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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를 지내러 부모님과 동생과 사촌들이 우리 집에 왔다.
간식으로는 간밤에 잠 설쳐가며 식혜와 약식을 준비해두었지만,
정작 밥을 여러 번 차려야 하는데 주메뉴가 고민일 수밖에 없다.
명절이니만큼 육류를 넉넉하게 준비하는게 좋겠지.
모처럼 한우등심에다가 수입갈비, 양지머리 덩어리까지 장만했다.
그리고는 잘 고아낸 갈비탕에다가
몽고리안 스테이크를 오늘 저녁 식탁에 올렸다.
갈비탕이야 레시피가 워낙 제각각이고 집집마다 기분 내키는대로 하면 그만일테고,
우리집에서 가장 자주 써먹는 몽고리안 스테이크의 레시피를 소개한다.
방배동 선생 최경숙에 따르면, 몽고리안 스테이크가 서양식 스테이크와
다른 점은 먼저 파를 구워서 기름에 파의 향이 충분히 배게 한 다음
그 기름에 고기를 구워 풍미를 돋우는 것이라 했는데,
그건 손이 조금 더 가는 편이라서 시간 날때 흉내내기로 하고,
내가 모셨던 유일한 스승(^^) 정복경 선생님의 스피드 레시피를
여기에 그대로 쓰기로 한다. 허허, 지적재산권 문제가 생길 수도 있겠다.
<요약>
쇠고기를 구워서 소스를 쳐서 먹는다. 술안주든 반찬이든 괜찮다.
아이들이 무척 좋아한다.
중요한 것은 연하고 맛있는 쇠고기를 고르는 것이다.
<재료>
쇠고기 600g(채끝등심이 가장 좋지만, 안심이든 뭐든 괜찮다)
->그냥 굽는다. 그리고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브로콜리 약간
-> 소금물에 데친다. 그리고 소스에 찍어 먹는다. 꽃빵이 있어도 좋다.
<소스>
케찹 3큰술, 간장 1큰술, 설탕 2큰술, 우스타 2큰술, 다진마늘 1큰술,
청주 2큰술, 굴소스 1작은술 + 물 1/2컵
-> 풀처럼 끓어오르면 녹말 1/2큰술을 같은 양의 물에 풀어서 넣고 마무리한다.
<기타>
몽고리안 스테이크라고 거창하게 말했지만,
실은 쇠고기(등심)구이 정도로 생각해도 된다.
등심을 잘 구워내서는
1) 기름장에 찍어서 파무침을 겯들여 상추에 싸먹거나
2) 위와 같이 스테이크 소스를 만들어서 찍어먹거나 뿌려먹거나 적셔먹거나
다 괜찮다는 말이다.
참, 쇠고기 굽다가 심심하면 신선한 표고나 새송이버섯을 넣어서
같이 익혀서 먹으면 금상첨화...
돼지고기 수육 덩어리 준비하고
계란지단 부치는 것으로 오늘 내 맡은 일은 끝.
좋은 꿈들 꾸세요!!
댓글 목록
바다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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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이라 인터넷 쓰는 인구가 적긴 하나 봅니다.아직 댓글이 없는 걸 보면.. ^^
산오리, 나무에게 해줬던 유일한 메뉴네요.
쉽고 뽀대나서 와인과 함께 손님 대접용으로 주로 준비한답니다.
음식 사진도 나오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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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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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소녀>> 이 레시피는 제가 '퍽'(바두기 아저씨 생각남^^) 널리 퍼뜨린 것 중의 하나인데요, 오늘은 제수씨가 적어갔답니다. 설날, 조카들과 잘 보내고 계시죠?부가 정보
san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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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소녀/ 그때 먹은게 몽고리안 스테이크였어요? 뭔지 이름도 모르고 먹었는데, 맛있었어요.... 지금 배부르니까 그때 무슨 맛이었는지도기억이 없네요..미안 ㅎㅎㅎ부가 정보
kanjang_gong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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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크 음 언젠가 얻어먹을 수 있겠죠.한번 올해는 산에 같이 가요. 대전에서 가까운 산이면... 소백산을 한번 가보죠. 풍기역에서 비로사까지 트레킹하고 산에 오르는 것도 운치좋더라구요.
한번 산오리님 등등 함께 동반산행이나 해보죠. 저는 내일 지리산 간답니다.^^ 아니면 꽃피는 5월 철쭉보러 지리산 가던지요.
그런데 문제는 투쟁이군요. 4말5초가 가히 투쟁이 폭발하는 시기라.... 그래도 시간되면 무박이일로 한번 동반산행을 해보았으면 합니다. 새해 복 많이 쟁취하세요. 늘 건강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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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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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공장>> 어, 방금 문머시기님이랑 음주가무한 얘기 재미있게 읽고 왔는데 여길 다녀가셨군요. 산에 잘 다녀오세요. 나중에 기회를 엿봐서 저도 합세하리다.부가 정보
kanjang_gong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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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 동행할 그날을 기대해 보죠.^^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