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으로 2029년까지 AIDC에 8GW의 전력이 필요하다는 근거는 무엇일까? 우선 이 사업의 주체가 누구인지 명확하지 않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충청, 영남, 호남, 강원권에 AIDC를 분산해서 세우는 데 필요한 전력이라고 한다. 분산의 개념 자체는 바람직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SK는 총 15GW 규모의 AIDC를 여러 지역에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1차적으로 5GW를, 이후 10GW 규모를 짓겠다는 것이다. 지난 13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AI기업인 ’메타(Meta)’는 루이지아나주에 짓고 있는 ‘하이퍼리온(Hyperion) AIDC'에 500억 달러 이상 투자해 5GW급으로 확장시킨다고 한다. SK가 계획하는 AIDC는 이 규모의 거의 3배에 이른다.
혹시 구글 등 미국 하이퍼스케일러의 대규모 AIDC를 유치하고자 함인가? 최근 구글이 칠레에 AIDC를 세우려다 주민의 반대에 부딪혀 중단한 일을 참고하기 바란다. 지속가능 경영을 지원하는 ’TRELLIS’의 지난 5월 27일치 온라인 기사에 따르면, 칠레 사법부는 이 센터가 연간 70억 리터의 상수용 물을 사용할 것이라고 예상하여 이런 판결을 내렸다. 한정된 양 때문에 주민의 식수 이외 용도로 사용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또한 아일랜드는 정전 우려 때문에 수도 더블린 근처에 데이터센터를 제한하기로 하였다. 미국의 12개 이상 주는 새로운 데이터센터 건설 허가를 일시적으로 유예하는 조치를 발의하였다. 그런데, 국토가 좁고 인구밀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어디나 전력과 물의 문제가 함께 있다. 따라서 많은 AIDC를 유치하는 것만이 목표가 되어서는 안된다. 꼭 필요한 것인지, 그리고 우리의 자원이 감당할수 있는지, 신중히 옥석을 가려야 한다. 의욕을 앞세우기 전에, 할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냉정하게 구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참고문헌
1. 타우 규모화
https://www.huawei.com/en/news/2026/5/ieee-iscas-tau-scaling
2. 메타의 Hyperion datacenter
https://www.reuters.com/business/meta-expands-louisiana-data-center-5-gigawatts-compute-capacity-2026-07-13/
3. TRELLIS의 2026년 5월 27일자 온라인 기사
https://trellis.net/article/data-centers-ground-zero-ai-backlash-what-must-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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