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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환 대신에 쌀을!

한국발전산업노조 제5년차 정기대의원대회가

어제(4/12) 낮 2시에 삼천포화력발전소에서 있었다.

삼천포가 서울에서 워낙 먼 곳인데다가

교육, 간담회, 회의 등등 임원들의 일정이 빼곡하게 차 있어서

별 도리 없이 그러나 기꺼이

혼자서 차를 몰고 난생 처음 삼천포에 갔다.

 

삼천포도 지나서 고성 가는 길 바닷가에 발전소가 있었고

부리나케 회의장소로 들어서는데

그 건물 1층 입구에 웬 쌀포대가 가지런하게 쌓여있었다.

 

세어 보니 쌀 20kg 들이 29포대나 되었는데,

신종승 위원장이 설명했다.

(화환 수십개를 한번 쓰고 버리는 것이 걸려서)

화환을 보내겠다고 하는 사용자나 노동조합들에게

차라리 쌀을 보내 달라고 했고, 들어온 쌀들은

양로원이나 가난한 이웃들에게 보낼 것이라고 했다.

 

오호라, 신선한 발상이다.

앞으로 이러저러한 행사장이나 장례식장에 들어설 때마다

앞에 놓인 화환들을 보며 쌀 포대를 떠올리게 생겼다.

 

돌아오는 길에,

먼 발치에서 발전소 풍경을 찍었는데,

황사 때문인지 실력 탓인지 그리 깨끗하지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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