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 손잡이는 언제나 동그라미였으면 좋겠다.
버스에 따라 상하좌우로 흔들거리던 두툼한 동그라미였으면 좋겠다.
100년이 지나고 200년이 지나도 늘 흔들리며 나를 반갑게 잡아주는
동그라미였으면 좋겠다.
상아색 동그라미면 좋겠다만은 색깔까지 바란다면 내 욕심일 것이다.
시내버스 손잡이는 세월이 지나도 늘 그래왔듯이 동그라미였으면 좋겠다.
아무일 없었다는 듯 늘 그렇게 나를 붙잡아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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