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오전(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
승인 2017.07.01 10:52:21
|
|
|
||||||||||||||||||||||
▲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오전(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미 대사관 앞 30시간 철야 비상행동, ‘사드 철회, 평화 실현’ 기자회견
|
미국 워싱턴에서 한미정상회담이 열리는 30일 오전 주한 미대사관 앞에서 사드한국배치저지전국행동 등 단체들이 ‘사드 철회와 한반도 평화실현’을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회견에서 김종훈 국회의원(울산동구, 무소속)은 “만약 한미 양 정상이 미국의 패권적 이익을 위해 주권과 평화를 훼손하는 사드 배치를 고집, 강행한다면 촛불항쟁으로 일어선 국민의 강력한 저항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이들은 새 정부 첫 한미 정상회담을 맞아, 지난 24일 미대사관을 에워싸는 항의행동을 한 데 이어, 29일 오후 6시부터 30시간 철야 비상행동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들 단체는 기자회견문에서 “사드 배치의 절차적 구색을 갖춘다고 사드 배치로 인한 문제점이 해결될 리 만무하다”며 “환경영향평가가 사드배치 합의 취소나 철회를 의도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고 한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에 불만을 표시했다. 또 지난 24일 미대사관 인간띠잇기가 문 대통령에게 사드 철회를 주장할 명분이 된다면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배치 강행에 대한 한국 시민사회의 반대와 우려를 가감 없이 미국에 전달할 것을 주문했다. 이날 회견은 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위원회, 사드배치반대 김천시민대책위원회, 원불교 성주성지수호비상대책위원회, 사드배치반대대구경북대책위원회, 사드배치저지부산울산경남대책위원회(가), 사드한국배치저지전국행동이 공동 주최했다.
강호석 기자 sonkang114@gmail.com <저작권자 © 현장언론 민플러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학교 비정규직 등 5만여 명 비정규직 노동자, 6.30 총파업 대회 참가


민주노조 역사상 처음으로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중심이 되어 총파업을 성사시켰다. 민주노총 산하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비정규직 등 5만여 노동자들은 "우리의 힘으로 비정규직을 철폐하겠다"고 외쳤다. 30일 오후, 촛불집회로 뜨겁게 타올랐던 광화문광장은 비정규직 노동자들 투쟁의 함성으로 가득찼다. 무대 앞쪽에 분홍색과 초록색 조끼를 입은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노동자들이 빼곡하게 자리를 잡고, 민주노조의 상징과 같았던 '푸른 깃발'이 대열 한참 뒷편에서 펄럭이는 모습은 이날 집회의 성격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 됐다.
민주노총이 이날 오후 3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주최한 '6.30 사회적 총파업 대회'에는 학교비정규직노조·공공운수노조·서비스연맹·건설산업연맹·금속노조 소속 조합원 등 5만여 명이 참가해 ▲최저임금 1만원 ▲비정규직 철폐 ▲노조할 권리를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이번 6.30 사회적 총파업에는 민주노총 소속 비정규직 노동조합 조합원 5만7천여 명과 파업은 하지 않았지만 교육, 총회 등을 통해 단체행동에 동참한 전교조와 공무원노조 등 3300여 명 등 총 6만3백여 명이 참가했다.



"가만히 기다려선 현실 바뀌지 않아, 우리 힘으로 비정규직 철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절절한 외침
이날 총파업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경북 성주에서 20년차 급식조리사로 일하고 있는 표명순 학비노조 경북지부 조합원은 "저는 정년이 이제 6개월 밖에 남지 않았다. 하지만 학교에서 일할 우리 후배들에게, 우리 아이들에게 비정규직이 없는 세상을 만들어주고 당당한 엄마가 되고자 올라왔다"면서 "비록 제가 퇴직하기 전까지 정규직 전환이 안될 수도 있겠지만 비정규직 철폐를 조금이라도 앞당길 수 있다면 퇴직하는 그날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말해 참가자들의 박수 갈채를 받았다.
표씨는 "소위 말하는 민주정부 시절, 학교 급식이 처음 만들어지고 전면화 되었을 때 우리는 학교의 유령이었다. 일용직으로 분류되고 임금은 말도 못했다"면서 "그러나 저는 그것이 당연하다 생각하고 좋아질거라 기다려왔다. 하지만 달라진 것이 없었고 이명박, 박근혜 정권 시절엔 목숨 건 단식부터 딸의 결혼식을 일주일 앞두고 삭발까지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이 들어선 지금, 총파업에 나선 우리에게 또 다시 기다리라고 한다. 그러나 저는 분명하게 이야기하고자 한다. 우리는 이미 충분히 기다렸고, 그 결과는 달라진 게 아무것도 없었다"면서 "후배들에게 가만히 기다려선 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이 자리에 올라라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뒤이어 발언에 나선 안명자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장도 "저는 학교에서 7년 일해 무기계약직이 됐지만 학교장이 바뀌어서 그해에 해고를 당했다. 허울뿐인 무기계약직이란 신분은 저의 보호막 되지 않았다"며 "저의 해고를 막아준 건 노동조합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들은 누군가에게 존중해 달라고 부탁하는게 아니다. 나의 노동조건은 스스로 결정하는 당당한 노동자가 되기위해 지금 형형색색의 조끼를 입고 모여있는 것"이라면서 "최저임금1만원,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우리 힘으로 직접 쟁취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회사에 나선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오늘은 최저임금 만원과 비정규직 철폐, 노조 할 권리를 위한 역사적인 사회적 총파업 날”이라면서 “왜 기다리고 지켜보지 않고 시끄럽게 총파업을 하느냐고 묻지만 지금이야말로 다시 오지 않는 적폐청산과 사회대개혁의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했다.
파업중인 사업장의 노동조합 대표자들은 이날 총파업선언문을 통해 "인간답게 살 권리는 결코 연기하거나 가만히 기다려야 하는 권리가 아니"라면서 "최저임금 1만원으로 따뜻한 밥 한 끼를 먹을 수 있는 권리, 차별 없이 고용 불안 없이 일할 수 있는 권리, 노조에 가입하고 자유롭게 노조 활동을 할 수 있는 권리를 모든 노동자들에게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최저임금 1만원, 비정규직 철폐, 노조할 권리 지금당장!"
사회적 총파업 의미 알리며 행진한 비정규직 노동자들
이날 경찰은 총파업대회에 대비해 75개 중대 약 6천여 명의 경력을 집회에 투입했으나 집회가 열린 광화문광장 인근에는 질서 유지를 위한 폴리스 라인만 설치되었을 뿐, 차벽이나 경력은 배치되지 않아 충돌 없이 평화롭게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이날 오후 4시 10께 집회를 마무리 한 뒤 사회적 총파업의 의미를 알리기 위해 광화문 광장을 출발해 세종로 사거리, 종로3가 등을 거쳐 청계 3가까지 행진을 이어나갔다.
행진은 오후 5시경 종로3가 사거리에서 약식 집회를 끝으로 마무리 됐다. 마무리 발언에 나선 김영오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은 "비정규직 철폐 최저임금 1만원 쟁취를 위한 민주노총의 사회적 총파업을 저희 농민들은 열렬히 지지한다"면서 "오는 7월 8일 각 광역시에서 노동자, 농민, 빈민들이 함께 다시한번 싸우겠다"고 말했다.
이날 사회적 총파업에 이어 민중총궐기투쟁본부와 만원행동의 주최로 다음달 8일에는 전국 광역시도 거점에서 사드배치 철회·재벌체제 해체·최저임금 1만원·비정규직 철폐 및 노조할 권리 보장·백남기 농민 사건 책임자 처벌, 밥쌀수입 중단·노점단속 중단 등을 요구하는 민중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
|
승인 2017.07.01 03:56:01
|
|
|
|||||||||||||||
![]()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전(한국시간)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났다. 첫 대면이다.
이날 문 대통령 부부는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 부부와 함께 환영만찬 일정에 참석한다. 다음날(현지시간 30일 오전) 진행될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상견례를 갖는 셈이다.
우선 현지 언론 기자들이 전한 현장 분위기는 다음과 같았다.
한국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웃자고 꺼낸 말 : "우리도 가짜뉴스 때문에 문제가 많다."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만찬에 참석한 한국 문재인 대통령을 환영하며. "엄청나게 훌륭한 대화를 기대한다... 저녁 늦게까지 계속될 수도 있을 것 같다."
트럼프가 한국 대통령의 대선 승리에 대해 : "많은 사람들이 (승리를) 기대하지 않았다. 나는 예상했다."
두 정상의 만남을 사진으로 감상해보자.
근로기준법 제60조는 연차유급휴가에 관한 것이다. 1항은 '사용자는 1년간 80퍼센트 이상 출근한 근로자에게 15일의 유급휴가를 주어야 한다'고 되어 있다. 이 조항을 읽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1년 일하면 15일의 유급휴가가 생긴다고 이해할 것이다.
그렇다면, 1년 미만 일한 근로자는 어떻게 될까? 2항은 '사용자는 계속하여 근로한 기간이 1년 미만인 근로자 또는 1년간 80퍼센트 미만 출근한 근로자에게 1개월 개근 시 1일의 유급휴가를 주어야 한다'고 규정한다. 한 달에 한 번 유급 휴가를 누릴 수 있다는 말이다.
근로기준법 제60조의 1항과 2항을 읽은 사람은 누구나 이렇게 생각하게 될 것이다.
'입사 첫해에는 최소 한 달에 하루 모두 12일의 유급휴가를 누릴 수 있고 이듬해부터는 15일의 유급휴가, 그래서 첫해와 두해를 모두 합치면 총 27일의 연차유급휴가가 있다!'
그런데 현실은? 물론 그렇지 않다. 입사 첫해 12일의 유급휴가를 썼다면, 둘째 해에 쓸 수 있는 연차유급휴가는 15일이 아니라 3일뿐이다.
3항에서 '사용자는 근로자의 최초 1년간의 근로에 대하여 유급휴가를 주는 경우에는 제2항에 따른 휴가를 포함하여 15일로 하고, 근로자가 제2항에 따른 휴가를 이미 사용한 경우에는 그 사용한 휴가 일수를 15일에서 뺀다'고 명하기 때문이다. 결국 입사 3년 차가 되어야 한 해 15일 이상의 연차유급휴가를 온전히 누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현행 근로기준법으로는 입사 첫해와 둘째 해에 누릴 수 있는 연차유급휴가는 한 해 평균 7.5일에 불과하다. 입사 3년 차 이상의 고참은 15일 이상을 누릴 수 있는데 반해, 1,2년짜리 신참은 반쪽만 누리는 것이다.
전체 노동자의 절반 이상이 비정규직이고 이들의 근속연수가 2년을 넘기 힘들다는 점과 근로기준법 적용에서 합법적으로 제외된 노동자층이 다수 존재하는 현실을 감안하면, 법의 취지에 맞게 연차유급휴가 15일 이상을 누릴 수 있는 사람은 2000만 노동자의 절반도 되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5월 21일 경남 양산 사저에서 하루짜리 첫 휴가를 보냈다. ⓒ청와대
|
|
승인 2017.06.29 21:34:49
|
|
|
ㆍ노동부, MBC 특별근로감독 착수 왜
ㆍ보수 정권 임명 ‘낙하산’ 사장들 부당노동행위 일삼아
ㆍ2012년 파업 참가·노조활동 조합원 91명 전보조치돼

고용노동부의 MBC 특별근로감독은 2012년 파업 이후 언론노조 조합원에 대한 경영진의 잇단 징계·해고 등 부당노동행위를 조사해 바로잡겠다는 취지다. 특히 이 같은 행위의 책임자들이 대개 이명박·박근혜 정권이 임명한 ‘낙하산’ 인사들이라는 점에서 문재인 대통령 공약인 ‘공영방송 정상화’의 첫 단추를 끼우겠다는 의도로도 풀이된다.
노동부 서울서부지청은 29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MBC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한다. 지난 1일 언론노조 MBC본부가 김장겸 사장과 MBC 법인을 상대로 낸 특별근로감독 신청에 따른 것이다.
노동부가 이번 감독에서 가장 주의 깊게 들여다볼 부분은 노조원에 대한 징계·해고 및 단체교섭 거부 등이 부당노동행위에 해당하는지다.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은 사용자가 노조 활동을 방해하거나 지배·개입하는 행위를 부당노동행위로 규정해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언론노조는 특별근로감독 신청서에서 파업 이후 조합원들에게 돌아온 보복성 인사와 노조 탄압 행위를 부당노동행위 사례로 열거했다. 당시 노조는 김재철 사장 퇴진과 공영방송 정상화를 요구하며 170일간 파업했다.
이후 파업 참가와 노조 활동을 이유로 한 사측의 징계조치는 71건에 달한다. 이상호·박성제·이용마 기자, 권성민·강지웅 PD 등이 해고와 정직, 출근정지 등 징계를 받았다. 원래 제작·보도본부 소속이었던 조합원 91명은 이른바 ‘유배지’라 불리는 스케이트장 관리, 협찬 영업 등으로 전보조치를 당했다. 인사평가에서 최하등급을 받거나 승진에서 누락되기도 했다. 경영진이 언론노조와의 단체협약을 2013년 파기한 이래 4년 넘게 단체교섭을 거부한 것도 정당한 이유 없이 교섭을 해태하는 부당노동행위에 해당한다고 봤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이미 법원과 노동위원회에서 부당징계·부당노동행위로 판정났다. 이상호 기자, 권성민 PD 등은 대법원에서 부당해고 판결을 받았고 중앙노동위원회도 언론노조 민주방송실천위원회(민실위)가 발행한 보고서를 보도국장이 훼손한 것, 노조 전임자에게 근로시간 면제 시간을 부여하지 않은 것 등을 부당노동행위라고 판정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장기간 노사분쟁이 지속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특별근로감독의 필요성을 인정했다”며 “잇단 중노위 판정과 법원 해고무효 판결 등으로 확인된 사항이 부당노동행위에 해당하는지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감독은 문재인 정부 ‘공영방송 정상화’의 신호탄으로도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 3월 MBC가 주최한 경선 토론회에서 “이명박·박근혜 정권이 공영방송을 장악해 정권의 방송으로 만들었다”고 말하는 등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에 관심을 보여 왔다.
노조 관계자는 “2008년 <PD수첩>의 ‘광우병 보도’ 이후 벌어진 이명박·박근혜 정권 언론장악에 대한 첫 진상조사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MBC 사측은 29일 오전 낸 성명에서 “정치권력이 방송장악, MBC 장악을 위해 노동부를 동원한 것”이라며 감독 중단을 촉구했다.
|
|
승인 2017.06.28 16:25:46
|
|
|
||||||||||||||||||||||||||
백남기 사건 직후 작성된 경찰 ‘살수차요원 진술조서 및 청문감사보고서’ 입수
‘백남기 농민 물대포 사망 사건’ 당시 충남 9호 살수차 요원이던 최모 경장이 밤 살수 경험이 전혀 없던 상황에서 민중총궐기 현장에 투입된 것으로 사건 직후 작성된 ‘경찰 진술조서’ 확인 결과 드러났다. 최 경장은 작년 9월 국회 청문회에 출석해 “충분한 교육을 받았고, 밤 살수 경험이 있다”고 증언한 바 있다. 또 최 경장은 ‘살수차 운용 지침’을 민중총궐기 전날 처음 본 것으로 확인됐다. 충분한 교육과 운용 지침 숙지 없이 살수차 요원들이 현장에 투입된 것이다.

경찰이 국회와 법원에 제출을 거부하던 ‘백남기 청문감사보고서’를 <민중의소리>가 28일 입수했다. 해당 감사보고서는 사건 당시 살수차 요원이던 최모·한모 경장의 진술조서와 7쪽짜리 서울지방경찰청 청문감사담당관실 보고서로 구성됐다.
충남 9호차 살수차 요원, 밤 살수 등 실전 경험 전무
살수차 운용 지침도 전날 처음 봐
살수차 내 모니터 조작법도 몰라
해당 보고서에는 2015년 11월14일 민중총궐기 당시 경찰이 주먹구구식으로 살수차를 운용했다는 기록이 담겼다.
최 경장의 증언이 담긴 진술조서에 따르면 최 경장은 민중총궐기 현장에 투입되기 전까지 실전경험이 없었다. 최 경장은 백 농민을 직사살수한 ‘충남 9호 살수차’에서 물대포의 방향을 조작하는 역할을 했다. 그는 민충총궐기 두 달 전 지휘검열 당시 살수차 조작요원으로 2~3번 준비했던 경험밖에 없어서 살수차 조작에 익숙하지 않았다. 그는 또 살수차 운용지침을 민중총궐기 전날 교육에서 처음 봤다고 증언했다. 경찰이 충분한 교육과 살수차 운용지침 숙지를 시키지 않고 살수차 요원들을 실전에 주먹구구식으로 투입한 것이다.

사건 당시 충남 9호 살수차 운전과 물대포 강도 등을 조작했던 한모 경장 역시 살수차 실전 경험은 한 번(2014년 9월 충남 보령 플랜트노조 집회)밖에 없었다. 한 경장은 살수차 내에서 실제 발사 등을 실행하는 조장이였지만, 내부에 설치된 모니터 작동 방법조차 잘 알지 못했다. 살수차 요원들은 해당 모니터를 보고 사물의 위치를 가늠해 물대포를 발사한다. 하지만 그는 당시 4분할 된 모니터 화면을 대화면으로 바꾸는 방법을 전혀 몰랐다고 진술했다. 밤 집회 당시 주변이 어두운 상황에서 외부 사물을 보는 유일한 수단인 모니터 화면을 키우기 위한 시도 조차 불가능했던 것이다.
최 경장과 한 경장은 국회 청문회 등에서 “밤이라서 어둡고 가랑비가 내리는 상황에서 모니터 화질이 좋지 않아 백 농민 등을 보지 못했다”는 내용의 진술을 반복했다. 모니터 작동 방법을 잘 몰랐다는 취지의 증언은 전혀 하지 않았다.
사람의 생명을 위협하는 살수차 운용을 주먹구구식으로 했다는 사실이 드러난 상황에서 실무자뿐만 아니라 현장을 관리했던 경찰 지휘부 등도 책임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쓰러진 백 농민 부축한 시위대 겨냥해 직사살수
살수차 요원 ‘잘못 인정’에도 ‘정당한 직무집행’ 논리 고집한 경찰

진술조서에는 충남 9호 살수차가 사건 당시 백남기 농민을 부축하러 나온 시위대를 겨냥해 직사살수를 했다는 진술도 담겼다.
쓰러진 사람을 대신해 등으로 살수를 막은 사람에게 추적살수를 했는지를 여부를 묻는 청문감사관의 질문에 최 경위는 “비닐 우의를 입고 있는 사람이 물포를 맞았는데도 자리를 옮기지 않아 방향을 옮겼다가 다시 맞췄다”고 진술했다. 그의 진술은 민중의소리가 사고 직후 공개한 살수차가 백 농민과 그를 부축하고 있는 집회참가자 등에게 12초~17초정도 직사살수한 영상 내용과 일치한다.

국회 청문회에서 최 경장은 “화면이 잘 보이지 않았고, 특정인을 겨냥해 직사살수한 적이 없다. 밧줄을 당기거나 폭력을 행사하는 시위대 무리를 향해 상하좌우 방향을 바꿔가며 살수를 했다”고 증언했다.
최 경장과 한 경장 모두 사건 직후 진행된 조사에서 백 농민 사건의 “잘못을 인정한다”, 직사살수 행위 등의 “위험성을 인정한다”고 자백했다. 하지만 현장 실무자의 자백에도 불구하고 그간 경찰 지휘부는 백 농민 사건이 폭력 시위대를 향한 정당한 직무집행이라는 논리를 고집했다. 급기야 작년 9월 백 농민 사망 당시 사망진단서 사인이 병사라는 이유로 무리하게 부검 시도를 강행하며 논란을 키웠다.
최근 댓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