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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일어나
한 동지의 울음으로 포화된
음성메시지를 듣는다.
동지의 울음에 얹힌 질타
동지의 울음에 담긴 원망
동지의 울음에 갇힌 한탄
동지의 울음에 비친 후회
동지의 울음에 배인 절망
제때에 손 내밀지 못하고
온 몸 던져 부둥켜 안지 못한 나,
새벽 미명에
유구무언이요 속수무책이다.
이르기도 하고 늦기도 한
질타와 원망 따위에만 집착하여
울음의 뿌리로 한껏 다가가지도 못하고
그저 자위하기를,
한바탕 웃음이 폭죽처럼 터지는 날은 오리라.
짐짓 불화인듯 아슬아슬하다가
저마다의 울화로 내닫는 관계라면
어찌 동지이겠나, 이 구태의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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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가 멀까요.. 궁금합니다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