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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걸기가 생애 첫 '사진전시'를 한다.
사실은 사진전시에 '참여'한다.
지난해 하반기에 사진공부한다고 다녔는데 그 과정을 수료하는 전시이다.
그래도 말걸기 사진이 처음으로 프린트 되어서 '걸린다.'
이 전시를 위한 준비가 남들과 달리 아주 지지부진했는데,
몇 차례의 사진 수정을 거쳐 1월 1일, 새해 첫날 지도교수로부터 OK를 받았다.
이 정도면 새해 시작 치고는 괜찮다.
곧 테스트 프린트를 하게 될 것이고
이번 주 중으로 최종프린트를 위해 원본 파일을 출력소에 넘기게 될 것이다.
다음 주 화요일, 8일에는 논술 알바를 끝내자마자 전시관으로 달려가서 사진을 걸게 될 것이다.
아마 그때 가서야 최종프린트, 작품이 어떻게 생겼는지 확인할 것이다.
지금으로서는 가로 145cm에 세로 220cm 크기로 천에 프린트를 할 예정이다.
1평 정도의 이 크기는 그다지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해상도가 300dpi가 넘는 원본 tif는 RGB임에도 1.6G에 다다른다.
거대한 이놈을 만들기 위해 말걸기 컴퓨터의 하드디스크는 실로 혹사를 당했다.
리터칭 과정도 참으로 인내가 필요했다. 버버버버버~.
이제 곧 프린트 비용으로 50만 원을 현금으로 준비해야 한다.
작품 제작 과정에서 이미 지출한 비용과 대관료, 도록 비용 등을 합치면 약 100만 원 정도로 작품 하나 만들어 전시를 하게 된다.
요즘 하는 알바가 도움이 되었다.
하지만 올해에도 사진공부를 계속하려면 돈이 모자란다.
작품 한 장 만드는데 참으로 돈 많이 든다.
도대체 개인전 여는 사람들은 돈이 얼마나 있길래?
원래 말걸기가 구상했던 작품도 아니고,
처음부터 일관된 의도로 만들어진 작품도 아니고,
충분히 몰두하지 못한 작품 준비라서 아쉽지만 확실히 새로운 경험이다.
왜 말걸기는 이런 경험을 이 나이에서야 하게 되었을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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