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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친구들. 학교에 수양 벗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한 귀퉁이 미선나무는 벌써부터 꽃을 피웠고요. 매화꽃은 이미 지고 앙상한 꽃술에 새잎이 돋아나고 있어요. 목련꽃도 이제 시들해졌습니다.
아저씨는 친구들을 볼때마다 걱정되는게 도서관도 학교 저 구석에 교실서 200여 미터를 걸어가야 있고 친구들이 당장 사회나가서 써먹을 수 있는 걸 배울 수 없다는 거예요. 선생들은 맨날 하던거만 하려고 하면서 그들끼리 좋고 아성을 쌓아버렸어요. 특성화학교라고 치고는 친구들이 별루 배울게 없어요. 아니 사회 나가서 써먹을일이 별루 없어보여요. 아저씨가 볼때는요. 그나마 전교죠 선생은 활짝핀 미선나무나 꺽어다가 꽃병에 넣어놓고 사진첨부해서 잡썰이나 보내며 지 나와바리나 넓히고 있습니다. 학교에선 메신져라는걸로 교직원들끼리 소통을 하는데요. 저는 그 글쓴사람 토시 하나만 보면 그사람을 대충은 알아차려버릴 정도로 눈치가 100단이 되어버렸습니다. 이 전교죠 선생은 교장이 꿈이고 일종의 현장장악력?을 높이려 이런 쓸데없는 메신져를 전교직원에게 보내는구나 하는게 읽힙니다.
제발 전교죠 선생님들은 교장교감하려고 얽어메이지 않았으면 합니다. 교육이야말로 자기 소신이 정말로 중요한 것이고 사실상 학생들은 선생님의 인품을 배우는 것이지 그의 말을 배우는게 아닙니다. 윗 상사 눈치 보지 마시고 소신껏 교육의 꿈을 제발 펼쳐주시길 당부드립니다. 교장교감 하려고 윗상사 눈치보고 교육의 소신을 꺽느니 제발 나 교장교감 안해 하시고 생각하시는 교육을 당당히 펼쳐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그러면 한편으로는 그런말도 하겠죠. 학교는 학교장이 법인데 학교장을 해야 내가 생각한 교육을 할 수 있는게 아니냐. 일면 맞는 측면도 있습니다. 그러면 노조세력을 불려 교육청과 맞짱 떠서 공모교장을 따내십시요. 전교조 선생님으로요. 대신에 조건이 있습니다. 전교조 선생님이 교장 승급으로 발생하는 월급에 대한 80%는 조합비로 납부한다는 조합원 이행사항을 다십시요. 20% 승급에 대한 급여는 뭐냐면 직급에 따른 고충 처리에 대한 보상입니다. 그리고는 조합원 중에 나 한번 교장해볼래요 하는 사람에게 기회를 돌려가며 하면 됩니다. 조심할 것은 절대루 조합원 자격의 교장이 권력 혹은 부귀영화? 측면이 되지 않도록 조합에서 정당한 제한을 해야한다는 겁니다. 그래야 전교죠 선생이 교장될려고 미선나무 꺽어다 사진찍어돌리고 그 자체로 권력자행세를 하는 불상사는 없어질 것입니다.
교사나 저 같은 직원들은 학생들을 위해 존재합니다. 그 자체로 그 어떤 권력이나 감투가 되어서는 안될 일입니다. 그러면 그 피해는 결국 학생들이 지게 됩니다. 특성화 학교인데 특성이 없는, 그마져도 전교죠 선생들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전교죠 선생들 그 자체가 권력이 되어버리는.
그렇게 될때 교장실 멀쩡한 씽크대 교체하는데 700만원 들이면서 특수반학생들 실습공간 씽크대 교체하는 400만원은 하지 말라고 교장이 감히 얘기하지 못할 겁니다. 너 왜 700썼냐라고 물으면 교장은 교육적 선택이었다는 말한마디면 끝입니다. 교장이 전교죠선생들 정도는 이미 자기 수하 부하로 써먹고 있으니 아무도 문제제기할 사람은 없을테니까요. 이런 이유로 학교에는 제가 낸 교육비가 학생들을 위해 제대로 쓰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친구들 안녕하세요? 아저씨는 요즘 김정호 할아버지 노래에 푹 빠져 있어요. 아침밥먹고 담아간 도시락을 등사실서 혼자 까먹고 있을때 조용히 흘러나오던 바로 그 노래가 김정호 할아버지 노래들이예요. 2급 발암물질을 취급하는 먼지 많은 등사실 구석에서 선풍기와 함께 졸졸 물이 흐르는 맑은 숨 2호를 처음본 친구들은 흘러나오던 노래 또한 무척이나 궁금했을 것 같아요.
김정호 할아버지는 국악 집안에서 태어나셨다합니다. 외조부가 박동실이라는 김소희명창을 가르치신 서편제 국악 대가이시라는데 월북하시는 바람에 국내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하죠. 지금 의술이라면 고칠 수 있는 폐결핵으로 1985년 33세로 요절하셨습니다. 아저씨가 이 가수를 알게된건 막내 외삼촌이 좋아하던 가수여서였어요. 길다란 도끼빗?을 뒷주머니에 넣어 다니며 연신 앞가르마를 쓸어넘기던 우리 외삼촌이요. 김정호 가수를 무척이나 좋아하셨습니다. 지금은 체육교사로 정년하셨는데 어떻게 지내시는지는 알지 못합니다.
아저씨는 가수라는 직업은 노래를 통해 듣는 이에게 위안을 주는 직업이라 생각해요. 그 위안을 갖고 또 한평생을 잘 살아가도록요. 마치 좋은 일이 있기를 하며 복을 마음으로 빌어주는 사람. 그러면 먼저 내가 위안을 받아야 하죠. 나는 하나도 안슬프고 안기쁜데 그런 노래는 듣는 이에게 또한 마찬가지일겁니다. 일단은 내 노래를 통해 내가 위안을 받아야합니다. 그리고는 그 받은 위안을 듣는 이에게 '난 이렇게 느끼고 있어요' 하며 스스로 위안받는 모습을 보여주었을때 '아~ 나도 그래' 하며 공감과 '나만 그런게 아니었구나' 하는 위안이 생기는 거거든요. 이것을 가수와 듣는이의 '상호작용'이라 표현하겠습니다.
그런데 이때 듣는 이는 '아~ 이래서 나는 공감해' 하는 별다른 이유가 없습니다. 감성은 따지지 않고 그냥 받아들이며 느끼는 것이니까요. 또한 우리 뇌는 이런 거시여 하면 실제 바보같이 그런 거구먼 하고 받아들이는 기질이 다분합니다. 더군다나 감성과 함께 전달되는 노랫말은 무방비로 다가와 듣는 이에게 쉽게 내면화됩니다.
이러한 '상호작용'을 생각한다면 가수는 어떤 노래를 불러야할까요? 아저씨는 기도하는 심정으로 노래해야한다고 생각해요. 어머니가 정한수 떠놓고 간절히 비는 그런 마음으로요. 때론 내 아픔을 노래할 수도 있고, 누군가의 행복을 빌 수도 있지만 살아보니 결국 이런 모든 의지가 내가 뜻한대로 되는 건 아니예요. 그래서 아주 슬퍼한대도 아주 기뻐한대도, 결국 가수는 모두 기도하는 마음으로 노래 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아요. 나를 더 자주 돌아봐야하는 피곤한 직업일 수도 있겠습니다. 가수란 나를 돌아보아야 제대로 노래할 수 있는 수도자 같아요.
봄이 오는가 싶더니 바람이 심하게 불고 눈이 내린다 합니다. 노래를 듣다보니 갑자기 눈물이...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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