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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속 풍경 같은

 

바이칼 호수의 물이 흘러 나가는 유일한 강이 '앙가라'강이다. 이르쿠츠크 외곽 앙가라강변에 있는, 소나무 섞인 자작나무 숲속에 통나무집들이 있다. 동화 속 풍경 같은 아래 사진의 집은 바이칼-이르쿠츠크 여행 때 몇 일 밤 묵었던 곳이다.

 

이 통나무집들은, 소비에트 시절 모든 인민들에게 나누어 주었던 여름 별장 '다차'였다. '다차'는 텃밭을 일구고 여름을 보내기 좋은 곳이라면 어디에서나 볼 수 있다. 소비에트가 무너질 때 '다차'는 각자 개인의 소유가 되었다. 여전히 자신의 '다차'에서 여름을 보내는 사람들은 많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자본주의 사회답게 다차를 몇 푼에 넘겨받아 관광 숙박 시설로 운영하는 회사가 생겨났다.

 

일행이 머물렀던 곳은 이르쿠츠크의 모회사로부터 인수하여 통나무집 호텔을 운영하는 한인의 소유다. 모기만 없다면 아주 훌륭한 여름 휴양지이다.

 

 

@ 06-07-08 00:19 | NIKON D200 | Sigma 10-20mm F4-5.6G | 17.0mm | 124.700s | f/5.6 | ISO 100

 

 

안으로 들어가면 뭔가 기다리고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사진이 풍기는 기대와는 달리 사진 속 건물은 호텔 사장과 직원들이 사용하는 공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