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오년 기를 모아 ‘가자! 희망한국 2015’
-국회헌정기념관에서 시민단체연합 합동 신년사업 발표회
그제(12.15 낮 3시) 국회헌정기념관에서 ‘가자! 희망한국 2015’ 행사가 열렸다. 58개 시민단체장들이 모여 단체 소개와 함께 신년도 사업계획을 발표하는 자리였다.
이날 참가한 시민단체들은 건전한 시민활동이야말로 우리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참 동력이라는 인식 속에서 길게는 20년 짧게는 1년 남짓의 연혁을 갖고서 사회 각처에서 활동해온 단체들이었다.
국제청년센터 같은 곳은 미국 LA에서 14년간 살다온 김인수 씨가 귀국하여 국제학생의 권익보호와 교류, 협력을 위해 활동하는 비영리 국제단체다. 단체 설립은 2010년 2월 미국에서였고 그와 거의 같은 시기에 국내로 와서 사업을 시작한 5년이 된 단체이다.
국제청년센터는 '국제학생은 우리의 자산이며 미래입니다.'라는 모토로 외국으로 이주하는 사람들을 위해 불공정 거래로 인해 유학원이나 이주공사로부터 피해를 보고 있는 사람들의 구제활동을 한다. 이를 위해 법률구조단을 창단하였으며, 한국에 있는 외국인 유학생을 위해서는 우리문화 체험 프로그램과 언어교환 모임, 세계 대학생 여름과 겨울 캠프, 국경 없는 학생회 정상회담 등을 정기적으로 개최하면서 외연을 넓혀가고 있다.
또한 ‘독도향우회’를 보자. 독도향우회는 독도 수호를 위해 약 3,000명이 1999년에 만든 단체다. 이들의 활동목표는 독도가 대한민국 땅임을 세계에 알리고, 우리 국민들에게도 지속적인 관심을 갖도록 해서 자손대대로 대한민국 땅임을 잊지 않고 보존해가도록 하기 위해 "독도 제2의 고향 갖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독도향우회’는 ‘내 고향 독도 방문하기’를 연 2회 이상 실시하는 것을 목표로 세우고 일본의 독도 침탈에 맞서 지속적으로 일본에 항의하는 활동을 펴나가는가 하면 8.15 광복절에는 서울광장에서 ‘독도 문화제’를 개최, 독도의 실효적 지배를 강화하기 위해 ‘독도특별법 제정’ 청원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밖에도 전국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독도백일장’을 실시한다.
‘관청피해자모임’은 명칭에서도 알 수 있듯이 관청의 부당한 결정이나 행정 실수로 인해서 피해를 보는 사람들을 구제하고자 활동하고, ‘정의사법구현단’은 법원이나 검찰로부터 억울한 피해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활동을 펼친다. ‘생명복지포럼’은 복지정부의 탄생을 목표로 활동한다.
이렇듯이 ‘가자! 희망한국 2015’는 저마다 활동영역과 추구하는 목적은 다르지만 시민단체 58 곳이 연대하여 합동으로 사업발표를 하는 시간이었기에 그 의미가 결코 가볍지 않았고 열기는 뜨거웠다.
1부 순서는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과 박창기 에카스 대표의 미니강연이 있었고 2부에서는 앞서 예시한 대로 각 단체장들의 단체소개와 함께 신년도 사업 발표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와 더불어서 남동호 집행위원장은 "문화와 어우러진 질 높은 송년모임을 연출하기 위해서 식전 공연으로 ‘코리아브레이커스’의 비보이공연을, 팝페라 가수 박봉곤 교수와 곽유림 팀으로 하여금 행사의 대미를 장식하게 했다."고 말했다. 이날 사회는 전문 MC 김태승 씨와 김여진 씨가 담당했다.
“갑오년 기를 모아 2015년 희망한국을 위해 다함께 소리 한번 질러 봐요” 콘셉트로 이뤄진 비주류 시민단체들의 합동발표회는 의미 있는 성공을 거두면서 자축분위기로 끝났다.
박정례/기자. 르포작가.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