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사모펀드

 

 

 

[But as you will (Non Mea, Sed Tua) - ChasuHance.mp3 (12.72 MB) 다운받기]

https://youtu.be/Tr2rnj_vJX0?si=x2kfe2EMFLDFQjcr

 

 

 

  날이 풀리니 미세먼지가 찾아왔습니다.   아저씨는 맑은 숨 2호 덕을 보며 쾌적한 환경에서 지내고 있어요.  친구들 봉걸레 아무데나 내빌지 말라고 얼마전 봉걸레 걸이대를 수돗가 옆에 설치했어요.  스덴 공작물 제작 사장님께는 친구들의 기상이 느껴지며 '아..  나도 봉걸레 한번 걸어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기도록 제작해달라고 했구요..  용접 노동자님이 무슨 작품같이 맨들어 오셔서 언땅에 봉을 박고 설치했습니다.   봉걸레 끄트머리가 망가져서 걸지 못하는 봉걸레는 아저씨가 모두 구녁을 뚫어줘서 주렁주렁 가지런히 메달았습니다.  친구들 눈 찌르지 않게 걸게핀의 높이는 190cm 로 했어요.  철봉대로 사용해도 될 정도로 용접 노동자님께서 3명의 노동자와 함께 잘 설치해 주시고 가셨습니다.  녹나지 않게 모든 재료는 SUS304 로 했고 학교마크도 스덴판을 레이져로 잘라 넣어주셨습니다. 

 

  뉴스를 보니 아저씨가 전에 15년정도 대녔던 마트가 망해서 저번 1월달 월급이 안나오고 내일 반이 지급된다합니다. 다음주면 명절인데..  명절 상여금은 전에 2월달 월급조차 나올지 안나올지 모른다 하고요. 아저씨는 예전에  회사 소유주가 4번이나 바뀌었어도 이런 일은 없었습니다.  이런 사태 원인은 사모펀드가 수십만 노동자들의 생계 수단을 인수하게 내버려둔 국가에 있습니다. 회사의 거래에 대해 국가가 개입하지 않은 사태입니다. 처음이라 몰랐다고요? 처음이 아닙니다.  외환은행이 그랬고 쌍용자동차, 쿠팡, 웅진코웨이, 남양유업 등등 사례는 많습니다.  사모펀드는 말그대로 투자자들 끌어모아서 투자자들에게 수익을 챙겨주기 위해만 존재합니다. 다른 고려사항은 없습니다.  오로지 돈을 낸 만큼에 대한 이자를 쥐어주는게 이들의 목적입니다.  

 

  인터넷 거래가 많아져 세상이 바뀌어서 그런건데 어쩌겠냐고요?  아저씨는 대형마트 노동자였지만 대형마트가 한개 생길적마다 근처 수천개의 점포가 문을 닫는다고 들었고 실제 많은 가게들이 문을 닫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럴때 시대가 그런데 어쩌겠냐며 국가는 손을 놓았었고 대형마트에서 번돈은 로고비다 임원급여다 해서 모두 외국으로 빠져나갔습니다.  IMF 이후 이런 인식과 방식은 고착되었습니다.  국가가 손을 놓고 있는 상황에서 급기야 극단으로 이윤을 취하는 사모펀드가 회사에 까지 마수를 뻗쳤고 노동자들은 명절 상여금은 커녕 월급마저 못받고 있습니다.  이제 로보트가 노동자를 대체하려 합니다.  지금도 국가는 같은 말을 합니다.  시대가 그런데 어쩔거냐며 국가는 개입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럼 국가는 왜 있는 겁니까?

 

  아저씨는 마트서 구사대 부서원으로 23시에 출근해서 08시에 퇴근하는 3교대를 했었습니다.  밤중에는 진열대 물건들조차 몽롱한 상태로 힘들게 매달려 있습니다. 그리고 집에가면 잠도 안오고 낮과 밤이 뒤바뀝니다.  다시 낮과 밤을 마추기 위해서 어떨땐 24시간을 잠만 잔적도 있어요.  그래서인지 쿠팡 새벽배송 광고를 할때 미쳤다고 생각했습니다.  회사도 미쳤고, 새벽에 물건을 받겠다고 시키는 사람도 미쳤다.  새벽에 일해본 사람은 새벽배송은 사람잡는 일이란 걸 단번에 알아차립니다.  아저씨는 인터넷서 물건고르다 훨씬 싸더라도 쿠팡은 안시킵니다.  나는 단지 물건을 사고 싶은 것이지 누군가의 목숨을 단축시키는 살인을 저지르고 싶지는 않으니까요.

 

   마트노동자들이 한달에 2번 주말에 쉴수 있게 쟁취한 마트휴일도 국민의 힘에서 평일로 바꿔버렸습니다.  요즘도 마트에 가면 의자가 있는지 등받이가 있는지 계산원은 앉아 있는지 유심히 보게됩니다.  몇달만에 간 대형마트에는 계산대가 사라지고 모두 무인점포로 바뀌었습니다.  마치 식당 탁자에 키오스크로 음식을 주문하듯이요. 그 많던 계산원들은 다 어디갔을까요? 모든 계산원들이 아..  나는 매장가서 일하고 싶다는 선택을 한걸까요? 회사는 고객들이 어느 정도 셀프계산대에 익숙해졌다고 판단하고 무인계산대가 돈 더 벌거 같으니 모조리 바꿔버린겁니다.  단결하지 않았던 노동자들은 그렇게 떠밀려 나가고 있습니다. 

 

  쿠팡 정보유출 사태를 뉴스로 보고 있으면 계속해서 기가 찹니다.  인터넷 쇼핑몰에는 상품이 최저 가격으로, 새벽배송으로 올라와 있습니다. 마치 대형마트 오픈날, 파업때 불매해달라고 외치고 있을때 구름같이 밀려오던 사람들을 보았던 아픈 기억이 떠오릅니다.

 

  늦어서 이만..   팔굽혀 펴기를 열심히 해야겠습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