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 목록
-
- [기고]
- 2015
-
- [펌] 노동자 시인 박영근 추모글
- 2014
-
- 11월
- 2013
-
- 10월의 끝
- 2013
-
- 시월
- 2013
"어떤 사람을 잘 안다는 것 - 잘 아는 체한다는 것이 그 어떤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무척 불행한 일이다. 우리가 비난할 수 있고 적어도 평가하려고 드는 것은 우리가 알고 있는 삶에 한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얼마만이냐, 김승옥의 <무진기행>을 다시 읽다가, 눈에 걸린 대목이다. 하필이면 꼭 이 대목이 걸렸을까 하다가, 그럴 수도 있겠구나 싶어서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리고 다음 순간, 우리가 어떤 사람에 대해서 알고 있는 삶이라는 것이 겨우 세상에 드러난 빙산의 일각이지 않은가 하는데 생각이 미쳤다.
누가 애써 알고자 하지 않더라도 내 삶이 더하거나 뺄 것 없이 있는 그대로 보여졌으면 좋겠다. 한편으로, 누군가 아무리 알고자 애쓰더라도 내 삶의 어떤 부분은 죽고 나서도 온전히 나의 것으로 방치되었으면 좋겠다.
댓글 목록
지호
관리 메뉴
본문
어떤 사람을 잘 안다는 것은 어쩌면 미루어 짐작하는 것에 불과한 것은 아닐까 싶어요. 어디선가 이런 구절을 읽은 것도 같구요^^부가 정보
작은나무
관리 메뉴
본문
어떤 사람을 온전히 알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함께 일을 해보면 인간성이 적나라하게 드러날때가 있죠.. 일을 잘하냐 못하냐를 떠나서요!!저는 여행이나 일을 함께 해 보면 그 사람을 조금은 알게 되는것같아요 ^^
부가 정보
azrael
관리 메뉴
본문
알고 지낸지 10년이 넘은 제 친구 하나는 '너는 10년을 겪어도 잘 모르겠다'라고 말하곤 하는데....그런 말 들으면 섭섭해요...나에 대해 잘 알았으면 좋겠는데...부가 정보
감비
관리 메뉴
본문
지호>> 어떤 사람을 완벽히 이해하는 것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글도 어디선가 본 것 같네요. 반갑습니다.작은나무>> 온전히 알기는 어려워도 조금이나마 더 잘 알려고 노력하는게 더불어 세상 사는 맛 아니겠어요?^^
아즈라엘>> 어쩌다 그렇다는 얘기겠지요. 10년이 넘었는데... 동지는 늘 솔직담백한데...그래도 어찌 100% 알 수가 있겠습니까-
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