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어떤 허무주의..

날씨는 점점 온몸을 움츠리게 하고도 남을만큼 쌀쌀해져 온다.  어떤식으로든 관계가 유지 되고 있음을 확인해야 하는 그/녀들은, 번개처럼 약속을 하고 번개처럼 술을 마시면서 쉬지 않고 수다를 떤다.  누군가를 원없이 좋아하다가 결혼을 하든, 연애를 하든, 희희낙낙하던 관계가 어느날, 조금씩 허물어져 가는걸 느끼는 순간, 인생이 왜 이렇지? 하면서 한숨을 몰아 쉬는것도 두어번은 봐줄수 있다고 치자.  반복되는 매순간의 시행착오와 갈등, 그리고 별로 달라지는것 없는 일상사...싸움이란것도, 대화란것도,  상통이 되어야만 가능한 것이다.  씩씩 거리면서 나혼자 불평불만 가득한들 무엇하리...어차피 세상은 지금껏 굴러왔던대로 굴러갈 것이고, 맞장구쳐줄 이마저 이제는 저멀리 구름다리 건너듯 멀어져만 가고 있는데...

머리 맞대고 밤새도록 주절 거린듯 진정 그/녀들이 원하는 모양새를 갖춘 삶이 탄생할 수 있을까? 아니면 이도저도 아닌, 구태의연한 삶을 그냥 짊어지고 갈 것인가? 새로운 삶의 돌파구는 나름, 많은것을 놓아 버릴 수 밖에 없는 '도발'일수도 있을텐데...인생이 길면 얼마나 길다고, 얼마 안되는 인생, 우리도 한번 즐겨나 보고 죽자! 실컷!  아~ 근데, 왜이렇게 삶이, 인생이, 허무한거지?  누구누구의 잘잘못을 떠나 스스로 힘껏 움켜쥘 그것이 확실하다면 허무주의에 빠질 필요 또한 없을텐데...'그것'이 무엇인가에 따라 달라질 문제이지만...여기서 그만 두고자 하는 인생이라면 그 또한 너무나 신파적인 그렇고 그런 인생이 아닐까 하는, 순간적인 '낙담'마저 그/녀들을 슬프게 하고도 남음직한 일임이 분명하다.  세상이 언제는 원하는대로 돌아 갔던가? 누구에게나 숨을 쉬게 하는 원동력이 됨직한 그놈의 개뿔, '사랑'이라는 이름 마저도....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