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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의 폭력을 깔고 있는 복선이라 생각되니 끔찍하군...쩝..
한국인의 성에 대한 이중성
좋아하는 건지, 본능적 욕망을 주체하지 못하는 것인지 헷갈리게 질척거리는 남자. 이유림.
자기자신도 자기의 맘을 모를떄가 많지 않던가. 6년을 사귄 여자친구가 여성인지 여동생인지 가족인지 헷갈리는 남자. 사랑의 유효기간이 의학적으로 3개월이라고 오해하고 있다. 이남자를 믿어야 할까 아니 믿을 수 있을까?
그러나 자기말대로 유림은 뒤에서 수근대는 비겁함보다는 차라리 솔직하게 앞에 대고 얘기하는 정직한 인간이다. 얌전하고 정직해보이는 여선생님, 뒤에서 남의 사생활에 이래저래 간섭하며 누군가를 자신의 도덕적 잣대를 들이대며 마녀사냥을 들쑤시는데..그녀는 진정 비난받지 않은 일을 한 정의에 가득한 인간인 걸까? 반대로 느글느글 진정성이라곤 손톱만큼도 없어 보이는, 강간인지 사랑행위인지 모를 헷갈릴 행동만 하는 넘, 유림의 행태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최대한 자신이 좋아하는 여성을 보호하려 애쓴다. 그것이 자신도 다치지 않고 홍, 그녀도 다치지 않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했고 그는 최선을 다한 것 같다. 그래서 그부분에서 그에게 플러스만빵의 점수를 주고 싶다. 남자로서는 신뢰하지 못하겠으나 인간으로서는 신뢰할만한 인간이라고 평한다면 말장난일까...미묘하지만 그는 인간으로서의 예의는 그녀에게 최대한 취한다. 하지만 결국 여성은 여성스스로 지킨다. 훌륭했다. 칭찬할 만한 지점이다. 너무 쉽게 선악의 언덕을 넘나드는 다수의 얍씰함이 이상했지만..
내가 몸서리쳐지게 공포스러웠던건 유림이 성폭행을 하고도 느글느글하게 달라붙는 질척거림(이건 그의 독특한 표현방식이기 때문에 용서된다. 아무나에게 질척일 가능성 농후하다라고 생각되나 마지막 대사에서 사랑에 대한 그의 진실함이 드러난다)이 아니라 진실과는 무관하게 자신들 멋대로 타인을 평가해 버리는 다수의 보이지 않는 폭력때문이었다. 주홍글씨처럼 중세도 아닌데 21세기 한국에서 왜 저런 일들이 여전히 그리고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것일까? 그게 의아스러웠고 그게 몸서리 쳐지도록 소름돋는 공포였다.
대중은 진실을 알고싶지도 알 필요도 없다. 그냥 누군가에게 선을 그어 빨갛게 덧칠하고 싶어하는 악의적 대중심리가 존재할 뿐이다. 특히나 여성에게는 여전히 순결이데올로기가 은근히 강요된다. 유림이 자신의 여자친구는 홍이처럼 성을 적극적으로 드러내지 않는 순수한 여성이라고 옹호하는 장면이나, 인터넷의 악플들이 주로 최홍 여선생을 향해 삿대질하는 것처럼 말이다.
지나가는 남학생의 대사
“ 다리가 참 이쁘시네요. 그런데 멀리서 보니 약간 벌어지셨네요”
이런식의 악질적 대사를 여선생에게 너끈히 내뱉는 남학생들의 무의식 안에는 순결이데올로기가 오롯이 깔려있는 듯하다.
마약하셨어요? 푸하하하~
강간당한 뒤 최홍의 행위는 이해가 되지 않지만 타인에 대한 배려가 깊은 그녀의 성격으로 이해되기도 한다.
그녀도 그를 좋아하고 있었던 것이므로...?
이런 모호한 지점이 영화를 헷갈리게 하기도 한다.
사랑은 마음부터일까 몸부터일까?
궁금하지만 이건 의학적으로도 증명되었듯이 사람에 따라 그때그떄 다르다 한다. 사랑하지 않는 남녀관계가 섹스이후 관계가 깊어지기도 한다는 여러 사례들.
남자는 왜 항상 섹스가 먼저인 것 처럼 보일까? 유림이 홍에게 자꾸 끈적거리는 것과 홍의 애인이 홍으로부터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는 대사에 대한 질문이 “잤어?”이듯이..왜 그들은 여성들의 마음보다 상대남과의 섹스가 먼저일까?
그것이 궁금하다.
역으로 생각해보면 여성도 그러할 수 있을까 궁금해지기도 하지만...
다수의 소수를 향한 마녀사냥
진실은 어디에도 없고 자신들이 듣고 싶은것만 믿어버리는 상황들. 처음은 미려하나 끝은 창대하리라라는 말을 여기에 대입시키면 얄짤없이 들어맞는다. 말도 안되는 대입법이지만..쩝..
입을 통한 대화가 꼬리에 꼬리를 무는 대화를 통해 소문으로 번지고, 현대는 인터넷이라는 매체를 통해 좀더 빠른 시간으로 좀더 많은 사람들에게 뿌리내린다.
인터넷실명제를 불러온 악플들이 그러하듯이 대중은 다수는 대체 무엇을 알고 있는 걸까?
무슨 기준으로 잣대를 들이대는가?
의도된 소문을 퍼트려 결국엔 소문의 당사자가 자살한다는 영화를 보면서 인간의 “말”이 가진 힘이 얼마나 무서울 수 있는가를 느꼈다. 이 영화는 남녀간 사랑의 과정을 얘기하는 에피소드지만 내 생각에 감독은 이 얘기를 하고 싶었던 것 같다.
죄 짓지 않은자만이 돌을 던져라.
질척이는 상황과 대사들로 이어가다 갑자기 생뚱맞은 행동들의 그녀를 조금 이해하게되는 사건은 감독이 얘기하고 싶은 영화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죄 짓지 않은자 만이 돌을 던져라.
남자가 찝적대는 걸 여자도 알고 있지만 그의 권력때문에...!?
그녀/그들의 연애 목적은 다르다?
남자는 여자에게 미친 듯이 껄떡댄다. 한번 자보려고...
“내가 언제 결혼하자고 했어요? 연애하자고 했지?”
그게 그가 연애하는 목적이다. 남자들 그러한가? 여성작가의 한계일 수 도 있으니 좀 알려주라.
기자들은 유림의 이런 질척이는 연애방식이 모성을 자극하는 한국식바람둥이의 전형이란다. 헐~ 그런것도 같다.
여자는 상처가 있다. 현관문을 이중삼중을 걸어잠그고 창문은 창살로 쳐져있으나 계속 커튼을 확인하며 안전을 걱정하는 것 같다. 밤에는 도통 잠을 못잔다. 그러나 옆에 누워자는 남자는 그녀가 왜 잠이 오지 않는가 관심이 없다. 친구들에게는 그럴싸한 포장으로 그녀의 가격을 높인다. 자신의 레벨에 걸맞게...그녀는 그것이 거북하지만 그게 안정적이니까 그냥 그러려니 한다...사랑은 없다라고 조용히 주절이며 말이다.
첨부터 자꾸 질척이는 유림이 자자고 하면 공짜는 안된다고 당돌하게 받아치는 그녀. 이상하다. 상식적이지 않다. 안만나면 그만이지 권력탓은 왜하나? 그녀도 그가 딱히 싫지 않은거였을까? 내숭떠는 건 분명아닌데…하지만 결국 그녀는 그의 옆에서 곤히 잠든다. 그의 향기때문이라나 어쩐대나..여성은 그로부터 치유가 된것일까? 그녀가 연애하는 목적은?
유림, 미친놈...ㅋㅋㅋ 진짜 똘아이다.
여튼 난 잼나게 보았다.
영화적 평가는 뒤로하고...
다들 박해일이 연기한 이유림 캐릭터가 싫다 했다.
그의 진정성을 믿어주어야 할지 헷갈리지만..사랑 표현에 문제가 있지만..귀여웠다.
그러나 박해일의 외형이 아닌 남성이 주변에서 질척인다면...당근 No겠지..헤헤..
난 박해일이 좋은거다~ 아휴 조아^^
붉은사랑님의 [단체관람, 연애의 목적] 에 관련된 글.
♡ 미갱님의 [보게 될 영화 2편] 에 관련된 글.
<스타워즈 에피소드3: 시스의 복수> 같이 보러가실 분 한분만 모집합니다.
평일저녁시간대(6월8일~10일)나 주말하루(6월11일)중 택일가능~
이 영화는 둘이서 보는게 좋을 것같아요~
아니 혹시 더 모이면 몇명 더 추가해도 좋겠지만 시간 맞추기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터이니..그냥 한명만 모집하려 하는데...이의를 제기하셔도..모..할말이 엄따요..
돌날라올꺼나요?;;;
영화는 제가 보여드립니다.
카드할인, 회원할인, SK할인 등의 방법으로 저렴하게 영화보기가 가능하답니다~
6월8일 오전12시까지만 의견을 주시면 되구요.
선착순 1인에게만 해당되오니 빨리 서두르세요^^;
두가지의 불안한 시나리오...
만약 지원자가 엄쓰면? 혼자서라도 갈꼬야....ㅠ_ㅠ
만약 모르는 블로거일 경우? 이번에 알아봐야지...ㅠ_ㅠ
끝!
YES24에서 이미지 가져옴
단편 12개로 이루어진 TV시리즈물인 <부기팝은 웃지 않는다 Boogiepop Phantom>.
시간되는대로 조금씩 잘라 보았고 그래서인지 감정이 끊어지고 집중력이 떨어져서
이야기의 내용파악이 조금 힘들었다.
시/공간을 쪼개 편집한 플래시백은 이야기를 순차적으로 나열하는 방식이 아니므로
집중해서 보지 않으면 이해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인간의 근원적 심리인 공포, 폭력에서부터 교육에 대한 비판적 시각, 부모세대와 십대의
세대차, 인간소외 등 사회적문제에 대한 비판적 시선까지 만만치 않게 다가온다.
마지막회를 제외하고는 어두운 회색백 배경으로 깔린 도시의 음산한 영상과 심리를 자극하는
반복적 사운드의 음악은 알수없는 불길함과 두려움을 던진다. 이미지의 선명함보다는
카메라필터를 사용해 블러효과를 주어 환상적, 초현실적 이미지를 창조해 내었다.
그래서 처음 몇편을 햇빛 찬란한 대낮에 보기에는 어딘지 어색하고 부조화스러워
감정연결이 쉽지 않았다.
또한 중층적 상징코드를 집중해서 보지 않고는 이야기 구조를 따라가기가
쉽지 않는 시나리오이므로 꼭 몇번을 더 봐야 조금은 이해가능할 듯하다.
두뇌용량의 한계다..
한국제목의 번역이 어울리지 않는다.
실재와 환상에 대한 철학적 대상 "부기팝"은 마지막까지 실재한건지 인간이 만들어낸
공포의 표상인지 헷갈린다.
커다란 빛의 힘(인간에게 미치는 영향력)과 발생연유에 대한 미스테리적 요소.
하얀나비를 다루는 소녀의 죽음과 도시의 어둠과의 관계.
하얀나비가 의미하는 "불안, 공포<-->환상"의 관계.
죽음의 신 부기팝의 탄생방법 및 이유와 합성체와의 관계.
몇개의 코드를 통해 이야기를 풀어보는 재미를 찾아나가면 좋을 듯...
블로거 상영오프는 이 영화를 적극 추천하고싶다.
원제 : Boogiepop Phantom
감독 : 와나타베 타카시
♡ 미갱님의 [비디오&DVD 미갱소장2 _추가목록] 에 관련된 글.
♡ 미갱님의 [미갱소장 비디오테이프 목록 v1.0] 에 관련된 글.
DVD목록
1. 미래소년 코난 1-7CD
2. 플란다스의 개
3. 나의 키다리아저씨
3. Princes & Princesses
4. 바람을 본 소년
5. 헤이세이 평성너구리 전쟁
6. Steam boy
최근에 모두 구매한 것들이다.
DVD의 매력에 흠뻑 빠져있다.
사용자 스스로 각 파트별 위치를 원하는바대로 지정해서 볼 수 있고 화질도 좋다.
가격도 많이 저렴해 졌다. 그리고 일단 비디오보다 부피가 작아 진열이 쉽고
배치 공간이 많이 살았다.
이번 주중에 블러드, 요괴도시, 무사쥬베이 등을 구매할 예정이다.
가격대비 작품성이 높은 작품순으로 구매중이다.
리버피닉스의 <스탠바이미 Standby me>
비디오가 있어도 4~5만원이 넘어가는 희귀비디오라 소장가치가 높은데
DVD 역시 "품절"이었다. ㅠ_ㅠ;
기회되면 봄맞이 집단장을 끝내고 블로거들과 DVD상영 오프도 함 해볼까 생각중이다^^
YES24 에서 이미지가져옴~
박용우와 잠깐 찬조출연한 천호진의 연기 카리스마가 불을 뿜는다.
평범한 외모의 박용우는 또릿또릿하고 절도있는 양반자제로서의 말투와 사랑하는 이를 지키는 애절한 남자로서의 감성적 연기가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는 매력있는 캐릭터로 승화시킨 듯하다. 그리고 잠깐 출연하고도 불꽃을 내뿜는 눈빛연기를 보이는 천호진의 연기는 영화의 절정을 이끌어가는 구심점이다.
상대적으로 주인공 차승원은 영화가 진행되는 과정중에 연기력이 늘고 있구나가 보인다. 미스캐스팅이라고 본다. 극의 전체무게를 싣고 움직이는 차승원의 역할 무게감으로 보았을 때 그의 가벼운 목소리와 약간 거슬리는 건달식 말투가 고전적이고 양반자제의 품새가 베어나지 않음에 살짝 짜증이 나기도 한다.
큰 흐름으로 보았을떄 전반적으로 잼난 영화였다. 아니 조금씩 재미를 떨어뜨리는 불필요한 상황연출도 간간히 보였으나 범인이 누구일까의 추리구조(합리적 이성, 근대성)와 한풀이로 대변되는 진혼굿(초자연적 현상, 비근대성)식의 서사구조자체의 흥미진진한 고리가 있고 고증을 온전하게 옮긴, 투자의 효과를 톡톡히 작품의 질로 승화시킨 미술, 의상팀. 아주 훌륭했다.
구체적 결말에 대해서는 언급을 자제하였으나 약간의 스포일러가 있으므로...
무릇 가진자의 처신이란 어때야 하는가와 리더의 자세에 대한 교훈(일명 노블리스 오블리제).
차승원의 아비는 자식에게 문제를 던져주며 자신의 지식과 깊은 뜻을 전했다.
한가지 예로 설명되는 문제가 극의 전반을 이끌어가는 철학이다.
내용은 복잡해서 영화를 보고 정리해야만 이해되니 자세한 내용은 생략~ㅠ_ㅠ;
간단하게 설명해보면 이렇다.
땅을 지닌자가 양식을 수확한후 가져가는 양에 대한 것으로 흉년이 되었다면 땅을 지닌자는 얼마를 가져가야 하는가. 이 문제는 경영자의 철학?이 담긴 답변이 되어 돌아온다. 가진자의 품성이 어때야 하는가에 대한 이념에 대한 문제이며 영화의 전체맥락과 깊은 연관성을 지니고 있다.
양반가의 권세가 병풍위의 날림체(초서체)로 대담하게 드러나는 장면. 직선으로 뾰족하게 뻣은 갓과 함께 위세에 눌릴만한 분위기. 멋진 장면으로 추천~
합리적 이성으로 정확하게 설명되어지는 것만이 세상의 이치가 아니요, 시대를 떠나 자신의 안위와 출세야욕을 쟁취하려면 올곳은 선비의 자세와 능력만으론 안된다. 타고난 핏줄의 계급적 한계와 남을 짓밝고 올라서야 하는 약육강식의 논리가 철저하게 적용되는 사회이다. 이지점에서 과거와 현재는 묘하게 접합되어있다.
경제력과 덕으로 작은 섬마을의 인심과 존경을 한몸에 받고 있는 강 객주는 사리사욕을 정치적 권력으로 악용하는 양반에 의해 모든 것을 하루아침에 잃게 된다. 그안에는 양반의 시기와 질투, 세상의 이치인 반상의 법도, 그것만이 철윤이 되는 조선시대 양반중심사회의 계급의식이 내제되어있다. 권력과 돈을 탐하는 양반의 정치적 음모가 비극의 시작이었고 그안에는 개인에 대한 다수의 배신과 사랑, 사리사욕이 도사리고 있다.
(사족>다수의 배신과 침묵에 대해 파시스트적 폭력으로 해석하는 글도 있었다. 감독은 이걸 인간의 "염치없음"으로 보여주고 싶었다고 얘기한다.)
이 모든 실마리를 풀어가는 방식이 흥미롭다.
갠적 연상인데 X-파일의 역할구도로 대비되는 캐릭터. 차승원은 합리적 이성을 지닌 스컬리로, 무당은 미스터리적 감성을 소유한 멀더의 역할로 대체되어 풀어가는 구도.
진실은 이성적 합리로만 설명되지 않는 보이지 않는 힘이 존재한다는 사실로 결론맺는 상황.
하지만 약간 생뚱맞게? 모든 발단의 근원이 “사랑”으로 실타래가 풀리는 결론. 뒷심부족이 확실하다.
스토리의 결함은 두 가지.
첫째, 차승원이 무의식중에 지닌 아버지에 대한 감정. 꿈으로 대체되는 우물신이 실마리의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와 아버지에 대한 잠재적 의식을 풀어주는 연결고리가 약하다는 것.
둘째, 굿을 하는 미모의 젊은 무당의 역할. 비근대성의 상징적 역할을 무당이 하고 있지만 붉은피로 원혼의 복수를 풀어내는 방식은 왠지 약하다.
또한 민심을 움직이고 만들어내며, 민심이 생겨나는 그럼으로서 발생하는 사회현상에 대한 구조적 시각이 약하다.
감독이 의도하는 다수 민생의 염치없음이라는 것은 정보의 닫힘과 교육의 부족, 경제적 취약함등의 구조적 모순에 의해 드러나는 사회현상은 아닐까? 인간의 본성이라는 것도 유무와 경중은 구조적으로 조절되고 제어되는 것은 아닐까?
지배이데올로기를 미디어의 다양성과 정보의 선점으로 이어지는 구조적 시각으로 <혈의 누>를 들여다 보면 “염치”라는 인간의 본성으로만 사건의 실체가 설명될 수는 없다. 씨줄날줄의 복잡하고 촘촘하지 못한 내러티브의 한계가 이 지점에서 드러나는 듯하다. 그런데 이게 근대성과 비근대성이 충돌하는 지점의 시대극을 만들어낸 원인인 걸까? 아..헷갈린다. 사실..
사랑의 힘은 대단한 건가보다.
맛깔나는 대사들이 종종 들렸다. 거의 다 잊어버렸지만 잊을 수 없는 대사.
영화의 전체논리를 설명하는 박용우의 대사
“넌.. 나의 무덤이야”
이 대사로 사건의 시작과 끝이 설명된다.
이 이상의 글은 무리다.
나머지는 한번정도 더 봐야 읽어낼수 있을 것같다.
개봉1주일도(5월4일) 안돼 벌써 100만을 넘어섰다 하는데 그럴만한 극의 힘이 있다.
주말에 무얼볼까 고민하시는 분들 꼭 보시길 권장~ 후회엄따~
<5일동안의 5가지 살인방법>
_ 씨네21에서 빌려옴. 조선시대와 관련한 지식을 알면 알수록 영화보는 재미가
쏠쏠해진다고 한다. 아는만큼 보인다나?
효시
이미 사형을 집행한 연후에 위협의 효과를 거두기 위해 대역죄를 범한 죄수의 머리나 시체를 매달아 공중에게 전시하는 것.
육장
대역 죄인을 벌하는 형벌 중 하나로 빈 가마솥, 혹은 미지근한 물이 담긴 가마솥에 죄인을 집어넣고 불을 때서 삶아 죽이는 시늉을 하는 형벌. 이때 죄인은 실제로 물에 삶아져 죽은 걸로 여겨져 몸은 살았으되 죽은 자와 똑같이 취급 받아 공식적으로는 가족 외에 아무도 만날 수 없었으며 외부 출입도 일체 금지되었다고 한다.
도모지
얼굴에 물에 젖은 한지나 종이를 발라 질식사 시키는 것. 양쪽 발목과 양쪽 손을 뒤로 묶고 한지를 얼굴에 붙인 후, 그 위에 물을 뿌려 서서히 질식시켜 죽인다.
석형
목에 동아줄을 감아 잡아 당겨 돌담에 머리를 부딪쳐 깨서 죽이는 것.
거열
네 마리나 다섯 마리의 말이 끄는 마차를 사지에 묶은 후 달리게 하여 다섯 토막이나 여섯 토막으로 찢어 죽이는 것
사족1>
"혈의 누"제목의 폰트디자인이 멋지다. 영화의 내용을 상징적으로 이미지화하는데 성공한 디자인이다. 또한 포스터의 완성도도 높은 듯하다. 시간되면 포스터와 폰트디자인에 대한 분석도 한번 해보고 싶다.
어둠의 다스 베이더 <스타워즈 에피소드3>
영화사에서 유명한 대사 중 하나
"I'm your father!"
(Snowcat식으로 해석하자면 "내가 니 애비다")
대중적인 SF영화의 대명사 <스타워즈>.
다스 베이더가 악인이 된 이유를 설명해줄 영화.
<스타워즈>시리즈의 종지부를 찍게 될 마지막영화
<스타워즈 에피소드3: 시스의 복수>가 5월19일에 개봉한다.
조만간에 이 영화보기로 오프이벤트를 해볼까 생각중이다.
어려운 작가영화도, 폭력적이거나 치중된 장르영화도 아닌지라
여러 블로거들과 함께 즐길 수 있을 영화라는 개인적 판단이 이 영활 꼽게 만든 이유였다.
나의 시간적 여유와 블로거들의 반응을 본 후 최종 이벤트에 대한 유무를 결정하게
되지 않을런지?
같이 보실꺼예염?^^(이건 덩야님식이당)
5월중에 간절하게 보고싶은 영화는 이거다.
김상경이 <생활의 발견>출연이후 또 나온다. (씨네21에서 이미지 가져옴)
홍상수 감독의 <극장전>.
최근 씨네21기사를 보니 58회 칸느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되었다는 반가운 소식까지..
칸느는 홍상수를 넘 조아해^^
영화자체에 대한 정보없이 감독의 이름만으로 영화보기를 선택하게 되는 사랑하는 감독중
한명이 홍상수. 다른 감독은 대만의 차이밍량 정도...
5월말경에 개봉한다고 하니 벌써부터 설렌다.
아키라, 교코, 시게루, 유키 네아이가 작은 동경아파트에서 산다.
어른들은 아무도 모른다.
이웃은 아무도 모른다.
아이들이 아파트에 산다는 것을.
아이들이 학교에 다니지 않는다는 것을
아이들이 엄마와 같이 살지 않는다는 것을.
바람에 날리는 꽃가루와 하수구에 핀 꽃씨들을 거둬 일회용컵에 키운 식물들.
2층집 베란다에서 그 식물이 떨어질 때 누군가의 죽음이 기다리겠구나하는 불안함이 밀려들었다. 복선을 곳곳에 깔아놓았던 지라 무슨일이 생길것만 같다는 불안함으로 영화의 마지막을 기다리고 있었다.
초반부터 쏟아지는 눈물땜에 주책스러워하며 영화보는 내내 감정을 억누르고 있었던 것이 마지막 떨리는 아키라의 손을 보며 기어코 눈물콧물을 쏟아놓고야 말았다.
여기저기 훌쩍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영화관에서 우는건 거의 드문데 벌건 눈을 남들에게 보이기 싫어 불이 채 켜지지도 않은 스크린을 뒤로한체 부랴부랴 뛰쳐나와 화장실에서 거울을 봤더니 눈과 코가 벌겋다.
귀엽고 티없는 아이들의 얘기가 왜 이렇게 슬픈거야. 젠장...
'미친X...'
자신만의 행복을 위해 말없이 떠난 무책임한 아이의 엄마를, 내아이가 아니라며 경제적 책임을 회피하는 아이의 아빠들을..그 어른들이 다 미친X들이라고 난 욕하고 있었다.
아키라를 ‘믿는다’는 엄마의 쪽지는 아키라를 나이에 맞지 않게 성숙한 아이로 만들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는 그는 보살핌을 필요로 하는 여리디여린 어린식물에 지나지 않는 것이었다. 또래의 아이들과 함께 게임도 같이 하고 글로브끼고 펄쩍펄쩍 뛰어다니며 야구도 하고 싶은 것이 소년 아키라다. 하지만 그는 없는 돈을 쪼개 배고픈 동생들의 음식을 사러 장을 봐야하고 공과금을 처리해야하고, 내일식량을 걱정해야하는 책임을 떠맡게 된 것이다.
찍찍이 소리나는 슬리퍼를 신고 곰돌이 모양의 가방을 메고 밤나들이 나간 유키와 아키라.
오빠손을 꼭잡고 팔짝팔짝 뛰며 좋아하는 유키는 초코렛과자를 젤루 좋아하고 오빠가 사준 초코렛과자를 아껴먹는다. 유키의 캐릭터는 <반딧불의 묘>의 어린동생이 사탕을 아껴먹듯 비슷한 상황설정으로 오버랩되며 불안한 사건을 암시하는 복선으로 깔린다.
그들만의 세계를 이해하지 못하는 아키라의 또래 남자친구들은 잠깐 머물다 역시나 그들만의 세상으로 돌아간다. 왕따인 소녀는 원조교제로 쉽게 번 돈을 아키라에게 건네주나 아키라는 보기좋게 거절한다. 그녀에게 연정을 품고 있는 그에게 남은 마지막 자존심인 것이다.
자신의 아이들의 학교점수가 얼마인지에만 관심있는 엄마들은 긴머리에 더러운 옷을 입은 이웃집 아이 아키라가 지나도, 시게루가 스쳐가도 관심밖이다. “이웃”이라는 공동체개념이 사라진건 개인화된 도시생활에서 자연스러운 것이다. 왕따, 원조교제, 닫힌공동체, 핵가족, 일본이라는 사회의 단면을 일상적으로 드러내는 이러한 현상들은 한국도 그닥 다르지 않아 보인다. 부모와 사회로부터 방치된 아이들의 피폐함, 굶주림, 그로인한 죽음까지.. 최근 화제가 되었던 한국의 사회문제들인 것이다.
누구에게 책임을 물어야 할까?
자신만의 행복을 찾아떠난 엄마? 무능력한 경제력을 지닌 아빠? 무관심한 이웃과 어른들?
아이들이 모두 예쁘다. 유독 아이들을 좋아하는 내게 이 영화는 고통의 시간이었다.
시게루는 자신의 발에 흙이 묻어도 신경쓰지 않고 식물들에 물주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자신을 희생해서라도 아껴주고 가꾸어야만 씩씩하게 자라나는 식물처럼 아이들은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지켜주어야 한다. 독립심을 길러 강하게 키우는 것과는 별개로 아이는 아이다. 어른으로부터 보호받고 교육받아야 할 의무가 있는 것이다.
아이가 아이로 자라나는 건 어른들의 책임이다. 사회의 책임이다.
조카와 닮은 시게루
시게루 캐릭터는 엉뚱하고 사랑스럽다. 엄마가 잘라준 머리가 너무 짧아 맘에 들지 않음에도 거울만 보면서 미소짓는 녀석. 정말 귀엽다. 특히나 행동과 말투는 조카 유빈과 너무나도 닮아서 귀여워죽는줄 알았다.
시게루는 엄마의 자리가 비어있음에도 가장자리에 혼자 떨렁 다른 높이의 의자에 앉아있다.
카메라의 시선
섬세하다. 발과 손, 조그마한 사물(혼자돌아가는 세탁기, 소리에 의해 세탁기가 돌아간다는 걸 감지할 수 잇다)등에 카메라가 잠시잠깐씩 머물러 있다. 여운과 상징으로 구체적인 표현방식보다 훨씬 감성을 이끌어내는 듯하다. 알고보니 몇년전 스리슬쩍 개봉한 죽음과 행복한 생에 대한 영화 <원더풀라이프>감독이었더군.
아키라
가로로 길쭉한 깊이있는 눈매와 뻣뻣하지만 곧게 뻗은 헤어스타일, 어딘지 모를 우수에 찬 분위기가 모성애를 자극하는 아키라의 캐릭터는 누군가와 많이도 닮아서 기분이 묘했다.
유키의 시신에 흙을 던지는 떨리는 그 손을 꼭 잡아주고 싶었다. 끌..ㅠ_ㅠ
아키라 참 멋있다^^
자일리톨님의 [아무도 모른다 - 고레에다 히로카즈(2004)]
에 관련된 글입니다.
살바도르 아옌데 Salvador Allende
전주영화제 공식사이트에서 이미지 가져옴
현재 진행중인 제6회 전주영화제에서 가장 보고싶은 영화2편.
파트리시오 구즈만 감독의
올리버스톤감독의 <피델 카스트로를 찾아서 Looking for Fidel>
표 구하기가 쉽지 않다는데...푸른영상 김동원감독님과 함께라면 감독님에게 할당된 표를
통해 공짜보기가 가능하다는 정보입수(가능할지는 친구만 믿고..).
배째고 내려갈까?ㅠ_ㅠ;;
피델 카스트로를 찾아서 Looking for Fidel
씨네21에서 이미지 가져옴.
그의 우수
그의 해맑은 미소
또 그의 그 웃음~~
그의 순진함은 <와이키키 브라더스>에서
그의 변태짓은 <살인의 추억>에서
그의 순수함은 <인어공주>에서
그의 애절함은 <질투는 나의 힘>에서 보았고,
그의 느끼함은 <연애의 목적>에서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의 백만불짜리 매력을 느낄 수 있는 TV광고 대사
" 마마...마...맛있다..."
씨네21 인터뷰
X파일
5시리즈 13화
과거에는 모든 사물을 신이 관장하였다.
하지만 현재는 과학이 대신하고 있다. 사람들은 과학을 맹신하고 있다.
과거와 현재 중 어떤 것을 선택할 것인가?
외계인이 존재한다고 믿게 만드는 건 정부의 음모라고 주장하는 멀더.
이제까지 자신이 믿어왔던 모든 진실이 거짓으로 바뀌어버리는 현실.
무엇을, 누구를 믿어야 하는지 혼란스러운 멀더.
멀더는 무얼 믿고 싶을까?
댓글 목록
정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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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의 목적은, 음..가장 한심하고 또 가장 찬란한 순간을 함께 보낼수 있기 위하여.. 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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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ver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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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양님~~안뇽~보셨어요? 잼나지? 나 변탠가보아여~ 박해일이 넘 구여우니..클~
연애의 목적이라...사람마다 다른것 같아. 난 모..같이 있는 즐거움~ 혼자있는 즐거움도 있지만 같이 있는 즐거움도 또 다르자나여~ 아파도 같이 있어 좋은거..
가장한심한건 모였을까 궁금한걸? ㅋㅋ 곧 봐야징^^룰룰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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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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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드뎌 6뭘말이닷~!!!
DVD상영횐 언제 하누???(집요집요집요...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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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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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프님 상영오프 포스트 공지해두었으니 참조하시어요~ 넘 늦다고 투덜대지말기~ 헤~부가 정보