재용 승계를 마무리했다, (c) 이러한 과정에서 삼성은 430억 원이 넘는 돈을 최순실 일당에게 제공하였다.

특검은 (c)를 박근혜와 최순실이라는 공범에 대한 뇌물제공행위로 파악하였다. 즉, 특검은 이재용의 최순실 일당에 제공한 거액은 바로 박근혜에 대한 뇌물로 본 것이다. 반면 이재용의 변호인들은 이재용 또는 삼성은 박근혜의 강요에 따라 어쩔 수 없이 최순실 일당에게 금품을 제공한 '피해자'일 뿐이라고 항변하였다.

이에 조의연 영장전담판사는, "뇌물범죄의 요건이 되는 대가관계와 부정한 청탁 등에 대한 현재까지의 소명 정도, 각종 지원 경위에 관한 구체적 사실관계와 그 법률적 평가를 둘러싼 다툼의 여지, 관련자 조사를 포함해 현재까지 이루어진 수사 내용과 진행 경과 등에 비추어 볼 때 현 단계에서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이유를 들어, 영장을 기각하였다. 

조 판사의 영장기각의 취지는 돈을 제공한 경위와 수혜자가 누구인가 등의 문제(사실관계)와 돈 제공에 대가성이 있었는가의 문제(법적 평가)에 대해서는 논쟁이 있을 수 있고, (a), (b), (c) 사이의 인과관계가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는바, 피의자 이재용의 방어권 보장 차원에서 불구속 상태에서 다투어보라는 것으로 읽힌다. 

2. 비판

이재용도 형사소송법상 방어권을 보장받아야 한다는 점은 분명하다. 이를 전제하더라도 그때나 지금이나 이재용을 구속할 법적 사유와 필요성은 충족된다. 그리고 구속영장청구시 검사가 피의자의 유죄를 "합리적 의심을 넘어"(beyond reasonable doubt) 증명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구속수사의 필요성을 입증하면 된다.

(1) 이재용의 '힘'과 기업범죄의 특수성이 고려되어야 한다.

조의연 판사의 영장기각의 취지에서 밝혔듯이, 이재용과 삼성이 거액을 제공한 경위와 돈 제공에 대가성이 있었는가에 대하여 다툼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다툼이 있을 경우 무조건 피의자를 불구속하는 것은 옳은 판단이라고 할 수는 없다.

먼저 삼성이라는 거대권력의 수장이 삼성그룹 사옥에 버티고 있기 때문에 정확한 사실관계가 밝혀지기 힘들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이재용은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을 뒤에서 지배하고 있는 '삼성왕국'의 모든 인적·물적 자원을 통할하고 있는 '최고 존엄'이다.

이러한 이재용이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게 되면, 이재용은 '피해자'일 뿐이라는 주장만 공판정 안팎에서 울려퍼질 것이고 이재용과 삼성의 어두운 비밀을 밝히는 것은 매우 어렵게 된다.

생각건대, 강고한 위계질서와 겹겹의 비밀성을 특성으로 하는 국가권력 범죄, 기업·경제 범죄, 조직범죄 등에서 그 수장에 대한 구속 여부는 통상의 범죄를 범한 개인의 구속 여부와 달리 판단해야 한다. 이런 범죄는 수장이 격리되어야 사건의 실체가 드러날 수 있다. 영장전담판사는 이러한 범죄의 특수성을 직시하고 구속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타당하다.

그리고 이재용이 박근혜의 종용과 압박으로 심리적으로 위축되는 '피해'를 입었을 가능성은 있다. 그러나 그 정도의 심리적 위축이 있었다고 하여 이재용이 순전히 '피해자'가 되는 것은 전혀 아니다. 정경유착의 구조와 논리를 생각할 때, 이재용은 그 정도 위축을 기꺼이 감수하면서 3대 승계 완성이라는 더 큰 이익을 위하여 최순실 일당에게 거액을 제공했다고 보는 것이 사실관계에 부합할 것이다.

그리고 삼성이 최순실 일당에게 거액을 제공한 것은 공범인 박근혜의 도움이 필요했기 때문 외에는 어떤 다른 이유는 없다. 한국 최고의 정보력을 자랑하는 삼성이 박근혜와 최순실이 '일심이체'(一心異體) 관계였음을 몰랐을 리 없다. 삼성은 최순실 일당에게 가는 돈은 바로 박근혜에게 가는 돈이고, 최순실 일당에게 돈이 가야 박근혜가 국가권력을 움직여 3대 승계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보는 것이 상식에 부합하는 추론이다.

(2) 증거 인멸의 염려와 범죄의 불법성이 크다.

형사소송에서 불구속 재판이 원칙이다. 그러나 이 원칙이 모든 피의자를 불구속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형사소송법 제201조 제1항은 구속사유로 (i) 피고인이 일정한 주거가 없는 때, (ii) 피고인이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는 때, (iii) 피고인이 도망하거나 도망할 염려가 있는 때 등을 규정하고 있는 바, 조 판사는 이재용 경우는 여기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보았다.

이재용은 주거가 일정하고 외국으로 도망할 염려가 없다는 점에 (i)과 (iii)은 충족되지 않는다. 그러나 (ii)의 경우에 대한 조 판사의 판단에는 동의할 수 없다.

이재용은 일개 시민이 아니라 삼성이라는 막강한 경제권력의 수장이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터진 직후부터 삼성은 이재용의 명시적 또는 암묵적 지시 하에 '황태자'를 보호하기 위하여 조직적으로 관련 증거를 인멸하고 '입 맞추기'를 했을 것이라고 추정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이는 영장 청구 시점에도, 기각 이후에도 마찬가지다.

한편 형사소송법 제201조 제2항은 "구속사유를 심사함에 있어서 범죄의 중대성, 재범의 위험성, 피해자 및 중요 참고인 등에 대한 위해 우려 등을 고려하여야 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430억 원이라는 액수가 뇌물이라고 한다면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이 적용되어 중형이 예상되는 바, "범죄의 중대성"이 충족된다. 

그리고 박근혜에 대한 탄핵심판이 진행되고 있는 데서도 알 수 있듯이, 430억 원의 제공행위는 정경유착이라는 고질적 병폐를 재현한 것이라는 점에서도 "범죄의 중대성"이 충족된다.

3. 이재용과 삼성은 정경유착의 폐습을 버린 적이 없다

이상과 같은 법적 논의 이전에 법원 포함 우리 사회에는 조작된 신화가 작동하고 있다. 즉, 재벌총수가 구속·처벌되면 경제에 악(惡)영향을 준다는 신화다. 이재용 구속영장을 기각한 조의연 판사도 의식적 또는 무의식적으로 이 신화를 믿고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사법기관이 뇌물, 횡령·배임, 탈세, 주가조각 등을 범한 재벌총수에 대하여 보다 엄격한 태도를 취해야만 경제원칙이 바로 서고, 이는 경제에 선(善)영향을 준다. 범죄인이 끌고 가는 경제에는 정의가 없을 뿐만 아니라 효율성도 경쟁력도 없다.

1997년 대선을 앞두고 삼성은 특정 후보에게 불법적으로 자금을 지원하고 검찰 고위간부에게 '떡값'을 제공한 것이 안기부의 불법도청을 통하여 드러났다. 문제의 '엑스 파일'이 위법수집증거였기에 수사가 이루어지지 못했다. 당시 이건희는 한 차례 서면조사만 받았다. 

2008년 이재용은 에버랜드 전환사채(CB) 헐값 발행으로 경영권을 불법 승계했다는 혐의로 당시 조준웅 특검팀에 소환된 적이 있다. 그는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되었지만, 이건희에게는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 벌금 1100억 원의 유죄판결이 내려졌다.

그런데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서 밝혀진 삼성의 행태를 보면, 이재용과 삼성은 1997년과 2008년의 경험에서 배운 것이 전혀 없었음을 확인한다. 오히려 이재용은 이번 '게이트'에서 삼성의 수장으로 핵심적 역할을 하였다. 

4. 이재용 구속수사가 필요하다

특검의 활동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박근혜의 특검조사 거부로 뇌물을 받은 피의자에 대한 조사가 어려운 상태이다. 특검으로서는 이재용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는데 다시 기각된다면 무리한 수사를 진행했다는 비난을 받을 수도 있으므로 고민될 것이다.

그렇지만 특검은 이재용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해야 한다. 이를 위하여 지금까지 확보한 확실한 증거를 기초로 범죄 혐의를 재정리해야 한다. 삼성이 최순실 일당에게 거액을 제공한 이유, 박근혜와 최순실의 공범성, 돈 제공의 대가성 등에 대한 증명을 보강해야 한다.

다행히 지난 번 영장기각 후 특검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수첩 39권 추가 확보, 공정위와 금융위에 대한 전격적 압수수색,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등 그룹 계열사 재무담당 임원들에 대한 조사 등을 통하여 의미 있는 성과를 낸 것으로 보도되었다.

필자는 조의연 판사가 삼성의 눈치를 보면서 의도적으로 '친(親)재벌총수 판단'을 했다고 보지는 않는다. 그러나 그는 재벌총수 관련 범죄의 특수성을 간과했으며, 우리 사회에 만연한 재벌과잉보호논리에서 자유롭지 않았을 것으로 본다.

새로이 영장을 심사할 판사 역시 고민이 많을 것이다. 영장을 기각한 동료 판사의 선택이 마음에 걸릴 것이다(그러나 2016년 이명박 대통령 최측근으로 대우조선해양 비리사건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되었다가 기각된 후 재청구된 강만수 전 산업은행장에게 영장을 발부한 판사는 다름 아닌 조의연 판사였다). 이재용에 대하여 재청구될 구속영장을 검토한 판사는 특검이 보강하여 제출할 증거 외에 필자가 강조한 두 가지 점을 깊이 고민해주길 바란다.

특검과 영장전담판사에 대한 필자의 이러한 요청은 재벌 총수 개인에 대한 '복수'나 '괴롭힘'을 위한 것이 아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기업범죄 및 기업총수에 대하여 보다 엄정한 형사정의가 세워지길 바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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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조국 기자는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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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혁명, '정치연합'과 '대선 후 개헌'으로 완수해야

촛불혁명, '정치연합'과 '대선 후 개헌'으로 완수해야

박송이 기자 psy@kyunghyang.com
 

“대체 한국적 삶은 왜 이리 자주 시위에 참여하지 않으면 안 되는가? 한국민이 특별히 더 참여지향적이기 때문일까?” 

박명림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1987년 이후 광장에서 끝없는 참여와 시위, 저항이 이어지고 있고, 정치권에서는 반복적으로 개헌 의제가 제기되고 있다며 이같이 물었다.

박 교수는 10일 더불민주당 추미애 대표의 주최로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17년 대선과 민주당의 진로> 토론회 발제문에서 지금의 정치가 시민의 의사를 반영하고 한국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합하지 않아 광장에서는 참여와 저항이 반복되고 있다며 “‘촛불혁명’을 “6월항쟁 체제, 1987년 체제를 극복하고 헌정불안을 종식하는 계기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탄핵-대선-개헌’이라는 한국사회의 로드맵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는 ‘연립-연합-통합정부’를 구성하고, 개헌은 ‘대선 이후’에 이뤄져야 함을 강조했다. 

박 교수는 4월혁명, 부마-광주항쟁, 6월항쟁 모두 “밑으로부터의 항쟁과 보수세력의 집권-의제장악-연장이라는 일관된 수동혁명방식으로 귀결됐다”며 이번 촛불혁명이 개혁을 완수하는 능동적 시민혁명이 되기 위해서는 “민주개혁세력과 정당 간의 연립과 연합은 필수”라고 말했다. 1930년대 스웨덴, 1930년대 미국, 1940년대 핀란드 등의 사례에서 보듯 국가개혁의 기본틀은 새로운 ‘정치연합-연립’으로부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박 교수는 이들 국가의 사례로부터 “정치연합-사회연합-타협-장기개혁의 연쇄고리를 반드시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치연합’과 관련 DJ정부, 노무현 정부에서 고위 선출직이나 임명직으로 참여했던 인사는 다음 집권시 민주당 정부에의 불참을 선언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통합을 위한 희생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이어 “연합과 연립의 범위는 탄핵국면-대선국면-집권 이후 개혁국면을 기준으로 상당한 정치예술적 지혜를 요하는 경로가 아닐 수 없다”라며 “같은 정치연합이라 하더라도 3당합당과 DJP연합-노무현 연정제안의 차이는 결코 간과될 수 없는 차이”라고 말했다. 같은 연정이라 하더라도 'DJP연합'은 민주개혁세력에 주도성이 있어 개혁성이 관철됐지만, '3당합당'은 주도성이 군부세력에 있었기 때문에 민주개혁세력이 수동적인 역할에 그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한편 개헌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대선 전 개헌은 “대선주자들이 ‘확실한 이익’을 거래”하는 “‘탁상거래, 탁상개헌, 탁상헌법’”이 될 것이라고 비판하며 개헌 시기는 반드시 대선 이후가 되어야 한다고 못박았다. 이익을 주고받는 식의 개헌은 ‘헌법제정이론의 금기사항’이며 동시에 ‘헌법의 실패’를 불러온다는 설명이다. 

박 교수는 현재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대선 전 개헌론’은 일부 정치인들의 정치적 변절, 복귀, 탈당, 합당, 이합집산 등의 알리바이로 작동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문재인만 결심하면 개헌이 가능하다’는 발상이야말로 문재인 공격을 위해, 문재인에게 패권적 정치인이 되라는 이율배반적인 요구에 해당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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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702121226001&code=910100#csidxae24a8e491134eea4ce051bd63c8ad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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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썰전 봤냐?” 정치예능 전성시대

 

종편 4사 모두 ‘정치예능’ 프로그램 편성…“중년 남성의 프레임으로 세상 보는 건 한계”

이하늬 기자 hanee@mediatoday.co.kr  2017년 02월 12일 일요일
 
“썰전 봤냐는 말이 나오는 것 자체가 성공이다. 마치 무한도전 봤냐와 비슷하다.” (시청자 엄아무개씨)
 
2013년 2월21일 JTBC ‘썰전’의 첫방송 시청률은 1%에도 미치지 못했다. 정치의 연성화와 가십화가 우려된다는 지적도 많았다. 특히 보수 쪽 고정패널인 강용석 전 새누리당 의원을 두고는 ‘이미지 세탁’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실제 강 전 의원은 “저는 방송을 통해 정치계에 복귀하려는 사람이다. 숨기지 않겠다”고 말했다.  
 
4년이 지난 지금 ‘썰전’은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시사교양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1월 유시민 작가와 전원책 변호사가 패널로 합류한 149화 방송은 시청률이 3.4%로 뛰었고 최순실 특집으로 구성된 191회는 10.1%(닐슨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시청률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에는 한국갤럽이 발표한 한국인이 좋아하는 TV프로그램 조사에서 2위(9.2%)를 차지했다. 1위는 MBC 무한도전(9.4%)이었다. 이는 한국갤럽이 지난 2013년 1월 해당 조사를 시작한 이후 시사를 다루는 프로그램이 기록한 최고 성적이다. 올해 1월 조사에서는 ‘도깨비’, ‘무한도전’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 JTBC 썰전 방송화면
▲ JTBC 썰전 방송화면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프로그램 2위 ‘썰전’ 
 
TV조선 ‘강적들’, 채널A ‘외부자들’, 그리고 오는 16일 첫 방송을 앞둔 MBN ‘판도라’는 ‘썰전’과 비슷한 포맷을 취하고 있다. 특히 ‘외부자들’의 경우 진중권 교수, 정봉주 전 의원, 전여옥 전 의원 등 패널이 화제가 됐으며 지난해 12월27일 첫 방송 이후 3회 만에 시청률 4%를 돌파했다. 화제성으로 따지면 '강적들'에 앞선다.
 
김선영 칼럼니스트는 칼럼을 통해 “‘썰전’의 독주시대에 ‘외부자들’의 등장은 그 자체만으로 반갑다. 콘셉트와 인적구성에서부터 ‘썰전’의 한계를 극복하겠다는 야심이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것도 나빠 보이지 않는다”면서 “하지만 딱 거기까지라는 게 문제다. 외부자적 시선을 깊이 있게 밀어붙이는 논의가 아직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2013년 10월23일 첫 방송을 한 TV조선 ‘강적들’은 최근 4%대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지만 ‘썰전’이나 ‘외부자들’과는 조금 결이 다르다. 방송 전에는 신정아씨를 진행자로 발탁해 논란이 일었고, 방송 이후에도 막말 논란이 끊이질 않았다. 박종진, 이봉규, 함익병 등 패널의 전문성도 다른 방송에 비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강적들’은 각종 논란에도 불구, TV조선의 인기 정치예능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MBN ‘판도라’는 진행자 배철수를 비롯해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고정 패널로 섭외해 ‘썰전’과 같은 시간대 편성으로 맞선다. 정해상 MBN 제작2국장은 “보통 정치예능 프로그램이 한발 떨어져서 보는 게 있는데 조금 더 진지하게 들여다보는 프로그램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종편4사에 모두 등장한 정치예능 프로그램은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이는 세계적인 흐름이다. 미디어 사업자 입장에서는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익을 창출하기 위해 뉴스에 오락을 접목시켰고, 시청자 입장에서도 정보가 넘쳐나는 환경 속에서 정보처리능력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재미있게 포장된 정보에 더 관심을 기울이게 된다. 
 
▲ 채널A 외부자들
▲ 채널A 외부자들
 
“팩트로 비합리적인 현상 비판에서 카타르시스 느껴”
 
긍정적으로 본다면 이런 포맷은 정치에 무관심한 사회적 이슈에 관심과 참여를 유도할 수 있다. 미디어연구자 바움(Baum, 2002)은 전통적 뉴스는 기회비용이 높은 일이기 때문에 오락적 요소가 가미된 콘텐츠가 관심도 증진에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것을 검증했다. 최순실-박근혜 게이트 이후 정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 역시 정체예능에 대한 수요를 높인 것으로 보인다.  
 
이승한 TV칼럼니스트는 “한국은 정치를 무겁고 고리타분한 것으로 몰아가면서 정치 혐오를 조장했다. 정치를 ‘내게서 먼 것’으로 만드는 함의가 늘 있었다”며 “TV에서 정치는 금지시 되는 영역이었고 정치 이야기를 해도 (종편 프로그램의 경우) 보수 일변도거나 (지상파) 100분 토론처럼 진지한 포맷이 전부였다”고 말했다. 
 
이 칼럼니스트는 “최근 종편의 정치예능 프로그램은 명망가들이 나와서 계급장 떼고 붙는데 ‘너 죽고 나죽자’가 아니라 싸울 땐 싸우더라도 대화를 전제로 이야기를 나눈다”며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무거운 주제지만 마음의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썰전’의 기획의도와도 일맥상통한다. 이동희 ‘썰전’ CP는 “세상에 무슨 일이 있고 어떤 구조 속에서 내가 살아가는지 이해하는 것은 무척 중요하다”며 “정치, 시사를 어렵게 느끼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나를 둘러싼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쉽고 재미있게 보여주기 위한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김성윤 문화사회평론가는 “프로그램 담화 방식을 보면 패널들이 팩트를 가지고 비합리적이고 몰상식한 현상을 비판한다. 시청자들은 여기서 묘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된다”며 “진보와 보수라고 하는 가상의 대립구도가 유희적으로 사용되면서 불안 심리를 무마해주는 측면도 있다”고 분석했다.  
 
▲ TV조선 강적들
▲ TV조선 강적들
 
“정치 무관심한 시청자 끌어오는 효과 있어”
 
‘썰전’을 꼭 챙겨본다는 곽우신(30)씨는 “나꼼수가 정치가 놀이가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뉴스는 꾸역꾸역 보는 느낌이 있다면 ‘썰전’은 편하게 본다”며 “정치예능 프로그램은 브라운관을 통해서도 정치가 시민들에게 유희로 다가갈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썰전’과 ‘외부자들’을 본다는 20대 후반의 갈아무개씨도 “정치 자체를 심각하게 이야기 해야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방송을 보면 현안을 어떤 식으로 쉽게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한 흔적들이 보인다. 아저씨들 수다를 통해 쉽게 풀어내는 게 재미있다. 그런 부분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런 포맷이 정치에 무관심했던 시청자까지 끌고 오는 효과도 있을까. 이승한 칼럼니스트는 “‘썰전’ 시청률이 KBS2 ‘해피투게더’ 시청률보다 높거나 비슷하게 나온 지 꽤 됐다”며 “정치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만 시청자로 확보해서는 지상파를 이기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 MBN 정치토크쇼 진행을 맡게 된 배철수씨. 사진=MBN 제공
▲ MBN 정치토크쇼 진행을 맡게 된 배철수씨. 사진=MBN 제공
“중년 남성의 프레임으로 세상 보는 건 한계”
 
그러나 정치예능 프로그램이 가지는 ‘리스크’도 적지 않다. 자칫하면 연성화나 가십화로 흘러갈 가능성이 대표적이다. 중요한 이슈를 가볍게 만들고 사소한 부분을 부각시키며 복잡한 사안을 지나치게 단순화해, 민주주의 과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TV조선 ‘강적들’의 막말 논란이나, 최근 ‘썰전’에서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의 딸이 화제가 된 것이 이런 맥락에 있다. 이에 대해 이동희 ‘썰전’ CP는 “아무래도 예능적 속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가십을 다루지는 않고 본질에 다가가는 과정에서 그런 요소가 쓰인다”고 말했다.  
 
따라서 전문가와 시청자는 모두 이들 프로그램이 ‘한 발 더’ 나갈 것을 주문했다. 김성윤 문화사회평론가는 “논의가 제도 정치에 집중돼 있다”며 “성, 인종, 민족 등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생활정치라고 해야 할까. 이런 부분은 부차적으로 다뤄지거나 아예 다뤄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시청자 갈아무개씨는 “주로 중년 남성의 프레임으로 세상을 본다”며 “정치성 다양성을 드러내기에 부족하고 나아가 반소수자적인 경향도 있다”고 말했다. 시청자 이아무개(31)씨는 “공동체에 필요한 의견이 좀 더 급진적이거나 편파적일 수도 있는데 정제된 것들만 말하는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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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는 판 이상해, 춥다고 안 나올 수 없어"

 

[15차 촛불집회 현장] 광화문 75만 등 전국 80여만 명 집결

17.02.11 16:52l최종 업데이트 17.02.11 21:57l

 

 

[3신 : 11일 오후 9시 25분] 
광화문 75만 등 전국 80여만 명 집결
즉각탄핵! 특검연장! 15차 범국민행동의 날 11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2월탄핵 특검연장 박근혜 황교안 즉각퇴진, 신속 탄핵을 위한 15차 범국민행동의 날’ 집회가 열리고 있다.
▲ 즉각탄핵! 특검연장! 15차 범국민행동의 날 11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2월탄핵 특검연장 박근혜 황교안 즉각퇴진, 신속 탄핵을 위한 15차 범국민행동의 날’ 집회가 열리고 있다.ⓒ 권우성
즉각탄핵! 특검연장! 15차 범국민행동의 날 11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2월탄핵 특검연장 박근혜 황교안 즉각퇴진, 신속 탄핵을 위한 15차 범국민행동의 날’ 집회가 열리고 있다.
▲ '사이다' 자유발언에 환호하는 시민들 11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2월탄핵 특검연장 박근혜 황교안 즉각퇴진, 신속 탄핵을 위한 15차 범국민행동의 날’ 집회가 열리고 있다. 자유발언에 나선 한 시민의 시원한 '사이다' 발언에 참가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권우성
즉각탄핵! 특검연장! 15차 범국민행동의 날 11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2월탄핵 특검연장 박근혜 황교안 즉각퇴진, 신속 탄핵을 위한 15차 범국민행동의 날’ 집회가 열리고 있다.
▲ 즉각탄핵! 특검연장! 15차 범국민행동의 날 11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2월탄핵 특검연장 박근혜 황교안 즉각퇴진, 신속 탄핵을 위한 15차 범국민행동의 날’ 집회가 열리고 있다.ⓒ 권우성
'2월 탄핵! 특검 연장! 박근혜 황교안 즉각 퇴진, 신속 탄핵을 위한 15차 범국민행동의 날' 집회에서 다시 촛불을 든 시민들의 위기감을 반영하듯 무대에 오른 가수 김C는 '좌절금지'를 불렀다. 절대로 포기하지 말라는 내용이다.

김C는 "이렇게 거대한 힘을 몸으로 느끼면서 우리도 변화할 수 있고, 달라질 수 있다고 느꼈다. 많이들 답답하고 갈증나겠지만 저 역시도 그렇다. 잘 오셨고, 제 느낌에는 이게 종착역이 아닌 시작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아마 해낼 수 있을 것이다. 나중에 이 일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스스로를 믿는 수밖에 없다. 간절히 원하는 것이 다 되길 바란다. 그런 의미에서 좌절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신속탄핵' 무대 오른 '뜨거운감자' 김C '뜨거운 감자'의 김C가 11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월탄핵 특검연장 박근혜 황교안 즉각퇴진, 신속 탄핵을 위한 15차 범국민행동의 날’ 무대에 올라 열창하고 있다.
▲ '신속탄핵' 무대 오른 '뜨거운감자' 김C '뜨거운 감자'의 김C가 11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월탄핵 특검연장 박근혜 황교안 즉각퇴진, 신속 탄핵을 위한 15차 범국민행동의 날’ 무대에 올라 열창하고 있다.ⓒ 권우성
박근혜 퇴진 촛불 집회에 참석한 문재인-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로 나선 문재인 전 대표와 이재명 성남시장이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물러설 수 없다! 2월 탄핵! 특검 연장! 박근혜·황교안 즉각 퇴진 신속탄핵을 위한 15차 범국민행동의 날'에 참석해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과 특검의 수사기간 연장을 촉구하며 촛불을 밝히고 있다.
▲ 박근혜 퇴진 촛불 집회에 참석한 문재인-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로 나선 문재인 전 대표와 이재명 성남시장이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물러설 수 없다! 2월 탄핵! 특검 연장! 박근혜·황교안 즉각 퇴진 신속탄핵을 위한 15차 범국민행동의 날'에 참석해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과 특검의 수사기간 연장을 촉구하며 촛불을 밝히고 있다.ⓒ 유성호
15차 범국민행동의 날 참석한 심상정 정의당 박원석 전 의원, 심상정 대표, 이정미 의원이 11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월탄핵 특검연장 박근혜 황교안 즉각퇴진, 신속 탄핵을 위한 15차 범국민행동의 날’ 집회에 참석하고 있다.
▲ 15차 범국민행동의 날 참석한 심상정 정의당 박원석 전 의원, 심상정 대표, 이정미 의원이 11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월탄핵 특검연장 박근혜 황교안 즉각퇴진, 신속 탄핵을 위한 15차 범국민행동의 날’ 집회에 참석하고 있다.ⓒ 권우성
야권 대선주자들도 이날 집회에 적극 합류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조기탄핵 특검연장' 피켓을 들고 같은 당 추미애 대표, 우상호 원내대표 등과 함께 집회장에 자리잡고 앉았다. 취재진과 시민들이 그를 보려고 몰렸고, 문 전 대표는 시민들과 악수를 나누며 인사를 나눴다. 

같은 당 이재명 성남시장도 합류해 문 전 대표 옆에 앉았다. 이 시장이 나타나자 "이재명 파이팅!"을 외치는 시민들도 있었다. 두 사람은 귓속말을 하는 등 화기애애한 모습이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본집회 전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이 시장과 함께 '탄핵버스킹'을 진행했다. 

이날 촛불 소등행사엔 '퇴진 보름달'이 떴다. 집회 사회자의 신호에 맞춰 참가자들이 촛불을 끄자 '퇴진'이라고 쓴 큰 풍선이 떠올랐다. 

가수 김장훈 깜짝 등장 

이날 행진엔 가수 김장훈씨가 깜짝 등장했다. 이날 행진은 청와대 방면으로 가는 1차 행진과 헌법재판소 앞으로 가는 2차 행진으로 나눠 진행됐는데, 김씨는 1차 행진과 2차 행진 모두 적극 참여했다. 

그는 헌재 앞에 방송차가 도착하지 않은 상황에서 폴리스라인 앞에 맥주상자를 놓고 올라가 박근혜 대통령 측의 탄핵심판 지연시도 등을 비판하고 집회 참가자들을 독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8시 50분 기준으로 서울 광화문에 75만, 지역 5만6천여명, 전국 총 80여만 명이 박근혜 퇴진 촉구 집회에 참가했다고 발표했다.

[2신 : 11일 오후 8시 30분]
다시 촛불 든 시민들, LED 촛불장수도 "매출 살아나"
'정월대보름 박근혜 퇴진 소원 빌기' 정월 대보름인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물러설 수 없다! 2월 탄핵! 특검 연장! 박근혜·황교안 즉각 퇴진 신속탄핵을 위한 15차 범국민행동의 날'에 '퇴진'이라고 적힌 커다란 보름달의 대형 풍선이 밤을 밝히고 있다.
▲ '정월대보름 박근혜 퇴진 소원 빌기' 정월 대보름인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물러설 수 없다! 2월 탄핵! 특검 연장! 박근혜·황교안 즉각 퇴진 신속탄핵을 위한 15차 범국민행동의 날'에 '퇴진'이라고 적힌 커다란 보름달의 대형 풍선이 밤을 밝히고 있다.ⓒ 유성호
신속탄핵, 특검연장 15차 촛불집회 ‘2월탄핵 특검연장 박근혜 황교안 즉각퇴진, 신속 탄핵을 위한 15차 범국민행동의 날’인 11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 모인 시민들이 촛불 파도타기를 하고 있다.
▲ 신속탄핵, 특검연장 15차 촛불집회 ‘2월탄핵 특검연장 박근혜 황교안 즉각퇴진, 신속 탄핵을 위한 15차 범국민행동의 날’인 11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 모인 시민들이 촛불 파도타기를 하고 있다.ⓒ 권우성
신속탄핵, 특검연장 15차 촛불집회 ‘2월탄핵 특검연장 박근혜 황교안 즉각퇴진, 신속 탄핵을 위한 15차 범국민행동의 날’인 11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 모인 시민들이 청와대를 향해 행진하고 있다.
▲ 신속탄핵, 특검연장 15차 촛불집회 ‘2월탄핵 특검연장 박근혜 황교안 즉각퇴진, 신속 탄핵을 위한 15차 범국민행동의 날’인 11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 모인 시민들이 청와대를 향해 행진하고 있다.ⓒ 권우성
촛불이 다시 힘을 받고 있다. 촛불집회 주최 측은 참가인원이 70만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광장에 나선 시민들은 "아무래도 지금 돌아가는 판이 이상하다", "위기감이 있다"며 다시 촛불을 든 이유를 밝혔다.  

1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15차 촛불집회에 모인 인파는 지난 한 달 중 가장 많았다.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은 오후 7시 30분 기준 70만명이 운집했다고 발표했다. 광화문 일대의 통행자체가 어려웠던 역대 최대인파 상황에는 못 미쳤지만 광화문광장을 가득 메운 인파는 세종로 네거리를 넘어 청계광장 앞까지 이어졌다. 

이 같은 상황은 LED 촛불 매출로도 확인된다. 3차 촛불집회부터 광화문광장에서 촛불과 LED 촛불을 판매해온 김태완씨는 "지지난주나 지난주에 비해선 더 잘 되는 것 같다"고 매출상황을 밝혔다. 김씨는 "판매되는 상황을 봐선 새로 촛불집회에 나오시는 분들도 꽤 있는 것 같다"며 "촛불집회가 중반을 넘어가면서 LED 촛불 본체보다는 배터리 판매가 더 많았는데, 오늘은 배터리뿐 아니라 본체 판매량도 꽤 된다"고 말했다. LED 촛불 본체를 구매하는 이들이 새로이 촛불집회에 합류한 것이라고 가정한 분석이다. 

김씨는 촛불집회 초반엔 판매 이익금으로 집회 참가자들에게 따뜻한 음료를 나눠주기도 했다. 김씨는 "그동안은 이익금이 줄어서 음료수를 나눠드리지 못했는데 다시 매출이 살아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촛불이 되살아나는 이유에 대해 김씨는 "아무래도 돌아가는 상황이 위태하다고 보시는 분들이 많아서 그런 게 아닌가 한다"며 "대통령이나 최순실이나 기득권자들이 작당을 해서 '니 까짓것들이 뭘 하겠냐 한번 싸워보자' 이런 느낌을 주고 있다. 여기 자극받은 분들이 다시 나서고 있는 게 아니겠냐"고 말했다. 

"추워서 안 나왔는데, 특검 조사 받네 마네 빡 돌게 해"
'탄핵이 먼저다'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물러설 수 없다! 2월 탄핵! 특검 연장! 박근혜·황교안 즉각 퇴진 신속탄핵을 위한 15차 범국민행동의 날'에 참석한 시민들이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과 특검의 수사기간 연장을 촉구하며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을 벌이고 있다.
▲ '탄핵이 먼저다'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물러설 수 없다! 2월 탄핵! 특검 연장! 박근혜·황교안 즉각 퇴진 신속탄핵을 위한 15차 범국민행동의 날'에 참석한 시민들이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과 특검의 수사기간 연장을 촉구하며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을 벌이고 있다.ⓒ 유성호
박근혜 퇴진을 기원하는 대보름 달집 정월 대보름인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물러설 수 없다! 2월 탄핵! 특검 연장! 박근혜·황교안 즉각 퇴진 신속탄핵을 위한 15차 범국민행동의 날'에 참석한 시민이 박 대통령의 퇴진을 기원하며 만든 대보름 달집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박근혜 퇴진을 기원하는 대보름 달집 정월 대보름인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물러설 수 없다! 2월 탄핵! 특검 연장! 박근혜·황교안 즉각 퇴진 신속탄핵을 위한 15차 범국민행동의 날'에 참석한 시민이 박 대통령의 퇴진을 기원하며 만든 대보름 달집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유성호
광화문 담벼락에 비춰진 레이져 불빛 '힘내라 특검'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물러설 수 없다! 2월 탄핵! 특검 연장! 박근혜·황교안 즉각 퇴진 신속탄핵을 위한 15차 범국민행동의 날'에 참석 시민들이 광화문 담벼락에 레이저 불빛으로 '세월호 7시간 이제는 밝혀라. 힘내라 특검'이라는 글자를 만들어보이고 있다.
▲ 광화문 담벼락에 비춰진 레이져 불빛 '힘내라 특검'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물러설 수 없다! 2월 탄핵! 특검 연장! 박근혜·황교안 즉각 퇴진 신속탄핵을 위한 15차 범국민행동의 날'에 참석 시민들이 광화문 담벼락에 레이저 불빛으로 '세월호 7시간 이제는 밝혀라. 힘내라 특검'이라는 글자를 만들어보이고 있다.ⓒ 유성호
친구가 함께 집회에 참가한 20대 여성 두 명은 촛불집회에 오랜만에 참가했다. 이 중 한 명은 "탄핵이 자꾸 늦어지고 있어서 답답해서 나와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다른 친구는 "김진태 의원의 '태극기 바람이 불면 촛불은 꺼진다'는 말에 열받아서 나왔다가 안 나오고 있었는데, 이 사람이 반성은커녕 짜증나게 하는 말을 계속 하고 있어서 오늘 나오기로 했다"고 말했다. 

광장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던 50대 여성 친구 두 명도 오랜만에 집회에 참가했다. 이 중 한 명은 "국회 탄핵 전엔 촛불집회에 나왔다가, 탄핵 뒤엔 안 나왔다"며 "탄핵도 되고 했으니까 헌법재판소 과정을 기다려보는 게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매주 데모를 하는 건 나라를 혼란스럽게 하는 거니까 자중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여성은 "그래서 안 나왔는데, 박사모들이 오히려 너무 집회를 크게 하고 촛불집회는 줄어들고 있는 것 같고 해서 이젠 좀 나와야 하지 않나 생각이 들었다"고 이날 참가 이유를 밝혔다. 

초등학생 자녀와 함께 집회에 참가한 40대 김상민씨 부부는 "그동안 날씨가 추워서 '담에 가자', '담에 가자' 했다"며 "근데, 더 이상은 춥다는 이유로 안 나오면 안 될 것 같았다"고 말했다. 김씨는 "최순실이 민주투사처럼 하고 이런 건 정말 도저히 못 봐주겠고, 대통령이 특검 조사를 받네 마네 하는 것도 못 봐주겠다. 이렇게 빡 돌게 하는데 춥다고 안 나오면 되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세종문화회관 근처에 70대 남성 너댓 명이 촛불을 들고 모여 있었다. 이 중 한 명은 "난 열두 번째 나왔다"고 밝혔다. 그는 "확실히 오늘은 촛불이 숫자도 많아졌지만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진단했다. 이 남성은 "지금 돌아가는 상황이 '다 된 밥에 깨빡친다(재 뿌린다)' 이렇게 될까 봐 하는 위기감 때문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1신 : 11일 오후 4시 52분]
정월대보름에도 계속 되는 "박근혜 퇴진" 촛불
"더이상 못 참겠다. 탄핵하라" 박근혜 퇴진을 위한 15차 범국민행동의 날인 11일 오후 서올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앞에서 박근혜정권퇴진서울행동 주최로 탄핵촉구 시민대회가 열렸다.
▲ "더이상 못 참겠다. 탄핵하라" 박근혜 퇴진을 위한 15차 범국민행동의 날인 11일 오후 서올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앞에서 박근혜정권퇴진서울행동 주최로 탄핵촉구 시민대회가 열렸다. ⓒ 권우성
"더이상 못 참겠다. 탄핵하라" 박근혜 퇴진을 위한 15차 범국민행동의 날인 11일 오후 서올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앞에서 박근혜정권퇴진서울행동 주최로 탄핵촉구 시민대회가 열렸다.
▲ "더이상 못 참겠다. 탄핵하라" 박근혜 퇴진을 위한 15차 범국민행동의 날인 11일 오후 서올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앞에서 박근혜정권퇴진서울행동 주최로 탄핵촉구 시민대회가 열렸다. ⓒ 권우성
"더이상 못 참겠다. 탄핵하라" 박근혜 퇴진을 위한 15차 범국민행동의 날인 11일 오후 서올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앞에서 박근혜정권퇴진서울행동 주최로 탄핵촉구 시민대회가 열렸다.  참가자들이 박근혜 대통령, 황교안 총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얼굴이 그려진 천을 찢고 있다.
▲ "더이상 못 참겠다. 탄핵하라" 박근혜 퇴진을 위한 15차 범국민행동의 날인 11일 오후 서올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앞에서 박근혜정권퇴진서울행동 주최로 탄핵촉구 시민대회가 열렸다. 참가자들이 박근혜 대통령, 황교안 총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얼굴이 그려진 천을 찢고 있다.ⓒ 권우성
정월대보름에도 '박근혜 퇴진' 소원을 비는 촛불은 계속 타오른다. 1박 2일 행진은 광화문광장을 향해 출발했고, 헌법재판소 앞에서도 신속한 탄핵인용 결정을 촉구했다. 

새해의 건강과 운수대통을 기원하는 음력 1월 15일 정월 대보름인 11일 오후, 강추위에도 시민들은 광장에 모여들기 시작했다. 첫 출발은 국회 앞. 하루 전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실 앞에서 시작해 서초동 법원삼거리에서 일단락 된 '새로운 세상, 길을 걷자. 박근혜-재벌총수를 감옥으로 대행진'에 참여한 700여 명은 국회 앞에서 다시 행진을 시작, 마포대교를 건너 광화문광장으로 향했다.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과 재벌들이 법을 지키지 않고 나라를 자신들만의 세상으로 만들어가고 있다"며 "국회가 나서 노동자 민중이 당하고 있는 고통을 책임히고 해결하지 않으면 국회 또한 탄핵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후 3시 헌법재판소 앞에서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 촉구 시민대회가 열렸다. 이 자리 모인 시민 300여 명은 "헌재가 탄핵심판을 질질 끄는 동안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은 이제 고개를 빳빳이 쳐들고 국민에 삿대질을 하고 있다"며 "헌재는 '7명의 헌법재판관 체제'에 운명을 건 박근혜의 시간끌기에 더 이상 말려들지 말고 이번주 안에 탄핵인용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이상 못 참겠다. 탄핵하라" 박근혜 퇴진을 위한 15차 범국민행동의 날인 11일 오후 서올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앞에서 박근혜정권퇴진서울행동 주최로 탄핵촉구 시민대회가 열렸다.
▲ "더이상 못 참겠다. 탄핵하라" 박근혜 퇴진을 위한 15차 범국민행동의 날인 11일 오후 서올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앞에서 박근혜정권퇴진서울행동 주최로 탄핵촉구 시민대회가 열렸다. ⓒ 권우성
"더이상 못 참겠다. 탄핵하라" 박근혜 퇴진을 위한 15차 범국민행동의 날인 11일 오후 서올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앞에서 박근혜정권퇴진서울행동 주최로 탄핵촉구 시민대회가 열렸다.
▲ "더이상 못 참겠다. 탄핵하라" 박근혜 퇴진을 위한 15차 범국민행동의 날인 11일 오후 서올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앞에서 박근혜정권퇴진서울행동 주최로 탄핵촉구 시민대회가 열렸다. ⓒ 권우성
"더이상 못 참겠다. 탄핵하라" 박근혜 퇴진을 위한 15차 범국민행동의 날인 11일 오후 서올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앞에서 박근혜정권퇴진서울행동 주최로 탄핵촉구 시민대회가 열렸다.
▲ "더이상 못 참겠다. 탄핵하라" 박근혜 퇴진을 위한 15차 범국민행동의 날인 11일 오후 서올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앞에서 박근혜정권퇴진서울행동 주최로 탄핵촉구 시민대회가 열렸다. ⓒ 권우성
탄핵촉구 촛불집회 본집회 전 사전행사로 열린 이들 집회와 행진 등 참가자들은 오후 4시 30분경 광화문광장에 모여 대학생노래패연합, 하이미스터메모리, 강허달림, 갤럭시 익스프레스 등의 공연으로 구성되는 '물러나쇼' 집회에 합류한 뒤 오후 6시부터 시작되는 촛불집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촛불시위 뒤 행진은 두 차례 진행된다. 청와대를 포위하는 행진 뒤 광화문광장에 모인 시민들은 헌법재판소를 향해 한 차례 더 행진을 벌이며 신속한 탄핵인용 결정을 촉구할 계획이다.  

정월대보름에 열리는 촛불시위인만큼 행진 선두에는 대동놀이패가 앞장 선다. 본 집회엔 모든 촛불을 끄고 보름달에 박 대통령의 신속한 퇴진과 한국사회의 병폐 치유의 소원을 비는 순서가 예정돼 있다. 광화문광장 곳곳에서 'LED 달 풍선 띄우기' 등 다양한 정월 대보름 퍼포먼스도 이어진다.

[특별취재팀] 
취재 : 안홍기, 신나리
사진 : 권우성, 유성호
편집 : 황방열, 최은경
SNS : 유창재 / 모이 : 김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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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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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17/02/12 12:20
  • 수정일
    2017/02/12 12:20
  • 글쓴이
    이필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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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됨: 업데이트됨: 
 
 

북한은 12일 오전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하며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 수위를 고조시켰다.

북한이 이날 발사한 미사일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아니며 노동 또는 무수단의 개량형으로 추정됐다.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오전 7시 55분경 북한이 평안북도 방현 일대에서 미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며, 비행 거리는 500여km로 추정된다"면서 "추가 정보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분석 중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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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의 한 소식통은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사거리로 볼 때 ICBM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면서 "탄도미사일의 지속적인 성능개량 차원의 노동 또는 무수단 미사일의 개량형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무수단 미사일에 신형 ICBM 엔진을 장착해 시험 발사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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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은 "오늘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또다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한 도발 행위로 북한의 핵 및 미사일 능력을 과시함으로써 관심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며 "미국 신행정부의 대북 강경 기조에 맞대응하기 위한 무력시위의 일환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2013년 2월 12일 실시한 3차 핵실험 4주년인 이날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3차 핵실험일을 택일해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을 감행한 것으로 미뤄 핵과 미사일 능력을 과시하기 위한 차원일 수 있다는 것이 군의 평가이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에 강경한 반응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합참은 "우리 군은 북한의 도발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해 10월 20일 방현비행장 인근에서 무수단 1발을 발사했으나 실패한 바 있다.

북한은 지난해 4월 15일을 시작으로 모두 8차례 무수단 미사일을 발사했으나 6월 22일 한 차례만 제외하고는 모두 실패했다. 이번에 쏜 것이 무수단으로 확인되면 올해 무수단 미사일을 처음 발사한 것으로, 지난해까지 포함하면 모두 9발이다.

특히 지난해 10월 방현 비행장 인근에서 발사한 무수단 미사일 1발은 발사 차량을 벗어나지 못한 상태에서 폭발했으며 이 폭발로 발사 차량까지 시커멓게 타버린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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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의 대표축전 삼지연 얼음조각축전

북의 대표축전 삼지연 얼음조각축전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7/02/11 [19:08]  최종편집: ⓒ 자주시보
 
 

 

▲ 김정일 국방위원장 탄생 75돌 기념 삼지연 얼음조각 축전장     © 자주시보

 

북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2월 16일, 광명성절)을 기념하기 위해 개최한 얼음축전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북의 핵과 미사일을 형상화한 얼음조각상들을 전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올해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탄생 75돌이 되는 해인데 북은 기념일의 5의 배수 단위의 해를 더 뜻 깊게 기념해오는 전통이 있다.

 

1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조선중앙통신은 11일 양강도 삼지연군에서 개최 중인 '영원히 한길을 가리라'라는 주제의 얼음조각축전을 소개하면서 "조선의 막강한 국력과 인민의 무릉도원으로 날로 변모되어가는 공화국의 현실을 담은 특색있고 다양한 얼음조각들이 황홀하고 신비한 세계를 펼쳐놓고 있다"고 보도했다.

 

▲ 삼지연 얼음조각 축전장의 북 미사일 형상 작품     © 자주시보


중앙통신에 따르면 '백두혁명강군'이라는 제목의 전시대에는 북 매체가 지난해 3월 공개했던 ICBM급 KN-08의 탄두에 들어가는 것으로 보이는 '원형 핵탄두 추정 모형' 조각상이 포함됐고, 얼음조각의 형태는 확인되지 않지만 '수소탄'이라는 검은색 글씨도 보였다.

 

또 KN-08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이 이동식 발사 차량(TEL)에 실려있는 모습을 형상화한 얼음조각상도 나란히 배치됐다.

 

전시대 상단에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과 무수단(북한명 화성-10호), 장거리로켓 광명성호를 본떠 제작한 얼음조각상 3개가 세워졌고, 발사된 2발의 미사일이 비행하는 모형도 전시됐다.

 

중앙통신은 "축전장에는 216사단, 618건설려단(여단), 인민보안성련대(연대) 돌격대원들이 창작한 75종, 1천200여 점의 얼음조각들이 전시되여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는 광명성절을 계기로 북한의 무력 도발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북한이 ICBM급 미사일과 핵탄두 모형 얼음조각상을 공개한 것은 언제든지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는 분석을 덧붙였다.

 

▲ 김정일 국방위원장 탄생 75돌 기념 삼지연 얼음조각 축전장, 총적 주제가 '영원히 한길을 가리라'라고 한다.     © 자주시보
▲ 김정일 국방위원장 탄생 75돌 기념 삼지연 얼음조각 축전장, 눈을 이용하여 정교한 조각을 만들었다.     © 자주시보

 

한편 8일 조선중앙텔레비젼 20시 보도에서도 삼지연 얼음조각축선 관련 소식을 영상자료와 함께 보도했는데 김호길 군 지휘관은 “2009년 3월 3일 삼지연못가 얼음조각장을 찾은 위대한 김정일 장군님께서는 얼음조각 작품을 하나하나 돌아보시면서 ‘정말 훌륭하다.’고, ‘정말 좋은 일 한다.’고 높이 치하해 주셨습니다.”라며 “(올해의)‘영원히 한 길을 가리라’라는 총적 주제로 된 얼음조각축전장으로 지금 수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고 있습니다.”라며 삼지연 얼음조각축전이 이제는 완전히 북의 대표하는 겨울철  축전이 되었음을 시사하였다.

 

▲ 김정일 국방위원장 탄생 75돌 기념 삼지연 얼음조각 축전장, 얼음 다리     © 자주시보
▲ 김정일 국방위원장 탄생 75돌 기념 삼지연 얼음조각 축전장, 관람자     © 자주시보

 

이 축전장을 찾은 북의 젊은 여성 최은경 씨는 “정말 희한합니다. 유리알처럼 반들거리는 얼음을 하나하나 얼마나 정성껏 다듬었는지 정말 신비롭습니다.”라고 감탄했고, 리경인 인민보안군의 한 군인은 “백두산 돌계단과 삼지연 다리 등은 인민보안군 연대 동지들이 전적으로 맡아 건설한 것입니다. 해마다 2월이면 흰 눈 덮인 백두산 성지에 황홀한 얼음축전장을 펼쳐놓아 우리 인민들을 기쁘게 해주고 광명성절 경축분위기를 한껏 돋구어 주고 있습니다.”라며 건설에 참여한 긍지를 밝혔다.

 

▲ 단풍호를 거의 실물크기로 만들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탄생 75돌 기념 삼지연 얼음조각 축전장     © 자주시보

 

지난 설날 평양의 얼음조각 축전도 인기가 많았다. 삼지연 얼음조각들은 그와 비교할 수 없이 크고 정교했다.
바다 풍년을 일구어 낸 단풍호의 배를 형상화한 얼음 작품은 거의 실제 크기여서 관람자들이 직접 얼음조각 배 위에 올라가 감상할 정도였다.
남북 교류가 활성화되면 남측 사람들이 가장 가보고 싶어하는 북의 축전 1호가 이 삼지연 얼음조각축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중국에서도 흑룡강성 얼음조각 축전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북녘 동포들이 좋아할 축전이 남녘에도 얼마나 많은가. 어서 통일을 이루어 남과 북을 오가며 서로 정을 나눌 그날이 간절해진다.♦ 

 

▲ 김정일 국방위원장 탄생 75돌 기념 삼지연 얼음조각 축전장     © 자주시보

 

▲ 김정일 국방위원장 탄생 75돌 기념 삼지연 얼음조각 축전장    © 자주시보

 

▲ 김정일 국방위원장 탄생 75돌 기념 삼지연 얼음조각 축전장, 축전장 조각작품 창작에 참여한 리경일 인민보안성 연대 성원     © 자주시보

 

▲ 김정일 국방위원장 탄생 75돌 기념 삼지연 얼음조각 축전장     © 자주시보

 

▲ 김정일 국방위원장 탄생 75돌 기념 삼지연 얼음조각 축전장     © 자주시보

 

▲ 김정일 국방위원장 탄생 75돌 기념 삼지연 얼음조각 축전장     ©자주시보

 

▲ 김정일 국방위원장 탄생 75돌 기념 삼지연 얼음조각 축전장 , 좋아하는 관람자들    © 자주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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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육식공룡도 한때 ‘청소동물’이었다

사람과 육식공룡도 한때 ‘청소동물’이었다

조홍섭 2017. 02. 10
조회수 402 추천수 0
 

에너지 효율 높고 천리안 지녀야 ‘청소동물의 자격’

모든 육식동물은 정도 차 있지만 모두 청소 행동

 

Adam Kane et al.2-s.jpg» 아프리카 사바나에서 초식동물 사체를 청소동물인 독수리와 자칼이 먹고 있다. Adam Kane et al <Ecography>

 

육식동물 가운데 청소동물의 이미지는 좋지 않다. 죽은 초식동물의 뱃속에 얼굴을 처박고 게걸스럽게 먹는 하이에나나 독수리의 모습이 떠오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동물학자가 보기엔 사냥꾼과 청소동물의 구분은 정도의 차이일 뿐 의미가 없다. 사자 같은 사냥꾼도 ‘공짜 점심’을 발견하면 마다치 않고, 하이에나나 독수리도 경우에 따라 사냥을 한다.

 

Pierre Dalous Gypful.jpg» 스페인의 그리폰독수리. 사체가 사라지자 포식자로 돌변했다. 위키미디어 코먼스, Pierre Dalous

 

특히 독수리는 썩은 고기를 먹는 데 적합하도록 머리의 깃털이 사라지고 매와 달리 발톱이 빈약해 사냥과는 거리가 먼 것으로 알려졌지만 얼마 전 그런 생각은 편견임이 드러났다. 광우병 사태로 유럽에서 가축 위생관리가 엄격해지자 들판에 내버리던 죽은 가축이 대폭 줄었다. 그러자 스페인의 그리폰독수리가 가축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2006~2010년 사이 독수리로 인한 가축피해를 보았다는 신고가 1165건에 이르렀다. 농민들이 독약이 든 미끼를 풀어 이 멸종위기 독수리에 보복한 사례도 243건에 이른다.

 

거의 모든 육상 포식동물이 많든 적든 사체를 처리해 생태계 유지에 기여한다. 그렇다면 어떤 자질을 지닌 포식자가 청소동물이 되는 걸까. 선사시대부터 현생동물에 이르기까지 ‘청소동물의 자격’이 뭔지를 기존 연구를 종합해 분석한 연구가 나왔다.

 

Adam Kane et al.-s.jpg» 청소동물의 자연사. 공기와 땅, 물에서 어떤 청소동물이 진화했는지 보여준다. Adam Kane et al <Ecography>

 

애덤 케인 아일랜드 코크 대 연구원 등 국제연구진은 과학저널 <에코그라피> 7일 치에 실린 논문에서 기초대사량이 적고, 적은 에너지로 이동할 수 있으며, 감지능력이 뛰어난 동물일수록 청소동물의 성향이 강해진다고 분석했다. 연구자들은 이런 방식으로 이미 멸종한 공룡 등이 얼마나 청소동물 성향을 지녔는지도 추론했다.

 

연구자들은 먼저 ‘청소부의 자격’으로 낮은 기초대사를 들었다. 다른 동물의 사체는 언제 어디에 나타날지 모르고 생겼다가도 금세 사라진다. 따라서 오랜 기간 굶으면서 기회를 노릴 수 있는 동물이라야 청소동물이 될 수 있다. 

 

신체의 기본기능을 유지하는 데 항온동물보다 에너지가 30분의 1밖에 들지 않는 파충류 등 변온동물이 그 유력한 후보다. 공룡, 상어, 뱀 등은 청소동물의 자격이 있는 셈이다. 연구자들은 현생 뱀 가운데 5개 과에서 죽은 동물을 먹는 행동이 발견됐는데, 악어 등 다른 동물에서도 그런 행동이 더 발견될 것으로 내다봤다.

 

장거리를 적은 에너지로 이동하는 능력도 청소동물에 필수적이다. ‘움직이지 않는 고기’인 동물 사체는 모든 포식자가 노리는 표적이고 순식간에 사라지기 때문이다.

 

이런 능력을 완벽하게 갖춘 동물이 독수리이다. 넓은 날개를 이용해 상승기류를 타고 활공하면 기초대사량의 1.5배 에너지로 장거리 이동이 가능하다. 앨버트로스(신천옹)를 ‘바다의 독수리’라고 할 만한데, 육지 독수리와 마찬가지로 바다 표면에 떠오른 오징어 사체를 종종 낚아채 먹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 커다란 새 먹이의 상당 부분이 이처럼 다른 동물 사체이다.

 

공룡시대에 하늘을 지배하던 날개폭 11m의 초대형 익룡 아즈다르키즈도 앨버트로스처럼 활공을 했는데 청소 행동을 했을 것으로 연구자들은 추정했다(경북 군위에서도 비슷한 크기의 거대 익룡 화석이 발견됐다. ■ 관련 기사‘하늘의 제왕’ 세계 최대 익룡들의 사냥터). 반면 시조새는 날개구조가 비행에 효율적이지 않아 청소 행동에 부적합했을 것으로 보았다. 마찬가지로 박쥐는 날개가 장거리 비행에 적합지 않은 데다 활동하는 밤중에는 상승기류가 형성되지 않기 때문에 다른 동물의 사체를 먹이로 삼기 힘들 것으로 추정했다.

 

물은 공기 다음으로 효율적인 이동이 가능한 매체이다. 상어는 대형 조류와 비슷하게 청소 행동에 적합한 유영능력을 지닌다. 백상아리는 고래 사체를 찾아 장거리를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관련 기사대형 백상어는 고래 주검에 모여 사랑 나누나).

 

1280px-Crocuta_crocuta_Ikiwaner.jpg» 대표적 청소동물인 아프리카의 점박이하이에나. 위키미디어 코먼스, Ikiwaner

 

육상에서 대표적 청소동물인 하이에나는 말이 가볍게 달리는 것과 비슷한 걸음걸이로 장거리를 손쉽게 이동한다. 하이에나는 이런 효율적인 걸음걸이로 시간당 10㎞를 이동한다. 

 

직립보행은 4족 보행에 견줘 에너지 소비가 크게 많지는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사람은 두발 보행은 예측한 것보다는 훨씬 효율적이지만 달리기는 에너지 낭비적이라는 연구결과가 있다. 연구자들은 사람의 대표적 특징 가운데 하나인 장거리 달리기 능력이 청소동물을 확보하기보다는 사냥기술이라며, 죽은 동물의 위치를 재빨리 동료에게 알리는 데는 오래 뛰기 능력이 쓰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두발 보행은 육식공룡의 특징이기도 하다. 그러나 케인은 “티라노사우루스가 예민한 후각을 지녔다고는 하지만 큰 몸으로 주검만을 찾아 방대한 지역을 돌아다니기에는 에너지가 너무 든다”며 사냥과 우연히 얻어걸리는 사체의 청소 행동을 병행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자들은 육식공룡 가운데 체중 500㎏ 정도의 중형 공룡이 주로 청소 행동을 했을 것으로 보았다.

 

뛰어난 시각과 후각은 청소동물의 핵심 능력의 하나이다. 보통 500m 밖에서 주검의 냄새를 맡아야 청소동물로 살아갈 수 있는데, 하이에나는 4㎞ 밖의 썩은 고기 냄새를 알아챈다. 상어와 바다뱀도 냄새로 주검을 찾는데, 흥미로운 건 바람을 타고 퍼진 냄새를 맡기 때문에 풍속이 클수록 죽은 고래 주변에 많은 상어가 모인다.

 

독수리는 주로 시각에 의존한다. 아프리카의 주름민목독수리는 10㎞ 밖에서 2m 크기의 주검을 찾아낸다. 물론 하이에나는 시각에만 의존하는 게 아니라 독수리가 모여드는 시각 정보를 주요하게 참고한다.

 

■ 기사가 인용한 논문 원문 정보

 

Kane, A., Healy, K., Guillerme, T., Ruxton, G. D. and Jackson, A. L. (2017), A recipe for scavenging in vertebrates – the natural history of a behaviour. Ecography, 40: n/a. doi:10.1111/ecog.02817

 

조홍섭 환경전문기자 ecothin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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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트럼프 당선이후 비밀접촉 지속해온 듯"

북미 "트럼프 당선이후 비밀접촉 지속해온 듯"
 
 
 
이용섭 기자 
기사입력: 2017/02/11 [08:27]  최종편집: ⓒ 자주시보
 
 
▲ 자유아시아방송(RFA) 오늘자 보도에서 “최근 트럼프 행정부 관리를 비롯한 워싱턴 조야의 다양한 인사를 접촉한 한 조선반도 전문가는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지난달 말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전후로 ‘뉴욕채널’을 통한 조미 간 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고 관련사실을 전했다. 사진은 지난 해 11월 17~18일 양일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조미 비공개회담에서 미국측 대표단을 이끌었던 조엘 위트이다.     © 자주시보 이용섭 기자

 

조선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대 조선정책을 파악하기 위해 대미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는 전문가의 주장이 제기되었다.

 

자유아시아방송(RFA) 오늘자 보도에서 “최근 트럼프 행정부 관리를 비롯한 워싱턴 조야의 다양한 인사를 접촉한 한 조선반도 전문가는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지난달 말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전후로 ‘뉴욕채널’을 통한 조미 간 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고 관련사실을 전했다.

 

이어서 자유아시아방송(RFA) “익명을 요구한 이 전문가는 당시 뉴욕채널을 통한 조미 간 대화 내용은 전해 듣지 못했지만 당시 접촉은 조선이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정책 윤곽을 조속히 파악하기 위해 시도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보도하였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제보를 한 익명의 소식통은 조선이 갓 출범한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대 조선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 어떻게 대응을 할지 예측을 할 수 없기에 우려를 하고 있으며, 동시에 대 미 군사적 압박조치에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어떻게 반응을 할 것인지를 알기를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익명의 이 전문가는 또 조미 간 트랙2, 즉 반관반민 혹은 민간 접촉에 대해선 지난해에 이어 올해 들어서도 여전히 물밑에서 활발한 논의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소식통의 말을 보도하였다.

 

자유아시아방송(RFA)는 실제 뉴욕채널을 비롯한 조미 간 소통 문제는 지난해 2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미북 간 트랙2 접촉과 11월 스위스 제네바 트랙2 접촉에서 논의됐다면서 조미간의 비공개대화창구(Track2, 비공개 대화)에 대해 언급을 하였다.


자유아시아방송(RFA) “앞서 자유아시아방송이 입수한 제네바 접촉 관련 문서에 따르면 조미 양측은 지난해 2월 베를린에서 만나 조미 간 안보 관련 대화 재개를 위해 필요한 첫 조치로 개선된 조미 양측의 의사소통 창구 설립 가능성(possibility of establishing better bilateral communication)을 논의했다.”면서 지난 해 2월에 있었던 비공개대화에서 협의된 내용을 공개하기도 하였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지난해 7월 조선은 미국의 대 조선제재를 이유로 ‘뉴욕채널’을 단절한다고 선언했는데 그 이후 11월 제네바 접촉에서 조미 양측은 재차 조미 소통창구 문제를 논의 하였다. 11월 제네바 접촉 당시 최선희 조선 외무성 북미국장은 사견임을 전제로 뉴욕채널 등 조미 간 의사소통 창구의 재건이 조미 안보대화 재개를 위한 실용적이면서 성취 가능한 첫 조치(a practical, achievable first step)라는 태도를 보였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국무부 측은 지난달 말 조미 간 ‘뉴욕채널’ 가동 여부를 확인해 달라는 자유아시아방송의 질문에 “아무 것도 언급할 게 없다(I don’t have anything on this one for you)”고 10일 대답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보도하였다.

 

익명의 전문가는 이번 방미 기간 워싱턴 조야에서 ‘대 조선 선제공격’과 ‘조선의 핵 동결협상’이란 주제가 둘 모두 여러 차례 거론되는 상황이 무척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고 소식통의 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아직 대 조선정책을 구체화시키고 집행할 실무 고위 관리들이 제대로 임명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트럼프 행정부의 새 대북정책이 나오기까지 기존 오바마 행정부의 정책이 일단 그대로 유지되는 모양새라고 덧붙였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전하였다.

 

우리는 위 보도에서 대단히 중요한 두 가지 사실을 알 수 있다.

 

우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관련 소식을 전한 익명의 전문가에 의하면 지난 해 11월 17~18일 양일간에 걸쳐 스위스 제네바에서 양국 간 비공개회담(Track2)에서 “조미 소통창구” 문제를 논의 하였다는 점이다. 그동안 이러한 사실에 대해서 외부에는 알려지지 않았던 내용이다.

 

위 보도에서 알 수 있듯이 지난 해 11월 중순 스위스 제네바에서 있었던 비공개회담에서 논의가 되었던  “조미 소통창구”의 재개설 논의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정부가 공식 출범한 1월 20일 이전부터 현재까지 조미 사이에 비밀접촉을 계속해왔다는 사실을 감지할 수 있다.

 

양국 간에 비밀대화를 지속해오고 있었다는 증거로 《‘뉴욕채널’ 가동 여부를 확인해 달라는 자유아시아방송의 질문에 “아무 것도 언급할 게 없다(I don’t have anything on this one for you)”》를 들 수 있다.

 

‘뉴욕채널’ 가동여부를 획인 해달라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문에 미 국무부 당국자가 “아무 것도 언급할 게 없다(I don’t have anything on this one for you)”고 대답을 한 것은 조미 간에 비밀접촉을 지속하고 있다는 말이나 마찬가지이다. 이는 실제 하는 사실에 대해 “시인도 부정도 하지 않는다.(NCND)"는 정책에 있어 전형적인 답변형식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 국무부 당국자의 대답은 조미 사이에 비밀접촉이 지속되고 있다라고 해석을 해도 무방하다는 결론을 내릴 수가 있다.

 

▲ 한국 국가정보원 산하 연구기관인 국가안보전략연구소가 주최한 학술대회에 출현한 전 영국주재 조선 공사로 있다가 탈북한 태영호씨는 "미국이 선제공격을 강행한다고 해도 북한은 사전에 징후를 관찰할 수 있다면서 김정은은 동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한국의 YTN이 보도를 한 애용을 인용하여 러시아방송 스푸트닉이 보도하였다.     © 자주시보 이용섭 기자

 

다음은 자유아시아방송(RFA)에 관련 소식을 전한 익명의 전문가가 마지막으로 언급한 “워싱턴 조야에서 ‘대 조선 선제공격’과 ‘조선의 핵 동결협상’이란 주제가 둘 모두 여러 차례 거론되는 상황이 무척 인상 깊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서는 본 지에서도 끈임 없이 문제도 제기하고 분석도 하였으며 또 그에 대한 전망도 해왔었다. 익명의 소식통의 위 언급을 그다지 새로울 것이 없기는 하지만 그래도 도널드 트럼프 새 정부는 미국의 이전의 행정부들과는 완전히 새로운 차원에서 대 조선 정책을 수립해나가고 있다는 사실을 확실하게 알 수 있게 해주는 전언이다.

 

물론 아직까지 도널드 트럼프 정부에서 대 조선 정책에 대한 방향을 공식적으로 제시한 적은 없다. 위 익명의 소식통의 말 역시 행정부 당국자가 공식적으로 제기한 문제가 아니고 미 상하양원에서 관련 정책을 다루어야 할 의원들과 전직 고위관료들 그리고 전직 고위 정보당국자들과 전문가들 사이에서 논의되고 있는 의제들이다.

 

하지만 위와 같은 대 조선 정책은 비단 미국에서 울려나오고 있는 것만도 아니다. 실제 도널드 트럼프 신 행정부가 대 조선 정책에서 찾을 수 있는 대안은 “전쟁을 통한 조미문제 해결이냐” 아니면 “조미평화협정 체결을 통한 조미문제 해결이냐”의 양자택일만이 남아있다는 것은 국제정세 분석가들의 한결같은 전망이다. 또 “전쟁 혹은 평화적 해법” 양자의 길에서 어느 한 길을 선택하라고 조선에서도 강력히 주장을 하고있다.

 

위 문제에 대해서 양심적이거나 객관적인 위치에서 국제정세를 분석하는 전문가들 사이에서 미국은 후자 즉 “평화협정 체결”을 통한 조미문제 해결을 할 수밖에 없다고 전망을 하고 있다. 현재 조미간의 힘의 역학관계를 보면 미국은 절대 조선과 전쟁을 할 수가 없다.

 

미국이 조선과 전쟁을 통한 해법을 선택할 수 없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양국 간의 정보를 잘 알고 있는 전문가들에게는 그리 어려운 분석이나 전망도 아니다. 이에 대해서는 한국 국가정보원 산하 연구기관인 국가안보전략연구소가 주최한 학술대회에 출현한 전 영국주재 조선 공사로 있다가 탈북한 태영호씨는 "미국이 선제공격을 강행한다고 해도 북한은 사전에 징후를 관찰할 수 있다면서 김정은은 동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한국의 YTN이 보도를 한 내용을 인용하여 러시아방송 스푸트닉이 보도하였다.

 

계속하여 태영호씨는 북한은 미국의 선제타격을 사전에 알아챌 수 있는 능력도 갖추고 있다고도 밝혔다. 그는 이날 연단(세미나)에서 "주한미군이 정상대로 휴가를 가고, 주한미군 가족들이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지낸다면, 아마 북한은 정보망을 통해서 저거는 헛소리고, 빈소리라는 것을 단박에 알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스푸트닉이 전하였다.

 

마지막으로 스푸트닉은 이날 행사 현장을 취재한 왕선택 ‘YTN' 기자는 "북한에 대한 선제타격은 군사 기술적으로 극도로 어렵고, 복잡한 작전이라서, 현실적으로 가능한 방법이라고 볼 수 없다"면서 "현실적 방법이 아닌데도 선제타격이 마치 미국 대통령이 결심하면 가능한 방안이라고 말하는 분도 있는데, 그런 말은 믿지 않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고 보도하였다.

 

태영호 전 영국주재 조선공사의 말이 아니라도 미국이 조선과의 전쟁의 방법을 선택한다는 것을 어려운 정도가 아니라 불가능하다는데 대해서는 조미관계를 제대로 분석하는 전문가들에게는 익히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조미 사이에 주어져 있는 이와 같은 현실적 조건에 의해 꼬일 대로 꼬여있는 조미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에 있어 미국은 오로지 한 길 《조미평화협정》을 체결을 선택하는 것 밖에 다른 길은 존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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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통령 탄핵심판 지연, 빤한 수법 5가지

 

등록 :2017-02-10 11:52수정 :2017-02-10 12:02

 

 

[그래픽 뉴스] 청와대의 ‘노골적 시간끌기’ 전략 뜯어보니

 

지난 7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가 3월 이후로 미뤄질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최대한 탄핵심판 진행을 늦추려 하는 대통령 대리인단의 ‘지연 전략’이 먹혀들고 있는 것일까요. 왜 늦어지는 것인지 궁금한 분들을 위해 지금까지 진행 상황과 청와대의 전략을 그래픽을 통해 ‘간단 요약’해드립니다.

 

 

 

현재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심판과, 검찰이 공소한 ‘최순실 재판’(서울중앙지법)은 투 트랙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대통령 탄핵의 발단이 바로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이었기 때문에 등장인물은 비슷합니다. 하지만 각각 대통령 탄핵과 최씨 형사처벌 여부를 결정하는 엄연히 다른 법정 싸움입니다.

 

 

청와대는 헌재의 선고를 늦추려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탄핵 심판은 헌법재판관 9명 중 6명이 찬성해야 인용됩니다. 1월31일 박한철 헌법재판소장의 임기가 종료됐고, 소장 대행을 맡은 이정미 재판관은 3월13일 임기가 끝납니다. 3월 13일 이후로 결정이 미뤄지면, 재판관 7명이 탄핵 심판을 다뤄야 합니다. 대통령 대리인단 입장에서 보면, 재판관이 9명일 때는 4명을 설득해야 했지만, 7명이면 단 두 명만 설득해도 탄핵은 무산되는 셈입니다.

 

 

대통령 대리인단으로서는 재판이 미뤄질 수록 유리한 셈입니다. 그래서 청와대 쪽은 노골적인 ‘지연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첫번째는 추가 증인 신청을 늘리는 것입니다. 증인이 늘어날수록, 대통령에게 불리한 증언을 할 사람도 늘어나는 것 아니냐구요? 헌재는 증인들을 신문하기 위해 ‘변론기일’을 잡아야 합니다. 이날 증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다시 기일을 정해야 합니다.

 

1월23일(8차 변론기일)에 대통령 대리인단은 무려 39명의 증인을 추가로 채택해 달라고 신청했습니다. 노골적인 시간 끌기 전략이었습니다. 헌재는 10명만 받아줬습니다.

 

박한철 헌법재판소장이 퇴임한 뒤인 2월1일(10차 변론기일)엔 앞서 기각됐던 증인들을 포함해 15명을 또 추가 신청했습니다. 7일 헌재가 8명을 받아주면서 변론기일이 22일까지 5차례 추가됐습니다. 헌재는 9·14·16·20·22일 변론기일을 잡았고 증인 신문을 이 안에 마무리짓겠다는 목표입니다. 변론기일이 끝나면 최종 심리를 하는 데 보통 2주를 잡으니까, 3월 둘째주 이후에나 결론이 나게 됩니다.

 

 

박 대통령 쪽의 내밀한 사정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 ‘문고리 3인방’ 이재만 전 청와대 비서관과 안봉근 전 비서관은 헌재의 탄핵 심판이 시작된 뒤부터 잠적 상태입니다. 탄핵 심판 2차 변론(1월5일)의 증인이었지만, 나오지 않았습니다. 각종 의혹을 은폐하기 위해 청와대가 의도적으로 잠적시켰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었는데요.

 

2월1일 박 대통령 쪽 이중환 변호사는 바로 이 안봉근 전 비서관을 또 다시 증인으로 채택해 달라고 추가신청을 했습니다. 그는 “(잠적한 안 전 비서관과) 연락이 닿는 상황”이라며 “2월14일 새 기일을 잡아주면 출석시키겠다”고 말했습니다. 1월5일도, 2월1일도 안 되지만 2주 뒤엔 가능한가 봅니다.

 

 

박 대통령 쪽은 최근 일정 비공개를 조건으로 특검의 대면조사에 합의했다가, 일정 노출을 핑계로 무산시켰습니다. 7일 저녁 일부 언론이 “9일 대통령이 청와대 안에서 조사받을 예정”이라는 보도를 내보내자, 대면조사 일시와 장소가 ‘특검에 의해’ 유출됐다며 다시 일정을 잡아야 한다고 주장한 겁니다. 보도가 나올 때마다 날짜를 새로 잡아야 할 판입니다.

 

특검은 9일 브리핑에서 “대면조사 일정을 언론에 유출한 적 없다”고 맞섰습니다. 또 “법적으로는 특검 조사 일정을 공개할 수 있지만, 대통령이 비공개를 요구했다. 대통령 대면조사가 꼭 필요한 만큼, 사전엔 비공개하고 사후 공개하는 조건은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해 받아들인 것이었다. 앞으로 논란의 소지가 없도록 하겠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최순실씨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다루는 형사재판의 피고인이자, 헌재의 대통령 탄핵 심판의 증인이기도 합니다. 1월9일 최씨는 헌재에 출석할 수 없다면서 “1월11일 열리는 (최순실 재판의) 2차 공판을 대비해야 한다”는 핑계를 댔습니다. 문제는 같은 날 특검에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1월10일 열리는 대통령 탄핵 심판에 출석해야 한다”고 핑계를 댔다는 겁니다. 헌재에는 검찰 핑계를, 특검에는 헌재 핑계를 대며 피해간 셈입니다.

 

최씨는 여섯 차례나 특검 조사를 거부하다 1월25일 강제구인 되며 “민주주의 특검이 아니다”고 외치는 소동을 벌였죠. 이때 청소 노동자에게서 “염병하네”라는 일갈을 이끌어내기도 했습니다. 최씨의 변호를 맡은 이경재 변호사는 그 소동을 계기로, 최씨가 조사를 받던 26일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검찰은 수사를 변호인 입회 하에 진행해야 하는 원칙이 있는데, 변호인이 일부러 자리를 비움으로써 검찰 수사를 방해하는 전략입니다.

 

 

지난 6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최순실 형사재판에서 재판부에 요청해 질문 기회를 얻은 최씨는 증인으로 출석한 고영태씨에게 “신용불량 걸려 있어 통장 거래가 안됐지” “마약 전과 때문에 개명 못했잖아”라며 폭로에 가까운 공세를 퍼부었습니다. 고씨는 불쾌한 기색을 숨기지 않으며 “모르는 얘기” “그건 무조건 아니다”고 응수했습니다.

 

박 대통령 대리인단과 최씨 변호인들은 ‘불륜’을 헌재 탄핵 심판의 화제로 끌어가고 있습니다. 이중환 변호사는 탄핵심판 10차 변론기일인 2월1일 기자들을 만나 “최씨가 고영태씨와 불륜에 빠지면서 (대통령 탄핵) 사건이 시작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대통령을 등에 업은 최씨가 재단을 통해 기업의 돈을 뜯어낸 사건’에서, ‘불륜상대인 고씨가 복수하기 위해 벌인 조작’으로 프레임을 바꿔보겠다는 의도입니다. 그 주장대로라면 최씨는 ‘불륜을 저지른 평범한 주부’가 되는 셈입니다. 세간의 관심이 불륜 등 자극적인 코드에 쏠리면, 대통령 탄핵이라는 사태의 본질에서 시선을 돌리는 효과도 있습니다.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에 대해 7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창피한 일을 앞으로 내세우면서까지 숨기고 싶은 비밀이 있다는 것이다. (박 대통령은 최씨에게 미루고 최씨는 고영태·차은택에게 미루는 과정에서) 불륜을 내세워 국민들이 제대로 보지 못하게끔 눈을 흐리는 본말호도”라고 주장했습니다.

 

기획 정유경 이유진 기자 edge@hani.co.kr 제작 김지야 기자 kookie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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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화 칼럼] 특검, 청와대로 진격하라

 
 
발행 2017-02-10 17:01:04
수정 2017-02-10 17: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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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팀 대변인 이규철 특별검사보가 4일 오후 서울 대치동 특검사무실에서 청와대 압수수색과 관련한 브리핑을 하는 가운데 관련 뉴스가 TV에서 나오고 있다.
특검팀 대변인 이규철 특별검사보가 4일 오후 서울 대치동 특검사무실에서 청와대 압수수색과 관련한 브리핑을 하는 가운데 관련 뉴스가 TV에서 나오고 있다.ⓒ양지웅 기자
 

특검의 청와대에 대한 압수수색이 청와대와 황교안 권한대행의 ‘막무가내 전법’에 멈춰 버렸다. 지난 3일 특검은 법원으로부터 적법하게 영장을 발부받아 청와대에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려고 했으나 청와대의 방해로 몇 시간 동안 대기하다가 허무하게 물러나고 말았다. ‘국민특검’ 답지 않는 태도다.

영장집행 방해자를 현행범으로 체포하라

청와대 비서실장과 경호실장은 ‘군사상 비밀을 요하는 시설’이라는 이유로 압수수색에 대한 불승인사유서를 제출했고, 경호실 직원들은 청와대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청와대의 압수수색 거부행위는 불법이다. 형사소송법 제110조 제1항에는 “군사상 비밀을 요하는 장소는 그 책임자의 승낙없이는 압수수색을 할 수 없다.”고 규정되어 있다. 여기에서 ‘책임자’란 ‘기관의 장’을 의미한다. 청와대는 그 자체로 하나의 기관이지, 비서실과 경호실이 별도로 독립된 기관이 아니다. 청와대 기관의 장은 대통령이다. 대통령이 직무정지된 상태이므로 청와대에 대한 압수수색 승인권한은 황 권한대행에게 있음이 분명하다. 따라서 대통령 비서실장과 경호실장이 제출한 압수수색 불승인사유서는 권한 없는 자가 한 것으로 무효이다. 대통령 비서실장과 경호실장이 영장집행을 거부한 행위는 권한을 남용한 것이자 공무집행을 방해한 것임이 명백하다.

청와대 전체가 ‘군사상 비밀을 요하는 시설’이라고 할 수는 없다. 특검은 군사상 비밀의 우려가 없는 장소를 특정하여 영장을 청구했고, 법원도 이를 승인했다. 특검의 압수수색 영장집행은 정당하다. 또한 형사소송법 제110조 제1항에는 “책임자는 국가의 중대한 이익을 해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승낙을 거부할 수 없다.”고 규정되어 있다. 특검의 압수수색은 군사기밀을 압수하려는 것이 아니라 국정농단 사건의 증거를 확보하려는 것이다. 압수수색이야말로 국가의 중대한 이익을 위한 것이다.

10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대정부빌문에 출석한 대통령 권한대행인 황교안 국무총리가 의원들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10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대정부빌문에 출석한 대통령 권한대행인 황교안 국무총리가 의원들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정의철 기자

대통령의 권한을 대행하는 황교안은 법률을 준수하고 대통령 비서실장과 경호실장의 위법행위를 시정할 의무가 있다. 그런데 그는 특검의 청와대 압수수색 협조요청 공문에 답신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황 권한대행은 ‘압수수색 승인 여부는 청와대 경호실장과 비서실장의 권한’이라며 청와대의 압수수색 거부를 두둔했다. 그는 국정농단의 실체를 밝히는데 협력하지 않고 박근혜 대통령의 범죄증거를 은폐하는 길을 선택했다.

청와대는 국정농단 범죄의 증거로 가득한 범죄현장이다. 증거확보를 위해 청와대 압수수색은 필수적이다. 압수수색영장의 유효기간은 2월 28일까지이다. 범죄에 타협은 있을 수 없다. 증거를 눈앞에 두고 압수수색을 포기하는 것은 특검을 만들어준 국민에 대한 배신행위이다. 특검은 국민을 믿고, 주저없이 청와대로 진격해야 한다.

특검은 한가로이 압수수색 불승인에 대해 행정소송을 할 때가 아니다. 청와대가 문을 열어주지 않는다면 강제로 문을 열고 들어가야 한다. 압수수색 영장집행을 방해하는 행위는 공무집행방해죄에 해당한다. 청와대 비서실과 경호실이 물리력으로 영장집행을 방해하는 자를 모조리 공무집행방해죄의 현행범으로 체포해야 한다. 특검은 압수수색 영장을 들고 주저없이 청와대로 진격하여, 박근혜와 최순실의 국정농단 범죄의 증거물을 수집해야 한다.

압수수색 위해 청와대 도착한 박영수 특검팀
압수수색 위해 청와대 도착한 박영수 특검팀ⓒ민중의소리

대면조사 거부하는 박근혜를 체포하라

청와대와 박근혜 대통령의 특검 수사방해는 이에 그치지 않고 있다. 피의자 박근혜는 검찰의 대면조사 요구에 두 차례나 거절하더니 특검의 대면조사마저도 거부하고 있다. 박근혜는 변호인을 통해 3가지 황당한 요구조건을 내세웠다. 청와대 경내에서 조사할 것, 비공개로 조사할 것, 1회에 한해 조사할 것을 요구했다.

‘경내에서의 조사’ 조건은 피의자가 자신의 집에서 조사하지 않으면 대면조사에 응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른바 ‘재택조사’를 요구한 것이다. 피의자가 ‘재택조사’를 요구하다니, 말문이 막힌다. 피의자 박근혜에 대한 수사는 온 국민의 관심사이다. 그에 대한 수사는 당연히 국민들이 알아야 한다. 그런데도 박근혜 대통령은 비공개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부당한 요구임은 더 이상 논할 필요가 없다. 대면조사 회수는 수사기관이 수사의 필요성에 따라 정하는 것일 뿐 피의자가 요구할 어떠한 근거도 없다.

박근혜 대통령의 이와 같은 조건부 대면조사 요구는 사실상 임의수사를 거부하는 것이다. 그는 헌법에 규정된 ‘불소추특권’을 남용하고 있다. 헌법에는 대통령에게 ‘불소추특권’은 ‘대통령은 재임기간 중에 기소되지 않는다’는 것을 규정하고 있을 뿐, ‘수사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다. 특권은 법치주의의 예외이다. 예외를 인정하는 것은 명시된 것에 국한되어야 한다. 국민에 적용되는 형사소송법과 대통령에게 적용되는 형사소송법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조건부 대면조사 요구는 특검의 출석요구에 불응하는 것이다. 대통령이 소환요구에 거부하면 형사소송법에 따라 강제수사를 개시해야 한다. 즉, 형사소송법에는 범죄혐의를 받고 있는 피의자가 출석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그를 체포해서 수사하도록 되어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제3자뇌물수수, 직권남용, 공무상비밀누설 등의 죄를 범하였다고 의심할 상당한 이유가 있음은 이미 검찰과 특검 수사에 의해 증명되었고, 특검의 소환요구에 불응하고 있으니 체포영장 발부의 요건은 모두 충족된다.

특검은 직무가 정지된 대통령에게 더 이상 자비를 베풀 이유가 없다. 임의수사를 거부하는 자에게 체면을 배려하는 것은 사치이다. 특검은 당장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박근혜 대통령을 체포해야 한다. 48시간 동안 조사한 후 석방하면 된다. 그렇게 하여 온 국민을 분노하게 만든 희대의 ‘국기문란 사건’의 그 진상을 낱낱이 파헤쳐야 한다. 이것은 국민의 명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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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령 선포’ 운운 보수단체 집회, 촛불 시민과 충돌 우려

 

[아침신문솎아보기] 문재인, 이재명은 촛불에, 윤상현, 김문수는 보수 집회에…교육부, 국정교과서 실패가 음모?

장슬기 기자 wit@mediatoday.co.kr  2017년 02월 11일 토요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종결 시점이 가시화되면서 이번 주말 촛불 시민들과 보수단체 시민들의 탄핵찬반 집회가 대규모로 열릴 계획이다. 영하권의 추운 날씨지만 탄핵정국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이면서 여야 정치권도 각 집회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헌법재판소가 오는 23일까지 탄핵 소추위원단 측과 박 대통령 측에 최종 입장 제출을 통보했다.

교육부가 10일 국정 역사교과서 실패를 ‘일부 세력’ 탓으로 규정하고 “법적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혀 여전히 민심과 괴리된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이준식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해 “전교조 등 일부 시민단체와 교육청의 방해로 국정 역사교과서 연구학교 신청률이 저조하다”며 법적조치를 예고했다. ‘박근혜 지키기’ 움직임과 맥을 같이 한다는 해석도 나왔다.

다음은 11일자 아침종합신문 1면 머리기사 제목이다. 

경향신문 “국정교과서 실패가 ‘음모’라는 교육장관” 
국민일보 “국정, 아노미 표류, 한국號” 
동아일보 “촛불 vs 태극기 위험한 힘 겨루기” 
서울신문 “안희정 1주 새 10→19% 문재인 3%p 떨어진 29%”
세계일보 “4차산업 한다면서…크라우드펀딩은 ‘외면’” 
조선일보 “‘상법 바뀐다’ 바짝 긴장한 기업들” 
중앙일보 “‘코리아 시나리오’까지 거론한 미국” 
한겨레 “느닷없이 ‘보수의 희망’” 
한국일보 “세상에서 잊혀진 뒤 난 어떻게 될까요”
 

 

탄핵정국 중대 분수령 

한국일보는 1면 기사를 통해 탄핵찬반 집회 소식을 전했다. 10일 ‘박근혜정권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관계자는 오는 25일로 예정된 민중총궐기에 상경하는 시민들을 비롯해 총력을 모을 수 있도록 이번 주말부터 다시 열기를 모아 나갈 것“이라며 ”상황에 따라 헌재 앞 농성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 11일 동아일보 1면 사진기사, 촛불집회와 태극기집회 모습
▲ 11일 동아일보 1면 사진기사, 촛불집회와 보수 단체 집회 모습

 

퇴진행동은 지난 10일 오후 3시부터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위치한 서울 강남구 선릉역 부근, 삼성전자 사옥 및 헌재 앞에서 각각 집회와 행진을 진행했고 11일 광화문에서 ‘15차 범국민행동의 날’ 집회를 열어 모일 예정이다.  

친박계 새누리당 대선 주자들도 합류한 가운데 ‘대통령탄핵기각을위한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는 관변단체인 한국자유총연맹 등 보수단체 총집결을 호소하며 3·1절 집중 집회 조직에 들어갔다. 자유총연맹 측은 ‘관제 데모 조직 동원’ 논란에 대해 “대통령 탄핵반대 집회가 아닌 태극기 국민운동이라는 행사 취지에 공감한 바에 따른 것”이라며 “연맹이 받고 있는 국고지원금은 인원동원과 행사 개최에는 전혀 투입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탄기국은 10일 오후 2시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제12차 탄핵무효 태극기 애국집회’를 연 뒤 세종대로 일대에서 보수단체 결집을 강조할 예정이다.

한국일보는 “토요일인 11일 집회에서 탄핵 찬반 측이 수십만에서 100만명 이상의 참가 인원을 장담할 정도로 세대결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며 “탄핵심판 결정이 임박할수록 집회시위가 점점 더 격화할 것으로 보여 뜻밖의 충돌과 폭력사태도 배제할 수 없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일보는 이에 대한 근거로 “탄핵반대 진영에서 ‘군대동원·계엄령 선포’ 등 과격한 구호가 나오고 있고, 퇴진행동 측에서도 ‘촛불시위 북한 개입’ 등 찬성쪽의 가짜뉴스에 법적 대응을 검토하는 등 긴장감이 고조되는 상황”을 들었다.

경찰은 서울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 1만여명의 경력을 투입해 돌발사태에 대비할 방침이다.  

동아일보도 1면 톱기사에서 “촛불vs태극기 위험한 힘겨루기”라는 기사를 통해 위기감을 고조시켰다.  

11일 집회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은 광화문 촛불집회에 참여하고,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과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이인제 전 의원 등은 태극기집회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동아일보는 전했다.  

동아일보는 ‘헌재 결정 승복’ 원칙을 강조했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10일 동아일보와 통화에서 “탄핵과 관련해 자기 목소리를 내는 건 옳지만 극단으로 달려가는 상황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세 싸움을 통해 헌재 결정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안타깝다”고 말했다.  

동아일보는 3면 “광장은 선동이 지배할 위험…의사당 정치가 분노 풀어줘야”라는 임혁백 고려대 교수 인터뷰를 통해 정당정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임 교수는 추운 겨울 전국적으로 1000만명이 모였기에 4·19, 6월 민주항쟁에 이어 “‘제3의 민주혁명’이라고 불러도 무방하다”며 탄핵에 대해서는 ‘사법적 판단’이 아닌 ‘정치적 심판’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박근혜 지키기’ 교육부 다시 강경모드  

경향신문은 1면에서 교육부에 대해 비판했다. 이 부총리는 “연구학교는 단 한곳이라도 신청하면 진행할 것”이라며 ‘국정교과서 입장이 계속 바뀌어 혼란 초래한 것에 책임을 느끼느냐’는 질문에 “국검정 혼용제로 가는게 바람직하다는 것이 대다수였다”며 반성없는 태도를 보였다. 

▲ 경향신문 3면 국정 역사교과서 관련 기사
▲ 경향신문 3면 국정 역사교과서 관련 기사

 

경향신문은 “교육부가 갑자기 ‘법적조치’까지 운운하며 강경한 입장을 보인 것은 보수 진영의 압박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며 “지난달 31일 국정교과서 최종본 발표때만 해도 이영 교육부 차관은 국정화 추진으로 2년 넘게 혼란이 발생한 상황에 대해 사과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최근 보수언론들이 “전교조 탓에 연구학교 신청이 취소됐다”고 보도하고 8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새누리당 의원들이 해당 기사를 언급하며 “교육부를 뭐하느냐”고 질타하자 분위기가 바뀐 것으로 보인다고 경향신문은 해석했다.

이 자리에는 이창재 법무부 차관과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도 배석했다. 이에 경향신문은 “국정교과서 문제를 일종의 ‘소요사태’로 보고 이라는 방증”이라고 해석했다.

경향신문은 5면에서 비판을 이어갔다. 경북교육청이 지난 8일 국정교과서 연구학교 신청 관련 ‘구성원 동의 80%’라는 제한조건을 없앤 공문을 보낸 것을 확인했다. 교육부는 경북교육청 행위에 대해 “교육청의 정책 결정”이라며 감쌌다.

운영지침에는 “불법 찬조금 관련 및 학교폭력으로 물의를 일으킨 학교와 교원의 동의율이 80% 미만인 학교는 공무에서 제외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유은혜 민주당 의원은 해당 공문을 공개하고 “연구학교 수를 늘리기 위해 학교장만 동의하면 무조건 연구학교 신청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라며 “명백한 위법 행정행위에 대해 교육부가 즉각 시정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경북지역 일부 학교에서 이미 검정교과서 주문을 끝냈는데 교육부의 이런 방침에 따라 국정교과서를 부교재로 채택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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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악질

순악질
 
 
 
강기석 | 2017-02-10 09:29:21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대한민국 최고 상권으로 알려져 있는 종로2가(보신각~파고다공원 4거리)에 빈 상점이 3곳이나 생겼다. 한국 경제가 폭망하고 있다는 생생한 증거다. 많은 경제전문가들이 경제문제에 있어서 정치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나라 안팎으로 희망과 신뢰를 줄 수 있는 정치적 리더십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는 것이다. 지난 9년여 동안 나라경제가 몰락한 이유가 이명박근혜의 썪은 리더십과 무관한 것이 아니다.

지난 달 12일 헌법재판소에 증인으로 나선 류희인 예비역 장군은 “국가 위기 상황에서 국무총리가 대통령과 같은 기능을 수행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의 증언이 아니더라도 지금 많은 사람들이 이 체제를 조속히 정리해야만 이 나라가 다시 회생의 길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절감하고 있다.

그럼에도 구체제는 순순히 정리 수순에 들어가기를 거부하고 본격적으로 저항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한민국이 순악질들의 손아귀에 단단히 걸린 것이다.
“너 죽고 나 죽자”는 것이다. 
“나 죽으면 너도 죽는다”는 것일지도 모른다. 
걸려도 아주 단단히 걸려 들었다.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10&table=gs_kang&uid=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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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단체 탄핵반대 100만 동원령에 ‘가짜뉴스’ 유포까지

 

[아침신문 솎아보기] 헌재 “심판정 밖에서 억측 삼가 달라” 당부… 사상초유 AI 이어 구제역 창궐

강성원 기자 sejouri@mediatoday.co.kr  2017년 02월 10일 금요일
 

헌재 탄핵심판 3월 초 선고 가시화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파면 여부는 3월 초에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헌재는 박 대통령과 국회 소추위원 대리인단에 오는 23일까지 최종적인 의견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또 앞으로 증인이 불출석할 경우 재소환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9일 박 대통령 탄핵심판 12차 변론에서 이정미 재판장은 “지금까지 여러 가지를 주장하고 증거를 제출했는데 그런 부분들을 체계적으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할 필요가 있으니 쌍방 대리인들은 그동안 답변을 요청한 부분을 포함해서 주장한 내용을 23일까지 준비서면으로 제출해달라”고 말했다.  

경향신문은 “재판부가 준비서면 제출을 요구하며 ‘지금까지’라는 단어를 쓴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재판부가 오는 22일까지 잡혀 있는 변론(16차)을 마지막으로 못 박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박 대통령이 직접 헌재에 출석한다면 새로운 변론 기일을 잡아야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경향신문 10일자 4면.
경향신문 10일자 4면.
이 같은 재판부의 결정에 대해 소추위원 측은 “22일까지는 무조건 증인신문은 끝나는 거고, 종합적인 준비서면을 23일까지 제출하라고 한 것은 굉장히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헌재 안팎의 관측도 “8인 재판관 체제가 유지되는 오는 3월13일 전에 선고를 내리려는 것”이라는 해석이 우세하다. 반면 박 대통령 대리인단 측은 “(23일을 변론종결 날짜로 보는 건) 각자 생각에 따라 다르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 재판관은 증인신문을 마친 뒤 탄핵심판 지연 등 일각의 우려에 대해 “이 사건의 심판 절차는 국정이 중단된 매우 위중한 사안”이라며 “헌재는 편견·예단 없이 밤낮, 주말 없이 심리하고 매진하고 있다. 그럼에도 재판 진행과 선고 시기에 관해 심판정 밖에서 공정성을 훼손할 수 있는 억측이 나오는 것에 매우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재판관은 이어 “대리인들은 심판정 안팎에서 언행을 삼갈 것을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며 “재판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데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청와대·전경련 지원 보수단체 ‘탄핵반대’ 집회 총동원령 

한국자유총연맹 등 보수단체들이 다음달 1일 서울 광화문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 촉구 촛불집회에 대항한 ‘100만 맞불 집회’를 열기로 하고 총동원령을 내렸다. 청와대와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지원을 받아온 보수단체가 총동원령을 내려 ‘탄핵 반대’에 나선 것이다. 

한겨레는 “자유총연맹, 고엽제전우회, 재향경우회 등 보수우익 단체들이 모인 애국단체총협의회는 최근 회의를 하고 ‘3·1절 태극기 국민운동 및 구국기도회’를 주최하기로 했다고 복수의 관계자들이 9일 밝혔다”다고 보도했다. 

 

한겨레 10일자 1면.
한겨레 10일자 1면.
이희범 애국단체총협의회 사무총장은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그동안 지켜보다가 ‘너무하지 않으냐’는 애국 시민과 상식 있는 시민들이 일어나는 속도가 상당히 빠르다”며 “3월1일 100만명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애국단체총협의회는 전경련이 박근혜 정부 초기인 2013~2015년 자금을 직접 지원한 사실이 최근 드러난 보수우익 단체 목록에 포함돼 있다. 특검은 청와대가 애국단체총협의회 등 보수우익 단체들의 명단(화이트리스트)을 작성해 전경련에 이들에 대한 지원을 요구한 혐의를 수사 중이다.  

‘3·1절 100만 집회’에는 특히 정부의 지원금을 받는 자유총연맹도 참여할 예정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350만 회원을 보유해 보수단체 중 가장 큰 규모인 자유총연맹은 이날 각 지역 지부에 공문을 보내 3·1절 집회에 동원령을 내렸다. 자유총연맹은 10만 명 동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겨레는 “자유총연맹은 정부 지원금을 받는 법정단체로, 공직선거법은 자유총연맹과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 새마을운동협의회에 대해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고 적시하며 정치적 중립을 규정하고 있다”며 “이런 취지 때문에 자유총연맹 내부에서부터 이번 동원령에 반발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가짜뉴스 퍼뜨리는 ‘태극기 극우’ 

보수·극우단체를 중심으로 온라인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의 촛불 집회를 폄훼하거나 탄핵 기각을 전망하는 내용의 ‘가짜 뉴스’ 형태 메시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한국일보는 “‘거물급 고정 간첩의 측근이 술 마시고 중얼거린 말인데 촛불 집회를 5·18 광주 폭동처럼 만들려고 상당수의 북한군 특수부대 요원들이 서울에 잔뜩 들어와 있다’고 전하는 식”이라며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이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이라는 증권가 사설 정보지(지라시)까지 등장했다”고 밝혔다. 

홍 회장이 이날 전북 부안의 한 강연장에서 ‘헛소문’이라고 일축하면서 소동이 일단락되긴 했지만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불출마 선언 이후 대안을 기대하는 보수층 심리에 편승한 ‘지라시’였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한국일보와 인터뷰에서 “지지층을 결집해 여론 반전을 꾀하려는 다양한 시도들이 탄핵 심판에 되레 불리하고 보수가 최소한의 품격마저 잃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일보 10일자 4면.
한국일보 10일자 4면.
아울러 헌재의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 기각을 요구하는 소위 ‘태극기 극우’ 세력들은 이들은 태극기를 앞세워 농성하거나 집회를 열어 헌재의 신뢰성에 흠집 내는 데 앞장서고 있다.

 

한국일보는 “이날 정기승 전 대법관 등 9명의 원로 법조인은 일간지 1면에 탄핵심판을 반대하는 의견을 담은 광고를 게재하기도 했다”며 “태극기 극우는 부활을 도모하는 친박(근혜)계 정치인들에게 불쏘시개 역할을 하기도 한다”고 분석했다.

한국일보에 따르면 9일 친박 핵심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이 국회에서 주최한 ‘태극기 민심의 본질은 무엇인가’라는 주제의 토론회에 참석한 김진태 새누리 의원은 “제가 촛불은 바람 불면 꺼진다고 했는데 맞냐, 틀리냐. 이미 태극기 바람에 꺼졌다고 보는데 맞냐”고 묻자 참석자들은 일제히 “맞다”고 호응했다. 

토론회에 나온 김경재 한국자유총연맹 회장은 “내가 아는 정통한 정보에 의하면 헌법재판관 두 명의 마음이 오락가락 하고 있다고 한다. 이 양반은 자기 표 때문에 대통령이 파면 당하면 정치적 사형 선고를 내리는 건데 인간적 고뇌가 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노골적으로 탄핵 기각설을 흘리고 있는 것이다. 

AI 이어 구제역까지 창궐 ‘대란’ 

 

구제역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각각 두 가지 종류의 바이러스로 동시에 창궐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서울신문 보도에 따르면 경기 연천의 젖소 농가에서 검출된 구제역 바이러스가 기존 바이러스(O형)와 다른 ‘A형’인 것으로 9일 확진됐다. AI도 고병원성 H5N6형과 H5N8형 두 가지 바이러스가 동시에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구제역의 위기 경보 단계를 ‘경계’에서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심각 단계는 2010년 이후 7년 만이다. AI 역시 지난해 12월 16일 이후 줄곧 ‘심각’ 단계에 있다. 구제역과 AI가 동시에 심각 단계인 것은 사상 처음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전국의 우제류(발굽이 둘로 갈라진 동물군) 가축시장을 오는 18일까지 일시 폐쇄하며, 이 기간에 농장 간의 살아 있는 가축 이동도 금지한다”면서 “특히 경기도의 경우 우제류 가축의 다른 시·도 반출을 9일 오후 6시부터 15일 밤 12시까지 7일간 일절 금지한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10일자 1면.
서울신문 10일자 1면.
서울신문은 “이번 구제역이 좁은 공간에 여러 마리를 빽빽하게 가둬 키우는 ‘밀식(密植) 사육’의 돼지 농가로 확산될 경우 역대 최악이었던 2010~2011년 구제역 대란의 재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당시 살처분 보상비만 1조원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구제역이 2종 바이러스로 발병하면서 방역 당국에는 초비상이 걸렸다. A형 바이러스에 맞는 백신이 부족한 데다 정부가 신속하게 추진하려던 일제 접종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서울신문은 “2000년 이후 총 여덟 차례의 구제역이 발생했지만 A형은 2010년 경기 포천과 연천에서 소 6마리에 나타난 게 전부였다. 그렇다 보니 이 유형에 적합한 ‘O+A형’ 백신 물량을 충분히 준비하지 못한 상황”이라며 “정부는 긴급히 영국 메리얼사에 백신 수입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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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원자력발전소 폭발사고 발생, 직원 5명 중독-추가

《속보》 프랑스 원자력발전소 폭발사고 발생, 직원 5명 중독-추가
 
 
 
이용섭 기자 
기사입력: 2017/02/09 [20:33]  최종편집: ⓒ 자주시보
 
 
▲ 목요일에 프랑스 체르부르그에서 서쪽으로 25km 떨어진 곳에 있는 플라망빌 원자력발전소 터빈홀에서 전기합선에 의한 폭발사고가 발생하였다. 사고로 5명의 경상자가 생겼지만 주위 환경에 오염을 초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당국자가 밝혔다며 프랑스 AFP 통신이 속보로 전하였다.   사진은 프랑스 서북부에 있는 플라망빌 원자력발전소이다. 플라망빌 원자력발전소는 1980년대에 처음으로  가동하기 시작하였다. 사진 출처: AFP © 자주시보 이용섭 기자

 

▲ 목요일에 폭발사고를 일으킨 프랑스 플라망빌 원자력발전소가 위치하고 있는 지도이다. 사진출처: AFP     © 자주시보 이용섭 기자

 

목요일에 프랑스 체르부르그에서 서쪽으로 25km 떨어진 곳에 있는 플라망빌 원자력발전소 터빈홀에서 전기합선에 의한 폭발사고가 발생하였다. 사고로 5명의 경상자가 생겼지만 주위 환경에 오염을 초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당국자가 밝혔다며 프랑스 AFP 통신이 속보로 전하였다.

 

사고는 원자력발전소 핵 생산 공장 외부인 터빈홀에서 전기 합선에 의해 발생하였다고 관계자가 전하였다.

 

“그 사고는 대단히 심각한 사고이기는 하지만 핵이 누출되는 사고는 아니다.”라며 이어서 사고는 체르부르그에서 서쪽으로 25km 떨어진 지역에 있는 플라방빌 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을 했다고 그 지역 고위관리인 올리비에르 마르미용이 에이에프피(AFP)와의 대담(인터뷰)에서 말했다고 전했다.

 

플라망빌 원자력발전소는 1980년대부터 가동이 시작되었으며 폭발원인은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고 하였지만 후에 전기합선에 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경미한 부상자가 있기는 하지만 중상자는 없다는 관계자의 말을 AFP가 전하였다.

 

해당 원자력발전소에는 두 개의 원자로가 가동중이었고 사고후 한 개의 사고원자로가 즉시 폐쇄되었으며 사건은  1100GMT에 끝났다고  관계 당국이 밝힌 내용을 AFP가 보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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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원 주심 "대통령 최종입장, 하나도 답변이 안돼"

  • 분류
    아하~
  • 등록일
    2017/02/10 10:10
  • 수정일
    2017/02/10 10:10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탄핵 심판 12차 변론] 헌재, 양쪽에 23일까지 최종 입장 정리 요구

17.02.09 22:25l최종 업데이트 17.02.09 22:25l

 

 

탄핵심판 주심 강일원 재판관 박한철 헌재소장이 퇴임한 가운데 이정미 권한대행 등 8명의 재판관이 참석한 가운데 1일 오전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10차 공개변론이 열렸다. 탄핵심판 주심 강일원 헌법재판관.
▲ 탄핵심판 주심 강일원 재판관 지난 1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10차 공개변론에 참석한 강일원 헌법재판관.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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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소 대통령 탄핵 심판 주심인 강일원 재판관이 칼을 빼들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7일 대통령 탄핵 심판 11차 변론에서 대리인단을 통해 '소추사유에 대한 최종 입장'을 밝혔다. 박 대통령은 탄핵 사유를 모두 부인했다(관련 기사 : 박근혜 "나는 결백, 안종범·최순실·정호성의 잘못").

강일원 재판관은 9일 12차 변론에서 박 대통령의 입장 가운데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이 있다면서 10여 분 동안 질문을 쏟아냈다. 박 대통령의 대표 대리인인 이중환 변호사는 제대로 답변을 하지 못했다. 

 

강 재판관은 박 대통령이 좋은 취지로 미르·K스포츠재단을 만들었다고 밝힌 것을 두고, 그렇다면 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경제수석)비서관 등은 청와대와 관련된 증거를 인멸하고 위증을 지시했냐고 따져 물었다. 

강 재판관은 또한 박 대통령이 최순실씨 소유의 더블루K를 두고 유명 스포츠매니지먼트 회사로 들었고 최씨와 관계있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밝힌 점에 의문을 제기했다. 더블루K는 설립 초기 대표를 빼면, 직원이 상무·경리직원 등 2명이었다. 

강 재판관은 최씨가 아니라면 누가 대통령에게 '더블루K는 유명 스포츠매니지먼트 회사'라는 허위 보고를 할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또한 박 대통령이 안종범 전 수석을 통해 이동수와 신혜성씨의 취업을 알선한 것과 관련해, 강 재판관은 이런 전례가 있느냐가 물었다. 이중환 변호사를 비롯한 박 대통령 측 대리인들은 제대로 답변하지 못했다. 

한편, 이날 헌재 재판부는 향후 변론에서 증인이 합당한 이유 없이 나오지 않으면 다시 소환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한 국회·대통령 쪽에 지금까지의 주장을 정리한 자료를 23일까지 제출하라고 강조했다. 현재 22일 16차 변론까지 잡혔다. 이는 재판부가 추가로 증인 신문을 위한 변론을 잡지 않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제가 드린 질문에 하나도 답변을 못했다"

다음은 강일원 재판관과 이중환 변호사의 질의응답 전문이다. 

강일원 : "이해 안되는 게 있다. 첫 번째 공무상 비밀 누설 행위다. (박 대통령이 '2013년 상반기 비서진 및 각료들이 모두 구성되고 비서진들의 업무가 능숙해지면서 최서원(최순실이 개명한 이름)의 의견을 들어보라고 하는 경우가 점차 줄었고'라고 밝힌 것과 관련해) 2013년 8월 김기춘 비서실장이 교체돼서 (청와대에) 들어온 이후로 보인다. 8월 이후에도 기록이나 증거를 보면 많은 자료가 정호성을 통해서 최서원에게 전달된 것은 사실이다. 2013년 8월 이후에 정호성이 대통령인 피청구인 뜻에 반해서 임의로 자료를 전달했다는 것인가. 그 부분이 좀 애매하다. '점차 줄었고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게 되었다'라고 했는데, 점차 줄었다는 것은 8월 이후에도 일부는 전달했지만 점점 줄였다는 것인가. '별 다른 신경을 쓰지 않았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 그러니까 정호성 혼자 한 것인가."
이중환 : "'말씀자료, 담화문 등의 (전달) 비율이 점점 줄었다는 표현이고, 나머지 자료를 보내라고 한 적이 없다'는 뜻이다." 

강일원 : "그러니까 말씀자료만 보내라고 말했고, 그 외에는 정호성이 임의로 보냈다는 말인가. 그러면 이런 의문이 생긴다. 지난번 김규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도 증언했는데, 이렇게 중요 기밀들이 오갔는데 민정수석실에서 바로 체크되지 않나. 어떻게 오랫동안 체크가 안됐나." 
이중환 : "한 번 알아보겠다." 

강일원 : "혹시 그동안 부속실에 있는 비서관이라 해도 2014년 12월 정윤회 문건 보도 이후 피청구인이 청와대 외부 유출을 국기 문란 행위라고 강력히 말했다. 감찰도 있었던 것으로 아는데, 그 이후에도 많은 자료 나갔다. 그 부분은 어떻게 가능했던 것인지 설명·답변을 해 달라."  
이중환 : "추후 답변하겠다." 

강일원 : "권한 남용과 관련해서는 피청구인의 답변을 보면 국정 과제와 관련해 좋은 취지에서 재단을 만든 것이라고 답변했고 일관되게 말하고 있다. 이 업무가 문체부나 교문수석실의 업무로 보이는데, 왜 경제수석에게 맡겼나?"
이중환 : "업무 진행속도에 진척 없어서 경제수석실에 이관했다." 

강일원 : "누차 의문을 드렸는데, 큰 재단을 설립하려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출연 받고 임원진은 어떻게 구성하는지에 대한 설계도가 있지 않겠나. 구체적인 답변은 없지만, 재단 설립 관련 자료를 정호성으로부터 받아 안종범에게 건네줬다고 했다. 받았다는 자료가 지금까지 나와 있는 증거에 따르면, 최서원이 만든 자료로 이해가 된다. 왜냐하면 최서원이 면접했던 사람들 자료다. 최서원이 만든 자료를 피청구인이 어떻게 받았나. 정호성이 가져다줬다는 것인가."
이중환 : "(대통령이) 현재까지 기억 못하고 있다." 

강일원 : "경제수석실, 교문수석실이나 정부부처에서 만든 서류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최서원이 전달했다면, 대통령이 정호성에게 받았더라도 그동안 보던 서류가 아니었을 것이다. 청와대 수석도, 문체부도 만들지 않은 서류를 그대로 실행하는 게 이상하지 않나. 그 부분을 확인해 달라." 
이중환 : "알겠다." 

강일원 : "이런 문제 생긴 이후에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했다면 별 의문이 없었을 것이다. 재단 설립이 문제가 되자, 피청구인 뜻인지 분명치 않지만 안종범 수석은 관련된 사람한테 '증거를 없애라', '청와대 관련 얘기를 일체 하지 말라'고 했다. 그에 따라 관계자들이 청와대 압력 때문에 국회에 가서 위증했다. 실제로 오늘 나온 사람(증인)들도 처음 조사 받을 때 거짓말을 했다고 하고 있다. 대통령 공약을 시행하는 좋은 사업이었는데, 왜 경제수석이 증거를 인멸하고 위증을 지시했나. 확인하지 않았나." 
이중환 : "솔직히 말하면, 확인하지 못했다. 검찰 수사 기록을 다 읽어보고 증인 신문 사항을 준비하느라 바빴다."

강일원 : "그게 아니라 피청구인은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았겠나. 공약을 실천하려고 지시한 것인데, 이게 문제가 되면 '그게 아니다'라고 해야지, 청와대 수석이 위증을 지시하고 증거를 인멸해서 구속까지 되지 않았나. (대통령이) 뭔가 답답하다는 말을 했을 것 같다."
이중환 : "그 부분에 대해 약간 얘기를 들었지만, 공개적인 자리에서 즉흥적으로 답변하기 어렵다."

강일원 : "중요한 부분인 것 같다. 피청구인 대리인이 말하는 것과 너무나 모순된다. KD코퍼레이션 관련해서도 '최서원과의 관계를 몰랐다', '정호성에게 보고 받았다'라고 말했다. 결국 정호성은 최서원한테 받아서 피청구인한테 보고했다고 말하고 있다. 피청구인이 KD코퍼레이션과 최서원의 이해관계를 몰랐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 그런데 KD코퍼레이션을 괜찮은 회사로 소개한 게 최서원이라는 것도 몰랐다는 것인가." 
이중환 : "그렇다." 

강일원 : "그러면 누가 소개한 것으로 알고 있나."
이중환 : "(대통령은) 그냥 기술력 뛰어난 기업체로 알고 있다." 

강일원 : "정호성이 그런 일을 하나? 기술력이 뛰어난 업체를 알아보고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일을 부속실에서 하나." 
이중환 : "좀 더 확인해보겠다." 

강일원 : "플레이그라운드, 더블루K도 마찬가지다. 대통령이 '유망한 중소기업이다', '아주 실력 있는 업체다'라고 알았는데, 오늘 증언에서도 나왔지만 실상은 다르다. 더블루K 직원은 고영태와 여직원 한 명씩밖에 없는 회사다. 이런 회사가 대통령에게 아주 실력 있는 업체로 보고되는 것은 어떻게 보면 허위 보고다. 이런 허위 보고가 어떻게 대통령에게 올라가는 건가. 그 경위도 좀... 심각한 문제 아닌가. 그리고 이동수·신혜성씨와 관련해, 대통령이 (두 사람은) 아주 유능한 전문가니까 경제수석을 통해서 취업을 얘기해줬다고 말했는데, 그런 사례가 있나. 예를 들면, 유능한 인재를 정부 위원회에 쓰거나 정부의 공적인 사업에 투입하는 것은 경우가 있을 것 같다. 그런데 대통령이 경제수석의 보고를 받고 사기업에 취업시켜라 하고 지시했다는 취지인데 이상하지 않나. 전례가 있나." 
이중환 : "알아보겠다." 

강일원 : "대리인들이 대통령의 뜻을 받들어 (정리)한 것인지 의문스럽다. 제가 드린 질문에 하나도 답변을 못했다. 빨리 답변 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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