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 나가서 마땅히 뭐 먹을 게 없을까 고민하는 것도 즐거운 일일까 괴로운 일일까? 값도 적당하고 맛고 끝내주는 음식점이 즐비하게 많은 곳이라면 모를까 나가서 먹는 것을 고만하지 않은 적이 없다. 값이 싸면 맛이 없고, 맛이 좀 괜찮다 싶으면 주머니 사정이 걱정스럽다. 사람은 이같이 늘 선택의 기로에 부딪치는 인생인가 보다.
기운이 가라앉고 몸이 처질 때 7천원에 한끼 잘 먹을 수 있는 것으로 설농탕을 추천한다. 먼저 김치가 꽤 괜찮아서 맘에 들고 국물이 진해서 좋다. 밥도 뜸이 잘 들어서 만족이었다.
육안으로 보기에도 김치가 꽤나 맛갈스러워 보인다. 여기서 주는 김치는 엄밀히 따지면 3가지가 된다. 배추김치가 익은 것과 익지 않은 것으로 나뉘고 무김치까지 합해서 세가지라고 하는 것이다.
한끼 잘 먹은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