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순 자, 찢긴 자, 다시 또 찢은 자,,, 호남권 정당의 현주소
-바른미래당, 대안신당, 민주평화당 제3지대 통합논의
[브레이크뉴스 박정례 기자]= 총선이 다가오고 있다. 선거가 100일 남짓 밖에 남지 않았기에 각 정당에서는 체재를 정비하고 지지율을 올리기 위한 묘책을 내놓기 위해서 골몰하는 모양새다. 야권에서는 그 한 가지 방법으로 ‘제3세력통합’을 주장하고 있다.
의원수가 각각 129석과 108석으로 1,2위를 달리고 있는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거대정당이라 할 수 있으나 그 외 군소정당은 무소속까지 합하여 9개 정파에 이른다. 이중 바른미래당이 원내교섭단체의 조건을 갖춰 제 3당의 위치를 점하고 있는 실정이다.
문제는 바른미래당을 위시하여 대안신당과 민주평화당이다. 왜냐면 이들 정당들은 20대 총선에서 의원 수 38명의 ‘국민의당’으로 출발하여 오늘 날엔 3개 정당, 아니 무소속을 택한 사람들까지 합하여 네 가닥으로 갈라선 마당에 이제 와서 통합을 주장하니 말이다. 20대 국회 출범 당시에는 지역구 25석에 비례 13석을 얻어 모두 38석이었던 국민의당이 현재는 바른미래당 20석(비례 13명 포함), 대안신당7석, 민주평화당 4석, 무소속 및 타당 입당이 3석인 상태로 갈라져 있는 거다. 이중에는 불과 2주 전에 창당해놓고 창당 일성이 “우리 모두 다시 통합하자!”며 통합론을 들고 나오는 것이어서 ‘정치라는 것이 이리도 손바닥 뒤집듯이 쉽고 우스운 것인가’ 싶어 쓴웃음이 절로 나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말인데 국민의당이 오늘 날과 같이 갈가리 찢긴 밑바닥에는 묵과할 수 없는 인재(人災)가 자리하고 있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 우리는 그 겨울에 자행한 정당파괴 행위를 잊지 않고 있다. ‘입은 비뚤어졌어도 말은 바로 하랬다.’고, 정치의 기본 도의마저 장착하지 못한 일개 정치 신인이라 할 수 있는 사람이 느닷없이 ‘국민의당’을 파괴해버리는 폭거를 목격한 적이 있다.
이를 다시 정리해보자면 부순 자, 찢긴 자, 다시 더 찢은 자쯤으로 일갈할 수 있겠다. 멀쩡한 국민의당을 부순 자는 안철수요 ‘민주평화당’은 찢긴 자에 해당하는데 ‘민주평화당’을 또 찢어발긴 자들이 ‘대안신당’이다. 당을 찢을 명분도 대의도 없었지만 대안신당 파들은 민주평화당이 창당되는 날부터 “신생정당이 주목을 끌기 위해서는 초선의원이 당대표를 맡아야 한다.”는 논리를 내세우는 것부터 시작하여 사사건건 당무에 비협조적이고 해태하는 일에 골몰하더니 기어이 당을 찢으며 딴살림을 차리고 나갔다.
예컨대 이 지점에서 한 가지 짚고 싶은 점이 있다. 민주평화당을 찢고 나가 소원대로 초선의원을 당대표로 뽑은 대안신당은 자신들의 원대한 포부를 이제야말로 마음껏 펼칠 시기이지 않은가? 그런데 창당 일성에서부터 “통합하자‘고 하는 것은 무슨 경우요 어찌된 시츄에이션인가 말이다.
원내 1.2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에서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오고, 이에 따라 책임을 지며 불출마 선언도 나오고 있다. 그렇다면 당을 부순 자, 찢긴 자, 이를 또다시 찢은 자들에게서는 어찌 성찰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지 묻고 싶다. 왜 이들 중 아무도-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대안신당의 지지율이라는 것이 YTN이 리얼미터에 의뢰하여 1월 3주차 조사에서 보인 바른미래당 3.9%, 민주평화당 1.8%, 대안신당1.2%인 지지율에 반성하는 목소리도 책임을 지며 불출마 선언을 하는 사람이 없는지 모르겠다.
하긴 안철수가 지난 9일 공항에 들어서면서 불출마 선언을 한 것은 국민의당을 부순데 대한 눈곱만한 양심에서 그리했는지도 모른다. 최소한의 자중이라 보고 일단 불출마선언을 환영하는 바이며 박주선, 김동철, 주승용 등 3선 이상의 중진들과 민주평화당을 또다시 찢고 나간 사람들에 해당하는 박지원, 천정배, 유성엽 등의 책임 있는 대답도 듣고 싶다. 기대한다.(이상 경칭 생략)
*글쓴이/박정례 선임기자.르포작가.칼럼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